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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표 브런치 ‘라븐(LAVEN)’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깔끔하게 집을 정리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보다 밀렸던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주부들의 일상에서 가장 여유 있는 시간, 10시 30분. 세종시 브런치 집 ‘라븐’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이른 시간부터 테이블이 하나 둘씩 차기 시작한다. 세종시 범지기마을 8단지 옆, 해피라움 상가 뒤편에 자리 잡은 라븐은 외관부터 화사하고 따뜻하다. 1층에 위치한 라븐은 발코니에 배치된 화분에서부터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둔탁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발코니나 출입문의 통나무 느낌을 화사한 화분들이 중화시키고 있다.대부분의 메뉴는 1만원에서 1만4000원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저녁식사를 하는 손님들을 위해 맥주와 와인이 준비돼 있다. 와인은 3만4000원에서 4만8000원에 제공된다.연어, 해쉬포테이토 등 4~5가지로 즐길 수 있는 에그베네딕트부터 신선한 샐러드, 파스타, 오믈렛, 리조또까지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한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대체로 브런치를 먹게 되면 양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방 허기지고 출출한 편인데 ‘라븐’의 메뉴들은 푸짐함이 기본이다.각종 야채와 치즈가 함께 어우러진 이 집의 오믈렛은 특히 맛은 물론 양으로도 섭섭하지 않다. 이 집에서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에그베네딕트인데 구운 햄버거 빵 위에 각종 재료와 수란이 올라가는 이 메뉴는 계란의 비릿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다. 연어를 올린 살몬에그베네딕트는 연어의 비릿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새콤함이 더해져 신선하다.‘라븐’은 네덜란드어로 ‘la' ven’, ‘휴식을 주다’라는 뜻이란다. 일상에 지친 주부들에게 말 그대로 ‘라븐’이 되는 곳, 오늘도 맛있는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까지 가능하고 한 시간 뒤인 9시까지 영업한다.위치 세종시 보듬3로 104-17 청솔빌딩 1층이용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5시 30분문의 044-868-2922 2016-11-01
- 푸른 언덕에 사는 사람들의 신나는 마을이야기 삭막하기만 했던 아파트의 모습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학습마을로 변한 오목천동 청구2차 아파트는 그런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학습마을에서 입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서로 배우고 익히며 이웃 간의 소통을 이뤄내고 있다. 아파트 이름인 ‘청구(靑丘)’를 풀어 ‘푸른 언덕’이 닉네임이 된 청구2차 아파트 사람들의 신바람 나는 마을이야기를 들어봤다.3대를 아우르는 학습마을의 탄생청구2차 아파트의 학습마을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수원시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지원한 경기도형 평생학습마을인 ‘꼼작학습마을’로 시작을 알렸다. 첫해 무려 11개 강좌가 개설돼 주민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었다. 현재 POP, 우쿨렐레, 동화구연, 수화, 창의미술,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초반에는 지원을 받아 외부강사를 초빙했지만 지금은 강좌를 통해 자격을 갖추게 된 마을 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되기도 한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좀 더 다양한 지원을 받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푸른언덕좋은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2014년 수원 ‘마을 르네상스사업’에도 공모했다. 이 지원으로 ‘꼼작학습마을’과는 별개의 강좌가 문을 열었는데 기타와 솟대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고, 올해도 몇몇 강좌를 지원받아 수업이 개설됐다.이순례 마을학교 코디네이터는 “마을 주민들이 배움을 통해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자존감도 높아지고, 마을에서 배우니까 너무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학습마을을 자랑했다. 학습마을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마을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손녀 5명을 돌보던 할머니가 동화구연을 배운 뒤, 수원시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 이사를 오거나 서먹했던 사이도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친분을 쌓아가고, 수업마다 끝날 때는 아쉬움을 남긴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해 재미에 푹 빠진 진풍경이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백영주 마을학교 운영위원장은 “꼼작학습마을 지원과 수원 르네상스 공모 등 여러 시도를 통해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힘을 다한 이선웅 전 대표회장의 노력이 컸다. 또한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진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온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빈 지하 공간 활용한 ‘좋은 마을학교’ 탄생2013년 ‘꼼작학습마을’이 진행되면서 입주자대표회의실과 노인정의 좁은 공간을 강의실로 이용했다. 마을 주민들은 편안하게 강의를 듣고 소통을 이룰 넓은 공간에 대한 바람이 컸다. 드디어 2014년 하반기에 사용하지 않던 아파트 지하 공간을 ‘좋은 마을학교’로 변신시켰다. 