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허인석 일러스트전-‘흐름’ 허인석은 12일까지 서신갤러리 전시장에서 허인석 일러스트전-‘흐름’을 열고, 그간의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들 25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전주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보아온 삶의 풍경들을 여성의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 소박하고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러스트와 회화의 경계에 있다’는 표현대로, 그의 작품들은 만화적이면서도 회화적이다. 여유롭게 비워둔 배경 안에 수채화의 느낌과 세심한 터치가 살아있다. 빽빽하게 건물들이 들어차있는 시장의 이야기지도에서는 개개인의 땀내 가득한 인생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하고, 전동성당과 성심여고, 동문거리 일대를 담아낸 한옥마을 일러스트에서는 따뜻한 감성과 향수가 느껴진다. 그는 정형화된 한옥마을의 이미지가 아닌, 원래 그 자리에 있었으나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진짜 삶을 기록한다. 전통의 ‘재현’을 지향하는 지금의 한옥마을과는 다른, 실제 거주지로서 한옥마을의 정겹고 투박한 풍경, 관람객들은 그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일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의 : 063-225-165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1
- 서면 방동리에서 감자체험 실시 서면 방동리에서 감자농사짓는 농부 유양희씨는 방동1리 348번지 감장밭에서 감자캐기 체험을 한다. 참가자들에게는 1만원만 내면 10kg감자 2박스씩 가져갈 수 있다. 문의 : 010-5363-548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1
- 오신채가 없는 채식 ‘마지’ 채식이 건강식의 대세를 이루면서 수행자들이 먹는 음식이었던 사찰음식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도심에서 사찰음식을 맛보긴 쉽지 않다. 그런데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근처에 자연채식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마지’가 지난 2월 확장 이전해 착한 가격으로 사찰음식을 접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고기나 회 위주의 외식문화를 속 편한 채식의 건강한 사찰음식으로 바꾸고 싶다는 김현진 대표의 채식사랑과 사찰음식 자랑을 들어봤다.직장이든 가정이든 외식을 한다면 으레 고기나 회가 메인이 되기 십상이다. 일단 그런 음식을 하는 음식점이 찾기도 쉽고 많기도 해 일반인들에게 별다른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 직장 회식이 늘 그런 식이다 보니 집에서의 외식 역시 아이들 위주의 피자나 파스타, 혹은 치킨이나 불고기, 삼겹살 등 푸짐하지만 속은 부대낄 수밖에 없는 식사 위주이다. 그러니 기껏 돈 들여 외식을 하고나도 화학조미료와 과다한 소금, 과식으로 인한 더부룩함만 가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입뿐 아니라 몸과 마음까지 생각하는 식문화로 변화돼야‘마지’가 내놓는 음식은 몸에 좋다는 그냥 채식이 아니라 1500여년 가까운 오랜 전통을 가진 사찰음식인데다 요즘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로컬 푸드와 슬로우 푸드의 원조이다. 게다가 이곳의 음식이 사찰음식이다 보니 몸에 자극적인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뺐기 때문에 언제 먹어도 속이 아주 편하다. 이곳에서는 월식이라는 이름으로 사찰음식을 집 밥처럼 일상의 식단으로 옮긴 하루 세끼 도시락을 한 달 기준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방배동 일대에는 배달도 가능하다. 꾸준히 이런 월식을 먹는다면 육식으로 산성화된 체질도 개선되고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다이어트는 물론, 몸도 한층 가벼워져 일상생활 자체가 즐거워질 것이다. 2층 갤러리, 사찰음식으로 즐기는 ‘놀이터’로 개방 ‘마지’가 확장 이전한 곳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햇볕이 따스하게 스미는 통창 때문인지 고즈넉한 여유가 느껴지는 깔끔함이 살아있고 식당임에도 오신채를 쓰지 않아 전형적인 식당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저 은은한 차향만 실내를 감싸고 있을 뿐이다. 식당이 아니라 세련된 갤러리라도 들어온 느낌이랄까. 2층으로 올라가자 갤러리 느낌은 한층 더하다. 10명부터 70명까지 단체 손님을 위주로 받는 이곳은 연회, 회식, 행사 등을 위한 쿠킹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사찰음식을 배우기도 하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사찰음식을 시식하며 두어 가지 ‘마지’의 단품요리를 보태 자신들만의 행사를 하는 공간이다. 얼마 전에는 외국인들의 모임이 있어 우리의 전통 사찰음식 만들기도 배우고 자신들이 만든 요리도 바로 먹으면서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채식을 즐기는 10명 내외의 주부들 모임이나 마음 맞는 채식인들끼리의 모임을 가질 수도 있으며, 음향시설과 빔 프로젝트 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회사의 회식이나 저녁식사를 겸한 세미나 같은 행사도 가능하다. 