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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와 착한 상품이 만났어요 건강한 먹거리 판매에 앞장서 온 경기남부두레생협이 지난달 26일 안산3호점을 개점했다. 성포동 현대아파트 맞은편에 문을 연 두레생협 성포점에는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착한 상품까지 판매한다. 성포 지역에 살고 있는 두레생협 조합원과 친환경 먹거리를 골라 먹으려는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두레생협 성포점을 소개한다.고잔점 본오점에 이은 세 번째 점포최근 문을 연 두레생협 성포점은 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복합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기존 두레생협에서 판매하던 친환경 유기농 농산품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물건도 판매하는 매장이다. 사회적 기업은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상품 선택권이 넓어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두레생협 성포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1200여개. 그 중 약 300여 품목이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경기남부두레생협 이용진 상무이사는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예전에 비해 다양해졌다. 화장지, 섬유유연제 등 생활제는 물론이거니와 육포나 건 과일 등 농산물 가공품까지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생활협동조합매장에서 판매하는 만큼 제품기준은 까다롭다. 가공 농산물이라도 원산지는 국산이어야 하고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두레생협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판매해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믿고 먹는 식재료 마음까지 넉넉해져건강한 먹거리에 축산물이 빠질 수 없는 법. 두레생협 성포점에는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육점도 운영한다. 항생제와 성장 촉진제를 먹이지 않은 축산물만을 판매하게 된다. 이 상무는 “두레생협과 협약을 맺은 축산농가에서 납품하는 축산물은 믿고 먹을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다보니 생협 정육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두레생협 매장은 조합 가입원들만 이용할 수 있으나 개장기념으로 한시적으로 3개월간 조합원이 아닌 소비자도 조합원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가입출자금 3만원과 가입금 3000원을 납부하면 된다. 매주 1회 이용출자금 1000원이 부과되는데 출자금은 조합원 탈퇴 시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최근 조합원으로 가입한 윤희숙씨(성포동 예술인 아파트 거주)는 “일반 가게에서 사 먹는 것 보다 싱싱하고 맛있어서 일주일에 서너번 이용하고 있다. 유기농 농산물이라 믿고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마음까지 푸근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가까워진 생협 매장 이용객 늘어성포점 매장 개점이후 약 100여명의 조합원이 늘어날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성포점 송하중 점장은 “기존 두레생협 조합원들은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 문을 열었다며 아주 좋아하신다. 개장이후 새롭게 조합원으로 가입한 사람들도 많아서 앞으로는 많이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합매장인 만큼 가족적인 분위기가 여느 소매점과 다르다. 조합에 출자한 만큼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조합의 크고 작은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경기남부두레생협은 용인성남, 수원, 안산, 의왕 지역에서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7월 중 산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협동조합을 결성 공동으로 운영하며, 유기농 및 친환경농산물 등 안전한 먹을거리와 친환경물품을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된다. 안산지역 두레생협 조합원은 약 5000여명.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조합원 총회에 참석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조합 내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다. 이용진 상무는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 달리 주식의 수에 따라 의결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이라면 출자금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누구나 1표를 행사해 조합의 방향을 결정한다. 처음엔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조합원으로 참여하지만 곧 지역사회 건강한 먹거리를 유통시키는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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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생리대 만들기, 건강한 여성을 위한 귀한 선물 순면생리대 만들기 봉사를 위한 주부들의 모임이 지난 수요일 아이쿱생협 교육실에서 있었다. 10여명의 봉사자들은 부드러운 천을 직접 선별하고 구입해 크기별로 재단하고 재봉 또는 손바느질로 생리대를 만들었다. 마무리로 작은 단추를 달고, 꽃 한 송이를 수놓아 완성. 모두들 분주했고 각자 야무진 솜씨 발휘에 열심이다. 혹시 일이 있어 집에 가야하는 주부들은 ‘숙제’를 해오겠다고 자처해 남은 작업은 집에서 해 오기도 했다.아이쿱 생협 김정숙 이사는 “벌써 3차 모임이다. 