수원시(염태영시장) 도서관 사업소의 예산지원으로 작은 도서관도 함께 문을 열게 된다.‘좋은 마을학교’는 참 기특한 공간이다. 작은 도서관, 각종 강좌를 위한 강의실, 주민 친목을 위한 주민모임방, 강좌에서 만든 작품들의 전시공간으로 이용되며, 영화 상영도 할 수 있는 곳이 됐다.김명심 작은 도서관 사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와서 이웃끼리 수다를 떨고, 아이들은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정현숙 관장은 “주민들의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공간 활용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온 마을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활동들청구2차 아파트에는 모임들도 여럿이다. 마을 르네상스 공모사업단체만 해도 5개가 있다. ‘푸른언덕좋은사람들’ 외에도 ‘푸른언덕문화마을(마을신문)’, ‘웃음제작소(마을축제, 학습교육 진행)’, ‘지혜가 샘솟는 동화놀이터(동화구연 강습 후 자격증 취득)’, ‘사랑수집소(마을역사수집)’ 등이 있다. ‘청구산악회’, ‘통기타 동아리’, ‘라인댄스 동아리’ 등도 활동 중이다. 2015년 7월에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와 MOU를 맺으면서 시작된 ‘온시민 오동나무 봉사센터’는 인근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꼼작학습마을의 운영으로 ‘청구사랑나눔회’도 결성돼 마을의 각종 행사를 이끌고 있다.이런 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보니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전·하반기마다 교육성과 발표 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성취감을 안기며,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주민 워크숍 등도 주민들의 소통을 이끈다. 최덕규 아파트 소장은 “학습마을이 잘 진행되면서 서로 모여 마을 축제도 즐기고, 공동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더 나은 마을공동체를 위한 소망도 생겨났다. 백영주 위원장은 프로그램 개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순례 코디네이터는 “외부에서 부러워하기도 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내부에서의 진정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 좀 더 자세를 낮춰 마을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마을 안에 꽃길을 조성할 꿈에도 부풀어 있단다. 아마 내년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길이 반가이 맞아주는 푸른 언덕이 될 듯하다.오목천동 청구2차 아파트는요~2002년에 입주해 490여 세대가 정답게 살고 있다. 주소는 수원시 권선구 매송고색로 506번길 17번. 2015년에 차별화된 공동체 활성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국토부 우수 모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구2차 아파트가 위치한 오목천동은 사통팔달의 요지로 양재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와도 10분 거리다. 2018년에 수인선 전철도 연결될 예정이며 황구지천과 칠보산이 가까이 있어 주변 자연 환경도 자랑거리다. 2016-11-01
- 변화의 핵심은 ‘청년’, 청년의 미래가 곧 ‘수원의 미래’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빠지면서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12.5%(2016.2월 기준)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하지만 통계청 자료는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 중 1주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임시나 일용근로자,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다면 실제 청년실업 체감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수원시는 올해 화두를 ‘청년, 그리고 희망’으로 정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지난 2월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수원청년바람지대를 오픈하는 등 청년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정책마련에 힘쓰고 있다.수원 청년들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 및 사업, 앞으로의 계획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 및 자료협조 수원시 청년정책관 Ⅰ ‘2015 사회조사’를 통해 본 수원 청년통계청의 ‘2015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국대비 수원시 청년인구 비율은 3.42%로 나타났다. 전국 5천만 인구 중 청년은 22.89%, 경기도 청년인구는 23.3%인데 그 중 수원시는 26.31%로 수원의 총인구 대비 청년인구비율이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그래프1)이에 대해 수원시 박사승 청년정책관은 “기존에 영통지역에 젊은 세대들이 거주하고 있고 광교, 호매실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보다 많은 청년들이 유입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과거 젊은 세대들이 서울로 이동해오던 패턴에서 벗어나 주거비, 생활비 문제 등으로 서울 인근이나 외곽지역에 터전을 마련하게 되는 것도 수원 유입인구가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주거형태는 전세나 월세에 살고 있는 경우가 70%로, 청년의 상당수가 주거비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으며(그래프2) △ 수원 청년의 교육수준은 고졸 35%, 대졸 이상이 63%인 고학력 인플레로 70% 이상이 개인소득에 불만족(보통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의 원인은 역시 주택임차> 교육비> 생활비 순이었다.(그래프3) △ 직업 선택 시 안정성과 장래발전성을 중요시했으며 일자리 대책마련에 있어서는 일자리 발굴, 창업지원 등에 우선순위를 뒀다.