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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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약으로 하는 뿌리 염색이 3만 원이라고?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흰머리. 보기에 안 좋아 어쩔 수 없이 염색을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짧게는 한 달에 한 번, 길게는 2~3달에 한 번 염색을 하게 되는데 머릿결 손상은 차치하더라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요즘 이런 손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미용실이 점차 눈에 띄고 있다. 정자동에 위치한 ‘헤어망고’도 그중 하나. 인테리어나 분위기, 서비스가 여느 대형 헤어숍과 다르지 않은데 붙어 있는 가격표를 보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일반 펌과 염색이 2만 원부터 시작하고, 보통 10만 원이 훌쩍 넘는 특수 펌이 4~5만 원에서 시작한다. 그동안 비싸서 엄두를 못 냈던 프리미엄급으로 하더라도 10만 원이 넘지 않는다. 뿌리 염색을 자주 받는 경우에는 일본 약품(밀본)을 사용하는 염색을 추천한다(가격 3만원). 염색할 때 두피가 덜 따갑고 냄새도 덜해 편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머릿결 손상도 많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염색약을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그 자리에서 짜서 사용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이렇게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곳 관계자는 바로 “경비를 최소한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란다. 이곳에서 어시스트를 찾아 볼 수 없는 이유이다. 머리 감기는 것부터 마지막 드라이까지 디자이너가 다 맡고 있다. 때때로 손님이 많은 미용실에 가면 과연 내 머리를 디자이너가 하는 것인지 어시스트가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어시스트의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최소한 그런 불쾌감은 느끼지 않을 것이다.실력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본사 차원의 교육도 자주 이루어지지만, 이곳의 디자이너들은 최신 헤어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꾸준히 연구한다고 한다.이곳을 이용하는 대상은 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실로 다양한데, 평상시에는 손님들이 많이 붐비므로 평일 오전을 이용하면 편하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위 치 분당구 느티로16,젤존타워1 2층문 의 031-712-7317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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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주재료인 건강한 디저트들 부모님을 위한 간식을 찾다 발견한 ‘봄빵’. 서현동에 위치한 이곳에는 어르신뿐 아니라 아토피와 글루텐 소화에 대한 어려움으로 빵을 즐길 수 없는 사람들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빵과 디저트들이 가득하다.국내산 쌀, 유기농 밀가루, 신안 천일염만을 고집하는 이곳 먹거리 중 100% 쌀로 만드는 ‘봄빵’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스팀 공법으로 쪄내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쌀이 가진 풍미와 식감을 한껏 살려주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을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담백한 맛을 내는 쌀에 흑미, 쑥, 자색고구마, 단호박 등 다른 재료가 어우러진 맛으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이곳의 빵들은 건강함을 선택하느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만족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쌀빵에 잘 어울리는 전통 팥 앙금 외에도 부드러운 슈크림과 초콜릿 맛이 일품인 ‘초코 봄빵’과 ‘슈크림 봄빵’, 크림치즈와 팥의 어울림이 인상적인 ‘크림치즈 단팥 봄빵’, 쌀로 만든 ‘미친 식빵’, 부드럽고 쫄깃한 ‘크림치즈 번’을 비롯해 앙금플라워 케이크,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100% 핸드메이드 공룡 쿠키와 캐릭터 쿠키까지 출출함을 건강하고 맛있게 달래줄 먹거리가 가득하다.특히 전통 조청을 사용한 수제 캐러멜 ‘봄슈멜’은 다른 곳에서 만나지 못했던 희귀템이다. 너트, 검은콩, 유자, 딸기와 조청으로 만들어 달지 않고 재미난 식감으로 한 없이 손이 가는 ‘봄슈멜’은 입에 넣으면 조금 후 사르르 녹는 식감에 이어 고소하고 상큼한 검은 콩과 유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딱딱하거나 달지 않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주전부리로 그만이다.캐슈너트, 아몬드, 해바라기씨, 호두, 건블루베리, 현미 등 좋은 재료들을 쌀 조청으로 버무린 건강 간식 ‘봄바’와 각종 수제청으로 만들어내는 색다른 음료,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해주는 마시는 빙수 ‘마빙’ 또한 인기 만점이다.위 치 분당구 중앙공원로 40번길 8 현대아케이드 117호문 의 070-8885-0889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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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끈기 기르는 운동이라 청소년들에게 도움 거친 물살을 가르며 수영으로 레이스를 완주한다. 끝이 아니다. 물을 벗어나면 곧 사이클 페달을 밟는다. 