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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마음으로 간식 챙겨주는 수제간식 전문점 한창 자라는 아이의 끼니와 간식을 챙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면서 힘든 일이다. 아이가 어릴 땐 나름 좋은 음식을 가려 먹인다고 가공식품이 아닌 과일, 감자, 고구마, 집에서 만든 간식을 손수 챙겨 다니기도 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가 바빠질수록 직접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용돈 몇 푼 쥐어줄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데....용인 보정동에 위치한 수제간식 전문점 ‘꾸띠모모’는 이러한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준다. 이곳은 아이들이 직접 찾아가 간식을 먹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들을 제때 못 챙겼던 것이 아쉬웠다는 맹정헌 사장은 경험을 살려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부모는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 아이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과 요일을 정한 후 월 회비를 결제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저희 매장을 방문해 간식을 먹고 다음 스케줄 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꾸띠모모’는 영양사가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고려한 메뉴를 선정하고, 엄선된 식재료로 간식을 만든다. 아이가 매장에 들어오면 손을 먼저 씻기고 자리에 앉혀 음식이 나오면 다 먹게끔 지도한다.음식은 메인 간식과 제철 과일과 음료 세트로 구성된다. 간식단위 양인데 아이들이 원하면 리필도 가능하다. 3월의 메뉴는 카레돈가스, 닭칼국수, 궁중떡볶이, 자장밥, 감자 샌드위치, 닭 강정, 오코노미야끼, 볶음우동, 핫케이크핫도그, 참치상추쌈밥, 떡갈비였는데 1달 단위로 정해진 메뉴가 회원제 학부모에게 발송된다. 아이들과 동반한 학부모들을 위한 단품메뉴도 준비돼 있어 회원이 아닌 아이도 주문을 해서 사먹어 볼 수 있다.현재 보정점이 본사이고 위례 직영점도 호응이 좋아 조만간 분당점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 대상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위 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현로31 로얄캠퍼빌 102호 꾸띠모모 보정본점 010-9717-4796 2017-03-28
- 구미 ‘비오비아트홀’에서 문화의 향기에 취해보세요 지난해 11월 문을 연 비오비아트홀(경북 구미시 송정동 구미재수학원 5층)이 지난 4일 4인4색 콘서트 ‘클래식이 있는 정원’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 기획공연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비오비아트홀 2017 기획공연은 경북 구미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성악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문가집단인 GM클래식 주관으로 열린다. GM클래식은 연중 15회 이상의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비오비아트홀 2017 기획공연은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클래식, 남미음악, 크로스오버음악, 오페라갈라콘서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오는 4월 1일 오후 2시에는 TBC 싱싱고향별곡의 두 진행자가 이끄는 ‘기웅아재&단비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가 열리고, 이어 5월 26일 오후 7시30분에는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클래식과 아카펠라 성가곡 현대팝송 대중음악 등의 다양한 크로스오버 뮤직을 선보인다.6월 17일 오후 5시에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국내 정상급 소프라노의 ‘클래식 소프라 디바 콘서트 _ 여인의 향기’가 공연되고, 7월 1일 오후 5시에는 남미 음악밴드 ‘가우사이 구미공연’이 열린다. 이어 10월 21일 오후 2시 5시에는 젊은 아티스트가 모인 크로스오버밴드 ‘앙상블 IN 콘서트 _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열리고, 11월 10일 오후 7시30분과 11일 오후 5시에는 오페라 ‘라보엠’의 갈라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12월 23일 오후 5시에는 커플을 위한 ‘크리스마스 와인 콘서트’가 기획되어 있다. 기획공연은 유료로 운영되며 연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공연 무료관람 및 동반관객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구미 비오비아트홀은 연회비도 최대한 다이어트 한 실비로 제공된다. 