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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네 번째 봄을 준비하는 아이들 세월호 참사 후 네 번째 봄. 합동 영결식이 열리는 4월 16일을 전후에 다양한 추모문화제가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세월호 이후 청소년이 존중받는 사회, 청소년이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는 청소년 단체 ‘416 민들레 이야기’ 출범식도 앞두고 있다. 꽃샘바람이 매섭게 불던 지난 토요일, 안산지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민들레 이야기’ 회원들이 화랑유원지에 모여 플래시 몹과 출범식 준비에 한창이다. 세월호 이후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어른들과 우리사회를 향해 할 말이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청소년, 세상을 향해 외치다중간고사 준비가 한창이었던 이날 세월호 합동 공연을 위해 화랑유원지를 찾은 학생은 20여명. 이들은 어떻게 만난 아이들일까? 세월호 이후 안산지역에서는 청소년 참여행사가 간간히 진행됐다. 대표적인 행사가 지난해 방송인 김제동 사회로 진행된 청소년 만민공동회. 이 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 중 몇몇이 안산지역 청소년 모임을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것이 ‘민들레이야기’였다. 아이들을 결합하는 역할은 안산탁틴내일이 맡았다. 정유진 탁틴내일 담당자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줄 몰랐죠.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함께하고 싶어했고 지금은 30명이 조직을 꾸려서 발대식을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나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른 아이들이 ‘세월호 이후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모였다. 초지중학교 3학년 홍재현 학생도 마찬가지다. 그는 “세월호를 점점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잊으면 안 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알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멘토와 나누는 꿈 이야기 ‘꿈톡’아이들은 이날 세월호 추모식 무대에 오를 플래시 몹 연습을 진행했다. ‘천개의 바람’을 합창한 데 이어 가수 치타가 부른 ‘엘로우 오션’ 안무를 맞췄다. 칼 군무는 아니었지만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아이들의 메시지만큼은 강렬하다.선부중 3학년 최가람 학생은 “사실 어른들은 우리가 뭐든 하려고 하면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잖아요. 난 이것도 해 보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은데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세요. 좀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청소년들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최가람 학생의 바램이다.청소년연대 민들레 이야기 발대식은 15일 오후 2시부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발대식과 추모공연이 끝난 후에는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 실현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꿈톡’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 주변에서는 꿈 길라잡이가 될 멘토들과 청소년들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레퍼 MC메타와 요리사 레이먼킴, 웹툰작가 김미성씨는 20여명의 전문가가 아이들을 위해 멘토로 참가한다.미니인터뷰 - 박성현 우리함께 사무국장“아이들과 마지막 인사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으면…”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416시민연대를 중심으로 추모행사들이 열린다. 올해 행사 총괄책임을 맡은 우리함께 박성현 사무국장. 올해 추모 행사의 의미는 여느 해와 다른다. 박 사무국장은 “올해 영결식이 끝나면 합동 분향소는 철거 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내는 시간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아이들을 보내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잃어버린 아이들의 꿈’이다. 우리 지역사회가 잃어버린 250명 아이들. 그 아이들이 꾸었던 꿈이 무엇이었는지 찾아보고 같은 꿈을 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4년 전 아이들이 살았던 세상과 지금이 많이 달라졌는지 의문이에요. 아이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도전하려 할 때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을 듣고 있죠. 공부만 하면 된다는 무언의 압력이 강하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희생된 아이들이 바라는 세상 아닐까요?” 2018-04-11