(그래프4) 이밖에도 수원에 대한 정주의식은 74.3%, 지역에 대한 소속감은 70.3%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수원청년생태계조사’로구체적인 수원청년실태 파악 예정앞선 통계자료에서 수원의 청년 연령은 19~39세로, 비교적 범주를 넓게 잡아 분석했다는 박사승 청년정책관은 “청년고용촉진법 상 청년은 19~29세지만 공기업이나 다른 법에서는 34세, 39세까지를 청년으로 보고 있다. 국회에 상정된 ‘청년기본법’이 통과돼야 청년연령의 기준이 명확히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사회조사는 아무래도 개괄적인 통계이다 보니 지자체별로 구체적인 청년정책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수원시는 내년에 세부적인 항목을 담은 ‘수원청년생태계조사’를 실시해 수원 청년의 현안을 제대로 짚어볼 계획이다.현재 ‘수원형 청년정책’은 사회조사 분석 자료와 청년들과의 프리토킹, 5차례 진행됐던 ‘수원청년 우리 일단 만나’ 간담회에서의 내용 등을 취합해 만들어졌다. ‘수원청년! 움트다’라는 목표아래 ‘청년다움’, ‘발돋움’, ‘비움(채움)’, ‘즐거움’의 4대 전략 4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Ⅱ 활발히 운영 중인‘ 수원형 청년정책’ 살펴보기청년다움_청년 세대의 사회참여 확대와 역량 강화▷ 통섭형 인재양성 프로그램_ 올해로 5기째를 맞은 ‘통섭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관내 대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원와이즈아카데미’의 강사진이 인문학, 경영, 사회공헌 등의 프로그램을 가르치며 수원의 인재 발굴 및 취업에 도움을 준다. 11월 11일까지 수원와이즈아카데미 블로그에서 6기를 모집한다.▷ After You, 아주 희망 프로그램 사업_ 대학생의 스펙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자 방학기간을 활용해 미국 미시간 대학교, 중국 상해교통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4주 집중연수가 이뤄진다. 전액 혹은 50%를 지원하며 해당 예산은 시민이나 단체의 기부 등을 통해 충당하게 된다. 일부 시행 중이며 2017년 하반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돋움_ 일자리 진입지원 및 안전망 구축▷ 글로벌 현장학습 공모사업 지원_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독일, 스위스, 프랑스, 혹은 해외 현장실습 및 비자발급이 가능한 국가로 파견돼 선진 도제형 실무실습과 직무교육, 실습기관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 등을 배운다. 수원정보과학고 학생 10명이 2017년 4월까지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일본)_ 만 34세 이하 미취업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27명의 청년이 일본의 IT기업에 취업했다. 이런 고무적인 결과를 토대로 호주, 뉴질랜드로의 확대 시행도 고려하고 있다.▷ 청년층 인턴사업_ 9~11월, 시청뿐만 아니라 산하기관 등에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는 단기 프로그램이다. 인턴과정 수료생은 관련기관 인력 채용 시 별도의 인센티브 적용 등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청년창업 푸드 트럭_ 수원시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12개 지역에 청년창업 푸드 트럭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이며 2017년부터는 트럭구입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트럭구입 비용 외에 리모델링, 재료비 등 필요자금은 저금리로 대출 지원해준다. 푸드 트럭 대상지를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한계는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비움 채움_생활안정 및 청년주거 자립성 강화▷ 민관협력 ‘수원의 숙(宿)’ 장학관 사업_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되는 장학관 사업으로 서울소재 대학에 다니는 수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수원시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이 신사동, 사당동, 묵동 3개소에 장학관을 운영, 시가 기숙사 운영에 따른 일부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서류, 면접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희망두배 ‘일하는 청년통장’_ 올해 시범 운영 중인 사업으로 3~4월 만 18~34세 이하 일하는 청년의 신청을 받아 3년간 매월 10만원 저축 및 근로 유지 시 약 1천만 원을 만들어 준다. 저축용도는 주거자금, 교육비, 창업자금,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즐거움_청년문화 정체성 강화 및 소통망 구축▷ 수원형 청년특구 조성사업_ 수원 전통시장에 28개 청년점포를 개설 중이며 이를 계기로 영동시장을 비롯해 시장 내 청년몰이 조성될 계획이다. 일자리 지원은 물론 활발한 청년 네트워크를 기대할 수 있다. Ⅲ 수원 청년,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가는 길수원시는 지난 4월 ‘수원시 청년기본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청년공간을 원했던 청년들의 바람을 담아 지난 6월 30일 팔달구 교동에 ‘수원청바지(수원청년바람지대)’를 마련했다. 수원 청년문화 소통공간으로 창업, 취업준비를 위한 모임, 스터디, 상담 공간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향후 1~2개의 ‘수원청바지’를 더 2016-11-01
