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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 지원’ 체험기 서울특별시 태양광 미니 발전소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설치비 지원 및 각 지자체별 추가 지원이 이뤄져, 지난 2월 말 강남구 지원을 받아 가정용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아파트(105㎡, 32평형) 베란다에 설치했다. 환경보호와 전기 절약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설치한 태양광 미니 발전소. 그 체험기를 담아봤다.설치 보조금 지원 받아 자부담 최소화크기 따라 패널 용량 200~500W 중 선택베란다 형 태양광 미니 발전소는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형태로 거치형에 해당되며, 크기에 따라 200~500W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서울특별시가 40~60만 원의 설치비를 지원하고, 강남구가 추가로 10만 원을 더 지원해 사용제품에 따라 적게는 8만 원대 정도로 설치할 수 있다.‘2017년도 서울특별시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선정 보급업체(베란다 형, 표1 참조)’ 7곳 중 태양광 미니 발전기의 용량과 가격, 설치 가능한 날짜 등 꼼꼼히 상담 받은 후 최종적으로 한 업체를 선정해 ‘한화큐셀(HSL60S-260B)’ 모듈(패널 용량 300W)을 선택했다.아파트 베란다의 크기나 미관상의 문제, 태양빛을 가장 오랫동안 받을 수 있는 곳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방 베란다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특별시의 설치 보조금에 강남구 추가 지원으로 자부담은 12만 5,000원이었으며, 설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품질 보증기간은 설치일로부터 5년간 보장된다.패널은 설치 시 반 조립 상태로 오기 때문에 소음 발생이 거의 없어 설치하는 동안 이웃에 민폐 끼칠 걱정이 없다. 설치도 간단한 편이다. 태양광 모듈은 베란다에 걸친 상태에서 볼트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며, 인버터 코드를 콘센트에 꽂아 두면 된다.태양광 모듈은 햇빛을 받으면 직류 전기를 생산하며, 인버터는 직류 전기를 교류 전기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 미니 발전소에 연결된 전원 코드를 콘센트에 꽂아두면 생산된 전기를 가정에 공급하는 원리이다. 일조량이 좋고 맑은 날일수록 한국전력에서 공급 받는 전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셈이다.낮엔 시간 당 0.1kW, 밤엔 약 0.19kW낮에 절반가량 전력 소비량 절약할 수 있어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한 이후 전력 소비량(표2 참조)을 측정한 결과, 낮 12시 기준 37173.4kW에서 1시간 뒤인 낮 1시에는 27173.5kW로 0.1kW가 소비되었다. 2시간 뒤엔 낮 3시 기준 37173.7kW로 낮 동안 사용되는 전력량의 일부 부분을 태양광 미니 발전소 전력으로 대체 소비해 낮에는 시간당 0.1kW가 소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태양광 미니 발전소가 가동하지 않는 밤 시간에는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전력만 사용하므로 밤 동안의 시간당 전력 소비량을 측정해봤다.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8시간 동안의 소비 전력량(표3 참조)을 살펴본 결과, 밤 11시 기준 37184.1kW에서 아침 7시 기준 37185.6 kW로 밤사이 8시간 동안 약 0.19kW(소수점 둘째 자리 반올림)의 전력이 소비된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취침하는 동안 밤사이 가동된 가전기구는 냉장고 1대(월간 전력소비량 29.1kWh/월, 제조년도 2004년) 김치냉장고 양문형(15.9kWh/월, 제조년도 2016년) 1대, 김치냉장고 서랍형(18.4kWh/월, 제조년도 2006년) 1대 등 총 3대였다.태양광 미니 발전소의 설치로 낮과 밤의 전력량을 대략적인 추정치로 비교해본 결과, 낮에는 시간당 약 0.9kW의 전력을 적게 써 밤보다 약 절반가량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설치기사의 말에 따르면 일조량에 따라 전력 생산에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00~ 7,000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 아직 3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지 않아 설치 이전의 전기료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로 낮 시간 동안의 전력 사용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1. 