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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부부 갈등 사례 속 해법 찾기 교육열 높은 강남지역에서는 자녀 문제로 부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또, 경제적 여유는 있는 반면,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살아가는 부부도 있고, 남의 눈을 의식해 겉으로는 사이가 좋아 보이지만 남남처럼 사는 쇼윈도 부부도 있다.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대화법부터, 강남지역 부부 갈등 원인 중 빈번하게 나타나는 대표 사례와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도움말 전홍진 교수(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명숙 소장(압구정 마인드케어 & 성신아동청소년상담소), 박찬주 강사(진로·심리 상담전문가) 자료참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인구동향조사강남구, 서울시 25개 구 중 7번째 이혼건수 높아2016년 이혼 부부 중 50대 이혼건수 가장 많아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해마다 전국 이혼건수가 10만 건 이상 나타나고 있다. 부부 갈등이 깊어져 이혼 수순을 밟는 부부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 3월 발표된 통계청 인구동향조사(2016년)에 따르면 총 이혼건수는 10만 7,328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20~70대 이혼 부부의 연령을 보면, 50~54세는 1만 2,980건으로 가장 높았고, 55~59세 8,635건이었다. 30~32세는 2,000여 건, 33~41세 3,000여 건이었으며, 42~46세 및60~69세가 4,000건 이상이었다. 통계자료를 유추해보면 청소년기 자녀를 둔 40대 초·중반 대와 정년을 앞둔 연령대 및 자녀교육이 끝난 시점으로 추정되는 50대에 이혼건수가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통계청 인구동향조사(2016년) ‘읍면동, 성별/출생·사망·혼인·이혼 건수(표1 참조)’에서 서울특별시 이혼건수가 1만 7,777건이었고, 이중 강남구 이혼건수는 867건이었으며 강서구 1,117건, 송파구 1,039건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565건이었으며 이혼건수가 가장 낮은 곳은 중구 249건과 종로구 260건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25개 구 중 이혼건수가 높은 상위 8개 구(표2 참조)를 보면 교육열이 높은 강서구, 송파구, 강남구가 포함되어 있다.표1. 서울특별시 25개 구 중 이혼건수 상위 8개 구 강서구송파구노원구은평구중랑구관악구 강남구성북구1,117건1,039건955건947건933건926건867건867건*통계청 인구동향조사(2016) 표2. 2016년 총 이혼 부부의 연령별 이혼건수(20~70대) 이혼 부부 연령대이혼 건수 20~24세345~866건25~29세1,017~1,863건30~32세2,152~2,694건33~41세3,168~3,686건42~47세3,989~4,039건48~49세3,203~3,495건50~53세12,980건55~59세8,635건60~64세4,093건65~69세1,828건70~74세762건75세 이상320건*통계청 인구동향조사(2016) 부부 간 서로의 심리적 변화 이해해야물론 부부 갈등이 무조건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갈등의 골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부부 사이의 성격 차이라는 것은 어느 부부에게나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 차이를 어떻게 줄여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서로 대화를 통해 현명하게 풀어 가면 좋겠지만, 일단 대화를 시작해도 문제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싸주려는 노력은 없고 서로 상처 주는 말만 주고받으며 갈등을 증폭시키게 된다. 부부 사이는 서로의 심리적 변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부 대화법(표3 참조)’에 대해 조언했다. 표3. 전홍진 교수가 말하는 ‘부부 대화법’ 꼭 해야 할 부부 대화법 피해야 할 부부 대화법1.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며 부드럽게 시작하라!첫마디가 큰 소리로 또는 거칠게 말하면, 그 끝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모욕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2. 분명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 느낌을 표현하라! 상대방이 알겠거니 하고 자신의 의견을 두리뭉실하게 말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나의 필요를 말하고 느낌을 표현한다. 3. 상대방이 자기 입장을 설명할 때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라!상대방의 말을 단순히 듣는 것 자체가 '나는 너를 사랑하고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참을성 있게 듣고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한다. 1. 