- 주민의 삶터에 들어선 가슴 따뜻한 공동체 옛날에 비해 많은 것이 풍요로운 세상이 됐다. 하지만 서로 간의 무관심이나 세대 간 단절은 심화됐으며, 부의 편중이 가져다준 사회 양극화는 소외계층을 만들기도 했다. ‘함께’라는 의미가 퇴색돼 가고, 어우러져 다 같이 잘 사는 사회의 모습은 점점 멀어진 현실 앞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이웃 간의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고 과거의 공동체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 말이다. 주민의 참여와 소통이 함께 하는 다양한 주민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따복공동체’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로 그 물꼬를 트고 있다.■따복공동체란?‘따복공동체’는 주민들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마을의 공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삶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따복공동체’는 민선 6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에서 출발한다. 경기도에서 재정 지원을 받으며, 2015년 6월 1일 경기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주민들의 마음과 입장으로 여러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위로부터의 공동체 회복이 아니라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행정은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며, 주민과 마을활동가, 전문가들이 지역에 맞는 정책을 펼치도록 힘을 실어준다”는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박홍순 홍보팀장은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 원칙이나 가치를 잘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민간의 영역과 재정적 여건 등이 안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복공동체의 5개 주요 사업사람을 키우다 - 사업의 성과보다는 주민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따복공동체 학습콘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을 강사를 양성하고, 따복지기·베이비부머·청년사업가 등을 육성하고 있다. 마을을 그리다 - 마을을 따뜻하고 복된 삶터로 만들기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 다양한 마을의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경기도와 시군 단위가 함께 협력하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 조성’, 공동육아·주민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활동’, 마을의 삶터 회복을 위한 ‘공동체 활동’ 등을 지원한다. ‘마을공동체’와 ‘따복사랑방’ 등이 조성돼 경기도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관계를 넓히다 - 경기도내 지역별, 주제별, 영역별 다양한 연대·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과 마을이 연결돼 마을 사업마다 상호관계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호혜와 협동의 경제를 하다 - 마을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고 판로를 개척한다. 생협점포 입점지원 ‘따복가게’, 복합지원공간 운영(따복품마루), 대형마트 입점지원 및 장터운영, 온라인 판로지원, 공공구매 활성화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융복합 하다 -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가 만나 새로운 전망과 일을 찾도록 지원한다.■수원에서 만나는 따복공동체 여러 모습사회적 경제기업의 성장 공간 - 따복품마루광교비즈니스센터 1층에는 조금 특별한 공간, 따복품마루가 있다. '따복품마루'는 따복(따뜻하고 복된)+품(가슴으로 함께 나누는)+마루(열린 소통공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현재 경기도내 53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이 만든 290여개 제품들이 전시돼 판매 중이다.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가공품과 빵·초콜릿·쿠키 등은 물론, 세정제·비누 등 다양한 물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직접 만져보고 따져보며 구매할 수 있다.또한 사회적 경제·공동체 주민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만들어가는 사랑방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제주야생초차, 오미자차 등 다양한 전통차와 쿠키 등의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따복품마루 손형호 매니저는 "따복품마루 입점상품들은 취약계층 일자리지원 등 사회적가치가 담긴 상품들로 이런 제품들을 구매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매달 주제에 맞게 이벤트도 진행하며 인근 주민과도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따복품마루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 도내 사회적 기업들이 인큐베이팅 되는 장소다. 민관이 협업하는 방식의 창업보육실 운영을 통해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빔, 컴퓨터 등을 갖춘 미팅 룸은 회의, 스터디, 각종 모임 시 예약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주소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56, 광교비지니스센터 1층●문의 031-8064-1256주민이 직접 마을을 그리는 소통 공간 - 지동 따복소통마루따복공동체의 지원 아래 ‘지동 따복소통마루’가 2015년 9월에 문을 열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동 따복소통마루’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동안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한 흔적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 속에는 웃음꽃이 함박 피어 있고, 소감을 적은 메모에는 친근함과 진솔함이 묻어났다.박영자 공간지기 대표는 “처음에는 지동 따복 안전마을이었는데, 주민 간의 소통의 최고점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통마루’라 이름 짓고 11월 3일 정식 개소했다. 주민들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교류를 활발하게 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민협의체도 구성해 활동 중이다. 