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커피 향과 함께 앤티크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율동초등학교 부근 주택가 골목길은 감각 있는 주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독특하고 예쁜 숍과 공방들이 많기로 입소문이 난 이곳에 올 초 또 하나의 공간이 들어섰다. 밤가시마을 건영 4단지 앞 골목길에 테라스에 놓인 노란 파라솔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앤티크 빈티지 쉐비 소품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 카페 ‘센시블룸’. 앤티크하면 품격 있지만 브라운 톤의 다소 어두운 고풍스런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센시블룸’은 들어서는 순간 밝고 환한 앤티크의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이곳의 주인장 최경희 대표는 10여 년 동안 호주에서 살다 지난 해 귀국해 ‘센시블룸’을 오픈했다. “외국생활의 외로움을 앤티크 소품 콜렉션으로 달랬다”는 최 대표는 호주에 거주하는 동안 시드니에서 열리는 앤티크 페어, 빈티지인형 페어, 또 호주 곳곳의 앤티크 빈티지 플리마켓 등을 찾아다니며 안목을 키웠다고 한다. 이런 주인장의 안목으로 고른 데코용 소품들과 쥬얼리, 액세서리 등이 가득한 이곳은 ‘Sense+bloom+room'이란 의미를 담은 ’센시블룸‘이란 이름 그대로 ‘감성이 꽃피는 공간’이다.‘센시블룸’은 그냥 획 둘러보면 재미없다. 둘러볼수록 미처 보지 못한 조각 벽장식, 십자수 액자, 캔들, 쿠퍼 저그, 빈티지 까미오 브로치, 빈티지 컵 코스타 세트, 인형, 블랭킷, 호주자수 등 보물 같은 물건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그래서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아야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최경희 대표는 카페를 겸한 테마카페로 문을 연 것도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커피 한 잔 즐기면서 천천히 앤티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라고 한다. 공간이 부족해 아직 수집한 것들 중 절반은 집에 남아 있어 자주 새로운 상품을 교체해 내놓을 계획이라는 최 대표는 소장한 물품 외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도 구입해줄 수 있다고 한다.또 센시블룸을 둘러보다보면 남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코사지가 눈에 띄는데 이것들은 모두 최경희 대표의 작품이다. 평소 코사지를 좋아해 취미로 배우다 1급 코사지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는 최 대표는 직접 만든 코사지를 판매도 하지만 앞으로 수강을 원하는 이가 있으면 코사지 원데이클래스와 취미반 등도 열 계획이다. 한 가지 더, 센시블룸에서는 매월 4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그동안 찜해 두었던 소품들을 세일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7월 플리마켓은 오는 22일 토요일에 열린다. 카페 메뉴는 핸드드립 아이스커피와 허브티, 자몽에이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요즘 날이 더워 잠시 쉬고 있지만 최대표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도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rosae007)를 통해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위치 일산동구 산두로247(정발산동) 1층오픈 오전 11시~오후 7시(토요일은 정오~오후 5시, 일요일은 휴무)문의 010-6853-9080 2017-07-21
- 한여름 더위를 잊을 또 하나의 방법, 문화 피서!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여름방학, 여름휴가. 듣기만 해도 꿀맛 나는 시간이 다가온다. 이 여름을 어떻게 즐겨볼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렘 가득한 이때. 우리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 프로그램도 스케줄에 넣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테마: 발레한여름 펼쳐지는 빙상 위 향연2017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 <백조의 호수> 아름다운 러시아 발레와 역동적인 피겨스케이팅을 조화시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 찾아온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와 신선한 구성으로 세계 각지에서 1만회 이상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발레단. 올해 19년째 내한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새로운 <백조의 호수>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아이스링크가 아닌 정식 공연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서 진행되는 만큼, 무용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조명, 음향 등 화려한 무대장치가 더해져 한 여름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48개월 이상 입장 가능.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일정: 8월 12일 토요일 오후2시, 오후6시/ 8월 13일 일요일 오후3시입장료: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등/ 3인 가족 패키지 30%, 4인 이상 가족 패키지 40%, 고양문화재단 회원 10% 할인 등문의: 1577-7766▶테마: 클래식클래식을 색다르게 만나는 기회제25회 여름방학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알찬 해설이 어우러진 콘서트다. 03년, 06년, 07년, 08년, 10년, 11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 있는 공연이다.