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펜싱으로 다진 체력으로 삶에 ‘웰빙’을 이뤄내다 7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작한 결혼생활은 쉽지 않았다. 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 배달료를 절약하기 위해 직접 연탄을 옮겨 쌓았다. 비디오 가게를 운영할 때는 새벽 두세시까지 장사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4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열심히 생활하던 어느 날, 순식간에 일어난 교통사고는 내게 또 다른 힘겨움을 안겨 주었다. ‘심재희 사망’이란 소식이 떠돌 정도의 큰 사고였다. 하지만, 남편의 지극 정성어린 간호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대식구를 책임지며 남편을 뒷바라지 했다. 스튜디오를 경영하던 시절에 배운 ‘사진’은 내게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펜싱’으로 기른 체력이 도움 바닥을 쳤다고 할 수 있는 여러 번의 사업 실패에도 나를 일으켜 세워준 건 성실함과 타인과의 약속을 지켜 온 신용이었던 것 같다. 빚이 있을 때는 안 먹고, 안 쓰며 끼니를 거른 것도 잊은 채, 하루를 25시간처럼 일했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내게는 중고등학교 시절, ‘펜싱’으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참가하며 기른 정신력과 체력이 있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버티게 했던 힘은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을 인정해 주는 주위의 믿음과 “당신은 뭐든 잘해”라고 말하며 든든히 받쳐 준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원뷔페’를 시작하다 퇴계동에 있던 ‘대원뷔페’ 시절. 수많은 돌잔치를 치러냈다. 흥겨운 날이지만 아기들은 힘에 겹다. 나는 아기의 최상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첫 돌’상은 인생에 있어 처음 받는 의미 있는 상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화려하고 예쁜 사진을 남기기 위해 부모의 한복이며 사진 뒤 배경, 풍선 장식까지 가족의 특성에 맞춰 준비하려 애를 쓴다. 또한, 돌잔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돌잡이’ 순서에서는 의미 있는 덕담으로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기쁜 날 ‘교감’이 있는 ‘혜인정’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힘들다’는 생각은 했지만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며 실패에 매달리지 않았던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돌잔치나 회갑연을 치르고 흡족해 하시며 가시는 손님을 배웅하는 내 얼굴에 미소가 머문다. 즐겁고 기쁜 날, 함께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기계 공고에서 강원고등학교 가는 방면에 위치한 웰빙 뷔페 ‘혜인정’ 심재희 대표의 이야기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성경영인으로 우뚝 선 심 대표는 고아원과 아동보호센터에도 봉사하며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 한때,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까지 앓았던 그녀는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하며 오늘도 기쁘게 손님을 맞는다. 회갑이나 칠순잔치에는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그녀만의 노하우로 행사를 이끌고 있다. 뷔페 음식이 단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 데, ‘혜인정’ 뷔페는 태양초를 비롯한 정갈한 재료로 한식에서 느낄 수 있는 담백한 맛으로 상차림을 낸다. ‘혜인정’ 심재희 대표는 “기쁘고 흡족하게 행사를 치르고 가는 가족들을 보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늘 연구하는 자세로 더 나은 맛과 분위기를 선사하려는 ‘혜인정’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춘천의 명소로 자리 잡지 않을까? *문의: 251-2177 이수현 리포터 ley100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여성비전센터 단기 수강생 모집 안산시 지식정보사업소 여성비전센터에서는 2010년 하반기 특별(단기)과정 수강생을 모집을 한다. 바리스타, 웃음코디네이터 자격증반, 닥종이인형 자격증 취득반, Sweet 디저트&케이크 등 4개 과정에 74명을 모집하며 10월 26일부터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는다. 운영 기간은 11월 1일부터 약 2개월 과정이다.수강료는 월 1만원. 국민기초수급자,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록장애인, 다자녀가정(자녀 3인 이상)은 추후 대상자별 확인서를 제출하면 수강료를 환불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 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http://wm.iansan.net)나 안산여성비전센터 교육담당(031-481-2761)으로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원곡동 외국인 밀집지역 범죄 없는 거리조성 협력구축 안산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안산ㆍ광명ㆍ시흥지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등 3개 기관ㆍ단체가 10월 20일 안산시 원곡동 등 외국인 밀집지역의 치안취약점을 보완하고 범죄예방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철민 안산시장과 오광수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가했다. 