지동에서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CCTV 설치, 학교 담장 보수사업, 주민휴게 공간·작은 연못 조성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히 관에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협의체가 매주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마을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동 따복소통마루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돼 왔다. 문화센터 같은 시설이 없던 터라 주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어린이(3D·경제교실), 청소년(진로관련·라디오 미디어 교육), 성인(수제청·천연비누·DIY 목공예 만들기), 어르신(문해 교육)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은 큰 호응을 일으켰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듣는 화요 포럼도 열어왔다. 앞으로는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란다.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소통마루’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전 연령대가 어울리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됐다고 이종분 공간지기는 덧붙였다.이렇듯 마을의 소통의 중심에 섰던 ‘지동 따복소통마루’에 아쉬움이 생겨나고 있다. 심복희 코디네이터는 “따복에서의 지원으로 이뤄졌던 공모사업들이 10월이면 끝난다. 하지만 주민들이 함께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계속 공간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공동체의 터전이 마련된 2016-11-01
-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제도로 임신 출산 등 도움받자 예로부터 출산후 21일은 삼칠일(三七日)이라 하여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에 줄을 쳐서 고추를 매달곤 했다. 7일(일주일)이 세 번 지난날(7일×3번=21일) 즉 3주가 되는 때를 ‘세이레’라하여 ‘산모의 조리기간’으로 정하고 출산 21일 이전에는 외부인의 출입조차 막았다. 이는 아기가 태어난 곳과 외부세계를 분리하기 위한 전통으로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 외부 감염으로부터 아기와 산모를 보호하려는 의도였다.산모에게 3주(21일)라는 기간은 산후회복에도 중요하다. 산후, 호르몬의 변화가 생겨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중단이 되고 원래의 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변화들이 일어난다. 이 변화 속에서 자궁수축과 오로배출은 중요하다. 자궁수축을 통해 산후부속물 들이 빠져나오는 오로의 배출이 일어난다. 산후에 패드에 조금씩 피가 배어나오는 오로의 배출이 완전히 잘 일어나야 산후회복의 첫 단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 이 기간은 보통 3주에 마무리가 된다.유산 또한 마찬가지다.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진료를 할 수 있다. 출산 후와 비슷하게 원래의 몸 상태로 회복되기 위한 자궁수축 이후에 원래의 자궁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유산 후 보약이 필요하다. 삼칠일 이후에 6개월이라는 기간도 중요하다. 산후 온 관절이 시리고 아프고 쑤시는 산후풍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임신 5개월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분비되는 ‘리랙신’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리랙신’은 분만 시에 임산부의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관절 주변 인대 근육의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관절의 유연성이 증가하고 인대가 약화된 시점에 과도한 관절의 운동이나 무게가 주어지기에 관절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도 국민행복카드(고운맘)로 진료를 받으면 된다.산후 아무리 조심해도 아기를 돌봐야 하기에 관절을 과다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많은 산모가 누출된다. 그렇게 되면 산후풍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산후 모든 관절이 아프다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구미국민행복카드로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행복한 육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산후풍 이후에 해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만 되면 관절이 시리다고 하는 만성 관절통을 유발할 수 있기에 산후풍의 치료는 미루어서는 안 된다. 전국가적으로 저 출산율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여러 가지 출산 장려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구미 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은 “국민행복카드 바우처제도는 임신 확인 이후에 임신에서 출산 후의 진료비를 일부 보조받을 수 있다. 보험진료비 뿐 아니라 출산 후의 비 보험진료비도 보장하기에 한의원 진료에서 출산 후 유산 후 회복, 산후풍 산후보약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1-01
