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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뼛속까지 사무치는 사랑이었다면… 15년 만에 출간된 만화가 박광수의 ''광수생각‘. 한때 재기발랄한 내용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광수생각’이 네 번째 내용으로 찾아왔다. 꽤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어본다. 남의 생각을 글로 읽는다는 건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그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건 쉽진 않은 일이다. 웹툰에 대한 거부감은 특히 없으나 삽화와 글을 동시에 읽는다는 건 묘한 집중력을 요하는 일인 듯 하다. 총 3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책은 1파트 2파트 3파트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책의 초반부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진정한 사랑을 알기 위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마주할 이유는 없다. 단 한사람과의 사랑이어도 뼛속까지 사무치는 것이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그것으로 족하다…. 끝까지…. 사무치게….'' 이 글을 보며 생각했다.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하고, 이별하진 않는다고…. 각자 나름의 방식이 있고, 생각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사랑이 어려운 거라고.이별을 해서인지, 아님 사랑을 하고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별한 사람이,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무얼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건 사랑의 첫 번째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세월이 한참 지나 궁금해 하는 것, 그립진 않지만 궁금하다는 것, 이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책의 중반부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고마움, 그리고 사랑…. 괜히 뭉클해졌다.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며 느끼기 시작한 엄마에 대한 마음 그리고 사랑. 어릴 적엔 ''내 옆에 계실거야''라고 생각했던 나의 엄마에 대한 바보 같은 믿음으로 조금 더 조금 더를 생각하며 내 옆에 조금 더 계시길 바라며 행동하는 나의 모습과 박광수 그의 생각이 참 많이 닮아 있었다.그래서일까? 좀 더 친근하게 책을 대할 수 있었고 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았다. 교보문고 천안점 북마스터 이민정041-558-350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8
- 포장 풀자마자 얼굴 가득 미소 듬뿍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이맘때쯤이면 추석 차례상은 물론, 고마운 이들에게 전할 선물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정성 가득한 선물은 명절의 흥겨움을 더한다. 하지만 선물이 오히려 부담인 경우가 있다. 정성이 보이지 않고 형식적이거나, 취향에 어긋나는 경우 오히려 처치곤란일 수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추석 지출을 줄이겠다는 주부들이 많은 요즘이다. 선물은 무엇이 되었든 기분 좋지만, 이왕이면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기쁨까지 더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 주부들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선물로 무엇을 꼽았을까. 반가운 선물 1순위는 품질 확실한 농수축산품 = 원산지를 속이거나 바가지 상혼에 찌든 주부들이 고른 추석 선물 베스트 품목 중 하나는 유기농, 국내산, 그리고 품질이 보증되는 지역 특산품 등이었다. 적은 양이라도 품질이 확실한 국내산 농수축산품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또, 어떤 지역하면 바로 떠오르는, 누구나 알만한 그 지역 고유의 특산물들도 선호도가 높았다. 남해안 멸치부터 상주 곶감, 제주 옥돔, 나주 배, 금산 인삼 등 한마디로 정체성이 뚜렷한 선물을 원했다.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받고 싶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식품이든 생활용품이든, 제품군을 막론하고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선물이라는 부분이 크게 작용한 듯 했고 일반 제품보다 대체로 고가여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는 느낌을 주는 점에서도 점수를 받은 듯했다. 구체적인 품목으로는 한우세트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평소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입육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선물만은 제대로 된 한우를 받고 싶다는 바람이 반영된 듯 했다. 