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대구경북 총 1,98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이웃의 관심과 지원 필요 요즘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한 방송이나 문화행사가 늘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다문화가정어린이집이 문을 열고 분당우리교회에는 다문화교육센터가 생기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정작 우리는 그들과 아직은 좀 먼 느낌이다.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결혼이민자 및 이민정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주변에 다문화가정이 있는가?’ 묻는 질문에 일반국민의 22%가 ‘이웃 친척 가족 직장동료 중에 다문화가정을 알고 있다’고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2명 이상은 다문화가정과 인접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다문화가정의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의 ‘이중 언어’로 소통이 문제결혼한 이민여성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언어문제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이어진다. 2008년 서울여성가족재단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결혼이민자 여성 중 93.8%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언어문제(59.1%), 경제적 어려움(12.2%), 한국문화 이해(8.4%), 자녀문제(5.8%) 등 순이었다.결혼으로 이민을 온 지 3년 6개월 된 송효주(28세, 가명)씨는 “아이가 태어나고 6개월부터 지원센터에서 한글을 1년간 교육받았지만 아직도 한글 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4살 된 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또래에 비해 언어구사능력과 발달이 느려서 걱정”이라고 말한다.나비TV 정다경 이사는 “대구의 이민 여성은 1만3천 명 정도 되는데 무엇보다 자녀교육에서 엄마와 아이의 소통이 어려운 ‘이중 언어’로 힘들어 한다”고 설명한다.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에게 한글교육과 문화교육을 하고 있지만, 엄마의 서툰 한국어 실력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가정에서 유아교육이 힘들고, 교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부분이 많다. 엄마와 함께하는 역사공부로 도움이런 언어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달서구와 남구를 비롯한 각 지역별로 다문화가정자녀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수성구와 동구는 올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상담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열악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달서구에서는 다문화지원센터와 연계, 월 2회 다문화가족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육센터를 열고 있다.다문화사업을 담당하는 국제교류팀 박경애 씨는 “문화교육센터에서 7세 이상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며 “엄마와 함께 배우는 역사공부, 동화로 배우는 역사문화 공부는 물론 국립박물관, 문화유적지 등 탐방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달서구는 하반기에 지자체 복지정책우수평가로 우수지원금을 받아 미취학아동의 한글학습지와 수학학습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족도서관, 책 읽기와 동화구연 지원 가정교육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하는 곳이 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한글을 활용한 동화 구연 강사가 동화구연을 하는 것. 4월부터 9월까지 달서다문화가족도서관에서는 ‘다문화와 함께하는 2010,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달서구립성서도서관과 연계한 책 읽기사업을 담당하는 이상미 사회복지사는 “이번 책읽기사업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만들고 동화책을 통한 한글교육으로 한글의 기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한다”며 “3~5세 아동이 있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 달서다문화가족도서관은 오는 7월 23일에 작가와 함께하는 ‘2010년 책 함께 읽자 낭독회’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KBS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의 손요 씨가 쓴 책을 통해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며 결혼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단체 ‘레인보우 패밀리봉사단’의 결혼이민자 동화구연, 오카리나 공연 등도 마련된다. 전담교사제 방문교사 도입 시급이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것은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있는 사람은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66.4%) 견해를 보인 반면,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없는 사람은 이민자의 사회적응에 부정적(63%) 견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웃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이민자들이 긍정적이지만, 이웃이 아닌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편견이 있다. 