비난하거나 모욕하지 말 것불만을 이야기하는 것과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예) 그러고도 당신이 남편(아내)이야! 내가 무슨 감기약이라도 먹는 줄 알아(X) → 이렇게 늦으면 어떻게 해요. 치료 받는 날에는 당신이 옆에 있으면 좋겠어.(O) 2. 상대방이 대화를 시도할 때 피하지 말 것 대게 남자들은 갈등 때문에 대화를 할 때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한다. 이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더 기분을 나쁘게 하며, 문제를 악화시킨다. 3. 끝장 보려는 마음으로 대화하지 말 것 갈등이 심해지면 잠깐의 휴식을 가지는 것이 갈등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4. 나쁜 추억을 떠올려 말하지 말 것 과거에 일어났던 문제들을 지금의 문제와 같이 연관 지어서 이야기하면, 문제 해결책은 찾을 수 없고 비난과 자기변명의 연속으로 끝나버린다. 지금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강남 부부, 자녀교육·재력 등 갈등 요인 많아강남지역 부부들 중에는 자녀교육 문제나 시댁의 재력으로 인한 집안 대 집안의 문제, 전문·고위직에 종사하는 배우자와 쇼윈도 부부로 생활하는 등 부부 갈등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표 사례를 뽑아, 전문가 조언을 들어봤다.<사례1> 자녀교육 문제로 인한 갈등강남지역 아버지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다. 자녀의 성적표를 보며 ‘나는 이 정도 했는데 고작 이런 결과가 나오느냐’며 자식을 다그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학원비를 쏟아 부었는데 성적이 이게 뭐냐’며 아내를 다그치기도 한다. 또,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젊은 층들은 대부분 스펙이 우수한 성공 케이스가 많아, 이를 자녀와 비교해 이 모든 것을 아내 탓으로 돌리며 부부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아내는 남편이 자녀교육에 등한시 하고 있을 때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자신의 삶을 희생했다고 생각해,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곤 한다. ☞ “중·고등학생 때 자녀의 객관적인 성적 지표가 나오면 아버지들은 결과만 보고 감정을 표출한다. 특히 자녀가 아들이라면 ‘아버지의 자존심 아바타’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 강남에서 자녀에 대해 ‘내 아이는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자녀교육 중간 중간의 과정을 부부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버지 세대와 자녀 세대 교육환경의 차이를 직시하고, 자녀의 현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박찬주 강사)<사례2> 재력 있는 시댁과의 갈등강남지역에는 재력 있는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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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임지미 센터장 주재원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10대 시절을 프랑스 언어권 아프리가 국가인 코트디브와르(Cote D lvoire)에서 보냈다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임지미 센터장. 미국에서 국제기관 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3대 센터장을 맡게 된 그녀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코트디브와르에서 보낸 학창시절프랑스 학교에서 글로벌 문화 배우다 임지미 센터장은 프랑스,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에 못지않은 다양한 경험 덕분에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센터 방문객 한 명 한 명의 응대가 남다르다.“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아프리카 가나 옆에 있는 ‘코트디브와르’에서 살았습니다. 초중고를 이곳에 있는 프랑스 학교를 다니며 청소년기를 보습니다. 부모님 모두 한국 분이세요. 아버지는 벨기에에서 공부하신 뒤 독일로 가셨고, 그곳에서 간호사이셨던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셨죠. 저희 세 자매 중 언니와 저는 벨기에에서 태어났어요. 부모님의 교육방침도 저희에게 자율성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하셨고, 삶의 고비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법을 가르쳐주셨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인드를 갖게 되었습니다.”글로벌 문화에서 자란 유년기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의 모습이 더욱 공감된다. 새로운 것에 늘 호기심을 갖고 도전해왔던 40대의 그녀는, 남다른 어린 시절의 경험치 속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모습이었다.