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25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파주시도서관 취업아카데미 파주중앙도서관에서 성신여대 윤영돈 교수의 취업 아카데미가 12월 3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7시에 열린다. 수강 인원은 50명으로 신청은 11월 30일까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로, 취업을 준비하는 파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은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스킬, 경력관리 등이다. 문의 031-940-566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명지병원, 뇌졸중센터 및 집중치료실 개소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지난 11월 17일 경기 서북부지역 최초로 ‘뇌졸중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기존의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센터 등과 함께 급성기 뇌혈관질환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응급진료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 뇌졸중센터는 시간을 다투는 급성기 뇌졸중환자가 응급센터에 도착할 때부터 뇌졸중 전문의가 진찰, 검사 및 결과 판정과 치료에 이르는 전체 진료시간을 최소화 하여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 응급진료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명지병원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수면센터와 수면다원검사실을 마련하고 이날 문을 열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고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지원 서비스 실시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고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대형 마트에서 ‘찾아가는 취업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취업지원 서비스는 현재 화요일은 대화동 하나로 유통 센터에서, 수요일은 주엽동 롯데마트, 그리고 금요일은 화정동 롯데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시간은 오후 2~6시, 구직상담과 더불어 성격검사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고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취업 할 수 있도록 직업 상담에서 교육 훈련, 취업 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개인별 맞춤별 취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031-912-8555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사랑의 김장 나누는 일산농협 행복봉사단 지난 11월 17일 대화동에 위치한 한 작업장에서는 50여 명의 주부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느라 분주했다.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절인 배추를 씻고 다듬는 주부들과 맛깔스럽게 버무린 양념 속을 정성스럽게 배추에 집어넣는 주부 등 모두 따스한 마음으로 한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일산농협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로, 일산농협에서는 해마다 11월이면 지역 주민을 위해 이와 같은 행사를 펼쳐왔다. 일산농협에서는 조합원이 정성껏 기른 배추와 무를 직접 구입해 일산농협 행복봉사단(회장 유미선)과 중산동 새마을부녀회(동부녀 회장 신순영) 회원들의 도움으로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해왔다. 특히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 지원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려 1500포기의 배추로 4일간 김장을 담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고령자인 윤영희씨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치를 담가 왔고, 그 세월이 어느 덧 20년도 넘었다”며 “여든이 가까운 나이인데도 내가 이렇게 건강할 수 있고, 젊게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웃을 위한 봉사 덕분”이라고 전했다. 윤영희씨 뿐 아니라 대부분의 회원들은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0년 이상 매년 김장 봉사를 펼쳐온 이들이다. 일산농협의 행복봉사단은 40대부터 80대까지의 주부들이 참여하는 봉사단으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외에도 농촌봉사 활동과 지역 내 복지관을 찾아가 목욕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일산농협 행복봉사단의 유미선 회장은 “회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장은 추운 날 해야 제 맛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시대가 어려울수록 이웃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는 행복봉사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일산종합사회복지관과 홀트아동복지회, 흰돌종합사회복지관과 신장장애우협회, 백혈병소아암협회와 행복의집 등에 전달됐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의 최영석 사회복지사는 “일산농협에서 전해주는 사랑의 김장은 인근 어르신들에게 매년 인기가 최고”라며 “아마 어머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해서 더욱 그럴 것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후곡마을 송진희 독자 추천 ‘장가계’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외식을 하다 보니 중화요리를 즐겨 먹고 있습니다. 일산에 웬만한 중화요리 식당은 다 다녀 보았지요.(^^) 그런데 중화요리의 특징이 바로 강한 맛인 거 아세요? 