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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던 ‘행복한 마을’ 만들었어요” 지난달 12일 밤, 어둠에 잠긴 예꽃재마을. 사람들은 각자 집 마당에 누워 까만 하늘을 응시했다. 순식간에 별똥별이 떨어졌다. 그러자 마치 올림픽 승전보를 접한 듯 앞집 뒷집 옆집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자기 집 마당에서 관찰한 유성우였지만 같은 시간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동시에 느끼는 감성은 가슴 저 밑에서 올라오는 행복이었다.‘이런 게 함께 사는 마을이구나.’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 행복한 마을’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자신이 꿈꾸던 마을에 살며 날마다 행복을 채워나갔다. 구국현 소장이 재능 기부 설계한 마을 도서관, 생각놀이터.입주자들 노력과 의지가 살려낸 마을예꽃재마을은 2011년 처음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타 전원마을과 달랐다. 입주자 주도형이었기에 마을정비조합을 결성하고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야 했다. 32세대 전원 분양을 마치며 순조롭게 마을을 형성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초기 사업을 추진한 업체와 불협화음을 겪었다. 부지 변경을 거쳐야 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입주자들은 꿈꾸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세월을 달려 보내는 행정절차와도 싸워야 했다.지쳐 나가떨어질 법도 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오히려 똘똘 뭉쳤고 늘어난 기간과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로 머리를 맞대며 의논하고 방법을 강구했다.돈이 많아 새집을 짓는 게 절대 아니었다. 자연과 마주하며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뛰놀 공간과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배울 마을에 살고 싶었다. 입주자들은 더 힘을 모았고 기다렸다. 지난해 가을 드디어 입주가 시작됐다. 꿈꾸던 마을에 들어서며 그간의 고생은 뒤꼍으로 밀어냈다. 감회가 벅찼다. 권세은 조합장은 “지난겨울을 함께 나며 서로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지 무엇을 나눠야 하는지 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이제 우리는 가슴의 벽은 허물고 소통의 다리는 놓아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 가꾸기에 발 벗고 나선 주민들문화예술 영위하며 친환경적 삶 실천하는 마을주민들은 자기가 사는 집에 대해 대만족이다.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는 가히 획기적이었다.권세은 조합장은 “각 세대의 설계는 한정된 공간임에도 집주인의 기대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집주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 구 소장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말했다.‘아틀리에 마루’ 구국현 소장은 “내가 갔을 땐 이미 기반시설이나 기본공사가 돼 있는 상태였다”며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의 요구를 담은 집을 설계해야 했기에 1년 동안 약 100번 넘게 현장을 다니며 모든 것을 살폈다”고 밝혔다. 구 소장의 세심함과 자연친화적인 설계는 주민들의 뜨거운 화답으로 이어졌다. 이 마을은 또한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열난방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친환경에너지 마을로 거듭났다. 일반전원주택에 비해 에너지 소비율이 약 40% 수준이다. 전기도 마음 놓고 쓴다.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로 채운 도서관, 주민이 전문강사인 도예실, 아이들 놀이터,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2개의 커뮤니티 등 주민공동시설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기 끊이지 않는다. 마을길과 옹벽, 도서관 데크, 분리수거장, 화단, 아이들 낙서판까지 가꾸고 만드는 수고를 주민들이 직접 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안전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학교에서도 못할 산교육을 주민들 스스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꿔나가는 것, 바로 이것이 예꽃재마을을 완성한 힘이었다.“소소한 공감과 소통이 주는 행복, 주민들은 가슴 깊이 느껴요. 아이들의 표정에서도 행복을 읽을 수 있어요.”살아갈 사람들의 요구를 현실에 맞게 구현한 주택들 내부‘믿고 사는 이웃’ 만들다 인근 마을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올해 운동회에서는 우리 동네가 일등 할 겨”라며 그간의 설욕을 기대했다. 강장리 주민 이명숙(56)씨는 “공사할 땐 시끄럽고 불편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산다는 건 반가웠다. 애들 웃는 소리 나고 시끌벅적하니 이게 사람 사는 거 아니겠냐”며 새 사람들을 반겼다.마을이 완성될 때까지 노력의 흔적들은 기록으로 남겼다. 기념사진첩을 발간하고 마을 블로그도 운영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예꽃재마을은 인근주민들에게 마을을 더 활짝 열기 위해 ‘집들이’를 개최한다. 집들이 일시는 9월 3일 오후 4시. 준공식이라는 형식에 들어갈 비용을 모아 아이들이 다니는 송남초등학교에 기부할 계획이다.