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챔버 오케스트라의 선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 특히 12일엔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13일엔 클라리넷을 전공한 40여명의 연주가들이 모여 구성된 ‘클라우드 클라리넷 콰이어’의 색다른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일정: 8월 12일 토요일, 8월 13일 일요일 오후 4시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입장료: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 4인 이상 예매 시 10% 할인 등문의: 예인예술기획 02-586-0945 ▶합창으로 세계 여행 떠나보자고양시립합창단 54회 정기연주회 고양시립합창단은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주제로 제54회 정기연주회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흐(J.S.Bach)의 만민들아 노래하라(Lobet denar Hern, alle heiden), 모차르트(W. A. Mozart)의 피아노 소나타 15번 (Piano Sonata no.15), 마스카니(P.Mascagni)의 축배의 노래(Brindisi) 등 딱딱하고 멀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고양시립합창단 이대우 상임지휘자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 특히 독일, 영국, 미국, 이탈리아, 한국까지 총 5개에 달하는 나라의 대표곡들로 이뤄지는 이번 연주 프로그램은 그 범위가 다양하고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일정 : 8월 10일 목요일 오후 8시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입장료 : 전석 5천원문의 : 고양시립예술단 031-967-9617/ 고양문화재단 1577-7766 ▶테마: 전시+체험한국과 영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한‧영 현대미술 교류展 <페인팅 쇼>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영국과 한국의 최근 현대 회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영국문화원이 주목한 영국 회화 작가 15명과 한국 회화의 정신을 잇고 있는 국내 작가 8명의 작품 약 70여 점을 전시한다. 15명의 영국작가들은 1980년대와는 달라진 영국 현대회화의 활력과 풍성함을 보여준다. 한편 김을 작가를 비롯한 8명의 한국 작가들은 이미지 전달 매체의 발달과 포화의 시대 속에서 현대회화의 역할을 고민하는 2000년대 한국 현대 회화의 정신을 보여주고자 한다. 매일 오전 10시, 11시, 2시, 3시 도슨트 해설 진행.일정: 9월 24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입장료: 성인 6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24세 이하) 5천원/ 고양시민 1천원 할인문의: 1577-7766* Plus 여름방학 특별교육 ‘페인팅 스쿨’전시 기간 중 여름방학을 맞이한 특별 프로그램. 페인팅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학습, 체험하는 시간으로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업방식과 재료를 이용해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1기부터 3기가 운영된다. 자세한 일정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참조. 비용은 1회 2만원, 4회 6만원(참가 학생 및 보호자 전시입장료 포함)체험형 예술 전시 놀이터 고양어린이박물관 ‘즐거운 하루, 오늘!’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체험형 예술전시 ‘즐거운 하루, 오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미술관 담을 넘어 박물관으로 찾아온 예술전시로 동시대 최고 현대미술가 안규철, 권오상, 하이브(한창민)의 작품 총 15점을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처음 만나보는 ‘예술’과 ‘놀이’ 그리고 ‘즐거움’을 주제로 조각, 사진, 설치미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그밖에 방학 기간 이용해볼만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다. ▲‘슈링클스’를 활용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생각이 작품이 된 날!’ ▲초등학생 진로체험 연계 ‘꿈꾸기 좋은 여름 날’ ▲통합 예술 프로그램 ‘놀이하는 예술가’ ▲고양시 관내 14개 박물관 및 테마파크를 위치기반 공식 앱(APP)을 통해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80일간의 GO고(가자, 고양시)여행!’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이나 교육신청은 대표번호 (031-839-0300) 또는 공식 홈페이지(www.goyangcm.or.kr)를 통해 문의 가능. ▶ 태마: 강연인문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라면 주목!대화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읽고 듣고 상상하고 느끼고 쓰는 인문학’을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이채훈 전 MBC 다큐멘터리 PD이자 ‘클래식 400년의 산책’의 저자의 진행으로 ‘듣는 인문학, 클래식 음악과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듣다!’를 운영한다.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 ▲클래식, 왜 400년인가 ▲모차르트, 최초의 근대음악 ▲베토벤, 상처 입은 치유자 ▲낭만시대 교향곡은 어떻게 인간 정신을 반영했을까 4개의 세부 주제로 이뤄진다.아울러 ‘상상하는 인문학, 신화 속 상상력으로 인간을 성찰하다’가 8월 4일부터 8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마다 진행된다.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저자 김융희 씨가 진행한다. 두 강의 모두 현재 도서관센터 홈페 2017-07-21
