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 우리 아들 첫 뮤지컬‘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우리 딸 두 번째 뮤지컬 ‘사과가 쿵!’이었다면, 우리 아이들의 나쁜 생활 태도와 버릇을 고치는 데 도움을 주는 뮤지컬은‘콧구멍을 후비면’이다. 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은 콧구멍을 후비고 이 닦기를 싫어하고, 손가락을 쭉쭉 빨고, 배꼽을 자주 쑤시는 아이들의 행동을 상상력 넘치는 뮤지컬로 보여주고 있다. 콧구멍을 쑥쑥 후비면 콧구멍이 주먹만하게 커질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귓볼을 쭈욱 잡아당기면 코끼리 귀처럼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이렇게 어린이들이 자주 하는 행동의 결과를 과장되게 보여줌으로써, 잘못된 행동을 올바르게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는 소재를 뮤지컬로 극화해 논리적인 추리와 판단을 하기 시작하는 어린이의 사고력, 판단력, 관찰력을 키워준다.‘콧구멍을 후비면’은 유아 및 어린이 연령과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귀엽고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며, 쉽고 재미있게 엮어 어린이들에게 좀 더 색다른 환상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다.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은 3월 2일(토)~3일(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 1544-3694(24개월이상 관람가/ 전석 24,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오랜 준비 끝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첫 무대라는 사실에 의아한 관객들이 많을 정도로 손열음은 이미 놀라운 성장을 이루고,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스타연주자이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수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쓸며 한국 국적으로 피아노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고,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음악계에 신진 피아니스트로 급부상하며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온전히 국내 클래식 기반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자랑스러운 연주자 1호라고도 볼 수 있다. 손열음은 이번 공연에서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알캉의 곡을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쇼팽발라드와 스케르초, 프로코피예프의 걸작인 피아노 소나타 8번과 카푸스틴 등 고심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무대는 그간 많은 사랑을 주었던 관객에게 보내는 그의 선물이며, 동시에 관객들은 피아니스트 그 이상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는 한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공연명 :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공연일자 : 3월 1일(금) 오후 7시 공연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티켓가격 : VIP 50,000원, R 30,000원, S 20,000원문의 : 063-270-8000(8세이상 관람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햇살 좋고 바람 부는 날, 세심자연휴양림으로 봄마중을 떠나다! 봄이 오는 걸 시샘이라도 하듯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날,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절실 해 봄마중을 떠나본다. 지난여름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하룻밤을 묵었던 곳 임실의 세심자연휴양림이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휴양림을 찾은 인적은 드물지만 이날 리포터는 새로운 각오로 휴양림을 찾았다. 바로 겨우내 묵혀두어 바닥난 체력을 휴양림 뒤 원통산을 오르며 그 기를 충전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길고도 지루한 이 겨울도 이젠 “바이바이!” 하고 싶다.* 세심자연휴양림내 죽계저수지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세심자연휴양림전주역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돼 몸도 마음도 깨끗해진다는 세심자연휴양림(임실군 삼계면 죽계리 산 23번지/ 063-644-4611)이다. 세심자연휴양림은 원통산(해발 604m)과 지초봉 사이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담한 휴양림이다. 원통산과 지초봉 줄기에는 산세가 좋아 전국 면단위 중에서 박사가 제일 많이 나왔다는 삼계면 박사마을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리기다소나무와 침·활엽수의 조화로 숲이 좋다고 알려진 이곳은 겨울이라 초록 잎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단지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시달렸을 계곡만이 늦겨울에 더 맑고 힘차게 흐르고 있어 손님을 맞지 못하는 숲속의 집과 휴양관(좀 더 나은 운영을 위해 세심자연휴양림은 지난 가을이후부터 현재 폐장 중. 올 여름 7월부터 재개장 예정)을 더 쓸쓸하게 한다. 