재래시장 이용하면 주문에 따라 다양한 선물세트 가능 = 주부들이 받고 싶은 선물로 손꼽는 한우선물세트. 받는 사람도 좋아하고 인사를 드려야 할 분께는 마음을 담기 좋은 선물이다. 요즘에야 고기를 너무 먹어 탈이라고들 하지만 평상시 한우를 사다 먹기는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올해는 소값 안정을 위해 농협 축협에서 한우선물세트의 공급을 지난해 대비 3배 늘리고 가격대를 낮추었다고 하니 추석선물로 도전해 볼 만하다. 우족 사골 등 뼈 종류 선물세트는 7~10만원대 갈비세트는 12~16만원대 정육세트는 5~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배방 하나로마트 기준). 고기의 등급에 따라 가격대가 크게 달라지므로 구입처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래시장 정육점의 경우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주문에 따라 다양한 선물 세트를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우리지역 정육식당에서도 가볍게는 3~5만원 선부터 10~25만원 선의 선물세트를 준비할 수 있다(염치 한우드소 기준). 윤선희(44·아산시 탕정면)씨는 “질 좋고 맛난 고기를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 추석선물로 한우선물세트를 받으면 반갑다”고 말했다. 꺼리는 선물, 꼭 필요한 곳에 후원하는 것도 방법 = 반갑고 행복한 선물이 있는 반면 꺼리는 선물도 있기 마련. 유정희(가명)씨는 “자신이 받고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다시 선물로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싫다”며 “한 번은 포장지를 뜯은 후 다시 붙였는지 테이프 자국까지 그대로 남은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도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건가 싶어 선물한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은희(가명)씨는 명절마다 빠지지 않고 들어오는 생활용품 선물들이 처치곤란이다. “내 취향도 아닌데 꼭 이런 선물이 들어온다”며 “버릴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쓰고 있지만 내가 싫은 선물 남 주기도 뭣하다”고 말했다. 이미애(50·아산시 탕정면)씨는 “브랜드도 국적도 영양성분도 정확하지 않은 선물로 받아 영 찜찜해하다 유통기한 넘겨 음식물 쓰레기통에 투척하고 말았다”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안 모(44)씨는 “지난 명절 남편의 지인으로부터 바지다리미를 선물로 받았는데 살림 성향과는 맞지 않아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대체적으로 정성이 보이지 않고, 취향과 맞지 않은 선물의 경우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때, 본인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선물이 들어온 경우 내내 창고에 쌓아둘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천안 희망나눔 푸드마켓(이하 푸드마켓)에 물품을 후원하면 꼭 필요한 이들의 요긴한 생활용품이 된다. 2009년 6월 문을 연 푸드마켓은 식품이나 물품을 기부받아 천안지역의 저소득 주민과 함께 나누는 사랑나눔 공간. 식품자원을 필요로 하는 회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 무료 마켓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단독장애인세대, 한부모가정 500세대가 이용하고 있다. 현재 푸드마켓은 라면 기름 장류 통조림류 빵류 등의 가공식품과 화장지 화장품 세제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 등에 대한 물품기부를 받고 있다. 농수축산물과 간식류도 요긴하게 쓰인다. 후원금 기부도 받고 있는데, 5000원이면 매월 2명에게 국수를 후원할 수 있다(후원통장 301-0041-714-81 농협. 천안지역자활푸드). 기부식품 및 현금 전액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문의 : 041-573-1377. http://cafe.daum.net/cheonanfood1377천안아산내일신문 리포터 공동 ■ “이번 추석, 이런 선물 받고 싶어요” “직접 구운 쿠키 받고 감동했어요” 결혼 후 살게 된 천안…. 아는 사람 하나 없었고 워낙 내성적인 성격 탓에 누굴 사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주말부부를 하자고 남편과 싸움도 많이 했다. 하루하루 불행하게 보냈다. 그리고 결혼 후 첫 명절이 다가왔다. 고속도로가 막힐까봐 회사에서 조금 일찍 나왔다는 남편의 손에 작은 상자가 들려있었다. “부장님이 가져다주라고 했다”며 남편이 내민 상자에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쿠키가 가득했다. ‘길 막힐 때 먹으라고 구웠다. 언니라고 생각하고 추석 잘 지내고 와서 집에 점심 한 번 먹으러 오라’는 쪽지도 들어 있었다. 같이 쪽지를 본 남편은 ‘너가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보다’며 피식 웃었다.