- 비록 작은 케이크지만 달달한 행복만큼은 가득 담아내고 싶어요 늦은 밤, 거창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그 안에 위로와 격려, 따스함을 담아냈던 <심야식당>. 심야식당의 마스터처럼 김은영 대표 역시 카페 <모모>에서 사람들을 위한 달달한 행복을 빚어내고 있다. 한번 먹고 없어지는 케이크가 아니라 그 맛을 매개로 오래오래 되돌아볼 수 있는 추억과 행복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작은 골목 안, 오늘도 카페 <모모>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모모의 안주인 김은영 대표는 아침마다 카페 문을 열며 오늘도 가슴이 설렌다. 오늘은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자신이 만들 빵과 케이크에 어떠한 행복을 담아낼지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카페 모모가 지친 사람들에게는 작은 위안이 되고 쉼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는 김 대표. 그런 마음으로 매일 아침 카페 문을 연 지 10년이 되어간다. 결혼 전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결혼과 출산으로 일을 쉬었었다는 그녀. 베이커리에 관심이 생겨 배우기 시작했고 배우다 보니 카페까지 오픈하게 됐다.처음과는 달리 이제 카페 <모모>는 빵과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 이상의 공간으로 성장했다. 카페 <모모>에서는 김 대표가 직접 구워낸 빵이나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스와 체험교실이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엔 리모델링을 마쳐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0년. 카페 <모모>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도 많은 성장과 변화의 시간이었다. 이젠 베이커리 페어에 초청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고, 최근엔 그간 만나온 고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 <슈가 데이>를 펴내기도 했다. 고객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새겨 놓은 그녀만의 케이크 쿠키부터 빵까지, 모두 김은영 대표의 손을 거쳐 완성되기에 정성을 쏟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카페 <모모>를 말하는 대표격 메뉴는 역시 케이크. 보기만 해도 달달함이 가득 묻어나는 슈가 케이크들이 책 <슈가 데이>에 실려 있다. 하지만 단순히 케이크를 소개하는 일반적인 레시피 책이 아니다. 일종의 에세이랄까.그녀의 책 <슈가 데이>를 찬찬히 살펴보면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진실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김 대표는 “이 책은 제가 그간 케이크를 주문하러 온 손님들의 사연을 기록해 두었던 걸 다시 모은 것이죠”라며 “일반적인 레시피 안내가 아니라 케이크 하나에 담아내고 싶은 고객들의 이야기, 그를 통해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건네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야구만 하던 아들의 은퇴를 맞아 위로를 전하고픈 엄마의 마음, 선생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반 아이들의 정성어린 마음, 노총각 삼촌의 프로포즈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하는 마음, 정년퇴직을 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아버지를 위한 감사와 위로의 마음. 20여 가지 다양한 사연과 마음들은 김은영 대표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어떤 케이크를 주문 받을 때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곤 해요. 케이크를 주문하는 그 마음과 사연마다 공감이 되더라고요. 케이크를 손쉽게 만들 수 없는 이유이지요”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케이크들은 사람들의 사연과 어우러져 ‘단 하나 뿐인 케이크’로 거듭나고, 추억이 되고 행복이 되어간다. 책 <슈가 데이>는 김은영 대표 자신에게도 큰 의미를 선사했다.“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 그 먹먹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번 책을 통해 힘들지만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죠”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김은영 대표. 아마 그 책에도 그녀의 슈가 케이크처럼 달달한 행복이 가득 묻어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카페 모모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35-8 1층/ 031-915-2274인스타그램 @mo_mo_lab ‘모모’를 들렀던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단순히 먹고 없어지는 케이크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케이크를 만들면서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모모’ 케이크를 떠올릴 때마다,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 <슈가 데이> 에필로그 中 2017-07-21
-
“우리 아이들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푸른 향기’는 YWCA의 성폭력 예방 교육 인형극 동아리다. 직접 만든 인형과 무대를 들고 고양시 전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펼친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매 공연 인형을 들고 온 힘을 다해 연기하고 노래를 부른다는 그들을 7월의 마음씨로 소개한다. 변경주, 이향숙, 유경남, 홍효기 주부10년 넘게 찾아다니는 공연 봉사활동 ‘푸른 향기’는 고양 YWCA 가족사랑 상담소 소속 인형극 동아리로 2006년에 결성되어 10여 년 넘게 고양시 전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 인형극 자원봉사 공연을 하고 있다. 처음 YWCA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위한 인형극 동아리 단원을 모집할 때 모인 이들은 10명이 넘는 인원. 그때부터 성폭력 예방에 대한 강의와 인형극 공연을 위한 수업을 7개월 동안 함께 듣고 2006년 겨울 문촌 유치원을 시작으로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초반에는 7명 정도의 인원이 공연 활동에 참여했고 5년 전부터는 지금의 3명과 지난해부터 합류한 1명까지 총 4명의 인원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공연은 처음 유치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고양시 전역의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약 37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3월부터 12월까지 학교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미리 신청한 학교를 찾아가 40분씩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을 위한 모든 준비는 ‘푸른 향기’ 회원 4명이 이야기를 만드는 것부터 인형극에 필요한 무대와 인형 만들기까지 모두 맡아서 한다. 