건강한 여성과 또 환경을 위해 시작했는데 후원금이 점점 모이고 좋은 아이디어도 늘어났다”며 “여자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화목하다”고 전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면 생리대는 안산 청소년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파우치를 따로 만들어 6개식 담아 중 예정이다. 사용법과 세탁하는 방법도 함께 넣어서.김 이사는 “여자라는 이유로 저절로 마음이 잘 모인다. 앞으로 더 여러 곳에 기부하고, 도 봉사자들도 직접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인형캐릭터가 그려진 무늬 천을 사용하기도 하고, 자수 꽃으로 모양을 내기도 한 정성어린 이 생리대가 과연 잘 사용될까? 자녀와 사용해 본 주부들은 “처음에는 귀찮지만, 습관이 되면 피부에 또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절로 찾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를 원하는 주부들은 안산 아이쿱 생협에서 만든 ‘아자아자 봉사단’에 신청하면 된다. 손길과 정성 그리고 함께 할 시간이면 준비 끝.일회용생리대가 자연분해 되기 위한 시간이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그린 라이프로 유명한 가수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살면서 면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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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품위 있는 모임장소 추천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을 만나러 온 이 도령을 위해 장모 월매가 상을 차리는 대목이 있다.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부터 채식․육식․후식들이 어찌나 풍요롭고 화려한지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육․해․공 재료를 모두 동원한 정성스런 음식은 둘의 만남을 풍요롭게 했을 것이다. 시원한 것만 찾다가 배탈이 나기 쉬운 계절, 조화로운 보양음식 한정식 한상으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돌과 백일 그리고 팔순잔치에서 감동적인 진행으로 행사의 품격을 높이는 안산 상록한정식 이치훈 대표에게 ‘좋은 음식 대접하며 귀한 사람 모시는 이야기’를 들어왔다.멋~“음식이란 문화다. 특히 한식은 평범한 재료를 써서 특별하게 만드는 음식이고, 여기에 미적인 감각을 더한다. 색의 조화와 여백의 미가 있는 음식을 나누며 마음까지 나누는 문화이다”40여 년 간 음식점을 운영해온 이 대표의 철학이 담긴 말이다. 그의 경영철학에 맞게 최근에는 독립된 공간에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쾌적한 입식 방을 마련했다고 한다.“이곳 음식은 느리게 나온다. 한식은 바로 바로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오늘 만은 ‘양반입네’하며 느긋하게 이 분위기에 빠져보아라!”맛~“음식의 맛은 적당한 간이다. 싱싱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고 또 바른 상차림으로 온도에 잘 맞게 대접해야 한다. 한식은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오방색과 재료의 향으로 맛을 깊게 한다.”이 대표가 가락시장에 직접 가 공수한 재료로 차린 상록한정식의 음식들은 맛에서도 양반이다. 탱글탱글한 묵무침에 쑥갓 향 그리고 바삭한 새우구이와 갈비는 부드럽고도 맛이 깊다. 갈비집을 오래 운영하신 모친께 전수받은 탓일까? 수라상차림에서 맛보는 갈비구이는 마음까지 행복하게 할 만하다. 평일에는 가볍게 점심정식을 즐기기에 좋고, 주말이라면 상록상차림이나 안산상차림을 권하고 싶다.참고로 점심정식 메뉴는 주말엔 제공되지 않는다.잔치~“한 가문의 행사는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키워주신 것에 대한 그리고 생명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 그 의미를 알고 서로 소통하는 것에 진정한 행사이다.”젊은 시절 우리나라 최고의 식당에서 큰 행사 진행을 맡아온 이 대표는 그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신장비를 갖춘 고급스러운 세종홀은 돌이나 고희 또는 다양한 행사를 치루기에 적합하다. 집안의 행사는 그 집안의 품격마저 높이지 않을까?“잔칫날의 의미만 제대로 알면 가족 간 소통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들을 모셔놓고 잔치를 벌인 의미를 잘 찾도록 돕는 것이 안산에서 한정식을 고집하는 이유이고 또 기쁨이다.” 2017-07-13
-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의 동네책박 ‘토닥토닥 괜찮아’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재미있게 그리고 편하게 쉴 공간이 아닐까?초지동에 자리 잡은 ‘토닥토닥 괜찮아’는 책방이면서 카페이고 또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차와 음료 게다가 가볍게 맥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40여 평 비교적 넓은 공간에는 예쁜 그림 때문에 손이 저절로 가는 그림책, 새롭게 출간된 책 등 여러 분야의 책을 한 가지 주제로 묶어 전시되어 있다. 맘껏 볼 수도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정주호 사무국장은 “커뮤니티를 목적으로 만든 자유로운 도서관 겸 동네사랑방”이라며 “세월호에 관계된 책들과 마을 만들기 그리고 다문화에 관련된 책들을 위한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행복은 ‘나’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 이곳에는 개인을 위한 공간도 다양하다. ‘공유서가’라는 각 개인의 책꽂이에는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내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또 공유도 가능하다. 또 동네 무명작가의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도 있다. 넓은 창가로 개인의자가 있어, 청소녀들이나 주부들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겠다. 정 사무국장은 “구석구석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간을 만들었다. 동아리 모임에도 적당하도록 컴퓨터 빔 프로젝트를 설치한 동아리 방과 주민들의 회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전했다.이곳은 지난 6월 비영리 사단법인 ‘더 좋은 공동체’가 출자금을 만들고, 주민들의 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주민모두 함께 성장하는 이 공간이 좋은 마을 나아가 좋은 사회를 위한 바탕이 되길 바라는 주민들의 바램이 모인 것이다.여름 저녁 편안한 차림으로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걸어와서 ‘책맥’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몸과 마음의 갈증을 풀어내는 행복! 누려볼만 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위치: 안산시 단원구 초지로 118. 대일빌딩 2층문치: 031-411-3035 2017-07-13
