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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어떤 ‘생기부’를 원하는가? (1편) ‘생기부’ 중독에서 벗어나라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시에서 생기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생기부’는 그 역할이 더 크다. 그 중요성이 강조되다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기부를 잘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사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생기부가 잘 만들어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매년 천개 정도의 최상위권 생기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학생들이 생기부를 잘 만들기 위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대학이 원하는 생기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 가장 미련한 짓이다.경험적으로 보자면,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 가장 미련한 짓이다. 경영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 봉사활동 400시간을 한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학생은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고려대 융합인재전형 모두 탈락했다. 자기소개서도 자신의 희생정신, 사회에 대한 봉사 컨셉으로 잘 잡았지만, 그 부분이 세 대학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론 다른 비교과도 정량적으로 보자면, 지원자의 평균을 뛰어넘는 아주 우수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떨어진 사유는 의외로 간단했다.타 과목보다 수학 내신이 좋지 못했다. 쉽게 말해 전공적합성이 떨어진 것. 실제로 지원하기 전에 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소서’에 그 핸디캡을 가릴만한 사유를 충분히 적으라고 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인 헌신성을 강조했지만, 그 장점으로는 다른 우수한 생기부를 가진 학생과 경쟁이 되지 못했다. 서울대 가는 생기부와 제주대 가는 생기부가 다르다이쯤에서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상대적 평가기준’이다.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생기부는 매우 잘되어 있다. 하지만 지방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다수는 그렇게 생기부가 잘 되어 있을 리가 없다. 지방대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비교과가 다소 모자라더라도 학생부종합 전형을 지원하는데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 교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1학년부터 비교적 생기부가 잘 되어 있는 편인데, 이런 경우에는 ‘더 잘’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뛰어난 비교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학과나 철학과 같은 경우, 전반적인 활동이 되어 있으면 전공적합성은 크게 따지지 않는다. 또 일반고 학생이 어학관련 학과에 지원하면, 특목고 학생보다 어학 비교과가 적은 것을 감안하고 선발한다. 공대의 경우에는 수학성적이 다른 비교과보다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이렇게 ‘정성적 평가’의 상대성이 많기 때문에 지원하는 학과, 희망대학의 상대적 특성을 알아야 한다. 이 특성들을 다 설명하기에는 지면상의 한계가 있으니 중요한 것 하나만 기억하자. ‘남들 할 만큼 하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남들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내 경험적 수치에 의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일단 1.5등급 이내(자사고 2.0 특목고 3.0이내) 의 학생들은 교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교과우수상을 비롯한 수상실적이 풍부하다. 거기에 수시로 ‘서연고’에 합격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비교과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니 양으로 승부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최저 기준만 채우고 다른 방향으로 비교과를 만들자. 수상실적 25개 이상 / 전공 관련 내신 1.3이내(자사고 1.7 특목고 2.5 단, 특목고 어학관련 전공이라면 내신은 3.0이내)/봉사 75시간 이상/ 리더십 1개 이상/ 전공 관련 발표 2개 이상/ 팀 프로젝트 2개 이상/독서 30권 이상이면 정량적 비교과는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만약 일반고 2.0밖의 내신(자사고 3.0 특목고 5.0등급)의 학생이라면 이 기준은 달라진다. 이 학생들의 경우는 자신이 학생부종합 전형을 넣을지조차 확신이 안 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비교과를 많이 해두지 못한 학생들이다. 더군다나 교과우수상도 별로 없기 때문에 수상실적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도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만한 상황이 점점 생기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인원이 늘어나는 것도 요인이고, 높은 최저자격기준을 두어서 내신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합격을 시켜주는 전형 (이를테면 고대 일반)도 생겼기 때문이다. 이미 비교과를 버린 학생들 중 상당수는 뒤늦게 자신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해도 합격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 난처해지겠지만 이 사정은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성적대의 대부분의 학생이 ‘비교과 올인’을 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어도 비교과 합격기준은 만들어질 수 있다. 수상실적 5개 이상/2.0이내의 전공 관련 내신/50시간 이상의 봉사. 20권 이상의 독서 정도면 기본 허들은 통과할 것이다. 그러니 지나치게 비교과에 신경을 쓰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경시해서 기본적인 생기부도 만들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다음 호에 계속) 목동 토마스아카데미 대표김호진교육문의 02-2061-9913· 2018-03-09