마지막으로 달리기까지 마쳐야 경기가 끝난다. 한 종목만도 버거운데 세 종목을 연속으로 해내야 한다. 때문에 극한의 인내와 끈기를 가진 이들만이 완주할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트라이애슬론, 바로 철인삼종경기다. 청소년들에게 인내와 끈기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운동으로도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트라이애슬론의 거친 호흡 속으로 막 들어선 중학생들이 있다. 천안백석중학교 3학년 박재혁 임승재 장현일 학생이다. 지난달 13일 천안백석중학교(교장 김상철. 이하 천안백석중)가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창단식을 가지며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충남 최초로 중학교서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창단트라이애슬론은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선수단이 없어 전국소년체전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했다.이러한 현실에서 천안백석중은 미래의 트라이애슬론 국가 대표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을 만들고자 창단을 결정했다. 천안백석중의 결정에 따라 충청남도는 5월 27일~30일 충남도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트라이애슬론 선수를 내보낼 수 있게 됐다.천안백석중의 결정에 충남 철인 3종 협회와 천안시 철인 3종 협회는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고, 천안시에서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물론, 천안시 한들수영장, 종합운동장, 일반도로에서의 훈련 등도 불편함 없이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받을 예정. “트라이애슬론의 경우 동호회나 생활체육은 상당히 활성화 되어 오히려 엘리트 체육이 생활체육의 영향을 받은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은 상당히 미비하죠. 때문에 협회와 천안시의 지원은 학생들이 운동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을 이끄는 길민호 교사의 이야기다. “짧은 준비로 참가하는 대회지만 최선 다할 것”선수단은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 중 27~28일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른다. 준비한 기간이 이제 겨우 몇 달.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준비해온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대회에는 출전 선수와 팀이 예년보다 늘어 부담감을 더한다.하지만 학생들은 의외로 담담하다. 올해는 한 번 경험하고 견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그를 기반으로 실력을 키우겠노라고 말한다.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한 것은 이제 몇 달이지만 오래 전부터 운동을 해온 경력이 있는 터라 그 실력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는단다. 실제, 박재혁 임승재 학생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수영을 해왔던 터라 트라이애슬론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었다. 수영은 아무래도 기본기가 갖추어져야 하는 종목이다 보니 중학생의 경우 수영에서의 우위가 끝까지 영향을 미치는 확률이 높다. 장현일 학생은 다른 케이스. 수영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타고난 근성으로 사이클과 육상에서 실력을 높이고 있다.그래서인지 기간을 생각해보았을 때 학생들의 실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대회를 준비하며 지금까지 ‘2017천안듀애슬론대회’ ‘제12회 삼성출판사배어린이트라이애슬론대회’ ‘제2회 양산시장배 황산 전국철인3종대회의 아쿠아슬론’에 출전했는데, 양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상을 거뒀다.이제 출발점에 선 학생들. 앞으로 이들의 가는 길에는 필요한 부분이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원이다. 현재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이 있는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체고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일반고에서는 다른 운동부에서 운동을 하며 준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굳이 선수단을 만들지 않는다 해도 방법이 있다고. 바로 중고교 연계 코치다. 길민호 교사는 “중·고교 연계 코치가 있다면 아이들의 가능성을 계속 키워나가도록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역량을 키워나가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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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냄새와 고장의 이야기가 반기는 여유로운 산행 기획 -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다지명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다. 천안(天安).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 지명에 최고의 찬사가 담겼다. 