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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에서 더위에 지친 몸 충전하세요 가뭄 끝에 비 소식이 연일 이어지며 지역의 계곡과 하천에도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도심 속 폭염을 피해 푸르름이 우거진 숲 속을 흐르는 계곡으로 숨어들거나탄천으로 합류하는 생태하천에서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도심 속 열기 식혀주는 오아시스,불곡산 계곡정자동 하이마트 뒤 전원마을 주택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불곡산 자락에 위치한 나지막한 계곡(분당구 정자동 256-8 불곡산 등산로 입구)은 아파트가 빼곡한 분당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시원한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주택가 뒤편 불곡산에서 흐르는 얕은 계곡으로 어린이들이 무릎 정도 깊이에 산 속에서 계속 흘러내리는 물이라 매우 맑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물장구치며 놀기에 적당하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해 있어 계곡 바닥이 비교적 날카롭지 않은 자갈과 굵은 모래로 안전한 편이다. 단 계곡 물의 깊이가 얕다 보니 강수량이 적을 때와 많을 때 수질의 차이가 확연해진다.계단형으로 평평한 공터에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돗자리를 깔고 반나절 쉬다 가기에 좋으며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불곡산을 산행할 수도 있다. 각종 곤충들과 다양한 수종의 식물과 몇몇 수중생물도 관찰할 수 있어 몇 년 전부터 어린이 단체 숲 체험 장소로 각광받으며 예전과 같은 고즈넉함은 사라졌지만 정자동 전원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는 각종 공방, 그림책 노리(분당구 발이봉남로 39번길 1/010-4283-8440)등의 작은 책방, ‘더 밀’(분당구 정자동 232-7/031-714-3800), ‘두향’(분당구 불곡남로 5 / 031-713344) 등 오래된 맛집이 즐비해 한 여름 더위를 피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없다. 고기리 계곡으로 매주 가는바캉스고기리 계곡은 가까워서 좋고, 지난해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여름 바캉스 차 들르는 바람에 인기가 많다. 분당·용인 지역민들에게 20분 거리 고기리 계곡은 행운이며 보배이다. 7월 초부터 장마가 시작돼 계곡 물이 많이 불어났으니 계곡놀이 가기 전 날씨 체크는 필수.고기리 계곡의 여러 음식점들이 지난해부터 무한도전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올해도 여전하다. ‘선한우’(수지구 고기로 487/031-263-5555)는 고기리 푸른 자연 속에 위치한 한우 정육점 식당이다.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삼계탕도 대표 메뉴이다. 무한도전 팀이 계곡 물놀이를 즐겼던 ‘수지산장’(수지구 고기동 223-3 / 031-262-5405)의 주 메뉴는 오리(오리훈제, 오리백숙, 오리로스, 오리 주물럭)와 닭(닭백숙, 닭볶음탕)이다. 누룽지 닭백숙과 오리백숙이 맛있는 ‘장수촌’(수지구 동천로 639 / 031-262-7711)도 계곡 물놀이하기 좋다.근처 가볼만한 곳은 카라반과 글램핑 체험을 할 수 있는 힐포인트 캠핑장(수지구 동천로 541 / 010-9295-4882), 코코몽 키즈카페로 유명한 코코몽 에코파크(수지구 동천로 581 / 1661-0568), 국내 최초 체험형 공룡 테마파크 다이노스타(수지구 동천로 593 / 1661-2050), 고기리 블루베리 자연문화 체험학교(수지구 고기동 132-3/ 010-7307-8070) 등이 있다. 운중천 은하교 아래에서오리 가족과 함께 놀아볼까2015년 성남시의 토종 민물고기가 운중천에 방류되었다. 청계산에서 시작해 탄천으로 이어지는 1급수 하천인 운중천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물고기들이다. 운중천의 발원지인 청계산 산간 계곡에서부터 흘러오는 운중천 물줄기의 상류 지역은 물이 깨끗하고 크고 작은 돌들이 많아 버들치, 산메기 같은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민물고기는 물론 곤충과 새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성남시에서 건강한 운중천 상류지역 생태계를 형성하고자 한 것.올 7월 들어 쏟아진 폭우 등으로 수량이 증가해 판교원마을 5단지 국릉교 밑과 운중주민센터 근처 은하교 밑에서 작은 물고기 등을 잡으며 놀 수 있는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리, 너구리, 도룡뇽, 백로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운중천을 따라 형성된 다국적의 맛집들 ‘다올다옴’(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13 / 031-8016-0676), ‘락앤웍’(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23-1 / 031-703-8008), ‘베네쿠치’(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19 / 031-8016-0955) 등과 운중도서관, 판교도서관, 판교청소년수련관, 판교스포츠센터, 판교생태학태학습원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발 담그고 놀기 좋은신봉동 계곡수지구청을 지나 서수지 IC 방향, 신봉지구를 지나 광교산자락 아래로 들어가다 보면 ‘신봉외식업소’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눈에 띈다. 이 신봉동 외식지구를 따라 이어지는 신봉동 계곡은 하류보다는 상류 쪽으로 깊이 들어가야 비로소 발 담그고 놀기에 적당한 계곡이 나오는데 임산부의 형상을 지닌 광교산이 빙 둘러 감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서봉사지현오국탑비를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로 해 놓으면 더욱 쉽게 당도 할 수 있는 신봉동 계곡은 야트막한 계곡에 넓고 평평한 바위를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아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단 온 몸을 담글 정도는 아니고 그야말로 발목정도의 수준, 그래도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 신선놀음이 가능하다. 계곡의 끝에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 코나 헤이븐(수지구 신봉1로 436 / 031-264-4765)이 운영 중인데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카페 주변으로 놀기 좋게 잘 꾸며놓아 가장 효과적으로 계곡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의 방문손님이 아니더라도 계곡을 이용은 가능하나 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근처에 법륜사라는 대형 절이 있으며, 등산로가 다양해 주말이면 붐비는 편으로 평일 아이들과 방문하면 좋다. 