사찰음식이고 채식이라고 해서 그리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음식은 아니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만 먹을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때문에 속 편하고 건강한 회식을 원한다면 ‘마지’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단체 회식일 경우 뷔페 상차림도 가능하다. 직접 몸으로 사찰음식의 다이어트 효과 겪기도“전통주와 맥주 등의 술과 와인, 그리고 유기농 막걸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덕, 고구마, 밤, 녹차, 백련으로 만든 막걸리 등 모두 다섯 가지가 마련돼 있으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기농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아 각 지방에서 예약날짜에 맞춰 공수해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색의 막걸리를 분위기 있는 와인 잔에 드리기 때문에 마시는 느낌도 색다를 겁니다.”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종교윤리학을 공부했으며, 잘 나가는 수학 SAT 강사였던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많이 쪘었다. 하지만 사찰음식을 공부하신 어머니의 강요(?)로 채식위주의 식생활로 변화를 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져 사찰음식의 효과를 직접 몸으로 겪기도 했다. 입도 즐겁고 몸에도 좋은 사찰음식의 대중화로 고기와 회가 중심이 된 우리의 식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김현진 대표. “몸이 무너지는 건 순간입니다. 평소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몸을 다스려야 몸의 무너짐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입의 즐거움과 함께 몸의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식문화로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라는 말로 결론을 대신했다. 메뉴가격 7,000원~50,000원주소 서초구 방배동 동광로 59홈페이지 www.templefood.com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1
-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애용품 EM 발효액 인기 주부들 사이에서 친환경 세제인 EM의 인기가 높다. 청소는 물론 살림전반에 약방의 감초처럼 톡톡히 제 역할을 하는 EM. 반면 아직 슈퍼에서 파는 화학 세제에 익숙한 주부들에게 EM은 낯설다. 목동 9단지 어머니회에서는 EM을 궁금해 하는 주민들을 위해 EM에 대한 이해와 활용법까지 소개하는 강좌를 열었다. 유광은 리포터(lamina2@naver.com) EM을 이용한 자연비누, 피부 보습에 그만 목동 9단지쉼터에서는 매주 화요일 주민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번 수업은 EM을 이용한 자연비누 만들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부터 유모차를 끌고 뒤늦게 합류한 새내기 주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목동 9단지 어머니회 우춘애 회장은 “전에 EM 강좌를 열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 다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한다. 천연비누 전문 강사인 이은희씨의 지도아래 참가자들은 EM비누 만들기를 시작했다. 이은희씨는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에는 보습이 중요하다”며 “EM비누는 비누베이스에 글리세린과 피마자 오일 그리고 EM 배양액을 넣어 만들어 피부 보습에 그만이다”라고 설명한다. EM 비누 만들기에 들어가는 재료는 비누 베이스 100g, 글리세린, EM 배양액, 피마자 오일 각 1g, 에센셜 오일 5방울과 비타민 E 0.1g이다. 먼저 비커에 비누베이스를 넣고 핫플레이트에 올려 녹기를 기다렸다가 녹으면 바로 온도를 낮춰야 한다. 끓으면 기포가 생기기 때문. 녹인 비누베이스에 나머지 재료를 넣은 후 잘 섞어 비누 틀에 넣은 면 완성이다. 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들에겐 비누를 녹이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선생님, 비누가 끓었어요. 어떻게 해요?” 살짝 실망한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조금 어설퍼도 정성스럽게 만든 비누들이 어느새 단단하게 굳었다. 두 손에 쥔 비누의 맑은 색깔만큼 주부들의 표정도 환하다. 살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EM 쌀뜨물 발효액 이은희 강사는 집에서 그냥 버리기 쉬운 쌀뜨물로 EM 발효액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2L 용기 페트병에 쌀뜨물을 5cm 정도 남기고 채워요. 나중에 발효됐을 때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여기에 설탕 20g 정도(병뚜껑 4~5개 분량), 천일염 5g(1 티스푼) 그리고 마지막으로 EM 원액 20g을 넣고 뚜껑을 닫아 잘 흔들어 주세요. 직사광선을 피해 7일정도 지나면 완성되지요. 열어보았을 때 시큼한 냄새가 나면 발효가 잘 된 것이에요.” 이렇게 만들어진 EM 쌀뜨물 발효액은 생활 속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된다. 화장실 냄새제거와 주방세제, 묽게 해서 화초 영양제와 목욕 헹굼물로도 사용할 수 있다. 9단지 주민 윤순옥씨는 “EM의 쓰임새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며 “EM 발효액을 린스로 활용해 볼 생각”이라고 전한다. 