연회원은 VIP, 골드, 실버, 사랑 회원 등으로 나뉜다. VIP회원은 모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동반 4인에 대해 50% 할인혜택을 준다. △골드회원은 희망공연 5회 무료 및 동반 4인 30% 할인 △실버회원은 희망공연 3회 무료 및 동반 4인 20% 할인 △사랑회원은 희망공연 2회 무료 및 동반4인 20%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비오비아트홀을 조성한 구미독학재수학원 이정호 원장은 “대구 경북의 문화예술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 전국적 명성을 가진 문화예술인을 초청해 수준높은 공연을 합리적인 비용에 즐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비오비아트홀은 구미레이디스싱어즈의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구미레이디싱어즈는 합창음악을 좋아하는 만20세~50세 미만의 구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합창을 통해 삶의 힐링과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구미레이디싱어즈 단원은 수시모집하고 있으며 연1회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음악회에 참가하게 된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7-03-28
- 미술작품과 커피 향기, 가슴 설레는 봄, 당림에서 만나다 꽃망울 돋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어여쁜 봄의 문턱이다.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고이 간직해온 당림미술관. 한 번이라도 당림미술관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당림이 가진 자연의 평화로움과 편안한 아름다움에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곤 한다.당림의 작품을 만나러 온 관람객들은 미술품 감상에 열중하고 나면 대부분 당림의 꽃과 나무, 그리고 넓은 정원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소망한다. 당림의 아름답고 한가로운 자연의 풍경을 뒤로하고 가기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마치 당림의 터줏대감인 양 거위들의 자신감 넘치는 걸음과 맞닥트리면 터지는 웃음에 발길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카페 ‘디엘’은 그렇게 관람객들의 바람을 모아 새 봄과 함께 탄생했다. 좌)디엘에서 이경렬 관장과 나성남 박사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우)디엘에서는 앤틱한 고품을 감상할 수 있다.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카페에서 편안히 감상, 펼쳐진 자연은 덤카페 디엘의 정혜진 대표는 “당림에 오신 분들이 잠시 여유를 가질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우리 또한 그런 편안한 공간이 생기길 원했고 오랜 준비기간을 통해 드디어 카페 디엘을 오픈했다”고 밝혔다.디엘은 갤러리 카페다. 카페 요소요소에 공간과 어울리는 그림과 조소 작품들이 걸려있다.이경렬 당림미술관 관장과 정혜진 디엘 대표의 이들 이재곤(34)씨의 작품도 눈에 띈다. 메뉴를 주문하는 주문대 바로 위에 꼬리가 잘린 듯한 도마뱀 형상과 카페 입구 천정 밑 조소작품이 그의 작품이다. 조소를 전공한 이재곤씨는 대학원 과정을 공부 중이다.정 대표는 “사람들은 일부러 미술관을 찾기 어려워한다. 예전보다 사람들의 문화적 소양은 높아졌지만 아직도 누드화 등 예술 본연의 모습은 낯설어 한다. 미술관 밖에서도 예술작품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카페라는 편한 공간에서 자주 작품을 접하다보면 예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대부분의 작품에는 제목이 무엇인지 작가가 누군지 상세히 기록해 놓지 않았다. 관객들이 작품을 자유로이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이경렬 당림미술관장의 추천관람방식이다. 대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을 이 관장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시즌마다 작품을 바꿔 전시할 계획이며 예술성 높은 아트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카페 설계와 인테리어에는 전 호서대학교 교수인 나성남 박사의 손길이 숨어있다. 이경렬 관장의 홍익대 미대 선배인 나성남 박사는 당림의 현실과 맞으면서도 당림의 자연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카페를 디자인했다. 이 관장 못지않게 당림에 애정을 쏟는 나 박사는 앞으로도 당림의 지킴이를 쭉 이어갈 생각이다. 좌)오만클럽의 음악회 모습우)디엘 내부 일부오픈과 함께 오만클럽 음악회 열려카페 디엘의 오픈 소식은 이경렬 관장의 지인들이 더 반겼다. 특히 오만클럽을 이끌고 있는 최재권 나사렛대 생활관장은 디엘의 오픈을 축하하며 디엘에서 오만클럽의 정기음악회를 열었다. ‘은둔과 방랑의 미학자’로 불리기도 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포크록 가수 ‘김두수’와 인디 포크의 색다른 맛을 건네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은 ‘인디언수니’의 공연이다.카페는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공연을 마친 가수들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공연 전 사람들은 카페 한 쪽을 장식한 특별한 벽난로에 관심을 보이며 벽과 카페 내부 곳곳에 걸린 작품들을 감상했다. 사람들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18세기 프랑스 살롱을 연상케 했다. 살롱은 당시 남녀와 신분 간의 벽을 허물며 문학과 문화, 예술을 얘기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었다. 또한 외국인이 드나들며 문화 교류와 외교의 장으로까지 확대돼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지성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이제 디엘은 커피 향 그윽한 카페를 넘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려는 모든 이들에게 공간을 내어준다. 