- 아이를 지켜주고 성장시키는 힘-자존감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송주연 놀이치료사 “우리 아이는 공부 쪽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그 분야를 키워줘야겠어요.”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애정도 풍부하고 예전에 비해 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고 있다. 꼭 공부로만 성공시켜야겠다는 욕심도 줄어들어 얼핏 보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줄게 되고 좀 더 편안한 환경이 된 것도 같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마음이 힘든 아이들이 많고 자살과 비행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런 걸까? 비록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분야는 넓어졌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경쟁과 입시를 거쳐 좁은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지나야 한다. 내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였어도 행복한 삶을 누리기까지 힘든 과정을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어려운 순간을 견디게 하는 힘 중에 평생 자산이 될 수 있는 자존감에 대해 우리 부모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자존감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점인 8세 이전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존감은 스스로에 대해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이다. 부모의 자존감은 아이에게 대물림 되므로 눈앞에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걱정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필요 이상의 행동을 하는 것 같으면 불안해지고 조급한 마음이 생겨 아이를 야단치고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매사 위축된 태도를 갖게 만든다. 내 아이를 그대로 좀 더 지켜보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일상생활에서도 조금씩 적용해 볼 수 있다. 우선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어도 ‘음, 아~’와 같은 효과음을 넣어주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것으로도 아이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능력이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혼자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거나 무조건 ‘안돼’ 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대신 아이가 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가능한 범위를 제한하고 하고 싶은 놀이나 사용할 물건을 선택하는 등의 기회를 줌으로써 자신이 통제력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식 중에 아무리 잘난 아이가 있더라도 형제 사이의 능력을 비교하는 말과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각자의 장점과 능력을 인정받으면 서로 부대끼며 배워나갈 수 있게 된다.다행인 점은 자존감이 영유아기에 낮게 형성되었더라도 이후의 노력과 환경에 따라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자존감부터 돌아보고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 남은 인생을 좀 더 든든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어른들에게 영국의 유명한 소설가인 조지 엘리엇이 남긴 말을 전한다. ‘당신이 되고 싶었던 어떤 존재가 되기에는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2017-07-13
-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유혹 전시 공연 문화강좌 등 7월에 즐길 천안의 여름문화는 다채롭다. 이번 주는 천안문화재단이 마련한 전시과 공연, 그리고 천안시민이 주도한 토크콘서트를 소개한다.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릴 ‘그림 같은 여행’전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천안CGV에서 열리는 판페스티벌은 수년째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며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오만클럽의 ‘시시락락 토크콘서트’는 천안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명사들을 초청해 보다 진한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 감성을 키우는 자리를 선사한다.게다가 모두 무료다. 무료라고 얕볼 수준이 아니다. 