게시판 안내문을 보고 참가했다는 정선희씨는 “쌀뜨물 EM 발효액이 좋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만들고 사용해야 하는지 궁금해 참여했다”며 “인터넷 정보는 너무 막연했는데 오늘 직접 만드는 것을 보고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돼 만족스럽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우춘애 회장은 “구청에서 강사비 등을 지원해 줘 EM비누 만들기 등 문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며 “단지 내 주민들이 같이 모여 정보도 나누고 정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께 모여 EM 비누를 만드는 목동 9단지 주민들은 몸과 마음의 건강은 물론, 지구 환경까지 살뜰히 챙기고 있었다. EM 이란?Effective Micro-Organism의 약자로 유용한 미생물을 뜻한다. 일본 히가테루오 학자가 개발한 것으로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중 인간에게 유용한 균을 조합 배양한 것이다.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주로 쌀뜨물과 함께 EM 발효액으로 사용한다. 미니인터뷰 김춘화씨 “살림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EM 적극 사용해보세요” 평소 EM 발효액에 관심이 많아 집에서 EM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더 잘 알게 됐어요. 저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편이라 EM 발효액을 묽게 해서 린스 대용으로 사용해 보았어요. 일주일 후부터 잔머리가 나오더라고요. 좋다는 것을 알고 나서 머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도 사용해요. 한 달 넘게 사용했더니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지더군요. 발뒤꿈치를 EM발효액을 희석한 물에 잠시 담그고 나면 한결 매끄러워져요. 환경도 살리고 살림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EM을 다른 주부들에게도 사용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어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1
- 게임축제 지스타, 14∼17일 벡스코 게임축제 지스타, 14~17일 벡스코32개국·512개사 …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15일 국내최대 게임축제인 ''지스타''(G - STAR)가 14~17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역대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지스타 2013''은 ''Game Together, Dream Forever''를 캐치프레이즈로 넥슨·네오위즈·카카오·블리자드·닌텐도 등 32개국 512개 게임관련 기업이 2천261부스를 차린다. ''지스타 2013''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B2C관은 다소 줄었지만 기업간 비즈니스를 위한 B2B관은 규모를 확대했다. 국내기업은 넥슨과 다음, 네오싸이언, 누리스타덕스 등이 B2C관에 부스를 차린다. 넥슨은 정식 서비스를 앞둔 ''도타2''를 출품할 예정이다. 다음(Daum)은 펄어비스의 ''검은 사막''을, 네오싸이언은 `퍼즐앤드래곤'' 등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인기게임 ''도타2'', ''영웅의 군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 NT는 ''페리아 연대기''로 정식명칭을 확정하고 향후 개발 방향과 새로운 콘텐트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피파 온라인3'', ''사이퍼즈'' 현장 유저대회, 카트라이더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한다. 또 다른 볼거리는 ''월드 오브 탱크'' 한일전. 제작사인 워게이밍 메인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팀이 승부를 벌인다. 해외기업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닌텐도, 소니전자, 오큘러스브이알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확장 팩과 ''블리자드 올스타즈''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기업 20개사는 15일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0
- ‘작은’ 공간, ‘큰’ 소통 추구하는 아파트도서관 20년 이상 방치됐던 공간이 도서관으로 변신,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은 곳이 있다. 상당구 금천동 현대아파트의 ‘해품터직지도서관’. 회색 톤의 딱딱한 콘크리트 벽면, 음침한 느낌마저 드는 관리사무소 건물에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도서관이 생겨 아파트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해를 품은 터전’이라는 뜻의 해품터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생긴 곳인 만큼 주민들 스스로 관리하고 운영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서관 전무한 금천동,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찾아 금천동 지역에는 사실 도서관이 많지 않다. 인근 용암동 지역엔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초롱이네도서관 등 다수의 작은도서관이 있지만 10여 단지의 아파트가 모여있는 금천동 지역엔 도서관이 전무한 상태다. 