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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6호 입사장 '최교준' 9만 번 인고의 망치질로 차가운 금속에 꽃을 피우다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나지막한 야산 밑,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6호 입사장 최교준 선생(60세)의 작업장이 있다. 입사장(入絲匠)이란 2000년 전부터 차가운 금속에 꽃을 피워온 우리 전통 금속공예의 장인을 일컫는 호칭. 입사란 금속기물이나 장신구의 표면에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낸 금사(金絲)나 은사(銀絲), 혹은 동사(銅絲)를 다양한 문양으로 입히는 작업. 작품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대략 9만 번의 망치질을 해야 하고, 은사 금사를 뽑아내는 단순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인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덤벙대고 흘리고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배운 입사장의 길,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까지 누구와의 말 섞음도 허용치 않고 正心으로 수없이 반복적으로 망치질을 하는 작업에 익숙해서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답형, 과묵하기 그지없는 선생과의 인터뷰는 난항(?)이었다. 무형문화재 78호 고 이학응 선생에게서 입사기법 배워4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수행과도 같은 반복적인 망치질 끝에 차가운 금속에 생명을 불어넣는 인고의 작업.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 “그렇죠. 뭐. 재미있어요.” 역시 느릿느릿 단답형의 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재미있기만 했었을까. 선생도 전통을 이어온 수많은 장인들처럼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오기는 마찬가지. 경남 의령이 고향인 선생은 1967년 17세에 어머니의 권유로 이웃에 살던 윤희복 선생에게서 금속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윤희복 선생은 자물통, 담배합 등 고미술품 수리하는 일을 하던 이. 스승 밑에서 금속공예품의 제작기법이나 입사기법에 관한 간접경험을 쌓았던 선생은 군 제대 후, 무형문화재 78호 고 이학응 선생으로부터 6개월간 입사기법에 대해 사사받았다. “기술이 있으면 먹고 살 수는 있다.”는 어른의 생각을 따라 들어선 금속공예의 길, 20살 무렵 부모를 모두 여윈 선생은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막내 동생까지 여러 명의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 됐다. 막내 장인의 빠듯한 수입으로 근근이 살기도 힘들었던 시절.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손재주는 좀 있었던 것 같다.”는 선생은 이학응 선생으로부터 입사기법을 사사받은 후 전통전승공예대전에 ‘담배함’등을 출품, 입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입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입사기법은 끼움입사와 쪼음입사로 크게 나눌 수 잇는데 선생이 주로 활용하는 기술은 ‘쪼음입사’. 입사하고자 하는 바탕 금속의 표면에 정을 사용해 일정한 질감을 쪼아 홈을 만든 후 그 위에 금사 또는 은사를 눌러 붙여 문양을 표현하는 쪼음기법은 끼움입사보다 더 섬세하고 정교한 문양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멈추고 휠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입사과정, 침묵수행과도 같은 외길을 걸어오다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9만 번의 망치질이 필요하다는 압사, 전통금속공예가로서 그동안 많은 작품을 제작해 온 선생은 1984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1987년과 1993년에 문화재위원장상, 문화재 관리국장상을 수상하는 등 일찍이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아 왔으며, 1989년과 1994년 2번의 개인전을 통해 입사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덤벙대거나 실수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금이나 은 동 같은 귀한 소재를 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침착하고 끈기 있게 덤벼들어야만 차분하게 원하는 문양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입사과정은 작업이라기보다 수행에 가깝다. 우선 금사나 은사 등 문양을 새겨 넣게 위한 금속 사를 만드는 작업도 문양을 쪼아넣는 작업 못지않다. 수없는 망치질로 금속을 두드려 가늘게 만든 금속 사는 40개의 구멍이 뚫린 판을 통해 원하는 굵기로 늘리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최소 0.27mm굵기의 금속사를 빼낼 수 있는 구멍에 끼워 당기는 작업만 30~40번, 다음은 감탕작업이 이어진다. 만들고자 하는 기물에 속을 채울 감탕은 송진과 황토, 그리고 윤활유 역할을 하는 들기름을 섞어 만든다. 이렇게 감탕작업을 해야 수많은 망치질에도 기물이 찌그러지거나 상하는 일이 없단다. 