- 반전을 만드는 신학기 고등 국어 학습 전략 3월 새 학기는 언제나 희망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성적 향상을 위해 의지를 굳게 다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 의지가 지속적 노력을 동반할 때 고교생 여러분들이 희망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목표에 맞는 학습 전략이 가미된다면, 효율적인 학습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의 성적을 수직 상승시킬 수 있는 고등 국어 과목의 학습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신 고득점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확대는 내신 성적의 비중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낮은 내신 성적은 대입 지원의 기회를 제한하기 때문에, 고교생 여러분들은 3학년 1학기 때까지 내신 성적 향상에 힘써야 합니다. 각 대학교마다 학년별 내신 반영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내신 공부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내신 시험은 모의고사 국어와는 다르게 시험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 각 단원별로 학습목표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신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내신 공부를 할 때 우선 단원의 학습 목표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학습목표가 바로 평가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즉 각 단원의 텍스트가 선정된 이유는, 그 단원의 학습목표를 가장 잘 드러내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학습 목표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목표에 맞게 텍스트를 학습한다면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험에 반드시 출제될 기본적인 문항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다른 친구들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원별로 출제 선생님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신을 지도하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을 정리한 노트가 필요합니다. 각 선생님마다 강조하신 부분이 판이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 교환을 통한 상호 협력으로 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내신 공부에 대한 생각을 확고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내신 공부와 모의고사 공부를 별개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내신 공부를 모의고사와는 무관한 공부라 생각하여 수박 겉핥기식 순간적 암기에 치중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이렇듯 단기간에 암기한 지식은 복습이 동반되지 않으면 쉽게 휘발되기 때문에, 국어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신 공부를 하더라도 꼼꼼하게 텍스트를 분석하고 중요 부분을 정리하며 심화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또한 텍스트에 따라서는 복습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고전문학 작품일 경우 작품 수가 한정되어 있어 모의고사 및 수능에 출제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흔들리는 모의고사 성적 어떻게 바로 잡을까?학년을 막론하고 모의고사는 결국 대학 수학 능력 시험 단 한 번의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예비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한 시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1학년과 2학년에게 모의고사는 무엇보다도 수능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주는 시험입니다. 3학년에게 모의고사는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필수 참고 자료이자, 수능시험을 실제로 연습하는 기회입니다. 또한 학년 모두에게 모의고사는 자신의 취약점을 확인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역별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국어를 학습해야 합니다. 영역별 국어 학습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법 작문 영역 학습법다양한 담화 원리와 글쓰기 방법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생활과 관련된 텍스트와 자료가 제시되는 영역입니다. 교과서 개념과 이론의 형식적 정리보다는 반복적 실전 문항 풀이를 통해 문항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아울러 문제 유형에 대한 풀이 방법을 정확히 숙지해야만 합니다.-문법 영역 학습법 국어 규범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음운·단어·문장·담화 등 국어 단위의 체계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묻는 영역입니다. 고난도 문항이 반드시 포함되는 영역으로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반드시 이해해야 하며 그 용례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풀이 시간 단축을 위해 문법적 지식의 암기가 필요합니다.-독서 영역 학습법 다양한 분야와 유형의 글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과 아울러 이를 새로운 상황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입니다. 다양한 분야와 주제에 대한 폭넓은 독서를 통해 낯선 내용과 형식의 글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실제적 독서 방법에 대해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문제풀이방법 학습보다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배경지식 학습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문학 영역 학습법 다양한 문학 작품을 비판적 창의적으로 감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입니다.작품이 창작된 시대나 작품 속 시대의 사회적 현실이 어떤 표현 방법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문학적 표현 방법들이 문학사적으로 어떻게 변화, 발전하여 왔는지를 개별 작품과 연관 지어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택지에 반복되는 문학 용어의 개념 정립 또한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목동 토마스 아카데미 국어과 강사신영섭교육문의 02-2061-9913 2018-03-09
