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경기 지자체, 무상급식 농산물 강원도에서 구매 서울시 성북구청을 비롯한 6개 구청과 경기도 부천시가 관내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식자재를 강원도에서 구입하기로 했다.지난 24일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강원도 산 친환경 쌀을 비롯한 식자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이 지사와 김영배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필요한 식자재 공급을 위해 강원도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어 협력하고, 친환경 쌀을 강원도에서 구입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 등의 합의를 맺었다.성북구청 외에도 노원구청(구청장 김성환), 강북구청(구청장 박겸수), 도봉구청(구청장 이동진), 서대문구청(구청장 문석진), 은평구청(구청장 김우영)과 경기도 부천시(시장 김만수)도 강원도 농산물 구매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인구 87만 명인 부천시를 포함해 서울시내 6개 구청은 인구만 300만 명이 넘으며 이중 초등학생 수만 30만 명이 넘어 향후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시 농가 소득 증대와 계약 재배 등에 따른 안정적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광재 지사는 “도내 최대 쌀 산지인 철원군의 경우 완전 유기농 쌀과 저농약 쌀 생산량이 연 1800톤에 달해 5만 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자체에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지면 도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병희 교육감과 조만간 만나 강원도 무상급식 추진과 이를 위한 도내 농산물 구매 대책 등에 관해서도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컬러미니단호박, 고소득 작물로 급부상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2009년 도내 처음으로 도입한 컬러 미니단호박 재배를 올해부터 확대해 사업을 추진한다.원주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500g 내외의 멧돌 형 소형 단호박으로 7월 하순부터 수확한 후 후숙해 8월 초에 출하할 예정으로 12톤의 소형 단호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형 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2~3°Bx 높은 15°Bx 이상으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흑녹, 주황, 적색 등 맛과 색깔이 서로 다른 종자를 선발 재배하여 실내 장식 및 다양한 요리로도 이용이 가능하다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소형 단호박을 웰빙 시대 식생활 소비 패턴에 맞게 차별화·고급화시켜 고소득 작물로 양성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치악산 원주 밀’ 재배 지원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최지현)가 ‘치악산 원주 밀’ 재배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원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국민 생활소득 향상 및 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최근 우리밀에 대한 관심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치악산 원주 밀’ 재배 면적을 지난해 35.8ha에서 70ha로 대폭 확대해 조성하기로 했다. 재배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보전 명목으로 ha당 75만 원이 지원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농가는 8월 20일까지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생산된 밀은 전량 원주농협에서 수매할 계획이다.1990년 초만 해도 수입 밀과 우리 밀의 가격차가 6배 이상 차이가 났으나, 2008년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2배 차로 줄어 국산 밀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치악산 원주 밀’의 생산이 확대되면 소비자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우리 밀을 믿고 먹을 수 있고, 생산 농업인은 겨울철 밀 재배로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 밀은 재배면적 3.3㎡ 당 3kg의 산소를 배출하고 2.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우리 밀의 환경 정화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2010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대폭 축소 김만수 시장 “씀씀이 줄일 것”… 5일 단축 다음 달 상동 일원에서 열리는 부천무형문화유산엑스포가 대폭 축소 운영된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사업예산 변경, 개최기간 단축, 입장요금 변경 등의 내용을 결정했다. 부천시의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하여 불필요한 문화행사와 과도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김만수 부천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92억의 예산은 62억으로, 개최일수는 20일에서 15일로 줄여서 운영된다. 