- 구미 송백분교에 숲 유치원 형태의 유아숲교육원 생긴다 지난 2002년 지역 최초로 구미놀이학교를 열었던 이서윤 원장이 유아숲교육 전문가로 변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서윤 원장은 내년 3월부터 구미시 산동면 (구)송백분교에 위치한 송백자연생태학습원 내에 유럽식 숲유치원 형태의 유아숲교육시설을 운영한다. 이 역시 지역 최초의 시도다.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어 구미에 놀이학교를 열었어요. 열어 놓고 나니 ‘교실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놀이교육은 한계가 있다’는 고민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서 자연생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생태유아교육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숲체험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구미 산동에 숲 유치원처럼 운영하는 숲반 유치부 개원’이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생태교육과 숲교육 전문성 갖춘 유아교육전문가‘유아숲교육’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세운 이 원장은 그에 필요한 스펙을 하나둘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생태교육과 관련된 연구와 숲해설가, 유아숲체험지도사등 지속적 활동을 펼쳤다. 생태유아교육 연구를 하면서 먹거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어 현재 식생활국민네트워크 강사를 비롯, 구미시 우리음식연구회에서 활동할 만큼 친환경 식생활 관련 전문가가 되었다. 또 서울과 구미를 오가며 산림비전센터의 산림교육전문가 과정을 거쳐 구미 금오산 유아숲체험원에서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숲교육 전문가 스펙을 갖춘 유아숲교육자로 거듭났다.“스펙은 갖췄지만 장소가 없어서 꿈으로만 끝나나 싶었던 그때, 폐교된 산동분교 임대 공고가 뜨더라고요. 미련 없이 구미 시내의 놀이학교를 정리하고 산동분교에 들어왔어요.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과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조금씩 유아숲교육시설 오픈을 준비했고 드디어 내년 3월 본격적인 운영을 하게 됐지요.”아이가 행복한 교육, 숲에서 이뤄지다조금은 낯선 유아숲교육은 독일 등의 구미 유럽과 영어권에서는 숲 유치원이라 불리는 보편적인 유아교육의 형태이다. 숲 속에서 놀이를 중심으로 자연체험활동을 하면서 모든 활동을 통합적으로 구성해 유아의 전인적 성장발달을 돕는다. 유아숲교육은 숲 속에서 걷고 뛰고 기어 다니며 활동하기 때문에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타 지역의 비슷한 유아교육시설에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또 계절마다 변하는 숲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다양한 자연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숲 속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도 크게 향상된다. 일반 유치원보다 아이들끼리 또는 아이들과 교사 사이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기 때문에 사회성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이 원장은 “간혹 ‘학교에 가야 하는데 너무 노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는 학부모도 계시다”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친구들과 원만하게 잘 지낼 수 있는 사회성과 스스로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긍심이 꼭 필요하다. 학습 면에서는 학교에서 배울 것을 예습하기 보다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바탕, 즉 집중력 관찰력 창의력 등의 학습능력을 다져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등교육에 대한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유아숲교육”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원장은 “유아숲교육은 아이가 행복한 교육이다. 내 아이가 나보다 더 좋은 삶을 살길 원하는 부모님이라면 유아숲교육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겠다”며 “아이는 물론 가족이 모두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1-01
- 경북대병원 구미시 산동면 찾아 의료봉사 활동 펼쳐 경북 구미시(시장 남유진) 산동면의 산동농협(조합장 안인호)에 경북대 병원(원장 조병채) 의료봉사팀 60명이 방문해 농촌진료봉사를 실시하고 딘 스튜디오의 재능기부로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는 행사가 진행되었다.농협중앙회, 산동농협, 경북대병원, 딘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의료봉사활동 행사는 평소 병원을 찾기 힘든 농촌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경북대학교 병원의 내과, 정형외과, 안과, 피부과의 4개과목 전문 의료진이 구미에 방문, 기본검사와 처방 및 의료상담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이 밖에도 딘 스튜디오의 재능기부로 150여명 어르신의 장수사진촬영 봉사를 하였는데 어르신들이 모처럼 예쁘게 화장을 하고 양복과 색동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에서 아이처럼 들뜬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다.경북대병원은 지난해 5월에도 구미시 산동면 성수1리 자라곡마을과 농촌사랑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농산물 직거래, 일손돕기, 환경보호 봉사활동, 농촌진료봉사 등을 실시하여 공공보건의료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농상생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경북 구미시 산동면 남상순 면장은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애써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도·농자매결연 사업의 활성화로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지역농촌이 활기차고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우리농촌과 농산물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1-01