하지만, 그 엄청난 의미를 지녔음에도 정작 천안의 본 모습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천안을 소개할라치면 오래도록 뜸을 들이게 된다.3년 전 고장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도솔 둘레길을 찾고,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을 상징하는 오룡쟁주를 중심으로 12구간을 정리해 매월 한 구간씩을 걷고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천안시민들과 함께 도솔 둘레길 12구간을 함께 걸으며 구간을 소개하는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시민들이 직접 내 고장을 알아보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과 함께 도솔 둘레길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숨은 천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편집자 주. 자세한 구간은 천안아산내일신문 블로그(mynaeil.blog.me) 참조>3년 전부터 한마음고등학교 구자명 교장과 천안시민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천안 사랑 뽈레 뽈레 도솔 둘레길 걷기’를 진행하고 있다. 구자명 교장은 천안을 상징하는 오룡쟁주를 중심으로 한 걷기 길 7구간과 천안의 명산 5곳을 묶어 총 12구간을 정리했다(천안아산내일신문 1228호 3면 참조).5월 도솔 둘레길 장소는 광덕산. 천안에 살며 누구나 한 번쯤은 올랐을 법한 친근한 산이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에서 헬기장을 거쳐 오르는 1구간을 많이들 오르지만, 이번에 걷는 길은 광덕사 일주문 - 부용묘 - 장군바위 - 정상 - 광덕사 - 일주문으로 코스를 잡고 있다. 운초 김부용의 삶과 문학,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함께 담고자 하는 의도다. 천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여유 토요일은 한 주를 분주하게 살았던 직장인들에겐 모처럼 늦잠이 허락되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각에 집을 나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지난 13일(토), 도솔 둘레길 걷기에 처음 참여한 날이다.오전 8시. 사람들이 한 명씩 광덕사 일주문 앞에 모여들었다. 반가운 인사가 오가고, 처음 참여한 사람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이날 걷기에는 월봉초등학교 이경하 교사와 함께 온 4학년 학생 여덟 명도 함께해 더욱 생기가 가득했다.걷기를 시작하며 처음 당도한 곳은 운초 김부용의 묘소다. 운초 김부용은 송도의 황진이, 부안의 이매창과 더불어 조선의 3대 여류시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나이를 초월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도 알려져 있다.무덤에 가까이에는 한국문인협회 천안지부의 후원을 받아 정비석 작가가 적은 비문이 남겨져 있다. 정비석 작가는 신문에 명기열전을 쓰면서 1974년 운초의 묘를 찾아내 잡초만 우거진 봉분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자명 교장은 운초 김부용의 삶과 문학,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이야기 후 누군가의 구성진 노랫가락이 주변을 감싸니 그지없이 평온하고 흐뭇한 풍경. 그저 걷기가, 그저 산행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는 오랜만의 휴식으로 다가오는 도솔 둘레길 모임의 모습을 고스란히 알려준 순간이다. 와락 반기는 숲의 냄새로 숨이 절로 깊어지는 시간 잠깐의 휴식 후 이제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이다. 이날의 일정은 광덕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팀과 장군바위까지 오르고 인근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는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계획. 광덕산 정상 석류봉의 장관을 품고 오겠노라는 팀이 먼저 발걸음을 재촉한 후 산나물 채취팀이 뒤를 따랐다.작정하고 정상을 찍고 오고야 말겠노라는 마음이 아니어서인지 걸음은 느릿느릿. 한동안 미세먼지에 시달리느라 창문 한 번 제대로 열지 못하고 공기청정기에 의존하며 살았던 몸이 공기의 변화를 알아챘나 보다. 깊게 숨을 쉬니 와락 들어오는 숲의 냄새. 주말 오전의 늦잠을 지불하고 얻은 대가치고는 굉장히 황송하다.오르기 전에 천안의 인물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번엔 천안의 자연 이야기가 기다린다. 곳곳에 뻗은 풀과 나무에 대해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도시에 살아 풀과 자연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이 늘 부끄러운 도시촌놈에겐 곁눈질만으로도 풀과 나무의 이름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모습이 어찌나 매력적인지….까르르 웃고 장난치는 몇 시간이 훗날 얼마나 든든한 뿌리가 되어 있을지,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걸으며 잡담하듯 나누었던 이야기가 얼마나 그리워질지 상상조차 못할 어린 아이들이 함께 하니 걷는 내내 즐겁다. 주말 오전 4시간이 주는 넉넉한 여유아쉽게도 광덕산 장군바위 인근에서 해본다는 산나물 채취는 시기 상 진행하지 못했다. 올해 기후가 예년에 비해 빨랐던 탓이다.하지만 굳이 아쉽진 않았다. 늘 책상 앞에서 컴퓨터를 바라보던 충혈된 눈은 모처럼 초록을 가득 담았고, 굽 놉은 신발에 옥죄어 정돈된 아스팔트에서만 또각거리던 발은 푹신한 황토를 마음껏 밟아 신이 났다. 작정하는 산행이 아니라 어울렁 더울렁 걸으니 몸의 고단함도 심하지는 않았다. 물론, 오후부터 묵직해진 다리로 어려웠음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동안 편안함에 길들었던 몸이 뭐라 투정을 부리든 기분은 내내 맑았다.주말 오전 몇 시간 더 침대에서 버둥거린다 해도 피곤함은 몸에 덕지덕지 묻어있기 마련. 한 달에 한 번쯤 내 고장을 두 발로 꾹꾹 밟아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더욱이 미처 몰랐던 내 고장의 이야기까지 담아낼 수 있으니 앞으로는 또 무슨 이야기가 반기려나. 한 층 더 짙어질 6월의 도솔 둘레길 걷기는 흑성산에서 이어진다. 운초 김부용은 … 김부용은 평안도 성천에서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는데 시와 글에 능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기생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19살에 평양감사 김이양과 인연이 시작된다. 당시 김이양의 나이는 77세였는데, 부용을 기적에서 빼내 양인의 신분으로 만들었고, 정식 부실(室)로 삼았다. 인연을 맺은 지 15년이 되는 1845년 김이양은 9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이때 김부용의 나이는 33세. 부용은 16년 후 숨을 거둔다. 자신이 죽거든 김이양 대감 인근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겨 광덕산 연천 묘 근처에 묻혔다. 작품으로는 운초시집, 오강루(五江樓) 등의 문집에 한시 350여 수가 있다.천안문인협회는 해마다 운초 김부용을 기려 해마다 추모문학제를 연다. 올해는 4월 29일(토) 그의 삶과 시 세계를 조명하는 추모문학제를 진행했다. 2017-05-22
