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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기름과 들기름이 숨 쉬는 곳 참기름과 들기름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에너지원이었던 유익한 식품이다. 하지만 점점 공급자가 편한 쪽으로 기술이 발전되다보니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다. 높은 온도에서 깨를 볶게 되면 향은 강해지고 맛은 고소해진다. 기름의 양도 많아진다. 하지만 이런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거의 인공조미료에 가깝다. 높은 온도로 까맣게 태운 깨에서 짜낸 기름은 상온에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방부제 식품이 되고, 동시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된다. 그렇다면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할까? ‘쿠엔즈버킷’의 박정용 대표를 만나 건강하고 신선한 기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제조공정‘쿠엔즈버킷’에서는 기존의 공정과정을 따르지 않고 Cold-pressing(냉압착)방식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제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착유기가 오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물과 오일이 서로 분리되는 최소한의 온도가 필요한데 기존 참기름들이 200°C 이상 고온에서 압착되는 방식이었다면 ‘쿠엔즈버킷’의 기름은 70°C 이하에서 생산된 기름이다. ‘쿠엔즈버킷’에서는 냉압착기로 독일의 Cold-pressing기를 사용하고 있다.Cold-pressing 방식으로 기름을 추출하면 향이나 맛은 물론 재료 고유의 성분 그대로를 담아낼 수 있다. 소비자의 혀끝에서 저절로 산지의 구분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인 것이다. 불포화지방산, 각종 비타민, 효소생체 및 미량원소(미량으로 함유되며 생체에 불가결한 원소. Fe, Cu, Se, Zn, Mo, Co, V, Mn 등) 같은 유효성분이 더 많아질 뿐만 아니라 수거되는 깻묵 또한 고(高)영양식품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Cold-pressed Oil은 산화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하며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공정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매장‘쿠엔즈버킷’의 매장에 들어서면 한 쪽으로 길게 늘어선 기계를 볼 수 있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만드는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정의 첫 번째 과정은 참깨나 들깨를 원적외선볶음기로 볶는 것이다. 원적외선이 깨의 표면과 속까지 골고루 전달되기 때문에 표면에 탄화점 없이도 속까지 볶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쿠엔즈버킷’이 쓰는 원적외선볶음기는 작업 회차별로 볶는 정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열효율, 고속회전속도, 저속회전속도, 배출온도 등이 프로그래밍 되어있어 균일한 볶음정도를 얻고 있다. 그 다음은 Cold-pressing 방식의 착유기로 기름을 짜내는 과정. 이 때 나오는 깻묵은 꿀과 섞어 다식으로 변신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나온 기름은 필터를 통해 한 번 더 걸러준다. 필터링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 하지만 필터링을 통과한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야만 비로소 ‘쿠엔즈버킷’ 라벨을 달 수 있다. ‘쿠엔즈버킷’에서는 독일의 엄격한 식품적합용 기준을 통과한 필터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건강한 먹을거리 고집하는 곳 공정 방식에서 원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터라 수입재료를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국내산 중에서도 고집스럽게 친환경 재배농법을 유지하는 농민들의 수확물만을 취급한다. 개업 이전 박 대표가 식품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경험이 산지발굴에 큰 도움이 됐다. 박 대표는 “아이들의 입맛은 거짓말을 안 하잖아요. 먹어보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 고소한 참깨나 들깨를 으깨서 바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밥에다 간장과 참기름만 넣어서 비벼 먹어도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돕니다. 그런데 건강에도 좋다니까 안 찾을 수 없죠”라며 뿌듯해한다. ‘쿠엔즈버킷’ 매장 한 쪽에는 각종 곡물과 미역, 다시마 등 건어물이 있다. 산지를 돌다가 좋은 상품을 발견하면 조금씩 서울의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중이란다. 좋은 식품을 중간 마진 없애고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하니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 해외에서까지 주문하는 고객이 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쿠엔즈버킷’에서는 추석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고소한 향과 함께 지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담긴 ‘쿠엔즈버킷’ 선물세트로 올 추석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뮤지컬 <애비뉴 Q>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이라는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뮤지컬 <애비뉴 Q>. 