그 선물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다. 남편은 몇 십만 원짜리 한우세트보다 고작 쿠키 몇 조각이 더 좋냐고 했지만 정성과 진심이 가득한 선물과 비교할 수 없다. - 양숙영(38·천안시 불당동)씨 "명절 스트레스 털어버리게 공연 보며 나만의 시간 좀 가집시다!" = 매년 찾아오는 명절이면 여자들은 바쁘다. 명절 며칠 전부터 제수용품을 조금이라도 싸게 장만하러 이리저리 발품 팔고 다닌다. 한자리에 모일 친척들을 위해 미리미리 음식을 준비한다. 고기 재고 나물 무치고 전 부치고 탕국 끓이고…. 힘들다. 각기 사정이 있고 멀리 살아서 빨리 와 일손 거들지 못하는 형제들은 손님이다. 양 손에 들고 오는 선물은 먹을 것 아니면 부모님을 위한 선물이 태반.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이 즐겁게 웃으며 지내는 모습은 아이들 교육상 좋긴 하다. 그러나 썰물 빠져 나가듯 친척들이 가고 나면 어지러워진 집을 치울 일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정작 명절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나만을 위한 선물은 어디에…. 평소 보고 싶었지만 쉽게 갈 수 없었던 값비싼 공연 티켓, 누가 선물해 줄 사람 없을까. 수준 있는 공연관람으로 명절 스트레스 확 털어내는 2012-09-28
- 겨울 겨울 겨울, 봄 경기도미술관은 DMZ와 평화를 이슈로 한국?중국?일본의 그림책 작가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 DMZ평화미술+책프로젝트 ‘겨울 겨울 겨울, 봄’을 준비했다.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은 세계 2차 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두고 가해와 피해가 뒤섞인 불행한 근대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각각의 평화그림책 원화는 평화에 대한 의미는 각기 다르지만 서로 이어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억배의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은 DMZ와 분단, 야오홍의 ‘경극이 사라진 날’은 전쟁과 폭격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 권윤덕의 ‘꽃할머니’는 전쟁이 한 여성에게 가할 수 있는 상상할 수 없는 폭력, 하마다 게이코의 ‘평화란 어떤 걸까’는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본 평화의 의미를 알게 한다.이 4권의 평화그림책에 각각 4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대화’ 프로젝트에서 전시는 더욱 빛을 발한다. DMZ와 평화라는 화두를 두고 각각의 그림책 주제들에 대해 김태은-이억배, 하태범-야오홍, 정종미-권윤덕, 강익중-하마다 게이코 등이 작품을 통해 서로 만나 교감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 맞춰 국내 번역 출간되는 타시마 세이조의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와 한 권의 평화 그림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김환영, 정승각의 스케치, 답사 자료, 더미 작업 등의 전(前) 과정은 평화 그림책이 간절히 바라는 세상을 마음속에 함께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DMZ를 둘러싼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사실과 예술적 상상들을 씨실과 날실로 직조해냄으로써 정전(停戰) 60년의 현재를 점검해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연계전시- 이억배의 ‘상상력 작업실-신화와 나무의 세계’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는 작가 이억배의 상상력의 근원인 신화와 나무의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 옛 마을 지키고 있던 고목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보여주는 유화, 원화, 스케치 등과 함께 작업실 일부가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아주 오랫동안 그래왔지만 지금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그의 그림 속에서는 오롯이 느껴 볼 수 있다. ■전시연계 가족체험프로그램-평화의 서재평화 그림책을 자유롭게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체험프로그램 ‘평화의 서재’가 진행된다. 평일 오전(10시 30분)에는 어린이 단체관람객(1회20명), 평일 오후,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이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기간 : 9월19(수)~11월25(일)장소 :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관람료 : 성인4천원/초중고2천원(경기도민50%할인)문의 : 031-481-7007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6