주요 출신국가별 16명을 인권지킴이로 위촉하고 외국인 밀집지역의 인권보호, 범죄피해자보호 및 범죄유발 환경개선 등을 위한 협력관계를 증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사업을 통해 인권침해, 범죄피해사례파악, 외국인 인권 지킴이 운영사업, 범죄민원 신고함의 설치운영, 범죄피해자 상담 및 지원사업, 방범CCTV증설, 가로 등 조도개선 및 증설 등의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업무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안산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000여 세대의 다문화 가정이 있으며 등록외국인은 3만5000명(미등록포함 약6만여명)으로 ,이중 80%가 근로자이다. 안산시는 지난 2005년 전국최초로 다문화 관련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거주외국인 지원조례와 인권조례 등을 제정했고, 2008년에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주민센터를 개소했다. 또한 외국인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외국인주민센터 내에 통역지원센터, 외환송금센터, 무료진료센터, 다문화 도서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아산시, 시민의 선택이 아산의 얼굴!! 아산시가 새로운 C.I를 제작하면서 각계각층의 시민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아산시의 발전 상과 시민의 화합된 정서를 표현하고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C.I를 제작할 것과 C.I제작 시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민, 학생, 주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오는 20일까지 추진한다. 우선은 시민의 날 기념 시민체육대회 기간 중 읍ㆍ면ㆍ동 주민이 골고루 참여한 시민한마음체육대회 개최 시 이순신종합운동장 출입구에 7개의 보드판을 설치, 4600여인의 시민 의견을 들었다. 또한 아산시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asan.go.kr)에서 오는 16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보드판을 활용, 시민의 통행이 많은 온양온천역, 온궁로, 시청현관 등 다중이용장소의 현지방문조사와 감수성과 미래지향적 사고의 소유자 고등학생들의 의견도 교육청과 학교의 협조를 얻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단위 아파트를 찾아가 주부의 의견도 듣고 이렇게 모아진 시민의견에 디자인 전문가, 아산시청 출입기자, 아산시 의회의원의 의견을 더하여 아산시 심볼을 선정하게 된다. 아산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아산시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C.I, 대·내외에 아산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C.I를 선정하기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시는 새롭게 시 심볼을 선정하는 만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27만 아산시민이 사랑하는 심볼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경민 리포터 leepig20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천안시, 도솔아카데미 강좌, 공연 등 문화행사 풍성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도솔아카데미 강좌,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10월 정오의 비타민은 ‘가을 속으로’라는 부제로 14일 낮 12시 10분 천안시청 1층 로비에서 시립합창단이 가을과 어울리는 가곡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15일 오후 7시 30분 봉서홀에서 열리는 시민문화의 날 10월 천원의 콘서트는 천안시무용협회 회원들이 출연하여 “허? 허! 허숭애비”를 80분 동안 선보인다. 또한 천안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평생학습 기회제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도솔아카데미를 오는 21일 오후 2시 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10월 도솔아카데미 강좌는 아침편지 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을 초청해 ‘꿈 너머 꿈’이라는 주제로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이밖에도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 천안시립합창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봉서홀에서 ‘스무살의 노래, 영광, 행복’이라는 부제로 창단기념 ‘천안 칸타타’를 무대에 올린다.이경민 리포터 leepig20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2010년 무료 건강검진 받으세요 천안시 보건소에서는 2010년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진은 오는 18일~26일 7일간 오전 8시~11시 30분 실시되며 동 지역 검진일은 22일, 26일 오후 2시~4시 운영된다. 검진항목은 50세 이상 남성은 전립선 암과 통풍검사를, 40세 이상 여성은 갑상선기능, 골다공증 ,통풍 검사를 받게 된다. 이때 검진항목 이외에 올해 2010년 암검진대상자 중 검진 받지 않은 사람에 한해 읍, 면지역 검진일에 짝수년도 출생자 위주 국가 암 검진과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이번 건강검진은 편리한 장소에서 가능할 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검진 받고자 하는 전날 저녁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 문의 : 천안시 보건소 건강증진과. 521-5932, 5920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아산 지역경제과 재래시장 김종구 팀장 권곡 5일장이 지금의 온양온천역 하부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풍물장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손님을 맞이한 것이 다음달 9일이면 벌써 1년이다. 