미국에서 보낸 대학생활워싱턴 국제금융기관 금융 애널리스트 활동 코트디브와르에서 9년 간 생활한 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녀는,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했고, IMF 산하기관인 국제투자공사(IFC)에서 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세계은행에서 각 나라에 지원되는 지원금을 어떻게 쓰는지 분석하는 일을 주로 맡았는데요. 당시 프랑스 언어권이었던 레바논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IFC에서 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여러 나라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었죠. 그러다 건축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설계를 공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조금만 노력하면 여러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거든요.”결혼 후 한국행, 서래마을 정착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3대 센터장 공모미국에서 경영학과 건축설계를 공부하고, 국제기관에서 7년간 근무했던 경험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정착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외국에서 태어나 20대 후반까지 벨기에-코트디브와르-미국에서 생활했던 그녀가, 어떤 계기로 한국에서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의 수장이 됐는지 직접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솔직히 ‘감’도 오지 않았다.“국제기관에서 근무할 당시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은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미국에서 공부했던 사람이었기에 늘 한국을 그리워했고, 저 역시 아이가 태어나면서 모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었습니다. 서래마을에 정착하며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보내며, 과연 내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잠시 건축사무소에서 일을 하긴 했지만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고, 3년 전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장 공모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프랑스어와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지원조건은 물론, 글로벌한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녀의 성향은 2대 센터장에 적임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한국생활을 시작한 그녀에게, 또 하나 인생의 장이 열린 셈이다.외국인들을 위한 서래마을 사랑방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는 서울생활이 낯선 외국인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곳이다. 모든 국적의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및 문화체험, 예술, 음식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 동화읽기(스토리텔링) 수업 등 재능기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 프랑스인이 가장 많고 호주, 영국, 벨기에, 중국, 일본, 가나, 미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센터를 사랑방처럼 이용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센터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요? 서래마을 내에 있는 프랑스 학교와 MOU를 맺고, 작년 가을 프랑스학교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미술 활동(서래마을 한불 공공 미술 프로젝트)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세라믹에 그림을 그려 구워낸 공동 미술 작품이 서래마을 초입 ‘은행나무 공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걸 볼 때마다 뿌듯하죠. 앞으로는 서초구민과 함께 활발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다채롭게 모색해보려 합니다. 저희 센터에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말이죠.”2008년 문을 연 서래글로벌빌리지가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임지미 센터장. 한국에서 제2의 꿈을 펼칠 그녀의 내일이 자꾸만 기다려진다.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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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트 여행_나오시마,다카마츠,고토히라 황금연휴를 앞두고 갑자기 결정된 일본여행.