최근 천안의 공연 및 강좌를 여러 번 경험한 사람이라면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질적인 전시와 공연 강좌가 매우 풍성함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의 안목과 문화수준에 호응하는 지역문화, 이젠 고민 없이 만나도 좋다. ◆ 천안예술의전당, 일러스트레이션&그림책展 <그림 같은 여행> 천안문화재단이 선보이는 <그림 같은 여행> 일러스트&그림책 전시가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미노 박오롬 상하이탱고 오정택 유준재 윤예지 한병호 7명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 작가들 작품을 감상하며 그들이 그려낸 여행지를 함께 공유하는 전시다.최근 일러스트는 독자적인 시각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개성 있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일러스트 작품을 통해 복잡한 세상을 잠시나마 떠날 수 있는 ‘그림 같은 여행’이다.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함께 진행된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큐레이터와 토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일시 : 7월 14일~9월 3일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문의 : 041-901-6611◆ 2017 판페스티벌 ‘토요일에 놀러와’ 7월 공연 2017 판페스티벌 상설공연 ‘토요일에 놀러와’가 네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토요일에 놀러와’는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천안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천안문화재단이 마련한 상설공연이다. 한 자리에서 지역 예술인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공연은 8월까지 둘째 넷째 토요일 개최한다. 이번 달은 8일(토)과 22일(토)에 오후 2시부터 천안CGV 앞 광장에서 열린다. 주말에 천안역 근처를 갈 일이 있다면 천안CGV 앞을 꼭 지나가보자.특히 이번에는 핫한 여름처럼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많다. 천안난타때려 THEHIT!!(난타) 소리사위(사물놀이) 유어스(댄스음악) 정지운(발라드) 스윙어스(스윙댄스) 정한빛(발라드) 양호근(마술) 등 지역 생활문화동아리와 대학동아리, 뮤지션, 퍼포머들로 구성된 합동공연이 진행된다.문의 : 041-900-8036◆ 시와 만나는 새로운 감성, ‘시시락락(時時樂樂) 토크 콘서트’ 천안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인문학 모임 ‘오만클럽’이 시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시시락락’을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3회에 걸쳐 명사들을 초청해 그의 삶과 시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시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공연을 함께 열어 인문학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풍성한 인문 문화 감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첫 번째 콘서트는 김미희 작가와 함께 사랑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7월 15일(토) 오후 4시부터 열린다. 초등 고학년부터 일반성인까지 참여가능하다. 바리톤 박재명의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두 번째 콘서트에서는 시와 생명을 이야기하는 이정록 시인과 만난다. 9월 15일(금) 오후 7시부터이며, 더지난소리의 포크송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성인 대상이다.마지막 콘서트는 시와 소통을 주제로 소중애 작가와 만나는 시간이다. 10월 21일(토) 오후 4시부터 시작하며, 클래식 남매 지콰르텟이 공연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다.장소는 모두 쌍용도서관. 이번 콘서트는 천안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오만클럽이 주관했다. 천안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두 무료다. 참여 문의 : 010-3229-4444 2017-07-12
- 청소년들만 아는 그들만의 세상 ‘SNS’ 주목 “아이 학교 친구들이 인근 학교에 지원 간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자세히 들으니 패싸움을 벌이기로 했다는 거예요.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건가 걱정스러웠어요.” 아산시 배방읍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어머니 김미선(가명 40)씨의 이야기다.내용은 이렇다. 지난 1일(토) 천안 지역의 학교 두 곳 아이들이 SNS 상에서 사소한 말다툼을 했는데, 그 내용이 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친구들에게 알려지면서 원정을 가서 패싸움을 벌이기로 했다는 것. 그 사실을 다른 학교에 진학한 친구들도 곧바로 알게 되어 인근 학교에서도 지원을 나간다고 아이들을 모집하면서 사건이 커졌다. 다행히 이를 미리 알게 된 교사들이 상황을 마무리하며 해프닝으로 끝나 아이들의 철없음에 헛웃음을 터트렸지만,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를 생각한다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일화다. 일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SNS 속 내 아이문제는 이 모든 상황이 SNS를 통해 시작되고 심화되었다는 것.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SNS 문화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 게임 중독 등을 넘어 SNS상의 비행 및 일탈, 폭력 등까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무엇보다 어른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자신들만의 세상이라 어떠한 통제나 제재도 접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파악조차 어렵다는 것이 문제. 그 안에서 청소년들은 일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들만의 문화를 키워나가고 있다.그들만의 세상인 SNS 공간에서는 일탈 및 비행이 자유롭다. 