섹스, 정치, 인종차별 등 사회적 이슈를 위트 있게 다루며 브로드웨이는 물론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어덜트 퍼펫 뮤지컬인 <애비뉴 Q>는 각 나라에서 스페셜한 화보를 촬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이 <애비뉴 Q> 포스터로 누드화보를 촬영했고, 올랜도 블룸 등 세계적인 남자스타들이 주인공 루시와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막 전 <원초적 본능> 패러디부터 은밀하게 남자의 바지 속을 들여다보는 어덜트 포스터를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애비뉴 Q>에는 섹스와 남자에만 관심 있는 글래머 클럽가수 루시 외에도 천태만상 ‘19금’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프린스턴은 대도시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뉴욕의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땅값이 싼 지역으로 이사를 온다. 그가 이사 온 곳은 바로 ‘애비뉴 Q’. 그의 아파트에는 활기차고 별난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다. ‘애비뉴 Q’라는 극 제목은 뉴욕 맨해튼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 ‘애비뉴’에서 따왔다고 한다. 맨해튼 중심가를 A로 매겼을 때 Q정도로 아주 멀리 떨어진 외곽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주인공 캐릭터들은 그렇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모여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뮤지컬 <애비뉴Q>는 만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섹스, 동성애, 포르노, 인종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뻔뻔하게 다루고 있어’ 만 18세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고 한다. 지난 주 23일 개막한 어덜트 퍼펫 뮤지컬인 <애비뉴 Q>는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마케팅을 뛰어넘는 브랜딩 실전지침서 며칠 전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라는 호쾌한 영화를 보았다. ‘마술’은 그 시초부터 ‘예술’이라는 극찬과 ‘사기’라는 오명을 함께 얻었다. 영화는 마술 속에 담긴 사기에서 더 나가 그 마술로 사기를 친다. 정당성을 떠나 관객들은 마술을 사기가 아닌 환상적인 예술로 받아들인다.지난 8월 15일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지금 당장 경영시리즈’ 도서로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를 출간했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브랜드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무기인 요즘, 이 책은 경영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브랜딩을 좋게 말하면 ‘마법’, 나쁘게 말하면 ‘사기’라고 말한다.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감추어 소비자를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브랜드’는 어찌 보면 유쾌한 사기인 마술과 닮아 있다. 브랜딩이 사기로 끝나지 않고 고객들을 매료시키는 마법의 세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책 속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담아냈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중심의 브랜딩 실전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의 저자 엄성필 씨는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총괄본부장으로 글로벌 브랜드 전쟁의 최전방인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30년간 대한민국 브랜드를 수출해온 실무형 전문가이다. 그는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부족했던 한국 중소기업들을 위해 ''코트라 보증 브랜드(KOTRA Seal of Excellence)'' 제도를 처음 도입했고, 한류 및 한국 브랜드의 해외홍보를 위한 KBEE(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기획해 태국 방콕과 프랑스 파리에서 각각 개최하는 등 무역지원 업무를 국가 브랜드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는 뉴욕에서 한-미 FTA를 활용, 대한민국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저자는 이러한 현장경험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경영전략 중심의 거창하고 고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브랜딩 과정에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실무자의 눈높이에 맞춰 사례 중심으로 풀어놓았다. 