이렇게 감탕작업을 끝낸 기물과 금속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지난한 접합과정에 들어간다. 기물에 너무 세제도 여리지도 않은 적당한 세기의 망치질로 홈을 낸 후 여기에 가느다란 금속 사를 쪼아 넣어 무늬를 새겨 넣는 입사 작업. 세지도 여리지도 않은 적당한 세기의 망치질이나 멈추고 휠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날선 감각 등 입사 작업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작업이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망치질도 흐트러진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지켜온 최교준 선생, 그는 전통의 향기와 품격을 지켜내기 위해 장인의 자존심 하나로 묵묵히 40여 년 외길을 걸어왔다. 말 안장의 발걸이 ‘호등, 통일신라시대의 문양 재현 등 입사공예에 큰 획을 긋다선생이 입사작업 중 각별히 애정을 느끼는 것은 말안장의 발걸이 ‘호등, 통일신라시대의 문양이다. 세상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수요도 극히 제한되어 있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선생은 전통문양의 재현을 위해 수없이 박물관을 찾아 연구하고 복원하는 일에 매진해왔다. 우리 전통 입사기법을 지금까지 어어 온 선생이 유일하게 기계의 利器로 이용하는 것은 완성된 작품에 옻칠을 하고 숯가루로 연마과정을 거친 후 건조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건조기가 유일하다. 그렇게 입사과정은 긴 인고의 작업도 작업이지만 동시에 창의성과 예술적 감각 또한 필수. 묵언수행이라 할 정도로 반복적인 9만 번의 망치질과 뛰어난 창의성과 디자인 감각을 요구하는 작업, 힘든 작업임에도 경제적인 대가도 크지 않은 고단한 작업에 오랫동안 몰두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선생의 옆에서 30여 년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온 부인은 “평소 과묵하기만한 남편이 완성된 작품 앞에서만큼은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희열,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보람 때문이다. 1984년 9월 국가 지정 문화재 보수 기능자 지정 701호로 지정, 2006년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6호 입사장으로 지정된 최교준 장인. 이제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은 끈기가 필요하고 어려운 일이라 배우려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 현재 용미리 노반(?盤)금속입사공방에서 10년 째 일하고 있는 제자가 유일한 후계자다. 그동안 갈고 닦은 모든 기술을 제자에게 전수하고 있는 선생의 꿈은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기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입사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한 책을 남기는 것”. 입사공예가 소수의 장인들에게만 한정된 전통이 아니라 현대금속공예가들을 위한 살아 2010-07-19
- 고양 실버인력뱅크를 찾아서 "노인불패! 건강한 신체와 마인드면 OK!"취업 알선 및 직업 전문교육 프로그램 제공 ''인생설계''라는 말을 자주하곤 한다. 젊었을 때부터 어떠한 인생을 살아갈지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은퇴 이후 인생은 미리 점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자식들이 장성하고 직장에서도 은퇴한 노인들은 갑자기 닥친 환경 변화에 심히 당황하기도 하고 우울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 찾고 준비하고 설계해 간다면 소위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 고양실버인력뱅크는 이처럼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어르신들의 편의를 돕고자 지난 2004년 경기도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경기도 새마을회 산하에 속해 있으며 크게 자원봉사, 교육.문화사업, 취업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 사업에선 ''6090 무지개 봉사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자원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회활동에 참여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페이스페인팅기술을 습득해 관내 축제 및 행사를 지원하는 ''페페'', 마술교육 및 공연을 하는 ''마술램프'', 핸드벨 연주교육을 받고 전문 음악봉사단으로 활동하는 ''함초롬히 핸드벨'' 팀 등이 속해 있다. 지난해 1월 시작으로 고양실버인력뱅크에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회원등록을 한 노인들의 수는 700여명, 취업 성공은 50여명에 이른다. 또한 44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자 교육을 실시해 검정시험을 합격하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자를 직접 가르쳐 주는 ''훈장님'' 봉사는 성취감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3급 검정시험을 14명이나 통과해 만족도가 높고 결과도 좋은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정기직무교육, 워크샵 등의 교육사업도 진행한다. 