- 시장에서 만난 삶, 사랑, 그리고 행복 수많은 버스들이 마치 관문처럼 이곳을 지난다. 빼곡한 노선만큼이나 정류장은 늘 사람들로 북적댄다. 지금 이 곳은 팔달문! 200여 년 전, 정조는 알고 있었을까. 화성을 건축하고, 버드나무를 심어 수원을 유경(柳京)이라 하며 조선의 경제중심지로 세우고 싶었던 그의 이상이 이렇게 이어지게 될 줄을. 정조의 개혁의지에 뜻을 둔 선비들이 수원으로 몰려들어 상인의 옷을 입고 수원의 유상(柳商)이 됐다. 그렇게 팔달문 주변은 다양한 상인들로 넘쳐나기 시작해 현재 수원에는 22개의 전통시장이 존재한다.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 되고, 역사가 되었을 그 곳, 그 때의 추억을 더듬듯 수원의 전통시장 나들이를 떠났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시장나들이1. 팔달문시장, ‘왕이 만든 시장’이란 새 옷을 입다 ‘왕이 만든 시장’이라, 위용부터가 남다르다. 더구나 “팔달문시장은 200년 전부터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시장”이었다고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자랑스레 말한다. 팔달문시장 주변으로 지동, 영동, 미나리광, 패션1번가 등 9개의 전통시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구색, 가격경쟁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신동호 기획실장은 “없는 게 없는 초대형 할인마트”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세월은 늘 변수를 낳는다. 신도시가 생기면서 수원의 중심상권이 옮겨갔고 전성기가 무색할 만큼 시장 분위기는 차츰 가라앉았다. “80~90년대엔 돌멩이를 가져다놔도 팔린다고 할 정도로 눈코 뜰 새가 없었지. 인계동에 삼성전자가 있어서 월급날이면 근로자들이 죄다 이곳으로 몰려왔거든.” 25년째 팔달문시장을 지키고 있는 ‘헌트키즈’ 사장은 이젠 예전 같은 단골개념도 사라졌다고 털어놓는다. 그랬던 팔달문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되면서 정조가 만든 시장이란 뿌리를 찾고, 브랜드화 됐다. 곳곳에 시장의 의미를 담은 현수막과 ‘불취무귀(不醉無歸)’라고 술 권하는 정조의 조형물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해졌다. 예전에 남문백화점이었던 건물을 무상 임대받아 상인방송국과 문화교실,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고객서비스마인드를 가지고 고객과 함께 갈 수 있는 정 있는 시장을 꿈꾸는 상인들의 마음에도 새로운 의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고소한 통닭냄새, 순대국, 서민정취 따라 옹기종기 시장여행화성축성과 함께 팔달문시장 내 통닭거리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세월을 말해주듯 제법 나이 들어 보이는 가마솥 안에서 통닭이 튀겨지고 허름한 가게의 정취도 살갑기만 하다. 지동시장의 순대타운. 부담 없는 가격의 순대국 한 그릇을 마주하고 보니 창밖의 시장풍경이 그대로 세상사다. 팔달문시장 아케이드를 지나다 보면 영동시장 상가 입구가 보인다. 고운 한복과 수예, 침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38~40개의 포목상이 들어서 있는데, 포목점으로 특화된 건 불과 15년 전부터라고 ‘수원주단’ 구형서 사장이 말한다. 수원상회로 영동시장에서 첫 번째 상호등록을 한 이후 70년, 이제 그는 어머님의 대를 잇고 있다. “이런 주단집은 이젠 사양사업이죠. 우리는 좀 나은 편인데도 예전에 비한다면 좀 힘들긴 한 것도 사실이고요.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지만, 좀 더 상인들의 목소리를 담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들이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이름 속에 무엇이 녹아들어있어야 할까. 신동호 기획실장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옛 모습으로 돌리는 것만이 복원은 아닌 것 같아요. 작은 것이라도 소중하게 간직했던 우리의 생각들, 이게 전통시장의 근본이 아닐까요.” Tip. 팔달문시장,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유상박물관_ 시어머니의 대를 이어 떡집을 하는 며느리 김순애 씨, 물과 불로 가게터전을 잃고 다시 일어선 이준재 씨, 사람이 좋아 시장에 나와 있는 게 너무 좋다는 노점상인 신일선 씨... 상인들의 다양한 히스토리가 미니어처로 살아 숨 쉰다. 이런 이색적인 미니어처와 함께 팔달문시장의 유래, 정조의 개혁의지 등을 담은 동영상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수원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고 나름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강추다. (팔달문시장 종합안내소 2층에 위치) ▶전통시장 토요문화공연_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엔 지동교 위 상설무대를 찾아볼 일이다. 팔달문시장을 비롯해 인근 9개 전통시장상인회가 주최가 돼 테마가 있는 음악, 무용, 댄스 등 공연을 펼친다. 체험부스, 바자회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시장나들이2. 못골종합시장, 웃음 한 바구니, 사랑 한 봉지를 담아아케이드로 들어서자,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추석을 앞두고서였기 때문일까, 인파로 넘실대는 못골종합시장에선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하는 분위기는 도통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평일엔 1만 명, 주말엔 1만5000명 이상이 시장을 찾는다. 그 이유를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상인회장은 ‘소통’에서 찾는다. “상인들 간, 시장과 고객의 소통이 사람을 시장으로 불러 모읍니다. 상인들에게는 라디오 ‘못골 온에어’, 밴드, 줌마불평합창단 등의 동아리가 친목 겸 소통의 창구가 되고, 축제, 못골문화사랑회의 지역행사 후원 등이 시장과 고객의 소통공간이죠.” 이 회장은 상인회를 비롯해 시장 내 젊은 피의 수혈도 활력의 요인이 됐다고 했다. 시장이 2012-09-26