지난 장날에도 풍물장을 찾은 김종구 지역경제과 재래시장팀장은 “권곡시장에서 옮겨온 대다수 상인들의 수입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역 하부공간에는 불꽃연료를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먹을거리가 빈약하지만 전국 어딜 가도 제철 농산품을 이렇게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5일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종구 팀장은 아산시 공무원으로 34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전 시장의 비서실장도 역임한 바 있으며 지역경제과에서 재래시장 팀을 구성하여 맡아 온지 4년 3개월째다. “재래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거의 무에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어 처음에는 참 막막했습니다.”그는 먼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상인들의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상인회도 조직하고 타 시도의 우수재래시장을 견학하고 상인대학도 개설했다. 의식개혁도 중요하지만 시설현대화도 중요했다. 이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확보하고 간판을 정비했다. 이벤트 광장도 만들었다. 상인들 공동 판촉이벤트 행사를 열었고 상품권도 만들었다. 권곡 5일장의 경우 재래시장팀원들과 함께 권곡장이 설 때마다 찾아가 상인들을 설득한지 1년 4개월 만에 이전을 하게 되었다. 권곡동 5일장은 17년이나 된 전통 5일장인데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돼 있는 지역 도로변에 5일마다 대규모 장이 서다 보니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도로변까지 차지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도시미관도 문제였다. 처음에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터를 확보하려 했으나 지주들과 주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 후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신축한 온양온천역 하부 공간에 권곡장을 옮기기로 하고 상인들을 설득했다.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권곡장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해 온 상인들 입장에서는 굳이 모험을 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꾸준하게 대면하며 설득한 결과 결국 상인들 대다수가 온양온천역 풍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충북 청원군 출신인 김종구 팀장은 처음 온양에서 공무원 생활을 할 때는 타향이라 여러모로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고향이고 부인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고향보다 더 오랫동안 살아 제 2고향이라 여긴다. 최근 그는 상설시장(먹을거리 장터), 온양재래시장(옛 경찰서 골목), 온양온천재래시장(우림장 여관 골목), 온궁로 중심상가 등 4개 상권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상인회를 발족시키는데 일조했다. 상인회를 통해 상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시장활성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여 온양온천역 풍물 5일장과 더불어 온양전통시장을 전국 최고의 명품 재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 팀장은 가정이 화목하고 식구들이 행복해야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재래시장 팀을 맡고 상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정에 소홀하여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올해 온양온천시장이 중소기업청 문화관광 형 시장육성사업자로 선정되어 새로운 변신을 시작하고 시장이 활기차고 매출이 늘었다는 상인들의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주어진 현직에서 열심히 하며 민원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권선택 의원, 지하수 방치공 충남이 가장 많아 전국에서 신고 된 지하수 방치공(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지하수 관정) 가운데 아직까지 원상복구를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공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전국 방치공 처리현황’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고 된 3만9951개의 방치공 가운데 아직까지 원상복구를 하지 못한 공이 18.0%인 7177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충남이 3461개(48.2%)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636개(22.8%), 경남 919개(12.9%), 강원 248개(3.5%), 전남 219개(3.1%), 경북 175개(2.4%), 인천 152개(2.1%), 충북 117개(1.6%) 등의 순이었다. 권 의원은 “충남에 미복구공이 많은 것은 도와 시·군이 지난해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많은 방치공을 찾았지만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제때 복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방치공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만큼 원상복구를 위해 국고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중구 부사칠석놀이 광주축제서 ‘대상’ 대전 중구 부사칠석놀이가 지난 5일 광주에서 열린 ‘추억의 7080 충장축제’ 전국 거리퍼레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이번 행사에서 부사칠석놀이는 광주 수창초등학교에서 문화의전당까지 2.1㎞ 구간에서 길거리 퍼레이드와 함께 길놀이 샘고사 합궁놀이 용기놀이 축원소지 등을 진행했다.