행선지는 도쿄나 오사카처럼 화려하거나 붐비는 대도시가 아닌 일본 남쪽지방 카가와 현의 조용한 소도시인 다카마츠시 주변을 둘러보는 소박한 코스로 딸과 함께2박3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사누키 우동 산지로 유명한 카가와 현은 어디를 가도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우동가게가 쉽게 눈에 띄었고,다카마츠시 인근에 위치한 나오시마 섬은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었다. 다카마츠시,인근 관광 위한 거점 도시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카가와 현을 즐길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유명한 곳을 위주로 둘러보는 코스였다.사누키 우동의 산지로 유명한 카가와 현의 중심지는 다카마츠시로 육로로는 고토히라,바닷길로는 인근의 ‘아트 아일랜드’로 불리는 나오시마,데시마,쇼도시마 등의 섬을 둘러볼 수 있는 거점 도시다.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반이면 자그마한 다카마츠 공항에 도착한다.다카마츠 공항 입국심사대를 빠져 나오자 우동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유명한 사누키 우동의 산지답게 다카마츠 공항청사 1층에는 작은 우동가게가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그곳에서 늦은 아침으로 새우튀김을 얹은 가케우동을 시켜 허기를 달랜 후 공항 리무진을 타고 다카마츠 시내로 향했다.시내 주요 지점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무료 티켓이 관광객에게 제공되고 있어 편하게 숙소로 갈 수 있었다.호텔에 짐을 맡긴 후 우리는 곧장 섬 전체가 아트 그 자체라는 나오시마 행 페리를 타기 위해 다카마츠 역 인근의 다카마츠 선착장으로 서둘러 갔다.섬 자체가 예술인 나오시마의 미술관 순례길예정대로라면 이튿날 아침 일찍 둘러보기로 했던 나오시마.다음 날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당장 얼마나 아름다운지 기필코 보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나오시마 행 페리에 올라탔다.운 좋게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 행 배가 출항을 앞두고 있어 왕복 티켓을 끊고 바로 탈 수 있었다.시원하게 바다 물살을 가르면서 달리는 배 안에서 느긋하게 망망대해인 태평양을 바라보다 보면 한 시간도 채 안 돼 나오시마 섬에 도착한다.나오시마는 섬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할 만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아니나 다를까 항구가 보이기 시작하자 익숙한 커다란 땡땡이 무늬가 들어간 호박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우리는 내리자마자 선착장 입구에서 나오시마쵸영 버스와 무료 셔틀 버스를 번갈아 타면서 섬 투어를 시작했다.버스를 타고 섬에 있는 베넷세하우스,이우환미술관,츠즈지소,지중미술관을 순례했다.각 미술관마다 관람료를 받고 입장을 해야 해서 입장료도 만만치 않았지만 아트 여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두렵지도 않았다.미술관과 미술관 사이는 걸어가기에는 좀 멀고 그렇다고 자전거로 가기에도 생각보다 불편해 당일 마지막 배를 타고 다시 돌아오기에는 순환버스가 차라리 편했다.그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지중미술관으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지하로 구성한 특이한 구조의 미술관이다.지중미술관 입구까지는 ‘모네의 정원’이 재현된 작은 연못이 있는 정원을 오솔길처럼 걸어가야 한다. 아직은 덜 따가운 5월 초의 햇살을 즐길 여유가 있어 사진도 찍고 좋았다.하지만 지중미술관은 그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건물 입구부터 사진 촬영 자체가 금지되어 있어 아쉬웠다.섬 내부를 순환버스를 타고 돌다보면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 지중미술관이다.다른 곳에서는 거의 손님들이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해신 있는 고토히라 궁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계단첫날에 현대 예술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 예술의 섬을 구경했다면 둘째 날은 오래된 아름다움과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전통이 엿보이는 온천마을 고토히라를 방문했다.그곳은 다카마츠역에서 기차를 타고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이다.일본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토히라역에 도착한 뒤 걸어서 해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를 방문했다.‘사누키 곤피라상’이라 불리는 바다의 신을 모시고 있는 고토히라궁을 가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정상인 오쿠사까지 약1,368개의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일본도 역시 골든 위크로 불리는 연휴기간이라 각지에서 몰려든 일본인 관광객들로 올라가는 계단이나 내려가는 계단 모두 혼잡하기 짝이 없었다.게다가 생각보다 가파른 계단길이라 그런지 가벼운 복장에 나무 지팡이까지 동원한 관광객도 자주 눈에 띄었다. 본궁은785계단이 위치한 곳으로 대부분의 관광객이 참배를 마치고 돌아간다. 