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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것은 보석이 됩니다” 문발리 헌책방 골목 <블루박스>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이런 책이 있구나!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자랍니다. 헌책은 일찍이 나왔으나 지금은 눈에 띄지 않는 책. 헌책방은 이미 지나간 줄 알았던 책들이 모여서 당신을 기다리는 곳. 나라 안에서 가장 널널한 헌책방. 책도 사람도 편해지는 공간. 문발리 헌책방 골목입니다.”자칫 라면 받침대나 불쏘시개로 쓰일 수도 있었던 헌책들이 귀한 대접을 받는 곳, <블루박스>의 김형윤 대표를 만나 ‘오래된 것이 보석이 되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헌책들이 귀한 대접 받는 공간문발리 헌책방 골목 ‘블루박스’는 파주출판단지 내에 위치한 북 카페 겸 소극장이다. 정확히 말하면 헌책방 북 카페로 세월의 흔적이 담긴 헌책들을 읽거나 사갈 수 있는 곳이다. 보통 헌책방이라고 하면 발 디딜 틈 없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여 있는 헌책 무더기를 떠올리지만, 이곳 ‘블루박스’의 헌책들은 고풍스런 통나무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팔자 좋은’ 헌책들이다.“새 책이 헌책이 되는 것은 누군가가 그 책을 소유하는 순간부터입니다. 새 책이든 헌책이든 책은 누워 있지 말고 수직으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게 평소 제 지론입니다. 선반에 책이 너무 많아도 또는 너무 적어도 똑바로 꽂아두기 어렵지만, 가급적 그렇게 하는 것이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 재현해‘블루박스’뿐 아니라 기업용 책자들을 편집・제작하는 ‘김형윤 편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십 수 년 전 출판단지에 북 카페 붐이 일던 시절에 헌책방 북 카페를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파주출판단지에는 대부분 출판사와 인쇄소뿐이라서 시민들이 구경할 거리가 많지 않았어요. 그때 각 출판사별로 북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저희 회사는 편집회사로서 남의 책을 제작하다 보니 딱히 내놓을 책들이 없었죠.” 고민 끝에 김 대표는 평소 헌책에 대한 사랑을 담아 헌책방 북 카페를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제가 부산 출신인데 부산 보수동에 헌책방 골목이 있었어요. 어릴 적엔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 찾아가 교과서나 참고서를 사곤 했습니다. 요즘은 새 책이 흔하다 보니 헌책을 사는 경우가 드물지만 파주출판단지에도 보수동 헌책방 골목 같은 헌책방 거리를 조성하고 싶었습니다.”문발리 헌책방 골목 ‘블루박스’는 이름 그대로 북 카페 내에 헌책방 골목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애초에 헌책방 거리를 조성하고 싶었다는 김 대표는 ‘블루박스’ 내에서라도 헌책방 골목의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오래된 한옥에서 쓰던 폐자재를 구해 책장과 선반 등을 제작했다. 또 50~60년대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슬레이트 지붕을 세우고 판잣집 골목에 나무 기둥을 세웠다고 한다. 오래된 레코드판도 전시・판매해‘블루박스’에 있는 헌책들은 김 대표의 지인들과 많은 사람들이 기증해준 도서들이다. 헌책방 북 카페를 준비한다는 김 대표를 위해 오래된 책부터 최근 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들이 기증됐다. “감사하게도 지인들이 아끼는 책들을 많이 기증해주셨어요. ‘블루박스’ 1층에는 정치, 경제・경영, 소설, 어린이,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고, 2층, 3층에는 더 가치 있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료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책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요.”북 카페 겸 소극장인 ‘블루박스’에는 헌책뿐 아니라 오래된 레코드판도 전시・판매되고 있다. “지인 중에 한 분이 레코드판을 많이 보유하고 계셔서 ‘블루박스’ 소극장 공간을 빌려드렸어요. 수천 장이 넘는 레코드판들이 있는데, 카페 손님들이 오셔서 듣고 싶어 하는 노래가 있으면 틀어 드리기도 합니다.”헌책들은 언제나 사람을 기다린다‘새 책의 전성시대’에도 헌책은 나름의 희소성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헌책방은 자원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기여합니다. 새 책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 종이를 만들고 인쇄기를 돌리는 대신 이미 나온 책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니까요. 또 인문학이나 예술학처럼 찾는 사람이 적은 분야는 신간 서적이 많지 않아서 헌책들이 가치를 인정받기도 합니다.” ‘헌책들은 언제나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김형윤 대표는 헌책들에 대한 재미난 상상을 들려주었다. “신간으로 나왔을 때 ‘이 책 괜찮네. 다음에 읽어야지’ 하면서 깜빡 잊고 놓칠 수도 있고,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이가 든 책들은 서점에서 밀려나 헌책방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마치 책들이 ‘그때 나랑 했던 약속 안 지켰지? 