주변엔 맛집 탐방을 할 수 있는 곳이 이어지는데, 화덕 생선구이와 코다리조림으로 유명한 ‘바다향 왕코다리’(수지구 신봉1로 324 / 031-265-3535) 등이 대표 맛집이다.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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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유럽의 맛을 우리 집 식탁 위에 대기업에서 유제품 관련 유통 영업을 했던 ‘정자동 치즈’의 홍준표 대표는 작년 겨울, 11년의 다져진 유통 영업 경험과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인의 첫 번째 사업장을 정자동 스타파크 상가 1층에 꾸렸다.“학생시절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유럽에서 오랜 전통의 치즈 가게, 하몽 가게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지요. 사실 대형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을 제외하곤 수도권 일대에서 치즈, 햄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거의 없어요. 성남 용인에서도 아마 저희 매장이 유일할 거예요.”유일하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독점을 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처음부터 해야 하는 위험 부담도 가질 수밖에 없다. 홍 대표도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분당 정자동 일대의 소비력과 새로운 식문화에 대한 호기심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제 가게 오픈 6개월에 접어들자 어느 정도 매출이 오르고, 입소문을 통해 방문하는 손님들, 두세 번 재방문하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국내에서 수입하는 모든 종류의 치즈를 다루고 있다는 점, 스페셜 고다 치즈 같이 저희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치즈가 있다는 점, 더불어 이곳에서 파는 모든 종류의 치즈는 맛을 보고 원하는 만큼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하몽, 프로슈토, 살라미, 트러플, 푸아그라, 엔쵸비 등 다양한 수입 식자재를 유통 마진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손님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다양한 수입 식재료 외에도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맥주, 치즈와 하몽을 구입하면서 함께 곁들이면 좋을 와인리스트도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어 곧 갖출 예정이다. 또한 수입 식재료들을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구성으로 선물 포장이 가능하다.위 치 분당구 정자일로 121 더샵스타파크 상가동 B1문 의 031-716-7279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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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동네서점에서 책을 경험하세요! 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의 강세로 하나둘씩 문을 닫았던 동네서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용인 수지 동천동 주택가 구석에 위치한 ‘우주소년 책방’. 책방지기 박우현 대표를 만나러 간 날, 마침 책방에서는 작은 강연회가 열리고 있었다.“처음부터 책방을 열 생각은 아니었어요. 아이를 이우학교에 보내면서 수지로 이사하고 사무실도 이전했죠. 지역 커뮤니티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다채로운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박 대표는 도서정가제가 실현된 2014년 정식 서점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서점이자 인문학 소통 공간이면서 책방지기가 손수 내려주는 커피가 맛있는 카페이기도 하고, 끊임없이 인문학 콘텐츠가 샘솟는 기획사이자 출판사이기도 하다.“대형서점은 너무 방대해서 소비자들이 압도당해요. 추천 도서는 광고, 판촉용일뿐이죠. 그래서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 어려워합니다. 저희는 서점 주인과 손님이 대면하는 책방이죠. 책이 안 팔리거나 망하면 제가 사야하니까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주로 주문합니다.”책을 팔기보다는 책 읽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책방지기 박 대표의 소탈한 웃음에서 인문학자적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박 대표는 커피 교양서인 ‘커피는 원래 쓰다’란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최근 출판·도서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형서점들이 서점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것이 붐이다. 사람이 머물면서 책을 읽고 싶어야 책을 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주소년 책방’은 대형서점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 역할에 있어 더 강한 서점이다.이날 방문객들이 박 대표에게 책 추천을 청했다. 박 대표는 오늘 막 도착한 책 꾸러미 포장을 뜯더니 즉석에서 책에 대한 설명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 대표가 이날 권한 책은 서명숙의 ‘영초언니’,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그 공간, 그 순간의 공기는 절로 책을 읽고 사고 싶게 만들었다.위 치 용인시 수지구 수풍로 127번길 5 문 의 031-276-3408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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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제모 왁싱 눈썹 정리, 좋은 방법은? 