우리의 편견을 끊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민가정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다문화가정 문제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전담교사를 가정으로 방문하도록 해 엄마와 아이, 고부간의 갈등에도 좋은 매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회 다문화 정책토론에서 김양옥 안산교육장은 “학교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학급 담임을 겸해서 맡고 있으며 다문화자녀를 전담하는 교사는 없다. 전담교사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또, 정년퇴임한 교사를 다문화가정의 멘토의 역할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도움말 나비TV 정다경 방송이사 559-8200 / 달서구청 국제교류팀 담당자 박경애 667-2120 /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상미 583-1284 이정남리포터 bluelee04@hana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5
- 리포터가 간다 - 대구광역시 교육청 학부모교육센터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고 고된 3월을 보냈다. 그런 중에도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학구열을 불태우는 엄마들이 있다. 바로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부모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강좌를 듣기 위해 모여든 학부모들이다. 대구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부모상담센터는 2008년 설립된 이후로 실제 자녀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홈페이지(www.parent.dge.go.kr)를 이용해 필요한 강좌를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학부모 만족도 매우 높아대명동 교육정보원 내에 위치한 학부모교육센터는 지난 3월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 역할’이라는 주제로 초, 중,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입생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방법과 자녀들의 좋은 수업습관 기르기, 내신 성적 산출 방법에 대한 이해를 지도하는 교육 등, 알차고 실용적인 강의가 학부모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만촌동에 사는 박은정 씨는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 걱정과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이번 강의를 듣고 보니 엄마로써 내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학부모교육 정책기획 담당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 자녀를 잘 키우고 싶어 하고,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고자 노력하는 학부모들이 정말 많다”며 “이런 학부모들이 부모교육에 목말라 하지 않도록 올해도 더욱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며, 학부모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확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 시범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학부모교육센터는 2009년에 본격적인 교육이 시행되었고, 아직까지 전국에서 대구에만 유일하게 있는 교육시설이라고 한다. 그만큼 대구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학부모교육센터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강사진이 대부분 ‘현직 교사’라는 점이다. 때문에 아이들과 직접 부딪히며 얻어낸 노하우로 더욱 더 아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주제와 방법이 효율적 올해 학부모교육센터는 3월 16일에 개강해 12월 17일까지 30주간 운영된다. 초, 중, 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반과정, 맞춤형과정, 특강, 토요학부모대학, 사이버학부모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일반과정은 신입생 학부모교육을 포함해서 학부모 리더십교육, 체험·봉사학습 안내, 대학입시 바로 알기 등 학부모들이 자녀 이해를 위해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맞춤형 과정은 인터넷 세상 자녀와 눈 맞추기, 부모 자녀간 대화 기술 등 2009년에 학부모를 대상을 설문조사하여 가장 요구도가 높았던 부분의 교육이 실행 될 예정이다. 5월과 10월에는 토요학부모대학을 열고 7,8,12월에는 사이버 강좌를 개설해 평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과정은 매주 금요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맞춤형 과정은 매월 20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야는 미리 체크해서 예약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또한 맞벌이 가정,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및 원거리 지역 학부모를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교실’도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중앙도서관, 동부도서관, 수성도서관, 북부도서관, 대봉도서관, 두류도서관, 서부도서관, 달성도서관, 남부도서관에서도 학부모교육이 진행된다고 하니 가까운 도서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대구 교육청 학부모교육센터는 그동안 주로 사설기관들에서 운영되어 오던 학부모 강좌들이 많아 학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허울만 좋았던 상업적 교육이 아니라 학부모의 요구에 딱 맞는 ‘질 좋은 학부모 교육’으로 학부모들이 좀 더 자녀를 이해하고, 올바른 지도를 통해 자녀의 성장에 좀 더 나은 지도를 해 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선주 리포터 wd0918@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5