금천동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지난 4월 해품터를 개관했다. 박한택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오래전부터 아파트 주민들은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며 “마침 관리사무소 지하에 적당한 공간도 있었고 충청북도와 청주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줘 도서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과 후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부, 다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현재 도서관을 이용하는 회원이 300여명에 이른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70여평 규모, 70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해품터직지도서관. 작은도서관치고는 꽤 규모가 큰 이곳은 아파트 주민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서관 이름도 공모에 의해 주민이 지은 것이라고. 아파트 주민이자 전담사서인 김기년, 황자남이 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또 일요일에는 도서관 운영위원 5명이 교대로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다. 김기년 사서는 “주민이 직접 관리하다 보니 주민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 수 있고 애착이 강하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람들 사이 이어주는 끈 같은 곳 해품터는 금천동 주민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간만이 아니다. 주민 누구라도 편하게 와서 책과 함께 놀고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딱히 갈 곳이 없어 놀이터 주변을 배회하던 청소년들도 이제는 삼삼오오 도서관에 들러 책도 보고 편하게 앉아 이야기도 한다고. 또 방과 후 빈집에 혼자 있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에게 해품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쉼터’가 된다. 김 사서는 “때로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출입을 자제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른, 아이 모두에게 작은도서관은 그야말로 맘 편한 공간,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반문했다.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초등학교 4학년 김영수 군은 “예전에는 학교를 마치고 학원가는 시간까지 집에서 혼자 있거나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이제는 도서관에 들러 책도 보고 쉬었다 간다”고 말했다.사실 도서관은 역사적으로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근대 공공도서관이 시작된 건 18세기 미국에 와서다. 물론 당시 도서관의 기능은 전적으로 정보서비스에 한정됐다. 그러나 요즘 도서관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는 도서관 기능도 변화시켰다. 단순히 책만 보기 보다는 이웃들간의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김수동 운영위원은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이웃들간의 공동체 의식도 많이 약해지고 개별화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아파트 작은도서관은 주민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서울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휴먼라이브러리’의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소통의 장으로서 도서관이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0
- 돌에게 지구의 역사를 물어보다 사진1] 야외전시장의 한반도 지도는 각 지역의 암석으로 채울 예정이다.내수읍 비중리 비홍마을,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양을 한 마을이다. 기러기가 날아가다 쉬어갈 듯한 그 곳에 2009년 홍산지질과학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대학에서 정년 퇴직한 나기창 명예교수가 지질학을 알리고 그동안 수집한 연구 자료들을 정리하기 위하여 마을 뒷산의 이름인 ‘홍산(鴻山)’을 따서 지질과학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서 만난 돌, 수억년 거치며 지구 역사 담고 있어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제1전시실 도암관이 보인다. 도암관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아폴로 11호에서 나온 월진(月塵)이 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인 월진은 운석충돌에 의한 파편이다. 우주인들이 가져 온 이 월진이 우주선이 착륙한 지점의 암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중생대에 번성했던 공룡. 공룡의 발자국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화석과 아직도 공룡 알을 품고 있는 듯 선명하게 알을 담고 있는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그 옆으로 가면 한 폭의 수묵화를 붓으로 그려 넣은 듯한 수석들을 만날 수 있다. 