물놀이장 수영장 등을 찾으며 물과 접촉하고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이 되면서 제모 왁싱 뿐만 아니라 지워지지 않도록 눈썹 정리를 하는 반영구 화장 등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계절을 불문하고 제모는 일종의 에티켓이 되었다. 제모가 여성만의 관심사라는 고정관념도 깨진지 오래.인기 예능프로인 ‘미운우리새끼’의 박수홍이 헤어라인 왁싱을 받고, 유세윤이나 허지웅 같은 유명 방송인들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제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경북 구미 인동 왁싱 제모 전문숍 SS망고 박신주 점장은 “피부관리 등을 하며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모두 남녀를 불문하고 체모를 관리한다. 미디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층이나 20대 젊은층은 제모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고, 30~40대 역시 자기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인 제모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가성비 높은 제모, 왁싱 남녀노소에 인기제모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최근 가장 각광받는 것이 왁싱이다. 왁싱은 체모가 자란 부위에 왁스를 발라 굳힌 뒤 이를 피부에서 제거하면서 털을 함께 떼어내는 방식의 제모술이다. 왁싱은 제모 면적이나 부위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털을 모근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면도에 비해 훨씬 깔끔한 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유지기간도 1~2개월로 비교적 길다. 체모가 많거나 억센 경우 왁싱을 주기적으로 받으면 모질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얼굴 부위에서는 헤어라인과 영구 같은 많이 티나 는 눈썹, 인중이나 코 주변의 잔털 등을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헤어라인과 눈썹 정리 왁싱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좁은 이마 때문에 고민인 경우 헤어라인 왁싱을 통해 시원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구미 인동 에스에스 망고 박 점장은 반영구화장에서도 많이 하는 눈썹을 정리해 선명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남녀 불문하고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팔 다리 겨드랑이 등의 왁싱도 이미 대중화됐다. 여성은 물론 남성도 최근에는 이 부위의 체모를 완전히 제거하는 왁싱을 많이 한다. 얼굴 부위의 페이스(face)전체 왁싱이나 팔 다리 목 뒷덜미 구레나룻 등 바디(body)제모는 불필요한 털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구미피부관리실에 다녀 온 듯 결이 부드러워지고 피부톤이 밝아 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개인위생관리에 도움 주는 브라질리언 왁싱일반적인 왁싱 관리와 함께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 바로 ‘브라질리언 왁싱’이다. 신체 중요부위와 항문 주변 등 민감한 부위의 체모를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은 예전에는 성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위생관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여성의 경우 생식기 주변이 습한 경우 생리 전후에 냄새가 심해지고 냉대하 등의 여성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임산부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질분비량이 늘어나 생식기 주변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각종 염증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남성의 경우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생식기 주변이 늘 습하고 땀에 차 불쾌감과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남성은 항문 주변에 체모가 많아 볼일을 보고 난 뒤 뒤처리가 깔끔하지 못하면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고 치질 치루 치핵 등의 질환에 걸리는 빈도가 높다.구미 인동 에스에스 망고 박신주 점장은 “남녀 또는 임신부 제모 등은 경우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부분적으로 체모를 남기는 형태보다는 위생을 위해 올누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약 70%를 넘는다”며 “호기심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았다가 개인위생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 주기적인 관리를 받는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일반 왁싱은 물론, 특히 브라질리언 왁싱은 민감한 부위인 만큼 전문가의 테크닉이 중요하다.시술시 통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숙련된 전문가의 손길이 절대적이기 때문. 이 밖에 왁싱에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과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1회용 도구를 사용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임산부 왁싱을 고려한다면 임신 5개월 이후 안정기부터 시작하고 출산 전 1주일까지 가능하다.대구에 본점을 둔 구미 인동 SS망고 박신주 점장는 “대형 체인 형태의 왁싱전문숍을 이용하는 것이 제품안전도, 전문가 숙련도 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며 “왁싱은 사후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간혹 왁싱 후 털이 피부 속에 박혀 염증을 유발하는 인그로우헤어가 발생하는데 이는 제모 후 보습과 각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다. 제모 후 사후관리 역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된 전문숍을 이용해야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7-07-26