- 공천보다는 유권자를 두려워하는 후보 원한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장 지방 풀뿌리 선거를 목전에 둔 민선 5기 6·2 지방선거일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정당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엉뚱한 착각 속에 빠진 후보자들을 볼 때면 씁쓸한 마음만 들 뿐이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 특정당의 공천이 당선을 판가름한다고 하지만 지방자치의 주인은 바로 유권자와 주민이다. 진정으로 유권자를 두려워 할 줄 아는 후보자가 나서길 바라며 정책 판단은 물론 행정능력과 투자 감각을 갖춘 훌륭한 인물이 지방자치를 이끌어가길 유권자들은 바라고 있다. 또한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우리 지역의 여망을 실현할 새로운 리더십의 탄생에 거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구차한 당선보다 낙선을 각오하고 공명선거를 지키는 멋진 후보, 정치철학이 뚜렷하고 지역정서에 밝은 소신과 배짱이 있는 후보가 우리 지역에서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당선 후에도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 김민경 씨(21·대경대학교 영화방송제작과 1학년)오는 6·2 지방선거에 처음 투표 기회를 갖게 된 대학생 김민경 씨는 “아직까지 한 번도 투표를 해 본 적이 없다. 투표를 할 수 없던 시절에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내 소중한 의견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며 “이제는 당당하게 내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한다.“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나왔으면 하고, 진정으로 서민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당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김 씨는 “복지시설을 발전시키는 정책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나라가 어려울수록 제일 먼저 지원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 복지 분야 인거 같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서민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생의 현안 문제인 대학교등록금 인하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어 말한다. “우리 주변엔 너무 비싼 대학등록금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자금 대출도 너무 현실성이 없다. 거품을 뺀 정직하고 깨끗한 등록금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김 씨는 “후보자들이 당선되더라도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정말 서민과 같이 서민처럼 이라는 단어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고 선거 때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힘써주는 일꾼이 되었으면 한다고 후보자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한다.또한 어지러운 정치판에 싫증나서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들에게 새내기 유권자로서 한마디 한다. “요즘 투표를 안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소중한 한 표를 그냥 버려서는 안 된다”며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이기 때문에 모두가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방송PD가 꿈인 김 씨는 “훗날 내가 제작한 방송에서 정말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들만 모였다는 정가의 소식을 전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그 발판이 오는 6·2 지방선거의 높은 투표율이 되기를 희망해본다”고 말한다. “교육과 청소년 문제 해결해야” - 박영은 씨(39·주부)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 자녀를 둔 주부 박영은 씨는 “교육과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진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한다.박 씨는 “북구는 수성구에 비해 교육 여건이 좋지 않아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려 해도 수성구까지 보내야 해 너무 힘들다”면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또한 “아동성폭력이나 청소년 문제에 보다 심도 깊은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말한다. “중앙정치의 공천장에 매달리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는 사람, 유권자를 두려워 할 줄 아는 사람이 우리 지역의 일꾼으로 뽑혔으면 좋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템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만이 지방자치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박 씨는 말한다.