욕설이나 인신공격이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가 하면, 페이스북의 한 기능인 ‘방송’을 켜고, 흡연하는 모습이나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올린다. 그에 따라오는 학생들의 반응에 더 자극적인 내용과 방송을 올리기도 한다. 방송을 확인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는 SNS를 통해 관련 영상 캡쳐 화면이 곧 전송되며 퍼진다.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페이스북. 원하는 이들만 친구로 허용하고 있어 아이들이 SNS상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활동을 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와 ‘페친(페이스북 친구 허용)’을 맺고 있다면 활동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페친이라 하더라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내용을 올릴 경우 ‘제외’ 기능을 활용하면 관련 글은 공개되지 않아 아이들이 자정하거나, 또는 자진해서 상황의 심각함을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는 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폭력이와 함께 사이버 폭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톡에서 없는 듯 유령 취급을 하거나, 계속 비방과 험담을 남겨 참다못해 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해 괴롭히는 경우가 일반적. 때로는 해당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방을 나간 후 별도 방을 만드는 등으로 따돌리는 경우도 자주 보고되는 사례다.카톡이나 페메(페이스북 메신저) 등은 사이버 폭력의 증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익명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폭력이 늘고 있다. 익명으로 질문을 보낼 수 있는 익명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Ask fm'을 통해 보낸 이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욕설이나 비방글을 받는 사례도 빈번하다. 천안 지역 중학교 3학년 여학생 D양은 “SNS를 통해 익명의 비방글이나 욕설 한 번 안 받아본 아이들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얼굴을 맞대면 절대 하지 못할 말이지만, 자신이 누군지 모르게 할 수 있으니 쉽게 욕설이나 비방글을 보내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상담복지센터 이미원 센터장은 “최근 들어 가장 증가하고 있는 학교폭력 중 하나가 사이버 폭력으로, 센터에서는 스마트폰 과다사용이나 게임중독에 이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주목하고 있다”며 “센터에서 매해 인터넷 스마트폰 치유캠프를 진행하는데, 최근 들어 청소년들 SNS문화의 심각함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게 아니라 SNS를 통해 단문으로 대화하다 보면 걸러지지 않은 표현을 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오해가 생길 소지도 높다”며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세상에서 미성숙한 문화에 길들여지다 보면 실생활에서 비행이나 폭력 등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이를 통해 폭력행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마다 상시적인 전담기구 마련 필요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묘연하다. 이미 청소년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한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청소년 시기는 점점 친구가 중요해지는 때. 그렇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결국 오프라인으로 관계를 맺는 것에 미숙한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소통할 수 있는 SNS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어렵다.하지만, 그저 대책 없이 지켜볼 수만은 없는 문제라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찰나적인 소통을 주고받다 보면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의 공백을 가질 수 없고,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청소년기의 특성 상 단순히 넘어갈 수 있는 사안도 심각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빈번할 수 있다.때문에 사회적인 담론을 형성해 청소년들의 SNS문화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원 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해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유캠프를 열지만, 일회적인 캠프로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의 경우 구마다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아이윌센터’를 두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과 중독 방지 등에 대해 상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그들만의 세상인 온라인 공간을 스스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지역마다 상시적인 전담 기구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들의 SNS문화가 심각해짐을 인식해 현재 조사 및 연구를 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 관련 내용을 발표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등 논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7-07-12