- “저도 어엿한 선비에요” 동춘당 문화제에 참석한 학생이 옛 선비들의 학당 체험을 통해 전통 문화를 배우고 있다.<사진 대덕구 제공>안시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6
- 911호 도서관 소식 - 한밭도서관 ‘나를 발견하는 시간여행 ’ 도서관 소식 한밭도서관 ‘나를 발견하는 시간여행 ’한밭도서관은 22일 토요일 오후 3시에 별관 강당에서 아름다운 해금 연주와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여행 이야기를 통해 가족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국악기인 해금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며 어른에겐 연주와 사진을 통해 여행 같은 휴식시간이다. 문의 : 042-580-4263 가양도서관 ‘제4기 생활과학교실’가양도서관은 생활과학교실을 연다. 10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실시하며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까지 25명을 모집한다. 과학원리 실험, 과학도서 읽기 수업 등을 내용으로 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별도. 문의 : 042-259-7081 유성도서관 ‘세계 자연 유산 우포늪을 따라 가보자’유성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0월 13일 토요일 창녕박물관 우포늪 체험 행사를 한다. ‘람사르가 뭐에요?’, ‘왜 자연 유산을 지켜야 할까요?’, ‘왜 늪이 중요해요?’ 등을 내용으로 하며 참가비는 2만원. 선착순 방문접수이며 22일부터 접수한다. 문의 : 042-601-6530 노은도서관 ‘살아있는 책과 만나다’노은도서관은 22일 각계명사들을 초청해 ‘살아있는 책과 만나다’행사를 한다. ''살아있는 책, Human-Library''는 도서관에서 책이 아니라 ‘사람’을 빌리는 것으로 명사들과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며 명사의 삶을 읽어나가는 행사로 청소년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됐다. 문의 : 042-601-6610 진잠도서관 ‘영상제작 체험교실’진잠도서관은 민병훈 대전 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진행하는 영상제작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초등 4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중학생은 봉사활동에 따른 봉사시간이 부여된다. 접수는 21일부터이며 방문 접수나 전화접수하면 된다. 문의 : 042-601-6593 가오도서관 ‘독후감상화 그리기 대회’가오도서관은 22일 오후1시부터 동구 신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독후감상화 그리기 대회 행사를 실시한다.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다. 유치부, 초등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문으로 나뉘며 우수학생에게는 교육감상, 구청장상,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상이 수여된다. 문의 : 042-259-7051 용운도서관 ‘작품 나와라 뚝딱’용운 도서관은 리본공예, 팬시우드, 종이접기, 비즈공예, 양말인형, 냅킨공예, 클레이공예등을 배울 수 있는 공예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10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문의 : 042-251-7021 최정미 리포터 elibrary@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6
- 석촌호수사거리 ‘꾜꼬루’, 닭곰탕 왕만두국 선보여 송파 잠실 석촌호수 서호사거리에 있는 닭요리전문점 꼬꼬루에서 가을을 맞아 닭곰탕과 감자찐닭만두를 선보였다. 점심 메뉴로 내놓은 닭곰탕(7,000원)은 오랜시간 고와낸 국물이 진하고 하림생닭을 사용한 육질은 쫄깃한 게 특징이다. 이밖에 식사 메뉴로 손색 없는 왕만두국(7,000원)은 닭곰탕 국물에 왕만두가 곁들여 나오는 데 큼직한 만두가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감자찐닭만두(6,000원)는 만두피에 감자가루가 들어가 쫄깃하고 만두 속에는 닭고기가 들어가 맛이 담백하다. 10알의 만두는 이집 어떤 메뉴와도 어울려 부족한 포만감을 채우거나 본 메뉴를 기다리며 먹기에 좋다. 한편 선선한 가을을 맞아 가족단위 보양식으로 누룽지 오리백숙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누룽지 오리백숙(45,000원)과 누룽지 오리백숙+쟁반막국수세트(55,000원)은 식사 1~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는다.