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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종점에서 떠나는 가.을.산.행 가을이 깊어지면서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산길 사이로 물든 단풍과 사람들의 옷 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산 근처가 집인 사람은 걸어 왔을 것이다. 그런데 멀리 사는 사람들은 어떤 경로로 산에 왔을까. 산 아래 승용차를 주차하고 올라온 사람, 산악자전거로 온 사람 등이 있었지만 리포터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시도해봤다.#6-2번(혹은 6번) 종점에서 성주산을 오르다부천시청을 지나 중동역을 경유해 성주산 쪽으로 올라가는 6-2번 버스는 부천의 북쪽과 남쪽을 이어주는 시민들의 교통수단이다. 이 차는 부천 남부역을 경유해서 산 언저리인 깊은 구지를 지나 종점인 전진아파트 앞에 선다. 전진아파트와 황영락 갤러리 사이길이 산행의 시작이다. 전진아파트 관리인에게 물었더니 “부천에서 제일 높은 산인 성주산은 산행 코스와 약수터가 많기로 유명하다. 아파트 옆 오솔길을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소래산, 왼쪽은 번개약수터”라고 했다. 시작점에서부터 정상인 거마산을 거쳐 가은병원, 성주중학교, 현대아파트 쪽으로 하산하면 1시간 쯤, 여우고개를 거치는 소래산 길, 인천 중앙병원을 지나 대공원까지 다녀오면 3시간 정도가 걸린다. 리포터는 1시간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15분산길을 걷다가 중동 반달마을에 사는 준석이 아빠를 만났다. 4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온 그는 “아이에게 산을 알려주러 왔다. 산을 탄 뒤 부천역 쪽으로 내려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지하철로 집에 가려고 한다. 승용차만 탔던 아이에게 전동차에 관해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무계단을 따라 5분 쯤 가니 배드민턴장인 송학클럽과 송내 약수터로 가는 푯말이 보인다. 운동기구 앞에서 만난 임성택(63)씨는 “송내역에서부터 왔는데 가파르지 않고 올라오기가 수월해서 매일 온다. 도심에서는 밟을 수 없는 흙이 있어서 좋다”고 했다. 가다보니 쓰레기통이 없어 그랬는지 군데군데 쓰레기가 떨어져있다. 버려진 시민 의식이 등산객들의 발에 밟히고 있었다. #오전 11시40분5분 쯤 걸었더니 힘 기르는 숲이다. 이곳에서는 부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송내 약수터로 내려갔더니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있다. 2~3일에 한 번 약수를 받으러 온다는 김의숙(74) 어르신은 “부천시가 때마다 수질 검사를 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가로등과 전구가 꺼져있어서 고쳐주면 좋겠다. 오후3시면 어르신들이 모여 노래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데 망가진 의자까지 교체해주면 더욱 좋겠다”고 건의했다. #오전11시50분상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 사는 지오숙씨를 만났다. 부녀회원들과 함께 산에 온 지씨는 “성주산 텃밭에서 기르는 야채를 샀다. 노인정 어르신들께 드릴 것”이라고 했다. 리포터는 깨끗한 자연발효 위생화장실을 사용했고 성주중학교와 부천여자중학교 사이로 내려왔다. 그 때가 오후 12시10분, 하산한 등산객들과 함께 부천시가 설치한 에어브러시로 옷 먼지를 털어냈다. 내려오니 020 마을버스 정류장인 삼우아파트 앞, 산행 시간은 모두 55분이 걸렸다. #5-5번(혹은 3-1번) 종점에서 원미산을 오르다부천 북부역 소신여객 종점에서 5-5번을 타고 종점인 춘의차고에서 내렸다. 가을이 한창인 원미산에 간 것은 중앙도서관 쪽 단풍이 장관이었기 때문. 성주산이 작은 소년이라면 원미산은 마음 넓은 부인의 모습이다. 춘의차고에서 내리면 5분 쯤 걸어야 한다. 당아래 길 쪽으로 가서 오른쪽 길로 휘어져 종합운동장 사거리를 건너면 어린이 놀이시설인 경인랜드와 종합운동장이 보인다.#오후 2시경인랜드 끝에 있는 오솔길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초입에는 산행 코스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다. 이곳에도 사이 길은 여럿이다. 부일초등학교 쪽으로 들어와 중앙도서관 뒤쪽을 돌아 종합운동장 쪽으로 내려오는 길, 원더랜드에서 시작해서 춘의복지관 쪽으로 내려가는 길, 역곡 안동네 춘덕약수터를 거쳐 향림사 혹은 부천성모병원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 등 다양하다. #오후 2시 15분처음부터 오르막길이라 숨이 찼다. 부천시가 설치한 목책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됐기 때문에 길 찾기는 수월하다. 