- 대구수목원, 1만여점 국화전시회 열어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면 대구수목원에서는 국화향기 가득한 오색빛깔의 국화 전시회가 시작된다. 이번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에서는 모형작, 분재작 등 1만여 점의 국화작품을 11월 11일까지 전시된다..대구수목원은 올해 새롭게 단장한 잔디광장 주위로 다양한 국화작품을 전시, 푸른 잔디광장과 어우러진 국화작품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전시회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국화모형 등 모형작 330여 점과 더불어 대국, 분재작, 현애작, 기타 소국 등 총 1만여 점이 전시되며, 모든 국화 및 전시작품들은 대구수목원 직원들이 일 년 동안 땀과 정성을 들여 직접 키운 작품들로 더욱 의미가 크다.이영철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국화 작품과 함께 대구수목원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국화전시회 기간 교통 혼잡이 우려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1-01
- 경단녀, 신생아 천기저귀에 인생의 꿈을 담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주택가에 위치한 ㈜쭈쭈사랑은 친환경 천기저귀 렌탈 및 세탁서비스와 친환경 세제 등을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5월 문을 연 신생업체로, 대구에서 유일한 천기저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김은주씨는 15년간 한부모 가정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둘째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던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그는 퇴직 후 환경교육리더과정을 이수하고 협동조합 등에서 환경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갔고, 드디어 천기저귀로 제2의 인생을 여는 도전을 시작했다.머리표에 느낌표로 박힌 ‘천기저귀’김 대표가 천기저귀 세탁서비스 사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지난 2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육성가사업 창업팀에 선정된 데서 시작된다. 사회적기업 창업 1년 미만 또는 창업준비자에게 창업 관련 지원 및 멘토링을 해주는 이곳에서 그는 운명의 아이템(?) ‘천기저귀’를 만났다.“지인이 늦둥이 셋째를 낳았는데 아기가 기저귀 발진 때문에 고민하기에 천기저귀 사용을 권유했더니 ‘좋은 것은 아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기저귀 세탁해주는 곳도 있지 않겠냐. 한번 찾아보라’고 했지요. 그런데 대구에는 그런 업체가 없더라고요. 그때 머릿속에 느낌표가 딱 찍혔어요. 그때부터 서울의 관련 업체를 찾아 정보를 수집하고, 육성가사업의 멘토링과 지원을 받으며 창업을 준비했습니다.”일회용기저귀는 대소변을 흡수할 때 화학반응에 의한 열발생으로 기저기 발진을 유발한다. 또 몇 번씩 용변을 봐도 감각이 빨리 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인지발달도 늦어질 수 있다. 그 사례로 천기저귀를 사용한 아이가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한 아기보다 1년 정도 기저귀를 빨리 뗀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사실 때문에 김 대표는 일을 하며 첫 아이를 키우던 때에도 천기저귀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이를 돌봐주시는 시어머니께 부담 드리지 않으려고 퇴근해서 밤마다 남편과 기저귀 빨래를 하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는 ‘누가 빨래 좀 대신해 줬으면’ 했는데 지금 내가 그 일을 하고 있다니 참 재미나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는다.환경도 보호하고 아기 건강도 지키는 천기저귀김 대표가 운영하는 ㈜쭈쭈사랑은 서비스 신청을 한 가정에 하루 15개의 천기저귀를 깨끗하게 세탁해 배달한다.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기저귀를 사용해 세탁서비스만 이용해도 되고, 쭈쭈사랑이 제공하는 친환경 소재 천기저귀를 사용해도 된다. 또 쭈쭈사랑에는은 유아 및 성인을 위한 친환경 세탁세제도 있다. 율무를 발효시킨 화이트EM이라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이 세제는 세척력은 일반세제와 다를 바 없이 우수하면서 인체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기저귀는 모두 아기이름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고 모두 무형광 친환경소재로 제작된다. 모양이나 크기가 다양해 아이의 월령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기저귀는 무형광 비닐 포장재에 담아 아기 엉덩이를 닦아줄 친환경 물수건과 함께 넣어 개별포장된다. 사용한 기저귀와 물수건은 잘 접어 다시 포장재에 담은 뒤 함께 제공되는 기저귀통에 담아 수거하는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수거한 천기저귀는 친환경 유아전용세재를 사용해 세탁한다. 먼저 친환경 발포세제에 담가 오염물을 제거한 뒤 친환경유아전용세제로 애벌빨래와 본빨래, 건조과정을 거친다. 모두 고온으로 세탁하고 건조하며 세탁은 절대 다른 가정의 세탁물과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 세탁하는 것이 원칙.김 대표는 “일회용기저귀가 썩는데 1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천기저귀 사용과 친환경세제 사용은 내 자녀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젊은 엄마들이 천기저귀 사용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그는 쭈쭈사랑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예전에 자신이 일했던 한부모가정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그는 시설에 있는 아기들을 위해 친환경세제를 지원하고 엄마와 아기의 교감을 높이는 아기마사지, 아기 장난감만들기, 친환경연고만들기 등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육성가사업 선정을 통해 시제품 제작이며 홍보 등 많은 부분의 도움을 받았다. 후에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지역사회에 그 도움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며 “쭈쭈사랑이 자리를 잡으면 저소득층 여성이나 미혼모 등에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고 싶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6-11-01