아이들 안전과 행복을 위해 도움 되고 싶어회원들이 처음 인형극 동아리에 참가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이었다. 모두 내 아이 내 손주 같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동참하고 싶었고 이렇게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활동하면 할수록 보람과 즐거움 또한 컸기 때문. 2006년 처음 활동할 당시 성폭력 사건이 한창 많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더욱 필요성을 절감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공연에 임했다고 한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아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단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동화 속 인물을 등장시켜 옳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었다. 또 인형극이 시작되기 전 동요의 가사를 개사해 만든 ‘어린이 성폭력 예방 노래’를 같이 부르며 아이들이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랫동안 공연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자신들이 가진 소박한 재능으로 꾸준히 공연할 수 있어 뿌듯했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뛸 수 있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바로잡고 그로인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을 때라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하고 싶고, 집에서는 아이들이 어떤 일이든 다 얘기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평소에 대화를 자주 나누고 많은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문의 031-921-1366 (YWCA 가족사랑 상담소) 2017-07-21
-
“열정과 패기로 도전장 내밀었어요~”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장을 보고 24시간 편의점이 가까이 있어 언제든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요즘, 전통시장은 추억 속 이야깃거리나 사라져가는 문화라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최근 전통시장 안에 젊은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열정과 패기로 쇠락해져가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춘들의 공간을 소개한다. 남부골목시장 ‘시베리아 호떡’“시베리아 호떡의 명성을 이어받은 시베리아 빙수” 목동역 근처에 위치한 남부골목시장에 둥지를 튼 ‘시베리아 호떡’은 지난해 시월 문을 열자마자 구수한 씨앗호떡으로 유명세를 탄 매장이다. 이 가게의 씨앗호떡은 부산의 씨앗호떡과는 다른 맛으로 직접 치대서 이틀 동안 숙성시킨 반죽에다 땅콩, 아몬드, 참깨,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의 견과류를 넣어 통통하고 먹음직스럽다. 줄을 서서 호떡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던 이곳은 여름을 겨냥하여 호떡 대신 시원한 빙수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손에 쥐기 편리한 컵빙수로 다양한 재료위에 아이스크림을 듬뿍 쌓아 올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베리아 호떡’의 빙수는 직접 쑤어 만든 수제 팥과 수제 딸기 청 등을 넣어 만들었으며 방부제 없이 그릇 밑에 종일 얼음을 깔아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팥빙수와 콩빙수, 딸기빙수, 초코빙수 등이 있으며 가격은 3,000~3,500원이다.‘시베리아 호떡’의 주인장인 신우승(31세), 고기호(31세)씨는 중학교 동창이다. 남부시장에서 먼저 ‘시베리아 호떡’을 시작해 지금은 망원동으로 자리를 옮긴 친구의 권유로 과감히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생경한 시장 속으로 뛰어들었다. 매장 인테리어와 입간판도 직접 만들었다. 두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시장을 벤치마킹하거나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씨앗호떡으로 유명해졌지만 손님들의 만족을 위해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치: 강서구 등촌로5길 62-4 B12호영업시간: 매일 오전 12시~오후 9시화곡본동시장 ‘츄로바니’“시장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만들었어요~” 화곡본동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다수의 매장들이 저렴하고 알찬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달콤한 츄러스와 와플로 인기 있는 ‘츄로바니’도 그 중의 하나. 특히 ‘츄로바니’는 깔끔하고 화사한 노란색 인테리어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곳은 대표메뉴인 츄러스와 와플을 비롯해 커피와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도 갖춰놓아 시장을 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주문즉시 신선한 기름에 튀겨져 나오는 츄러스는 시장손님들의 연령을 한껏 낮췄다. 오리지널 츄러스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츄러스, 초코 츄러스, 크림치즈 츄러스 등이 있으며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격은 2,000원~3,000원대이다. 두툼한 와플도 인기다. 오리지널 생크림 와플, 누텔라 생크림 와플, 크림치즈 와플, 사과잼 와플 등이 있으며 신선한 생크림을 듬뿍 넣은 생크림 와플과 사과 덩어리가 그대로 씹히는 사과잼와플이 사랑받고 있다.‘츄로바니’의 원은영(33세) 대표는 “한번 맛을 본 손님들은 꼭 다시 찾아와 주신다”며 “우리 가게 덕분에 시장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위치: 강서구 까치산로 35문의: 070-4119-7022구로시장 영프라자 ‘추억점빵’“그리운 풍경, 어릴 적 추억을 판매합니다~”구로시장 안 청년상인 특화구역인 ‘영프라자’에 가면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청년점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복고풍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추억점빵’은 옛날과자와 장난감을 판매하는 가게이다. 