한편 공공형 일자리에 취업을 알선해주는 ''은빛사랑나눔단'' 사업도 진행한다. 주 3회 각 3~4시간 근무가 원칙이며 만기 근무시 월 2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연초(2월 중)에 모집을 하며 직무는 경로당, 복지시설에 방문해 건강체조를 알려주는 ''건강전도사'', 아동들의 예절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예절지킴이'', 도서관에 파견되는 ''도서관관리지원'' 등이 있다. 취업의 성공을 위한 ''이력서 쓰기와 면접 잘보는법'' 등의 교육도 아울러 제공하고 있으며 경비, 위생환경업무, 산모, 영유아 교육 등의 직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고양실버인력뱅크 김미화 팀장은 "1세대와 3세대 간의 세대격차를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어른신께 1:1로 핸드폰 문자 작성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반응이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미화 팀장은 "취업을 원하실 때에는 자신의 적성을 바로 알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에게 늘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는 경비, 베이비시터 등 55세 이상의 인력을 원하는 업체의 연락도 기다린다. 위치: 장항동 저동초등학교 맞은 편 새마을회관 2층 문의: 031-932-7713~4 <Tip ''컴맹탈출'' 도와드려요~> ▶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르신 컴퓨터 기초교실''을 연다. 60세이상 고양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컴퓨터 기초와 한글 사용법, 인터넷 활용 등을 교육한다. 교육은 6월부터 3개월간이며 수강료는 과목당 1만5000원이다. 신규회원은 5월25일부터 말일까지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문의: 031-975-3322 ▶ 마두 도서관은 ''은빛꿈 컴퓨터교실''을 운영한다. 컴퓨터 온오프법, 인터넷과 전자우편 사용법등을 교육하며 오는 5월13일부터 7월1일까지(총8회)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60세이상 고양시민(15명정원)을 대상으로 한다. 방문 및 전화접수가 가능하며 선착순마감.이다. 접수기간은 5월11일까지.문의:031-8075-9064 남지연 리포터 lamua@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9
- 2010년 알차go, 신나go, 재미있go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명상치유‘마음에게 말 걸기’회원모집 초등4~6학년(부모-자녀 선착순10가족 마감). 일시: 8/9(월),11(수),16(월),18(수) 10:00~12:00. 장소: 명상상담연구원(수영역 2번 출구, 솔미니텔 2층) 내용: 명상을 통한 신체느낌, 감정 알아차리기, 나와 부모의 성격, 장점 찾기, 생각 알아차리기 등. 무료. 어린이 경제교육‘부자가 된 신데렐라, 거지가 된 백설공주’회원모집 초등1학년~3학년(15명 선착순 마감). 일시: 8월 12일(목), 19일(목) 14:00~16:00(2주). 장소: 본 센터 교육실. 내용: 화폐개념, 현명한 소비습관, 용돈 괸리, 용돈기입장 작성, 돌고 도는 경제 이해 등. 무료. MBTI를 통한 온가족 궁합 맞추기 초등4학년~중등3학년(부모-자녀). 일시: 8월 13일(금), 10:00~13:00. 장소: 본 센터 교육실. 내용: MBTI/MMTIC 검사실시, MBTI 지표설명, 자기 성격유형 이해하기, 성격에 따른 올바른 대화법 등. 무료. 청소년심성계발 프로그램‘집중력 향상을 위한 명상’회원모집 중등1학년~고등 1학년(15명 선착순 마감). 일시: 8월 6일(금)10:00~17:00(점심은 제공되지 않음). 장소: 본 센터 교육실. 내용: 몸과 마음의 알아차림 명상, 기쁨과 감사의 명상, 자세교정. 무료. 문의 : 782-000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6
- Q 장애인연금제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지급됩니까? A 장애인연금제도란 중증 장애인의 근로능력 상실 또는 현저한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소득 등을 보전하기 위해 국가에서 오는 7월부터 지급하는 사회보장 제도입니다. 지원대상은 장애등급 1~2급 및 3급 중복장애를 갖고 있는 만 18세 이상의 중증장애인입니다. 본인 및 배우자의 소득과 재산을 합한 금액인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 + 재산의 소득환산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여야 합니다. 2010년도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50만원, 부부가구 80만원이하이고, 재산만 있는 경우 단독가구 1억2천만원, 부부가구 1억9천2백만원입니다. 지원금액은 기초수급자는 15만원, 차상위 계층은 14만원, 신규선정자는 9만원입니다. 국민연금 상담은 국번없이 ☎ 1355 www.nps.or.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6
- 알기 쉬운 경제학 교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은 ''알기 쉽고 알찬 경제학교실-우리 시대, 자본주의를 말하다''를 오는 23·30일, 내달 6일 3회에 걸쳐 진행한다.교육은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정이근 교수의 강의로 열리며, 경제위기의 발생과 역할, 장기호황 국면, 신자유주의 국면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경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이메일(feminedu@hanmail.net)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참가비 3만원.(802-608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6