- 네 번째 4월, 올해도 이웃이 함께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가 있는 고잔동은 슬픔의 동네가 됐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동네에서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재난 후 마을 전체의 승화된 삶을 지원하던 ‘힐링센터 0416 쉼과힘’이 ‘고잔문화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 네 번째 4월을 준비한다.고잔동은 벚꽃이 흐드러지는 4월이 되면 온 마을이 ‘기념일 증후군’을 앓는다. 고잔문화복지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굿빌리지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세월호 4주기를 추모하는 ‘승화된 기억-응원’과 ‘이웃퍼포먼스’로 이들의 아픔을 함께한다.14일(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명성교회 옆 엘림하우스 4층 소생의 정원에서는 ‘승화된 기억-응원’을 연다. 이웃 오케스트라와 주민동아리 플루트 팀, 어르신,중고등학생 합창단, 여성중창단의 공연이 콘서트 형식으로 이어진다.15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원고 삼거리에서는 위로-치유-상생을 테마로 ‘이웃들의 기억’ 퍼포먼스가 열린다. 위로와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며 별이 된 아이들을 기리며 단원고에서 분향소에 이르는 소생길을 함께 걷는다. 이웃꽃집을 운영하고 노란리본과 머리핀을 제작해 나누고, 추모공간과 기억의 장소에 추모꽃을 놓으며 참사의 아픔을 넘어 생명과 안전의 가치로 승화시킨다. 그렇게 서로 위로하며 치유하고 상생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며 내일의 희망을 이어나간다.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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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로 차려낸 보약밥상 ‘양손의 즐거움’ “우리 여기한번 가보자.”삼사방송은 물론 케이블방송에서도 방송된 식당이 근처에 있으니 가 보자는 동네언니들을 따라 나섰다가 ‘새로운 경험’에 깜짝 놀란 선부동 옛날먹자골목 ‘양손에 즐거움’을 소개한다.일주일 전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간 저녁, 우리를 위한 한상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 보는 산야초와 버섯이 그야말로 한 지게는 넘겠고 작은 식당에 우리처럼 상 받은 손님들이 꼭 찼다.햇볕에 그을린 생얼 그대로 환한 웃음으로만 화장을 한 김미옥 안주인은 “오늘 이 한상은 그대들만을 위한 것이니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아주 천천히 끝까지 자시라며 초보선수를 환영한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분위기를 보니 우리를 빼고는 대부분 주인과 오래 알고 지낸 현역선수인 듯 했다. 상마다 메뉴는 똑같이 30여 가지 산야초와 20여 가지 버섯 그리고 오리고기와 약초육수다. 여기에 삼지구엽초밥 12가지 건강곡물이 들어간 선식 그리고 알 밥 등 그야말로 푸짐하다. 감기가 흠뻑 든 언니는 푸짐한 해물이 가득한 육수 맛에 반해 감기를 떨러드리겠다고 하고, 한 언니는 겨울에 말려두었던 묵나물과 오리고기에 취했다.리포터는 초장이나 들기름에 찍어먹는 생 버섯과 연한 산야초에 흠뻑 빠졌다. 오독오독 씹히는 은이버섯이나 송로버섯 노루궁뎅이는 생선회보다 더 감칠맛이 나는 것 같다. 선조임금이 이름을 내렸다는 어수리는 줄기부터 입까지 맛이 조금씩 달라 한줄기로 맛의 그라데이션을 느낄 수 있다.“4월과 5월은 봄 산야초가 가장 연하고 향긋한 시기이다.”한복을 입은 석대균 대표의 말이다햇살이 강해지면 산야초들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정왕동 근처에서 산야초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그날 먹을 산야초를 아침마다 따와 점심에는 다듬고 씻어 오후 6~9시에 상을 차려 낸단다. 예약 받은 만큼만 따오기 때문에 남은 산야초 와 선식 그리고 묵나물(말렸다가 삶은 나물)까지 모두 싸준다. 밀가루와 산야초를 버무려 전을 했더니 온 가족이 대환영. 다음날 아침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니 각설한다.“자연이 준 선물, 조상님들이 임상실험에 참여해 알려준 토종의 맛을 알려면 이곳으로 와라.”석 대표는 전국에서 선물 받은 산야초 모종을 가꾸느라 힘이 들었단다. 비닐하우스도 안 되고 농약은 물론 비료도 안 된단다. 와동공원에서 얻었다는 낙엽을 흠뻑 덮어주며 진짜 산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산야초들이 새 순을 내민다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산과 들에 실컷 자라는 이 많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즐기는 것은 ‘효와 정의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많이 먹고 오래 먹고 천천히 먹을수록 칭찬 받는 이곳, 자연인의 모습이 보이는 주인부부의 100여 가지가 넘는 음식재료 설명이 자칫 시끄러울 수 있다. 산골짜기 오지에 살던 부부가 오랜만에 타지사람을 만난 듯 반기며 기뻐하니, 정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온 마음에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단원구 화정서로 3길 13-1 (031-403-9151) 2018-04-11