시장골목에 퍼지는 ‘달고나’의 달콤한 향이나 엄마에게 등짝을 맞아가며 즐기던 문방구 앞 오락기는 옛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요즘 유행하는 인형 뽑기 기계도 놓여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방과 후 달려온 초등생 손님들이 집으로 가고나면 이어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 찾아오고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달래려 방문하는 가장들도 꽤 된단다.‘추억점빵’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담한 1층에는 옛날 과자를 비롯해 주인장이 어릴 적부터 하나둘 모아온 완구와 피규어들로 빼곡하다. 대부분 90년대 만들어진 원색계열 장난감들로 ‘키덜트인’들을 매료시키는 아이템이다. 좁은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80년대 비디오게임기가 여러 대 놓여있다.‘추억점빵’의 주인장 유정명(31세) 대표는 “이곳은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며 “40대를 겨냥해 문을 열었는데 의외로 모든 연령층에게 골고루 인기가 있다. 가게를 확장해 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위치: 구로구 구로동로 20길 14-11문의: 010-4544-9172구로시장 영프라자 ‘타이로띠’“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는 태국요리의 향연”타이로띠’는 태국음식 전문점이다. 화려한 인테리어 줄 전구가 반짝이는 가게 앞 골목은 태국의 야시장을 연상시키듯 이국적인 분위기. 매장 입구 바닥에 ‘꽃길만 걷자’라고 적힌 문구가 미소를 짓게 만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방을 마주보고 앉는 형태의 아담한 내부가 보인다. ‘타이로띠’의 메뉴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태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나 태국음식 마니아들,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태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거꾸로 쓴 모자에 전매특허인 환한 미소로 방문자들을 반겨주는 ‘타이로띠’의 주인장 한상우(34세) 대표는 태국식 팬케이크인 ‘로띠’를 비롯해 팟타이, 팟 씨유, 팟 캇파오, 똠냥 라면 등 다양한 태국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로띠’는 한상우씨의 가게를 알리게 해준 인기메뉴. 눈앞에서 발효반죽을 주물러 수타로 얇게 피는 장면은 흔치않은 볼거리다.한상우씨는 “태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누님덕분에 태국요리를 접하게 됐다”며 “레시피를 알리지 않고 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현지인 요리사에게 로띠를 배웠다. 로띠를 흉내 낼 수는 있지만 현지의 맛을 제대로 내는 집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자부한다.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위치: 구로구 구로 4동 736-104문의: 02-839-2943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7-07-21
-
“이웃과 소통하는 길, 매력적인 마을미디어를 소개합니다~” ‘팟맛나는 사람들’은 양천구 주민들이 만드는 미디어 커뮤니티로 인터넷 라디오 매체인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이웃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봄, 마을공동체 사업을 함께하는 주민들의 참여를 시작으로 마을미디어 활동의 물꼬를 텄다. 올해 두 번째 교육생을 배출하면서 더 큰 걸음을 계획하고 있는 ‘팟맛나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다.열정과 설렘으로 내디딘 첫걸음!양천FM ‘팟맛나는 사람들’은 양천주민들이 직접 생산하고 운영하는 마을미디어 커뮤니티다.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 총 14회 차 강의를 통해 교육생 11명을 수료시킴으로 마을미디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올해는 5월부터 7월초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이어진 두 번째 교육으로 2기 수료생 16명을 배출하면서 탄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않아 지난해 연말에 열린 서울 마을미디어시상식에서 ‘열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팟맛나는 사람들’의 한혜란 국장은 “공동체 회복과 소통을 꿈꾸는 마을 사람들이 모였고 머리를 맞대 고민하던 중 마을미디어를 떠올리게 됐다”며 “교육은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프로그램 기획, 대본작성, 스피치, 녹음, 오퍼레이터 교육 등 실제적인 기술교육과 실습 등으로 알차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살면서 겪은 경험은 방송으로 이어지고‘팟맛나는 사람들’은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프라하 읽어주는 남자’, ‘가자 세계로’, ‘그 노래를 기억하시나요?’, ‘수상한 간식’ 등 DJ들이 가진 재능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갔다.‘프라하 읽어주는 남자’는 프라하와 체코의 역사, 예술, 문학, 교양 등 쉽게 들을 수 없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고 있다. 현재 3회 차 방송을 올린 DJ 홍성헌씨는 “13년 동안 프라하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프라하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상식 등을 전하고 있다”며 “청취자들이 프라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특히 프라하로의 여행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알차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오양희씨는 간식을 주제로 한 ‘수상한 간식’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그녀는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키우면서 20년째 간식을 만들어오고 있다”며 “다섯 가지 이하의 간단한 재료와 초보엄마들이 듣고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준비한다. 