아이들만 60명, 평균연령 32세인 예꽃재마을, 서로가 믿고 사는 마을에서 그들의 행복한 삶은 계속 되고 있다. 마을 구경 : ‘예술이 꽃피는 재미난 마을’ 블로그 http://blog.naver.com/yeggotjae“예꽃재마을 어때요?”왼쪽 선화선씨, 오른쪽 김미연씨. 마을 이야기를 하는 내내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선화선(43)씨“반드시 잘 될 거라는 믿음 있었어요”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 다닐 마을을 찾았어요. 내 맘에 안 들어도 목표대로 가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걸 알겠기에 운영진을 믿고 끝까지 가기로 했죠. 무조건 될 거라고 믿었더니 정말로 내가 바라던 마을이 생긴 거예요.고층아파트를 벗어나 맑고 탁 트인 공간의 삶은 만족 그 자체였어요. 삭막했던 부녀지간이 이곳에 온 후 너무나 가까워졌어요. 요즘은 남편이 딸에게 저녁도 차려줘요. 엄청난 변화죠. 뿐만 아니라 무뚝뚝한 남편이 마을 사람들과 얼마나 많이 친해졌는지.언젠가 마당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남편이 말했죠. “아 좋다!” 가장 많이 변한 남편의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김미연(38)씨”꿈이 현실이 된 이런 마을 또 있을까요”어릴 적 자연에서 놀 때 행복했던 기억을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었어요. 남편과 함께 공동체 마을에 대해 많이 알아봤죠. 그런데 예꽃재 마을은 내가 꿈꾸던 마을과 비슷했어요. 마침 어쩔 수 없이 서울로 가야하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아쉬워했지만 저는 이곳에 들어올 수 있어 정말 기뻤죠.마음으로 다가가는 이웃들이 있어 좋고 듣기 좋은 말보다 내게 필요한 얘기 해주는 언니들이 있어 좋아요. 남편은 마을일에 동참하면 할수록 마을에 애착이 더 생긴대요. 정말 사람 사는 냄새 물씬 나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성장하며 살 수 있는 행복한 마을이에요.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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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흥 돋는 들썩들썩한 한마당에서 놀아보세! 놀이패 신바람은 8월 21일부터 매주 일요일 천안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어깨 들썩이는 공연한마당을 펼쳐왔다. 신명나는 소리와 몸짓이 가득한 이 공연은 천안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의 가슴 답답한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며 민족의 전통적인 정서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이제 남은 공연은 2회. 아직 이들의 공연을 감상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9월 4일(일)과 11일(일)에 있을 ‘2016 산책’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공기를 타고 흐르는 전통예술의 감흥에 푹 빠져보자. 4일, 전통공연예술의 재미, 올곧게 느낄 자리4일엔 가야금 병창 ‘류와현음’과 전통연희단 ‘난장앤 판’이 출연한다. 류와현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수자이며 대통령상 수상자인 류승림 예술감독이 이끄는 전문 가야금 연주단이다. 2009년 창단해 12현 가야금 병창뿐 아니라 25현 가야금연주 및 25현 가야금병창에 이르는 탁월한 연주 실력을 드러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난장앤 판은 2004년 창단했으며 사물놀이처럼 전통연희와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결합시켜 보다 차원 높은 전통공연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열중하는 젊은 전통연희단체다. 젊고 감각 있는 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11일, 산책의 마지막을 수놓을 열정의 무대가야금상상블 ‘소리애’가 출연한다. 소리애는 충남 전역에서 활동하는 열정과 패기 넘치는 젊은 가야금 연주단이다. 국악은 지루하다는 대중의 선입견을 없애고자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재밌는 곡들을 선정해 현대인들의 감성 코드에 접근한 전통음악을 추구한다.전통공연으로 유명한 (사)천안문화난장 연희단 ‘마중’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마중은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연희단으로 알려져 있다. 2016 산책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단원의 무대를 꾸민다. 예술인들의 숨소리와 신명을 바로 눈앞에서 느끼는 벅찬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시민들 즐길 문화체험도 마련산책의 모든 공연은 천안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우천시는 흥타령관에서 진행한다.오후 3시 30분부터는 전통가옥에서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장규식 이수자, 발달장애인예술단 얼쑤 김 선 단장, 놀이패 신바람과 극단 날개 조보경 단원으로부터 탈춤을 배워본다. 특히 이 체험은 2016 산책이 아니면 쉽게 배워 볼 수 없다. 또한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과 놀이패 신바람의 조종현, 타악공간 오름 김재윤 대표, 놀이패 신바람 이은영 단원으로부터 누구나 매우 쉽게 신명나는 장단을 배울 수 있다.놀이패 신바람 장규식 팀장은 “시민들을 위해 많이 준비했고 모두 즐겁고 신명나는 공연들이다. 