- 입맛 사로잡는 칼칼한 낙지볶음, 밥도둑이 따로 없네 왠지 봄기운에 춘곤증이나 피로감으로 힘들지 않은가. 활력이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하고픈 낙지 요리를 소개한다.신봉동 외식타운에 맛있는 낙지·명태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오픈해 화제인데 중국식 화덕을 이용해 불 맛이 살아있어 묘한 중독성마저 느껴지는 맛집으로 벌써 입소문이 자자하다. 80년 된 고택에서 즐기는 입맛 살리는 밥상봄기운이 완연한 자연이 펼쳐지는 신봉동 외식타운을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착한 낙지와 명태’. 넓은 주차장 뒤로 자리 잡은 80년 된 고택이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듯하다.고택의 품격을 말해주듯 안으로 들어가니 예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하고, 마치 할머니 집처럼 따끈따끈한 구들방이 기다리고 있어 반갑다.이곳의 메인요리는 역시 낙지볶음, 살이 통통한 북방 낙지를 사용하여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하게 담아 나온다. 거의 문어 정도의 크기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낙지의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일품이다.최상급의 고춧가루와 식재료로 맛을 냈지만 또 다른 맛의 비결은 바로 ‘불맛’이다. 주방에서의 ‘불쇼’를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450도까지 올라가는 중국식 화덕위에서 웍으로 재빠르게 조리를 하여 식재료 안의 수분을 유지하고 오묘한 불향이 식감과 맛을 살린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은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이곳의 진영돈 대표는 ‘불맛’을 강조하는데 이유가 있다. 그는 ‘진첸’이라는 차이니스 비스트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오랫동안 해온 외식업계의 베테랑. 때문에 낙지볶음의 칼칼함과 불맛의 어울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중국식 화덕을 들인 이유도, LPG가스를 고집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한다. 찜과 조림의 중간 조리법, 부드럽고 촉촉해명태요리인 ‘매콤 명태조림’도 빼 놓을 수 없는 메뉴다. 찜과 조림의 중간 조리법으로 다른 코다리찜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촉촉하여 코다리 특유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다리와 함께 큼직한 무, 고구마, 떡이 어우러져 최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고구마는 양념의 매콤한 맛과 고유의 달콤한 맛이 잘 어울려 기분 좋은 칼칼함을 선사한다.양도 푸짐한 편이고,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도 매일 아침 직접 만들어 깔끔하다.매운 음식이 힘든 아이들에게는 어린이 돈가스와 낙지볶음덮밥을 추천한다. 특히 낙지볶음덮밥은 일반 볶음밥에 고기대신 낙지를 넣어 독특하다. 아니면 낙지만두도 좋아할 것이다. 야채와 고기 그리고 낙지를 다져 넣어 속을 만든 이색적인 만두로 쫄깃한 식감과 맛이 그만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맛으로 승부, 봄맞이 가격할인행사 이곳은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벌써 점심 타임에는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대박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진 대표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음식 맛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한다.8~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룸이 있어 각종 모임의 장소로 적합하며 식후 커피가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분위기로 4월에는 낙지볶음이 10,000원에서 9,000원에 매콤명태조림이 25,000원에서 22,000원으로 봄맞이 이벤트가 실시 중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자.위치 수지구 신봉동 559-1문의 031-889-1839 2018-04-10