부사칠석놀이는 백제시대 부용 처녀와 사득 총각의 애틋한 사랑에서 유래된 부사 마을의 지명설화를 주제로 한 민속놀이. 1992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된 뒤 199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대전지역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상추 한 근에 2000원밖에 안 해요” 손님 : “여기 상추 좀 더 주세요” 주인 : “상추대신 차라리 삼겹살을 더 드릴께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야채가격 때문에 식당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리포터들도 비싼 야채가격에 한숨을 내쉬던 터라 재래시장 가격이 궁금해졌다. 5일 오전. 재래시장의 야채 가격이 궁금해 내일신문 주부리포터들이 역전시장과 중앙시장을 찾았다. 실제 ‘마트보다 약간 싸겠지’ 생각하고 간 재래시장 야채가격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저렴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싼 야채 가격표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 가벼운 마음, 푸짐한 장바구니 =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배추 가게. 예전 이맘때쯤 3000원하던 배추가 한 포기에 6000원이다. 그래도 1만원쯤 예상했던 가격에 비하면 저렴했다. 겉절이 김치를 담가볼 생각에 속이 찬 배추 2포기(1만2000원)를 샀다. 부재료 구입을 위해 소량 판매가 가능하다는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필요한 만큼의 쪽파와 부추가 각 1000원씩이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쪽파는 3분의 1, 부추는 반값 수준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생각보다 싼 값에 다른 야채도 사가야겠다 싶어 시장 여기저기를 돌며 가격을 알아봤다. 마트에서 봤던 가격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낮은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시장을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상추 가격. 한 근에 마트와 거의 8000원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상추 1근 2000원, 애호박 2개 2000원, 청양고추 한 근 2000원, 아삭이고추 한 근 1000원, 시금치 한 근 2000원, 대파 1단 2000원. 감자도 중간크기 15개를 담은 한 바구니에 3000원이다.같은 날 둔산동의 한 대형마트에선 배추 6400원(시장배추의 3/4크기), 상추 한 근 9932원(100g당 2483원), 애호박 2480원, 양배추 5480원, 청양고추 한 근 5080원(100g당 1270원), 아삭이고추 5520원 (100g당 1380원), 대파 4480원 등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중앙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미경씨도 “가족끼리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동네에서는 상추 한 근에 1만원씩이나 한다”며 “너무 부담스러워 재래시장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너무 싸 기분이 좋다”고 했다. ◆ “5만원 예상했는데, 3만2000원에…” = 요즘 주부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야채가격에 장보기가 무섭다고들 한다. 가계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부 김미향(월평동)씨는 “배추가격에 무 쪽파 부추 등 부재료 가격까지 올라 배추김치 담근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대신 김치를 조금씩 사다 먹다 요즘은 아예 밥상에 김치를 잘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선화(탄방동)씨도 “500원, 1000원이면 사던 애호박이 2500원이나 한다. 대파도 2배 이상 올랐다”며 “마트에 가면 호박을 만지작거리다 다시 제자리에 놓고 돌아선다”고 한숨이다. 요즘 주부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에서 느낀 야채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했다. 야채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매스컴 보도와 마트 가격을 참고해 5만원을 예상하고 장보기에 나섰지만 리포터들이 구입한 야채가격은 배추를 포함해 총 3만2000원.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장을 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 푸짐한 주전부리는 덤 = 재래시장 장 보는 재미는 싼 가격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장을 보다 출출한 배를 달랠 주전부리들이 있어 좋았다. 아이들 간식으로 줄 고추튀김(3개 1000원)과 김말이튀김(4개 1000원)을 샀다. 2000원에 봉지가 한 가득이다. 즉석에서 부쳐주는 각종 전과 호박죽·단팥죽·잔치국수도 3000원씩, 보리밥도 3500원이다. 가격에 비해 맛도 좋고 푸짐했다.다만 주차시설이 부족한 것은 흠이었다. 김미경씨는 “평소 싼 가격 탓에 재래시장을 가끔 오지만 주차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앙시장에서 야채가게를 하는 김 모씨도 “시장 옆에 공원이 생기면서 주차시설이 없어져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며 “주차시설 부족은 상인이나 고객 모두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숙, 유혜련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