- 덥고 습한 여름 조금이라도 보송보송하게!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아침이나 밤에도 수은주가 떨어지지 않아 밥 해먹고 치우는 일조차 힘겹다.더위만큼 견디기 힘든 것은 습기다. 항상 물 써야 하는 화장실과 부엌의 위생상태가 걱정되고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아 고역이다.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고 불쾌지수가 높아가는 여름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동네에서 살림 좀 한다는 주부9단들의 깨알 같은 조언에 귀 기울여 보자.빨래 잘 헹구고 빨리 말리기습한 날씨, 가장 어려운 점은 빨래다. 김지영(50·아산시 권곡동)씨는 “여름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잘 헹구고 잘 말려야 한다”며 “수건이나 땀에 젖은 빨래는 세제 약간과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로 빨고 마지막 헹굼에 구연산을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습한 날 빨래를 했다면 빠른 시간에 말리는 것이 관건. 김씨는 “빨래 건조대가 있는 베란다에 제습기를 돌리면 금방 빨래를 말릴 수 있다”며 “제습기가 없다면 선풍기를 돌려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빨래 말리는 곳 바닥에 신문지를 까는 것도 한 방법.물을 추가할 수 있는 세탁기라면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부어주는 것도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빨래는 옷걸이에 널어 말리면 겹치는 부분이 없어 빨리 마른다. 과탄산소다는 따뜻한 물에 녹여 사용한다. 제습기는 문을 닫고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람이 있는 장소에 장시간 제습기를 사용할 때는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박영주(50·아산시 배방읍)씨는 “여름에는 동네 빨래방을 주로 이용한다”며 “젖은 빨래를 모아두지 않고 자주 빨고 빨래방 건조기를 이용해 건조한다”고 말했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수건은 보송보송한 질감이 살아난다. 박씨는 “건조기를 사용하고 나면 많은 양의 먼지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잦은 세탁이 어려운 양모 이불 등은 한 번씩 건조기에 돌려주면 쾌적한 잠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의류인지 확인해야 수축으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세탁기를 사용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뚜껑을 열어 두고 세제통은 분리해야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먼지거름망도 청소하고 말려야 쾌쾌한 냄새를 피할 수 있다.옷장이나 이불장에는 습기제거제를 두는 것이 좋다. 염화칼슘으로 제습제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긴 물을 처리하는 것도 일이다. 요즘은 햇볕에 말리면 2년 정도 사용이 가능한 다공질 광물을 이용한 제습제도 판매되고 있다.주방 및 욕실 위생 꼼꼼히 챙겨야날이 덥고 습하면 주방의 씽크대나 욕실 위생은 비상이다. 잠깐 방심하면 물때가 생기고 곰팡이가 핀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초파리가 생기고 냉장고 안에서도 음식물이 금방 상한다. 곰팡이는 보기도 거슬리거니와 가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이지은(48·아산시 권곡동)씨는 “여름에는 약국에서 파는 에탄올을 사용한다”며 “개별포장된 1회용 알콜스왑도 떨어뜨리지 않고 구비해둔다”고 말했다. 에탄올은 기름때 제거와 살균에 효과적이다. 행주나 키친타올에 묻혀 가스레인지, 후드, 전기밥통 등의 기름때 제거에 사용하거나 냉장고 청소할 때 사용하면 된다. 아이들 손자국 발자국 찍힌 마룻바닥 얼룩제거에도 사용할 수 있다. 1회용 알콜스왑은 핸드폰, 키보드, 화장실이나 냉장고 손잡이 등 사용이 빈번하지만 생각보다 청소가 쉽지 않은 곳을 닦는데 편리하다. 단, 에탄올은 인화성물질이므로 화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증기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싱크대나 세면대 욕실의 물때 제거에는 구연산이 적격이다. 구연산을 물에 녹여 청소하면 효과적인데 천연대리석에 사용하면 변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욕실은 사용하고 나면 물기를 제거하고 환풍기를 틀어두거나 잠깐 선풍기를 돌려 말려주는 것이 좋다. 곰팡이 제거보다 방지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 특히 실리콘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 금방 퍼지므로 빨리 제거해야 한다. 이씨는 “실리콘 곰팡이에 치약을 발라 두었다가 청소용 칫솔로 문지르면 사라진다”며 “치약은 연마성분이 있어 수전이나 세면기 청소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 쓴 치약에 물을 부어 욕실청소하면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수건을 욕실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사용할 것 빼고는 욕실입구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름만이라도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효율적. 욕실에 천연향초를 켜 두면 습기도 잡고 향기도 나 일석이조다. 에어플랜트와 숯 소금 등 천연재료로 건강하게어린 아이가 있어 인공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숯이나 굵은 소금, 베이킹소다, 원두찌꺼기를 집안 곳곳에 두는 것도 습기와 냄새를 잡는 좋은 방법이다. 비가 오는 날의 환기는 집안의 습도를 올리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행주를 삶거나 물을 끓이는 등 집안 온도를 올리는 일은 되도록 새벽이나 밤에 하고 더운 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적정온도인 26도로 설정하면 냉방병도 예방하고 에너지절약도 실천할 수 있다.틸란드시아나 이오난사 같이 흙 없이 키우는 에어플랜트는 먼지제거와 제습효과가 있다. 이레화원 진은희 대표는 “에어플랜트는 주위의 먼지와 습기를 빨아들이는 식물로 인기가 많다”며 “모양이 독특하고 수분 관리만 잘 해주면 키우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마르거나 상한 부분이 없이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 구입하고 물에 담가둘 때는 2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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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따라 오는 짙은 산 내음에 아찔한 여름날 기획 -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다지명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다. 