그 길을 따라가다 만난 도당동 주민 송승민씨는 “이 코스는 북한산이나 도봉산을 생각하면 동산에 가깝지만 부천의 등산 코스로는 조금 험한 편”이라며 웃는다. 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에 화장실이 보인다. 차 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오르고 내리고를 서너 번 반복하니 힘이 들었다. 가면서 만난 등산객은 50여 명.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아이와 함께 넘어왔다는 성빈이 엄마는 “부천에 있는 산에 다 가봤는데 원미산이 제일 좋다. 책 읽고 산책하고 박물관에 갈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다양하게 놀 수 있는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벤치가 있는 평지다. 여월동 아파트와 주변의 춘의산, 도당산, 여월산, 춘덕산이 모두 보인다. 춘의동 주민 김미숙씨는 “향림사에서 올라왔다. 한샘약수터 앞에서 운동하고 칠일약수터까지 갔다 오려고 한다”며 “원미산은 작년과 달라졌다. 계단과 목책을 새롭게 만들어 놨다. 잘 개발해서 부천에도 제주도처럼 올레 길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2시 40분의병장 박진전승비에 도착했다. 전승비 주변에는 밤골 배드민턴장이 있고 역곡 쪽으로 내려가면 배추와 무를 심어놓은 들판을 만난다. 춘의동 주민인 아저씨 둘을 만났다. 그들이 소개한 순두부집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동네 밭에서 뽑아 파는 무 두 개를 사면서 산행을 끝냈다. 현재 원미산 등산로 일부는 휴식년제를 맞았다. 그동안 산의 일부 구간을 쉬게 하고 여유 공간에는 야생화와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중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5
- 부천역,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르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지난 달 28일 오후 3시 부천역(역장 김중영) 로비에서 가수 최영일씨의 트롯 공연이 열렸다. 부천역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듣는다. 퇴근 시간이면 서거나 모여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해왔다. 부천역이 마련한 이 ‘문화 공연장’에서는 매일 다른 공연 팀의 색다른 콘서트가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종합예술의 현장 11월, 부천역 문화공연의 계획표는 꽉 짜여있다. 매일같이 공연을 관리하는 김상우 역무과장은 그래서 바쁘다. 이곳에서는 (사)철도, 지하철 예술진흥연구원 공연단인 레일아트(그룹명 잉카엠파이어)와 최영일과 이정재의 통키타, 가수 이승현, 진호승 밴드, 부천소리여울 색소폰 동호회, 아이매직의 마술쇼, 키키밴드의 공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젊은 층으로 구성된 8인조 키키밴드는 가장 각광받는 팀. 최신 발라드와 댄스곡이 중심인 신나는 공연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재미있는 마술쇼가 벌어지는 날이면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신기한 듯 쳐다본다. 또한 퇴근 시간에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소사동에 사는 김영주씨는 “어깨가 들썩여지고 나도 모르게 신이 난다. 하루 피로를 씻어주는 공연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지금 부천역 로비는 힙합, 가요, 클래식, 가곡, 라틴음악, 색소폰, 마술 공연이 열리는 종합예술의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공연장 관객이 되는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무료 공연이라 더욱 좋다 부천 관리역 문화마케팅은 다양한 방식을 꾀하고 있다. 부천역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간이 있으면 머무르고 없으면 지나가며 듣는 자유로운 공간인 것이다. 김상우 역무과장은 “무료공연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고 공연 방식도 다양하게 준비한다”며 “시간 여유에 따라 관람이 가능하고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역사 안에서의 공연은 불특정 다수를 관객으로 하기 때문에 혼잡하기도 하고 때때로 호응도가 낮은 문제점도 있다. 