또한 경기침체를 고려하여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엑스포를 관람하도록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김만수 시장은 총회에서 예산이 3분의 1로 줄었지만 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은 “걱정하고 우려섞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을 추진하다 보면 서운할 수도 있고 견해가 다를 수도 있다”며 “이번 행사는 준비를 잘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규모를 최대한 줄여서 내실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임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2008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작년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며 주춤하더니 새로운 시장의 당선으로 그 미래가 불투명해 졌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9월 28일부터 10월12일까지 상동 호수공원과 영상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강원도개발공사 공사채 1500억 추가 발행 요청 논란 지방공사의 무분별한 경영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 공사비 지급을 위한 추가 공사채 승인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강원도 알펜시아는 최근 지방재정 논란 속에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 실패 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위해 공사비 지급해야” = 강기창 강원도지사 권한대행과 김기남 강원도의회 의장 등은 최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찾았다. 지난 5월 요청한 강원도개발공사 공사채 1500억원에 대해 승인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직무정지 중인 이광재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행안부에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1조488억 원. 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 실패로 매일 1억원씩 이자를 내고 있다. 강원도가 공사채 발행을 요청한 이유는 수영장 등 알펜시아 각종 시설이 공사비 지급 지연으로 개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여름 시즌이 다가오자 도는 시행사와 협의 끝에 이달 말까지 공사비를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시설을 개장했다. 강원도는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에 경영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강원도가 공사채 승인을 요구하는 명분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내년 2월로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 실사에서 공사비조차 지급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감점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알펜시아는 동계올림픽 주무대인 만큼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공사비 지급 지연에 따른 지연이자도 이유다. 시행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비싼 지연이자를 물게 되는데 차라리 공사채 금리가 낫다는 것이다. ◆“시설 영업만으로 해결 가능할까” = 하지만 강원도의 절박한 상황과는 달리 칼자루를 쥔 행안부의 입장은 다르다. 이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전국 지방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 점검에 나선 상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승인기준 7개 항목 중 4개가 미달돼 현실적으로 추가 승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책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가뜩이나 지방재정 문제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승인기준이 미달하는 강원도개발공사 공사채 추가발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원지역 시민단체는 “지치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김준섭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공사채 발행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정작 중요한 분양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수영장 등의 영업으로 현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김 사무처장은 “인수위를 통해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도민 대책기구 마련을 요구했지만 도청은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김 사무처장은 “사업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되고 공사비가 늘어날 때 바로잡았어야 했다”며 “시민사회단체도 전력을 다해 이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파산할 경우 부채는 강원도가 모두 승계한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개운동 ‘어린이 바른생활교실’ 운영 개운동 은빛자원봉사단(단장 정준철)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하계 어린이 바른생활교실’을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운영한다.오전 9시부터 11시 20분까지 개운동 주민센터에서 관내 초등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은빛자원봉사단원 6명(교원 퇴직자)이 바른생활교실 교사로 나선다. 