천안(天安).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 지명에 최고의 찬사가 담겼다. 하지만, 그 엄청난 의미를 지녔음에도 정작 천안의 본 모습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천안을 소개할라치면 오래도록 뜸을 들이게 된다.3년 전 고장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도솔 둘레길을 찾고,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을 상징하는 오룡쟁주를 중심으로 12구간을 정리해 매월 한 구간씩 걷고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천안시민들과 함께 도솔 둘레길 12구간을 함께 걸으며 구간을 소개하는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시민들이 직접 내 고장을 알아보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과 함께 도솔 둘레길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숨은 천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편집자 주. 자세한 구간은 천안아산내일신문 블로그(mynaeil.blog.me) 참조>태조산은 천안을 대표하는 산이다. 누구든 한 번쯤은 올라 천안시내를 한 눈에 품었을 법한 친근한 산. 혹은 산을 오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산자락에 자리한 음식점이며 커피숍에 들르거나, 입구의 각원사를 방문하는 길에 슬쩍 눈에 담았을 산이다.그렇게 친근하건만 태조산 이름의 유래를 알고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 유왕골, 유량동, 안서동의 이름이 태조산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아는 이는 또 몇이나 될까.7월 15일 진행한 도솔 둘레길은 태조 왕 건의 흔적과 이야기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는 기회였다. 동시에 어디에서 또 만날까 싶은 솔바람에 그저 황송했던 세 시간. 이날 걸은 구간은 동국조경화원을 출발해 태조산 입구 - 청송사 - 정자 - 구름다리 - 대머리바위 - 예비군훈련장 - 유왕골약수터 - 왕자산 - 상명대 입구다. 12341. 7월 도솔 둘레길 태조산 구간의 초반에 위치한 청송사.2. 대머리 바위에서 바라본 천안시내3. 구름다리에 선 참가자들4. 유왕골 약수터천안의 숨어 있는 이야기를 품은 태조산금세라도 굵은 방울을 툭. 떨어트릴 것처럼 잔뜩 울상인 하늘을 바라보자니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한동안은 눈길 닿는 곳 어디나 바짝 타버리는 것만 같아 안타깝더니, 이젠 또 연이은 비에 한숨. 그래도 한 곳 한 곳 디뎌 보기로 한 내 고장에 대한 ‘의리’로 신발 끈을 꼭 조였다. 그리고 길을 나섰다.모이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기 무섭게 이내 빗방울이 떨어지고 곧 굵어졌건만 그러면 그렇지. 걸음을 멈출 리는 없었다.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비 따위는 아랑곳없다는 듯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출발 전 이날 오르는 태조산 구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태조 왕 건과 지명에 얽힌 유래가 이날의 주제. 천안시가 적은 내용에 따르면 ‘서기 930년 고려의 태조 왕 건이 친히 이곳에 올라 오룡쟁주의 지세를 살피고 천안도독부를 설치하여 후삼국통일의 전진기지로 삼았으며 이 산 줄기에는 고려 태조가 등장한데서 유래한 태조봉과 마점산 장대산이 있고 산자락에는 왕자산토성지와 유왕골 유량동 성말 고정 둥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다’고 되어 있다.굳이 설명이 없었다 하더라도 태조산과 인근 곳곳에서 태조 왕 건의 이야기는 확인할 수 있다. 도솔 둘레길을 조성하고 매월 걷기를 진행하고 있는 한마음고등학교 구자명 교장은 “남한에서 태조 왕 건의 흔적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천안”이라고 말한다. 조금만 오르면 만나게 되는 ‘성불사’는 태조 왕 건이 왕위에 오른 후 도선국사에 명해 전국에 짓도록 한 사찰 중 한 곳. 왕이 머물렀다 해서 이름 붙여진 ‘유왕골’, 식량을 보관했다는 ‘유량동’, 그리고 군사들을 쉬게 하였다는 의미가 이름에 남은 ‘안서동’ 등 태조 왕 건의 흔적은 지명에 남아 천 년 역사를 가로질러 지금 이 시대에도 이어져 간다. 고작해야 백세인생이 헤아릴 수 없는 억겁의 시간이다.천안에 남은 태조 왕 건의 흔적 검토에 천안시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천안시청사에서는 ‘고려 시대 천안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천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려와 태조 왕 건의 기록과 유물 등의 내용을 서로 공유했고, 학술대회 내용을 토대로 역사문화 콘텐츠화, 관광자원 연계 등의 방안을 찾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로써 천안과 함께 생각나는 단어에 호두과자, 독립기념관에 이어 태조 왕 건이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나무와 풀이 연주하는 빗소리 음악과 솔바람의 환영 태조산에 담긴 이야기를 품고 걷기는 시작이다.비가 오니 처음엔 평소 버릇대로 우산을 펴거나 우비를 입거나. 하지만, 곧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집어던지고 몸을 내맡기니 새로운 자극이다. 작정하고 비를 맞아본 게 언제였는지 새롭다가 오랜만에 느끼는 짙은 냄새에 아찔하다. 일상이었으면 비에 조금이라도 젖을까 봐 재촉했을 걸음이 대놓고 여유롭다. 비가 있어 숲이 전하는 내음이 진하고 나무와 풀의 연주도 있으니 어느새 발걸음이 장단을 맞춘다. 걷는 동안 계속 변화무쌍하게 찾아오는 짙은 산내음은 촉촉이 비 내리는 이날 아니면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하니 그 역시 제대로 매력적이다.조금 더 올라서니 솔바람길이 반긴다. 태조산 솔바람길은 유량동에서 안서동에 이르는 트래킹 코스로, 태조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충남도와 천안시가 함께 조성했다. 청송사~제1팔각정~왕자봉~구름다리~성불사~제2팔각정~유왕골 약수터~각원사 구간이다. 걷기에도 좋을뿐더러 걷는 내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답답한 사무실 또는 건물 안의 냉방기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태조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건너 대머리바위에 서려니 제법 훈김이 나고 호흡이 가빠졌지만, 천안 전체의 풍경을 품어 마음이 트이고 시원한 솔바람 마사지, 얼음냉수같은 유왕골 약수까지 만나니 더위는 저 멀리 자리 잡는다. 