- 고1 통합 사회 내신 만점 학습법 통합 사회는 2017년에 발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된 공통 교과목이다. 2018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필수로 이수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능은 현행 그대로 문과 이과로 나뉘어 사탐 과탐 과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늘었다. 더욱이 대다수 학교 교과 과정에서 1년 8단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합 사회가 학생부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방심해서는 절대 안 된다. 9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통합 사회는 동아출판,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이 검정을 통과하여 5종 교과서로 개발되었다. 출판사 별로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학교 출판사 교과서와 교재를 통해 공부를 해야 한다. 지난해 교육부에서는 중등 사회와 도덕을 접목시키고 고등학교 선택 과목인 지리, 사회문화, 법과 정치, 경제, 윤리를 융합하여 통합 사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분에는 중요한 허점이 있다. 중학교 사회 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중학교 1학년 때 사회①을, 중학교 3학년 때 사회②를 공부한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은 대부분의 학교가 자율학기제를 실시함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사회 공부를 제대로 하는 학생이 없다는 뜻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사회 공부를 하지만 학교마다 단원을 지정하여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놓치는 단원이 필수적으로 생기게 된다. 즉, 현 고1 학생들은 중학교 사회를 전체적으로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 개념이 백지 상태에서 고등 통합 사회를 공부한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고등학교 통합 사회 겨울 방학 특강을 진행해 본 결과, 수강생 절반 정도가 6개 광역시, 산맥 이름, 의원 내각제 등을 전혀 모른다는 것에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교육부에서는 ‘대 주제 중심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사회 현상을 이해하여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통합 사회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과서를 살펴보면 9단원이 각각 지리, 법과 정치, 경제, 윤리 파트로 쪼개지면서 매우 낮은 통합 정도를 보여주거나 과거 교재를 짜깁기한 것이 바로 드러난다. 즉, 단원별로 연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특정 단원을 강조하면서 고난도 문제를 출제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더욱이 각 학교별 사회탐구 전공 선생님이 통합 사회 지도를 맡으면서 자신의 전공 분야를 강조하면서 지도하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의 전공이 무엇인지, 전년도에 문제를 어떤 식으로 출제하였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통합 사회 교과서는 누구나 술술 읽히게끔 쉽게 제작되었다. 즉, 상대평가인 내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분명히 문제를 지엽적으로 내거나 보기에서 고르는 계단식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처음으로 치르는 통합 사회 내신 만점을 받기 위한 전략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반드시 출판사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공부해야 한다. 교과서 마다 쓰이는 단어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시험 출제자 선생님의 전공과 기출 문제를 통해 문제 출제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셋째, 교과서가 쉽기 때문에 반드시 프린트와 부교재에서 출제함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범위에 맞는 끝없는 문제 풀이를 통해 지엽적인 문제에 적응해야 한다. 다섯째, 다양한 논술형 문제를 연습해 보면서 변별력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목동 사과나무학원 박하늘 대표강사문의 02-2650-8720 2018-03-09
- 이제 대학입시는 없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생각하실 것이다. 요즘처럼 입시에 대한 말들이 많은 때에 입시가 없다니. 그런데 이게 사실이다. 이제 대학입시는 없다. 상위권대학/특성화 계열 또는 대학 입시만 있을 뿐이다. 2019년 대학입학 희망자는 50만정도로 추산되는 반면, 대학정원은 51만 명으로 역전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제 대학을 가고 싶은데 못가는 학생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학 및 학과를 다 갈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을 보면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면 어느 정도는 쉽게 갈 수 있는 편이다. 그러나 Ivy League 소속 대학이나 전공별로 유명한 학과나 대학은 우리나라보다 더 입학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특성화 계열 대학이나 최상위권 대학 진학에 대한 욕구는 여전할 것이며 입시는 더 치열해질 것이다.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 대해 여러 각도로 분석해 보고 대비법을 찾아보자.첫째. 최상위권 대학의 개념은 의치한약+이공계 특성화 대학/특성화 학과+서울시내 주요 10개 대학으로 압축될 것이다. 입학정원은 2018년 기준으로 약 4만 명 안팎이다. 2022년 현 예비중 3학년 학생입장에서 보면 10:1의 경쟁이다. 경쟁률이 너무 높다고 포기하지는 말자. 이들 최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지역은 주로 대도시이며 그중에서도 교육특구라고 불리는 지역들이다. 그 이외의 지역의 학생들은 이들 학과보다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 예를 들면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재활치료학과, 공학계열 일반학과 등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을 가정하면 실제 경쟁률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다.둘째, 최상위권 대학의 입학전형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이들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대부분이며. 그리고 일부 논술전형과 정시(수능)전형으로 이루어져있다. 