난 항상 기다리고 있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웃음)”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40-21문의 031-955-7440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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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엄마랑 같이 공방가자! 엄마는 늘 아이에게 ‘이거 해봐, 저거 해봐’라며 줄기차게 지시만 하기 마련이다. 시키는 입장에 서다 보면 아무리 친구 같은 부모자식 사이라도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엄마와 아이가 동급(同級)에서 시작해보는 경험은 어떨까? 엄마가 늘 더 잘하는 입장이 아닌, 가끔은 아이가 엄마의 선생님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이럴 때 엄마와 아이는 진짜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 고양 일산・파주지역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 공방을 찾아 소개한다. 1. 미니어처 만드는 <걸리버 공방>“걸리버의 눈으로 ‘세상 속 작은 세상’ 만들어요” 소인국에 도착한 걸리버의 눈에는 소인국 속 모든 풍경이 미니어처다. 걸리버의 눈으로 일상 풍경을 담아내는 ‘걸리버 공방’은 미니어처 전문 공방이다. 이곳에서는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풍경과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풍경까지 축소해 미니어처로 담아낸다.‘걸리버 공방’은 엄마와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이 함께 배울 수 있는 공방이다. 하향숙 공방 대표는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가구도면 그리기부터 조립하기, 색칠하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미니어처를 배울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걸리버 공방’에서는 DIY 목공, 돌하우스(미니어처), 냅킨아트, 스탠실, 패브릭 소품, 점토공예 등을 배울 수 있는데, 초등부와 중・고등부 반, 성인용 취미반과 전문자격증반이 개설돼 있다. 정규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미니어처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 있고 미니어처 국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으로 해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미니어처는 가장 근본적인 공예이면서 최상의 기술이 요구되는 공예이기도 합니다. 미니어처를 통해 건축이나 자동차 디자인, 무대 디자인, 실내 조경, 요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3~4년씩 배우면서 학생들은 자기만의 분야를 찾아 진로를 개척하고, 어른들은 공예 강사나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걸리버 공방’에서는 주 1회 90분간 수업을 하며 초급과정은 6만원, 중급과정은 8만원, 고급과정은 10만원(재료비 포함)이다. ‘걸리버 공방’ 수강생들은 오는 4월 27~30일 4일간 킨텍스에서 MBC건축박람회에 참가해 ‘걸리버 공방’ 부스를 운영한다. “어른과 학생들이 함께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건축박람회에 소개하게 돼 수강생들의 자부심이 큽니다.” 위치 일산서구 강성로 214번길 7-9문의 031-916-4333http://blog.naver.com/kaheeha2. <리본앤캔들 공방>“리본과 캔들 고급스러운 만남” 일산서구 주엽동에 위치한 ‘리본앤캔들 공방’은 리본공예와 캔들, 천연비누, 선물포장 전문 공방으로 올해로 10년차 된 공방이다. ‘리본앤캔들 공방’에서는 체험교실과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전문가반, 창업반을 운영한다. 한순희 공방 대표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체험교실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1시간 내로 간단한 공예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단순 체험보다는 간단한 이론과 기술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정규반인 취미반과 전문가반에서는 리본 공예와 선물포장, 디퓨저와 석고 방향제 등의 아로마 향초, 소이 캔들, 비누, 냅킨 아트를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클레이와 종이접기 등의 클래스가 있다.“저희 공방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은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배울 수 있어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작업하면서 때론 친구 같은 모습을 보여 주곤 합니다.”‘리본앤캔들 공방’은 시기별 특색에 맞게 다양한 아이템으로 원데이 클래스 특강을 운영한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4월에는 ‘천연 모기 퇴치제 만들기’와 가정의 달을 대비한 ‘카네이션 만들기’ 특강이 준비돼 있다. 위치 일산서구 주엽2동 동부썬프라자 C동 102호문의 031-914-0611http://blog.naver.com/newkao3. 