간식만큼은 자신 있는 분야이고 아이디어도 많다”며 웃었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공간마련을 목표로‘팟맛나는 사람들’은 이제 시작단계의 마을미디어다. 먼저 출발해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동작 FM’이나 ‘강서 FM’ 등이 이들의 롤 모델이다. 아직은 정기적으로 방송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꾸준히 방송을 업로드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그동안 훈련받은 교육생들을 독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풍성한 방송을 만드는 것 역시 올해 남은기간 동안 해야 할 일들. 내친김에 올 연말에 있을 서울 마을미디어시상식에서는 ‘열정상’에 이어 ‘콘텐츠상’을 받고 싶은 욕심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따로 녹음실을 마련해 공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신정동에 위치한 대안 공간 ‘카페 정류장 대합실’ 한쪽을 빌려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데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다보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한혜란 국장은 “현재까지는 미흡한 점이 많지만 2기 교육생들이 재능이 많고 적극적이라 희망이 보인다”며 “정기적인 녹음과 편집을 위해서 공간을 마련하고 장비도 제대로 갖춰 교육생들을 잘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혜란 국장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서울마을미디어 지원센터 공모사업에 도전했고 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장비를 구입하고 교육을 준비했지요. 우리보다 일찍 마을미디어를 시작한 다른 지역의 방송을 찾아다니고 오퍼레이터 교육 등을 받으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갔답니다.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방송이 주는 매력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홍성헌 부국장‘프라하 읽어주는 남자’는 이제 3회 차 녹음을 마쳤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자신 있는 분야라 쉽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깊이 있고 독특한 방송이라 자부하지만 아직은 청취자가 많지 않아 아쉬운데요. 여러 채널을 통해 홍보활동을 열심히 해서 많은 주민들이 방송을 듣고 유익한 시간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지역의 자산인 다양한 동아리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방송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오양희 총무요리하는 것이 취미인데 그것으로 방송을 하게 됐네요. 남편이 장난스럽게 방송인이라고 말해줄때마다 웃음이 나지만 내심 뿌듯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역시 방송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한답니다. 남부지방법원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아들과 함께 봉사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생소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관한 홍보와 사례로 본 범죄예방 등의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박진희 운영위원팟캐스트를 궁금해 하던 차 주위의 추천으로 1기 교육에 참여했답니다. 이후 이야기로 풀어가는 세계문화이야기 ‘가자 세계로’를 방송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인어이야기가 주제였는데요. 자료를 찾고 공부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 이야기를 가지고 15분 정도의 짧고 편안한 방송을 준비 중입니다.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7-07-21
-
불 맛 나는 얼큰한 국물로 더위를 날려요~ 중국음식이 느끼하다는 생각은 목동역 ‘루이짬뽕’에 들어가면 잊을 수 있다. 김경선 독자는 중국음식도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데 루이짬뽕은 자신의 기호를 잘 맞출 수 있는 곳이라서 자주 찾는단다. 루이짬뽕은 상호그대로 짬뽕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루이 짬뽕, 해물 짬뽕, 하얀 짬뽕, 차돌 짬뽕까지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특히 차돌 짬뽕은 차돌박이 고기와 해물의 만남으로 수북하게 쌓여있는 차돌박이가 입맛을 돋운다. 고기와 해물에서 함께 나오는 고소하면서 깔끔한 매운 맛이 자꾸 국물을 들이키게 된다. 차돌박이와 면과 얼큰한 국물을 한꺼번에 먹으면 든든하고 맛있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다. 해물 짬뽕은 홍합과 굴, 게, 오징어까지 골고루 들어있는 해물이 국물에 구수함을 더해 뒷맛이 깔끔하다. 김경선 독자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일부러 맵게 해 달라고 주문을 하는데 그 때마다 루이짬뽕의 주방에서는 잘게 썰어진 청양고추가 함께 나온다. 청양고추까지 짬뽕 국물에 넣어 먹으면 금상첨화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김경선 독자는 추천한다. 루이 짬뽕의 국물 맛은 일반적인 매운 맛이지만 맵지 않게 해달라고 따로 주문을 하면 자신의 기호대로 먹을 수 있다. 국물 맛에서 불 맛이 느껴져 얼큰하면서 고소한 맛을 유지한다.동네 지인들과의 모임이 많은 김경선 독자는 루이짬뽕에서 모임을 자주 가진다. 짬뽕뿐만이 아니라 탕수육이나 깐풍기, 칠리 새우 등 요리 메뉴와 함께 가볍게 술 한 잔 하기도 좋다. 칠리 새우는 탱탱한 새우 살에 튀김옷이 바삭하게 입혀져 있어서 입안에서 씹는 맛이 좋단다. 소스는 칠리와 크림을 선택 할 수 있다. 꿔바로우도 메뉴에 있는데 찹쌀과 전분을 넣은 튀김옷의 맛이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탕수육과는 다른 느낌으로 꿔바로우 메뉴도 김경선선 독자는 추천한다. 마파두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인데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맛이나 다른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과는 좀 다르게 감칠맛이 나면서 뒷맛이 깔끔해서 밥과 어우러진다. 김경선 독자는 가족 외식으로 루이짬뽕에 오면 매운 맛과 안 매운 맛, 그리고 밥 종류의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 한 개씩 먹어보면서 다음번에 와서 먹어 볼 메뉴를 골라보기도 한다.주방은 유리로 훤히 보일 수 있게 오픈 되 있어 깔끔하게 정돈되고 청결하다. 주문이 들어가면서 동시에 조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기는 하지만 그만큼 가장 맛있는 상태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매장안도 40석 규모로 쾌적하게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메뉴 : 루이짜장 4,500원 차돌짬뽕 7,500원 탕수육(중) 13,000원 위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991-7(목동역 8번 출구 근처) 문의 : 02-2608-5567 2017-07-21