“선거 때만 주민을 주인이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지역의 일꾼으로 선거철에 반만이라도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후보자로서 선거 운동한 만큼만이라도 노력하는 솔선수범을 보여 지역 경쟁력이 살아나고 지역주민 대부분이 ‘지방자치 잘했다’ 할 정도로 공감하는 민선 5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유권자들도 말로는 인물과 정책을 기준삼아 후보를 뽑겠다고 하면서 실제 선거 날이 오면 외면할 수 없는 지연·혈연·학연에 소중한 한 표를 버리고 만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제 유권자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유권자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부하지 않는 소신 있고 철학이 있는 후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박씨는 강조한다.“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인터뷰에 응해보니 정말 우리 유권자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박씨. “매번 나온 사람이 또 나오고 다음에도 또 나온다고 흐려볼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제대로 인물을 꼼꼼히 들여다 봐야겠다”고 말한다. “지역 경제 살려 줄 경영인 원해” - 손태순 씨(47·자영업)수성구 신매동에서 8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손태순 씨는 “주민의 편의를 우선정책으로 펼치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자영업을 하는 사람만큼 몸에 와 닿는 체감지수가 큰 사람도 없을 거라는 손 씨는 “신매동 주변에는 대형 할인마트들이 근접해 있어 동네의 작은 마트들은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다”고 걱정을 토로한다. “과거에는 동네에 활기가 넘쳤는데 최근에는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며 “신선하고 패기 있는 후보가 당선돼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민들의 고충보다 대형마트를 편들어주는 행정당국에 대한 서운함이 묻어나는 한마디다.손 씨가 바라는 후보자상은 “지방자치를 발전시킬 주민생활의 파수꾼으로 주민과 지역 앞날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추진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갖춘 사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신을 갖고 밀고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손 씨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 지역 경제를 살려 줄 인물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그 사람을 꼭 찍고 싶지만 매번 말만 앞서는 후보자들을 보면서 선거에 관심이 없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투표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겠다”고 말하며 웃는다. “지자체 의원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지역을 잘 운영할 수 있는 경영인이 되어야 한다고 얼마 전 TV에 나온 재미교포 출신의 정치가가 한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는 손 씨. 의원들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크고 작은 사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남다른 경영마인드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손 씨는 “단 하루 나 2010-04-05
- 대구 시티투어 2층 버스 4월부터 운행 오는 4월부터 대구에도 도심순환형 2층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된다.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은 오는 4월 1일부터 도심 시티투어(City Tour)에 최근 독일에서 도입한 2층 버스 2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 행사를 앞두고 도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아 구입, 대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을 맡겼다.2층 시티투어 버스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동대구역을 출발해 엑스코와 오페라하우스, 중앙로, 대구약령시, 두류공원, 서문시장, 2.28공원, 국채보상공원, 국립대구박물관 등을 순환하는 코스로 운행된다.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은 운행 개시 전 15일(3.12 ~ 3.27) 정도 시범운행을 통해 운행시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사회 각계각층의 탑승희망자와 시티투어 관계자를 초청해 2층 시티투어 버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운행요금은 일반(대학생 포함) 5000원, 중·고생 4000원, 경로(65세이상), 48개월 이상~초등학생, 국가유공자, 장애우는 일반요금의 40% 할인적용으로 3000원이며, 단체(10인이상), 열차·고속버스승차권 소지자, 호텔숙박외국인 20% 할인 적용한다.강경덕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11 세계육상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버스 외부를 육상대회 홍보사진과 내용으로 디자인했다"며 "각종 국제대회 홍보와 대구 도심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공단측은 앞으로 교육청과 협의를 통한 학교별 체험학습교육과 연계해 2층 버스를 타고 대구의 명소를 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관광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5