도자기 공방 <세라믹 스튜디오 메이>“도자 흙을 만지며 힐링이 됩니다”운정 한울카페거리에 위치한 도자기 공방 ‘세라믹 스튜디오 메이’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공방이다. 젊은 감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도예 공방이라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세라믹 스튜디오 메이’의 황민주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아이들에게 도예를 가르치는 일을 오래 했어요. 흙 놀이는 아이들의 정서와 두뇌 발달에 좋고 어른들도 점토를 만지면서 우울증이 개선되고 몸과 마음이 힐링 된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아이들에게 도자기 체험을 해주기 위해 공방을 들렀다가 “엄마도 같이 만들어요”라는 아이들의 권유에 못 이겨 도예를 시작하는 엄마들도 많다고 한다. “엄마가 아이를 도와주기보다는 각자 자기 작품을 만들도록 하는데, 어떤 색으로 페인팅할지, 어떤 무늬로 꾸밀지 함께 얘기 나누며 작업하다 보면 엄마와 아이들 모두 무척 좋아합니다.”‘세라믹 스튜디오 메이’에서는 5세부터 성인까지 도자기 수업을 배울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도자기 페인팅을 체험하는데 아이는 2만원, 성인은 3만원이다. 월별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정규반은 어린이 8만원, 성인 10만원이다. 위치 파주시 동패동 63번길 32-1문의 070-8817-1111http://maymay.co.kr/4. 리본 아트 <도투락 공방>“리본 아트와 키즈아트 배워요”운정동 가람마을에 위치한 ‘도투락 공방’은 리본 공예를 비롯해 키즈아트, 클레이 등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이다. ‘도투락’은 ‘리본, 댕기’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도투락 공방’에서는 리본 테이프를 통해 헤어핀이나 밴드, 코사지 등을 만드는 리본공예와 토털 공예, 냅킨 아트, 빈티지 가죽공예, 우드마커스, 양말인형, 스쿨펠트, 키즈아트 등을 가르친다.정지영 공방 대표는 “취미로 시작해서 자격증을 딴 뒤 문화센터 강사나 방과후 교사로 취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과후 교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토털 공예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토털 공예는 리본 아트와 냅킨아트, 스쿨펠트, 가죽공예, 양말인형 등 5개 분야를 배우면 자격증을 딸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도투락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반을 운영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 아이들은 우드마커스나 리본 헤어핀과 헤어밴드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른들은 분야에 상관없이 작품 하나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정규반 수업은 주 1회 1시간~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위치 파주시 미래로 610 운정메디컬프라자 3층 903호 (수요일 휴무)문의 031-945-4973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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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덕후’들이 설레고 긴장하는 날 자동차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17 서울 모터쇼‘가 3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이다. 국내외 신차 모델과 미래 자동차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모터쇼로 주말 나들이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외 신차 등 300여대 선보여포르쉐? 마제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매 모토쇼마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주요 관심사는 아마도 ‘이번엔 어떤 자동차가 전시될 것인가’일 것이다. 이번 모토쇼에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 한국지엠(쉐보레) 등 국내 9개 제조사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도요타, 닛산, 포르쉐, 랜드로버 등 18개 국외 제조사 등 29개사가 참가해 모두 300여대(국산 130대, 수입산 170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자동차 및 엔진 제조회사인 메르세데스 AMG는 독립 브랜드로 참가해 최고 성능의 엔진이 탑재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 데뷔 무대에 오를 차는 모두 31종이나 된다. 기아차 스팅어, 제네시스 G 70를 비롯해 한국지엠의 볼트 EV,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카브리올레, 푸조 5008 GT, BMW 뉴 M760LixDrive, 인피니티 Q 60 쿠페, 레인지로버 ‘벨라’ 등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자동차 기술 어디까지 진화했니?이번 모터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아마도 자동차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친환경차와 자율 주행차. 