-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속으로 정자동에 위치한 수호 갤러리에서는 제9회 수호 작가 공모전 당선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린다.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노재림 작가의 개인전이, 4월 9일부터 23일까지는 최선주 작가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열정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호갤러리의 새봄맞이 전시회를 소개한다. 노재림 작가 최선주 작가열정적으로 작품 활동 하고 있는여류 작가들 작품 선봬첫 번째 전시회의 주인공인 노재림 작가는 “이번 9회 수호공모전에 당선되면서 3년 동안 준비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이번 개인전은 예전에 작업했던 동전 시리즈와 2년 동안 작업한 ‘virtual imagine’ 시리즈 23점을 동시에 선보인다”고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과 개최 소감을 함께 전했다.동전 시리즈는 동전이라는 소재를 통해 경제의 투명성과 관련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가의 해설에 따르면 동전 안에 들어있는 이미지가 대변하는 순수와 동심을 표현한 것으로 병속 동전과 새는 초현실을 의미하고 흰 새는 희망을 대변한다.그의 이어지는 신작 ‘virtual imagine’ 시리즈에서는 작가만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선반 속 상상의 세계가 표현된다. 주로 등장하는 동물, 특히 새는 순수와 희망을 염원하며 바이올린과 플루트는 마음 속 치유와 행복감을 대변하는 소재로 쓰였다. 작가는 “작품 속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일상 소재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9회 수호공모전 당선 작가 릴레이 전시4월 9일부터 2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인전을 여는 최선주 작가의 작품들은 마치 캔버스에 써 내려간 한 편의 서정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해온 사물들을 메타포로 하여 시각적 시적표현을 하였다”면서 “내면의 무의식적인 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각각 나름대로 상상 속 내러티브를 펼치는 것을 유도해 내고 싶었다”고 개인전 작품들의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으로 10년 간 작업해 온 방식에서 조금 벗어났다. 작가 노트를 통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감정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수호 갤러리 이지수 대표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위로받고 감동과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시명전시기간관람시간위치문의비고노재림 개인전3/23~4/7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토 오전11시~오후5시(일요일, 공휴일 휴무)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21 스타파크 2층, G-24031-713-0287무료관람(6시 이후 방문시 전화문의 요망)최선주 개인전4/9~4/23 2018-04-09
- “그림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지며, 행복을 실천하죠” 미술 활동을 통해서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마음의 문제를 표현하고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동아리 ‘아이미소’는 꾸준히 미술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만져주는 것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힐링을 하는 모임으로 매해 전시를 통해 결과물을 전시하며 ‘힐링 미술’을 전파하고 있다. 10여명의 동아리원이 활동하고 있는 ‘아이미소’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아이의 미소처럼 보기만 해도 ‘행복’한 작품을 주제로 오랜 기간 작업을 하고 있다.매주 한 번씩 모여 그림 그리고, 자신 들여다봐‘아이미소’는 분당을 중심으로 2008년에 10여명으로 시작된 미술활동 동아리로 매주 한 번씩 모여 작업을 하다가 2012년에 잠시 쉬게 되었고, 2016년에 예전 주요멤버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동아리의 최은진 회장은 “동아리원 중에는 미술 치료사나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도 계시지만, 꾸준히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아마추어 분들도 계십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10여명의 동아리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이미소’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 정자동에 위치한 아틀리에에 모여 함께 작업을 하는데, 다른 미술 동아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을 그리고 난 후 그림에 대한 설명과 질문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힘든 부분이나 스트레스 등을 치유한다는 것이다.