여태 몰랐던 국악의 재미를 이곳에서 흠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 041-552-7986놀이패 신바람은 … 민족 전통문화를 오늘에 살려 건강함이 살아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1991년 창단한 천안의 전통예술단체다. 풍물판 굿, 전통마당극, 풍물놀이한마당, 역사마당극, 돗자리음악회, 창작마당극, 일요상설공연 산책 등 다수 전통공연을 해마다 펼쳐왔으며 전통혼례도 진행했다. 사물놀이 풍물강습 등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해오며 대중들에게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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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움으로 아이의 세상이 바뀔 수 있으니까요”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다 이내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이웃에서 흔히 만나는 사이좋은 친구들이다. 오다가다 인연을 맺으면 더할 나위 없이 친밀해지는 여성들의 친화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그도 잠시. 이내 주위가 정연하고 엄숙해진다. 제복을 갖춰 입고 식순에 따라 주회를 진행하는 모습은 방금 전과 사뭇 다르다. “로타리클럽은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철저하지요. 동시에 봉사를 목적으로 만나 선한 의도를 지니고 함께하다 보니 친밀함이 남다르고요. 그래서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함께 활동을 합니다.” 천안리더스 로타리클럽 김영실(47 천안시 원성동) 회장의 이야기다. 여성들의 친화력과 따뜻한 배려 녹아있는 봉사활동 천안리더스 로타리클럽(이하 리더스 로타리)은 여성들만의 로타리클럽이다.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하나 둘 모여 만들어졌다. 그것이 2008년 4월. 활동이 9년째에 접어드는 동안 열아홉 명 회원이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목적은 오직 하나 봉사활동이에요. 그저 회비를 내고 후원만 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회원들이 직접 시간을 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죠.” 지난해 회장을 맡았던 안수연(45 천안시 신당동) 사찰위원장이 설명했다.리더스 로타리는 봉사를 목적으로 모인 만큼 등산로 휴지줍기나 헌혈증서 기증 등 지역에서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늘 발 벗고 나선다. 그리고 3년 전부터는 복자여중 학생들의 학습멘토로 활동하는 복자여고 복조리 동아리가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행정적 경제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고등학생 언니들이 중학생 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도움을 주는 봉사를 진행하는 동안 리더스 로타리는 장학금 지급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반찬봉사 연탄봉사 김장봉사 가정돌봄 등 학생들이 하기 어렵고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일에 기꺼이 함께했다.7월에는 생활환경이 열악한 여중생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선해주고 회원들이 직접 찾아가 방문 교체, 대청소 등을 통해 조금이나마 쾌적한 환경에서의 생활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저 물품 등을 후원하고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 오래 지켜보는 동안 꼭 필요한 부분을 눈 여겨 본 후 도움을 전한 것.지독히도 더웠던 한여름, 하루 종일 집 전체를 쓸고 닦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회원들은 학생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며 기꺼이 땀을 쏟았다. 경제적인 결핍 이상으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생각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지금 우리가 전하는 마음이 아이에게 발현되지 않을까요. 그것을 바랄 뿐이에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전달되어 더 열심히 살려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최순희(50 천안시 불당동) 봉사프로젝트 위원장의 설명.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모인 리더스 로타리에 스며든 여성의 따사로운 강점이 고스란히 엿보였다. 경제력 있어야 활동? 따뜻한 마음이 우선일반적으로 로타리클럽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다. 경제력이 있거나 지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어야 활동할 수 있고, 또한 그러한 이들의 인맥 형성을 위한 모임이라는 시선이다. 하지만 그런 시선에 회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친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들 중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하려는 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필요한 것이라면 오직 열심히 활동하려는 각오라고나 할까요?”