한국지엠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 볼트 EV를 비롯해 연료 전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 중 일부 전기차는 시승의 기회도 주워진다.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스스로 도로에서 달리게 하는 기능)도 만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는지에 대한 과정도 영상으로 시연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IT, 용품, 튜닝 등 자동차 관련 업체도 대거 참여해 완성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관련 최신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다양한 체험 부스 참여형 공간이번 서울 모터쇼에는 자동차 전시 이외에도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디자인 코너에서는 브랜드별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가 전시되며 디자인 제작 과정도 영상으로 소개된다. 자율주행차 시승도 가능하다. 4월 1일과 2일 당일 선착순으로 시승 가능하며 킨텍스 제2전시장 주위 약 4km를 운전하게 된다. 단 자율주행차는 만 19세 이상만 시승이 가능하다.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을 비롯해 기아차 K5 PHEV 등 모두 6종의 국내외 친환경차는 어른을 동반할 경우 아이들도 시승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안전체험코너, 자동차역사관, 대학생 자작차 전시도 볼거리다. 세계적 자동차 권위자들을 만나보는 각종 컨퍼런스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신청해 볼만하다.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스벤 베이커 교수는 ‘이동성의 미래: 신기술, 친환경 자동차’라는 주제로, UCLA 로봇공학과 데니스 홍 교수는 시각장애인용 자동차와 자율주행’란 주제로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4월 4일 킨텍스 제2전시장.전시관 관람 순서관람시간은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이며 오전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 모터쇼는 킨텍스 제1, 2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9~10홀에는 총 300여대의 자동차가 전시되며 제2전시장 7홀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자동차안전체험코너 등 각종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표는 인터넷 예매(옥션 또는 지마켓) 외에도 현장 판매 가능하며 이 경우 일반 1만원, 초중고 7천원이다. 문의는 1666-6165.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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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노랑통닭’ 교대역 8번 출구 인근에 있는 ‘노랑통닭’ 교대점은 젊은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다. 중장년층의 성인이라면 어릴 적 부모님이 사오시던 노랑봉투의 통닭을 온 가족이 나누어 먹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노랑통닭’은 바로 그 추억 속의 푸짐하고 담백한 통닭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곳이다.‘노랑통닭’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며 맛은 담백하다. 추억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닭 한 마리를 튀기기까지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고 가마솥 튀김만을 고집한다. 무쇠 가마솥은 표면적이 넓고 기름의 온도를 잘 유지시켜 바삭한 통닭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노랑통닭’의 메뉴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후라이드치킨을 비롯해 양념치킨, 알싸한 마늘과 짭조름한 간장소스가 어우러진 깐풍치킨, 매콤후라이드치킨, 웰빙 파닭, 후라이드/양념/깐풍의 3가지 맛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순살 3종 세트, 반반 메뉴 등이 있으며 가격은 16,000원~18,000원이다. ‘노랑통닭’은 교대점 이외에도 강남서초지역에 강남역점, 남부터미널점, 논현역점, 방배점, 양재역점, 역삼점 등이 있으며 배달주문도 가능하다.위치: 교대점-서초구 서초중앙로 125 (서초동 1573-10), 교대역 8번 출구 인근영업시간: 오후 4시~오전 2시, 연중무휴, 지점별로 영업시간 다소 상이문의: 02-523-8292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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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미역 최근 강남서초지역 세 곳에 미역국 전문점 ‘청담미역’이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체로 미역국은 가정에서 끓여 먹는 대표적인 국 메뉴인 데다가 식당에서는 사이드 메뉴로 딸려 나오는 경우가 많아 ‘미역국 전문점’이라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그래서 찾아가본 ‘청담미역’(청담점)에서 건강함과 든든함이 느껴지는 차별화된 한 끼 보양식을 맛보았다.