서울대의 경우는 수시(학생부종합) 80% : 정시(수능) 20%의 전형으로 구성되고 있다. Postech 같은 학교는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올해 8월이면 2022학년도 수능과 관련된 입시안이 확정되겠지만, 갈수록 수능전형의 비중은 축소되고 절대평가 과목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학종을 무시하곤 이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는 상당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교육특구에 있는 많은 일반고는 아직도 수능이나 논술전형으로 진학을 설계하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교육특구의 재학생들은 주로 의학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의학계열 입학전형은 정시가 37.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고 재학생들의 입장에선 준비하기도 까다롭고 학교 측의 지원도 여의치 않은 학종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우수성으로 승부하는 수능으로 진학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전국권 자사고나 특목고는 이미 학종에 대비한 체제를 갖추었지만 일반고는 아직 그 수준까지 이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나 재학생은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까? 셋째, 현재 일반고 재학생들은 무엇보다 좋은 내신을 따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일반고의 수시대비 체제는 계열에 따른 심화과목의 편성,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 학생부관리 등의 측면에서 특목고나 전국권 자사고보다는 많이 미흡하다. 따라서 내신마저 형편없으면 대학 측에서는 학생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기가 힘들다. 일단 내신을 좋게 하자. 그리고 자기가 진학을 원하는 계열에 맞춘 교과연계 학내활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화학공학계열을 진학하고 싶으면 내신에서 희망 전공관련 과목인 수학, 화학, 화학심화과목, 영어 등에서 상위권의 내신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관련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결과물을 산출하며,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어야 한다. 필수적인 것은 관련 과목 선생님이 세특란에 구체적인 학습사례를 들어 자신의 노력과 지적인 특색을 나타내 주셔야 한다. 그리고 독서활동을 통해서 지적성장성과 깊이를 보여주면 담임선생님이 행동특성란에 자신의 이러한 점을 자세히 기술해 주시면 된다. 그리고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중학생들은 무엇보다 일반고 진학 후 높은 내신성적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주요 과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중3의 성적은 거의 고1 성적에 연결이 되며, 고1 성적은 85%이상이 고3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이공계열성향의 중학생들에게 입학 Tip을 드리자면 과학중점고를 주목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학종에서는 학생의 심화과목 수강여부와 결과물을 더욱 더 주목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수학, 과학의 심화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과학중점고는 학종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제 내신이 절대평가화 되면 더욱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양천구 내에서는 과학중점고가 없지만 인근 지역에는 진학실적이 좋은 과학중점고가 있다. 일반고 선택시 진학을 고려해 볼 만하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문의 02-2643-2025 2018-03-09
- “인문·기술·예술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로 어필했어요”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게임·엑소 팬, 한국형 스티브 잡스 꿈꾸다사람들의 개성을 찾아주는 사회를 위한 회사를 창업하고 싶은 꿈을 가진 시현수 학생(진명여고 졸)은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 이하 아텍)' 학과에 알바트로스 창의전형으로 지원했고, 19.08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아텍과는 서강대 지식융합학부에 2011년 신설된 학과로, 인문학적 상상력, 아트 미디어 디자인 콘텐츠와 관련된 문화예술, IT융합기술과 관련된 공학 등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융합형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현수양이 아텍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컴퓨터게임에 빠진 경험과 아이돌 팬이었던 것과 연관이 있다. 현수양은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네덜란드에서 국제학교에 다녔다.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에 입학한 후 치른 첫 영어시험에서 40점을 받았다. 모국어보다 영어가 능숙한 현수양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게다가 국제학교와 다른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학교 적응도 어려워지자 아예 공부를 놔버리고 컴퓨터게임을 했다. 다행히 현수양의 어머니는 딸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컴퓨터 게임이 왜 좋은지 생각해보라고 권해주었다.“하루 4시간씩 컴퓨터게임을 하면서 왜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니 그래픽이 좋은 게임을 찾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래픽에 관심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태블릿으로 혼자 게임과 게임에 나올법한 캐릭터를 그리는 연습을 했습니다.”고2 때는 아이돌에 빠졌다. 그때도 현수양의 어머니는 “엑소가 왜 좋은지 찾아보라”며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현수양은 ‘왜’라는 질문을 진로와 연결해봤다.“엑소 노래의 가사가 좋았어요. 리허설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자극이 돼 고등학교 생활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이때쯤 서강대 아텍과를 알게 돼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프로젝트 기반교육, 좌우뇌 통합교육, 글로벌 교육 등 교육이념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드디어 인문, 기술, 예술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라는 목표가 생겼다.엑소 응원용 봉, 앱 앱스토어 등록까지그림을 좋아해 1학년 때는 디자인부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여기서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프로그램을 공부했다.