- 빈번한 학교폭력에 학교들 비상 학교폭력으로 천안 지역 학교들에 비상령이 떨어졌다.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재벌가와 연예인 자녀의 학교폭력과 이에 대한 안이한 대처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서울. 천안과는 거리가 있는 다른 지역이다.하지만, 비단 다른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천안 지역의 학교들도 연이은 학교폭력 신고로 인해 이에 대한 처리와 학교분위기 확립에 분주하다.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이미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통계자료로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올해 들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외부위원 요청이 유독 많아 학교폭력 신고가 많아짐을 체감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 이은주 장학사는 “해마다 8월에 학교폭력 신고와 접수에 대한 통계를 내는데, 올해는 국가적인 관심에 따라 학교폭력 신고 접수 수치 및 사례를 미리 조사하고 있어 7월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난처럼 오가는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 인식 필요사례1. 지난 3월 천안 A초등학교에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3학년 학생이 같은 학년 여섯 명에게 지속적인 폭행 및 감금 등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 조치를 결정했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여섯 명 중 네 명 학생들이 이후에도 계속 괴롭히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학생은 최근 ‘불안과 우울을 동반한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다.사례2. 지난 6월 천안 B고등학교에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1학년 학생 한 명을 같은 학년 여덟 명이 협박한데 이어 며칠 후 점심시간에 끌고 가 에워싸고 두 차례에 걸쳐 폭행한 내용. 같은 학년 수십 명이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신고 되지 않다가, 지나가던 2학년 학생의 신고로 학교가 알게 되어 학부모에게 연락이 취해져 자치위원회를 열었고, 7월 5일 현재 결정사항을 앞두고 있다.‘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모두 학교폭력으로 정의하고 있다.이때 외견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폭력만이 아니라 언어폭력 및 학생들 사이 장난처럼 오가는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충남도교육청 이은주 장학사는 “학교폭력 신고 사례 조사에 따르면 가장 빈번한 사례가 언어폭력이고, 따돌림, 신체적인 폭력 등 순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학교는 자치위원회를 개최해 조치를 논의, 결정한다. 이때, 학교폭력의 신고 및 초기 대응, 사안조사, 자치위원회 개최와 조치 결정 등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 하지만, 법률이 정작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허점을 드러내 미숙한 조치의 원인이 되고 있다.허점 많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학교폭력 접수 후 조사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나타난다. 우선, 신고 후 자치위원회가 열리기까지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고,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법률에서는 이 과정에 피해 학생에 대한 안전한 보호를 명시하고 있다.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고 있지 않아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평소대로 생활하게 된다. 단. 자치위원회 개최 전이라도 긴급한 필요가 있으면 학교장이 긴급조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외견상 큰 상처가 있거나 성폭력 등의 심각한 사안이 아닌 경우 학사일정 속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때문에 이 과정이 피해 학생에게는 상당히 힘든 기간. 결국, 피해 학생이 학교를 나가지 않는 사례가 많다. 위 두 사례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조사 기간 피해 학생이 학교를 나가지 못했다. B고등학교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조사 시기가 기말고사 기간이었는데, 아이가 계속 가해 학생들을 만나게 되고 불안해할 것을 생각하니 학교에 보낼 수 없었다”며 “괴롭힘을 당한 아이는 학사일정에서도 피해를 계속 받는데, 가해 학생들은 자치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별 조치 없이 그대로 생활한다는 것이 기가 막히다”고 말해 피해 학생이 보호받지 못하고 계속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학교폭력 처리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조치에 대한 실효성도 문제다. 긴급조치 및 결정사항에서는 제2호 조항으로 ‘접촉금지’와 ‘협박 및 보복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같은 학급인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긴급으로 학급 교체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쉬는 시간 오가면서 맞닥뜨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교사가 항시 주의해서 지켜본다고 하지만, 많은 학생들을 책임지고 교과수업까지 해야 하는 입장에서 한 명만 신경을 쓰기는 어렵다. 전담교사가 배치되지 않는다면 어려운 사항이다. 위 사례 A초등학교의 경우 자치위원회 결과 제2호 결정이 나왔음에도 곧 다시 괴롭힘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현장에서 가능하지 않은 조치임을 설명하고 있다. 