- 약이 아닌 자연물 이용한 몸과 마음의 건강 증진 지난달 매주 수요일 성정2동 행복복지센터에서는 원예치료프로그램이 실시되었다. 대상은 뇌병변 장애인 노인과 치매노인. 꽃과 다육식물을 이용한 원예치료프로그램은 신체적 질환 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날 프로그램은 단국대 이 숙 교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다. 이 숙 교수에게서 원예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원예치료는 무엇인가?원예치료는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원예활동, 즉 식물심기, 꽃을 이용한 만들기 활동, 정원가꾸기, 텃밭가꾸기 등을 통해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한다.원예치료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지만, 특히 신체적 심리적 질병이나 발달장애를 가진 어른이나 어린이들, 폭력 피해자나 가해자, 범죄자, 그리고 약물이나 알코올중독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에게서 효과를 나타낸다.원예치료 대상자는 식물을 키우면서 책임감과 희망, 양육의 느낌을 경험한다. 인지적 면에서는 기억력 향상, 과제에 대한 동기부여 그리고 미세한 것에 대한 주의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삶의 질 자아존중감 행복감 만족감 등이 향상되는 심리적 효과를 얻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근육회복과 협응력 향상, 균형과 힘을 회복하게 하는 신체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원예치료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미국에서 간호학으로 박사 후 연구원을 할 때 일본인 친구에게 소개받았다. 원래 식물과 나무를 좋아했던 터라 공부하던 대학과 인근 식물원에서 원예치료를 공부하게 되었다. 단국대에 교수로 부임한 다음해인 2000년에 원예학과 교수님과 함께 대학원에 원예치료전공을 개설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원예치료사례 중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2016년 직장인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국대학교병원 간호부 장기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프로그램 초반에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형식적인 태도와 불만, 의문을 가지고 참여했다. 원예치료에 대한 인식과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차가운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점차 활동이 진행되면서 간호사들은 원예치료시간을 기다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끝난 후 일부 간호사는 원예치료에 대한 관심으로 간호대학에 개설된 원예치료학 수업을 듣는 사례도 발생했다.또한 2014년에는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직원들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고, 활동 결과물을 아내, 자녀,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후 원예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단국대 병원에 뇌졸중으로 입원한 한 환자분은 뇌수술 후 자신에게 닥친 질병에 힘들고 절망한 상태였는데 원예치료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해 재활 동기를 키웠고 퇴원 후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기관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 일반인이 응용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원예치료 방법이 있다면?원예치료는 원예치료사, 대상자, 식물을 매개체로 한 원예활동의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일반 가정에서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데 식물에게 말을 걸어보고 관찰하고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좋은 원예활동이다.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인간의 생명주기를 생각해 보거나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면 훌륭한 원예치료를 경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원예치료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원예치료가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 않지만 필요로 하는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원예치료에 대해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재능기부로 봉사를 시작했다. 식물을 다루는 원예치료는 저 자신에게 기쁨이 되기 때문에 지속하고 있다. 대상자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기쁨이다.