건강한 재료가 듬뿍, 깊고 진한 맛과 풍미지하철 7호선 청담역 12번 출구 인근 동양파라곤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청담미역’은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미역국전문점이다. 지난해 9월에 오픈한 압구정점(1호점)이 규모가 작고 식사 메뉴만으로 구성된 반면 2호점인 청담점과 3호점인 서초점은 식당의 규모가 크고 식사 메뉴와 함께 저녁 안주 메뉴도 갖추고 있다.청담점은 오픈한지 석 달째지만 평일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아 줄을 서야할 정도이다. 점심시간을 한참 넘겨 손님이 뜸한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늦은 점심을 하는 손님들이 여러 테이블에 자리 잡고 있었고, 젊은 층에서부터 어르신까지 고객층도 다양했다. 넓은 홀에는 2인석과 4인석 테이블이 편안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어 혼밥도 부담 없는 분위기이며 18명이 이용할 수 있는 단체석도 마련돼 있다.‘전복 가자미 미역국’을 주문하자 정갈한 밑반찬이 먼저 세팅되고, 이어서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고 있는 뽀얀 미역국이 나온다. 한 수저 뜨자 들기름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미역국 안에는 큼지막한 전복 두 개와 가자미 한 마리, 푸짐한 조갯살이 들어 있다. 가자미가 들어가 비릿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국물의 깊이를 더했다. 탱탱한 가자미 살, 전복과 조갯살의 쫄깃한 식감이 기분 좋게 전해진다. 톳을 넣어 지은 밥도 미역국에 잘 어울린다. ‘청담미역’은 완도산 미역만을 사용한다고 한다.가자미, 조개, 전복, 소갈비 등다양한 조합의 취향저격 미역국미역국이라고 하면 흔히 집에서 먹는 소고기 미역국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곳의 미역국은 가자미, 조개, 전복, 소갈비 등 미역국에 어울리는 다양한 건강 식재료가 함께 들어가 더욱 깊은 맛을 내고 풍미를 더한다.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점도 차별화된 특징이다.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미역국은 ‘가자미 미역국’(9,000원)으로 가자미 한 마리가 들어가고 조갯살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모든 미역국에는 조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데, 특별히 ‘조개 미역국’(9,000원)에는 조개가 2배로 들어가 있다. 미역국은 역시 소고기 미역국이라고 생각하는 손님들은 ‘소갈비 미역국’(11,000원)을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전복이 각각 추가된 ‘전복 가자미 미역국’(14,000원), ‘전복 조개 미역국’(14,000원), ‘전복 소갈비 미역국’(16,000원) 등이 있어서 보양식으로 제격이다.사이드 메뉴로 ‘가자미 구이’(3,000원), ‘양념게장’(4,000원), ‘우삼겹 샐러드’(4,000원) 등을 함께 맛볼 수 있으며, 안주 메뉴로 ‘청담 전복 나베’, ‘활 전복 회무침’, ‘청담 전복 수육’, ‘매생이 전’ 등도 있다. 안주 메뉴는 오후 5시부터 주문 가능하며, 모든 미역국과 사이드 메뉴는 포장할 수 있다.위치: 강남구 영동대로137길 6(청담동 68-16)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명절 당일만 휴무주차: 가능문의: 02-542-0521미역·전복·톳의 효능미역 철분이 풍부해 혈액 형성과 혈액순환을 돕고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여성에게 좋은 엽산이 풍부하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전복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완전식품으로 원기 회복과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 아르기닌 성분은 간 기능 향상과 피로 및 스트레스 회복에 좋다. 비타민A가 풍부해 눈의 건강에도 좋다.톳 식이섬유, 비타민, 아연, 칼슘, 철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 강하 및 혈액 응고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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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버거 추구하는 ‘어니스트 버거’ 서래마을에 위치한 ‘어니스트 버거’는 상호처럼 ‘정직한’ 버거로 승부하는 곳이다. 번과 패티는 셰프들이 직접 만들고 모든 식자재는 100% 유기농을 사용한다. 반죽은 24시간 저온으로 숙성시키며 매일 아침 세 차례 발효를 거치는 등 버거 번으로는 최초로 탕종법을 사용한다고 한다.탕종법이란 끊는 물을 이용해 반죽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합성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밀가루, 버터, 설탕, 소금, 천연이스트만을 넣어 특히 소화에 그만이다. 버거에는 치즈버거, 어니스트 버거, 트러플 버거, 새우버거, 치킨버거 등이 있으며 번은 고소한 참깨 번과 버터 번 두 종류로 주문 시 원하는 번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8,900~12,800원 선.또한 사이드 메뉴로는 애플 코울슬로와 그린샐러드 피쉬앤 칩스, 칼라마리 등과 바삭한 맛의 wing& tender가 인기다. 