나기창 교수는 “수석은 오랫동안 지표에서 깎이고 닦여져 단단해진 암석이고, 화석은 생물이 살던 흔적을 담은 암석으로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규화목이다. 규화목은 나무가 물속에 오랫동안 잠겨 있다가 단단한 암석이 됐다고 한다. 어떤 것은 영락없이 암석과 같은 모양인 것도 있지만 아직도 나무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 한때는 나무였음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규화목도 있다. 최소 몇 백만년이 지나야 규화목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홍산지질과학박물관에 들어오면 머릿속 시간의 단위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할 듯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듯 암석 주변으로 굵은 테가 주기적으로 둘러져있다. 4~6억년을 거치며 생긴 것이란 설명을 듣고 다시 보니 차가운 무생물인 돌이 아니라 수 억 년을 거치며 지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인다. 눈에 띄는 암석 중에 암모나이트와 직각석이 같이 붙어 있는 암석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나 교수는 “직각석은 암모나이트보다 최소 1억년 전에 있었던 것이다. 시기적으로 보아 이렇게 같은 암석에 붙어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시중에 이렇게 팔고 있는 것이 있어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쓰려고 견본으로 사다 전시했다”고 말했다. 사진2] 스트로마톨라이트에 대해 설명하는 나기창 교수 "돌에 스며든 이야기 읽어내는 게 내 일" 지하로 내려가는 제2전시실에는 암석 속에 광물이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국화꽃 모양이 생긴 국화석, 자수정, 수정, 현무암, 화강암, 흰물결무늬 편마암, 불국사 화강암, 구갑석, 황철석 등 다양한 암석들이 있다. 한 손으로 들어도 번쩍 들리는 가벼운 부석도 있다. 그 외 300여점의 암석들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전시장에도 약 30여점의 전시물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야외전시장에는 거인의 어금니를 닮은 큰 규화목과 한반도 지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잔디위에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지도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암석들을 채취해 한반도 암석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제주도, 독도, 울릉도까지 자리하고 있지만 정작 걱정은 북한지역이다. 남한의 암석지도는 완성하기 어렵지 않지만 지금은 북한지역의 암석을 채취할 수 없기 때문에 지도의 완성은 언제가 될지 모른다. 나 교수는 “한반도 암석지도에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며 “홍산지질과학박물관은 이제 10%만 이루어진 상태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돌을 보고 감탄하지만 돌에 스며있는 이야기를 읽어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3] 직각석과 암모나이트가 함께 있는 암석. 둥근 것이 암모나이트, 긴모양이 직각석이다. 무료입장! 단, 목요일&토요일만 개방지역민들의 방문과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환영하지만 학예사가 상주하는 박물관이 아니기 때문에 목요일과 토요일만 개방하고 있다.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것을 비롯해 박물관 전시물을 2~3년 주기로 바꿔 전시하고 박물관 주변을 관리하는 것까지 나 교수가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르게 바쁘다. 그룹으로 묶어서 미리 예약을 하면 나 교수가 직접 들려주는 몇 억년에 걸친 지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홍산지질과학박물관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문의전화 905-2731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10
- 해장국집이 무척 친절해 많이 놀라셨죠~ 매운찜갈비 수육 고바우따로해장국(대표 김혁진) 단계점에 이어 관설점이 문을 열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간단한 점심 한 끼로도 인기가 있는 것이 해장국이다. 칼슘이 듬뿍 들어있는 우거지와 빈혈에 좋다는 철 성분이 들어있는 선지까지, 간단하지만 영양 만점인 해장국을 맛보러 관설지점을 찾았다. ●친절교육 확실해간단한 한 끼 식사라도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고바우따로해장국 관설점에 들어서니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세요”라는 말과 함께 친절한 미소가 돌아온다. 자리 안내에 이어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경상북도 대구가 고향이라는 김 대표는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 직원들한테는 손님은 신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월급은 내가 주는 게 아닙니다. 손님들이 주는 겁니다. 손님이 없으면 무슨 돈으로 월급을 주겠습니까?”