- 평생 모은 유물, 교육 현장에서 빛나다 천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신라시대 토기. 오묘한 색깔이 세월의 흔적에 더욱 깊어진 고려시대 주병. 그리고 오래된 고서의 향기까지. 교과서 사진자료만 보던 우리 선조들의 삶이 교육 현장으로 옮겨지고 있다.지난 7월 8일 우리문화유산 기증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조만규(78·우동)씨가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해강고등학교에 유물을 기증해 교내 박물관 개소식을 했다.해강고등학교 본관 중앙현관에 마련된 박물관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이미 국립경주박물관부터 김해·대구·진구·부산박물관까지 기증을 해 온 조씨는 부산지역 대학박물관과 여러 고등학교에 기증문화를 실천하고 있다.학생들에게 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선율 교장(왼쪽)과 조만규씨(오른쪽)자식 같은 유물들 학생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40년 동안 전국의 고미술상을 돌며 모은 3천여 종의 자식 같은 유물입니다. 처음에는 개인 박물관을 열고 싶었지만 지금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잘 활용되기는 바랍니다.” 평생 모은 유물들을 지속적으로 기증하는 조만규씨의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을 남다르다. 월급의 반은 고미술 수집에 썼다는 조씨의 열정이 교육현장으로 이어지는 이날, 해강고등학교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도 참여하여 우리 문화유산을 배우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해강고등학교 김수호(1학년)군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을 학교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박물관이 열리는 과정에도 참가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말한다.특히 해강고등학교는 국제교류가 활발한 학교로 교육부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학교이다. 해강고등학교 김선율 교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학교에 기증해 주신 조만규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학생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다양한 토기와 고서 화폐까지이번 기증으로 신라시대의 토기는 물론 고려시대 주병, 대접 등 다양한 토기와 조선시대 백자까지 우리 토기의 역사를 간략하게 볼 수 있다. 또 조선후기 논어언해, 두율은주 등 고서도 좋은 학습 자료였다. 뿐만 아니라 조선중기 엽전과 일제시대 화폐, 벼루 등 흥미로운 유물도 전시되었다.우리의 유물을 아끼고 잘 보존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키우는 방법이다. 글로벌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문화를 아끼고 전파하는 조씨의 실천이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평생을 문화유산과 함께 살고 그것들을 다시 온전한 제자리에 옮겨놓고 있는 조씨의 아름다운 실천에 갈채를 보내며 우리 모두 문화를 아끼는 마음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6
- 대전도철, 에너지 절약사업 눈길 대전 도시철도공사가 올해 피크전력 관리를 통해 전기 사용량을 2008년 수준 이하로 유지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사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12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피크전력 관리를 통해 조명 및 설비 분야 등에서 2008년 3억1200여만원, 2009년2억8300여만원의 절감 실적을 거뒀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008년에 270톤, 2009년에는 1052톤의 이산화탄소를 각각 줄인 셈이다.또 2008년부터 본사 옥상에 차광막을 설치, 냉방에 따른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각 역사에도 지능형 환기시스템을 도입, 가동 시간을 단축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해 대동역 변전소에 직류 1500V급의 전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가동한 데 이어 올해도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아 시청역과 갑천역 변전소, 내년에는 오룡역과 월드컵경기장역 두 곳에 각각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공사가 지난해 설치한 전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자체 분석한 결과, 23%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억원의 전기 사용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무 17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정부청사역에 20㎾급 태양광 자가 발전시스템을 설치, 하루 3시간 30분 가동으로 70㎾h의 전기를 생산, 역사 내 전등이나 도시철도 저압 배전설비에 공급할 계획이다.