- 태양열 풍력 이용 CCTV 방송관제장비 특허 (주)융합기술 “산 속 깊은 계곡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 때 근처에 설치된 CCTV에 등산객의 모습이 잡힌다. CCTV는 등산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40km 떨어진 관제센터 내 담당자의 휴대폰으로 이 정보를 전송한다. 문자를 받은 담당자는 즉각 관제센터에서 입산객에게 하산하라는 방송을 내보낸다. 이 CCTV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자가발전 장치로 전기공급을 해결하고, 통신은 장거리 무선통신망을 사용한다. 땅을 파고 나무를 잘라 전신주를 세우고 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니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대구 영남이공대 산학협력관 신관에 자리 잡은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대한민국 유일의 ‘자가발전 CCTV 및 방송장치’인 NS-1000에 대한 설명이다. 이 설비를 개발한 (주)융합기술 정연식 대표이사는 “NS-1000에는 친환경재생에너지 등 여러 가지 기술이 융합되어 있다”며 “기존에 있던 각각의 기술을 연결하고 조합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안정적 직장 뒤로 하고 50대에 벤처사업 도전정연식 대표는 2년 전만해도 KT에서 영업 및 기술총괄 업무를 담당했던 직장인이었다. 딱 50세가 되던 해,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그 어렵다는 벤처사업 도전에 나섰다.정 대표가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때였다. 당시 관련 관청에서 낙동강 금호강 유역에 1km 구간 마다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1km 구간에 광케이블을 설치하는데 약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입찰과정을 보면서 ‘전기와 통신을 무선으로 구성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호기심에 전기와 인터넷을 독립하여 CCTV 설비를 할 수 있는 업체가 있나 알아봤는데 한군데도 없었다. 그때 ‘시장성은 좋은데 하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해볼까’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2014년 4월 직장에서 퇴사해 친구 사무실 한쪽 구석에 책상을 놓고 제품개발에 돌입했고, 지난해 NS-1000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NS-1000에 장착된 제설기능을 갖는 태양광발전장치는 (주)융합기술이 특허를 받은 기술이다. 이는 태양열 에너지 집열판(태양광을 모으는 패널)에 광센서와 로봇을 장착, 태양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집열판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최적의 위치에서 최대치의 태양광을 모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겨울철 눈이 쌓이는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집열판을 수직으로 세워 최소한의 전력으로 제설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NS-1000은 2016년 10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추가적 발전이 없어도 6~7일을 밤낮 없이 연속 사용해도 이상 없이 작동된다’는 시험결과를 받기도 했다. 시험인증기준까지 직접 만들며 우수조달제품 조건 갖춰나가수많은 난관과 시행착오 끝에 국내 최초의 자가발전 관제시스템을 개발해 영업에 나섰지만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정 대표를 가로막았다. 정 대표는 “가장 먼저 영업을 나선 곳이 경북의 기초자치 단체였다. 담당자는 설치비도 적고,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담당자는 ‘2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사업은 일괄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융합기술로부터 구매할 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한다. 당장 이를 해결할 방법을 알아봤다.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되면 2천만원 이상 사업이라도 수의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우수조달제품 등록 조건은 만만치 않았다. 공장등록, 특허기술보유, 제품 시험성적서, 환경마크 등을 갖춰야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증통과 환경마크까지“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시험성적서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국내에 시험기준 자체가 없는 제품이니 인증기준이 없고 당연히 시험도 받을 수 없었어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관련 시험인증 기준을 만들고 시험을 받는데 까지 9개월이 소요됐습니다. 앞으로 저희 제품과 유사한 제품은 제가 만든 시험기준에 따라 시험을 받게 될 겁니다.” 정 대표는 지난 10월 5일 KTC의 시험성적서를 손에 쥐었다. 현재 인증작업이 진행 중인 이제 환경마크만 획득하면 우수조달제품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에요. 해외에 진출하려면 국내에서 먼저 품질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우수조달제품 등록이 그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조금씩 끝이 보이니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보람이 있네요.” 그는 내년 말이나 후년부터는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 현재 목표는 2년 내 매출 300억 이상, 순수익 30% 이상을 달성해 코넥스에 상장하는 것. 이후 3년 이내에는 매출 1000억을 올려 코스닥에 상장하는 차기 목표도 설정했다. 정 대표는 벤처사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좌절의 순간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며 “끈질기게 문제를 물고 늘어져 해결하려고 노력하다보면 그것이 경험이 되고 기술이 되어 사업의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