회원들은 그렇게 봉사를 하는 동안 주는 것 이상으로 받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봉사의 손길을 전할 때 마주쳐오는 고마움 가득 담은 시선, 매주 한 번씩 반찬을 전하러 간 후 딩동 전해져 온 인사 문자 등으로 마음이 그득해지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더욱이 선한 활동을 나누기에 회원들끼리 맺는 관계도 큰 힘이다. “하는 일이 세일즈 관련이라 사람들과 많이 만나는데, 리더스 로타리에서의 관계가 큰 도움이 돼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꽉 차는 동시에 제가 하는 일에서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박서연(40 천안시 백석동) 총무는 로타리 활동을 통해 삶이 더 풍성해졌다고 말한다.리더스 로타리는 3년 동안 후원하고 함께해온 복조리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또 새로운 봉사를 찾고 더욱 강화해낼 계획이다. 김영실 회장은 “1년에 한 번씩 이사회를 통해 주위 소외된 사람에 대한 후원을 제안 발의해서 결정하게 되면 그와 관련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앞으로 저희의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대상을 발굴해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리더스 로타리는 더 많은 여성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특별한 자격은 없다. 필요한 자격이 있다면 오직 봉사에 목적을 두고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와 회원들끼리 선의와 우정을 다하겠다는 다짐 정도랄까. 그들과 함께 리더스 로타리는 따뜻하고 강인한 봉사로 지역에 횃불을 비출 예정이다.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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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운영과 건강한 이익분배 가능한 협동조합 세계금융위기 이후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사회적경제는 사람 중심의 공동체 경제로 이윤보다는 구성원이나 공공에 대한 공헌을 목적으로 하고, 경영의 자율성과 민주적 의사결정, 자본보다는 사람과 노동을 중시한다.우리 지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경제 조직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우리 지역 협동조합에 대한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협동조합 우리동네'의 창립총회 모습김농업씨는 ‘귀농협동조합’을 만들고 싶다. 일은 힘들지만 돈이 되지 않는 농업, 젊은이들이 떠나버린 농촌을 떠올리면 국내 농업이 쇠락해 버릴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미 사라지다시피한 토종종자를 보호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싶다. 김농업씨는 협동조합을 통해 생산한 토종농산물을 가공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농업후계자 양성도 도모한다. 판매를 통한 이익금은 조합원들에게 급여와 복지, 즉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지급해 각 개인이 안정된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한다.‘귀농협동조합’을 만드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자본금과 김씨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며 공동으로 경영할 조합원을 모으는 일, 두 가지라 할 수 있다. 국수나무, 서울우유, 썬키스트, FC바르셀로나 등 대표적 협동조합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협동조합을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이며,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하여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썬키스트나 FC바르셀로나, AP통신 등이 대표적인 협동조합이며 국내에는 국수나무, 서울우유 등이 협동조합 기업이다.초기 협동조합은 대부분 소규모의 생산자 또는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했다. 서울우유는 대표적 생산자협동조합이다. 또한 유기농업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살림운동이 시작되었는데 현재의 한살림, 아이쿱, 두레생협 등은 대표적 소비자협동조합이다. 위 생협들은 우리나라 농업을 보호하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기적 만남을 통해 지속, 발전해 오고 있다.협동조합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경제의 모델로 주목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12월 29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통과하고 2012년 12월 1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협동조합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5명이 모이면 자본금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업종(금융·보험 일부 업종 제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농협 신협 생협 등 8개 개별법 협동조합이 존재했지만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금과 발기인수를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설립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두레, 품앗이 등에서 협동조합의 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자동차정비, 전동스쿠터 전동 휠체어 등 의료기기 수리와 의료기기판매 협동조합인 나누리협동조합건강한 협동조합, 건강한 사회 이루는 초석김농업씨가 꿈꾸는 ‘귀농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7대 원칙을 잘 지킨다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사업모델이다. 