어찌 실내뿐일까. 미술관을 휘감는 호젓한 산책길과 가슴 탁 트이는 넓은 정원, 사시사철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주는 자연의 운치 덕에 차 한 잔의 여유가 호사스럽기까지 하다.기계는 결코 주지 못하는 감흥을 활짝 내어 줄 카페 디엘. 디엘에서 새봄과 함께 예술에 대한, 우리 일상에 대한 자잘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한껏 나눠보면 어떨까. <당림 어린이문화학교 모집>당림미술관이 어린이 문화학교(수요반 토요반) 수업에 참여할 어린이를 모집한다.원리 이해를 우선으로, 놀이와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한 어린이문화학교는 아이들에게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뿐 아니라 창의성과 예술성을 한층 키워주는 종합감성프로그램이다. 자세한 상담은 미술관 사무실(041-543-6969)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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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같은 안서동의 삶, 함께 나누는 대학생들 이야기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은 상명대학교 단국대학교 호서대학교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5개 대학이 한 곳에 밀집된 보기 드문 지역이다. 대학생 인구만 무려 5만 여명에 이른다. 덕분에 안서동은 5개 대학이 한 곳에 모인 유일한 지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가는 영광(?)을 누리는 동네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서동은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살리며 대학생 문화와 교류에 기여하는 콘텐츠 하나 없는 게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현실을 안타까워한 청년 한 명이 내민 도전장은 다름 아닌 잡지 창간. 출판물이 사양 산업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는 사실은 어느새 상식이 돼버린 요즘 아닌가. 그런데 웬걸, 역발상은 통했다. 단점일 것 같은 안서동의 특징을 부각시키며 대학생들의 삶에 공감대를 일으킨 ‘안서아일랜드’. 안서아일랜드를 창간한 권용을 대표(26)를 만났다. 왼쪽부터 권용을, 김미림안서동 대딩들의 삶 여과 없이 보여주기“처음 2년은 기숙사 생활을 했었고 지금은 통학해요. 느낀 점이 많았죠. 5개 대학이 모여만 있을 뿐 소통과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더군요. 심지어 자취하는 친구들은 옆집에 대학생이 살아도 다른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소통 한 번 없이 살아가는 모습도 봤어요.” 5개 대학이 걸어서 모두 10분 거리에 있는데도 신기할 정도로 교류가 없다는 것.섬 같은 안서동에 모여 또 각자의 섬 생활에 익숙해진 대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줄 끈이 필요했다. 권용을(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4년) 대표가 안서아일랜드를 창간한 계기다.마침내 권 대표는 지난해 9월 9일 꿈같은 잡지 창간에 성공했다. 평범함을 강점으로 무장하고 학생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왔다. 내 친구의 사는 이야기, 소문으로 듣던 우리 학교 명물 이야기가 올라간 잡지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읽을거리가 됐다.“인스타그램에 꾸준히 그림을 올려 스타가 된 ‘익킨’이 알고 보니 우리학교 학생이었어요. 반가웠죠. 유명밴드 ‘에잇오클락’의 이야기도 실었어요. 학생들 관심이 많았어요.”권 대표는 대표로서 편집장과 취재, 사진까지 골고루 떠안고도 안서아일랜드가 학생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마냥 기쁘다.솔직히 궁금한 남의 자취방, 기숙사 내부 모습, 동네 편의점 가는 친구들의 소탈한 거리 패션 등 소소하지만 은근 관심 있는 콘텐츠를 게재했다. 얼마에 방을 얻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느 잡지에서도 다루지 못한 친구들의 삶이 상세히 보인다. 학생들은 그 이야기를 읽으며 소중한 팁을 얻는다. 또 나처럼 사는 모습에 공감한다.또한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 투고를 받는다. 쓰레기 분리배출 등 안서동 전체의 공익적 성격의 글도 올렸다. 문화소식도 빠지지 않는다. 안서동 대학생들이 필수로 읽어야 할 실속 있는 콘텐츠로 채웠다. 쌍방향 소통으로 잡지 품격 높이기안서아일랜드의 순조로운 발간 뒤에는 권 대표의 사비 출자가 컸다. “지금까지 제작비용은 대부분 어머니 대출로 마련했어요. 앞으로 지원받을 곳을 찾는 것이 과제예요.” 고민을 살짝 드러낸 권 대표는 일명 ‘어머니 대출’이라며 자신의 용단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안서아일랜드는 지금까지 방학을 제외하고 총 3호를 발간하고 곧 4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매월 500부를 발행한다. 주로 카페와 각 대학 시설에 배포했다. 잡지라는 고전 아이템으로 학생들 사이에 파고들며 해를 넘기자 알아주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지원받는 곳이나 도움 줄만한 인물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수많은 격려 문자를 받았다. 힘이 났다.권 대표는 잡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만족도와 독자들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했다. 