부천역은 이를 위한 개선책으로 초청행사를 통해 공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고객 체험 형식의 문화공연을 만들어서 관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중동에 사는 최성일씨는 “퇴근할 때마다 보는데 어떤 공연은 재미있고 어떤 것은 식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지나가기만 하는 메마른 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괜찮은 일”이라며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이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부천역과 연주자들 공연이 시작되면 오가는 사람들은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간다. 모아진 성금은 부천 혜림원에 전달되는 등 장애우를 후원하는데 쓰인다. 앞으로는 관내 초등학교 소년소녀가장들과 심곡복지회관 독거노인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연 팀 중에서 최영일과 이정재 통기타 팀, 부천소리여울색소폰 팀, 그리고 문화봉사단은 CD를 판매한 수익금의 일부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모금함에 성금을 넣은 성선녀씨는 “혜림원에 가서 봉사한 적이 있다. 부천역에서 좋은 공연을 마련해서 그곳을 돕는다니 나도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성금을 모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중영 부천역장은 “부천역에서 자체적으로 시작한 공연으로 처음보다 많이 성장했다. 연말이면 다양한 팀들이 모인 연합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앞으로 부천의 관문인 부천역은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부천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2-760-4557 다음 카페 ‘문화가 숨쉬는 부천 그룹역’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5
- 아프리카 민속음악팀과 함께 ‘세계민속여행’ 아프리카 우간다 민속 음악팀 ‘하나님의 북(응고마야 뭉구)’팀이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세계민속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하나님의 북’팀은 2002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 학생과 교사로 이루어진 팀으로 한국 및 아프리카 지역을 순회공연하며 아프리카 민속음악을 알리고 있다. 팀원들은 음악 전문 교육기관인 기독교 학교 아프리카 음악원 출신들이다. 아프리카 전통악기의 연주와 함께 노래도 선사, 흔히 볼 수 없었던 정통 아프리카 음악을 경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20일 저녁 7시 30분에 공연된다. 전석 1만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10% 할인된다. 문의 수원시립예술단 031-228-2813~6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일석이조 찻집, 분위기에 젖고 남다름에 취한다! 복합문화공간이 대세인 요즘, 작은 찻집들도 변신을 꾀한다. 단순히 차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혜택도 누리고 눈이 즐거운 시간도 더불어 가질 수 있다. 조촐하게 수다 떨기에도 좋은 가을 속 찻집으로 떠나보자.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주 찾는 곳이라 더욱 친근하기만 한 그곳, 거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전통찻집&다기 판매, 산수다원 인사동쯤이나 가야 있을 법한 전통찻집을 영통에서 만났다. ‘산수다원.’ 딱딱하기만 한 건물의 2층이 한지와 하늘하늘한 천 덕분에 전통의 옷을 갈아입었다. 한지로 투박하게 말아놓은 커튼, 고운 색의 천을 덮은 형광등에서는 은은한 조명이 비춘다. 산수다원의 주인 민경순 씨가 추천한 상(上)품의 세작이 내어진다. 보온병과 퇴기, 잔, 속이 훤히 비치는 귀여운 주전자, 곶감과 한과가 곁들여진 다식도 함께다. 처음 온 사람에겐 민경순 씨가 방법을 일러준다. 쉽게 그리고 맘껏 녹차를 우려먹을 수 있다. 산수다원에서는 생활다도를 강조한다. 바른 자세와 두 손으로 받치고 먹는 기본만 갖춘다면 복잡한 과정이나 격식 없이도 편안하게 녹차를 즐길 수 있다. 세작의 첫맛은 부드럽다. 그리고 씁쓸함이 없다. 목 넘김이 좋다는 얘기다. ‘지리산 야생차밭에서 가져온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편안한 음악과 차를 접하고 있자니 북적대던 일상이며, 생각과 행동들이 조금씩 내려놓아진다. 인근 경희대 학생들부터 직장인, 주부 등 손님 연령층도 다양하다. 사람들은 “있다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맑아지는 곳”이라고 말한다. 한쪽 벽면의 나무선반엔 다기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화학 유약이 아닌 전통의 손길로 만든 다기들만을 취급한다. 