고토히라역에서 고토히라궁으로 가는 길목에는 오래된 우동가게마다 손님이 줄을 서 있었으며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기념품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진풍경도 펼쳐졌다.길목을 벗어나 계단 초입까지 우동학교가 있어 이곳이 우동 산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자연의 웅장함과 일본정원의 멋 모두 갖춘 리츠린 공원조용하다 못해 한적하게 느껴지는 다카마츠 시내는 순환버스만 타도 금방 한 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온다.다카마츠시는 그만큼 자그마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리츠린 공원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이 있다.코토히라시에 다녀온 뒤 다카마츠역에서 택시를 타고 서둘러 도착한 리츠린 공원에는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옛 귀족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뱃놀이 접수는 아쉽게도 이미 마감이 됐다.그래도 딸과 함께 천천히 걸어가면서 일본 정원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자연의 웅장함이 조화를 이룬 절경은 아쉬운 대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2017-05-22
- 2017 동구 청소년어울림마당 열려 5월 20일(토) 오후 2시부터 대전천 천변(은행교 전망데크)에서 2017청소년사업(청소년어울림마당)의 개막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여성가족부와 대전광역시 동구가 주최하고 대전청소년위캔센터가 주관한다.올해 동구 청소년어울림마당 개막식에서는 ‘We드림 청소년 건강올림픽’이라는 주제로 경락마사지체험, 인바디 측정, 일상다이어트동작배우기, 근력테스트, 뇌건강 부스, 스트레스 타파 등 청소년들의 건강과 관심사에 중점을 둔 1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또한 청소년동아리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16개 청소년동아리에서 6개의 공연 무대, 10개의 부스 사업을 준비하여 다양한 공간 및 무대에서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펼칠 예정이다.2017청소년어울림마당 개막식 참여는 1365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캔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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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 명품 돼지고기를 카페처럼 즐길 수 있는 곳 ‘십일월’ 돼지고기전문점 ‘십일월’은 변동 향우자동차학원입구 건너편에 있다. 도마동에서 금성육가공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11월, 이곳으로 옮겼다.고기집 이름으로 십일월이라니 참 희한하다 싶다. 가게 창문에는 나태주 시인의 ‘십일월’이라는 시가 떡 하니 적혀져 있다. 이 집 주인장인 차재영 대표는 “11월은 과거 농사를 주로 짓던 시절에는 일이 없던 달이다.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화려한 면과 단풍이 다 떨어진 후 처량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11월을 좋아해 이렇게 지었다. 가게 이름을 ‘십일월’로 지어놓고 보니 11월에 개점하기 위해 원래 계획했던 12월 보다 개점시기도 앞당겼다”며 웃었다.고기질로 승부 … 마약오겹살, 눈꽃목살은 치명적인 맛고기집은 뭐니 뭐니 해도 고기가 좋아야 한다. 특히나 양념이 아닌 구이라면 고기의 신선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 대표는 금성육가공을 15년 운영한 노하우로 축협에서 직접 고기를 가져 온다. 차 대표에 의하면 고기는 잡은 지 48~72시간 사이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매장에서 내놓는 고기를 늘 신선한 상태로 내놓기 위해서는 주인장이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고기를 조금씩 팔만큼만 받아와서 재고를 남기지 않고 늘 새고기를 가져와 공급한다.마약삼겹살(200g 1만원)은 한번 먹고 나면 다시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맛이다. 눈꽃 목살은 지금은 LA다저스에 가 있는 류현진 선수가 금성육가공 시절 찾아오면 늘 찾던 부위라고 한다. 가브리살은 삼겹살보다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질감도 가지고 있다. 돼지 한 마리에 200g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모든 부위를 맛보고 싶다면 모듬 스페셜(600g 2만8000원)을 주문하면 된다.정갈한 밑반찬과 구워먹기 딱 좋은 김치까지고기집이라도 반찬이 밥집처럼 정갈하게 나온다. 특히나 김치는 차 대표 어머니가 농사짓는 지인에게 직접 구매하여 담근다. 고기와 함께 구워먹는 김치 맛은 환상이다. 어머니의 노하우는 구워먹는 김치는 양념이 많으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김치 양념 재료는 곱게 갈아서 쓰고 구워도 김치가 지저분하지 않도록 양념을 조절해 적절한 배합으로 김치를 담는 것이다. 양념이 적어 보여도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김치는 특급반찬이다.