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대상자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활동을 마칠 때쯤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며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활기찬 모습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앞으로도 다양한 대상자에게 원예치료프로그램으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해 원예치료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원예치료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하신다면원예치료 전공은 원예치료학을 기반으로 원예학 조경학 심리학 의학 간호학 체육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배운다. 약이 아닌 자연, 원예활동으로 대상자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연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공이므로 전망이 밝다. 학부에서 공부한 다양한 전공을 토대로 원예치료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단국대학교 대학원의 석사과정, 평생교육원과 원예치료학과에서 개설하는 자격증 과정을 통해 원예치료 전문가가 되는 길이 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격증 과정을 통해 원예치료 활동가가 될 수도 있다. 식물을 좋아하고, 아동에서 노인, 일반인과 환자까지 다양한 계층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현재 원예치료사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주간보호센터 학교 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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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립 한우리윈드 오케스트라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서초구는 지난 2월, 관내 구립 한우리 문화센터와 함께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 오케스트라 창단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15명의 장애인 연주자 모집에 전국에서 34명이 지원,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발달장애인 단원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이 재능기부 형태로 함께 하는 통합 오케스트라단으로 함께 하는 어울림의 가치 실현, 감동과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전문 오케스트라를 꿈꾸고 있다.“무대에 서는 설렘이 오히려 즐거워요”2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우리윈드 오케스트라단은 장애인 연주자 15명과 비장애인 연주자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인 연주자 15명은 고1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10명의 정단원과 5명의 예비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은 매주 서초구립 한우리 문화센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7월창단 공연과 12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어 매주 토요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악기별로 연습하고 또 모든 악기가 모여서 소리를 맞추는 합주 시간을 갖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이기훈씨(25세ㆍ자폐성 장애)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드럼을 쳤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폐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음악치료로 시작했는데, 드럼을 치는 순간만큼은 행복했다고 한다. 이기훈씨의 어머니인 김미순씨는 “우리 기훈이는 드럼을 치기 시작하면서 생활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아들이 그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해 했어요. 무엇보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죠” 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플루트를 맡고 있는 강송강양(18세ㆍ지적장애) 역시 무대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것이 가장 설렌다고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플루트를 연주한 송강양은 집이 경기도 광주로 상당히 먼 거리이지만 오케스트라 연습을 위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모범단원이다.“먼저 다가가면 소통할 수 있어요”오케스트라단에서 비장애연주자로 참여하고 있는 하태준씨(20세ㆍ한예종)는 오보에를 담당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혹은 발달장애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소통하기 힘들지 않은지를 묻는다고 한다. 물론 자신도 오케스트라단에 참여하기 전에는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함께 연주하고 어울리면서 그런 편견이 사라졌다고 한다.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적절한 방법을 모를 뿐이에요.