물론 종류별 차도 구입할 수 있다. 청소년과 주부 대상의 다도강좌도 이뤄진다. 차는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집중력도 길러주고, 덤벙대던 성격도 차분하게 바꿔준다. 생활 속 다도를 통해 어른도 아이도 차처럼 은은하고 여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주인의 의지가 담겨있다. 순수채식요리인 감자피자와 야채쟁반국수도 적극 추천한다. 모임 전에 미리 예약만 하면 신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산수다원의 가을은 한지 커튼 너머로 보이는 세상처럼 쉼표의 연속이다. Tip. 영통구 영통동 1008-12번지 2층 녹차 외에 오미자·생강·산수유·감잎·국화차 등 판매(5000원~2만원) 오전 11시~오후 11시, 2·4주 일요일은 휴무 031-238-2208 커피&인테리어소품 판매, 플로르 까사 아파트촌으로 둘러싼 천천동의 작은 카페. 하얀색 문을 들어서자 왼쪽으론 작은 찻집, 오른쪽은 인테리어 소품 판매장이다. 소품카페라는 ‘플로르 까사’는 작지만, 주인 유권일 씨처럼 개성이 넘친다. 뒤죽박죽 쌓여있는 추억의 책들도 그렇고, 벽면 곳곳에 걸린 운치 있는 그림들도 그렇다. 차를 마시면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할 수밖에. 시계와 스탠드, 탁자, 도자기화분 등 고풍스러운 소품들은 1만 원 대부터 있다. 시중보다 저렴한 편이라 일부러 사러 오는 고객도 있을 정도다. 점심시간대, 카페 안은 오후를 즐기는 주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럴 땐 베란다 야외 테이블에서 가을 하늘을 보는 재미도 누려볼 만하다. 아메리카노는 2000원, 카푸치노, 카페라떼는 2500원이다. 장미홍차, 허브티도 판매하는데 모든 차는 셀프다. 커피는 무한정 리필이 된다. 카페라떼의 뜨거운 정도와 시럽 양을 친절히 묻는 유 씨의 배려 덕분에 입맛에 맞는 커피가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커피인 히말라야, 안데스 산지의 커피를 사용한다. 맛이나 가격 면에서 착한 커피다. 꽃무늬가 우아해 보이는 고급스런 머그잔 사용은 ‘저렴한 가격, 대접받는 고객’을 주장하는 유 씨의 마음이다.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허브차도 판매한다. 개별로도 팔지만 세트로 묶여져 있어 선물하기에도 좋다. 막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는 주부 일행에게 산 속 가을을 물으며 일상을 얘기하는 분위기가 참 친근하다. 남자 주인에 대한 선입견은 사라진 지 오래, 재미난 입담에 가을의 오후가 즐겁다. 프랑스어로 풍요로운 집을 상징하는 ‘플로르 까사’의 이름처럼 그곳엔 소박하지만 넉넉한 일상의 수확이 숨어있다. Tip. 장안구 천천동 506-7 커피와 허브티, 홍차, 녹차 등 판매(2000~2500원)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2·4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무 031-271-3632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김훈 원작의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상연 중이다. 전쟁과 기아, 치욕의 역사와 역경 속에서 인간의 갈등, 어느 한 쪽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대립 의지에 대한 이야기가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재탄생되어 시대의 아픔과 고뇌를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남한산성을 둘러싼 과거의 역사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수많은 결정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 안에서 자연스레 동화될 것이다. 갈 수 없는 길과 가야만 하는 길을 노래하는 뮤지컬 ‘남한산성’은 사람의 냄새를 물씬 느끼게 한다. 무대와 의상 등 디자인적인 요소들도 단순히 시대상을 옮겨내는 것에서 벗어나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작품에 힘을 실어준다. 또한 과감한 무대 분할과 스펙터클한 특수효과가 가미된 연출이 시도된다. 음악 역시 비트가 강조되고 선 굵은 멜로디를 선보임으로써 기존의 시대극과는 사뭇 다른 독창적인 무대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주인공 오달제 역에는 이필모와 김수용이 더블 캐스팅되어 목숨을 바쳐 실추된 나라의 명예를 되살리는 열혈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달제와 대척점에 서게 되는 정명수 역에는 예성과 이정열이 출연하며 이밖에도 강신일, 서범석, 배해선과 임강희 등 연기력을 갖춘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다. 