예절·신문 활용 ·기공 수련·한문·국악·박물관 체험학습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학습 기간 중 간식은 개운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현장 학습 점심 제공은 개운동 새마을부녀회에서 후원한다.‘어린이 바른생활교실’은 2001년부터 개운동 은빛자원봉사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원주천 둔치 코스모스길 아시나요? 태장1동 사회단체와 희망근로사업 참여자가 지난 4월 초 태장동 태학교 아래 원주천 둔치에 조성한 코스모스길에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태장동 주민들은 꽃씨를 심은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잡초 제거, 병충해 방제 작업, 꽃대 제거, 솎아주기 등에 정성을 들였다.원주천 둔치길은 평소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애용하는 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취업·창업 및 취미교양 건강강좌 원주시 시민문화센터가 ‘제2기 주간반 취업·창업 및 취미 교양 건강 교육을 8월 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운영한다. 총 58과목에 1294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진행하며, 개강식 및 시민 교양강좌는 8월 2일(월) 오전 10시 시민문화센터 7층 종합강의실에서 개최한다.개강식 제1부는 학사 보고, 강사위촉장 수여, 수강생 선서 등이 진행되며 제2부에서는 강릉원주대학교 이은희 교수가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를 주제로 교양강좌를 진행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
- 전국 최강 초등 야구부-야구 꿈나무들이 쑥쑥 크는 곳 몹시 무더운 7월의 어느 날. 수업이 끝난 학교는 조용하다. 조심스레 복도를 걸어 운동장에 도착하니 넓은 운동장에 빨간 유니폼을 입은 야구부원들이 보인다. 그물망 바깥에는 저학년과 타자들이 스윙 연습을, 그물망 안에는 고학년 에이스들이 실전 같은 연습을 하고 있다. 투수, 타자, 포수 세 명이 연습하는 곳을 지나는데 ‘휙~휙’ 날아오는 공이 초등학생 투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들이 바로 안산 초등야구 명문 관산초교(교장 이홍양) 야구부! 전국 98개교 중 예선을 통과한 29개팀이 참여한 ‘제6회 천안 흥타령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승전보를 듣고 야구부를 찾아왔다. 창단 28년 전통의 최강 야구부 도전 3번째 만에 ‘흥타령배’ 우승기를 가져 온 관산초 야구부(감독 박주영)! 동일 대회에서2007년과 2009년에는 모두 3위에 입상 했다. 관산초는 ‘에이스’ 권국일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우승팀이기도 한 인천 동막초에게 2-0로 완승 했다. 경기 전 상대팀의 전력에 긴장 하기는 했지만 어린 2학년부터 주전으로 뛰는 선수, 코치나 감독까지 게임에 진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했다는 관산초는 팽팽한 0-0의 균형을 깨트리며 승리를 한다. 3회 초, 송인범의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으로 만든 득점 기회를 최동현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올린 것. 권국일의 안타로 추가 1점을 추가해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5회 초! 단 한번도 3루를 밟아보지 못한 동막초는 ‘최강 관산초’에게 우승기를 넘겨줘야만 했다. 다양한 우승 전력관산초 야구부는 다양한 우승 전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 외에 『스포츠 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우승(2009년)』, 『제38회 소년체육대회 최종선발전 경기도 우승』 등 전국대회에서 우승기를 가져왔다. 1982년 창단이레 우수 선수를 배출해 현재 두산의 김상현, SK 김민우 선수 등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현재 야구부원은 2학년 병아리 야구선수부터 제법 폼이 나는 고학년까지 32명. 박 감독이 부임한 2006년도에 야구 방망이 들기도 버거웠던 아이들이 이젠 팀의 큰형으로 어린 동생들을 다독거리며 돌봐준다. “저는 주전 선수만을 경기에 투입하지는 않습니다.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연습에 빠지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에게 출전 기회를 주려고 노력 합니다. 초등 야구는 마라톤으로 치면 ‘시작’단계 예요. 아이들에게도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연습에 몰두하라고 강조 합니다” 야구의 좋은 점초등학교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야구 하는 법’을 배우는 것. 야구를 하겠다고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에게 야구는 꿈과 희망이다. 하지만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선 연습이라는 고된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떫은 감도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을 견뎌야 단 감이 되다”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는 감독은 연습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적표 까지 점검한다. 성적이 떨어진 아이에겐 독려를 하고 향상된 아이에겐 칭찬을 한다. “초등 야구 감독은 ‘엄마’가 되어야한다” 는 생각에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도 한다.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고 겨울에는 추위에 살이 트지 않게 화장품을 고르는 것은 기본! 신체적 조건으로 고민하는 아이에게는 ‘신체적 조건을 이긴 선배’들의 이야기를 해 주고 그들의 성공 사례를 알려 주어 극복하게 했다.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단체생활을 힘들어했던 그 아이는 야구를 하면서 적극적이고 활발한 아이로 변했다고 한다. 지금은 팀의 간판타자로 활동 중인 그 아이는 저학년 후배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진정한 스포츠맨’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8