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면 일반 비장애 친구들보다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악기 연주 자체를 즐기는 모습은 그동안 오직 입시만 목표로 했던 제게 신선한 반전 같은 느낌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와 감독을 맡고 있는 이현주 음악감독(現 아인스바움 챔버, 유니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역시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면서 달라지는 모습, 행복해 하는 모습, 또 무대에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스스로 뿌듯해하고 대견해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 연주단과 견줄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고 했다.진정한 사회참여의 장(場)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한우리윈드 오케스트라는 장애와 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단이라는 의미를 넘어 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발달장애인에게 진정한 사회참여의 장(場)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많은 기업체나 기관에서 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하거나 지원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혹은 10대에서 20대의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30~40대의 장년층 발달장애인에게는 사회 참여의 기회조차 거의 없다 시피 한 것이 현실이다. 한우리윈드 오케스트라는 지속 가능한 영구적인 오케스트라단으로 유지하고, 또 참여하는 단원에게는 모두 소정의 급여와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현재는 비장애단원과 장애 정단원에게 매달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예비 단원까지 모두 정단원이 되어서 정식 근로 계약을 맺고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 이름의 발달장애 카페를 오픈해 직업의 기반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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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행복한 플라워 케이크 ‘그랑제리’ 서초역 7번 출구 인근에 있는 ‘그랑제리’는 플라워 케이크(카네이션 케이크)로 유명한 베이커리이다. 화사한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진열장 안의 화사한 케이크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방부제와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명품 수제 케이크이다. 케이크 위에 만개한 카네이션(초콜릿)이 올라간 ‘핑크 카네이션 케이크’는 특별한 날의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꽃보다 예쁜 케이크라 먹기 아까울 정도다.어버이날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념일에 감사와 축하메시지를 담아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케이크는 2~3일 전에 예약 주문해야 하며 카네이션 케이크의 가격은 (1호 42,000원/2호 54,000원/미니 8,000원)이다. 강남서초 지역은 배달도 가능(배송비 별도)하다.케이크 이외에 키티, 곰돌이, 호빵맨, 토토로 등 캐릭터 모양으로 만들어진 귀여운 빵과 병아리 모양으로 만든 ‘병아리 만쥬’, 못난이 고구마 만쥬, 마드레느, 다양한 식빵 등도 인기 품목이다. ‘그랑제리’ 바로 옆에는 함께 운영하는 ‘101 커피 컨테이너’라는 커피숍이 있어서 ‘그랑제리’에서 빵을 골라 이곳에서 커피타임을 여유 있게 즐길 수도 있다.위치: 서초구 법원로3길 26(서초동 1720-7)한림빌딩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 9시, 연중무휴문의: 070-4488-0888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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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밥상 그대로! 강남서초 ‘가정식 백반’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입맛까지 잃어가는 요즘. 이럴 때면 엄마표 건강식 밥상이 더욱 그리워진다. 입맛에 딱 맞는 제철 음식과 감칠 맛 나는 밑반찬, 생선요리,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집밥은 생각만 해도 힘이 솟는다. 규모는 작지만 영양만점에다 저렴한 가격까지, 강남서초의 숨은 밥집을 찾아봤다.삼성동 ‘전주행복밥상’반찬, 생선, 찌개가 매일 달라지는 전주식 백반선릉역 인근 성원빌딩 지하에 위치한 ‘전주행복밥상’은 집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전주식의 깔끔한 백반을 제공한다. 매장 입구에는 생고기 묵은지 김치찌개, 돼지불고기, 고등어 자반구이 등 오늘의 메뉴가 적힌 입간판이 서있다. 백반(7,000원)은 5가지 기본반찬과 생선구이, 찌개 등이 매일 다르게 서비스되기 때문에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생선구이나 조림, 밑반찬도 수시로 달라진다. 찌개는 순두부, 바지락된장찌개, 생고기 묵은지 김치찌개를 번갈아가며 내놓고 겉절이는 안 대표가 아침마다 직접 버무리기 때문에 언제 먹어도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오징어볶음, 낙지비빔밥, 카레라이스, 콩국수, 열무냉면 등이 있고 저녁시간에는 닭볶음탕, 낙지볶음, 불고기 전골 등을 술안주로 즐길 수 있다. 아침식사도 가능하며 단품 메뉴는 7,000~8,000원 선이다.●위치 : 강남구 선릉로 514(삼성동 141) 성원빌딩 지하1층(선릉역 8번 출구)●영업시간 : 평일/오전 7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7시~오후 3시, 일요일 휴무●주차 : 1시간 무료주차서초동 ‘시골야채된장’직접 담근 된장의 구수하고 깔끔한 맛서초동 맛집 ‘시골야채된장’은 강남역과 신논혁역 사이 금강제화 매장 뒷골목에 위치해 있다. 20년 전통을 이어온 이곳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직장인들은 물론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1~2층의 매장 또한 시골스러운 소박함이 묻어난다. 