브랜드에 대한 기본지식부터 실전과 통찰력까지 브랜딩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저자는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을 4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1장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드로 통한다’에서는 브랜드 커피를 마시고, 브랜드 자동차를 타며, 브랜드 패션을 쇼핑하는 등 하루 24시간 브랜드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브랜드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브랜드 작명은 어떻게 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설명한다. 2장 ‘브랜드 구축의 실전 전략’에서는 브랜드 이름, 로고와 심벌, 슬로건, 색채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브랜딩 실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브랜드가 기업의 소유가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마음속에 존재함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3장 ‘패션산업으로 살펴보는 브랜드 흥망성쇠’에서는 다양한 패션브랜드의 사례를 들어 브랜드의 탄생, 성장, 쇠퇴, 부활, 그리고 최근의 브랜드 판도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구찌, 버버리, 티파니 등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에서부터 갭, 캘빈클라인 등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패션브랜드의 족보를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4장 ‘브랜드 어디로 가고 있나’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시장의 새로운 조류, 브랜드 확장 및 리브랜딩 전략,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7가지 조언 등을 실전사례 중심으로 제시했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 사례와 그 속에 담긴 에피소드는 브랜딩에 대한 실용적인 도움뿐 아니라 읽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브랜딩 실무자는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교양서로서 손색이 없다. 모든 것이 브랜딩으로 통하는 세상저자는 브랜딩이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동네 빵집의 친근함, 설렁탕집의 깍두기, 개인의 패션, SNS의 콘셉트와 콘텐츠까지 남과 차별화되는 고유한 가치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행위를 모두 브랜딩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브랜딩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물론 개인도 큰 무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기업이든 개인이든 품질이나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저자는 브랜드가 핵심가치와 좋은 품질, 그리고 대중성과 전략이 만날 때 좋은 브랜드로 인정받는다고 말한다. 이 책은 브랜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경험하게 하고, 소비자를 리드하는 브랜드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준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연출하는 마법의 세상에 주인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유용한 교양서이자 취업준비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값은 18,500원.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한계령을 넘어 양양을 물들이다 라디오에서 양희은의 ‘한계령’을 듣다가 불현듯 그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랫말처럼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돌아다녀보리라. 순전히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해발 900미터에서 만난 한계령의 가을하늘과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것만으로도 이번 여정은 꽤 성공적이었다. 한계령 _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먼저 찾아간 곳은 해발 900미터에 위치한 양양군 오색리 한계령휴게소다. 시원한 바람과 굽이굽이 내려다보이는 산 능선, 드높은 가을하늘의 눈 시린 파란색이 설악의 녹음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귀여운 다람쥐의 몸놀림에 눈을 떼지 못할 즈음 한 노부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 휴게소…… 누가 지은 줄 알아요?”당연히 몰랐고 전혀 예상할 수도 없는 질문이었다. 한국 현대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故 김수근 선생의 작품 중 ‘자연과 가장 어우러진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1982년 한국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얘기를 듣고 나서 휴게소 식당 안 테라스로 향하니 설악산의 장엄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테라스를 길게 설계한 이유도 이 때문이란다. 노부부에게 가벼운 눈인사로 고마움을 대신하며 휴게소 밖을 빠져나오니 이번에는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한계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평균 나이 70대인 굴렁쇠 회원들이다. ‘이 나이에 두려울 게 없다’며 한계령 자전거투어를 감행하는 꽃할배, 꽃할매들을 보니 절로 존경심이 생겨났다. 이들의 자전거 행렬을 이끄는 리더는 5단자전거 기네스보유자 어전귀 회원.