또 야외광장, 체력단련시설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상류에 농촌용수 확보를 위한 죽계댐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차장에서 죽계저수지까지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쏟아 붇는 듯한 물소리가 메아리로 돌아와 귀를 울린다. 조금은 이른 봄바람을 맞으며 수변가를 걷는 마음이 상쾌하다. * 세심자연휴양림 입구 휴양림을 두 팔 벌려 감싸안은 원통산...능선타는 재미 좋아임실군 덕치면과 삼계면의 경계를 이루는 원통산(604m)은 그동안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최근 맥락을 같이하는 지초봉(571m)과의 줄기에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산이다. 북서쪽으로 회문산과 마주하고 있는 이 산은 금남호남정맥이 성수산(1,059m)으로 북진하기 시작하는 팔공산(1,157m)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 끝머리에 자리하고 있다.원통산의 유래는 김해 양씨가 멀리에서 산세가 좋다는 말을 듣고, 이곳까지 와서 조상들을 모실 명당자리를 찾았으나 헛수고를 하고,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에서 명당자리를 자리잡았다고 한다. 그 뒤부터 먼곳에서 명당자리를 찾아 왔다가 헛걸음하고 마음을 아파하며 돌아갔다 해서 멀원(遠), 아파할통(痛)을 써서 원통산으로 불렸다고 한다.오늘의 산행 코스는 세심자연휴양림-숲속의 집 2단지-지초봉 갈림길-원통산-헬기장-학정마을-세심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는 10킬로미터가 넘는 길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2단지에서 시작된 20분여의 산행 첫머리는 경사진 길이라 리포터의 진을 뺀다. 숨이 목까지 차오른 뒤 봉우리에 도달한 이후 능선을 따라 걷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원통산 정상에 오르자 조망은 좋고 바람도 시원해 가슴이 탁 트인다. 하지만 학정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예상외로 난관이다. 지난해 태풍 때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지 않아 피해가기에 바쁘다. 그래서인지 찾는 사람이 드물어 길이 희미하다. * 개울가에 핀 버들강아지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봄은 벌써 우리 곁에...강아지 꼬리 닮은 버들강아지 벌써 피어 아직은 산비탈 응달진 곳에 쌓인 눈들이 간간이 보이지만 바람도 햇살도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겨우내 입었던 무거웠던 외투도 벗어던지고 춘복을 입고 산을 올랐음에도 바람이 매섭지가 않다. 아직은 찬기운이 있다지만 양지바른 곳은 따스한 봄기운이 역력하다.모처럼 맑은 공기마시며 산행을 한 덕분에 폐청소는 깨끗이 한 느낌이나 10킬로미터가 넘는 산행길이 쉽지만은 않았는지 다리가 불편하다.학정마을에서 세심자연휴양림까지 걷는 길은 구불구불 둘레길과 같은 논길 밭길이다. 오는 길에 ‘명당이라 남이 점찍은 곳에 집을 짓고 살던 부부가 집을 떠난 아들을 보고 싶은 나머지 날짜 계산을 잘못해 결국 두 아들을 잃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에 자리잡은 정자와 그 아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정겹다.산길과 달리 평지는 흙길이 아니라 발의 피로를 더 하게 한다. 하지만 그런 불만도 잠시 함께하던 일행들의 함성 소리가 들린다.“어머나! 벌써 버들강아지가 피었네. 봄이 오긴 오는구나! 아니 벌써 우리 곁에 이렇게 와 있는 걸 몰랐구나!”하는 격양된 목소리다.벌써 며칠째 간절히 그 봄이란 녀석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모르게 어느새 봄은 저만치 와 있었구나!나이가 한살두살 늘면서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더없이 민감한 아줌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을 지나 한 살 더 먹는 것은 인지상정. 햇살이 눈부시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날, 분홍 꽃신을 신고 뛰어보고 싶은 마음에 더더욱 기다려지는 봄. 여심을 흔드는 봄바람이여 솔솔 불어라!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인천시민합창단 모집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빛낼 인천시민합창단원을 모집한다. 인천시민합창단은 매월 1~4회씩 진행하는 합창 연습을 통해 인천실내무도대회, 인천아시안게임, 장애인 아시안게임 등 인천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식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참가 대상은 예술적 관심과 봉사 정신이 투철하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인천시민합창단은 각 구별로 선정한 주민센터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모집인원은 제한 없으며 1차 서류 전형과 2차 실기전형을 통해 뽑는다. 시민합창단은 인천시립합창단 단원으로부터 각 주민센터의 합창을 지도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문의:032-420-278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분당의 가인미가 수원 영통점 오픈 기념 이벤트. 분당에서 얼굴축소경락고객을 10,000명을 돌파한 가인미가가 수원 영통에 오픈했다. 가인미가는 멍들지 않고 고통없이 작은 얼굴을 만드는 기술로 유명세를 타고 많은 고객들에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수원 영통점이 새롭게 오픈을 하면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원하고 받아보신후 추천하는 얼굴축소와 얼굴균형(비대칭)관리를 이벤트기간내 방문하시는 고객께 40%할인이라는 엄청난 혜택과 피부관리, 등관리, 보습앰플관리 3가지 모두 10회에 백만원이었던 것을 40만원에 깜짝 놀랄만한 할인 혜택과 여기에 미백관리(5회)를 추가 하시면 10만원만 추가해서 받을 수 있는 많은 혜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많은 여성분들의 소망인 얼굴축소와 얼굴의 균형을 잡아 2013년 새해를 자신있게 출발해보자.