2017년도 서울특별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선정 보급업체>*베란다 형(200W 이상 ~ 1㎾ 미만) 7개 업체구분업체 명형태연락처1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거치형(베란다형), 콘솔형(이동식)070-7687-06062㈜경동솔라에너지거치형(베란다형)1666-80663㈜마이크로발전소거치형(베란다형), 콘솔형(이동식), 앙카형(고정식) 070-4900-4686 4해드림협동조합거치형(베란다형), 콘솔형(이동식)02-388-60035㈜현대S.W.D.산업거치형(베란다형), 앙카형(고정식) 031-413-10126녹색드림협동조합거치형(베란다형), 앙카형(고정식) *전기공사업 면허보유070-4283-7048 7광전이앤지협동조합거치형(베란다형), 앙카형(고정식)02-877-6909 낮 12시 기준낮 1시 기준낮 3시 기준시간당 전력 소비량37173.4kW37173.5kW37173.7kW0.1kW<표2. 낮 시간 전력 소비량> -----> 사진 1, 2, 3 넣기<표3. 밤~아침 시간 전력 소비량> -----> 사진 4, 5 넣기밤 11시 기준아침 7시 기준시간당 전력 소비량37184.1kW37185.6 kW약 0.19kW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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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해설 & 요리 지도사 자격증 과정 모집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식량이 필요할 미래의 대체식량으로 곤충을 지목했다. 지구상 동물의 70%를 차지하는 곤충은 21세기 관광, 의료, 식량 등의 분야에서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왜 식용곤충인가?곤충이 미래 대체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사육 면적이 좁고 한 번에 수십~수백 개의 알을 낳으며 1년에 여러 번 세대가 순환되므로 빠른 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1㎏ 생산에 필요한 사료가 육류에 비해 훨씬 적다는 장점도 있다.곤충은 또한 영양적으로도 뛰어나다. 소고기 등 기존 주요 단백질원의 대안이 될 정도로 높은 단백질 함유량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과 칼슘, 철 등의 함량 또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식용 산업 분야에서 곤충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곤충 교육 및 유통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곤충산업연구개발원우리나라에도 오래 전부터 이러한 곤충의 가치에 주목해 온 기관이 있다. 바로 곤충 교육 및 유통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한국곤충생태연구소와 (사)한국곤충산업연구개발원이 그곳. 곤충사육과 더불어 곤충산업 연구를 벌이고 있는 대구미래대학교 조종철 교수가 주축인 조직이다. 2013년 곤충체험학교와 학습장을 세우고 2016년 법인민간자격증을 개발하여 현재 곤충해설지도사, 곤충요리지도사 등의 곤충산업 자격증 강좌와 각종 곤충요리경연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수업은 모두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산업에 관한 법인 민간자격증 규정에 의거한 자격증 교육이다. 일산에서도 2017년 3월에 강좌를 개설하고 현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문의)053-954-4685, http//blog.naver.com/jong_jc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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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도 하고 지문적성검사도 받고~ 재미 가득 공간! ‘핑거 카페’(Finger Cafe)는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식사 메뉴와 음료들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주 메뉴는 화덕 피자와 파스타.영국 꼬르동 블루를 수료하고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 온 정경철 셰프는 “피자와 파스타는 되도록 이탈리안 가정식처럼 현지 스타일이 살아 있도록 요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핑거카페의 피자와 파스타는 화려한 장식이나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지만 오히려 심플하고 담백한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음식들이다.특히 음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의 초이스에서부터 남다르다. 나폴리 피자 협회에서 인증한 고 퀄리티의 피자 전용 밀가루만을 수입해서 사용하는데, 더욱 쫄깃하고 식감이 살아있는 피자 도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토마토 캔 역시 현지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샐러드와 스테이크는 프렌치 스타일을 접목해 선보인다. 