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고는 힘차게 페달을 밟는 자전거 행렬을 바라보며 이 산 저 산 누비고 다닐 그들의 아름다운 여정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오색 & 송천리 _ 오색약수터와 송천 떡마을의 정취 한계령휴게소를 떠나 약 8킬로미터 떨어진 오색약수터를 찾았다. 오색약수는 오색석사에 있던 한 스님이 계곡 암반 사이에서 솟아나는 물을 발견해 약수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홍천 삼봉약수, 인제 개인약수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지정된 귀한 물이다. 당뇨 등에 효과가 있고 구충 효과가 있어 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직접 찾아가본 오색약수터의 외관은 그냥 평범한 웅덩이처럼 볼품이 없다. 물맛도 쇳물처럼 시큼 쌉싸래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 그 약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든 행렬이 어느새 긴 줄을 이뤘다. 긴 기다림 끝에 약수 한 바가지를 벌컥 들이켠 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송천 떡마을로 향했다. 입구에는 허름하지만 정겨운 떡집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어느새 농익은 빨간 고추와 늙은 오이가 시골의 정취를 물씬 풍겼다. 이곳에서 만든 송천떡은 직접 손으로 빚은 전통 재래떡으로 영동지방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쑥버무리, 취미지떡, 현미찰뭉생이떡 등은 투박하지만 할머니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평일에는 다소 한적하지만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면 떡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9월 10일까지는 마을 홈페이지에서 떡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모처럼 전통 재래떡으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해보자.낙산사 _ 소망 기원하는 천혜의 해상 사찰양양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낙산사. 강화도 보문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사찰인 이곳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광과 부처님 전신사리가 출현한 공중사리탑(보물 제1723호),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 칠층서탑(보물 제499호),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그리고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안된 의상기념관 등이 있는 관음 성지이다. 안타깝게도 지난 2005년 양양군 사교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나 낙산사가 소실되면서 중요한 문화재들이 불에 탄 쓰라린 기억이 있지만, 2009년 화마를 딛고 4년 만에 복원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차장을 지나 낙산사로 향하다보면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걸으며 소망을 염원하는 곳. 엄마의 완쾌를 기원하는 딸의 소망도, 아들의 수능 합격을 염원하는 엄마의 소망도 길 위의 작은 돌탑 위에 차곡차곡 쌓아져 있다.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며 입구에 있는 ‘마음을 씻는 물’로 손을 씻은 뒤 경건한 마음으로 낙산사에 들어섰다.바다 절벽 꼭대기에 세워져있는 해수관음상은 파란 하늘 아래 온화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 아래에 있는 두꺼비상을 만지며 소원 2가지를 빌면 이뤄진다 하여 하염없이 쓰다듬고 있는 사람도 보였다. 해안 절벽에 자리한 법당인 홍련암 등 느리게 거닐며 낙산사 곳곳에서 소망을 염원한 뒤 양양 5일장으로 향했다. 양양 5일장 _ 왁자지껄 사람 냄새 가득한 곳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은 영동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즉석에서 쪄낸 찰옥수수를 파는 아저씨, 작은 바구니에 사탕과 과자를 담으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아이들, 그리고 자식 키우듯 애지중지 키운 채소들을 팔기 위해 장에 나온 할머니도 보였다. 세월의 무게만큼 등은 굽었지만 물건을 팔 때마다 입에는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마솥부터 낫, 절구통, 망치, 쥐덫 등 갖가지 농기구를 파는 곳도 눈에 띄었다. 새 제품도 있지만 잔뜩 녹슬어 버려야할 것만 같은 중고 농기구까지 즐비하다. 서울 촌놈에겐 그마저도 이색적인 풍광인지라 호기심을 보이니 “왜, 낫 줄까?”라며 아주머니께서 농을 건네셨다. 동시에 터진 웃음에 민망해하던 차에 어디선가 색소폰 소리가 들려왔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밴드지만 연주 소리만큼은 나이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슬슬 배꼽시계가 요동쳤다. 시장의 먹을거리는 보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 아닌가. 꽈배기와 어묵으로 허기를 달래고 시골을 맛보라는 아주머니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대낮부터 막걸리와 감자전을 먹어치웠다. 어느새 발그레 빨갛게 물든 얼굴에 절로 배시시 웃음이 났다. “어때 맛나지? 그게 바로 양양의 맛이여!”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북구 구포역 일대 역사테마거리로… 구포시장 상권 활력 기대 북구 구포역 일대 역사테마거리로3·1만세운동 입체벽화로 … 구포시장 상권 활력 기대 부산 북구 구포역 일대가 입체벽화로 꾸며진 ''역사테마거리''로 거듭난다. 