문의: 가인미가 수원 영통점 031-206-006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영화산책 <신세계> 영화 <신세계>는 ‘19금’ 영화다. 욕과 잔혹한 장면이 너무 리얼하게 담겨있어서다. 또한 조직 폭력배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담겨있다. 영화 <친구> 이후 가장 호감 가는 깡패라고 하면 좀 오버일까. 어쨌든 깡패 이정재는 눈부시게 멋있고, 조직 폭력배 서열 2위 황정민은 비명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강렬하고, 형사인지 조폭인지 분간이 안가는 최민식은 묵직한 카리스마를 무한대로 뿜어낸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세 남자배우. 그들이 영화 <신세계>를 위해 뭉쳤다. 멋진 놈 이정재 세 주인공 중 가장 늦게 캐스팅 되었다는 배우 이정재. 최민식의 적극적인 섭외로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최민식과 황정민의 아우라에 짓눌려 제대로 기량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시달렸던 배우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매력적인 외모의 배우지만 대사보다는 표정으로 갈등과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이자성 역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그런 의심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황정민과 최민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욕망과 책임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해야 하는 그는 역할을 소화하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워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말이다.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비열해 보이는 후반부 모습과 신분이 드러날까 극도로 초조해하며 정청 역의 황정민과 대립하는 장면에서 그는 더 이상 잘 생기기만 한 배우가 아니었다. 무서운 놈 최민식 이 배우를 뭐라 평할 수 있을까. 그는 표정뿐 아니라 몸이며 대사, 호흡까지 철저하게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 과장으로 나온다. 사람의 심리 조절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후배도 조폭도 능수능란하게 조종하는 최민식. 경찰이지만 정의로워 보이지 않고, 정의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협심이 강해 보이지 않는 건 비단 그의 두둑한 뱃살 때문만은 아니다. 교활하고 음험한 그의 눈빛을 보고나면 오히려 조폭들이 더 순수하고 인간적으로 보인다. 그는 왜 이런 모습의 경찰이 되었을까? 벌써부터 주인공들의 과거를 다룬다는 다음 편이 궁금해진다. ?박훈정 감독의 시나리오를 읽어본 후 제작자처럼 영화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는 최민식. 감독도 놀랄 정도의 캐스팅을 완성한 건 그의 열정 덕분이었다. 매의 눈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그는 극중 강 과장 역과 상당부분 겹쳐 보인다. 유쾌한 놈 황정민 어떻게 그토록 저렴해 보이는 외모와 말투, 동작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그토록 무식해보이고, 부족해보이고, 함께 있기 부끄러워 보일 수 있을까. 실제 그런 생활을 겪어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리얼하다. 여기저기서 킥킥거리는 남자 관객들의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그의 하류인생 연기가 무척 마음에 드는 눈치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그런 그가 어떻게 조직의 2인자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수긍이 가기 시작한다. 비상한 두뇌회전, 탁월한 심리전을 구사할 줄 아는 그였다. 거기에 사랑하는 후배만큼은 지켜주고픈 인간적인 고뇌도 담아낸다. 다양한 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화면마다 다른 눈빛으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황정민. 첫 대본 리딩 때 이미 너무 읽어 다 헤져버린 대본을 들고 왔더라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 세 배우가 알아서 적절히 조화되니 감독으로서 할 일이 없었다는 박훈정 감독. 박성웅, 송지효, 장광 등 조연 또한 모두 연기파에 다른 영화에서는 주연급 배우들이다. 서로 다른 신세계를 꿈꾼 세 남자의 이야기인 영화 <신세계>. 선 굵은 남성용 영화에 푹 젖어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영화가 될 것이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콘서트 - 런던 심포니 내한공연 음악제국 영국의 No.1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LSO)가 오는 2월 28일과 3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덟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LSO는 지난해 2월 내한공연에서 수석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프리미엄 레퍼토리로 국내 클래식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킨바 있다.LSO는 100년 전통의 정확한 합주력과 현대적인 화려함이 공존하는 정상의 교향악단이다. 