친구들 사는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 만족한다며 꾸준히 만들어달라는 요청 등 세세한 소통들이 반가웠다. 희망하는 잡지가격은 5000원이 가장 많았다. 월말 나오는 3월호부터는 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이번호 언제 나오냐’며 기다리는 학생들이 생겼어요.” 잡지의 가치를 아는 친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거다. 이러한 반응은 권 대표와 팀을 흥분하게 했다. 더 잘 만들고 싶었다.네 번째 안서아일랜드는 통학생들의 최대 고충 시내버스 이야기를 싣는다. 천안버스기사 인터뷰를 통해 시내버스의 실상을 전달한다. 통학생을 통해 본 대학생의 하루일과, 한껏 부푼 마음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스트릿 패션도 공개한다.각자의 섬을 이어주는 다리, 안서아일랜드는권 대표는 안서아일랜드의 성공적 출판에 힘입어 ‘아트큐브136’에서 공유스쿨을 열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권 대표는 “안서아일랜드는 각자의 섬을 이어주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하며 진정한 안서동 대학생들의 잡지로 승부하고 싶다”며 “지난 3회 발간의 경험을 토대로 네 번째 발간하는 2017년 3월호는 더욱 알찬 콘텐츠 가득한 잡지로 거듭난다”고 밝혔다.다리 같은 역할에 걸맞게 안서아일랜드 발행팀에는 상명대 단국대 나사렛대 등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권 대표는 디자인 전공 대학생을 더 영입할 예정이다.때로는 노곤한 그들의 하루들을 모아놓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각종 불평을 쏟아내는 페이지도 좋고 때로는 질척한 음주가무에 대한 논평도 좋겠다.대학생활의 산소호흡기 같은 안서아일랜드. 그들이 만든 세상에는 현실을 어루만지는 소통으로 공감하는 따뜻한 친구들이 살고 있다. 즐거운 안서동 대학생활에 힘이 되는 네 번째 안서아일랜드, 기대와 관심 속에 ‘Coming Soon’이다.페이스북 : http://m.facebook.com/Anseolsland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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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품격, 가성비까지 갖춘 디저트 ‘르브레드랩’ 지난 3월 1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새로 오픈한 ‘르브레드랩(LE BREAC LAB)’이 요즘 강남의 핫한 디저트 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백화점이 문을 열기 전부터 이곳을 찾기 위해 손님들이 줄을 선다. 지방에서 시작해 서울에는 3월에 입성했지만 이미 입소문으로 맛집 마니아들 사이에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그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디저트 메뉴 중 인기 아이템들은 맛과 품질이 좋은 반면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 그런데 ‘르브레드랩’은 가격만족도까지 높였다. 맛과 품격에 더해 가성비까지 접목시킨 디저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디저트를 연구하는 개발자들이 차별화된 레시피를 개발해 보다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동시에 효율적인 생산 공정으로 가격까지 낮췄다.‘르브레드랩’의 메뉴는 다양한 맛의 오믈렛, 귀여운 동물 모양의 컵케이크, 깊고 부드러운 맛의 티라미수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한 박스에 24개나 들어 있는 오믈렛이다. 오믈렛은 딸기, 바나나, 소보로, 치즈, 초코 등 5가지 제품이 있으며 가격은 1박스에 10,000원~13,000원이다.위치: 서초구 반포동 19-3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지하 1층)영업시간: 월~목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금/주말/공휴일 오전 10시30분~오후 8시30분주차: 가능문의: 본사 대표 전화 1522-1261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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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맛집 ‘이태리부대찌개’ 3월이지만 아직도 바람은 차다.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요리가 생각나 지난 2월에 오픈한 ‘이태리부대찌개’ 양재점을 찾았다.양재역 4번 출구로 나와 도곡동 방향으로 걷다보면 길가 건물 2층에 ‘부대찌개’라고 쓰인 빨간색 간판이 보인다.부대찌개와 이태리? 아무리 생각해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조합이다.푸짐한 양과 깔끔한 맛이 특급 장점2층으로 올라가니 매장 입구에 리포터의 궁금증을 한방에 날려줄 문구가 적혀있다. 많을 이(), 클 태(泰), 이로울 리(利), 이 세 글자가 조화를 이뤄 ‘이태리’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양도 푸짐하고 건강에도 이로운 영양 가득한 음식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하다.출입문 오른쪽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오픈식 주방이 있고, 45평의 탁 트인 공간에는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배치돼 있다. 각 테이블 위에는 가스레인지와 라면사리, 버터가 놓여 있다. 오픈 한지 한 달 남짓이어선지 유난히 반짝이는 식기와 용기들이 기분을 한층 업 시킨다. 