“일러스트에서 이미지를 확대하면 깨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일러스트레이터는 비트맵이 아닌 벡터 이미지를 사용해 선과 도형을 수학적으로 수식해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직선을 만들거나 대칭점을 잡아 곡선을 만드는 펜툴은 수학에 관심을 갖는 동기가 됐습니다.”수학을 교과서 밖에서도 깨달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예비공학도를 위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암기하는 수학이 아닌 진짜 수학을 공부했고 교내수학경시대회에서도 수상했다.동아리에서 학교 축제 때 한복 패션쇼 프로젝트도 준비했다. 현수양은 옷깃에 교포의 형상을 표현한 현대적인 한복을 직접 손바느질로 제작했다. 한복의 질감을 잘 살려내는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무대 구성 재료와 제작 방법을 연구해 완성도 있는 패션쇼를 만들어냈다.2학년 때는 ‘EXO LIGHT’라는 응원 도구 모바일 앱을 제작했다. 엑소 콘서트에서 전자응원 도구가 없어 혼자 콘서트에 소속되지 않은 느낌을 받자 응원도구가 콘서트장에서 관람객의 주체성을 보여주는 공연자와의 소통도구라 생각하고 응원도구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도전정신이 생겼다. 정보시간에 배운 스크래치 프로그램, 컴퓨터 자율동아리 I.C.U 활동, 디자인부 포스터 제작 활동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로 했다.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제작을 마쳤으나, 앱 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등록에 필요한 요구조건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해외 프로그래머들에게 메일을 주고받으며 버전 코드와 앱 사인 방법을 이해하며 노력 끝에 등록을 마칠 수 있었고, 앱 등록 한 달 만에 11만 건 다운로드와 신규 앱 1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예매 경험으로 ‘암표’ 소논문 완성‘EXO LIGHT’ 응원 도구 외 엑소 팬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활용해 소논문도 완성했다. 엑소 콘서트 티켓팅 때 어쩔 수 없이 예매 전쟁을 치르게 된다. 빠른 속도로 '예매하기' 버튼을 클릭하지만 야속하게도 티켓팅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할 수 없이 현장에서 암표를 구입해 콘서트장에 들어가면서 이 ‘암표’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엑소 콘서트 티케팅할 때보다 무려 3배나 비싼 암표를 구매하면서 억울했어요. 암표 시세를 조사하고 효율적으로 사기 위해 <매크로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소비자의 심리가 미치는 암표 시세 연구와 암표 개선방안>을 주제로 소논문을 완성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방지할 방안을 알아냈고, 연구 자료를 신문사에 보내기도 했습니다.”프로그램밍은 컴퓨터 자율동아리에서 익혔다. 4개 학교 연합동아리로 만들어진 컴퓨터 자율동아리 I.C.U는 C언어, OS이론, 오토핫키 등을 실습할 수 있었다.“자신의 진로가 고민된다면 자기 마음을 관찰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제 마음은 게임과 아이돌에 많이 쏠려있었기에 그 이유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했어요. 이유에 대한 깨달음이 진로에 대한 열정의 시작이고, 대학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03-08
- 우리 지역 고교, 서울대 얼마나 보냈나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지역별, 전형별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천, 강서, 영등포지역에서 30개교 173명이 등록했다. 그 중 수시 합격생은 105명, 정시합격생은 68명으로 수치상으로는 우리 지역 고교가 학교생활 중심의 수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엿보인다. 2017학년도에는 132명(수시 71명, 정시 61명), 2016학년도에는 142명(수시 88명, 정시 54명)이 서울대에 등록했다.수시 105명, 정시 68명 등록지난달 26일 서울대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에 제출한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최종 등록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 신입생을 1명 이상 배출한 고등학교는 879개교, 강서·양천·영등포지역에서는 30개교가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최종 등록자는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중 신입생으로 최종 등록한 학생 수를 말하며, 서울대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있어 최종 합격자 수와 등록자 수에 차이가 나는 학교도 있다.우리 지역에서 서울대에 가장 많이 등록한 고교는 명덕외고로 최종 합격 후 등록을 마친 학생이 수시 21명, 정시 7명으로 총 28명이다. 일반고 중에서는 강서고가 수시 6명, 정시 18명으로 총 24명이 등록했다. 강서고는 2016학년도 13명(수시1, 정시12), 2017학년도 17명(수시2, 정시 15)로 해마다 수시와 정시 등록자수가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수시 등록, 마포·한가람·진명 강세 정시 등록, 강서·명덕 강세서울대가 수시로 78.4%, 정시로 21.6%를 선발하는 것을 보면, 고교의 수시 실적은 학생부 중심의 수시 체제에 비교적 빨리 적응한 고교로 평가된다. 학생 개인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정시보다 수시는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의 결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우리 지역 고교의 수시 등록자 수는 105명이다. 이중 정시 실적 대비 수시 실적이 두드러지는 고교는 특목고를 제외하고 마포고와 한가람고다. 마포고는 수시로 6명, 진명여고와 한가람고는 수시로 각각 수시 4명이 실적을 냈다. 정시 등록자 수는 총 68명으로 정시 실적이 두드러지는 학교는 강서고와 명덕고이다. 강서고는 18명이 정시로, 명덕고는 7명이 정시로 등록했다.올해 서울대 실적이 눈에 띄는 학교는 백암고, 양천고, 명덕고, 장훈고다. 백암고는 2016, 2017학년도에 각각 1명씩 서울대에 등록했으나 올해 4명이 등록했다. 양천고는 2016학년도 5명, 2017학년도 4명에서 2018학년도 9명이 등록했다. 명덕고는 2016학년도 5명, 2017학년도 4명에서 2018학년도 13명이 등록했다. 장훈고는 2016학년도 4명, 2017학년도 5명에서 2018학년도에는 9명이 서울대에 등록했다.한편, 해마다 발표되는 서울대 등록자 관련 통계는 학교의 경쟁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가 되지만, 재학생만이 아닌 N수생의 숫자가 포함돼 있고 의대 선호도로 인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수치로 고교를 서열화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대 합격자 수가 그 학교의 진학 성과를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2016~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등록 현황지역고교명2016학년도 등록자2017학년도 등록자2018학년도 등록자수시정시합계수시정시합계수시정시합계양천구강서고등학교112132151761824광영고등학교 1111213광영여자고등학교1 1111 1금옥여자고등학교1 1112 2목동고등학교347246347백암고등학교1 111134신목고등학교527426347신서고등학교 11 양정고등학교381121113459양천고등학교415314549진명여자고등학교314347426한가람고등학교426336426강서구경복여자고등학교1 1 3 3공항고등학교 11 대일고등학교527527235덕원여자고등학교2 23142 2덕원예술고등학교4 4448 8동양고등학교2131121 1등촌고등학교1 1 마포고등학교6 65166 6명덕고등학교2353146713명덕여자고등학교224112 2명덕외국어고등학교247311421621728수명고등학교 222 2세현고등학교 1 1영일고등학교325123213한서고등학교 11221 1화곡고등학교1 1 2 2영등포구관악고등학교 2243 3대영고등학교 11 선유고등학교2 2 1 1여의도고등학교3 333224여의도여자고등학교112331 1영등포여자고등학교112 영신고등학교 11 장훈고등학교22455459 2018-03-08