라며 늘 친절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의 직원들은 명찰을 달고 옷도 통일해서 입는 등 해장국 집에서 흔히 보이는 직원들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백화점이나 호텔처럼 서비스를 잘 하는 곳에 가면 그들을 유심히 보고 그대로 직원들에게 알려주어 실천하게 한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법인을 만들어 원주에는 다섯 개의 직영점과 전국적으로 고바우해장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 MSG와 핵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몸에 좋은 효소만을 섞어 사용하는 고바우해장국은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에서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김 대표가 만든 레시피를 가지고 일정한 맛을 내도록 하고 각 지점들은 주인 없이 직원들끼리 영업을 하도록 맡겨 두었다는 김 대표. 그의 방에는 각 지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마련돼 있어 바쁜 시간에도 틈틈이 각 지점들을 관리하는 꼼꼼함과 철저함을 보였다. 관설점 김경숙 점장은 “사장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이 친절과 청결입니다. 손님들이 주방을 보실 수 있도록 오픈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라고 강조했다.고바우해장국은 24시간 가마솥에서 푹 고운 국물에 야채류와 한방 재료를 넣어 한 시간 동안 끓여 천연 양념으로 간을 해 진육수를 만든다. 양, 선지, 우거지, 콩나물 등은 따로 따로 삶아 고명으로 올리고 진육수를 부어 정성껏 끓여낸다. 재료를 처음부터 한꺼번에 섞어 끓이지 않아 국물 고유의 맛을 내고 각 재료의 특징을 더하는 것이 이집 해장국의 담백함의 비결이다. ●접시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김 대표는 “접시 한 개, 밑반찬, 고명 하나라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 흔히 쓰는 에나멜 접시를 쓰지 않고 그릇을 고급화 한 것도 그런 뜻에서다”라고 말해 음식 장사에 자부심을 내보였다. 남들 다 음식 값을 내리는 IMF때도 음식 값을 내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들이 그것을 알아주어 지금은 고바우 하면 알아주는 해장국 집이 됐다고 겸손하게 말한다.신문에 연재되던 만화 주인공인 고바우 영감이 좋아 식당 이름에 고바우를 사용했다는 김 대표는 “고바우 영감이, 고개를 넘다가, 고개를 다쳐서, 고약을 발랐더니, 고대로 나았네”라로 고바우 송을 흥얼거리며 토속적인 이름이 해장국에 딱 맞아 떨어진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바우해장국 관설점은 홀에나 있을 법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방이 마련돼 있어 주변 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단체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꾸몄다.지금은 3군데만 식당을 하고 있지만 모두 합하면 7개의 식당을 운영했던 김 대표는 “식당이라는 것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된다. 최근 어려운 경기 탓에 문을 여는 곳만 큼 닫는 곳도 많다. 만만하게 시작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라며 최대한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연말이 다가온다. 깔끔하게 단장된 고바우 해장국에서 매운 갈비찜과 수육을 안주 삼아 고바우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지인들과 따듯한 정을 나눠보면 어떨까?문의 766-9911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7
- 시공간을 초월한 영상을 만나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1월6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2012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인 더그 에이트킨의 국내 첫 개인전 ‘전기 지구(Electric Earth)’를 개최한다. 미국 출신의 에이트킨은 다양한 예술 매체를 전 방위적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작가. 그의 작업 반경은 사진, 출판, 조각 및 건축적 개입으로부터 내러티브 영화, 사운드, 다채널 비디오, 설치미술, 퍼포먼스까지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기 지구’전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8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처음 소개됐다. 등장인물과 상황들이 만들어 내는 분절적인 활동들이 단일하고 거대한 도시풍경으로 융합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여덟 점의 영상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총 네 개의 방에 걸쳐 상영된다. 첫 번째 방과 마지막 방에서는 각기 하나의 영상을, 중간의 두 방에서는 각각 세 점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좁은 방안에서 영상에 몰입하는 관객들은 특수한 경험에 빠져든다. 방 내부의 여러 지점들은 서로 상이한 이미지 시퀀스들과 사운드의 조합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암시된 동선에 따라 움직이며 관객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종의 입체적인 ‘몽타주’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때로는 미로와 같은 공간 속을 이동하면서 일반적인 영화관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시공간 상의 체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한편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특별전 ‘백남준 온스테이지’도 함께 전시된다. 백남준이 직접 기획하거나 무대에 선 퍼포먼스 영상들과 함께 그의 퍼포먼스가 발전해나간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연표, 그리고 퍼포먼스에 사용되거나 그 결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기간 2013년11월6일~2014년2월9일전시장소 백남준아트센터 2층관람료 성인4천원/학생2천원 (경기도민50%할인)전시문의 031-201-8500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7