유럽풍의 우아하고 세련된 공간에서 저녁에는 수제 맥주, 생맥주, 칵테일, 화이트 와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위치: 서초구 동광로 49길 64(반포동 551-47)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마지막 주문 9시 30분)화요일은 오후 3시까지 영업브레이크 타임/ 주중 오후 3~5시주말: 오후 4~5시문의: 02-537-9333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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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립반포도서관-2017년 도서관주간 행사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날씨가 쌀쌀하고 반갑지 않은 손님인 황사도 자주 찾아와 기분을 울적하게 하지만 동네 화단이나 공원 구석구석에는 야생화들이 앞 다투어 고개를 내밀며 봄소식을 알린다. 봄꽃이 수놓은 산책로를 따라 도서관 나들이는 어떨까.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제53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오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기념행사로 ‘힐링이 있는 도서관 테라피’를 진행한다. 어떤 다채로운 행사로 지역주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지 살펴봤다.‘도서관주간’-전국단위 도서관에서 같은 시기에 다양한 행사 개최‘도서관주간’은 1964년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제정했으며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단위 도서관에서 이 기간 중 도서관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 알리고 주민들이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2017년 도서관주간의 주제는 ‘다독다독(多讀多讀), 내 꿈을 응원해주는 도서관’이다. 이 주간에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는 ‘힐링이 있는 도서관 테라피’라는 주제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도서관이 책 이외에도 이웃과 관계 맺기를 통해 지역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주민이 힐링이 있는 반포도서관에 자주 찾기를 바라는 취지의 행사라 할 수 있다.# 과월호 잡지 무료 배포4월 12일(수)에는 2013년~2014년에 구독한 과월호 잡지 2,000여권을 도서관 이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는 선착순으로 마음에 드는 잡지 10여권을 선택해 갈 수 있다.- 대상 : 이용자 누구나- 일시 : 4월 12일(수) 오전 10시~11시 30분(1차), 오후 3시~4시 30분(2차)- 장소 : 1층 로비- 참여방법 : 당일 선착순 참가# 드라이플라워 캔들 만들기4월 14일(금)에는 자연을 담은 ‘드라이플라워 캔들 만들기’가 진행된다. 양초를 만들어 그 위에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기만의 개성과 분위기 연출을 원한다면 적극 참여해볼만하다.- 대상 : 성인 15명- 일시 : 4월 14일(금) 오후 3시~오후 5시- 장소 : 5층 세미나실1- 모집 : 4월 1일(토) 1층 안내데스크 선착순 방문접수- 재료비 : 4,000원/1인# 엄마랑 다육이4월 15일(토)에는 ‘엄마랑 다육이’가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다육식물 심기를 통해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상 : 유아(4~7세)+성인, 15쌍- 일시 : 4월 15일(토) 오후 2시~오후 4시- 장소 : 5층 세미나실1- 모집 : 4월 1일(토) 1층 안내데스크 선착순 방문접수- 재료비 : 5,000원/1쌍# 도서관 정원 꽃 심기4월 16일(일)에는 ‘도서관 정원 꽃 심기’가 진행된다. 아이들이 반포도서관 정원에 꽃을 직접 심고 꾸며보는 체험행사로서 도서관이 책을 빌리는 장소를 넘어 함께 가꾸고 성장하는 더 큰 의미의 공간으로 변모하는데 동참할 수 있다.- 대상 : 초등학생 12명- 일시 : 4월 16일(일) 오후 2시~오후 4시- 장소 : 1층 다목적실, 야외정원- 모집 : 4월 1일(토) 1층 안내데스크 선착순 방문접수- 재료비 : 2,000원/1인# 빅 북(Big Book) 전시도서관주간 전체 기간인 4월 12일부터 18일까지는 도서관 로비에서 ‘두더지 버스’,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등 15권의‘빅 북(Big Book) 전시회’가 열린다. 큰 책 속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따뜻한 마음의 양식을 얻고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상 : 이용자 누구나 - 일시 : 4월 12일(수)~4월 18일(화)- 장소 : 1층 로비 - 내용 : 서울도서관 ‘빅 북(Big Book)’을 대여해 전시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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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이엑스아이티 (EXIT)’ 이엑스아이티(EXIT)는 충남대학교 후문 쪽 로데오거리에 있다. 조금은 생소한 멕시칸 푸드를 전문으로 한다. 주 메뉴는 브리또(Burrito)이다. 브리또는 멕시코 음식으로 토르티야에 야채와 고기를 넣은 것으로, 고기는 쇠고기 또는 닭고기를 이용한다.주 고객층은 충남대, 카이스트에 다니는 대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다. 이 집은 유학시절 멕시칸 음식을 접했거나 외국에서 접했던 사람들이 현지의 맛을 살렸다며 많이 찾는 집이기도 하다.