본인들 스스로가 심리치료를 하는 전문가인데도 이런 활동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한 동아리원은 “저희들은 내담자들의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는 소홀할 수 있고, 때로는 힘든 케이스를 겪을 때 공감을 하다보면 힘든 감정이 저희에게 전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해서 많은 힐링을 얻게 됩니다”라고 한다.그리고 또 다른 동아리원은 “그림을 그리다가 제가 몰랐던 저의 성격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죠.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도 정말 많이 좋아지게 되었어요”라는 해피 엔딩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매년 전시회 통해 크게 성장, 학생들도 뿌듯해 해‘아이미소’ 동아리 활동의 정점은 전시회를 통해 빛을 발한다.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이하는이 전시에는 동아리원들의 작품들은 물론 동아리원들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만들어낸 작품들, 상담을 받는 내담자들의 작품들 그리고 일반인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게 된다. 올해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작년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전시를 했는데, 마침 연수를 오신 선생님들이 굉장히 관심을 보여주셨고 일반 시민들도 미술의 범용성에 많이 놀라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심리미술을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체험을 하기도 했지요”단지 작품을 그리는 활동보다 전시회라는 목표가 있으면 그 만큼 발전이 있다고 한다.한 동아리원은 “마냥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전시회 준비를 한다고 하니 작품의 완성도도 더욱 높아지고, 전시가 된 작품을 보고 학생들은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하며 만족감을 느끼죠. 눈으로도 아이들이 한 뼘씩 성장하는 것이 보인답니다”라고 한다.이에 대해 최은진 회장은 “요즘 청소년들이 무기력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또한 전시장 한 쪽에는 소망 나무를 만들어 전시 관람자들의 소망을 적어 붙이는 행사도 있었는데 남들의 소망도 읽어 보고, 일방적인 전시가 아닌 참여하는 전시가 되어 더욱 뜻 깊었다고 한다. 지역 안에서 더 보여주고 나누는 다양한 활동 하고 싶어동아리원들에게 ‘아이미소’는 어떤 의미일까. “혼자 그림을 그리고 작품 활동 혹은 개인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동아리라는 구심체가 있어 힘이 됩니다. 또한 올 때 마다 굉장히 힐링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전시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라는 공통적인 의견이다.최 회장은 “올해는 전시를 할 때 음악과 콜라보를 해 보고 싶어요. 연주와 전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미술을 통한 힐링, 치료에 대해서도 더욱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라고 말한다.‘아이미소’는 앞으로 지역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여주고 나누는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 바이러스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그림에 관심이 있고 미술치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다.문의 010-4214-3510 2018-04-09
- 편백나무 찜기에 쪄낸 최상급 고기와 야채 요리 그동안 접해 보지 않던 새로운 음식은 만나는 것은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게다가 입맛까지 사로잡는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아마 이번에 소개할 편백찜기에 야채와 고기를 쪄서 먹는 세이로무시라는 일본 음식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않을까 싶다. 분당에서 제대로 된 세이로무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정자동에 위치한 ‘효’이다. 1+의 등심과 차돌 그리고 이베리코 목살의 풍미일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세련된 ‘효’에서는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세이로무시’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 일본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카렌’이라는 식당의 독창적인 음식인 세이로무시는 사각의 편백나무찜기 하단에는 각종 야채를, 상단에는 최상의 고기를 얹어 쪄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이곳 마승우 대표가 일본에서 처음 접해보고 너무 맛이 있어서 한국에 들여오고 싶어 셰프들과 숱하게 일본을 오가며 그 맛을 배워와 이렇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특히 육류는 세이로무시의 생명, 미각은 물론 후각까지 책임져야 할 식재료이기에 최상의 육류만 사용한다고 한다. 1+의 등심과 차돌 그리고 이베리코 목살로 구성되어 있는데, 덩어리로 구입하여 가운데 좋은 부분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익히기 전 보여 지는 가지런하게 세팅된 모습이 마치 음식 모조품을 보듯 선홍색이 또렷하고, 시각적으로도 매우 신선해 보인다. 