- 기존의 찌개는 잊어라, 중독성 강한 표고버섯찌개가 왔다! 뜨끈한 찌개 하나 시켜놓고 주거니 받거니 술잔 기울이다 보면 가을밤도 고즈넉하게 깊어간다. 그 시절 그 찌개, 청주가 고향인 이상준 대표는 자라는 내내 즐겨 찾았던 표고버섯찌개전문점 ‘경주집’이 그리웠다. 이 매력적인 표고버섯찌개를 수원에서 맛볼 수는 없을까. 그래서 표고버섯찌개가 만들어졌고, 처음엔 어, 이런 찌개도 있었네, 두 번째부터는 찾고 또 찾는 메뉴가 됐다. 건강까지 생각한 표고버섯찌개가 춥고 긴 겨울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표고버섯찌개 하면 ‘담가’, ‘담가’하면 표고버섯요리 전문점“찬바람 부니 웰빙표고쌈밥정식 대신 표고버섯찌개나 전골을 찾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어요. 표고버섯찌개는 깔끔한 맛, 불고기버섯전골은 구수한 맛이 나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상준 대표는 표고버섯찌개의 경우 청주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다고 하는 손님도 있다면서 ‘찌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먹어보기 전엔 몰랐다. 표고버섯의 맛과 향이 이럴 것이라는 짐작은 하지만, 막상 국물 한 모금을 맛보니 눈이 확 뜨인다. 불린 표고버섯, 잘게 썬 쇠고기, 파채, 양파, 감자, 재료는 무척이나 소박한데, 어라, 어떻게 이렇게 깊은 맛이 나는가 싶다. 쫀득쫀득한 표고버섯의 식감은 고기를 씹는 것 같고, 먹을 때마다 표고버섯의 향이 은근히 밀려든다. 1인분에 7천원으로 부대찌개 가격에 맞췄다는 이 대표는 “표고버섯은 항암작용은 물론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에 좋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성장발육촉진에도 좋은 효능을 가진 식재료다. 건강까지 챙기는 표고버섯을 부담 없는 가격에 찌개로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만족해한다”고 덧붙였다. 표고버섯찌개는 버섯을 불리는 시간, 양념이 비법고기를 씹는 듯한 쫄깃한 식감은 표고버섯찌개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말린 표고버섯을 불리는 시간이 모자라거나 혹은 넘치거나 하면 제 맛을 잃는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표고버섯 불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이 대표는 “표고버섯의 양과 시간에 따른 최적의 불림 조건을 찾기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여기에 소뼈로 우린 육수, 국내산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깊은 표고버섯찌개가 만들어진다”고 들려줬다. 적당히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충남 청양, 경북 영양 고춧가루를 골고루 사용한다.알고 먹으니 표고버섯찌개의 맛이 훨씬 풍부해지는 느낌이랄까. 서빙하는 친절한 아주머니가 김이 팔팔 날 때까지 뚜껑을 열지 말라고 일러둔다. 그래야 파 향이 국물에 스며들면서 표고버섯향이 제대로 살아난다고. 이상준 대표는 “간혹 성격 급한 손님 중에는 뚜껑을 자꾸 열어보는데, 이렇게 어설프게 익으면 파 맛밖에 안 나서 진짜 맛있는 표고버섯찌개를 놓치게 된다”고 당부했다. 표고버섯찌개는 기본, 표고버섯해물전까지 곁들인 푸짐한 밥상 표고버섯향이 강한 게 싫다면 생 표고버섯과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내는 불고기버섯전골이 안성맞춤이다. 주부들이나 가족 단위 손님들은 표고버섯찌개에 표고버섯해물전을 함께 시키는 경우가 많다. 갖은 야채에 새우 등 해물, 생 표고버섯을 썰어 도톰하게 부쳐냈는데, 재료마다 가진 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표고버섯을 문의하는 분들도 많아요. 청양, 진천에서 난 생 표고를 사용하는데, 원하는 분들에게는 시중보다 싸고 좋은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표고버섯을 살 수 있게 연결해드리기도 합니다.” 이 대표는 담가가 표고버섯전문점이란 타이틀을 가진 만큼 표고버섯에 관한 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정성과 진정성이 담긴 요리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힌다. 사실, 찌개하면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좀 더 쓰자면 동태찌개 등 생선이 들어간 찌개가 내가 알던 전부였다. 그런데, 이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수원의 담가에서 표고버섯찌개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나고 보니, 기존의 찌개들은 모두 잊었다. 이 대표가 “3~4번 먹으면 완전 중독되고 마는 게 표고버섯찌개”라며 웃어보였다. 문의 031-206-3344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