어느 지휘자와 함께 하더라도 지휘자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명쾌한 해석과 세련된 연주, 화려한 스타일로 ‘런던 빅 5’(런던 필, 필하모니아, BBC심포니, 로열 필) 중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혀왔다. 이번 공연에는 지휘계의 명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무려 3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LSO의 지휘봉을 잡는다. 하이팅크는 음악 자체만을 위해 지휘하는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연성을 자랑하는 런던 심포니가 하이팅크를 만나 중후한 브리티시 사운드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연에는 포르투갈이 사랑하는 이 시대 최고의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함께 한다.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모차르트, 슈만, 쇼팽. 베토벤 등 고전적인 레퍼토리에 집중해온 피르스는 심장 수술을 받고 다시 건강을 되찾아 제2의 음악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아름다운 노년의 피아니스트가 다시 찾은 음악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599-5743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행복을 만드는 바리스타 많은 분들이 제게 왜 커피를 하게 되었냐고 물어볼 때 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행복해 지고 싶어서요. 행복해 지는 것이 너무 간절했거든요.”커피를 제 업으로 결심하기 전, 회사 생활을 할 당시, 극심한 과로로 인해 ‘내가 왜 살고 있나’,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꽤나 우울하게 지내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행복 찾기’라는 막연한 고민이 시작됐고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행복했던 갖가지 일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제가 행복했다고 느꼈던 그 순간마다 커피가 제 앞에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커피를 시작한, 바로 바리스타가 된 이유입니다.그렇다면 바리스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탈리아어로는 바텐더라는 뜻으로, 일차적으로는 커피추출전문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 잔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적절한 굵기, 온도, 탬핑, 압력, 추출시간, 심지어는 날씨에 따른 영향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사람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한 바리스타에 지나지 않습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보면 바리스타는 커피를 마실 사람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적 의미를 내포한 바리스타는 다양한 커피 관련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추출 기법, 커피에 모양을 내는 라떼아트(Latte Art), 커피의 맛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커핑(Cupping) 뿐만 아니라 로스팅에 관련된 지식 및 실제적 능력까지도 겸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및 매장 관리와 관련된 전문적인 서비스 마인드도 필요로 합니다.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과정의 조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가 정말 맛있는 커피가 아닐까 합니다.제 커피의 시작은 스스로에게 행복을 찾아 주는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커피를 직업 또는 생업으로 하려는 분도 많고 관심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생업수단으로,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포화상태에 가까운 카페를 오픈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으로, 또는 커피를 생업으로 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그 목적에는 반드시 행복이라는 부분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도 저는 커피를 볶고, 내리고, 맛을 보고 그리고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행복과 함께하기 위한 커피를 만들었습니다. 최대봉(‘최대봉의 커피 볶는 집 시간의 향기’ 카페 대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땀이 밴 막국수, 꿈이 담긴 동치미 자유에 대한 갈망은 한 번의 탈북 실패로 북으로 잡혀가 모진 고통을 겪고 나서도 꺾이지 않았다. 중국을 떠돌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도착한 한국은 꿈의 땅이었다. 북에 두고 온 가족들, 여전히 중국에서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남편과 아들이 생각날 때면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5년 후에는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번듯한 가게를 내겠다는 꿈이다. 그렇게 금강산막국수 이순복 대표의 꿈은 무르익어 진하고 칼칼한 막국수가 되어 우리에게로 왔다. 