그러니 그저 잠시 머물러 쉬다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저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늘 그러했듯 많이 오갔기에 잘 알고 있다고 했던 태조산이건만 그곳에는 천안이 품은 이야기와 자연이 주는 선물이 머물고 있었다. 익숙해 편안하고 새로워 설레는 내 고장 만나기는 그래서 의미 있는 시간일 터. 8월에는 또 어떤 신선한 발견을 이어가게 될까. 8월의 도솔 둘레길 걷기는 성거산에서 또 이야기를 잇는다. 3년 전부터 한마음고등학교 구자명 교장과 천안시민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천안 사랑 뽈레 뽈레 도솔 둘레길 걷기(이하 도솔 둘레길)’를 진행하고 있다. 구자명 교장은 천안을 상징하는 오룡쟁주를 중심으로 한 걷기 길 7구간과 천안의 명산 5곳을 묶어 총 12구간을 정리했다(천안아산내일신문 1228호 3면 참조).8월 도솔 둘레길은 광복절을 맞아 성거산에서 출발해 망향의 동상까지 걷는 ‘나비날다’ 구간을 진행(8월 12일 예정)한다. 망향의 동산에는 국내 거주자 중에서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실명으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묘소가 있어, 이날 참가자들은 함께 참배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고 싶거나 또는 구간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문자(010-6422-7580)나 이메일(wlzladl99@hanmail.net)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구자명 교장이 조성한 도솔 둘레길 경로1구간(박물관 길) : 천안박물관 - 청수고 - 삼거리 변전소 - 굴울마을 - 구성산(장태산) - 유량고개2구간(왕건의 길) : 유량고개 - 태조산 - 유왕골 약수터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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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도심을 탈출하는 즐거운 방법 리각미술관이 오랜만에 무게 있는 전시로 시민들을 만난다. 백두대간에서 사대강까지의 모습을 통해 박홍순 작가는 개발과 경제성장의 논리가 온 국토에 상흔을 남겼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것도 사진의 소재가 될 수 있을까 싶은 노승복 작가의 무연고 무덤 사진들을 통해 과거와 관통한 현재 속에서 가치의 이동을 살펴볼 수 있다.뜨거운 도심의 열기 대신 한여름 밤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신정호로 가자. 약 3주 동안 멋진 영화들과 신나고 재밌는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모두 무료다.좌)박홍순7, 남해안-전남 보성군 벌교읍 여자만,2009 60X120cm 2012우)_노승복1, 전남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1080-2,8, 폐교와 고인돌 그리고 무연고. 14◆ 리각미술관, 이 땅의 풍경 담은 사진전 <박홍순·노승복 초대전> 개최리각미술관이 사진 분야의 역량 있는 두 작가, 박홍순 초대전 <大東與地圖 計劃(대동여지도 계획)-백두대간에서 사대강까지>와 노승복 초대전 <풍경이 된 몸>을 7월 13일 개최했다. 두 작가 모두 작가의 눈으로 관찰한 이 땅의 풍경을 찍었다. 우리가 무심코 스쳐간 ‘익숙한 낯선 풍경’에 담긴 작가의 귓속말을 담은 전시다.박홍순 초대전은 1997년부터 시작해 20여 년간 이어온 박홍순의 ‘대동여지도 계획’을 총망라하는 전시다. 연작으로 이어진 국토순례여정과 그동안 완성한 흑백사진의 진수를 통해 작가의 여정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박 작가는 “자연은 한번 파괴되고 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자연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남겨주어야 하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함을 사진가 입장에서 사진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노승복 초대전 <풍경이 된 몸>은 무연고 무덤 풍경을 찍은 사진전이다. 긴 시간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과, 무연고 무덤들이 주변의 사연에 따라 소실되거나 동화되어 또 다른 풍경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노승복 작가는 “나는 이미 귀결된 죽음, 무덤이라는 장소에서 미미한 가치의 이동을 바라봤다. 이 가치는 절대적 죽음 앞에서도 상황과 시간에 따라 변화되며 다시 시간의 축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료 무료. 8월 29일(화)까지문의 041-565-3463 ◆한뼘미술관 삼거리 갤러리, 캘리그라피 <여름 숲에 핀 캘리>展 천안문화재단이 8월 8일(화)까지 캘리그라피 展 <여름 숲에 핀 캘리>를 한뼘미술관 삼거리 갤러리(천안시 동남구청 별관 3층)에서 개최한다.<여름 숲에 핀 캘리>는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캘리그라피’ 회원 18명이 꿈과 희망이 담긴 글귀를 아름답고 개성 있는 서체로 표현한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7월 22일(토) 낮 12시에는 오프닝과 함께 장천(章川) 김성태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태 작가는 2015년 제9회 다산대상을 수상했다. 대하드라마 장영실, 불멸의 이순신 등 방송 타이틀이 그의 작품이다. 지난해는 아산문화재단에서 제 55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탄신 기념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문의 041-555-8042◆ 제20회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및 잔디광장에서 별빛축제가 열린다. 아산시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오후 8시마다 제20회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를 개최한다.아산문화재단 이명갑 문화예술팀장은 “최신 화제작부터 숨겨진 명작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영화들을 엄선했다. 또한 다년간 내공을 쌓아온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걸출한 무대와 유명뮤지션들의 특별축하공연 무대로 신정호 주변에는 한여름 밤의 즐거움이 가득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함께하는 시네마토크’가 준비돼 있어 늑대아이를 감상 후 다양한 토크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천문관측 프로그램과 잔디광장 나무그늘 아래에서 인형극 벌룬마임과 버블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문의 041-534-263426일(수)27일(목)28일(금)29일(토)8월 2일(수)3일(목)최신화제작<라라랜드>가족영화<계춘할망>지역문화예술단체공연<윈드오케스트라>지역문화예술단체공연<남도민요보존회>숨겨진 SF명작<콘택트>영화로 보는 뮤지컬<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목성아 토성은 어딨니?(영화상영시 동시진행>4일(금)5일(토)9일(수)10일(목)11일(금)12일(토)지역문화예술단체공연<멘토오케스트라>협연:유진 박기획공연<한여름밤의 댄스댄스>축하공연:비보이 진조크루영화평론가 이동진 추천작<우리들>영화평론가 이동진 추천작<늑대아이>기획공연<불금엔(&)밴드>축하공연: 버즈기획공연<아산드럼페스티벌>축하공연: 송승환의 난타 오리지널 하이라이트이동진과 함께 하는 시네마 토크나무그늘 극장(잔디광장)3시~5시 2017-07-26