공연일시 10월 9일(금)~11월 4일(수) 공연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R석7만7천원/S석5만5천원/A석3만3천원 공연문의 성남아트센터 031-783-8000/ 1544-811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5가지 한약재 소스로 맛낸 ‘장수한방비빔국수’ 예부터 가늘고 긴 면발 때문에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잔칫날이나 생일에 즐겨 먹었던 국수. 비 오는 날 멸치장국에 국수 말아 한 그릇 푸짐하게 차려낸 엄마표 잔치국수나, 입맛 없고 나른한 날 땡기는 새콤 달콤 매콤한 비빔국수 등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음식이기 때문일까. 요즘 한 집 건너 하나씩 국수집이 들어설 정도로 ‘국수’가 인기지만 그런 만큼 어지간히 맛있지 않으면 소문나기 어렵다. 중산 오미산주유소에서 봉일천 방면 좌측에 위치한 ‘장수한방비빔국수’(대표 전기영)는 국수집의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많은 국수집들 중에서 ‘국수가 참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 난 곳. 이 집의 인기비결은 우리 몸에 좋은 5가지 한방재료로 소스를 만들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국수’라는 데 있다. 감초, 건강, 백출, 당귀, 계피로 만든 소스 장수한방비빔국수의 전기영 대표는 요리경력 30년의 베테랑 요리사. 사우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 해외지사에 파견돼 임원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사로 근무할 당시부터 요리솜씨 좋기로 소문났던 전 대표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대중적인 메뉴 ‘국수’로 승부를 걸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5가지 한약재 소스로 맛을 낸 비빔국수, 옛날 그대로의 맛을 재현한 잔치국수, 또 장수국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보양식 장어보양국수 등이다. ‘한방비빔국수’는 음식의 독을 제거하고 백약의 독을 풀어주는 ‘감초’, 비위를 덥게 해주고 이질을 그치게 하는 ‘건강’, 설사를 그치게 하고 위를 보호하는 ‘백출’, 피를 만들어주고 나쁜 피를 제거해 부인과 질환에 특히 이로운 ‘당귀’, 혈액을 통하게 하고 복통에 좋은 ‘계피’ 등 5가지 한방재료를 넣어 소스를 만들었다. ‘한약재를 넣었다면 혹시 한약 냄새가 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No! 사골국물+동치미국물+한방재료의 황금비율로 한약재의 효능은 그대로 담았으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한방비빔국수’와 더불어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잔치국수’는 옛날 전통 방식 그대로 일등품 국물멸치로 맛을 낸 육수에 말아내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 대표는 “잔치국수의 맛은 소박하면서도 담백함이 백미인 만큼 맛의 관건인 질 좋은 멸치 선별에 가장 신경을 쓴다”고 한다. 장어 진국에 빠진 면발, 보양식이 따로 없네! 강조하지 않아도 장어의 효능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보양 강장식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민물장어와 국수가 만난 특별한 보양식 ‘장어보양국수’는 거의 매일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맛과 건강이 뛰어난 메뉴. 장어를 통째로 4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진국에 국수를 말아 낸다. 장어 하면 느끼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혹시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마시길. 푹 고아낸 장어진국에 버섯 등 각종 야채를 넣어 느끼한 맛은 전혀 없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또 하나, 푹 고아낸 장어는 갈지 않은 상태로 국수에 말아낸다는 것. “4시간 이상 고아낸 장어탕은 간혹 씹히는 장어 뼈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로 푹 고아진 상태기 때문에 일부러 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뼈까지 그대로 먹을 수 있어 칼슘 등 민물장어의 효능을 100% 섭취할 수 있는데다 맛도 고소해 성장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 특히 권할 만하다. 