다섯 살 딸 아이가 자장면을 너무 좋아하지만 언제나 그 강한 맛에 항상 마음이 걸렸답니다. 그러나 다행이 장가계를 알게 돼 이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자장면을 먹고 있습니다. 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대신 부드럽고 소박한 맛의 중화요리라 저희 가족이 즐겨 찾는 곳이랍니다. 참 일인당 만원이면 꽤 괜찮은 코스 요리도 맛볼 수 있답니다.” 송진희 독자의 추천을 따라 찾아간 본 맛집은 바로 후곡마을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장가계다. 장가계는 40년간 중화요리를 만들어 온 장중경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장중경 사장은 신라호텔을 비롯해 국내 유명 호텔에서 근무했으며 40년 동안 오로지 중화요리 한길만을 걸어 왔다고 한다. 장인의 손길에서 나온 중화요리는 송진희씨의 설명대로 부드럽고 소박했다. 간혹 강한 중화요리 맛에 익숙해 져 있는 독자라면 그 맛이 조금 낯설 수도 있겠다. 장가계에서는 다양한 중화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만원의 행복’ 세트다. 유산슬과 깐풍기, 레몬탕수육과 자장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다. 자장면 대신 짬뽕으로도 선택이 가능하다. 3인 이상 주문을 해야 하지만 4인 이상이면 일인당 천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장가계는 화려한 차이니즈 레스토랑과는 거리가 있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해주는 소박한 맛 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만원의 행복 세트를 포함해 평소 선뜻 주문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중국 코스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메 뉴 : 캐쥬얼세트(군만두 탕수육 자장 짬뽕) 2인기준 1만 5000원, 점심특선 알뜰코스(게살스프 양장피 중새우칠리 탕수육 자장면 or 짬뽕) 1인에 1만 3000원 등 ● 위 치 : 후곡마을 G1230 학원 옆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 휴 무 일 : 추석 설 명절 ● 주 차 : 공간 없음 ● 문 의 : 031-919-263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소만마을 유지은 독자 추천 ‘샤브샤브해물부페’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모임을 계획할 것이다. 회사 모임, 친구 모임, 가족 모임 등 다양한 모임 계획에 주머니 경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때다. 이럴 때 푸짐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눈에 띄기 마련. 소만마을에 사는 유지은 독자는 “뷔페는 다양한 먹거리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지만, 유명한 뷔페는 당연히 비싸다”며, 유씨의 가족 모임 때 반응이 좋았던 곳으로 ‘샤브샤브해물부페’를 소개했다. “해물샤브샤브가 주메뉴이지만, 뷔페 음식이 있어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나 아이들도 마다하지 않는 곳”이라며, “1인당 저녁 1만2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는 오후 토당동에 위치한 샤브샤브해물부페를 찾았다. 각 테이블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입맛이 한층 돌았다. 날씨가 싸늘하니 따뜻한 국물이 한층 더 어울려 다른 뷔페 음식보다 먼저 소고기와 해산물, 야채를 가져와 국물에 살짝 익혀 먹기 시작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어 좋은 샤브샤브. 또한 어떤 조미료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이 그대로 우러나와 훌륭한 식사와 안주가 됐다. 아이들은 얇게 썬 호주산 소고기와 새우를 좋아했고, 어른들은 낙지 주꾸미 게 등과 같은 신선한 해물과 살짝 익힌 야채를 즐겼다. 해산물, 소고기, 야채에서 자연적으로 우러나온 국물에 국수나 수제비를 삶아 먹을 수 있어 코스를 즐긴 기분이다. 하지만 샤브샤브 소스가 다양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샤브샤브 국물을 세 번 이상 추가하면서 배를 채운 뒤에 눈에 들어온 뷔페 음식. 가짓 수는 많지 않지만, 중식, 일식, 한식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샤브샤브 국물이 끓기 전에 뷔페 음식을 한 번씩 맛보고, 샤브샤브를 즐긴단다. 따뜻하고 국물 맛이 끝내주는 해물 샤브샤브를 즐긴 후 뷔페에서는 과일과 떡, 메밀국수,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즐겼다. 이곳은 평일 점심에는 1만 900원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매달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식사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 메 뉴 : 해물샤브, 소고기샤브, 스시, 샐러드바, 뷔페음식 ● 위 치 :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407-8 ● 영업시간 : 오전 12시~오후 10시 ● 휴 무 일 : 명절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74-631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발광, 야광, 형광’ 고양여성민우회 송년회 고양여성민우회는 12월 11일(금) 오후 6시~9시 장항동의 유디쿡 뷔페에서 2009년 송년회를 갖는다. 영상으로 보는 민우회 뉴스, 단위활동가 인사, 소모임 소개, 초청공연, 장기자랑 코너인 ‘광녀에게 영광을’ 등 다채로운 순서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장기자랑 신청을 받고 있고, 장기자랑에는 발광상, 야광상, 형광상을 수여한다. 티켓은 1만원으로, 1인 1매 입장이 가능하다. 뷔페 놀이방에서 아이들을 위한 현장 보육도 실시한다. 문의 031-907-1003, goyang.womenlink.or.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관객을 도발하는 발칙한 연극 <관객모독> 극단 76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연극 이 12월 4~3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무대에 오른다. 