- “물, 버스, 학교, 도로 문제 심각 … 대책 미룰 때 아냐”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일명 불당신도시의 교육여건에 비상이 걸렸다.1만5000세대의 거주가 예상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 개교한 초등학교는 천안불무초등학교 천안아름초등학교 단 두 곳. 과밀학급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져 왔다(천안아산내일신문 1238호 4면 게재). 더 나아가 과밀학급만이 아니라 학교 부족까지 예측되는 상황. 당장 내년부터 문제는 불거질 예정이다.불당신도시총연합회에 따르면 천안아름초등학교의 경우 48학급 규모인데, 내년에 필요 학급은 총 65학급. 17학급이 부족하다. 천안불무초등학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불당신도시총연합회 장 혁 회장은 “내년 천안아름초에 17학급이 부족한 상황은 지난 17일(월) 불당신도시총연합회가 천안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확인한 내용”이라며 “이는 이미 예견되어 왔던 부분으로, 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2년 전부터 불당신도시 교육여건의 심각함을 계속 이야기하며 해결방안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장 혁 회장에게 불당신도시 교육여건의 현재 상황에 대해 들었다. -. 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2015년 4월 ‘불당신도시 예비입주자협의회장’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현재 입주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아직 입주 전인 아파트는 예비입주자협의회 회장 등 불당신도시의 총 12개 모든 아파트 단지가 참여하고 있다.90번 버스 노선 신설 견인 및 호반5차 옆의 유보지 용도 변경 저지 등이 그간 불당신도시총연합회가 이룬 성과로, 불당신도시의 안착을 위한 문제 인식 및 제기, 해결책 마련 요구 등을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 -. 현재 불당신도시의 교육여건이 어떤 상황인가학교와 학급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2016년 천안불무초, 2017년 천안아름초 단 두 곳이 개교했는데, 모두 48학급 규모다. 그런데, 이미 학생 수용률은 천안불무초가 38학급으로 79%, 천안아름초가 27학급으로 56%다. 앞으로 아파트 입주는 2019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 학생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당장 내년 천안아름초의 경우 17학급이 부족하다. -. 초등학교 부족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안이한 학교 신설 계획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이 계획을 잡을 때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불당신도시 초기 계획으로 세운 8000세대를 기반으로 했다. 게다가 아파트 외 오피스텔 등은 세대 계산에 넣지 않았다.세대 당 학생수 산정도 문제였다. 세대 당 0.2명 정도로 학생 수를 계산했는데, 불당신도시총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불당신도시 아파트의 세대 당 학생수 평균은 0.36명이고, 지웰더샵의 경우 0.47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천안교육지원청은 오피스텔도 포함해 천안불무초 5026세대, 천안아름초 5600세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하고 있는데, 8000세대보다 높게 잡은 것 아닌가그랬다면 초등학교 한 곳을 더 계획했어야 맞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4000세대에 초등학교 한 곳을 세우는데, 1만662세대면 8000세대보다 1만2000세대에 가까운 것 아닌가. 더욱이 신도시는 다른 곳보다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아 과밀학급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백석동 두정동 불당동 등에서도 꾸준히 확인되어 왔던 부분이다. 안이하게 계획할 것이 아니라 학생 수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 현재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을까문제가 코앞에 닥친 지금까지도 대책으로 마련된 것이 없다. 학교부지는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증축도 불가능하다. 학교용지도 없다. 이러다가 2부제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데 2020년을 바라보는 지금, 1970년대에나 했던 2부제 수업을 운운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당장 내년부터 학급수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불당신도시총연합회에서는 학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안을 생각하나해결 방안은 주민들이 제시할 부분이 아니다. 천안교육지원청이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이 맞다. 2015년 5월 불당신도시총연합회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천안시 천안교육지원청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 이미 학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그때 가봐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 어떤가. 2년 전 제기한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그런데, 대책 마련의 주체인 천안교육지원청은 여전히 뒷짐이다. 2년이 지나도록 아무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고, 교육지원청장과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려고 해도 일정을 잡겠다는 말만 있을 뿐 두 달 동안 자리를 갖지 못했다. 17일 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장과의 만남에서 교육지원청장과의 자리 마련 요청을 했는데, 또 미루고만 있어 20일 주민들이 무작정 방문하기도 했다. 