평일(오전 11시~오후 2시)엔 피자와 파스타, 음료 등의 메뉴로 구성된 런치세트를 이용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맛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핑거 카페를 찾는 즐거움이 한 가지 더 있다. 레스토랑에서 지문적성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피문학(Dermatoglyphics: 사람 피부의 무늬를 연구하는 학문)의 일환인 지문적성검사는 검사자의 지문을 채취 그 유형을 판독하고 개인의 성격, 지능, 학습습관 분석을 통해 진로 및 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검사다. 진로적성인성개발 교육연구소 多움교육공동체 에스피에듀가 진행하며 검사와 상담은 모두 전문가들이 맡고 있어 객관성과 신뢰성이 높다. 김정미 실장은 “부모들에게는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며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설계하는데, 성인들에게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지와 검지의 지문만을 분석하고 개인의 주요 성향을 알아보는 간단검사(차를 주문하면 1만원)가 가능하며 깊은 분석과 상담을 원한다면 열 손가락의 지문과 손바닥(장문) 무늬를 분석해주는 종합검사를 신청하면 된다. 종합검사는 예약이 필요하다. 가족 검사 시에는 할인도 해준다. 아울러 에스피에듀에서는 지문 코칭 지도사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깔끔하게 인테리어 된 공간은 친구들, 혹은 가족들이 찾기에 손색없는 공간이다. 특히 빔 프로젝트 등이 함께 설치된 룸은 그룹 회의는 물론 회식, 가족 모임 등을 갖기에 적합하다. 룸 사용 가격은 메뉴 이용 시 무료이며 일반 사용 시엔 1인 1만원(대여시간 2시간 기준)맛있는 음식과 찾는 재미가 가득한 핑거카페. 호수공원과 인접해 있어 따스한 봄날 나들이 코스로 찜해두면 좋겠다.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671-8 2층 문의: 070-7796-7738/ 031-904-7738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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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가족봉사단 ‘자원봉사 원정대’ 발대식 열려 (사)파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한주)에서는 지난 3월 18일 파주시 가족봉사단 ‘자원봉사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주시민으로 구성된 23가족 82명이 참석해 자원봉사자 기본교육과 연간 봉사활동 소개 및 가족봉사단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다.서.현 가족’ 봉사팀 허진숙씨는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배려하는 일을 부모가 먼저 실천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라며 참가 동기를 밝혔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자원봉사 원정대’는 3월부터 10월까지 월 1회씩 장애인과 전래놀이 체육대회, 나무심기, 농촌일손돕기, 노인요양시설 봉사, 푸드테라피, 어르신과 나들이 등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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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풍년 기원 ‘시농제’ 열어 올 한해 풍성한 농사를 기원하는 시농제가 지난 3월 18일 일산서구 구산동에 위치한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안병덕) 본부농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하는 ‘앞풀이’와 본격적인 시농제 행사인 ‘풍년기원 고사’, ‘밭과 모종 만들기’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또 시농제 행사 내내 지역농장별로 준비한 ‘토종씨앗나눔’과 ‘농부장터’가 열렸고, 올해로 8기에 이르는 고양도시농부 회원들이 참석해 생태적인 삶과 유기순환농법을 실천하는 도시농부로서의 결속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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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랄랄라 수다 프리마켓 열렸네!! 지난 3월 16일 대화동에 있는 수다스토리에서는 2017년 첫 번째 랄랄라 수다 프리마켓이 열렸습니다. 재주 많은 이들이 각자 자신이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들고 나와 장터를 풍성하게 만들었답니다. 다음 프리마켓은 5월 1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2017-03-24