협동조합 7원칙은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관리,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자율과 독립,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협동조합간의 협동,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이다. 협동조합이 이익을 창출하고 조합원간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밑거름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협동조합지원센터 정은경 실장은 “최근 협동조합이 빈번하게 거론되는 것은 협동조합의 활성화가 현장의 요구보다 관 주도 형식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협동조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장의 노력과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지역에서는 협동조합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탄생, 운영되고 있다. 협동조합은 설립목적과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종류와 유형이 달라지고, 또 종류와 유형에 따라 운영방식이나 사업모델 등이 달라진다. 공공성 실현 우선하는 사회적협동조합먼저 협동조합은 일반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분된다.일반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필요충족, 5명 이상 설립 가능하며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사업자협동조합(생산자협동조합)으로 사업자 수익창출을 위한 공동판매 공동자재구매 공동브랜드 등을 위해 설립된다. 둘째는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복리증진 등에 기여한다. 셋째는 직원협동조합(노동자협동조합)으로 직원이 직접 조합을 소유 관리하며 일자리 마련 등에 힘쓴다. 넷째는 소비자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의 소비생활 향상을 위한 물품의 공동구매 또는 서비스 공동이용 등을 목적으로 한다.사회적협동조합과 일반협동조합과 달리 출자금에 대한 배당이 없으며 사회적목적 실현을 위한 비영리법인으로 일반적으로 다중이해관계자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사회적협동조합의 하나인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의료의 공공성 실현, 비영리법인, 조합원 500명 이상, 출자금 1억 원 이상일 때 설립이 가능하다.정 실장은 “바닷물이 약 3%의 염도로 썩지 않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건강한 기업이 3%만 있다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제대로 된 협동조합이 양적팽창을 넘어서 질적팽창을 이룬다면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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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 메밀의 참맛 ‘메밀연가’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지긋지긋했던 폭염과 싸우느라 입맛 또한 잃은 지 오래.몸의 열기를 식혀주고 원기를 회복시켜준다는 여름철 보양식 메밀 막국수. 그 시원한 맛이 간절해져 대치동에 위치한 ‘메밀연가’를 찾았다.2층 양옥집을 개조해 지은 하얀색 건물이 식당이라기보다는 멋스러운 카페를 연상케 해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을 들뜨게 한다.KBS 2-TV ‘생생정보’ 통해 ‘황금 레시피’ 공개한티역 2번 출구에서 롯데백화점 주차장 쪽으로 돌아 다시 우측으로 꺾어지면 저만치 ‘메밀연가’ 간판이 보인다. 건물 앞 넓은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식사 후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마련돼 있다. ‘메밀연가’는 오픈한 지 겨우 1년 남짓 됐지만 강남 일대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1, 2층에 걸쳐 100석, 50석, 30석 등 크고 작은 단체석이 완비돼 있어 가족행사나 학부모 모임,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지난 7월 중순에는 KBS 2-TV ‘생생정보’ 프로그램에 ‘메밀비빔국수’와 ‘메밀전’의 ‘황금 레시피’를 공개함으로써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정수민 대표는 “수도권의 300여 개 메밀막국수 집을 음식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맛을 보고 검증한 결과 최종적으로 3개 업소가 선정되었고, 그 안에 ‘메밀연가’가 포함됐다”며 “저희 업소를 신뢰하고 인정해준 만큼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6가지 재료로 우려낸 진한 육수의 맛정 대표가 전하는 ‘황금 레시피’. 메밀반죽에 김치와 부추가 어우러진 ‘메밀전’은 메밀가루 1컵, 물 1+1/3컵을 넣고 섞어준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메밀가루 반죽을 부어서 중불로 부쳐준다. 반죽이 다 익기 전에 김치와 부추를 올려준다. 메밀반죽을 김치와 부추 위에 살짝 뿌려준 뒤 뒤집어서 앞뒤로 1분씩 부쳐준다.또한 ‘메밀비빔국수’에 넣는 오묘한 맛의 양념 소스는 사과, 배, 오이, 소고기, 대파, 양파, 국간장 등 12가지 재료를 갈고 끓이고 섞어서 정성껏 조리한다. 국수를 삶을 때는 소주를 약간 넣어야 면이 쫄깃해진다는 그녀는 “메밀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어르신들, 가족 모임, 단체손님 등 요즘엔 하루 평균 300~400여명의 고객들이 찾아오신다”며 즐거워했다. 