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25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수타면으로 뽑은 쫄깃한 짜장면 한 그릇 드세요" 한국인에게 한식 다음으로 가장 익숙하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중국 음식일 것이다. 가격도 서양음식에 비해 비싸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 음식인 중국요리. 중국요리의 대표 메뉴 하면 짜장면과 짬뽕이 떠오른다. 자주 먹는 음식이라 큰 기대나 실망없이 면요리를 시켜보지만 수타로 뽑은 짜장 짬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면요리라고 다 같은 면요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대화동에 사는 이영란씨는 짜장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내곡동까지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다. “남들은 짜장면이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죠. ‘궁수타해물짬뽕’의 수타로 만든 짜장면은 그 맛이 일품입니다”라고 말한다.경의중앙선 곡산역을 지나 덕양구 방면으로 방향을 틀면 시골길처럼 한적한 동네가 나오고 그 길목 곳곳에는 예상치도 못하게 크고 작은 식당들이 제법 많이 들어서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많지 않아 장사가 될까 걱정하지만 내곡동 한 길가에 덩그라니 자리 잡고 있는 ‘궁수타해물짬뽕’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하다. 정통중국요리 전문점인 ‘궁수타해물짬뽕’의 대표메뉴는 역시 손으로 면을 직접 뽑아낸 해물 짬뽕. 다양한 해산물로 국물 맛을 낸 짬뽕 국물이 수타의 정성으로 뽑아낸 면을 만나면 그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해물짬뽕 한 그릇에 8천원. 수타짜장은 6천원이다.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도 이 식당의 인기메뉴다. A세트는 샐러드와 탕수육, 칠리새우 또는 크림새우. 짬뽕 또는 짜장이고 B세트는 샐러드, 유산슬, 깐풍기, 짜장 또는 짬뽕으로 각 세트 모두 1인당 1만3천원이다. 세트메뉴로 나온 요리의 경우 양이 넉넉해 인원수대로 시켜도 부족하지 않다. 수타로 만든 요리로는 짜장과 해물짬뽕 이외에 해물우동과 해물볶음짜장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낙지짬뽕과 차돌짬뽕 그리고 차돌낙지짬뽕 등이 있다. 잡품류로는 팔보채(3만원), 유산슬(3만원), 양장피(3만원)가 있고 자연송이해물누룽지탕은 3만5천원,깐풍기와 유린기 각각 3만원에 판매된다. 모든 음식이 양이 넉넉하게 나와 온 가족이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위치: 고양시 덕양구 대주로 224문의: 031-969-9828 2019-04-18
- 파주시, 임진각서 4.27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개최 파주시가 4.27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파주시는 오는 4월 23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평화둘레길 걷기행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DMZ평화인간띠잇기 행사, 2019 한반도 나무심기 마라톤&콘서트, 2019 파주 평화 예술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우선 ‘KBS 전국노래자랑’은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오는 4월 23일 열릴 예정이며 이날 공연에는 장윤정, 홍진영 등 정상급 초청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KBS 전국노래자랑 파주편은 5월 중 KBS에서 방영된다. 남북공동선언 1주년 당일인 4월 27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문체부, 통일부와 함께 ‘파주 DMZ, 통일을 여는 길’을 주제로 DMZ평화둘레길 개막식과 걷기 행사, DMZ 평화 인간띠잇기 행사가 진행된다. ‘4월 27일’의 의미를 되살려 14시 27분에는 ‘DMZ 평화 인간띠잇기 행사’를 시작한다. ‘DMZ 평화 인간띠잇기 행사’는 강화도에서 고성까지 DMZ평화누리길 500km구간에 1m 간격으로 시민 50만 명이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드는 것으로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이날에는 파주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세움 시민추진위원회’가 파주 시민들과 각계 시민사회단체의 기부로 제작한 평화의 쌍둥이 소녀상 제막식을 갖는다. 파주의 소녀상은 쌍둥이로 제작돼 1구는 파주 임진각에 나머지 1구는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남측 평화의 소녀상은 임진각 망배단 옆에 설치해 임진각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뒤이어 5월 말에는 한반도 기후 환경의 변화와 북한 산림 황폐화를 해소하기 위해 ‘2019 한반도 나무심기 마라톤&콘서트’를 개최한다. 마라톤에 참가하면 나무 한 그루(묘목)가 자동 기부되며 콘서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ARS(자동응답시스템) 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4~6월 매주 토요일마다 임진각 평화의 종 광장에서는 지역의 우수한 예술 공연단체의 야외 공연이 총 10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2019-04-18