하단에 채워지는 야채의 종류는 약 20여 가지, 특수 야채를 위주로 최상의 야채를 사용한다고 한다.찜을 위한 냄비에 물이 끓어오르고, 약 12분 정도 이면 다 익게 되는데 기대하던 뚜껑을 열어보니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잘 익어 있었고, 육류의 지방이 아래로 빠져 내려오며 야채로 흡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럼 맛은 어떨까. 고기로 숙주 싸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다. 잘 쪄진 야채들도 본연의 맛과 육즙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내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눈에 보이는 것만큼 맛으로도 느낄 수 있던 음식이 아닐까.점심에는 점심세트를 이용하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스키야키 마니아층 있어, 프렌치와 일식의 조화이곳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스키야키인데, 다양한 재료와 소고기를 와리시타 국물에 익혀 날달걀에 찍어 먹으면 그만, 한우 1+이상의 채끝등심을 사용하며 야채가 굉장히 푸짐하여 웬만한 건강식 못지않다. 심심한 국물에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마니아층이 생길정도로 이곳의 스키야키를 좋아하는 손님이 많다. 또한 이곳에서는 프렌치와 일식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음식도 있는데, 문어바지락 술찜, 왕새우 버섯 부야베스 등이 그 주인공, 사께나 일본 소주와 잘 어울린다.그 밖에 가쓰오부시와 간장을 넣어 지은 밥에 우니와 게살을 넣은 비빔밥과 명란 오차쯔게도 별미이다. 손님과의 소통 중요, 비즈니스 미팅·각종 모임에 최적마 대표는 “한 분 한 분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잘 하려고 한다. 또한 최대한 만족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한 번 온 손님들의 특성을 파악하며 생일에는 미역국, 그 밖의 특별한 날에는 칵테일 정도 챙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손님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크고 작은 룸이 많아 각종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에 적당하다. 위치 분당구 느티로 2 AK와이즈 플레이스 1층문의 031-712-2755 2018-04-09
- 조물조물 무쳐낸 나물 밥상, 봄 향기 솔솔~ 온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 분당의 건강한 밥상에서 봄의 생동감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고소한 깨와 참기름 냄새, 금방 지은 가마솥 밥과 조물조물 맛있게 무쳐낸 나물들로 가득한 한상은 입맛은 물론 기운까지 돋워줘 더욱 행복하다.봄을 담은 나물은 물론 각양각색 나물들을 먹고 싶지만 손맛과 요리 경력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탓에 쉽게 손이가지 않았다면 이곳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저마다의 향과 맛을 지닌 건 나물들과 봄 향기 가득 담은 제철나물들까지 맘껏 누릴 수 있으니한 끼 식사로 최고의 보약을 먹을 수 있다.구수한 곤드레밥과 청국장의 깊은 맛, 서현동 ‘삼김농원’영월에서 채취한 생 곤드레를 올린 곤드레밥에 구수하고 고소한 청국장을 쓱쓱 비벼먹는 맛이 일품인 ‘삼김농원’의 건강한 밥상은 봄의 나른함을 떨쳐낼 수 있는 힘을 준다. 더욱이 ‘전통발효식품의 명가’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직접 짠 들기름과 참기름, 매실액, 멸치액젓으로 맛있게 무쳐낸 나물반찬들로 넘쳐나는 상을 마주하면 먹기도 전부터 미소가 절로 나온다.새콤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세발나물, 제철 맞은 단맛이 일품인 제주 취나물과 원추리, 봄을 품은 냉이나물, 그리고 방풍나물, 유채나물, 곰취 나물 등 최고의 궁합으로 무쳐낸 여러 나물들로 젓가락이 쉴 틈이 없다. 특히 수육과 함께 먹으면 개운하고 담백한 질경이 장아찌와 살짝 쪄낸 호박과 가지에 멸치, 콩, 표고버섯으로 풍미를 더한 특별한 된장소스를 더한 반찬, 1년 이상 숙성된 갓김치를 멸치 육수 넣고 지져내 깊은 우리 전통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반찬들이 인상적이다.만일 곤드레밥 정식과 청국장을 동시에 먹고 싶다면 살짝 주인에게 부탁해보자. 인심 좋은 주인장이 개운한 된장찌개와 함께 구수한 청국장을 함께 내주어 사람 사는 정으로 마음까지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묘미이기 때문이다.