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비프 크림치즈브리또볼(9000원)이다. 고기는 스테이크로 구워 밥 위에 얹는다. 크림치즈, 야채, 밥이 어우러지면서 씹힐 때 독특한 이국적인 맛을 선사한다. 밥은 고수향이 살짝 나는 특제소스로 양념해 풍미를 더한다. 좀 더 매운맛을 원한다면 쓰리라차 칠리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혹시라도 치즈와 고기의 맛을 느끼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데리야끼 소스로 된 메뉴나 야채메뉴를 주문하면 된다.다음으로 잘나가는 메뉴는 콤비네이션 크림치즈 브리또볼(7000원), 치킨 크림치즈 브리또볼(5000원)이다. 고기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야채브리또(5500원)와 버섯 브리또도 준비되어 있다.원래도 양이 적지는 않지만 외국인과 왕성한 식욕의 젊은이들이 많아서 인지 1000원만 더 내면 사이즈 업도 가능하다. 밥과 로메인상추, 토르티야가 더 추가된다. 그 밖에 치즈류와 고기를 더 추가할 수도 있다. 특히나 구아카 몰리는 아보카도와 양파를 추가하는 것으로 신선하게 먹고 싶을 때 많이 추가하는 메뉴이다. 사이즈업은 브리또일 때만 가능하고 고기 추가는 보울이어도 가능하다.이엑스아이티 (EXIT)는 재료의 신선함이 살아있게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소량의 재료를 하루 장사할 만큼만 준비한다. 아침에 준비해서 점심영업을 하고 오후를 준비해서 저녁에 판매한다. 하루에 팔 만큼 재료를 준비하고 재료가 떨어질 경우에는 영업시간 안이라도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배달을 원할 때에는 양 조절을 위해서 하루전날에 주문을 해야 한다. 또 오후 8시 이후에 방문할 때에도 재료가 있는지 전화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가게가 좁다보니 비프메뉴와 점심 치킨보울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테이크아웃할 때에는 500원을 할인해 준다.위치 대전 유성구 궁동로18번길 73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일요일 휴무)문의 042-826-7478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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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휴식 같은 데이 브런치 타임~ 남편과 아이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가고 집안정리가 얼추 끝나갈 무렵, 풍동 브런치 카페 골목길도 바빠진다. 일산 주부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에 유독 단골이 많은 브런치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풍동에 거주하는 이민희 독자가 추천한 이곳은 ‘앤디앤메리(Andy&Mary)'. 인테리어가 멋지고 예쁜 곳이야 많지만 이 집은 편안한 분위기에 브런치 메뉴도 정성 가득 담은 가정식 느낌이라 힐링이 필요한 날 종종 찾는 집이라고 추천한다.브런치 타임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 ‘앤디앤메리’의 문을 열자 이민희 독자의 말대로 분위기는 내추럴하고 소박하다. 원목 테이블과 벽의 장식이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고 장식장에 진열된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사진들도 과하지 않다. 보이는 것보다 메뉴에 더 마음을 쓰는 집 같아 은근한 기대를 갖고 브런치와 쉬림프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다.프렌치토스트, 소시지, 베이컨, 포테이토, 스크램블 에그, 샐러드 등 사각 접시에 보기 좋게 세팅된 브런치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처음엔 양이 작은 듯 했는데 먹어 보니 양도 적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든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다. 프렌치토스트에 슈가 파우더를 올려 달콤함을 더했고, 부드러운 스크램블과 베이컨 소시지도 느끼하지 않고 풍미가 좋다.같이 주문한 쉬림프 크림 파스타는 보기 좋게 데커레이션에 치중한 파스타에 익숙해서인지 솔직히 비주얼엔 약간 실망이다. 하지만 마늘과 크림소스가 어우러져 진하고 풍부한 맛은 일품이었다.“한적한 동네 골목에 있지만 조금 늦게 가면 브런치를 즐기기 어렵다”던 이민희 독자의 말처럼 처음 들어섰을 때 빈 테이블이 많았던 자리가 몇 분 사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이유가 이 맛에 있었던 듯하다. 브런치 세트에 향 좋은 커피와 음료를 선택해 즐길 수 있고 브런치 형식으로 제공되는 모차렐라 샌드위치 세트도 인기가 많단다. 정성이 담긴 따끈하고 맛있는 음식은 남편과 아이에 치여 자신의 밥상엔 늘 소홀했던 주부들에겐 누군가에게 대접받는 듯 일상의 휴식 같은 기분이 들 터이다. 봄볕 좋은 날 마치 뉴요커가 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풍동 ‘앤디앤메리’에서 데이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 앞 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바로 앞 공영주차장 이용도 편리하다. 메뉴 샐러드파스타 세트, 코테기노 오픈 샌드위치 세트, 퐁당 쇼콜라위치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2로 130오픈 오전 10시~오후 11시문의 070-4155-5340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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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냉면·황제갈비, 그 맛이 궁금하다면 여기 어때? 