금강산 막국수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다. ● 요리에 대한 관심 남에서도 이어져이순복 대표의 고향은 이북에 있는 강원도 고성이다. 북에 있을 때는 요양소에서 접대원(서빙)으로 일했다. 북한에서는 매우 좋은 직업군에 속했으며 원하기만 하면 간호원 과정이나 요리학교 과정을 들어가 더 공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돈 50원 정도를 월급으로 받으며 저축도 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요리학교에 들어가서 급수를 따서 월급도 많이 올랐다”며 요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이런 열정은 홀서빙에서 시작해 주방으로 옮기면서 이곳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실력으로 막국수집 대표가 되기까지 이어졌다.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넵킨이라는 말도 알아듣지 못해 대답부터 한 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일이 흔했다. 북한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일은 말할 수도 없고 심지어는 남들 다 주는 퇴직금조차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럴 때 마다 5년 동안 열심히 일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 첫 맛은 시원 끝 맛은 칼칼“좋은 맛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양념에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국산을 쓴다. 특히 양념장에 사용되는 사과와 배는 단골 과일 집에서 그날 들어온 것 중 가장 물이 많고 단 것으로 사용한다. 과일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칼로 직접 다져서 사용한다. 믹서기에 넣고 가는 것 보다 훨씬 좋은 맛을 낸다”며 ‘음식은 정성’이라는 옛말을 떠오르게 했다.이 집 비빔막국수는 따로 육수를 넣어 비비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념 자체를 묽게 만든다.첫 맛은 시원하고 뒷 맛은 청량고추가 들어가 칼칼하고 매콤하다. 아이들이 먹기에 약간 매운 듯 하니 주문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을 듯 했다. 물막국수 또한 첫 맛이 아주 깔끔하다. 동치미 국물에 들어간 사골육수 때문인지 깊은 맛도 동시에 느껴진다. 면은 쫄깃함보다는 순 메밀에 가까워 찰기가 없는 편이나 고소하다. 개업 서비스로 편육을 한 접시씩 맛볼 수 있다. ●고향의 맛을 그대로이 대표는 동치미를 만들어 보관하기 위해 저장고를 만들었다. 겨울은 한 달, 여름은 15일이면 숙성이 되어 먹기 좋다. 동치미에 온갖 야채를 넣어 끓인 한우 사골 육수를 섞는 것이 이 집만의 동치미 맛의 비결이다. 비빔막국수에 고명으로 올리는 황태식혜 또한 고향에서 즐겨먹던 대로 만든다. 반쯤 말린 황태를 소금에 살짝 절여 갖은 양념을 한 황태식혜는 황태의 구수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녹두를 직접 갈고 고사리와 숙주를 듬뿍 넣어 만든 녹두빈대떡은 바삭하고 고소하다. 생고기를 넣지 않고 편육을 굵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더한 것이 특이하다. 이 외에도 메밀 장칼국수와 삼합도 판매한다. ●받은 사랑 보답하고 싶어“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한국으로 왔었다. 일하는 엄마 때문에 오랜 시간 혼자 있다 보니 아플 때는 혼자 끙끙 앓는 일도 있었다. 안쓰럽기도 하고 학교문제도 있어 중국으로 보냈다. 마음이 아픈 만큼 더욱 열심히 일한다”며 “가끔 다녀갈 때 맛있는 것 한 번 제대로 사 먹이지 못했는데 주위에 계신 지인들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맛있는 것도 먹여주고 위로의 말도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 도와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꼭 성공하고 싶다”며 결심을 다졌다.힘든 상황에서도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것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인정에 만두와 고기 등을 대접하고 명절에 새터민을 위해 만둣국을 준비해 모임을 갖고 있다. 남한의 삶을 성공적으로 꾸려가려는 이 대표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만남이었다.문의 : 731-0206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창원아시아미술제, 오래된 미래도시 개막 2013 창원아시아미술제 ‘현대미술전-오래된 미래도시’가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12개 아시아 국가의 참여로 1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성산아트홀 전시동을 통해 설치, 입체, 사진, 영상, 미디어 작가 34개 초청 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래된 미래도시는 아시아 각국 역사 속에서의 도시의 역할과 가치가 주제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문화 및 역사와 전통, 도시공간에 대한 본질과 방향성 그리고 그곳에 삶의 터전을 내리는 인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는 게 창원아시아미술제 관계자의 말이다. 12일 오후 6시 성산아트홀 전시동 1층 로비에서 개막공연이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페이스페인팅, 쿠키클레이아트, 넵킨아트, 펜시우드, 도자기페인팅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단체(20인 이상) 500원이다. 자세한 것은 아시아미술제 사무국(263-3553), 창원시 문화관광과(225-3665)로 문의하면 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