전 대표는 “장어탕 진국은 매일매일 나갈 양만큼만 고아내기 때문에 예상보다 주문이 많은 날 저녁엔 주문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맛있는 상태의 장어보양국수를 내기 위해서 앞으로도 그 원칙을 깨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장어보양국수 외에 장어보양탕도 있다. 호텔식 소스로 맛을 낸 ‘왕돈가스’도 인기 장수한방비빔국수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국수만이 아니다. 잔치국수가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을 떠올리게 한다면, 이 집의 ‘왕돈가스’는 학창시절 맛보았던 잊을 수 없는 그 맛, 향수어린 돈가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직접 두들겨 재운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튀김옷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를 쟁반만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낸 왕돈가스는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여기에 호텔식 소스로 맛을 내 저렴한 가격에 고급레스토랑 못지않은 돈가스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의 가격이 4000~6000원대로 저렴하면서, 어른부터 아이들의 입맛을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웰빙국수와 왕돈가스까지 다양한 메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외식코스로 안성맞춤인 장수한방비빔국수. 80여 평의 넓고 깔끔한 공간과 200여 대까지 주차 가능한 주차장까지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차장 앞에 위치한 한우목장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오픈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은 오후 12시 30분~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명절 당일은 쉼). 문의 031-977-072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킨텍스 사진 콘테스트 응모 킨텍스는 12월 6일까지 ‘제6회 킨텍스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을 공모한다. 작품 주제는 킨텍스의 가을과 겨울 전경, 전시회나 행사, 방문객 인물사진 등 세 가지로 작품 수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방법은 킨텍스 홈페이지(www.kintex.com) ‘사진 콘테스트’ 코너에 작품을 올리면 된다. 킨텍스는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3명을 선정해 각 50만∼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우수작 20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지급한다. 연말에 분기별 입상작 80점을 대상으로 통합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며, 분기별 입상작은 킨텍스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에 상시 전시된다. 수상자 발표는 킨텍스 홈페이지와 개별통보를 한다. 문의 031-810-81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명품에 얽힌 에피소드 된장녀, 명가녀, 짝퉁녀 등등 명품에 관련한 신조어들과 함께 명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2~30대 젊은 여성들은 알바에 투잡까지 불사르며 명품 하나 쯤은 구비하는가 하면,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 주머니 사정이 뻔한 주부들 또한 큰 맘 먹고 하나 지르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안 되면 짝퉁으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명품을 10명 중 6.1명이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가방이라고 한다. 이렇듯 주위를 보더라도 짝퉁 가방 하나 쯤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외모만 명품으로 치장하는 게 아닌 내면 또한 명품화 되기를 바라면서 명품에 얽힌 울고 웃는 사연을 들어보자.천사도 프라다를 입을까? 김부경, 김영희, 박성진, 정순화 리포터 lagoon02@hanmail.net알고보니 짝퉁, 이 인간 딱 걸렸어~아이 둘 키우느라 명품은 눈으로만 즐기던 주부 권 모(39·남천동)씨. 