터널 조명 제어시스템 설치사업도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켜져 있는 터널 조명을 제어해 열차 운행구간은 점등, 운행되지 않는 구간은 소등되도록 하는 것으로, 하루 19시간 열차를 운행할 경우 에너지 절감률이 79%에 달해 연간 3200만원의 전기 사용료를 줄일 수 있게 된다.이 밖에도 공사는 역사에서 운영되는 환기·배수·에스컬레이터 설비 등에 기계설비 인버터를 도입, 연간 3억4200만원의 전기를 줄이고, 조명등을 LED로 교체해 연간 4100만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8
- 한국화 부문 윤경숙씨 대상 영예안아 지난 13일 대전서구문화원(원장 박세규)에서 제12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화(구상,비구상), 양화(구상,비구상,수채화), 서예(한글,한문,문인화) 부문에 대학생에서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출품한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에서 대상 1명(한국화 윤경숙), 최우수상 3명(한국화 장수빈, 유화 김선자, 서예 최선미), 우수상에는 한국화부문 진명희씨, 유화부문 문숙자씨, 수채화부문 김선순씨, 서예부문 윤연수씨, 문인화부문 이명희씨를 비롯해 특선 및 입선자등 154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수상 작품들은 오는 26일까지 대전서구문화원 1층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문의 : 488-5474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8
- 내일이 만난 사람 … 커피 볶는 남자 바리스타 김대기 씨 누군가에게 한 잔의 커피는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고, 누군가에게는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공부로 인해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커피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밤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밤잠을 위해 애써 커피를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다양하게 이용되는 커피를 밥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커피향이 온 몸에서 전해지는 ‘커피번’의 대표 김대기(신천동) 바리스타다. 그에게 커피란 밥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다. 매일 맛있는 밥을 가족들에게 지어내는 엄마의 손길처럼, 그 또한 매일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의 정열을 쏟아 붓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김 대표가 바리스타가 된 후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가장 맛있는 커피는 어떤 커피인가요?”라는 질문이다. 그의 대답은 항상 간단하다. “가장 맛있는 커피요? ‘볶아서 보름이 지나지 않은 좋은 생두를 내리기 직전에 갈아 만든 커피’죠. 아무리 좋은 생두라도 볶아서 보름에서 한 달이 지난 커피는 맛이 떨어져요. 또 갈아서 오래된 커피도 맛이 없죠.” 김 대표의 대답에 매번 똑같은 질문이 돌아온다. “그럼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글라인더와 드립, 커피메이커 같은 기계가 있어야 하나요?” 그는 대답한다. “네. 보통 밥을 짓기 위해서도 냄비와 불, 물만 있으면 되죠. 하지만 더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더 좋은 밥솥을 마련하고 불의 종류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잖아요.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커피를 마시려면 언제든 어떻게든 마실 수 있죠. 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원한다면 그 맛을 위한 재료와 장비를 갖춰야겠죠.” 더 이상 토를 달 수 없는 답변이다. 그 다음은 각자의 취향이다.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길 수도 있고, 우유나 단 것이 많이 들어간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커피를 좋아할 수도 있다. 선호하는 커피는 커피와 맛과는 상관없이 온전히 개인적 취향일 뿐, 맛있는 커피가 딱히 정해져있지는 않다는 것. 나에게 커피란?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또 하나 있다. “당신에게 커피란 어떤 의미인가요?” 그는 반문한다. “왜 이런 질문을 제게 많이 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제가 다른 직업을 가졌어도 이런 질문을 하실까요?” 반문에 이은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커피는 제게 밥과 같은 존재에요. 매일 밥을 맛있게 먹듯 매일 맛있는 커피와 함께 생활하는 거죠.” 가만히 들여다보면 커피를 끓이는 과정과 밥을 짓는 과정이 많이 닮아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매일매일 맛있는 커피를 위해 매일매일 생두를 선별하고, 일주일에 서너 번 커피를 볶는 그. 