그 외에 나오는 쌈장하나에도 정성이 담겨있는데 직접 담근 된장에 갈치속젓을 섞어 독특한 맛을 낸다. 야채절임은 직접 만든 간장소스가 고기 맛을 살려준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속을 뻥 뚫어준다. 반찬은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된장찌개, 잔치국수, 통라면 사이드메뉴도 별미고기 먹을 때 공깃밥과 함께 먹는 된장찌개에서는 집 된장과 멸치 다시물을 끓여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사이드메뉴도 차 대표의 열정이 녹아있어 다양하다. 단골들이 주로 시키는 잔치국수는 살얼음이 띄운 열무김치 국물에 시원하게 말아서 나온다. 통라면은 라면에 통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간다.차 대표에게 ‘십일월’은 평생 꿈꾸어 오던 식당이기도 하다. 군대생활을 20년 하고 사회에 처음 나와서 카페 같은 식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금성육가공을 거쳐 지금의 ‘십일월’이 바로 그가 꿈꾸던 식당이다. 고기집 답지 않게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이문세, 김광석과 같은 노래가 흘러 나와 카페 같다.차 대표는 몇 년 전 SBS방송 스펀지 한점 승부에 나오기도 했다. 그때 아깝게 2등을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대통령이 꿈이다. 공약으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돼지고기만 팔겠다는 것을 내놓으며 계속 지키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위치 서구 변동로 35(대전 서구 변동 24-53)영업시간 오후 5시~ 오전 2시(매주 일요일 휴무)문의 042-537-9292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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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한 정보 나누고 생활 문화 공유하는 동네 사랑방 ‘엘리스 티 컵’은 고양시 덕이동 신동아 아파트 단지 안에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브런치 카페이다. 실내와 테라스 공간을 합쳐 100여 평의 넓은 공간이다. 5천여 세대가 밀집한 단지 주변에는 6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3개교, 덕이중·고등학교와 대안학교까지 인접해 있다. 덕분에 엘리스 티 컵은 신학기에는 학부모 모임이 수시로 열리는 나름 ‘교육 메카’이다. 특히 저녁시간이면 직장맘들이 학교나 학원 정보를 구하러 자주 들리기도 하는 곳이다.학생들의 동아리 모임과 학부모 재능 기부로 열리는 문화강좌도 열린다. 방학 때는 쿠킹, 뜨개질 수업, 천연재료로 비누와 샴푸 만들기, 석고방향제 제작, 꽃꽂이 강좌, 프랑스 자수, 양말인형 공예, 가죽공예, 가방 만들기 모임 등 강좌 내용도 다채롭다.엘리스 티 컵에서는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열 수도 있다. 카페 옆 테라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함께 영화를 보며 파티를 할 수 있고, 수제 쿠키와 떡꼬치, 스파게티, 돈가스, 잡채, 주먹밥 등 맞춤형 뷔페음식으로 생일상도 차려준다. 엘리스 티 컵의 주인장이 강추하는 메뉴는 수제 자몽차와 생강라테, 칵테일 등이다.카페 대표 임성희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학교 교육에 관한 정보도 나누고 가족과 이웃이 생활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업을 하게 됐다”고 전한다. 오는 6월이면 오픈한지 만 4년으로 5월 중순 경에는 반찬 나눔을 비롯해 아기 옷,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연다.대학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 임 대표는 동아리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위해 오카리나, 기타 등의 강습하기도 하고, 엄마, 아빠들이 함께 모여 교육 정보를 나누는 정기모임을 주선하기도 한다. 때로는 학교 교복 등 재활용품의 물물교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공동체 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신동아 파밀리에 2단지 후문상가 2층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문의 031 925 1544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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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는 헌책방’으로 마실 오세요! 방송작가와 웹툰 작가 부부가 꾸민 헌책방 북 카페최근 운정역 인근 구도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래된 음식점과 농가가 간간이 있던 상지석동에 우리 동네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헌책방 북 카페 ‘오래된 서점’이 들어선 것. MBC ‘뉴스데스크’, ‘시사매거진 2580’ 등의 방송작가였던 안현주씨와 웹디자인과 웹툰을 그리던 박현씨 부부가 지난 3월 상지석동에 자리 잡으면서 헌책방 북 카페를 오픈했다.박현씨는 “온라인으로 중고책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중고책 창고를 옮기게 됐어요. 