또 벽면을 투명한 통유리로 장식해 채광이 좋고 실내가 밝다.이곳의 이윤경 대표는 “맛과 양, 비주얼까지 고루 갖춘 부대전골 전문점”이라며 “최상의 신선한 재료와 풍족한 양으로 고객 한 분 한 분께 만족감을 드리고 나아가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버터와 부대찌개 함께 비벼 먹는 별미 영양식‘이태리부대찌개’의 대표 메뉴는 ‘우삼겹부대전골’이다. 가격은 中 32,000원 大 40,000원. 중간 사이즈를 주문하니 커다란 전골냄비에 신선한 재료들이 듬뿍 담겨 나온다. 아래쪽에는 양배추, 양파, 김치, 대파 등이 깔려있고 그 위에 블로냐, 살라미, 사각 햄, 베이컨과 우삼겹 등이 얹어져 있다. 그리고 맨 위 중앙에는 간마늘, 청양고추, 홍피망, 민찌(간 고기), 치즈가 살포시 올라가있다.육수가 어느 정도 끓기 시작했을 때 조금 떠먹어보니 각종 재료가 묘하게 어우러져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살짝 익은 우삼겹 몇 점을 입에 넣었다. 육질이 연하고 고소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다. 그때 직원이 어묵, 김치, 콩나물 무침 등과 기장, 흑미가 들어간 잡곡밥을 서빙 한다. 또 햄과 소시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진하면서도 담백한 육수는 각종 야채와 멸치 등을 넣고 2~3시간 푹 끊여 만든다고 한다. 밥과 사리는 무한리필. “밥그릇에 버터의 반을 넣고 국물과 건더기를 덜어 같이 비벼 드셔야 제 맛”이라며 이 대표가 친절하게 일러준다. 고소한 버터 향과 매콤한 부대찌개의 궁합이 그의 말대로 환상적이다.오픈기념으로 주류를 테이블 당 100원에 제공이외에도 부대찌개, 부대전골, 등심부대전골, 부대볶음, 돈가스 등이 있다. 프랑크소시지, 채햄 등이 들어간 ‘부대찌개(8,000원)’는 주변 직장인들이나 혼밥 족이 많이 찾는 메뉴다. ‘부대전골(9,000원)’은 부대찌개에 살라미, 볼로냐, 사각 햄, 베이컨 등이 추가된 것이며 미국산 프라임 급 등심으로 구성된 ‘등심부대전골’은 특히 가족 단위 손님들이 좋아하는 요리다. 거기에 당면사리, 치즈떡사리, 새알만두사리, 만두사리 등 추가 메뉴가 고작 1,000원이어서 전혀 부담이 없다.아울러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돈가스(6,000원)도 인기다. 두툼한 돈육과 해시포테이토, 감자, 샐러드, 잡곡밥까지 가성비 최고인 메뉴다. 또한 오픈 기념으로 맥주 등 주류를 테이블 당 1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때문에 직장인들의 회식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메뉴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며 방문포장일 경우엔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위치: 강남구 남부순환로 2613 2층 (양재역 4번 출구에서 3분 거리)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주문 마감 오후 10시) 명절 당일만 휴무주차: 인근 유료주차장문의: 02-571-0310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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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참숯으로 구워낸 숯불고기 ‘안녕 숯불’ 양재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안녕 숯불’에서는 도시락, 수제 버거, 일품요리 등 건강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산뜻한 색상의 외관 위쪽으로 숯불을 상징하는 로고가 멋스럽게 씌어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안녕 숯불’은 아담한 규모와 건강식 메뉴로 혼밥 손님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곳이다. 특히 숯불향이 은은하게 밴 육류는 강원도 화천에서 특제양념에 재워 국내산 참숯으로 구운 다음 진공 포장해 당일 배송된다고 한다.이러한 까다로운 생산 공정을 거친 고기는 이곳의 모든 메뉴에 사용돼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 대표 메뉴에는 숯불고기정식을 비롯해 매콤숯불고기정식, 오븐치킨스테이크, 데리야끼 오븐치킨스테이크 등이 있고 가격은 7,000원. 이외에도 산채비빔밥, 수제 돈가스정식과 다양한 종류의 수제 버거(5,500원)가 있다. 양은 물론 영양까지 풍부한 버거는 번과 양파, 토마토, 숯불고기, 치즈 등의 구성으로 청소년들의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많이 찾는다.또 입구 옆 셀프 바에는 샐러드와 드레싱, 나물무침, 김치 류, 무절임, 고추절임, 도토리묵 등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반찬과 음료가 놓여 있다. 입맛을 돋워주는 반찬은 매일매일 달라지며 도시락을 포함한 모든 메뉴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다.위치: 강남구 도곡동 957-11 극동스타클래스 1층영업시간: 주중/ 오전 11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마지막 주문은 9시 30분, 연중무휴문의: 02-3463-9259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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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 한국 사람들에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배우 조승우를 연상케 하는 공연이다. 2004년 초연되어 국내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 투어는 조금 다른 무대로 준비되었다. 