-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에 이국희 씨 내정 대구시는 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공모를 통해 선임된 연극인 이국희<사진·46>씨를 내정했다.이 국희내정자는 20여 년간 지역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며 소극장 연극을 활성화하는 등 열정적인 창작활동을 한 점이 이번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내정자는 대구대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중문화예술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극단 온누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1993년 대구연극제 대상수상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연출작인 ''진땀흘리기‘로 대구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전국연극제에서는 은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대구연극제에서 대상 및 연출상과 전국연극제 은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왔다.이 내정자는 "시립극단의 운영방향은 시민을 위하는 공익성과 고전을 현대화하는 예술성겸비"라고 제시하며 "시립극단은 대구 연극계에서 단원들의 기량향상과 대구연극계와의 연극예술적 역량 공유를 가져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대구시민에게 차별화되고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이고, 고전과 명작을 무대화해 연극예술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등 시립극단만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5
- 53년만의 춘삼월 대구 폭설, 대란은 없었다 지난 10일 아침 대구 시내가 새하얗게 변했다.53년 만에 내린 춘삼월 폭설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9.5cm의 눈이 내린 것이다. 1957년 3월 12.1cm의 눈이 내린 이후 처음으로 3월중 가장 많은 강설량이었다. 대구시민들의 경우 1cm 정도의 강설량에도 설설 기어 다니기 일쑤다. 눈에 익숙하지 않고 제대로 제설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러나 53년 만에 내린 기습폭설은 도시가 마비될 정도의 강설량이었지만 의외로 순탄하게 도시기능이 작동했다.시민들의 협조와 자발적인 대응 등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이번에는 대구시와 일선 구·군청 행정기관의 발 빠른 대응이 돋보였다는 게 중평이다.대구시는 지난 8일 대설 예비특보가 발령될 때부터 긴장의 고삐를 조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8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대설특보관련 특별지시를 내리고, 9일 오전에는 대구 시내 8개 구·군청의 국장들을 시청으로 불러 모아 다시 한 번 인력동원과 장비점검 등을 지시했다.시는 9일 밤 10시 이후부터 빗줄기가 눈으로 바뀌자 비상근무인력을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10일 새벽 2시부터 비상대기중인 전 공무원을 148개 노선에 배치해 제설작업에 나섰다.이날 아침 8시까지 계속된 제설작업으로 이변도로를 제외한 주요 간선도로는 거의 막힘없이 뚫렸다. 김범일 시장도 이날 새벽 4시부터 사택에서 시청 간부와 도로관리기관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제설작업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이날 새벽 6705명의 인력과 차량 217대를 동원하고 염화칼슘 1만1431톤, 모래 849㎥를 살포했다. 10일 오후까지 대구시 재난상황실에는 사소한 접촉사고 외에 접수된 것이 없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주부 임모(41)씨는 "초등학생 아이가 버스를 타고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학교에 도착할 정도로 시내버스가 정상운행된 것으로 보여 대구시의 재해대책이 발 빠르게 진행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5
- 경북대 교수회 김형기 의장 취임 경북대 제 18회 교수회 의장에 김형기<사진>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취임했다.김형기 신임 의장은 지난 11일 경북대학교 국제경상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8대 교수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김형기 의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대학자치와 대학혁신을 통한 대학발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대학 거버넌스 혁신, 행정 및 예산 개혁, 교육혁신, 교수의 권익 신장 및 책임 완수 등 대학 전체의 운영시스템을 혁신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경북대가 최근 대내외적인 여러 요인으로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의장직을 맡았다"며 "대학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교수회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학위상 하락의 원인이 수도권 집중현상 등 외부의 구조적 요인 탓으로 돌릴 수 없고 대학의 자기혁신과 교수 및 직원 개개인의 자기혁신이 부족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교수회가 대학혁신을 추동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의장은 따라서 대학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인센티브에 의한 타율 혁신''이 아닌 ''선비정신에 의한 자율혁신''으로 대학전체의 운영시스템을 혁신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의장은 또 "대학자치를 위축시키고 관치를 강화하는 국립대 법인화에 강력히 반대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역권역별 인재를 국가 재정으로 양성하고 교직원의 신분이 보장되며 대학의 자치와 민주화가 보장되는 ‘자율형 국립대학교’ 가 국립대학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고 천명했다.