- 꽃 피는 봄이 오면 내곁으로 오는 것들! 미세먼지의 공격을 받고 나니 말갛게 개인 푸른 하늘이 정든 님 오신 듯 반갑고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 속에서도 햇빛을 골라받아 곱게 자라준 봄꽃이 눈물나게 고맙다. 가로수 벚꽃 나무도 예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는 우리동네 봄꽃 축제장으로 떠나보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바로 이 순간에 필요한 말이 아닐까. 1. 고려산 진달래 축제“진달래로 물든 분홍빛 꽃길을 걸어요~”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강화군 고려산 일대에서는 강화군에서 주최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강화군 하점면에 위치한 고려산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곳곳에 펼쳐져 있어 5개의 등산길 코스를 통해 곳곳에 만개한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고려산 등산로는 백련사 1코스, 청련사 2코스, 고비고개 3코스, 적석사 4코스, 미꾸지고개 5코스로 1시간~2시 반 정도 소요된다. 올해의 경우 고려산 진달래는 4월 19일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오감 만족 체험 프로그램과 진달래 포토존, 진달래 향기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퍼지는 진달래 버스킹 공연, 강화 특산물 부스, 정겨운 먹거리 부스, 타임 머신을 타고 원시 시대로 떠나는 선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강화군 고려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인 강화고인돌광장과 강화 자연사 박물관이 인접해 있어 봄꽃을 만끽한 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도 좋다. 진달래 버스킹 공연은 고인돌광장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 30분, 국화리에서 오후 1시, 2시, 3시 30분에 열린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 기간이 끝난 뒤에도 4월 27일에는 강화 공설운동장에서 인기가수들을 초청한 4월 콘서트가 개최되고 5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용흥궁 공원에서 마술쇼, 초대가수공연 등 다양한 소확행 문화마당이 열린다. 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광장 및 고려산 일원축제 기간 4월 13일(토)~21일(일) 9일간문의 032-930-36242. 봄꽃튤립축제“백만송이 튤립의 향연에 초대합니다”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봄을 맞아 봄꽃튤립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게 개화해 18일부터 다양한 품종과 색깔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시원하게 늘어선 연못, 교목으로 둘러싸인 시원하고 넓은 잔디광장, 봄부터 가을까지 다채로운 꽃들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여왕의 정원, 유럽 스타일의 조각 공원을 갖추고 있다. 알록달록한 빛깔과 도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꽃의 여왕인 튤립을 감상한 뒤에는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 운영하는 ‘도야 체험장’에 들러도 좋다. 도야 체험장에서는 도자기 수작업과 핸드페인팅을 비롯해 토분 페인팅과 식물(허브) 심기, 토피어리 만들기, 황토 염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위치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축제 기간 4월 18일(목)~5월 6일(월) 19일간문의 031-957-20043. 고양국제꽃박람회“세계의 꽃들이 모인 자리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해요”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30개국에서 350개 기관과 단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4월 26일~5월 12일에 개최된다. 세계화훼교류관Ⅰ에서는 평화의 철도를 웅장하게 표현한 ‘천지에서 본 유라시아’, 세계 최고 화예 작가의 플라워 공간 장식인 ‘플라워 모멘츠 2019’,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기한 꽃 ‘희귀 이색식물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화훼교류관Ⅱ에서는 콜럼비아, 네덜란드 등 국가별 대표 화훼와 글로벌 화훼 트랜드를 감상할 수 있다. 호수공원 야외 정원에서는 ‘평화의 꽃축제’라는 테마로 봄의 생명력이 넘치는 튤립 정원, 꽃과 함께 하는 인생샷을 남기는 로맨틱 포토존, 바다 속 꽃길 여행, 월드 플라워마켓, 약용식물부터 백리향, 박하 등 향기식물, 산나물, 관상식물까지 한반도의 자생화를 한자리에 모은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다양한 야외 전시가 이어진다.아름다운 세계의 꽃들과 함께 시원한 호수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꽃향기 무대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 아람누리 예술단의 국악 공연을 비롯해 댄스뮤지컬, 고양시태권도 시범단 공연, 통키타 공연, 늘푸른 문화나무의 인형극, 국악문화 마루의 사물놀이, 고양칸타벨 오케스트라, 풍물굿패 이음새의 풍물공연, 평화축하콘서트, 포크패밀리의 7080팝, 국제문화예술진흥원의 중국전통공연 등 클래식, 뮤지컬, 대중공연, 인형극, 국악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버스킹 구역 무대에서도 마술퍼포먼스, 저글링, 오카리나, 통키타 등 재미있는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꽃박람회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육 심기와 액자형 화분 만들기, 장수풍뎅이 세트 체험 등 화훼문화체험과 수상 꽃 자전거 체험놀이가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원당 화훼단지에서는 재배 농장별로 화분, 꽃 바구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대축제 기간 4월 26일(금)~5월 12일(일), 17일간문의 031-908-7750~24. 연천구석기 봄축제“주먹도끼의 후예, 선사체험하며 꽃구경은 덤으로~”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는 해마다 계절별로 다양한 구석기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30만년 전 한반도에서 ‘매우 똑똑한 구석기인들이 살았다’는 증거가 되는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유적지다.