가을을 맞이해 새롭게 출시할 ‘찰흑미 감자 들깨 옹심이’와 ‘메밀짬뽕’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특히 멸치, 황태, 다시마, 야채 등 16가지 재료를 한데 넣고 장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뚝, 뚝 잘 끊기는 100% 순 메밀 막국수‘메밀연가’에서는 국수에 밀가루를 섞는 일부 업소와는 달리 100% 순수한 메밀만을 고집한다. 순 메밀은 특성상 미리 반죽을 해놓을 수 없어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시작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색깔이 연하고 뚝, 뚝 잘 끊기는 것도 100% 순 메밀임을 입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또한 이곳에서는 구리와 주석을 합금해 두드려 만든 방자유기를 식기로 사용한다. 그릇 자체의 은은한 분위기가 메밀 특유의 맛을 배가시킨다.‘메밀연가’의 인기 메뉴로는 국내산 홍어의 참숯숙성 ‘홍어삼합’과 국내산 돼지고기 ‘한방보쌈’을 꼽는다. 또 주부들이 많이 찾는 막국수 정식(편육+메밀전병+막국수)과 보쌈 정식(보쌈+꿩만두+샐러드+명태식혜+밥,국)은 점심, 저녁 언제든지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13,000원, 15,000원이다. 이외에도 묵은지 왕갈비찜, 메밀싹 숯불구이, 메밀싹 한방보쌈 등과 동치미 막국수, 명태식혜 막국수, 메밀 꿩만두 등 메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위치 강남구 선릉로 62길 37 (대치동 935-24)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명절 당일 휴업)주차 가능문의 02-2052-8700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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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생각날 때, 대치동 ‘72420(칠리사이공)’ 도곡초사거리에 있는 대치동 ‘72420(칠리사이공)’은 쌀국수와 월남쌈, 볶음밥을 즐길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이다.테이블 수는 8개 남짓, 아담한 규모의 매장이지만 인근 주민에게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있어, 식사시간이 되면 언제나 손님들도 북적거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엔 ‘런치 메뉴(주말 포함)’가 있어 더 저렴하게 세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런치 메뉴는 볶음밥 세트인 ‘새우볶음밥(S)+안심ㆍ양지 쌀국수(S)’를 8,000원(사이즈 업 +3,000원)에, 안심ㆍ양지 쌀국수(M) 7,000원, (L) 8,000원에 판매한다.안심ㆍ양지ㆍ차돌 쌀국수(M)는 차돌박이의 고소한 국물이 어우러져 고기육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날치알 칠리 새우볶음밥은 새우와 날치알을 넣어 특별한 소스로 볶아낸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적으로 볶음밥은 기름에 볶아 다소 느끼한 맛이 있는데 반해, 날치알의 톡톡 씹히는 식감과 칠리소스의 매콤함이 입맛 당기게 만든다.애피타이저 메뉴는 두 가지. 라이스페이퍼에 삶은 새우살, 신선한 채소와 파인애플을 넣은 스프링롤(2조각) 4,500원, 라이스페이퍼에 저민 돼지고기와 버섯, 당면, 채소 등을 넣은 짜죠 3,500원, 스페셜 메뉴로 월남쌈을 33,000원에 맛볼 수 있다. 위치 강남구 선릉로 344 1층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547-2420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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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맛! ‘스시&벤토 by 하즈벤’ ‘생활의 달인’ TV 프로그램에서 ‘일식 장인’ 편에 소개된 바 있는 일식 사대문파 이충현 셰프가 엄선한 최고의 식재료와 소스를 사용하여 장인의 손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코엑스몰 일본 도시락 맛집 ‘스시&벤토 by 하즈벤(Sushi&Bento by HazBen)’.‘스시&벤토 by 하즈벤’은 칼로리가 낮은 웰빙식 프리미엄 스시와 모던 일식 벤토를 주 메뉴로 간편하고 맛있는 식사를 좋아하는 바쁜 직장인은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안성맞춤인 테이크아웃 도시락과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싱싱한 활어회의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하는 모둠회 도시락 ‘사시미 벤토’는 물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이에이징’ 방식으로 숙성된 저지방 감성고기와 하즈벤의 특제소스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등심 스테이크 벤토’는 ‘모두가 심쿵 하는 최고의 맛!’으로 입맛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역할까지 한다.바삭한 수제 돈가츠에 특제소스를 올린 ‘돈부리 & 가츠동’, 담백하게 구운 연어 위에 고추냉이를 얹은 일본식 연어덮밥 ‘사케동’은 물론 탱글탱글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맛이 더욱 일품인 ‘소바정식’ 역시 꼭 맛보면 좋을 이곳의 추천 메뉴다. 위치 강남구 삼성동 159 코엑스컨벤션 별관 지하2층 18호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Last Call)문의 02-3466-8007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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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최근 새로 시작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청춘사극이라는 퓨전사극의 또 다른 장르를 내세우고 있다. 