-
“우리의 전통, 옻칠공예 매력에 빠져보세요” 평생교육시대, 엄마들도 문화센터나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화센터가 아닌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면 어떨까. 거리도 가깝고 학교 소식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흔치 않은 프로그램까지 배울 수 있다. 금옥중학교(교장 한재근)에서 마련한 평생교육학습 프로그램인 ‘옻칠공예 반’은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과 회원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평생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옻칠, 마땅히 계승해야 할 우리의 자산목요일 오전 9시 30분,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 교실에 엄마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익숙하지 않은 전통공예를 배우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는 이들은 학부모로 구성된 금옥중학교 옻칠공예 반 회원들이다.옻칠공예는 옻나무에서 얻은 수액을 그릇이나 수저 등에 칠해 광택을 내는 작업으로 오랜 세월 지켜 내려온 우리의 전통공예다. 흔하지 않은 전통 공예를 학부모 대상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도입한 건 한재근 금옥중학교 교장의 마인드에서 출발했다. 한재근 교장은 “집집마다 옻칠공예 작품이 하나씩은 있는데 그것이 공예 작품인지도 모르고 쓰고 있다”며 “어머니들에게 옻칠공예에 대해 알려주고 우리나라의 전통을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소개한다.사실 옻칠과 재료가 모두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금옥중학교의 옻칠공예는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였다. 김지은 강사는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공예이기도 하고 어머니들의 열정이 넘쳐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작품을 하나 완성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애정을 많이 쏟는다”고 덧붙인다. 옻칠에 두부를 쓴다고?옻의 우수성이 재조명되면서 옻칠공예는 생활용품에서부터 예술품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생소한 옻칠을 배우다 보니 마땅히 계승해야 할 우리의 자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정미 회원은 “주민센터에서 도예를 배우는데 도자기 깨진 것을 수선할 때 옻칠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국의 전통예술이 서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런 수업이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한다.재료 또한 다양하고 표현 기법 또한 많다. 금옥중에서는 두부를 으깨서 옻과 섞고 바르는 기법과 메추리 알 껍데기를 이용한 기법, 나무그릇에 광목을 덧대어 옻칠하는 기법 등을 사용한다. 강혜경 회원은 “옻칠은 장인만 하는 것인 줄 알았다.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놀랍다”고 전한다.옻칠작품의 표면은 매끈하고 광택이 좋은 것이 특징. 이 광택을 내기 위해 사포질을 해야 한다. 이 순간이 바로 인내요 집중의 순간이 된다. 서현정 회원은 “이게 간단히 한두 번만 사포질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차분하게 앉아서 하다 보면 어느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전한다. 또한, 옻칠할 때 작은 먼지가 한 톨도 있어선 안 된다. 작품에 먼지가 묻으면 건조시켜 사포로 다시 벗겨내고 칠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은정 회원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사포질해서 옻칠하고 다섯 번 정도 작업을 했다. 옻칠하면서 인내를 배운다”고 설명한다.학교에서 수업을 받다 보니 한동안 아이 키우면서 잊고 지냈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르기도 한다. 작품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걸 보면서 아이들 생각도 난다. 김송영 회원은 “아이들이 잘하고 싶은 마음 이해가 됐다”며 “사춘기 딸과 대화가 어려웠는데 옻칠 만드는 영상도 보여주면서 지적질이 아닌 아이들과 소통을 하게 됐다”고 덧붙인다. 박정임 회원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옻칠공예를 같이 한다는 것이 즐겁다. 혼자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성경 회원은 “이런 과정을 거치니까 옻칠공예 작품이 비싼 거구나를 알게 됐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수업 시간을 통해 대화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전한다.미니 인터뷰주재연 회원“옻칠공예 접한 후 배워보고 싶었어요”“몇 년 전에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옻칠공예를 접한 적이 있어 매력을 알고 있었고 배워보고 싶었어요. 학교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옻칠공예 한다는 것을 듣고 재빨리 신청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옻칠만 하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옻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장분희 회원“작품으로 변해가는 모습 보면 뿌듯해요”“옻칠공예라는 것을 처음 접하다 보니 생소하고 잘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되지만 사포질을 하고 옻칠을 하면서 하나하나 작품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뿌듯합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즐겁고 무언가 배우기 위해 학교로 오는 것도 행복합니다.”신영주 회원“옻칠공예의 새로움 알게 됐어요”“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새롭고 작품 작품마다 여러 과정을 생각하면 힘들었지만,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아직은 전문가의 스킬이 아니라 사포질을 할 때 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쉬워요. 좀 더 러프하면서도 거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요.” 2017-07-21