봄에 열리는 연천구석기 축제에서는 독일의 특별한 석기인 플린트 나이프, 스페인의 아따부에르유적지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악기와 사냥무기, 프랑스의 퐁다크 쇼베동굴 벽화 그리기 등 세계의 다양한 선사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구석기체험마을’, 돼지고기를 원시적인 꼬치에 끼워 직화로 구워먹는 구석기 화식체험인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의 주먹도끼, 신석기의 빗살무늬토기 탁본, 청동기의 다양한 장신구 만들기, 가상발굴 교실 등 고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고고학아카데미’, ‘선사음식 체험전’, 활쏘기와 창던지기를 통한 원시적 사냥체험을 할 수 있는 ‘구석기 활쏘기’, ‘전곡리안공방’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연천 전곡리 유적지 축제장 초입에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잔디 마당이 마련돼 있어 진달래를 비롯해 다채로운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모바일 구석기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스탬프 투어 중 5개 이상 구석기 체험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며 매일 저녁 5시 30분에 응모권을 추첨한다. 위치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축제 기간 5월 3일(금)~6일(월) 4일간문의 031-839-2561~4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9-04-18
- “희생번트처럼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아이들… 승리의 밑거름” 일산지역 유소년들의 아마추어 야구클럽인 ‘일산서구리틀야구단’이 지난해에 이어 최근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 소속인 ‘일산서구리틀야구단’은 지난달 25일 제2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국 리틀야구연맹 소속 170여개 팀이 A, B, C조로 나눠 대회를 치르는데 일산서구팀은 C조 결승에서 최종 우승했다. 이 팀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3연속 우승컵을 차지하며 유소년 야구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산서구리틀야구단의 수장 박종호감독을 만나보았다.일산서구리틀야구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일산서구리틀야구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생으로 구성된 유소년 야구단으로서 현재 24명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단해 해마다 한국리틀야구연맹 주관하는 전국야구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8월에 열린 속초시장기를 시작으로 계룡시장기, 구리시장기대회까지 모두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비결에 대해 얘기해주세요우승의 주역인 선수들은 대부분 4학년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켜온 친구들이다. 일주일에 5~6일 매일 3시간 30분의 훈련을 성실하게 받아오면서 기량이 눈부시게 성장했다. 선수들의 연령대가 다르지만 팀워크가 좋다. 시합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 같다.이번 대회에서 우수 감독상을 수상하셨다일산서구리틀야구단에서는 창단과 함께 감독직을 맡았다. 이전에는 고등학교와 초등, 중학교에서 약 20여년간 학교 소속 야구부원들을 지도했다. 방배초등학교 등 대부분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활동을 많이 했는데 제자들 중에는 두산 유희관선수와 LG 유광남선수, 롯데 구승민선수 등이 있다. 야구코치로서의 삶은 24살부터 시작해 지금 환갑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야구의 좋은 점이 있다면최근 야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리틀야구단을 찾는 부모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야구를 시작한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회성이 늘고 규율을 몸소 익히게 된다. 힘들지만 꾸준히 훈련하면서 내면의 힘도 강화되고 선후배 도리도 배우게 된다. 야구에 희생번트라는 것이 있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이 대견하다.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일단 현재 진행중인 FILA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이들이다 보니 실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후회 없는 시합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달려갈 것이다.김유경리포터moraga2012@gmail.com 2019-04-18
- 학교 앞 문구점, 사라져가는 추억을 기록하다 오는 4월 2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지하 1층 빛뜰 갤러리에서 열리는 성수정 사진전 ‘문방구’는 우리 주위에서 사라져가는 학교 앞 문구점에 대한 기록이다. 십 몇 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앞에는 의례 있었던 문구점은 어느 새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사진작가 성수정씨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사진강좌를 수료한 이들이 함께 하는 ‘고양시사진제작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양시사진제작단은 고양시의 크고 작은 행사와 고양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 고양시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문구점도 많이 변화한 모습 안타까워“고양시사진제작단에서 사라져가는 고양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관심이 많아졌죠. 관심을 갖게 되자 그 전에 무심히 지나치거나 보이지 않던 것들에 눈에 들어오게 됐고 그중의 하나가 초등학교 앞 문구점입니다.” 유년의 추억 백화점과 같은 학교 앞 문방구는 이제 학교에서 준비물을 제공해주거나 대형 문구점에 밀려 그 모습을 찾기 힘들다.성수정씨의 사진전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고양시에는 현재 83개의 초등학교가 있다는데 우선 집 가까운 화정초등학교 앞부터 시작했죠. 작업을 하면서 오래된 동네에 옛 모습을 간직한 문구점이 더 많을 것 같아 고양동, 내유동, 행주동부터 가봤어요. 그런데 오히려 마을의 모습이 많이 변하면서 문구점 대신 슈퍼나 편의점이 들어서 있어 안타까웠어요. 오히려 아파트 단지에 어린 아이들이 꽤 있어 그나마 그곳에 문구점들이 남아 있었죠.” 고양시에 남아있는 문방구의 모습, 아람누리 빛뜰 갤러리에서 전시그나마 있는 문구점도 문구판매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워 슈퍼를 겸한 모습으로 변한 곳이 많아 세태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또 30여 개가 넘는 초등학교를 찾아다녔지만 추억 속 문구점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은 10여 곳 뿐이었다고 한다.