대표 메뉴로는 1인 7,000원인 시골야채된장 정식이다. 투박하면서도 구수한 된장정식은 각종 나물과 김치, 무채, 두부 졸임, 부추 등의 밑반찬과 함께 나온다.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밥(혹은 보리밥)과 나물, 야채, 된장찌개를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첨가해 쓱쓱 비비면 그야말로 맛과 영양이 어우러진 건강식을 맛볼 수 있다. 또 구수하고 칼칼한 맛의 청국장도 별미이다. 이외에도 통북어찜, 북어국 정식이 있으며 가격은 7,000~8,000원 선. 또 저녁시간 술안주로는 생삼겹살, 감자탕, 닭볶음탕 등이 인기다.●위치 : 서초구 서초동 1308-1 삼미빌딩 1층●영업시간 : 오전 6시~오후 11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5시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 휴무역삼동 ‘강남백반’깔끔한 맛과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분주한 강남역 4번 출구 인근에 있는 ‘강남백반’은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혼자 방문했더니 고슬고슬한 밥에 배추된장국, 이날의 메인 요리인 제육볶음, 그리고 기본 반찬 6가지가 개인용 쟁반에 담겨 나온다. 혼밥을 하는 손님들이 제법 많은 곳이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종업원이 1~2인용 테이블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메뉴가 백반 한 가지라 주문할 필요 없이 음식이 바로 나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반찬은 먹을 만큼만 깔끔하게 담겨 나오는데 추가로 요청하면 바로 가져온다. 깔끔한 분위기에 종업원들도 친절해 기분 좋은 곳이다. 백반 가격은 1인 6,000원.●위치 : 강남구 테헤란로4길 46(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일요일 휴무●주차 : 가능방배동 ‘남녀공학’언제나 만족스러운 가정식 백반내방역 7번 출구에서 함지박사거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뒷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남녀공학’은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찌개나 볶음 메뉴도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대부분 가정식백반(6,000원)을 먹기 위해 손님들이 찾는다. 백반에는 밥과 국, 7~8개의 기본 반찬, 그리고 생선조림이 자주 나온다. 바로 부친 따끈따끈한 두부와 전도 이곳의 별미이다.기본 백반 메뉴에 간장과 참기름이 들어간 계란프라이 2개를 추가한 계란밥(6,500원)도 인기 메뉴이다. 밥과 계란을 비벼 테이블에 놓인 김에 싸서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이 밥 한 그릇 뚝딱이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까지는 대기시간이 길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위치 : 서초구 서초대로27길 56(방배동 87-73)●영업시간 : 평일 오전 7시~오후 9시(주문마감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주차 : 불가서초동 ‘행복한 밥상’엄마의 정성 가득한 행복 점심서초동 서울고 건너편 뒷골목에 있는 ‘행복한 밥상’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아담한 식당이다. 그렇지만 점심시간이면 늘 손님으로 붐빈다. 단골손님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면 비좁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제법 넓은 공간에 테이블도 여럿이다.입구 쪽에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있고, 손님이 직접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맛은 뷔페식당의 음식과는 전혀 다르다. 주인아주머니 혼자서 운영하는데 바로 지은 밥, 국, 다양한 나물, 물김치, 그날의 메인 요리(방문한 날은 황태구이와 고기 전), 구수한 숭늉까지 정성 가득한 행복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1인 7,000원이며 1일 70~80인분 한정 판매하므로 늦은 시간에는 이용하기 힘든 점이 아쉽다.●위치 : 서초구 반포대로9길 63(서초동 1480-5)●영업시간 : 점심-오전 11시 40분~재료 소진 시 (1일 약 80인분), 주말은 예약 운영●주차 : 불가수서동 ‘진주집 시골밥상’매일 식단이 바뀌는 푸짐하고 맛있는 집밥수서역 4번 출구 로즈데일빌딩 지하에는 점심시간이면 길게 줄을 서는 유명한 밥집이 있다. 줄을 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집밥의 가장 기본인 된장은 경남 합천 금양리, 굴비는 전남 영광, 쌀, 김치, 돼지고기, 고춧가루 등은 모두 국내산으로 프랜차이즈의 표준적인 맛과는 전혀 다른 구수하고 정감어린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다.대표 메뉴인 ‘요일밥상(7,000원)’은 일주일 내내 반찬과 국, 메인 요리가 다르게 제공된다. 각종 김치류를 비롯해 맛깔스러운 6가지 기본반찬도 매일 달라진다. 월요일엔 어묵조림, 감자샐러드, 마늘짱아지, 콩나물무침 등과 돼지 간장불고기에 상추쌈, 그리고 새우우거지된장국이 나온다. 또 된장국 대신 콩나물국, 북어국, 들깨미역국, 된장찌개 등을 요일 별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시골굴비밥상과 시골제육밥상을 8,000원에 맛볼 수 있다.●위치 : 강남구 광평로 280(수서동) 로즈데일빌딩 지하2층 106호●영업시간 : 오전 10시 40분~오후 8시 10분, 주말(토, 일) 휴무●주차 : 빌딩 주차장(3시간 무료)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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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맛집 ‘성경만두’ 어떤 음식이든 직접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제대로 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만두는 더욱 그렇다. 