얼마 전 홍콩으로 출장 다녀온 남편으로부터 꿈에만 그리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남편에 대해 섭섭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보상받는 듯 했단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계모임에 들고 나가 자랑 좀 하려는데 같은 브랜드의 친구 가방과 무늬가 약간 다른 게 아닌가? 그 순간 홍콩이 짝퉁의 천국이라는 말이 떠오르며 이 인간이 그러면 그렇지... 그 날 밤 남편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고.가방 액세서리가 그렇게 비싸?‘이젠 명품 가방 하나쯤 들어도 될 나이 아닌가?’ 몇 번을 망설이다 큰 맘 먹고 명품가방을 사러 간 이 모(43·재송동) 주부. 2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어떠한 할인혜택도 없다. 떨리는 손으로 카드에 사인을 했는데 어라? 가방에 달려 있는 액세서리를 떼고 주는 게 아닌가! 당황한 이 모 주부 왈 “그 액세서리 그냥 주는 게 아닌가요?”“네? 그것 70만원짜리인데요?”“헐~”하나를 받아도 명품이 좋아~주부 김 모(38·우동) 씨는 결혼반지 하나 없는 것이 요즘 아쉽다. 결혼 전 꼭 갖고 싶은 명품시계가 있었다. 그래서 결혼 준비할 때 다른 예물은 다 생략하고 거금의 명품시계만 받았던 것. 남편이나 부모님들은 그런 김씨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꿈에도 그리던 명품시계를 받은 김씨.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결혼반지 하나 없는 것이 후회된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 시계만 보면 여전히 흐뭇하다고.“10만원 줄게 당신도 하나 사”지난해 여고 동창 모임에 나갔다 마음만 상하고 왔다는 서 모(33·대연동)씨. 아직 젖먹이 아이 때문에 습관처럼 기저귀 가방 들고 갔는데 몇 명 친구들의 명품 가방과 옷을 보고 폼 나게 사는 친구들과 대비되는 자신의 모습이 처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단다.집에 와서 은근슬쩍 명품가방 타령을 늘어놨더니 눈치코치 없는 서씨의 신랑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10만원 줄게. 당신도 하나 사!”하루 술값으로 수 십 만원도 탕진하면서 명품 가방이 무슨 초등학생 가방인줄 아는지. 남편 비상금을 뜯어 자신의 명품 가방 하나 장만하려는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어휴 저렇게 세상 물정 어둡고 개념이 없어서 어떻게 사회 생활 하는지 몰라’명품가방이 기저귀 가방으로얼마 전 제부(여동생의 남편)로부터 명품가방을 선물받은 최 모(35·사직동)씨는 하루가 즐겁기만 했다. 해외지사로 파견근무를 나가게 된 제부가 자신의 아내와 돌도 채 안된 아들을 잘 부탁한다며 뇌물성으로 사준 선물 덕분이었다. 최씨는 여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평소 보모 역할을 자주 해 왔던 것.하지만 제부가 주고 간 고가의 선물 때문에 본인의 아이들보다 더 챙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든단다. 그래서 지금은 명품가방을 기저귀 가방으로 애용하고 있다고.주부생활 10년에 누리는 호사결혼 10주년을 맞은 장 모(40·좌동)씨. 결혼 초부터 10주년이 되면 해외여행을 가려고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러나 신종플루에 각종 전염병이 만연하는 요즘 웬 해외여행? 그래서 가족여행 대신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명품가방 하나를 갖게 됐단다. 아이들에게 살짝 미안하지만 세상 탓이니 어쩔 수 없고 주부생활 10년에 이 정도 호사도 한 번 쯤 해봐야 살맛이 난다는 장씨.“언젠가는 사줄 날이 있겠지?”평소 명품에 별 관심이 없었던 김 모(45·용호동)주부. 그러나 어느 날 부터 친구들 모임에 가면 한두 명 명품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이제 자신 빼고는 모두 하나씩 명품가방을 들고 나타나니 자존심이 상하고 초라하게만 느껴졌단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투정하다 서러움에 눈물까지 보였다고. 며칠 뒤 남편의 권유로 백화점에 가게 되었다.“무슨 똥이니 하는 그 가방 구경이나 한번 해볼까?”라며 명품관으로 먼저 향하는 남편의 뒤를 따르며 ‘어머 웬일이야. 이 사람 오늘 뭐 잘못 먹었나?’ 김 씨는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며 남편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랐단다. 한참을 가격만 물어보다 기죽어 나오는 김씨의 뒤통수에 대고 남편 왈 “좀 있어 봐. 언젠가는 사 줄 날이 있겠지?”그 날 김 씨의 눈에는 짝퉁인지는 몰라도 온통 루이비통 가방을 든 사람만 눈에 들어왔다고. 에고 명품이 뭔지~우리 남편 좀 말려 주세요남다르게 멋을 부리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라는 박 모(37·민락동)씨는 남편의 명품 타령에 골치가 아프다. 