은 현대 독일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피터 한트케의 작품으로 1978년 극단 76단에 의해 한국 초연 이후 2~3년에 한 번씩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연극. 에는 화려한 무대장치와 독특한 의상 따위는 없다. 무대에는 의자 4개와 배우 4명만 존재한다. 그들은 오로지 대사만을 매개로 하여 연극을 진행하는데 무시된 띄어쓰기, 단어 의미의 중복성, 목사님의 설교 같은 어조와 약장수 같은 상황 설정 등 언어를 중심으로 독특하게 진행되는 것이 이 연극의 최대 묘미이다. 은 “스토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설명하기가 난해한 연극이다. 기존 연극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연극으로 행복한 결말도, 슬픈 사랑이야기도 없는 관객과 배우 그리고 연극 자체만으로 다뤄지는 연극이다. 스토리가 없지만 은 늘 그 시대를 반영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고 공감하기 위해 매 공연마다 변화하는 그 시대의 이슈를 거론하고 공감하며 무대 위에서 세상을 풍자한다. 한국에서 초연한 지 30년이 넘게 흘렀지만 이 여전히 새로운 이유, 바로 여기에 있다. 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객석을 향한 욕설과 물세례이다. 관객에게 직접 욕을 함으로ㅆ 관객을 자각하게 하고 물세례를 끼얹음으로써 그 어떠한 공연예술도 보여줄 수 없는 모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이 무대에 올랐을 때만 해도 공연 중간에 모독을 참지 못하고 나가는 관객이 있는가하면, 모멸감에 울음을 터뜨리는 여성 관객도 있었다고 한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즐기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객의 의견으로 극이 매번 다르게 진행되고 직접 무대에 올라와 극을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중·고등학생 1만5000원. 예매문의 1577-7766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최고의 로큰롤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 2007년 평단의 호평과 열렬한 관객의 환호 속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던 뮤지컬 이 더욱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로 200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아온다. 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의 작가 조디에트로와 등을 통해 현재 브로드웨이 최고 음악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페튼 오레스무스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든 브로드웨이 최고의 주크박스 뮤지컬. 유쾌한 해학이 깃든 10대에서 50대까지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멋진 음악과 춤이 선사하는 신나는 무대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연말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정말 재미있었던 초연을 한 번 더 뛰어넘을 2009 을 기대해보자. 전 세대에 걸친 당대 최고의 실력파 배우, 손호영 김진우 등 총출동 초연 당시 은 프리뷰 시작부터 연일 관객들의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며 성공적인 한국 초연의 항해를 시작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명곡 24곡이 완벽한 연출력과 배합되어, 기존 주크박스 뮤지컬의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극복하였다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20~30대 관객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사랑 받으며 기존 뮤지컬이 받아보지 못한 최고의 리뷰를 받았다. 국내에서 이 이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공연 내내 계속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안무, 그리고 전 세대에 걸친 사랑의 실타래가 꼬이고 풀어지면서 장면마다 완벽하게 연출된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 등으로 검증 받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의 완벽한 연출력에도 기인한다 할 수 있다. 지난 2년여 공백 기간 동안 수많은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2009 은 무대와 의상 등을 업그레이드하여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또 손호영 김진우 윤공주 등 실력파 배우들로만 구성된 파워 캐스팅으로 더욱 강력해진 을 선사할 것이다. 올 겨울,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뒤흔든 로큰롤 뮤지컬 을 만날 준비를 하자. ▷일시: 12월 3일~6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티켓: VIP석 8만원/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 ▷예매문의: 1577-7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사고 팔고의 귀재’ 후곡마을 이한나씨 중고벼룩시장을 이용하여 알뜰하게 ‘사고·팔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이한나(35·후곡마을)씨. 한나씨 집에는 재활용 쓰레기란 없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각종 유아 제품부터 화장품, 심지어 생활 가전까지 알뜰하게 파는 한나씨 덕이다. 특별한 품목이 아니더라도 한나씨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 그와 동시에 문의가 이어지고 하루나 이틀이면 곧바로 낙찰이 된다. 그의 노하우는 이미 인터넷 사이트 뿐 아니라 동네 인근에서도 꽤 유명하다. 종종 대신 팔아달라며 아이들 옷가지며, 장난감을 들고 오는 이도 있다. 중고품을 구입할 때도 깐깐하게 따져보고 골라 사용하다가 되팔아 주는 센스까지 발휘한다. 돈을 주고 물건을 버리는 세상에, 이한나씨 정말 대단하다. 기대 반·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그의 집. 멋쟁이 한나씨에게 ‘알뜰하게 사고·파는 노하우’를 들어보자. 신상녀! 재활용의 달인 되다 평소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돈을 모아 사곤 했다’는 한나씨. 