- 4월 6일부터 ‘똑! 소리나게 내 손주 양육하기’ 수업 시작 파주시노인복지관 분관 운정행복센터에서는 손자녀 양육 프로그램으로 ‘똑! 소리나게 내 손주 양육하기’ 수업을 시작한다. 기간은 4월 6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총 12회에 걸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3만원(재료비 별도)이다. 영유아를 양육중인 조부모 및 예비 조부모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병행한다.문의 031-945-5596~7(류애숙 주임)구분테 마일 시내 용이론교육여는 강의4/6(목)나와 손자녀를 이해하는 시간생애주기에 따른 과업이해소통과 공감으로손자녀 양육하기4/13(목)지혜롭고 존경받는 조부모 되기4/20(목)달라진 육아 양육, 가족의 갈등 해소법4/27(목)감정코칭형 양육방법, 긍정·감성 대화법실습교육손자녀양육심화과정- 발달 과정별양육 방법5/11(목)신생아기 발달과정 이해, 베이비 마사지5/18(목)영유아기 발달과정 이해, 질병예방 관리방법5/25(목)학령기 발달과정 이해, 기본생활 습관지도6/1(목)정서 발달 단계 이해Q & A 나눔시간영양 맞춤 교육6/8(목)영유아 맞춤 이유식, 간식 조리 실습놀이로 풀어가는손자녀 양육해법6/15(목)창의 사고력 놀이실습 - 종이접기6/22(목)키즈 카페 방문하기(이용법, 놀이체험)마무리6/29(목)나눔시간, 수료식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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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표는 ‘잘’ 연주하는 것보다 ‘즐겁게’~ 라온 앙상블 지난 금요일 오전 아람누리 아람마당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왔다. 그 소리를 따라 들어선 연습실의 문을 열자 그 소리의 주인공들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전의 고요함을 깨우는 여인(?)들의 수다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부르는 듯 감미로운 현악기의 어울림. 금요일 오전마다 이곳에 모여 기분 좋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박하정 방혜정(제1바이올린), 국은영 김미리 김명진(제2바이올린), 허주영(비올라), 최윤정(클라리넷, 성악), 김남희(피아노), 김혜자(첼로)씨로 구성된 ‘라온 앙상블’이다.음악을 좋아하는 3~4명이 모여 아마추어 앙상블 창단‘라온 앙상블’은 지난 2013년 허주영씨가 주축이 돼 음악을 좋아하거나 악기 연주를 하고 싶었던 주부들 3~4명이 모여 함께 배우고 즐기는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은 것이 그 출발이다. ‘라온 앙상블’의 ‘라온’은 '즐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즐겁게 음악하기 위해 모인 팀의 취지와 성격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이다. 30~40대 주부들로 구성된 ‘라온 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한다. “처음 우리가 아마추어 현악 동아리를 제안한 것도 능숙한 프로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었던 만큼 초보라도 현악기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 하자는 것이 목표예요.”창단 3년 만에 3~4명에서 시작한 단원이 어느새 10여 명으로 늘어났다는 ‘라온 앙상블’. 단원들은 “라온은 순수한 아마추어 앙상블로 느리더라도 천천히 가는 것을 목표로 누구에게 보이고자 하는 연주가 아니라 서툴더라도 온전히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모임 입니다”라고 한다.느리게 조금씩, 초보라도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3~4명의 단원에서 현재 10명의 단원으로 성장한 라온. 이중에서 음악을 전공한 이는 비올라를 연주하는 허수영씨와 최윤정씨 뿐이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악기는 배워본 적이 없다는 이들이 어렵다는 현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을 알고 있다는 듯이 허씨가 말을 이었다. “할 수 있어요. 저희 목표가 즐기자는 것이기 때문에 느리게 조금씩 배워가면서 하는 것이죠. ” 허씨의 말에 연습을 위해 모인 회원들은 “처음엔 모두들 하고 싶지만 실제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악기 그것도 현악기라니 말이죠”라고 입을 모은다.이들의 모임은 아이들이 매개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요즘 엄마들의 생각대로 이들 역시 아이들이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뒷받침 했고 그 악기가 현악기였다.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가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악기 소리가 엄마들의 귀에 쏙쏙 박혔다. “나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 동지애(?)로 엄마들이 모였다. 그래서 ‘라온 앙상블’은 분위기가 남다르다. 서툴지만 예전 학창시절 가졌던 음악에 대한 꿈을 풀어내는 요즘이 너무나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단원들. 조금씩 실력이 늘면서 용기 내어 장소를 빌려 작은 음악회도 열었고 지난해 7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음악회를 가졌다. 