- 명덕여고 학생회 ‘교내 자선사업’ 수익금 기부 지난 2월 2일, 명덕여자고등학교 학생회(우덕상 교장)는 ‘2017년 교내 자선사업’ 으로 얻은 수익금 ‘백이만육천사십칠 원’을 발산지역 주민센터에 전달했다.전달된 기부금은 명덕여고 총학생회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3일간 진행한 ‘문제집 바자회 및 공정무역 커피 코코아 판매 캠페인’에서 마련된 것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주관한 행사라 더욱 의미가 깊다. ‘문제집 바자회’는 깨끗한 문제집이나 자습서를 학년 간, 선후배 간 교류할 수 있도록 한 자리이다. 연말이면 많은 학생들이 다시 쓸 수 있을 만한 문제집을 버리는 모습을 보고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하에 추진하게 됐다. ‘공정무역 커피 코코아 판매 캠페인’은 공정무역 제품 사용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학생회 자선사업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메뉴를 정해 판매하였으며 마지막 날에는 재료가 다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여한 학생회는 “학생회 주최로 진행된 사업을 통해 모은 수익금이 발산동 주민을 위해 뜻 깊게 쓰인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8-03-08
- 국화가 가을에 핀다고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독서로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꿀 수 있다. 독서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세종대왕, 이덕무, 김득신, 신속, 링컨, 처칠, 마가렛 대처 등이 그랬다. 그들은 비범하거나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고 오히려 집안이 가난하다거나, 병약하거나, 머리가 나쁘다는 이유로 놀림의 대상이 되거나, 혹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장자가 아니어서 왕이 될 수 없는 불운한 사람들이었다.나는 그 중에서도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신속(申洬)의 일화가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 신속은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던 큰아버지댁의 양자로 입양되었다. 신속은 건강하게 잘 자랐으나 어찌된 일인지 배우는 속도는 자신의 이름처럼 신속하지 못했다. 신속은 무엇이든 배우는 속도가 매우 느린 아이여서 걸음마도 늦고 두 돌이 지나서야 겨우 엄마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을 정도였다. 일곱 살이 되자 서당에 다니며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책을 줄줄 외울 때, 그는 반도 외우지 못해 훈장님께 야단맞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지경이 되고 보니 신속의 큰어머니는 신속의 머리가 나빠 뭔가 이루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아이가 아닐까 싶어 신속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조카들 중 똑똑한 아이를 다시 데려와 양자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그러나 큰아버지는 그런 뜻을 내비친 아내에게 “민들레와 국화 모두 노란색이지만 민들레는 봄에 꽃을 피우고, 국화는 가을이 되어서야 꽃을 피우지 않소? 하지만 아무도 국화에게 봄에 꽃을 피우라고 억지 부리지 않습니다. 빠른 아이가 있으면 느린 아이도 있기 마련이니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 봅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큰어머니는 신속보다 두 살이나 나이가 어린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며 신속은 머리가 나빠 가문을 책임지지 못할 거라고 했다. 큰아버지는 아내에게 화를 내며 “말이 씨가 되니 아이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내가 걱정하는 건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오. 마음을 제대로 다듬지 못한 머리 좋은 자가 권력을 가질 때 나라가 얼마나 어지러웠는지 모르시오? 속이가 비록 배우는 속도는 느리지만 올바른 마음을 가진 아이라 나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신속은 자신이 느림을 알고 있었으나 자기보다 어린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던 사람이었다. ‘남이 한 번 할 때 나는 백 번 한다’는 글을 써서 벽에 붙여놓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반복해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마흔다섯 살이 되었을 때, 문과에 급제하여 옥천 현감, 영천군수, 공주목사와 청주목사, 서원현감 등을 역임했다. 게다가 끼니를 걱정하며 떠돌아다니는 백성들을 위해 농업 기술을 발전시키려고 직접 농사를 지으며 200년 전에 씌어진 『농사직설』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새로운 내용을 덧붙여 『농가집성』을 완성한다. 신속이 쓴 『농가집성』은 농법 백과사전인데 특용작물과 이앙법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어 조선의 농업기술을 한층 끌어 올린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신속의 아버지가 조급함 때문에 신속의 ‘느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려보냈거나 신속이 자신의 ‘느림’을 극복하기 위해 독서를 반복하지 않았더라면 『농가집성』은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농가집성』이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면 200년 전의 농법만을 고수한 조선은 이앙법의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조선후기의 경제발전과 서민문화 발전이 더욱 더디지는 않았을까?신속의 일화는 ‘빨리 빨리’를 외치는 우리의 교육환경과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한다. 