그는 "법인화가 되더라도 국립대학 설치의 기본정신에 따라 지역권역별 인재를 국가재정으로 양성하고 교직원의 신분이 보장되며 대학의 자치와 민주화도 담보되는 법인화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또 학제간 교수토론 그룹(Interfaculty Discussion Group)인 ‘복현 스쿨’(Bokhyun School)을 설치해 ‘인간존중의 학문’을 탐구는 경북대학교의 고유 학풍을 창출하고,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여교수, 여학생, 여직원에 대한 차별이 없는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신임 의장 김형기 교수는 경북대학교 초대 교수협의회 간사, 지방분권 국민운동 본부 초대의장, 노동부 정책자문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5
- 미국 명문대학 입시준비, 미리 계획 세워 실천해야 올해 미국대학 입시결과가 아직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미국 명문대학 입학전형결과를 보면 입시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몇 년간의 추세와 같이 올해 경쟁률도 폭발적인 지원자 수 증가에 힘입어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작년보다 더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는 정시지원자가 지난해 2만7,462명보다 5% 증가한 3만500명이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공동지원서를 채택한 브라운 역시 사상 최대 조기지원자 2,847명중 567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작년의 23%에서 올해는 19%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정시에서는 지원자가 20% 증가했다. 앞으로 신입생 정원을 늘리려 계획하고 있는 MIT도 조기지원자 5,684명 중 590명에게만 입학허가를 줘 역대 최저인 10.4%의 조기지원 합격률을 보였다. 학자금 지원 요청 여부에 관계없이 유학생들에게 입학허가 결정을 내려 유학생 비중이 큰 다트머스칼리지도 사상 최고의 조기지원자 1,594명이 지원해 461명이 합격했다. 정시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이자 전년대비 4% 증가한 1만8,500명이 입학신청서를 접수했다. 유펜은 올해 일반전형에 대학 역사상 최고인 2만6,800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무려 17%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콜럼비아 대학은 조기지원에 2,995명이 지원해 21.1%인 631명이 합격해 전체 전원의 40% 정도를 채웠다. 코넬은 조기지원자가 작년보다 4% 증가해 역사상 최고인 3,579 명이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적은 1167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작년 일반전형 합격률이 5.4%로 사상 최저인 예일은 조기지원 전형에서 5,262명이 지원해 730명에게 합격, 2639명에게 Defer(입학유보), 1866명에게 Deny(불합격) 통보를 했다. 예일대 입학처장 Jeffrey Brenzel에 따르면 올해조기지원자가 줄어들고 조기합격률은 13.95로 지난해의 13.4%보다 조금 높아졌다.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탠포드 대학은 조기 지원한 5,566명의 학생 가운데 13.5%인 753명이 합격했다. 올해 신입생 선발정원은 1,700명이어서 치열한 입학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반전형에서는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인 3만428명을 이미 훌쩍 넘겼다. 지난해 미 전국에서는 하버드대학, 예일대학, 스탠포드대학의 순으로 가장 높은 입학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2만6,166명이 지원한 프린스턴대학도 지난해보다 지원자 규모가 무려 19%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일반전형 지원자의 74%가 학비보조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리(ED)를 실시하는 듀크대학은 지난해 1,535명에서 올해 2,040명으로 지원자가 전년대비 무려 33% 늘었다. 정시에서도 12% 증가했다. 그 밖의 주요대학 정시지원에서는 시카고 대학이 무려 42%나 폭증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올해 1,235명 정원에 전년대비 13% 늘어난 1만8,150명이 지원했고, UVA는 역대 가장 많은 2만2,396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NYU도 올해 3만8,037명의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와 같이 지원자가 급증하며 경쟁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은 공동지원서의 이용,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조기지원제 중단, 온라인지원서 채택 학교의 증가, 그리고 미국 경제의 장기불황으로 학비보조혜택을 제공하는 대학을 찾으려고 더 많은 대학에 동시 지원하는 수험생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학진학 경쟁이 해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11학년 이하의 예비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갖춰야 하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시험점수가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대학이 요구하는 입학조건에 대한 정보와 최신경향의 정확한 이해, 이에 맞추어 자신을 다른 경쟁자보다 돋보이게 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세워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SAT칸토르에서 컨설팅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 많은 학생들이 조기지원을 하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해마다 세미나를 열 때 학부모님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교에 100% 합격한 것이다. 