라이선스를 가져와 한국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던 작품을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연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무대이다.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한 ‘지킬 앤 하이드’를 다시 외국으로 역수출하는 것이다.깔끔하고 화려해진 글로벌 버전한국배우들의 <지킬 앤 하이드> 분위기를 기대하고 공연장을 찾는다면 글로벌 버전은 살짝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국 배우들이 감성의 극대화를 꾀한 반면 브로드웨이 배우들은 텍스트에 충실한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해외 공연을 염두에 둔 변화다. 대신 무대는 훨씬 커지고 화려해졌다. 조연들의 실력 또한 무시 못 할 정도. 한국판 <지킬 앤 하이드>가 주인공에게 몰입되는 것과 달리 글로벌 버전은 작은 배역 하나에까지 집중하게 된다.새롭게 제작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 무대는 최근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오필영 디자이너의 손을 거쳤다.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 형으로 제작해 다각도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고 동시에 객석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지킬의 실험실은 약 5~6m 높이의 거대한 세트와 조명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객을 압도한다. 이 외에도 지킬의 집, 루시의 클럽, 영국의 거리 등 매 장면마다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공연을 위해 이동되는 물량도 역대급이다. 무대 세트만 약 140톤. 각 도시별 무대를 설치할 때 11톤 차량 12대, 세트 이동과 조립을 위한 스태프 23명이 함께 움직인다. 이외에도 15톤 이상의 조명 기기, 5톤 이상의 특수효과 장비, 약 250벌에 달하는 의상 등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5개 분량의 프로덕션이 이동 설치된다.월드 클라스 루시의 발견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코 ‘루시’역의 다이애나 디가모다. 극중 비극적인 여성 캐릭터인 루시는 비록 몸을 파는 거리의 여자이지만 지킬 박사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다이애나는 연기할 때의 톤과 노래할 때의 톤을 전혀 다르게 하는데 순간순간 연기 톤의 목소리가 넘버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관객들이 그녀의 감정에 함께 몰입하게 된다.‘아메리카 아이돌 시즌3’의 준우승자인 다이애나 디가모는 현재 미국에서 가수이자, 작곡자,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놀라운 것은 루시에게 몰입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그때까지 밋밋하게 느껴지던 지킬에게까지 몰입하게 된다는 점이다. 조승우가 애절한 지킬의 감성에 집중했다면 카일 딘 매시는 하이디의 광폭함에 집중한다. 그래서 살짝 밋밋하게 느껴졌던 1부와는 달리 하이디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2부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정제된 감정의 글로벌 버전 엔딩섬세하게 지킬 박사의 감정을 표현했던 한국판 <지킬 앤 하이드>의 무대에서는 엔딩 무대의 비극적인 감정이 극으로 치닫는다.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운 결말인지.하지만 월드 투어 무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초반 감정을 정제한 탓인지 살짝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동반(?) 등장 무대는 조승우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세계무대를 겨냥한 보편성 때문이라고 하니 너무나 한국적인 리포터의 감성이 아쉬울 뿐이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는 오는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7월부터는 중국 상해와 북경, 광저우에서 공연되고 이후에는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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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학클럽 ‘홀씨’ 고일식 회장 누구보다 교육열이 높았던 강남 주부였고 사춘기 아들과 극한의 갈등 상황을 겪었던 학부모였지만, 어느 순간 자식에 대한 집착과 부모 욕심을 버리고 나눔으로 제2의 인생 전환기를 맞은 사람. 여성장학클럽 ‘홀씨’를 11년째 끌어가고 있는 고일식 회장의 이야기를 담아봤다.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학구열 높았던 강남 주부의 삶까지고일식 회장은 강원도 영월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끼니 걱정을 할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세가 더 기울어 학교에서는 늘 불우이웃돕기의 대상이 되었고 학창시절에도 학비를 지원받아 가까스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20대 초반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비로소 삶의 안정을 찾아갔지만, 출산 후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자녀교육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다. 