얼마 전에는 명품 넥타이를 덜컥 사들고 오더니 또 가방을 사고 싶다니 기가 막힐 노릇. 여자들이 명품 좋아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남자가 명품 타령 하는 것은 참 별일이다. 그래서 짝퉁으로 하나 장만해 줬더니 진짜로 알고 무지 좋아하는 남편. 안목도 없으면서 눈만 높은 철없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나? 혹 남편이 알까 조마조마하다는 박씨는 그저 한숨만 나온단다. “여보, 고마워. 당신이 최고야!”명품을 좋아라하지만 그렇다고 살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고 말하는 최 모(35·용호동) 주부. 올해 35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최씨의 남편이 거금을 투자해 구찌 숄더백을 선물로 줬단다. 처음엔 “이번 생일에 명품가방 하나 사줄까?”하는 말에 그냥 지나가는 소리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멋스런 구찌 숄더백을 사 온 것이다. 수입업체를 알아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사실 우리 형편에 무리인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 사줄 능력은 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남편이 슬쩍 든든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 돈이면 아이 전집 몇 질은 사줄 수 있는 가격인데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두 아이 키우며 고생하는 자신을 위한 특별 선물이라 여기며 두 눈 질끈 감기로 했다고. 2009-10-16
- 법륜스님 고양 강연회 일산정토회에서는 11월 6일 오전11시 덕양구 민방위교육장에서 법륜스님의 순회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회는 법륜스님의 ‘날마다 웃는 집’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것이다. 법륜스님은 라몬 막사이사이상, 민족화해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미래문명과 새로운 불교이야기 등 많은 저서와 강연으로 사람들과 호흡하고 있다. 문의 정토회 행복센터 02-587-8934 010-8881-1797, 011-9928-28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십정동 이현주 독자 추천 ‘고향잔치’ 차가운 바람이 연일 계속되면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겨울철 엄마가 직접 빚어 끓여준 만둣국이 절로 생각나는 요즘이다. 만둣국은 한집 건너 있는 분식집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흔한 메뉴지만 만든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손맛 그대로의 만둣국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공장에서 찍어 나온 만두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직접 빚었다고 해도 돼지비계를 잔뜩 넣어 만두소가 기름지거나 퍽퍽하고 두툼한 만두피 탓에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엄마가 만들어준 정성 만점 담백한 만두가 그립다면 동암역 앞 궁중 손 만둣국 집을 추천한다. 동암역 북광장 뒤쪽에 자리한 ‘고향잔치’는 만둣국과 손칼국수를 주 메뉴로 하는 곳이다. 주택가 한 복판에 자리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지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만으로도 북적인다. 이곳 음식의 특징은 담백함과 소박함이 살아 있는 건강한 맛이다. 고기만두지만 돼지고기의 느끼함이나 텁텁함이 전혀 없이 담백한 맛이 강하다. 또 야채를 갈지 않고 잘게 다져서 만두를 빚은 까닭에 씹는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만두피도 반죽으로 직접 만든다. 속이 비칠 만큼 얇으면서도 얼마나 찰지고 쫀득한지 만둣국이나 찐만두를 내와도 만두피가 찢어지는 일이 절대 없다. 특히 갸름하면서도 단아하게 모양내 빚은 만두는 할머니의 야무지고 정성스런 손재주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노부부 어르신 내외가 가게를 운영하는 탓에 서비스가 신속하지 않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예약해도 오래 기다려야 해 성미 급한 사람과 함께 가면 자칫 원망을 들을 수도 있다. 메뉴: 만둣국 5000원, 칼국수 5000원, 찐만두 5000원, 팥 칼국수 5000원 위치: 동암역 북광장 부근 휴무: 매주 일요일은 쉬는 날 주차: 가게 앞, 인근 주택가 주차 문의: 032-424-716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