냉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00년대. 냉면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동맥경화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착한 음식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겨울에는 이한치한으로 여름에는 얼음동동 띄운 시원함으로 일 년 내내 즐겨 찾는 것이 바로 냉면. 그렇다면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다 먹는 냉면집 어디 없을까? 여름이 되면 대기했다 먹어야하는 집 안산 이동 ‘화평동 왕냉면’에 발 빠르게 찾았다. 그런데 이집 막상 가보니 웬일.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모임자리로도 안성맞춤이었다. 거기다가 꼭 고기를 먹고 나와야 하는 고기 맛 집이었다. ‘왕냉면’이란 이름에 걸맞게 양도 푸짐 인심도 푸짐한 맛 집을 소개한다.넉넉한 장사철학이 손님상에 고스란히사실 한대앞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화평동왕냉면은 냉면과 황제갈비로 입소문이 난 체인점이다. 하지만 체인점이라고 해서 다 같은 체인점인가. 한자리에서 16년간 묵묵히 장사해오면서 단골손님들에게 인심 좋게 장사하고 있는 이 식당은 조금 남다르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몇안되는 식당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완경 사장에게 장사철학에 대해 물었다. 정 사장은 “철학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어요. 그저 이렇게 오랫동안 장사할 수 있도록 믿고 찾아와 주는 손님들에게 고맙고 고마운 마음만큼 뭐든지 더 내어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짤막한 인터뷰를 마치고 어느새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을 돌아보며 커피를 뽑아다주기도 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를 재차 묻는 정 사장의 모습에서 그녀의 말이 진심임이 느껴졌다. 장사에 열중하고 있던 터라 정 사장과 많은 말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남긴 그녀는 “저도 처음에는 먹고 살려고 시작한 장사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이제는 장사를 잘하고 싶고 진심으로 하고 싶어요. 사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손님들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 마음대로 장사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황제 갈비랑 소갈비살 주물럭 한번 잡솨봐이제 식사 시작. 이날 리포터는 소갈비살 주물럭(우루과이 산)과 소왕갈비(국내산)를 먼저 맛봤다. 특이할 만한 것은 소갈비살 1인분 가격이 6천원이라는 것. 너무 싼 가격 때문인지 낯선 인식 때문인지 아직 이 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서 많이 선택되고 있지 않지만 방목한 소의 부드러운 육질을 맛본 사람이라면 분명 다시 찾는 메뉴가 바로 소갈비살이란다. 그리고 ‘주물럭’이라고 해서 양념이 과하게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해다. 마치 소금간만 한 듯 거의 양념이 없다. 과연 맛은 어떨까. 잡내 없는 소갈비살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갔다.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나 어린이 그리고 육즙이 없는 질긴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 했다. 소왕갈비 역시 희한하리만큼 부드러웠다.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맞을 듯 연했고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 듯 두툼했다. 보통의 얇은 양념갈비와는 두께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내친김에 생삼겹 1인분을 불판위에 올렸다. 그런데 삼겹살의 두께를 보고 역시 적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 사장이 설명했다. “숯불에 굽는 고기다보니까 고기가 두꺼울수록 육즙이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는다. 고기를 올리면 처음에는 놀라지만 이 맛을 본 손님들의 반응은 정말 좋다.” 두툼한 삼겹살의 맛. 일단 한번 먹어보는 것이 답이다. 그리고 입가심으로 먹은 물냉면. 1인분이지만 두 사람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그 양이 많았다.하지만 이날의 메뉴들 중 소개를 빼놓고 싶지 않았던 것은 바로 밑반찬이다. 양념고기와 마찬가지로 간이 과하지 않은 밑반찬들이 식당의 품격을 높이고 있었고 게무침·연어샐러드·부각 등 주인장이 한번 더 신경 써서 올린 반찬들은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절로 눈길이 가는 광경도 있었다. 혼자 냉면을 들고 있는 나이 지긋한 손님에게 다가가 이말 저말을 걸고 있는 정완경 사장의 푸근한 모습이 음식 맛에 더해져서 이곳을 다시 들르고 싶은 음식점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2017-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