아이가 5살 때부터 사춘기가 될 때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의 학원 스케줄대로 움직였고, 더 좋은 성적을 받게 하기 위해 ‘공부하라’며 아이를 들볶는 것이 엄마가 해야 할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내 아이만큼은 경제적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과도한 욕심과 학구열로 분출된 것이다.“늘 마음 한 구석에 공부에 대한 한이 남아있었나 봐요. 내가 못 다한 걸 아이는 이뤘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그만큼 더 아이에게 공부하라며 심하게 다그쳤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엄마가 시키니까 큰 반발 없이 따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큰 아이가 중3 때 결국 수년간 쌓이며 곪아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거죠.” 날마다 죽는 엄마, 날마다 사는 아들!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걸 깨달아사춘기 아들과의 갈등은 상상을 초월할 수위였고 그 극한의 괴로움은 겪어보지 않은 부모는 절대 알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극도로 쇠약해졌다. 좀처럼 꺼내기 쉽지 않은 얘기지만 고일식 회장은 당시의 이야기를 덤덤한 목소리로 털어놨다.“‘마음 내려놓기’를 했어요.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부모에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걸 그때 이후 깨달았습니다. 당시 심정을 담아 제가 썼던 문구가 ‘날마다 죽는 엄마, 날마다 사는 아들’이에요.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때!”고일식 회장이 외부 강의나 학부모 코칭 상담을 할 때 자주 언급하는 이 말은 그녀의 인생 2막을 대변하는 문구가 됐다. 강남 주부의 삶에서 학부모 코치로, 더 나아가 나눔의 삶을 선택하게 된 생애 가장 중요한 ‘성장통’이기 때문이다.집착을 버리고나니 아들도 조금씩 변해갔다. 공부와 담을 쌓았던 아들이 고3이 되면서 비로소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진로를 찾게 되었고, 연기자의 꿈을 꾸며 대학에 진학해 지금은 배우의 길에 들어선 스물일곱 살 청년이 됐다. 엄마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받았던 나눔을 되돌려주는 길이라 생각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여성장학클럽 리더로 변모했다.2006년 여성장학클럽 ‘홀씨’ 창단, 만 원의 기부, 나눔 씨앗으로 희망나무 키워고일식 회장은 매월 1만 원의 지속적인 기부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로, 주변 지인들을 설득해 동참을 끌어냈다. 그렇게 뜻을 모아 42명이 기부 동참 의사를 밝혔고 보다 투명한 기금 운영을 위해 2006년 여성장학클럽 ‘홀씨’를 창단했다.그때 이후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청소년들에게 1억 5,000여 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홀씨 지원으로 학업을 마친 청소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민들레 홀씨가 세상 곳곳에 퍼지듯 개개인의 기부와 동참이 이 세상에 나눔 씨앗을 퍼뜨려, 차츰차츰 희망의 나무로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선순환’인 셈이다.“지금은 350여 명의 회원들이 1만 원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고요. 장학생 선정은 학교 추천이 아닌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진행하고, 지역 제한은 없지만 가정방문 후 심사를 거쳐 결정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확고한 학업 의지를 가지고 품행이 바른 학생을 선발해, 건강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홀씨 다음카페에는 홀씨 장학생 이야기부터, 정기총회 및 장학금 수여 등 홀씨 활동 제반사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서초동 재활용품 알뜰매장 ‘홀씨 이야기’지역주민의 물품 기부와 나눔 동참 끌어내 ‘홀씨’는 장학금 지급 외에도 정기적으로 일일카페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교복을 선물해왔다. 회원들의 1만 원 기부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만큼, 재단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고 회장과 회원들이 뜻을 모아 운영하고 있는 알뜰매장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서초역 3번 출구 인근 꽃빌딩 뒤편에 자리한 재활용품 알뜰매장 ‘홀씨 이야기(서초지부)’는 곳곳에서 보내온 기부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은 ‘자율 무인 스토어’로 운영돼 나눔 그 이상의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해나가고 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 초·중학생들의 양심 체험학습 장으로 활용되는 등 나눔에 나눔을 더한 홀씨를 퍼뜨리고 있는 것. “물품 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분은 홀씨 이야기 알뜰매장에 두고 가거나 착불 택배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더 많은 청소년에게 희망나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에는 물건을 사러 매일 오시는 지역 주민 분들도 계신데요. 