현장에서 직접 빚어 내놓는 만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내곡동 ‘성경만두’를 찾아가보았다.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영양만점 수제 만두내곡동 ‘성경만두’는 염곡사거리와 헌릉의 중간쯤인 헌릉로 길옆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말 그대로 한적한 주택가여서 ‘이런 곳에 식당을 해도 장사가 될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하지만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왔는지 식당 안은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2년 전 오픈한 ‘성경만두’는 이름 그대로 만두 전문점이다. 매장 벽에는 메뉴와 식자재 원산지 표시, ‘만두전골 맛있게 먹는 법’이 쓰인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매장 한쪽에서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만두를 빚고 있는 직원들이 보인다. 이것이 이 집의 경쟁력이다.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창 너머의 시원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또 주방 옆에는 모임을 위한 독립 룸도 마련돼 있다. 이곳의 주 메뉴는 ‘만두전골’. 하얀 전골과 빨간 전골이 있으며 이는 육수에 따라 보통맛과 얼큰한 맛으로 구분된다. 육수는 갖은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푹 끓여 만든다고 한다.칼칼한 맛이 일품인 진하고 담백한 육수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다. 만두소는 부추, 두부, 양파, 숙주, 당근, 돼지고기 등의 조합으로 미리 삶아 놓지 않은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사용한다.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입안에 가득 퍼지면서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만두피도 얇은 편이어서 알찬 속내가 들여다보일 정도다. 때문에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기본반찬은 처음에는 세팅해주지만 그 다음부터는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갖다 먹으면 된다. 겉절이 역시 아침마다 즉석에서 버무리므로 신선하고 아삭하다. 무엇보다도 양념을 과하게 하지 않아 텁텁한 맛이 없다. 또 간장소스에 살짝 무친 참나물도 싱싱하고 새콤달콤해 자꾸만 손이 간다. ‘하얀 만두전골’을 주문하니 겉절이, 단무지, 참나물무침과 함께 뚝배기 전골냄비에 육수가 담겨 나온다. 진하면서도 맑은 육수에서는 멸치 향과 칼칼한 맛이 느껴진다.건강식 만두에 야채, 버섯, 쇠고기가 듬뿍이어 전골에 들어갈 재료가 커다란 접시에 담겨 등장한다. 만두와 숙주, 단호박,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청경채, 호주산 쇠고기, 칼국수 사리 등이다. 이때 면 사리는 살짝 익힌 것이라고 한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만두를 넣고 만두가 바닥에 붙지 않게 저은 다음 잠시 뚜껑을 덮는다. 다시 끓어오르면 야채와 고기를 넣고 익은 야채와 고기를 건져 와사비 소스에 찍어 먹는다.만두는 만두피가 부풀어 오를 때 건지고 건더기를 다 먹은 후에는 칼국수로 마무리하면 된다. 쇠고기 샤브샤브와 수제 만두가 어우러진‘만두전골’은 2인 18,000원, 3인 26,000원, 4인 33,000원이고 만두육개장, 육개장 칼국수, 떡만두국 등은 8,000원이다. 또한 계절 메뉴(7,000원)인 비빔막국수와 콩국수도 있다. 거기에 납작하게 노릇노릇 구워 나오는 ‘성경 군만두(6,000원)’도 빼놓을 수 없다.위치: 서초구 안골1길 2(내곡동 196-26))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주문은 8시 30분까지), 연중무휴주차: 가능문의: 02-6401-0146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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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한 유기농 수제 빵집, 대치동 ‘LOAF’ 대치동 학원가에 ‘LOAF’라고 불리는 유기농 빵집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모든 제품을 엄선된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후디스 우유, 뉴질랜드산 앵커버터, 그리고 식용유 대신 이태리산 올리브오일(엑스트라 버진)을 사용해 만든다.이여경 대표는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직접 반죽하고 빵을 구워낸다. 유화제 등 다른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그날 만들어 그날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식빵(4,900~5,900원)은 우유, 초코, 롤 치즈, 시나몬, 블루베리, 크랜베리, 호두호밀 등 종류가 다양하다. 스톤(2,000원) 역시 초코, 크랜베리, 플레인 등이 있으며 일반 빵인 통팥호두와 단팥빵, 모닝빵도 있다. 후디스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인기 메뉴다. 종류는 콘, 컵, 큰 컵, 아포카토 등이며 가격은 2,000~6,000원 선. 또 영양만점의 햄 치즈 샌드위치와 핸드메이드 피자도 아이들 식사대용으로 많이 찾는다.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는 피자에는 페페로니, 베이컨치즈, 고르곤졸라, 소시지 등 네 종류가 있으며 테이크아웃 시 가격은 9,900원. 또한 케냐 더블에이(AA) 원두로 만드는 더치커피를 착한 가격(2,000~4,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다.위치: 강남구 삼성로57길 35(대치동 1015)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주차: 가능문의: 02-501-7765 201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