아이와 함께 하니 남편은 물론 가족의 지원도 든든하다. 이들이 용기 내어 가족 음악회를 갖는 이유도 그런 든든한 배경(?) 때문이다.최근 ‘라온 앙상블’의 가족음악회에 대한 주변의 반응도 좋아 사기도 올랐다. 또 아람누리 아람마당에서 연습실도 제공해줘 마음 놓고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년 7월 카페 뉴욕스토리에서 ‘라온 앙상블과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를 열어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이들, 오는 4월에도 가족음악회를 열 계획에 들떠있다. 입단 문의 lyliliya@naver.com미니인터뷰음악을 전공하고 일반인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오래 했어요. 그중에는 주부들 수강생들도 있었고요. 그러다 레슨만 하는 것보다 앙상블 동아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즐기면서 배우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요. (허주영씨)대학교 때 그룹사운드활동을 해서 조금씩 악기들을 다룰 줄은 알지만 바이올린 배우기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배우고 나니 평생 즐길 수 있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에 록이나 팝을 즐길 때는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반응이었는데(웃음). 지금은 아이도 첼로를 하고 있어요. (국은영씨)피아노는 어릴 때 조금 배웠던 적이 있고, 바이올린은 연주하고 싶었던 악기였죠. 그런 꿈을 품은 채 있다가 악기를 산 지 10년 만에 바이올린을 배우게 됐어요. 바이올린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김미리씨)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을 보니 그 소리가 참 좋았어요. 아이가 음악을 하니 엄마도 알아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배우기 시작했는데 정말 잘 한 일 같아요. 지금은 교회 성가대에서 바이올린 연주도 하고 있답니다. (박하정씨)전공은 음악이 아니지만 어렸을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어요. 바이올린은 갖고만 있었지 꺼내 보지 않고 있다가 아이 낳고 여유가 좀 생기니 다시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러던 차 앙상블 모집 소식을 듣고 참여했는데 다시 음악을 하니 즐거워요. (방혜정씨)제 이력은 좀 특별나요.(웃음) 성악은 중학교 1학년 때, 클라리넷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했고 대학에선 작곡공부 하러 갔다가 실용음악공부를 했고 또 전혀 방향이 다른 경영학과를 다니기도 했어요. 악기는 한동안 안하다 딸아이를 바이올린을 가르치다 시작했으니 이제 제 자리로 온 것 같아요. (최윤정씨) 2017-03-24
- 흥겨운 민요가락에 노년의 우울증 걱정은 뚝~ 일산동구보건소는 지난 1월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민요동아리 ‘아라리요’를 모집했다. ‘아라리요’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어르신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재능을 배우고 관내 행사 때 함께 민요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우울감을 경험한 노인 또는 독거노인들의 긍정적인 사회참여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선발된 10여명의 동아리 회원들은 2월부터 7월까지 매월 2회 일산동구보건소에서 민요를 배우고 있다. 지난 화요일 일산동구보건소 2층, 흥겨운 민요가락이 들리는 강의실 문을 열자 10여 명의 여성 실버들이 장희연 강사의 장구가락에 맞춰 구수한 민요에 흠뻑 빠져있었다.장희연 강사는 경기민요 중요 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이자 서도민요 전수자로 백석2동과 장항2동주민센터 등에서 민요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리리요 회원들은 “가요나 다른 노래는 가사도 깜빡깜빡하고 음도 잊어버리기 일쑤인데 희한하게 민요가락은 잘 몰라도 따라 흥얼거리게 돼요. 우리 어릴 때부터 들었던 익숙한 가락이라 그런 것 같아요. 장 선생님의 장구소리에 맞춰 한 시간여 민요를 부르고 나면 가슴이 뻥 뜷리는 듯 시원해져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산동구보건소는 실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민요동아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장기간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니인터뷰가요는 금방 잊어버리지만 노들강변이나 도라지 타령 등 우리 민요가락은 실버들에게 익숙해 따라 배우기 쉽고 저절로 어깨춤이 나서 실버들의 우울감 해소에 효과만점입니다. 