이제 인내심의 한계가 왔다. -. 앞으로 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가장 우선적으로 교육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불당신도시 아파트들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7월 한 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주민들의 뜻을 모아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에 강력한 의견을 전할 것이다.이와 더불어 불당신도시는 물, 버스, 학교, 도로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다. 특히 버스 및 교통은 교육여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시급하다. 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그동안 활동해오며 90번 버스 노선 신설 견인 및 호반5차 옆의 유보지 용도 변경 저지 등을 이루었듯 앞으로도 주민들과 힘을 합해 교육여건에서부터 시작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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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웨스턴돔 화덕피자와 즉석떡볶기 맛집 ‘화덕 1979(HwaDuk 1979)’ ‘화덕 1979’는 화덕 피자와 즉석떡볶이의 콜라보레이션 향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본래 수원 영통에 본점을 두고 있는 화덕 1979는 이미 SNS나 블로그 상에서도 홍보성이 아닌 자발적 호평이 이어지는 ‘맛집’. 일산점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화덕 1979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는 역시 음식은 ‘재료’와 ‘정성’이라는 원칙을 지금껏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화덕 1979에선 모든 피자 반죽을 직접 만들어 숙성시켜 만들어낸다. 또한 99.9% 천연치즈를 사용함으로써 건강을 생각함과 동시에 피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워내고 있다. 피자 소스는 물론 곁들여지는 피클까지 수제로 만들어낸다고. 모든 음식에 사용되는 오일은 모두 올리브 오일만을 고집하고, 도우 및 소스 등 모든 음식에 사용되는 물까지 100% 정수 물을 사용한다고 하니, 재료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이 대단하다.또한 국내산 황토로 만들어진 친환경 화덕에서 원적외선 열로 1~2분 간 단시간에 구워내는 피자는 테두리 부분(고르니초네)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 담백한 피자 본연의 맛을 담고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 마르게리따 피자 등 기본 피자는 늘 인기가 있고, 4가지 고급 피자의 풍미가 가득한 콰트로포르마지 피자, 모짜렐라 치즈와 인절미의 만남이 색다른 인절미 피자도 많이 찾는다.즉석 떡볶이에도 역시 정성과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특제 수제 소스는 기본, 양배추, 양파, 대파, 깻잎, 콩나물, 표고버섯 등 풍성한 야채가 얹어진 즉석떡볶이다. 즉석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 밥을 볶아 먹어도 별미다. 매콤 달콤한 전통 방식의 즉석 떡볶이와 고소한 맛의 퓨전 스타일 까르보나라 떡볶이가 있다.세트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세트 메뉴 주문 시엔 피자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콰트로포르마지 피자는 30% 할인). 피자+ 파스타+음료, 피자+즉석떡볶이+음료 등으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있는데, 단품 주문 시와 동일한 정량으로 제공되기에 2~3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깔끔한 인테리어도 자랑. 유아용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특히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매장 한편에 핸드 워시 코너를 마련해 두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로 47 웅신아트 208호문의: 031-905-1979 20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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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만성요통 임상연구 참여자 모집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에서는 만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총 40명의 임상연구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COT-C1이라는 의료기기가 만성요통의 통증완화에 기여하는 효과와 안전성, 성능 차이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모집대상은 만 20세에서 75세 이하의 남녀이다. 최근 3개월(12주) 이상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으로 본 시험 전 검사에서 임상연구 참여 기준에 적합한지를 따진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4주간 총 10회의 시술을 받게 된다. 레이저 및 고주파 복합의료기기 또는 쑥뜸을 이용한 만성요통의 통증완화 치료시술이다. 경혈선정방법을 통해 동일한 개수의 경혈(4곳)에 주마다 간격을 두고 2~3회, 4주 간 총 10회 시술을 시도한다. 치료를 종료하고 4주 후에는 평가를 위한 방문을 해야 한다. 그래서 본 임상 연구의 참여기간은 시술과 4주간의 경과, 그 후 평가방문까지 대략 8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참여자에게는 임상시험을 위한 모든 검사가 무료이며 소정의 교통비를 지급한다. 본 연구의 책임연구자는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의 민상연 교수이다.문의 연구담당자 이제원 031-961-9074 2017-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