그가 커피교실을 통해 커피 교육의 장까지 펼치게 된 이유도 들어봤다. 커피가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워낙에 커피를 좋아하던 그가 직업으로 커피를 선택하게 된 것은 2002년, 암사동에 ‘커피 볶는 집’을 개업하고 나서부터다. 동호회 활동을 해 오며 커피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던 그였지만 처음 커피하우스를 오픈했을 때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커피강좌. 자신이 하는 수업을 통해 스스로도 배운 것이 많았다고 김 대표는 그때를 회상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똑같은 전철을 후배들은 밟지 않기를 바랐다. “커피강좌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커피를 많이 알리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의 바람대로 8여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예전에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생두를 직접 볶아야 한다’고 강조해야만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어요. 당연히 모든 과정을 제대로 거친 커피만이 제대로 된 맛을 낸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죠. 고객들 역시 마찬가지에요. 어떤 고객은 ‘언제 로스팅을 하는지’를 물어보고 날을 맞춰 방문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변화들이다. 2005년 신천동으로 자리를 옮긴 ‘커피 볶는 집’. 이곳의 간판은 ‘커피번’으로 바뀌었다. 또 지난 해 커피교육만 진행하는 커피스쿨을 대치동에 오픈했다. 예전에 ‘커피번’을 찾은 사람이라면 대체 이곳이 커피하우스인지, 공장인지, 학교인지, 커피농장인지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복잡한 곳이라고 이곳을 기억할 것이다. 커피스쿨이 이곳을 빠져나가고 난 후 많이 정돈이 됐지만, 여전히 커피번은 ‘김대기’식 분위기와 방식을 간직하고 있다. 커피번의 가장 매력이 바로 이것. 주인과 많이 닮은 점이 아닐런지. 그의 저서 ‘바리스타 교본: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커피’처럼 그는 오늘도 맛있고 아름다운 커피를 만들기 위해 그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8
- 표현의 재미, 생활에 활기도 느껴요 신체를 이용해 표현되는 선의 아름다움, 바로 무용이 아닐까 싶다. 춤은 몸동작으로 감정이 표출되고 음악의 흐름을 타면서도 절제의 미가 엿보여 매력적이다. 한번쯤 표현해보고 싶지만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고 춤도 춰야할 시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여기에 "NO"를 강조하는 이들이 있다. 춤을 시작하는 데 있어 나이 제한은 없다고 강조하는 이들. 나이 지긋한 40, 50대 주부들에게 무슨 무용이냐 하겠지만 유연한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해내고 건강을 지키고 있는 동아리가 있으니 바로 김정화무용학원에서 춤을 배우는 주부들이다. 수암동에 위치한 김정화무용학원에서 매일 오전 11시만 되면 주부들의 춤사위는 벌어지는데 이들의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입춤을 기본으로 강의와 함께 춤사위 펼쳐 흥겨운 굿거리장단이 출입문 사이를 뚫고 새어나온다. 빼꼼히 들여다보니 10여명 아낙네들의 치맛자락이 너풀거리며 치마끝단 밑에 살짝살짝 드러내는 하얀 버선발이 곱기만 하다. 문 열고 들어서니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몸동작은 하나가 되면서 호흡 또한 느껴진다. 그런데도 스승 김정화 원장은 다시 시범을 보이며 급기야 장구 앞에 앉더니 힘차게 구령하며 장단 친다. 그제야 조금 전 갸우뚱거리던 머리를 저절로 끄덕이며 제자들은 자신 있게 이리저리 팔다리를 뻗고 모으고 한다. 두 팔을 쭉 뻗을 때는 비상하기 전 양 날개를 펼친 새의 모습이다. 김 원장 설명을 가만히 들어보니 입춤 강의였다. 김 원장 말에 의하면 입춤은 전통무용의 기본 춤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춤 입문 과정에서 학습한다고 한다. 또한 다른 모든 민속무용의 기초가 되는 춤이란다. 그래서 입춤만 제대로 배워두면 다른 춤사위는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말이다. 이렇듯 이들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완전한 자세가 나올 때까지 반복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춤을 추면 생활의 활력소 느껴, 정신건강에도 도움 “춤을 추고부터 긍정적인 마인드에 편해지기까지 했어요.” 동아리에서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서순애 씨는 “특히 선생님의 긍정적인 사고가 제자들에게 전해져 너무 좋다”면서 “독무보다는 군무를 하기 때문에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에 연관 지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또 그는 “생활의 비타민 같은 활력소가 느껴져 이 시간이 기다려지고 또 춤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밝은 웃음을 보인다. <p style="FONT-SIZE: 10pt MARGI 201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