여럿이 모여 장구가락에 맞춰 부르다보면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고 자신감을 키워줘 실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장희연 강사)민요를 배우면서 생활의 활력이 생겼어요. 우선 이곳에 나오면 즐거워요. 장구소리만 들어도 어깨춤이 절로 나오고 어릴 때 들었던 소리라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배우고 나면 봉사활동도 나갈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돼요. (채지연씨)저는 일산동구 보건소를 자주 이용하는데 어느 날 이곳에 왔다 ‘아리리요’ 모집을 한다기에 얼른 신청했어요. 친구들과 노래교실도 다녀봤는데 민요가락이 더 좋아요.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봤으니까 따라 부를 수 있는 민요가 많아 재미있어요. (성계영씨)저도 보건소에 왔다 모집 안내문을 보고 신청했는데 인원이 다 찼더라고요. 혹 결원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운 좋게 연락이 왔어요. 우리 가락은 서툴러도 입에서 흥얼거리던 노래들이라 들으면 그냥 저절로 어깨춤이 나고 흥겨워요. (허금희씨)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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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여자 몫? 배워보니 자신감 생겨요~ 고양시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고양시 문촌7종합사회복지관(윤영 관장)에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저소득 남성 노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인 ‘靑春밥상-꽃할배의 삼시세끼’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靑春밥상-꽃할배의 삼시세끼’는 일산서구 저소득 남성 노인의 자립 지원을 위해 고양시 내 3개 기관(고양시 문촌7종합사회복지관, 고양시 문촌9종합사회복지관, 고양시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이 연합해서 진행하는 컨소시엄 사업이다. ‘靑春밥상’ 사업은 지난 2017년 1월 17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2월 7일 첫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10명의 참여자들이 모여 식생활 자립을 위한 요리 활동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나눔 활동까지 함께 함으로써 빛나는 ‘靑春’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 3개 팀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요리 콘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모여서 요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니 ‘인생이 즐거워’지난 화요일 오후 주엽동 ‘이봉춘 요리학원’의 실습실에 8명의 ‘靑春밥상-꽃할배’들이 모였다. 이날의 레시피는 소고기 무국과 오징어볶음. 이봉춘 선생의 실습이 이어지는 동안 열심히 노트에 적는 모습이 학창시절 가사 실습을 연상케 했다.“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혼자 있다고 대충 드시다가는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없어요. 뭐니 뭐니 해도 밥이 보약인데 귀찮다고 김치만 드시지 말고 이제부터 제대로 해서 드세요.” 목소리도 우렁찬 이봉춘 선생이 ‘한 끼라도 제대로’라는 조언에 이어 곧 보글보글 무국이 끓고 오징어볶음이 구수하게 익어갔다. 이봉춘 선생의 강의가 끝나자 3명씩 조를 나누어 실습에 나선 꽃할배들. 아직은 칼질을 비롯한 모든 것이 서툴러 조리시간은 길어졌지만 조리과정을 즐기며 하나라도 익히려는 열정은 뜨거웠다. 완성된 각자의 요리를 품평 받는 동안 어린아이처럼 긴장하는 모습도 숨기지 않았던 꽃할배들은 “오징어를 너무 볶으니 볶음이 아니라 오징어 국이 되지 않았느냐”는 이 선생의 질책(?)에도 “그래도 맛은 좋다”고 응수하며 즐거워했다. 김덕만씨는 “나이가 드니까 점점 기력이 딸리고 하기 싫은데 이곳에 나와서 배우니 자신감도 생기고 즐거워요. 요리도 배우고 또래 친구들이라 이야기도 통하니 좋지. 노후에 이렇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도씨는 “우리 남성들을 위한 강좌는 사실 별로 없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이렇게 요리를 배울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죠. 또 그날 일이 있어서 못 나온 친구에게 요리 한 것을 포장해 전해주기도 해요. 같은 처지끼리 나누고 사는 거지. 요리실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웃음)”라고 한다. 아직 서툴지만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직접 요리하기에 나선 꽃할배들. 요즘말로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는 멋진 시니어 ‘요섹남’들이다. 2017-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