허술한 처리로 인해 학생은 또 한 번 피해에 노출자치위원회의 역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자치위원회는 해당 학교장이 해당 학교 교사, 학부모 대표, 경찰공무원, 판사·검사·변호사, 외부 전문위원 등 중에서 임명하거나 위촉해 구성, 법률에 기준해 조치를 논의하고 결정한다.하지만, 법률을 해석할 수 있는 판사·검사·변호사가 없는 상황에서 법률 해석과 결정을 내리는 상황이 많아 논란을 남긴다.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구성인원이 아닐뿐더러 자치위원의 2/3 이상이 참석하면 자취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기 때문. 때문에 자치위원회 결정에 불만을 표하고 재심을 청구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천안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가해 학부모든 피해 학부모든 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만족하고 수긍하는 경우는 없다”며 “교사는 교육자이지 법조인이 아님에도 법률에 의거해 처벌을 결정해야 하기에 양쪽 모두에게 항의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법률에 따르면 자치위원회 개최가 결정된 순간부터 교사는 어떤 내용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중재의 역할도 할 수 없다”며 “학교와 교사가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하고 법률적인 기준을 들어 처벌만을 내리는 것이 과연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없앨 수 있는 방법일까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상황에서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와 치료,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와 재발 방지 교육 등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실제, A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계속되는 괴롭힘으로 심리치료가 시급했던 상황. 법률에 따르면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심리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관련 내용 안내를 받지 못해 개인 부담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까지 이어졌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A초등학교 교감은 “결정문이 나갈 때 심리치료와 지원에 대해 학부모에게 안내를 분명히 해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한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최근에 알게 돼 다시 한 번 말씀드렸다”고 해명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 2017-07-12
- “하고 싶은 것을 해낼 때 비로소 살아있는 느낌 받아요” 아줌마들이 똘똘 뭉쳤다. 나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멀리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다. 뻣뻣한 목을 유지할 품위 유지비용 마련에 의기투합한 것도 아니다. 몇 달 간 더위와 싸우며 대사를 외우고 동작을 외워 무대에 올릴, 다름 아닌 연극 한 편 때문이다. 무엇이 이토록 그들을 열정에 파묻히게 만들었을까.무대에 설 그날을 기대하며 설레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연극하는 아줌마들 ‘참살이 플레이’를 인터뷰했다.<사진제공 김종구 사진가>숨은 끼와 재능 발견하는 도전의 시간아줌마들의 첫 연극 도전은 예상보다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현실을 탓하다가도, 이러는 자신들이 웃겨 폭소를 터트리기 바빴다. 방법은 노력뿐.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힘든 만큼 자꾸 신이 났다.김기영(51) 참살이 플레이 대표는 흥분을 감추지 않은 채 연극의 참맛에 대해 설명했다.“나이 무시하고 도전한 결과 대사가 안 외워져 처음엔 엄청 후회했죠. 옆에서 꼬집어가며 도와줬어요. 잠자던 뇌가 깨어났고 모든 신경이 살아났어요. 이 연극은 내 인생의 다시 못 올 기회 같아요.”배우들은 하나같이 초보들의 향연이라고 겸손을 떤다. 아마추어라지만, 프로 같은 연기실력에 깜짝 놀란다. 저 열정을 어찌 품고만 살아왔나 싶을 정도다. 윤혜영(49) 연출가는 “배우들이 생각보다 뛰어나게 잘한다. 해 내는 것을 보면 업그레이드시켜 가르치고 싶고 또 잘 따라와 준다”고 칭찬했다. 역시나. 정인경(46)씨는 천안아이쿱생협에서 극단 ‘플레이’를 이끈 경력이 있다. 멋진 공연을 했지만 극단을 지속하긴 쉽지 않았다.“아쉬움이 컸죠. 다행히 함께함협동조합 인문학 강좌를 듣는 중 연기소망이 같은 이들을 발견했어요. 마침 천안NGO 공모가 있더라고요. 큰 기대 없이 응모했다가 덜컥 선정되면서부터 작은 시작이 눈 깜짝할 사이에 커다란 도전이 됐지 뭐예요.”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 ‘참’이었고 그들은 찾아온 현실을 즐겼다.예산군에서 인형극 모임을 하던 중 인연이 되어 단원이 된 김석향(38)씨 또한 연기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 무용 하는 재간꾼이라 참살이가 기획하는 다음 무대에서 멋진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연극을 통해 더 가까워진 나와 너, 우리윤혜영씨는 항상 살면서 남들에게 주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건 연극 뿐. 기회가 왔다. 정인경씨로부터 연출 섭외가 들어온 것이다.“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감사해요. 오히려 제가 배우게 되고 바뀌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는 깊은 관계가 됐어요. 연극은 자신의 모습을 허물지 않으면 역할로 못 만나요. 연극의 깊이를 깨치며 호흡이 맞아질 때 인간적으로 더 가까워지죠. 연극은 관계형성에 적합한 수단 같아요.”감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참살이 플레이를 만난 권영희(47)씨는 이들에게서 몹시 좋은 기운을 느끼며 산다.“19세 때 극단 오디션을 보고 다음해 노동극에 참여했죠. 그 후 마음속에만 간직한 연극의 꿈을 이제 펼치고 있어요. 연극하는 동안은 나를 잠시 잊어요. 함께하는 사람들의 즐거운 에너지가 정말 큰 힘이 돼요. 여기가 ‘진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곳’이에요. 