그것도 대부분 조기지원에서 합격한다. 나는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미리 준비한 학생들이 대학지원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 선배들의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누누이 입시준비의 필요성을 일러준다. 미리 준비하면 그만큼 대학 원서를 쓸 때 부담 없이 편하게 잘 쓸 수가 있다. 모든 학생들이 무조건 조기지원을 한다고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교과목 GPA관리, SAT점수, 예체능활동, 과외활동 등을 잘 준비하여 대학을 지원하면 정시에서는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들을 합격하기도 한다. 6,7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벌써부터 자녀들의 대학입시 계획을 미리 세워 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준비한다고 하는 현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1학년이하 고등학교를 다니는 유학생들은 다가오는 여름부터라도 방학계획을 잘 세워 열심히 공부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SAT칸토르학원 정명수 원장(744-128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5
- 그린란드 3 - 이누잇/에스키모/날고기를 먹는 사람 에스키모를 이누잇이라 부르기로 했다.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사람, 천박한 인종차별적 용어였다 ‘이누잇’은 참된 사람이란 뜻이다. 눈 밖에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 여름이면 바다에 나가 물개와 고래를 잡고, 겨울에는 북극여우와 곰을 사냥한다. 이누잇은 기원전 2천 년 전 부터 그린란드에 살았다. 지금은 문명의 손길에 접하여 보통의 도시와 다를 바 없다. 문명세계와 접하기 전, 그들의 의식주는 어떻게 해결 했을까. 지금도 그 풍습은 남아 전래되고 있다. 여름이면 바다에 나가 고래와 물개를 잡았다. 그들은 육지는 개썰매, 바다는 카약을 타고 다녔다. 개썰매와 카약은 물개의 가죽과 뼈로 만들었다. 지금도 눈 위로 다닐 때는 개썰매, 고래 사냥을 할 때는 카약만한 교통수단이 없다. 이누잇이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누잇의 주식은 물개와 고래이다. 생고기로 먹는다. 물고기는 기근이 들 때만 먹는다. 채소는 먹지 않는다. 채소를 하나도 섭취하지 않아도 물고기가 해초를 먹고, 해초를 먹은 물고기를 물개가 잡아먹고, 물개를 이누잇이 잡아먹는 생태계의 연결고리 속에서 비타민 ''C''의 문제가 해결된다. 옷은 털옷이다. 물개가죽, 여우털, 북극곰털, 사슴털로 옷을 해 입는다. 국제협약으로 고래사냥과 물개사냥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이누잇에 한하여 물개, 고래 사냥이 허용한다. 그들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여름에 잡은 물개와 고래는 겨울을 위해 돌무덤이나 눈 밑에 묻어 둔다. 표지만을 해두고 겨울에 냉장된 생고기를 먹는다. 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불은 화강암의 부싯돌을 이용해서 만들고 고래 기름으로 밝혔다. 집은 얼음집, 이굴루(iglu)이다. 눈을 다져 벽돌을 만들고 쌓아올려 둥근 반구형 집을 만들었다. 곰의 가죽이나 사슴의 가죽을 바닥과 벽에 붙이고 살았다. 이굴루에는 난로를 피우면 얼음집이 허물어진다. 고래 기름으로 촛불을 대신했다. 북극의 고래나 물개를 잡아보면 덩치의 반이 기름이다. 유럽의 국가들이 고래 기름으로 조명을 했을 때도 있었다. 인간이 자연에 적응하는 힘은 놀랍다. 우리는 그린란드에 살면 당장에 의식주를 해결 못해 죽을 것 같지만, 이누잇은 얼음의 환경에 잘 적응하고 수 천 년 전부터 살았다. 문명사회와 접하게 되면서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누잇이 갖고 있는 동물의 가죽과 칼과 총을 바꾸었다. 지금은 이굴루에 사는 이누잇은 없다. 관광용으로 이굴루를 지어놓고 있을 뿐이다. 그린란드를 건너간 백인은 노르웨이 사람들이었다.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 300년 동안 그린란드의 서남부해안에 거주지를 확보하고 살았다. 거주를 이전하는 인간의 형태를 보면 더 낳은 삶을 위하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현지를 떠난다. 그린란드 서부 해안 ‘까끄토크’에는 돌로 만든 교회와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돌담 유적이 남아 있다. 보리를 심고 양과 말을 키우면서 수 백 명이 살았다. 300여년을 살다가 사라졌다. 이누잇과 전쟁으로 죽은 것인지, 여름에 목축을 하고 살았던 그들이 빙하기가 되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들이 살았던 유적만 있을 뿐이다. 그린란드의 ‘시오라팔루크’는 지구상에서 북극에 가장 가까운 동네이다. 북위 78도, 자연부락이다. 군사기지는 더 북쪽에도 있다. 인구 100명의 해안 도시, 이누잇이 사는 사냥으로 먹고 사는 마을이다. 이쿠오 오시마는 동경에서 출생한 일본인이다. 대학생 때 나이 20세에 덴마크로 여행을 갔다가 그린란드에 들어왔다. 그린란드의 이누잇 여자와 결혼을 하여 다섯 아이를 두었다. 시오라팔루크에 산지 40년이 되었다. 나이 60살이다. 그의 특유한 삶은 인터넷,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어 유명인이 되었다. 그러나 변한 것은 없다. EBS ‘그린란드의 여름이야기’ 다큐에서도 방영되었다. 산 중턱에 잠자리 채 같은 그물망으로 산으로 날아오는 물오리를 잡는 장면이다. 진기한 풍경이다. 잡은 물오리는 물개가죽에 넣어 돌무덤에 보관하여 삭혀서 겨울에 먹는다. ‘키비오크’라 한다. 그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기자가 “어떻게 여기서 살게 되었느냐”고 묻자, 서툰 영어로 “It''s long story. I cannot explain”이라고 삶의 역정을 급하게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순진하게 웃던 얼굴이 기억난다. “내 짧은 영어로 세계 제일 번잡한 도쿄에서 북극의 마을 시오라팔루크에 와서 살게 된 이야기를 어떻게 다 할 수 있겠소” 하는 식이다. 아직 도쿄에 어머니가 살고 있고, 보고 싶다고 했다. 사람은 이성(理性)의 동물이다. 인간의 합리성으로 오시마의 삶을 설명 할 수 있을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8