배경은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 무렵으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이 두 주인공이다. 왕세자와 내시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왕을 둘러싼 정치세력의 권력다툼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적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자 행세를 하면서 살고 있는 여인 홍라온(김유정 분). 그래서인지 여자의 마음을 기가 막히게 잘 이해하고 알아차려 연서 대필을 해주던 그녀.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궁에 들어가서 내시 지망생이 된다. 극 초반부에서 홍라온은 어떻게 해서든 내시 시험에 불합격해서 궁에서 퇴출당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녀는 결국 내시가 되어 궁에 남는다.남장 여인이 내시 시험에 통과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때문에 홍라온이 시험에 통과하고 내시가 되는 과정은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는 사건이다. 하지만 드라마 2회에서는 주인공 홍라온이 내시 시험에 합격하고 내시가 되는 과정이 퓨전사극이라고는 해도 지나치게 우연에 의지해 코믹하게 흘러가 약간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웃자고 던진 농에 죽자고 바라보십니다”라면서 걸쭉한 말투로 남자 흉내를 내지만 귀여운 눈웃음과 곱상한 생김새를 숨길 수 없는 홍라온으로 분한 김유정과 반듯하면서도 따뜻한 속마음을 지닌 천재 꽃미남 왕세자 이영으로 분한 박보검의 케미가 나름 흥미진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사실 조선시대 환관인 내시와 왕세자와의 로맨스라는 설정은 어떻게 보면 약간 껄끄러운 이야기가 될 법도 하지만 시청자는 이미 상대방 내시가 사실은 남장을 한 여인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기에 둘 사이의 로맨스를 오히려 기대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정통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내시가 주인공이고 나아가 원래는 여인인 내시와 왕세자의 로맨스라니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가 이어질지 사뭇 궁금해진다.사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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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벌써 세 번째 무대다. 가객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진 쥬크박스 형식의 뮤지컬 <그날들>. 탄탄한 스토리에 익숙한 음악, 화려한 안무까지 갈수록 <그날들>의 무대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연배우에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실력파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청와대. 대통령의 막내딸 하나와 그녀의 경호원 대식이 사라진다. 경호과장 정학은 20년 전 그날을 회상한다. 신입 경호원이었던 정학과 동기 무영. 둘은 한중수교기념행사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를 경호하게 되었는데 그녀와 무영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이 20년 전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도 좋지만 아크로바틱과 무술이 합쳐진 경호원들의 군무는 압권이다. 유준상과 오만석, 이건명과 민영기가 원칙주의자인 정학 역으로 출연하고, 지창욱과 이홍기, 오종혁이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 역으로 등장한다. 창작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544-1555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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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북극곰’ 연극 <오렌지 북극곰>은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국립극단의 올해 세 번째 청소년극이다.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청소년극 극작가가 함께 쓴 대본으로 양국의 연출가가 공동으로 무대로 옮겼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8월까지 한국의 고순덕 작가와 영국의 에반 플레이시(Evan Placey) 그리고 두 나라의 청소년들이 양국을 오가며 진행한 희곡개발 공동워크숍을 토대로 만들어졌다.연극 <오렌지 북극곰>은 ‘얼음 한 조각에 매달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여정을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영국의 소년과 한국의 지영이 한 무대 위에 마치 거울상처럼 서로의 자화상을 비추고 있다. 양국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두 주인공 15세 ‘소년’과 ‘지영’의 이야기에는 불확실한 청소년기와 불안한 현실에 대한 치열하고 통렬한 고백들이 담겨 있다. 오는 11일(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644-2003 20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