-
자가제면 일본 라멘 전문점 ‘스스루’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에 있는 일본 라멘 전문점 ‘스스루’는 오픈 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준비시간을 제외하면 점심에 2시간 남짓, 저녁에 4시간 정도 운영한다. 입구 쪽에는 제면기가 놓여 있어 자가제면 라멘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식당 내부는 테이블과 바 형태가 혼합돼 혼밥하기에도 좋다.식사 메뉴는 ‘돈코츠라멘’과 ‘카라이멘’ 두 가지로 단출하다. 육수는 담백하고 진하면서도 숙주가 들어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개운하다. 기본 메뉴인 ‘돈코츠라멘’(6,500원)은 뽀얀 육수에 반숙 계란과 쫄깃하게 삶아진 돼지고기가 올라간다. ‘카라이멘’(7,500원)은 ‘돈코츠라멘’에 얼큰한 맛이 가미돼 일본 라멘에 익숙지 않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인원수대로 라멘을 주문하면 면추가(1,000원)가 가능하고, 라멘에 곁들여 생맥주도 즐길 수 있는데 180ml는 1,000원(오후 2시까지만 제공), 350ml는 2,500원이다.위치: 서초구 서초대로54길 11(서초동 1670-1)교대역 1번 출구 인근영업시간: 평일/토요일 점심-오전 11:30분~오후 2시 30분(주문마감 오후 2시), 저녁-오후 5시~9시(주문마감 오후 8시 30분), 일요일과 매월 첫째 월요일 휴무문의: 02-585-0226 2017-07-21
-
서래마을 와인·하이볼 바&캐주얼 레스토랑 ‘바베퐁차’ 서래마을 카페 거리 초입부 안쪽에 자리한 심야식당 콘셉트의 와인·하이볼 바&캐주얼 레스토랑 ‘바베퐁차(강호 & 장정욱)’는 바비큐와 퐁듀의 독특한 조합과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특별한 와인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바베퐁차의 추억은, 마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한 장면 속에 있는 듯 즐거운 착각을 하게 된다. 맛도 멋도 함께 있는 여성 취향 저격와인부터 하이볼까지 한 잔 즐기는 다락방 바베퐁차의 가장 큰 매력은 맛도 멋도 다잡았다는 점이다. 입구에 마련된 코르크 마개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실내 벽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와인 병 인테리어는 와인 마니아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일본 드라마 속 심야식당 콘셉트를 접목해 편안하게 한 잔의 추억을 만끽하고픈 여성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한 곳이다.무엇보다 훈훈한 두 명의 젊은 오너가 반기는 만큼 맛있는 음식과 한 잔 술이 생각나는 날, 유독 여성 고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강호 ‘믹솔로지스트(Mix 혼합하다 + Ologist 학자의 합성어, 칵테일 분야의 예술가)’ 가 추천하는 하이볼(일본에서 즐기는 위스키 칵테일)과 장정욱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200여 종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바(Bar) 식 좌석과 모임이 가능한 단체석도 있어 모처럼 지인과 한 잔 술을 사이에 두고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심야의 다락방 같은 이곳이 적격일 것이다.모둠 바비큐와 오일 퐁듀로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 향연 바베퐁차에 가면 기본 안주로 크래커와 크림치즈, 올리브가 제공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모둠 바비큐(49,000원)와 오일 퐁듀(49,000원)다.사과나무로 직접 훈연한 모둠 바비큐는 한우 안심, 양갈비, 닭 다리살, 등갈비, 감자 샐러드로 구성되어 있다. ‘버번 하이볼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강호 믹솔로지스트의 귀뜸에 주저 없이 버번 하이볼을 선택한 덕분에 요리의 깊은 맛이 더해졌다.퐁듀 메뉴는 오일, 스톡, 초코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오일 퐁듀는 한우 안심과 새우, 닭 가슴살, 샬롯, 알감자 등을 엑스트라 버진과 섞어 로즈마리와 향신료를 더한 올리브 오일에 넣어 익혀먹는 메뉴다.머스터드, 칠리, 간장, 고추냉이 등 다섯 가지 소스가 곁들여져 나오며 ‘프랑스 론 지역의 쉬라즈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장정욱 소믈리에의 귀뜸도, 와인 마니아들에게는 유용한 팁이다.샐러드, 탕&파스타, 사이드 메뉴까지젊은 셰프의 감각적인 요리 눈길모둠 바비큐에 나오는 메뉴들은 훈제 닭다리(6,000원), 훈제 베이컨(7,000원) 등 단품으로도 즐길 수 있어, 최근 트렌드가 된 ‘혼술’ 메뉴에도 손색이 없다.바비큐와 퐁듀 대표 메뉴 외에도 샐러드, 탕&파스타, 사이드 메뉴 등이 있다. 해장 파스타로 불리는 홍합과 백합이 어우러진 해산물 국물 파스타(25,000원)등 바베퐁차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메뉴들로 젊은 셰프들이 선보이는 감각적인 요리는, 이곳을 단골로 만들어버릴 만큼 매력적이다.아기자기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의 바와 모임하기에 좋은 프라이비트한 공간이 어우러진 바베퐁차. 맛있는 요리와 와인, 위스키,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주저 말고 발길을 향해보자.위치 서초구 사평대로26길 26-6 (반포동 92-7번지 지하 1층 서래마을 카페거리 초입부 안쪽)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일요일 휴무)주차 대리주차 가능문의 02-599-5120http://blog.naver.com/bbfongcha 2017-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