위치 새마을로 1번길 10문의 031-709-3090생소한 질경이의 참맛에 반하다, 판교 운중동 ‘질경이’생명력이 질겨 붙여진 이름 탓인지 질경이는 먹을 수 없는 식물이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생소한 질경이로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맛을 즐기며 행복해지는 곳이 있다.호기심을 누르고 은은하면서도 따뜻하게 온몸을 감싸주는 질경이차를 마시다보면 이내 눈을 사로잡는 한상이 내어진다. 겨우내 이어진 추위로 수급이 어려워진 질경이와 함께 부드러운 취나물을 올려 막 지어낸 밥은 고소한 참기름과 통깨 내음 가득한 양념과 비벼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시원한 냉국과 부드러운 순두부를 넣은 된장찌개와 함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호박과 가지전, 다시마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특유의 감칠맛의 갈치속젓과 함께 내어지는 나물들을 이것저것 맛보며 재료를 맞춰보는 재미 또한 주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다. 들깨가루로 고소함을 더해 머위라는 오해를 받은 줄기상추, 심심하면서도 입맛을 당겨주는 건취, 곰취를 비롯해 쉽게 맛볼 수 없었던 가시오가피와 다래순, 피마자 나물을 이것저것 맛보다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이 바닥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직접 채취해온 쑥, 냉이, 두릅, 가죽나물 등 제철 나물을 가득 맛볼 수 있으니 특별한 봄맛을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자.위치 운중로 233번길 3문의 031-717-0787연잎 향 가득한 자연 밥상, 정자동 ‘선한레시피’나이가 들수록 자극적이고 화려한 맛보다는 소박하고 깔끔한 원재료의 맛이 살아 있는 음식들에 자꾸 손이 간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자연의 맛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찾게 되는 ‘선한레시피’의 음식들은 잔뜩 멋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자꾸 생각나는 음식이다. 한국 자연요리 연구원인 이곳의 음식들은 천연 재료와 우리 간장인 조선간장으로 맛을 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이다.대표 메뉴인 연잎 밥은 은은하면서도 진한 연잎 향이 먼저 기분을 좋게 한다. 보물처럼 꼭꼭 싸인 윤기 나는 밥은 찰지면서도 찹쌀의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상추와 참나물 등 야채에 거칠지만 특유의 맛을 내는 들깨를 갈아 넣은 소스로 버무린 샐러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 자꾸 손이 가는 우엉잡채, 부드럽고 순한 식감의 방풍나물, 육즙이 살아있는 떡갈비, 매콤한 뒷맛으로 가지요리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가지무침과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총각김치는 적당히 쫀득한 찰밥과 함께 하면 더욱 좋다. 위치 정자점 불곡로 3번길 1/ 판교점 서판교로 44번길 17-3문의 정자점 031-719-3312/ 판교점 070-8771-8555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지리산 산나물정식, 판교 ‘에덴식당’제철에 나는 나물을 먹는 것도 좋지만 우리 조상들은 봄에 나는 나물들을 말려서 사시사철 먹어 왔다. 맛은 물론 영양가 높은 나물을 가족들에게 사시사철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담뿍 담아낸 건강하고 맛있는 ‘에덴식당’의 지리산 산나물정식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다.육십 평생 지리산에서 산나물을 다뤄 온 장인의 손으로 어린 순만 골라 다듬어 가장 부드러운 나물만을 사용한 이곳 나물들은 살짝 데쳐서 볶는 것이 비결이다. 이렇게 조리한 나물들은 산나물 특유의 향을 간직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다. 방풍나물, 깻순, 미역취, 부지갱이, 쑥부지갱이, 곤드레, 유채, 고사리, 죽순 등은 직접 담은 고추장과 고소함으로 진한 여운을 남기는 들기름과 어울려 최고의 맛을 선보인다. 특히 손이 많이 가고 데치는 노하우가 필요한 건 나물을 이용한 이곳 나물반찬은 생나물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부드러움으로 사랑받고 있다.이외에도 볏짚으로 직접 띄워 큼큼한 냄새 없이 구수한 청국장과 쌉소름한 도토리의 진한 맛의 탱글탱글한 도토리묵, 담백하고 개운한 깻잎지는 지리산 정취를 가득 담은 나물반찬과 잘도 어울리며 더덕전과 해물산나물전도 인기다.위치 동판교로 177번길 25 아브뉴프랑 2층문의 031-781-3119신선한 유기농 쌈 채소와 나물을 마음껏,서현동 ‘산촌’맛좋은 나물과 보리밥으로 건강한 밥상을 선보여온 ‘산촌 보리밥’이 지난해 새 단장을 했다. 이전의 정취는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찾는 이들을 생각한 테이블 배치와 메뉴들로 이곳을 즐겨 찾았던 단골들에게도 이미 합격점을 받으며 혹시나 하는 걱정을 말끔히 해소해주었다.무엇보다 보리밥이 아닌 막 지어낸 가마솥 밥으로 바뀐 메뉴가 눈에 띈다.