새학기가 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지, 공부는 제대로 잘 할지 많은 걱정들을 한다. 그러한 걱정들은 다시 마음을 조급해지게 만들고 학교와 학원의 일정을 조정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데 필요한 시간을 주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제 다가올 봄, 길가에 피어날 민들레를 보며 가을에 필 국화를 기다려 볼 일이다.박은경의 파워독서박은경 원장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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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③ 이지후 학생 (서울대 포함 4개 의과대학 합격/ 재현고 졸) 400시간의 봉사활동, 꿈을 좇은 진정성의 방증!노먼 베쑨의 책을 읽고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한 소년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꿈을 좇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가장 힘든 곳에서 남을 돕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던 그가 선택한 길은 바로 고등학교 3년 동안 400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것! 그렇게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 이지후 학생은 수시 원서 여섯 장을 모두 의과대학에 올인 할 만큼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입 실패 경험, 강력한 학습 동기부여로 작용2녀 1남 중 막내로 자란 이지후 학생은 어릴 때부터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된 가정에서 자라왔다고 한다.“부모님께서 자녀 교육에 관한 열정이 대단하셨어요.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 덕분에 꾸준히 가족봉사를 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유년기를 보냈지요.”지후 학생은 대체 언제부터 의사의 꿈을 꿨던 것일까? 전국의 일반고 전교 1등도 합격의 기쁨을 쉽게 맛보기 힘든 게 의대 진학이라는데 그럼 줄곧 공부를 잘해온 것인지 궁금하다.“중학교 때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어요. 언젠가는 수학 과목에서 75점을 받고는 충격에 빠진 적도 있었죠.”지후 학생이 자신을 돌아본 계기는 고등학교 선택을 앞두고 일반고냐 특목고냐를 고민하던 시기에 찾아 왔다. 중학교 3학년 당시 전교 20등이란 성적으로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더라고요. 서울 하나고등학교에 지원했는데, 불합격을 맛봤지요.”강력한 학습동기 부여 없이 느슨하게 중학교 생활을 보낸 게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게 지후 학생의 분석이다. 재현고에 입학하면서 비로소 자기주도학습이란 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지후 학생은 그렇게 3년이란 기간 동안 의사가 되기 위한 촘촘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한결같은 생명과학에 관한 열정, 진로 활동에 드러나2018 입시에서 지후 학생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원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제대 의대는 교과전형으로 최초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한 학기를 제외하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지후 학생의 학생부에는 의대생에게 필요한 자질로 가득하다. 지후 학생의 학생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창의적 체험 활동 중 진로활동 영역이다. 교내 진로 잡지의 기자단에 선발되어 자신의 진로 분야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면서 재생의학자의 꿈을 키운 과정이나 국립재활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통해 의대생이 되기 위한 생생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보통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은 2학년 정도 되면 꼭 필요한 비교과 활동이 아니면 학습에 더욱 주력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데 저는 의대 진학과 관련된 분야가 아닌 교대 대회에도 모두 참여했어요.”자기 성찰 글짓기나 나라 사랑 글짓기, 학습 플래너 대회 등이 그것이다. 의대 진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다양한 교내 비교과 활동 참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일과를 긴장감 있게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생명과학 동아리에서 소논문 준비, 의사의 꿈 확고히 다져지후 학생은 단순히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만 주력하지 않았다. 일상과 학교생활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과 일치하는 교집합을 찾아 탐구하고 기록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할머니께서 밭에 공동 제초와 산성 중화 기능을 하는 토양 개량제를 뿌리느라 바쁘시더라고요. 개량제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고 아쉬워하셨는데, 그때 학교 영재학급에서 배운 미생물에 해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생명과학동아리 친구들과 이 문제에 관해 연구해보기 시작했고 산성화를 해결할 만한 논문과 농림축산부 자료를 참고해 원인 찾기에 나섰다. 발효식품 배양 미생물들을 분류해 그중 단백질과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종류를 배양한 뒤 산성화 토양 속에 넣는 실험을 거쳐, 식물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미생물들을 찾아낸 것이다.“무려 다섯 달이 넘는 탐구를 하면서 우리 동아리는 소논문대회 1위라는 결과를 냈지요. 지필고사 준비하기도 바쁜 고2 시기에 사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어요. 그만큼 고교 3년 동안 학업의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지후 학생의 이 같은 생명과학 분야에 관한 열정은 의료인으로서의 사고 확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명의>, <닥터 노먼 베쑨> 등의 진로 독서를 하면서 의사의 꿈을 확고히 다져 나갔다.꼬리를 무는 봉사, 진정성의 거울!60시간, 고등학생들이 3년이라는 재학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봉사시간이다. 한데 지후 학생은 고등학교 3년 동안 무려 400시간을 봉사활동에 투자했다.“지금도 봉사 첫날이 잊히지 않아요. 뇌성마비를 앓는 분의 집이었는데 집 안에 발을 들이자마자 셀 수 없이 많은 바퀴벌레와 만나야 했죠. 너무 놀라 그 집에서 나와 왜 이 봉사를 한다고 했나 하는 후회를 했죠.”