홀씨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 덕분에 여성장학클럽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1년 동안 꿋꿋이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이 아닌, 그 분들의 공이 컸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남편의 사업이 기울어 집안 형편도 넉넉지 않은데다 월급 한 푼 받지 않는 봉사의 삶을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부자라는 그녀에게 홀씨는 어떤 의미일까? 연약한 몸매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홀씨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나타나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는 고일식 회장의 일상 속에 그 해답이 숨겨져 있다.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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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인테리어 해결 최근 집 꾸미기 유행과 맞물려 그림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과정에서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그림 대여 서비스. 그림을 좋아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거나 혹은 그림 고르는 안목에 자신이 없는 경우, 혹은 고가의 그림을 샀다가 집안 분위기와 맞지 않을까 염려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림 대여 서비스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원화를 구매금액의 1~3%의 저렴한 비용으로, 또 전문 큐레이터의 조언을 받아 우리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그림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아트브런치일정 기간 그림을 빌리는 것보다 미리 감상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그림 프리뷰’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 프리뷰 서비스는 작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미리 원작품을 걸어놓고 일주일 이내 무료로 감상한 후 구매여부를 결정한다. 이곳 사이트에 등록된 작품들은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전문기자, 교수 등의 추천을 거친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일단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 다음 프리뷰 신청을 하면 원하는 장소에 아트 매니저가 직접 그림을 가져다 설치해 준다. 무엇보다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구매를 보다 신중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연회비 33만원을 내면 연중 6회 이상 작품을 바꾸어가며 감상할 수 있다.●위치 종로구 평창 31길 8월스페이스 아트갤러리19세기 무렵 유럽의 회화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갤러리. 100년 이상 보존되어 시간의 흔적과 멋이 깃든 고전 작품들을 대여할 수 있다.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가 많고 그 중에서도 수채화와 유화가 많다. 고전 작품이 주는 안정적인 분위기 연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3개월에서 12개월까지 대여가 가능하고 3개월 단위로 그림 교체가 가능하다. 대여비는 1개월 당 작품 구매가의 5%이다.●위치 서초구 동광로 93오픈 갤러리온라인 회원가입을 통해 간편하게 그림을 대여할 수 있는 곳이다. 신진작가에서 유명 작가에 이르기까지 7,000여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고, 전문 큐레이터의 추천을 받아 공간별로, 또 원하는 분위기별로 맞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작가의 하나뿐인 원화를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하고 3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할 수 있디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림 설치 시 레일, 와이어, 어울리는 액자 설치 등 마치 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위치 강남구 학동로 5길 8서울예술재단국내외 신진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원화를 만나볼 수 있다. 장르도 다양해서 판화, 회화, 사진, 조형물 등 3000여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고 판매용과 대여용 작품이 분리되어 있다. 그림 대여는 후원인 가입 후 기본 6개월 단위로 작품 대여가 가능하다. 그림이 설치된 모습을 시안을 통해 미리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 집의 변화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 비용은 1개월 당 작품가의 1%이다. 작품 대여 비용의 50%는 작가에게 예술후원금 명목으로 지급된다.●위치 종로구 경희궁길 36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