이사를 하면서 책을 정성껏 진열하다 보니 책 자체가 훌륭한 인테리어라는 걸 깨달았어요. 중고책으로 북 카페를 꾸며도 좋겠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헌책방 북 카페를 운영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책값 걱정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세요!‘오래된 서점’은 그림책, 학습만화, 백과사전 등을 비롯해 고전, 에세이, 소설, 경제⋅경영,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비치돼 있다. ‘오래된 서점’이지만 따끈따끈한 신간서적도 있다. 신간서적에는 방송작가 겸 여행작가인 안현주씨가 손수 지어 붓펜으로 쓴 분홍 띠지가 달려 있다. “새 책을 읽고 그 책에서 받은 감동과 간단한 소개 글을 분홍 띠지에 적어 책에 꽂아두었어요. 책을 사신 분들에게 작으나마 제 정성이 담긴 글귀를 선물하고 싶었어요.”헌책방은 책값이 저렴한 편이지만 ‘오래된 서점’에서는 헌책들의 가격이 더욱 착해졌다. 특히 아동서적은 오픈 기념으로 권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현씨는 “요즘은 책값이 비싸서 마음껏 책을 살 수 없잖아요. 헌책방에 오셔서는 책값 걱정은 내려놓고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으시라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중고책을 판매하는 박현씨는 중고책 매입도 함께 한다. “집에서 보시다가 더 이상 읽지 않는 책들을 사진 찍어서 카톡(ID 2handbook)으로 보내주시면 방문해서 매입하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동네 문화카페토요일이면 ‘오래된 서점’은 ‘애들 반 엄마 반’으로 시끌벅적한 동네 카페가 된다고 한다. “평소에는 조용한 곳인데 주말에 엄마 손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면 아이들을 따로 모아서 텐트에서 모래 놀이를 하도록 해요. 저희 집 세 아이들(박산하⋅박지음⋅박선유)이 카페 탁아방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안현주씨가 말했다. 이들 부부는 ‘오래된 서점’을 문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현씨는 “앞으로 홍대 앞 인디 뮤지션들을 초대해 동네 주민들과 함께 인디 뮤직을 즐기는 공연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위치 파주시 상지석길 5-1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문의 031-943-3325인스타그램 store_2handbook 2017-05-19
- 2017 근로자의 날 기념 ‘근로자 문화제’ 열려 지난 5월 11일과 13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화정문화광장에서 2017 근로자의 날 기념 ‘근로자 문화제’가 열렸다. (사)노동복지나눔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양시민회, 고양청소년회협동조합, 아시아의 친구들, 두레협동조합, 땀땀이공방,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13개 단체가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11일 오후 7시 아람음악당에서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안현성)와 이소선합창단(지휘 임정현)의 연주회가 열려 호응을 얻었으며, 13일 화정광장에서는 한국노동운동사 사진 및 자료 판넬 전시 및 화합의 김밥 만들기, 가죽공에, 리본공예, 생태미술 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야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이 펼쳐졌다. 2017-05-19
- 6월 15,16일 성인 대상 무료로 진행 지역개방 학교 도서관인 고양 신일초에서는 경기도교육청과 고양시의 지원으로 ‘책+북아트, 도서관과 친구되기’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행사는 6월 15일(목)과 16일(금) 양일간 신일초 도서관에서 진행되며 성인 총 24명을 대상으로 한다. 5월 31일부터 선착순 모집으로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신일초 도서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문의 031-912-2074 2017-05-19
- 5월 20일 주엽동 뉴서울 프라자 앞에서 쏘잉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이 5월 20일 주엽동 뉴서울 프라자 앞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바느질 세상’에서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플리마켓을 진행한다. 플리마켓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모두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들로 에코백과 파우치, 옷과 인형, 비누와 캔들, 악세사리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다. 바느질 세상에서는 매달 열리는 플리마켓에 참가할 핸드메이드 작가들도 매달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문의 010-9426-3830 20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