지후 학생이 다시 그 집에 들어선 건 뇌성마비를 앓는 집주인을 보고 나서였단다. 문턱이 높은 현관에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없어 불편한 다리를 끌어 기어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그때 생각했죠. 가장 낮은 곳은 바로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다시 행복할 수 있으려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재생의학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지후 학생은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 면접에서 학업 역량에 관한 질문은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전한다. 2단계 면접에선 의사로서 갖춰야 할 인성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많았다는 고. 이쯤 되니 수시모집에서 4개 의과대학에 최초 합격한 비결이 궁금해졌다.“진로를 명확히 할 것, 학업에 매진할 것, 진정성 있는 비교과 활동을 할 것 이 세 가지를 잘 실천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쓰기 전 학생부 속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찾으세요.”꼬리에 꼬리를 무는 봉사가 자신을 비추는 진정성의 거울이 됐다고 말하는 지후 학생. 재생의학자가 되어 낮은 곳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는 날이 오길 응원해 본다.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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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서울형 혁신학교 탐방 - 수락중, 북서울중 혁신학교는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는 학교이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올해 신규 지정된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4곳을 포함 초129교, 중37교, 고14교로 총 180교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그중 노원구에는 상원초, 노원초, 신계초, 상천초, 덕암초, 월계초, 태랑초 7곳과 수락중, 공릉중 2곳, 삼육고 1곳이, 도봉구에는 도봉초, 월천초, 쌍문초 3곳과 북서울중 1곳, 효문고 1곳이 있다.우리지역 혁신 중학교는 어떠한지 수락중(2012년 지정) 이영탁 교사(혁신부장)와 북서울중(2011년 지정) 김동일 교사(혁신부장)를 만나 혁신학교 지정 후 변화를 들어봤다.참여와 협력중심, 질문이 있는 수업, 우정이 있는 교실혁신학교의 첫 번째 과제는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을 지향한다. 책상을 교탁을 중심으로 ‘ㄷ’자로 배치, 토론과 모둠활동 중심의 수업이 진행된다. 진도에 대한 질문에 북서울중 김동일 교사는 “가르쳐야 하는 것을 안 가르칠 수는 없다. 교사는 교육과정의 핵심 성취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이 달성하게 할 것이냐를 재구성할 수 있다. 국어과목의 경우 시의 형식, 주제, 작가·독자의 의도 3단원이 각 3시간씩 9시간 수업분량이지만 한꺼번에 학습이 가능하도록 변경하고 그에 맞게 평가를 시행할 수 있다”고 한다.따라서 교사들은 수업연구회 등을 자체적으로 조직, 상호 수업을 참관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수업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수락중에서는 초등과정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다수의 아이들을 위해서 국어, 영어, 수학 등 정기고사 과목 중심으로 학생 명예교사제를 운영한다.멘토와 멘티를 팀으로 운영하며 학생 명예교사로 참여한 학생에게는 봉사활동시간을 부여하고 배움에 참여한 학생들이 우수 명예학생교사를 뽑아 시상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수락중 이영탁 교사는 “교사와 학생이 밀착 소통하면서 성적에 관계없이 개개인의 장점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학생과 학생 사이도 서로 잘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배우는 협력의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학교에서 강제전학을 온 학생들도 무리 없이 잘 적응한다고 한다.누구나 ‘No’라고 말할 수 있다두 번째 혁신학교 과제는 학교운영의 혁신이다. 혁신학교의 장점으로 두 교사 모두 ‘민주적 운영’, 즉 수평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런 목소리를 존중하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혁신학교의 핵심이라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의 어려움과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함께 고민하면서,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북서울중학교의 경우는 학생, 학부모 의견을 수용해 작년에 용의복장 규정을 개정하고 체육복 등하교를 허용했다. 그 후 여름에는 모두 체육복을 입고 등교해 올해는 아예 하복을 없애고 생활복과 체육복을 통합하는 문제로 교복개정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급식도 학생회에서 매달 원하는 메뉴를 설문조사해 학생선호 메뉴를 주1회 포함시키고 급식메뉴판에 별도표시를 한다. 수락중은 자기표현의 날이라고 해서 교복이 아닌 자유복을 입고 등교하는 날을 월 1회 운영 중이다.상설동아리 자율동아리 구분이 없다마지막 과제는 공동체 문화 활성화로 동아리 활동을 특히 강조한다. 관심과 특기가 비슷한 학생들이 활동부서를 구성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 자체가 공동체 문화이기 때문이다. 동아리 운영의 주체는 학생이며, 교사지도를 희망하거나 지원을 요청하면 학교가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수락중은 9시 등교에 따라 아침 8시 10분부터 50분까지 40분간 아침 자율동아리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북서울중학교는 문화예술체육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학생들이 토요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고 자율적으로 연습과 공연을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혁신 중학교는 학부모들의 우려와는 달리 진학실적 또한 좋다. 수락중은 올해 영재과고 2명, 전국단위 자사고에 3명이 진학했고, 북서울중도 국제고 1명, 외고 3명이 진학했다. 학교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토론식 수업에 익숙하기 때문에 면접성적 등에서 우수하다고 한다.혁신학교는 4년 단위로 재지정 하는데 수락중과 북서울중은 모두 재지정해서 운영 중이다. 결과적으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어 한다고 하니 우선 학부모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다.도움말 : 수락중학교 이영탁 교사(혁신부장) 북서울중학교 김동일 교사(혁신부장) 201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