부산광역시와 북구(구청장 황재관)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구포역 일대를 ''역사테마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역사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구포역 일대 ''구포 만세길''은 3·1운동 당시 구포시장 상인과 농민들이 만세 운동을 했던 곳으로 구포시장에서 구포역 일대까지 이르는 500m 구간이다. ''역사테마거리''는 구포역 철길 방음벽에서 구포1치안센터 앞 지하보도까지 160m 구간으로, 야외벽화와 실내 역사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구포시장에서 내려오는 지하보도에는 `희로애락을 간직한 구포장터''를 주제로 구포의 흥망성쇠와 함께 한 구포시장을 배경으로 감동나루터, 구포저축은행, 구포국수 등의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하보도에서 철길방음벽 쪽 만세거리에는 ''민초의 땅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를 주제로 항일 투쟁의 역사적 현장인 만세거리의 기억을 담아낸다. 시와 북구는 야외 벽화 구간에 트릭아트 기법을 이용한 벽화를 설치해 벽화 앞에 선 시민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듯한 효과를 주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포역 인근에 건물 2개 동을 매입, 리모델링해 구포의 근대역사를 담은 전시관으로 꾸며 내년 초 문 열 계획이다. 전시관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작업실로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황재관 북구청장은 "역사테마거리를 조성하면 북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구포시장 일대 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이주의 문화소식 - 2013년 8월 4주 뮤지컬/오페라♠오페라 ‘돈 빠스꽐레’일시:9월13일~9월14일 금8시, 토5시장소: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입장료:R석 5만원, S석 4만원문의:02-440-0500♠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일시:9월22일~9월29일 평일8시, 주말2시/6시장소: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입장료:R석 8만원, S석 6만원문의:02-523-0987♠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일시:9월6일~9월30일 평일8시, 주말 공휴일3시/6시 장소:대학로 예술마당 1관 입장료:일반석 4만원문의:1577-3363♠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일시:9월7일~11월3일 평일8시, 토3시/7시30분, 일 공휴일2시/6시30분장소: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입장료:R석 7만원, S석 5만원문의:02-749-9037 연극♠퍼즐일시:9월7일~11월17일 화~금8시, 토4시/7시, 일 공휴일2시/5시장소:대학로 해피씨어터 입장료:일반석 3만원 문의:02-766-6007♠말들의 무덤일시:9월6일~9월15일 평일8시, 주말4시장소: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입장료:R석 3만원, S석 2만원문의:02-889-3561♠배우 없는 연극일시:9월6일~9월8일 금8시, 토3시/7시, 일3시장소: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입장료:전석 2만5천원문의:02-2254-0517♠시련(The Crucible)일시:9월5일~9월14일 월~토7시30분, 일3시장소: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입장료:전석 3만원문의:070-7788-5331 클래식/콘서트♠바흐솔리스텐서울 바흐 칸타타 시리즈 5일시:9월15일 오후 7시장소:LG아트센터 입장료:R석 5만원, S석 3만원문의:031-955-6982♠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일시:9월14일 오후 7시장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료:R석 13만원, S석 9만원문의:02-599-5743♠아메리칸 나이트일시:9월13일 오후 8시장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료:R석 6만원, S석 4만원문의:02-3700-6333♠창극 ‘서편제’일시:9월13일 오후8시, 14일~21일 오후3시장소: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입장료:VIP석 7만원, R석 5만원문의:02-2280-4116 전시♠라이프 사진전일시:9월6일~11월25일장소:세종문화회관 전시관1 입장료:대학생/일반 1만2천원, 중고생 1만원 문의:02-747-7790 무용♠국립현대무용단 정기공연 ‘11분’일시:9월5일~9월8일 목금8시, 주말5시장소: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입장료:R석 2만원, S석 1만5천원문의:02-3472-1420♠김판선 안무작 ‘Eating Spirit’일시:9월13일~9월14일 금8시, 토5시장소:서강대학교 메리홀 입장료:일반석 3만원문의:02-6405-57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청주고인쇄박물관, 2013 하반기 박물관 문화강좌 모집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013 하반기 박물관 문화강좌를 수강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문화강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통해 살펴보는 세계문화사’를 주제로 열린다. 주 1회 10강으로 독일, 스페인, 미국, 프랑스, 중국, 타이, 폴란드, 러시아, 일본 등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본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건축물을 통해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읽어내는 세계문화사 시간으로 구성됐다. 문화강좌는 9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에 진행된다. 장소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 접수 방법은 청주고인쇄박물관 홈페이지(jikjiworld.cjcity.net)에서 신청하거나 고인쇄박물관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9월 2일부터 15일이다. 문 의 : 200-4538윤정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1