문의 (02) 3431-3352 송파구 석촌동 1번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돌장기·돌고누 즐기며 세상시름 잊으세요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오대산 맑은 계곡과 지피식물이 아름드리나무와 어우러진 국립두타산자연휴양림을 ‘9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두타산자연휴양림은 강원도 평창과 정선 경계에 솟은 두타산(頭陀山, 해발 1394m)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두타산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왜곡된 우리 산 이름을 바로 잡는 ‘우리 산 이름 바로찾기 운동’에 따라 2007년 박지산에서 바뀐 이름이다. 하지만 아직도 박지산으로 불러, 동해와 삼척에 걸쳐있는 다른 두타산과 혼동하기도 한다. 2008년 개장한 국립두타산자연휴양림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조용하게 산림휴양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림문화휴양관 1동(4인실 16실, 12인실 2실)과 숲속의 집 1동(6인실), 연립동 1동(7인실 2실), 야영데크 25개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두타산의 정상인 칠성대로 가는 등산로(5.1km)와 산책로(1.7km)의 산책로가 개설돼 있다. 사방댐 아래 조성된 물놀이장도 있다.두타산자연휴양림의 명물은 돌이다. 진입로에 있는 선비바위와 등산로의 털보바위는 휴양림의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고 계곡 주변으로는 편마암·역암·사암 등 많은 돌이 계곡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 곳 돌로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인 비석치기판, 돌장기판, 고누놀이판을 만든다. 시원한 계곡 돌장기판에 둘러 앉아 장기를 두노라면 ‘신선놀음에 도기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진실임을 느낄 수 있다.두타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오대산국립공원, 이효석문화관, 대관령 양떼목장, 봉평허브나라, 한국자생식물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또 이곳은 레저산업의 중심축을 이루는 곳이어서 오대천 래프팅,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알펜시아 및 용평스키장이 있어 계절별로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 (033)-334-8815/ www.huyang.go.kr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화명수목원, 숲 체험 교실 운영 숲 해설 들으며 금정산 즐긴다화명수목원, 숲 체험 교실 운영 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는 다음달 2일부터 연말까지 숲 해설을 들으며 금정산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초·중·고교생 대상 ''산림체험 녹색교육'' △만 6~7세 대상 ''숲 유치원'' △다문화가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행복 가득 산림체험교실'' △장애인 대상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림체험'' △만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실버 힐링 산림체험'' △임산부 대상 ''임산부 숲 태교교실'' 등이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주말에는 일반인,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으며, 희망 단체 및 시민은 수목원 홈페이지(forest.busan.go.kr)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한 후 전화(362-0261)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 최초의 공립 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은 북구 산성로 299(화명동)에 면적 11만㎡ 부지에 1천여 종, 19만 그루의 각종 나무가 식재돼 있으며,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부산근대역사관, 초등생 대상 무료 근대문화유적답사 초등생 대상 무료 근대문화유적답사 부산근대역사관은 다음달 6~21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의 근대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엄마·아빠와 함께 떠나는 근대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6일을 시작으로 7·13·14·21일 총 5회에 걸쳐 진행한다. 답사는 행사일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 △경남도지사 관사(현 임시수도기념관) △경남도청(현 동아대박물관) △부산부립병원(현 부산대 부속병원) △부산정미소(마무트 광복점)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한다. 답사비는 무료로 진행된다. 회당 15명이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