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고슬고슬한 밥을 신선한 유기농 쌈 채소에 한 입 싸서 넣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금세 밥이 동이 난다. 더구나 조금만 움직이면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쌈 채소와 반찬은 밥보다는 반찬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제육, 통 황태찜, 바비큐, 떡갈비, 소불고기 중 마음에 맞는 요리를 골라 맛볼 수 있는 이곳 ‘산촌’ 밥상은 맛과 함께 상차림 또한 마음에 쏙 든다. 정성껏 무쳐낸 제철 나물반찬과 더덕, 풋고추된장무침, 그리고 도토리묵과 간장새우, 그리고 고운 노란 빛의 아삭한 연근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한상을 완성한다. 이외에도 참나무 삼겹 바비큐와 오리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위치 안골로 59문의 031-721-6909 2018-04-09
- 정갈하고 알찬 고로케, 오래도록 함께하고파 한때 줄을 서도 금새 다 팔려 돌아서야 했던 고로케 맛집이 있었다. 오리역과 죽전 경계에 있던 ‘오아저씨 수제고로케’. 어느 날 사라지고 없어져 아쉬웠는데, 분당 정자동에서 ‘오아저씨 수제고로케’를 발견하고 반가웠다.정자점은 2012년도에 죽전점보다 단지 6개월 늦게 오픈했고, 예전 죽전점이나 정자점도 기술이전 받은 분점이란다. 죽전점이 언론에 소개돼 유명세를 타 다들 그곳이 본점인 줄 알았던 것이었다. 수제 고로케도 유행이었는지 지금은 분점들이 많이 사라지고 다행히 분당 정자점이 남아있다.“잘되던 때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주로 단골손님이 오세죠. 죽전점 없어져서 아쉬워 찾아오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저희는 직접 감자를 삶아서 으깨어 속을 만들고 빵가루까지 직접 만들어 매일 새 기름에 튀겨내니까 이렇게 색깔이 연해요. 그 가치를 아시는 분들이 꾸준히 오시죠.”고로케 종류는 카레, 감자, 팥, 고구마, 잡채, 크림치즈가 있다.이 집 고로케는 크고 속이 충실한 것으로 유명한데 6년째 가격은 그대로다. 힘겹지만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하기 위한 주인 부부의 정성과 양심이다.고로케 이외에도 건포도, 초코, 호두 스콘과 곡물빵, 곡물빵 샌드위치, 쿠키, 꽈배기를 판다. 냉동식품이 없고 그날 만들어 판매하고 끝내기 때문에 대기업 베이커리와는 차별화된다.손님들의 요청으로 빵들에 곁들일 커피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추억의 ‘오아저씨 고로케’를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었다. 언제 가도 그 자리에 있기를.위 치 분당구 정자동 192번지 신화상가 1층문 의 031-713-5628 2018-04-09
- 순수 청년이 행복하게 만든 착한 마카롱 아들 녀석이 엄마의 퇴근길에 쉽게 사줄 수 없는 고급 과자 마카롱을 주문했다. 최근 마카롱 맛을 알아버린 녀석은 퇴근이 늦어져 미안한 엄마의 마음을 귀신같이 알고 있다. 판교 도서관 앞에 일이 있어 갔다가 마카롱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야곰 야곰 아껴가며 마카롱을 먹었던 녀석 얼굴이 눈에 밟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임규한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친형의 권유로 요리와는 완전히 다른 직업을 가지고 부족함 없이 생활하던 어느 날, 마카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단다. 2년여를 마카롱 만드는 것에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뒤, 결국 진로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작년 10월 말 ‘꼬끄’를 오픈하게 되었다.“요즘 너무 재밌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꼬끄’는 불어로 마카롱의 과자 부분을 말하는데 어감이 너무 귀여워 상호명도 ‘꼬끄’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누구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머랭의 단맛을 확 줄이고 필링도 버터크림 대신 크림치즈를 베이스로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등의 생과일을 사용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임 대표가 개발한 우유 잼이 들어간 ‘아이럽 우유 마카롱’과 생딸기가 들어간 ‘리얼 딸기 마카롱’은 판매 시작 후 1~2시간 안에 매진되는 품목이다.아직 오픈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으로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가 많다. 마카롱의 주재료가 달걀흰자이다 보니 남는 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당일 마카롱을 만들고 남은 양만큼의 노른자를 사용해 만들기 시작한 에그 타르트를 찾는 고객도 많다. 만드는 이가 행복해하며 만든 마카롱과 에그 타르트라 그럴까. 한입 베어 물면 행복해진다. 위 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615-2문 의 010-7383-3303 201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