퍼즐 맞춰가듯 행복이 완성되는 느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니까 행복해져요.”소녀시절부터 간직한 꿈을 펼치자 권씨는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꼈다. 권씨의 고백에 숙연해졌다가도 단원들의 명랑한 에너지는 다시 차올라 공간을 채운다.행복한 열정을 다하는 참살이 플레이. 좋은 기운이 팍팍 솟아서일까. 성공예감이 절로 점쳐진다. 연습에 몰두하는 참살이 플레이□ 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윤혜영(연출) 권영희·김기영·김석향·정인경(배우) 박경미(조명) 이선희(음향) 김난주(홍보)참살이 플레이가 공들여 준비한 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누구나 타인에게 말 못하고 자기만 아는 공소시효쯤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는 연극이다. 도시 변두리 주택가에 버려진 쌀통에서 나온 수상한 물체로 인해 드러나는 각자의 욕망과 본성, 양심과 도덕을 다뤘다. 코믹한 웃음과 함께 추리극 같은 전개로 흥미진진하다.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가능하다. 연극은 천안에서 무료로 감상하기 힘든 공연이다. 이번 기회에 참살이 플레이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참신한 연극 한 편 보러 가면 어떨는지. 좋은 반응이 나오면 차후 앙코르 공연도 가능하단다.또한 참살이 플레이는 연극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연다. 연극에 도전해보고 싶은 시민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전석 무료.일시 : 7월 16일(일) 2시 5시(각 선착순 60명)장소 :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76 이랑씨어터관람 예약 : 010-7658-0523(관람인 이름과 희망관람시간 문자전송. 10일까지)연극 문의 : 010-5523-0835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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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 민선6기 3년, 남은 과제는? 경북 구미시정이 민선6기 4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경제시장, 교육시장, 문화시장’을 표방하며 취임한 남유진 시장의 공약 이행율은 95%. 민선 4~6기 11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특유의 뚝심과 과감한 추진력 열린 소통으로 시정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이끌었다.구미시는 지난 11년간 5공단, 확장단지 등 1100만평 내륙 최대의 산업단지를 조성했고, 15조4천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탄소산업, IT의료융합, 3D 등 미래 산업기반을 착실히 다져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한책 하나구미 운동 등 지난 2006년부터 역점 추진한 시정 핵심사업은 11년의 시간을 지나며 구미를 대표하는 브랜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새로 시작하며 예산이 이미 잡혀 있는 폐병뚜껑 모으기 재활용 운동 등은 아직 지지부진 한 상태다.구미교육 백년대계 초석 마련을 위해 추진한 일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은 각계각층의 꾸준한 참여 속에 3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2014년 개관한 서울 구미학숙은 안정적 운영을 통해 지역 우수인재들의 안식처가 됐다. 그러나 고학년 학생의 탈 구미, 대도시 이사 현상과 통계로도 알 수 있는 대학 진학실적저조에 대한 문제는 경북 구미교육지원청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시는 낙동강 수상불꽃축제, 구미국제음악제 등 다채로운 문화 축제를 실시하고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야은역사체험관 등 전통문화유산 재조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꾸준히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2020년 제101회 전국체전을 유치하기도 했다.시는 다양한 맞춤형 복지시책을 추진, 2013년 가족친화 우수기관 지정, 여성친화도시 선정에 이어 최근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며 국제수준의 복지도시 안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시립화장장을 비롯해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등 3대 기피시설을 임기내 마무리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농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농로 포장 100%’를 달성하며 농업기계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되었고, 선산, 고아 등 대규모 농촌개발사업을 통해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했다. 이 밖에 구미에코랜드와 말산업 특구 지정 등 녹색관광자원을 활용한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이같은 시정운영을 통해 시는 2016 대한민국 그린시티 평가 ‘전국 1위’(대통령상)를 비롯해 복지정책 평가 11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2016 중국 대외우호도시 교류협력상 수상, 대한민국 경쟁력 평가 전국 종합 1위(2015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대통령상 수상(2011년) 등 시정 전 분야에 걸쳐 459개의 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공약사업 이행률 95%를 달성하며 계획된 주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돼 ‘탐스러운 열매를 수확해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5단지를 탄소산업 중심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청년 해외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