- 시공간 넘어 충북 작고미술인들 만나는 자리 충북작고미술인 ‘예술과 정신’ 조명展 중 (변상봉 작)충북문화재단은 옛 도지사관사인 충북문화관에서 8월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충북작고미술인 ‘예술과 정신 조명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충북에 연고를 둔 작고작가들로 충북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역사 속에 기억되어야 할 작가들에 대한 조명전이다. 한국화단 또는 세계화단을 무대로 활동한 작가 및 향토화단에서 활동한 작가들로 자신만의 독자적 화법을 이룩하고,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1900년대 근대미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를 할 예정이며, 이중 2부는 2014년 상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1부 전시작가로는 김복진, 안승각, 정창섭, 윤형근, 하동철, 변상봉, 유영교, 이완호, 김창선 등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공간을 넘어 근·현대미술세계에서 활동했던 작고미술인을 만나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시일정 : 8월 27일(화)~9월 22일(일)전시장소 :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전관문의전화 : 224-4100윤정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1
- 전시 | 2013년, 전쟁과 평화: 열화당 소장 ‘전쟁 관계 도서’ 전시 2013. 6. 20. ~ 9. 20 열화당 소장 전쟁 관계 도서展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전 〈2013년, 전쟁과 평화〉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와 열화당에서는 오는 9월 20일까지 ‘열화당 책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쟁 관련 책과 자료 약 1200종을 모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전쟁, 전쟁사, 현대전략 등이 전시 도서의 중심을 이루고, 국제정치 관련 서적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한반도뿐 아니라 온 세계에 전쟁의 위협이 우리의 삶을 압박하고 있는 이 시대에, 접경지대에 위치한 파주출판도시의 ‘열화당 책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직접 겪은 한국전쟁 그리고 역사상의 전쟁들을 상기하고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총 1200여 종의 전쟁 관련 도서와 문헌, 이미지들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20인 이상 단체 및 청소년, 군인 3000원/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관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 예약문의 031-955-7020/031-955-70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31
- 포그 시티 자장면 먹으러 많이 간다는 인천 차이나타운. 그곳에서 중부경찰서 쪽으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중구청 언덕 대불호텔 자리 맞은편에 작은 카페 ‘포그시티’가 있다. 이곳은 인천에서 흔치않게 미국 캘리포니아 식 가정식 요리들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가정식 백반이 속이 편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사하듯, 이곳 역시 미국 음식을 그렇게 들 수 있다. 메뉴는 통밀 피자와 각종 효소빵, 와인으로 재운 스테이크, 파스타 요리 등이다.이곳 요리는 투박해 보여도 구수하게 식욕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그런 요리가 나오는 배경에는 미국 남편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김현순(51) 대표의 손맛이 자리한다.김 대표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소도시의 농촌마을에서 살았어요. 그곳에서 살면서 배운 미국음식 레시피를 포그시티 카페에서 그대로 사용하죠. 물론 소스에 사용하는 재료는 미국 것을 써요”라고 말했다.그래서 그럴까. 이곳 음식의 특징은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또 요리도 양념보다는 재료중심이다. 따라서 먹은 후 속이 편안하다. 마치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은 느낌이다.포그시티의 또 하나의 특징이자 노하우는 빵이다. 김 대표 남편이 ‘밥 아저씨 빵’을 손수 만드릭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2013 제7회 캘리포니아레아즐 베이커리 신제품 개발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 밥 아저씨 빵 또한 미국 가정식 빵이다. 버터와 우유, 이스트 대신 통밀과 견과류, 호두 등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건포도 등 마른 과실에서 발효물질 효소를 개발해 빵을 만든다고. 빵은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문의:032-766-9024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