- 김형렬 재선 가도에 곳곳 복병 등장 공천경쟁 치열 전망 중산층 이상이 가장 많이 사는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며 대구 신정치 1번지로 부상한 지역이다. 수성구청장 선거가 지역 유권자들의 수준에 걸맞게 관심을 끄는 이유도 수성구의 대구 대표성과 상징성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지방선거의 수성구청장 선거에는 현재로선 최소 6명이상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락의 가장 큰 변수가 한나라당 공천여부이기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자가 결정되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김형렬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하고 이진훈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2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김대현 시의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물밑 표밭갈이와 공천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여기에 지난달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예정자가 3명이 가세하고 있다.김훈진 전 남구청 행정관리국장과 이철건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정용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무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권토중래'' 이진훈·김대현, 현직 장벽 넘을까현재로선 김형렬 청장이 현직 ''프리미엄'' 등의 영향으로 다소 유리한 구도이나 이진훈 전실장과 김대현 시의원의 출마배경도 무시할 수 없어 어느 선거때보다 공천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이번 수성구청장 선거는 다소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형렬 현 청장은 선거를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과 불화설, 전직 구청장인 김규택씨와의 송사, 각종 비리연루설 등에 휘말려 공천권에서 멀어졌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최근 각종 루머를 불식시키고 재선도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김청장은 "전 청장과의 송사와 각종 루머유포 등으로 끊임없이 구정추진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에서도 명품 수성구 만들기의 초석을 다졌다"며 "경제자유구역 유치에 따른 수성의료지구와 영어교육특구사업 추진 등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특히 보건분야와 권역별 도서관 조성 등에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주장했다. 김의원과 이전 실장은 지난번 선거때 접었던 꿈을 다시 펴기 위해 출마한다.김대현 시의원은 아버지인 김규택 전 수성구청장의 대를 잇는 민선구청장이 되기 위한 도전이고 이진훈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엄밀히 따지면 재도전인 셈이어서 사실상 현 구청장과의 ''리턴 매치'' 성격이 강하다.김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성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김의원은 이한구의원의 지역구 시의원으로 김만제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번 구청장 선거에서도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시의원을 방향을 틀어 재선됐다. 김의원은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가져 신선한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부친인 김규택 전 구청장의 조직과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전 청장의 부정(父情)이 선거에 독이 될 지, 약이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이진훈 전 실장도 퇴직후 범어동에 선거사무실 내고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끝냈다. 김규택씨가 수성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구청장으로 근무했으나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이 전 실장은 구청장 출마를 저울질 하다 꿈을 접고 장기교육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자신이 모셨던(?) 구청장의 아들인 김의원과 김청장과 공천경합을 벌이게 됐다.이 전 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트 관료이나 경북 상주 출신으로 지연과 학연 등에서 취약한데다 전형적인 공직자 스타일이어서 정치권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김훈진 전 남구청 행정관리국장과 이철건 한나라당 시당 부위원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구청장 직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수성구가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아직 가시적인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