- 드림티쳐 전통예절강사 최경희 예절을 가르치고 얻은 것은 ‘무한한 기쁨’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에 사는 최경희(65)씨는 소사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사업인 ‘드림티쳐’ 사업단에서 어린이들에게 전통예절을 가르친다. 더불어 한국복식재단에서 한국의 전통혼례를 강의하는 강사로도 활동한다. 노년의 만학도인 그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해 전통예절을 교육하고 얻은 것은 ‘무한한 기쁨’이다. 지난 24일 최 씨를 만나 드림티쳐 활동과 예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복식의 매력에 이끌려서 1.3세대 학습지도 강사파견사업인 드림티쳐는 소사노인복지관이 2004년부터 주력해 온 사업으로 2009년 노인일자사업 종합평가에서 13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드림티쳐 팀원들은 한문, 일본어, 영어, 미술, 종이공예, 민요, 동화구연, 서예 등 각 분야에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드림티쳐 팀의 예절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 씨는 50대까지만 해도 전업주부였다. “나이를 먹을수록 예쁘게 늙어야 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예쁘게 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1996년 우리 옷을 접하면서 한국 전통 복식에 눈을 뜨게 된다. 고(故) 정정완씨와 침선장 89호인 구혜자씨에게 복식을 전수 받으면서 우리 것의 끌림에 다가섰다. 2005년 원광디지털 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에 입학한 그녀는 2008년 학사 학위를 따냈다. “젊은 사람들과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장학금을 타려고 새벽 3시까지 공부했으나 타진 못했죠. 하지만 그런 정성은 조기 졸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컴퓨터도 배웠다. 배움의 길에 들어선 그녀의 열정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이후로 그녀는 한국복식재단의 전통혼례수업을 담당하면서 부산, 대구, 대전, 서울 등으로 강의를 다닌다. 수강생들은 집으로 찾아와 바느질을 배우고 있다. 예절의 원칙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지역신문에서 드림티쳐 강사 모집 공고를 봤어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화된 지역 사회 어린이들에게 기본적인 예절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해서 얼른 지원했습니다.”할머니 선생님이 예절을 가르치면 잘 배울 것 같았다. 더구나 요즘 세대들은 집에서 아이들에게 예절 교육을 가르칠 시간조차 없지 않은가. “기본 교육을 이수한 뒤 어린이집에 갔어요. 아이들은 저를 할머니라고 불렀죠. 하지만 지금은 안 그래요.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예절 선생님~ 하고 부른답니다.” 예절은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놀아주고 만져주고 알려주는 동안 아이들은 많이 달라졌다. "줘요" 하다가 “주세요”로, 산만했던 행동을 멈추고 큰 절을 할 줄 아는 바른 어린이들이 됐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르침을 받았다. 옛날 우리들이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이야기를 듣던 때처럼.최 씨는 어린이집에 갈 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는다. 전통예절강사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통 반지를 끼고 장신구를 차고 가요. 아이들이 의외로 그런데 관심이 많거든요. 우리 것에 눈을 뜨게 하려면 전통예절에 관한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할머니의 따뜻한 정을 아이들에게 부천시소사노인복지관의 드림티처 예절강사는 50대부터 70세가 넘은 노인 30명이 모여서 활동한다. 일주일에 2~3회 하루 2~3시간 씩 아이들에게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 2인 1조로 수업하는 이들은 월 20시간 일하면서 노년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 팀원들은 처음 교육 때 어눌했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은 잘하고 있어요.”식사예절에서 세시풍습까지,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전통예절의 모든 것을 가르치다보니 이들도 진화했다. 처음엔 교육만 받고 아이들 앞에 나섰다면 지금은 옛날에 쓰던 아날로그 전화기로 전화예절을, 직접 만든 부직포 인형으로 가족 관계를, 그림을 그려 양면테이프를 붙여 바느질 한 인형으론 교통안전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길가다가도 교육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얼른 집어 들어요. 할머니의 따뜻한 정을 아이들이 느끼게 하면서 제대로 가르치는 게 드림티쳐들의 임무니까요.” 교육에 필요한 소품들은 드림티쳐들이 직접 만든다.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열어 커리큘럼을 짜고 아이들 교육 방안을 논의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이번 대상 수상은 드림티쳐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느냐에 대한 답이 됐죠. 캐나다와 미국 등 해외 강의를 가도 늘 생각나는 건 드림티쳐 활동에서 만난 어린이들이예요. 잘 있는 지, 예뻐졌는지 늘 궁금하고 보고 싶으니까요.”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