더구나 구제에 대한 편견이 있어 남이 썼던 물건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 자전거를 팔면서 그의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 소위 말하는 ‘신상녀’가 아이 물건을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구입하는가 하면, 분리수거를 하는 날에 포장박스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비닐 하나 종이 하나 그냥 버리지 못하는 알뜰살뜰 주부 9단이 되었다. 혹 새 물건이라도 살라치면 먼저 되팔 생각부터 해 포장박스, 라벨, 뭐 하나 그냥 버리지를 못한다고. 다소 보수적이던 그의 남편도 이제는 ‘사고~팔고’를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직거래가 있을 시 직접 배달해 주기도 하고, “외국브랜드는 환율에 따라 신상품의 값이 오르기도 한다”며 “판매금액을 조금 올려보자”고 귀띔도 해준다. 하루는 그의 남편이 “오늘은 뭐가 없어졌어? 집이 휑~ 하네. 이러다가 나중에 나까지 팔겠어”라고 해 한바탕 웃은 적이 있다며, 부부사이에도 적잖은 활력이 된다고 한다. 물론 그의 활동은 아이들을 일찍 재운 후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사진을 찍고, 포장을 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구입 후기나 잘 팔리는 상품을 꼼꼼히 모니터한다. 재미삼아 한두 번 하던 것이 이제는 취미를 넘어 그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아이 옷부터 장난감, 가스레인지까지 팔았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물건을 사이트에 올린다는 한나씨. 마침 팔린 물건을 포장해야 한다며 핑크색 신발을 들고 나왔다. “봄에 선물 받은 건데, 가을에 신기려니 작아졌더군요. 둘째가 아들이라 물려줄 수가 없어서요.” 3만8000원에 판매되는 휠라 신발을 3개월 정도 신기고, 1만8000원에 팔았다. “먼저 신발을 깨끗이 세탁하고, 사진을 찍어 사실적인 설명과 함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죠. ‘한번밖에 안 신겼어요’ 이런 설명은 피하고, 구석구석 스크래치나 오염이 있으면 사실대로 알려줍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가격인데요. 좋은 물건을 싸게 잘 샀다는 느낌이 들게 신상가의 60~80%정도? 유명 브랜드는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사이트 지정 택배를 이용하면 택배비도 반값에 거래할 수 있죠.” 말을 이어가면서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한나씨. 어느새 포장을 하고 있다. 신발의 형태 유지를 위해 종이를 구겨 신발 안쪽에 넣고, 신발 박스에 얌전히 넣는다. 이 포장이 바로 한나씨만의 노하우란다. ‘예쁘게 신기’라는 센스 있는 자필 메모는 기본. 귀여운 머리핀까지 곱게 포장해 함께 넣어준다. 머리핀은 선물로 들어온 것들 중 사용하지 않는 것이나 한나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이렇게 보내는가 싶더니 또 어디선가 큰 박스를 가져와 삭둑삭둑 자르기 시작한다. 신발 박스 사이즈에 맞춰서 다시 한 번 더 포장을 한단다.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박스를 자르고 이어 붙여 물건의 사이즈에 맞춰서 포장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물건도 비닐 포장을 깨끗이 해서 구매자의 구입 후기가 후하게 올라오게 해야 합니다. 안전거래를 하는 사이트는 후기를 올려야 돈을 입금해주거든요. 그리고 후기에 따라 다음 물건이 잘 팔리기도 하고요.”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까지 완벽하니 하루나 이틀 만에 팔린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게다. 지난 몇 개월간 그가 판 물건은 철지난 아이 옷, 신발, 자전거, 유모차, 그림책, 화장품, 도깨비 방망이, 스팀 청소기, 가스레인지 등 수십 가지가 넘으며 벌어들인 수입만도 80만원이 훌쩍 넘는다. 친청 엄마 연말 선물 ‘털 코트’로 준비했어요 지난 주 한나씨는 얼핏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토끼털 코트를 4만원에 구입했다. 친정엄마께 드릴 연말 선물이란다. 세탁 비용이 따로 들기는 했으나, 신상으로 구입한다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제품이다. “제 물건을 팔아보니 구제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어요. 아이 책이나 장난감은 더더욱 그렇고, 실제 화장품과 니트를 맞교환 한 적도 있어요. 요즘은 유행주기가 워낙 빠르고 다양한 물건이 많아서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판매가 많거든요. 잘 고르면 노다지가 따로 없죠.” 그는 중고 물건을 구입할 때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고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 안전거래는 물건 구입 시 판매자에게 직접 입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거래 통장으로 입금하고, 물건을 받은 후 구매자가 후기를 올려야 판매자에게 돈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아이들 전집이나 값이 나가는 거래에서는 아주 유용하다고. 그리고 브랜드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는 유행을 많이 타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구입한 헬로키티 빌라 블록은 품절상품으로, 택배비 포함하여 절반가격에 구입했어요. 이 블록은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잘 쓰고 되팔 수도 있죠.” 그리고 사진과 부연설명을 잘 읽어보면 물건에 대한 애착도를 알 수 있어, 그것을 보고 결정하기도 한다고. “정말 애들 금방금방 크잖아요. 그때마다 새 것을 사 줄 수 없으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보상 판매하는 기분으로 깨끗한 중고 물건을 구입해요. 돈도 절약되고, 환경호르몬 걱정도 덜 되고, 일석이조 맞죠?(웃음)” 이렇게 재활용·리폼을 넘어 짭짭한 생활비까지 스스로 충당하는 한나씨. 비록 거창한 환경운동가는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로하스의 실천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진정한 로하스족이 아닐까.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