“그래도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곳을 만날 때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해주는 것 같아 보물을 찾아낸 듯 반가웠어요. 문구점을 기록하면서 만난 문구점 주인들은 10년~20년 이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을 열고 계신 분들이죠. 그런데 사진작업을 마친 후 다시 찾아갔을 때 이미 문을 닫았거나 곧 문을 닫을 예정인 곳도 있어서...너무 안타까왔죠.” 성수정씨는 앞으로도 고양시의 사라져가는 모습들을 담아내는 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고양시에 남아있는 문방구의 모습은 오는 4월 2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지하 1층 ‘빛뜰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19-04-18
-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 임플란트 수명에 절대적인 영향 미쳐 임플란트는 심는 것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의사지만 관리는 환자와 의사 모두가 열심히 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심는 것보다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 간혹 자연치아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관리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환자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열심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 임플란트다. 임플란트의 수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박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임플란트, 어디에서 했건 관리해줘야간혹 치과의사 중엔 자기 병원에서 심은 임플란트만 관리해준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다른 곳에서 심었다는 이유로 임플란트 관리를 안 해주는 것은 치과의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치아 보철 치료는 다른 치과에서 했다고 해서 관리를 안 해주진 않는다. 임플란트를 어디에서 했건, 자신에게 찾아온 환자의 임플란트와 그 주위 염증을 관리해줘야 한다.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면 주위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가 녹아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누구보다 치과의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임플란트는 심는 것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처음 만든 스웨덴에서는 3개월마다 관리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국내에 보급되면서 관리 기간이 조금씩 달라졌다. 어떤 병원은 6개월, 어떤 병원은 1년마다 권하기도 하는데, 임플란트 환자를 30년간 지켜본 결과 4개월 간격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환자마다 달라 한 달마다, 또는 두 달마다 관리가 필요한 환자도 있다. 이는 칫솔질이 잘 안 되는 경우다. 한두 달 간격으로 병원에 오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관리 덕분에 수년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채 임플란트를 편안하게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염증 방치하면 임플란트 수명 짧아져임플란트 염증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칫솔질과 정기적인 관리다. 임플란트 관리는 스케일링을 의미하지만 자연치아와 같은 스케일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에 맞는 특수한 스케일링 방법이 있는데, 바로 세균막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다. 수도관을 예로 들면, 요즘은 일반인도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이란 용어를 잘 안다. 물이 지나가는 곳은 어디든 바이오필름이 생기는데 막과 함께 세균도 생긴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첫 번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필름이다. 그래서 이 바이오필름을 없애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환자가 닦는 칫솔질만으로는 없애기 어려워 임플란트 관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스케일링과 함께 바이오필름을 제거한다.임플란트를 사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잇몸 근처가 뜨끔뜨끔 아프거나, 칫솔질할 때 조금씩 피가 난다면 적신호로 봐야 한다. 이 적신호는 조기경보로 즉시 병원에 와서 스케일링하면 다시 좋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참고 방치하면 피가 많이 나며, 입 냄새가 많이 나고 심하게 아픈 상태가 돼 결국 병원을 찾게 된다. 이때 임플란트 주위가 많이 부어오른 것을 환자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잇몸 주위가 부어오른 경우로 보기 어렵다. 임플란트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뼈 조직이 녹아 고름이 생겨 잇몸이 부풀어 오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병원에 오게 되면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가 조금 부풀어 올랐을 때 병원에 와서 적절히 치료하면 그 상태를 유지 관리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임플란트 수명이 짧아진 것이다. 임플란트는 입안에서 자연치아를 대신하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가 오랫동안 제 역할을 하려면 꼼꼼한 칫솔질과 치밀한 관리가 필수임을 기억해야 한다. 2019-04-17
- 1학년 자유학년제 성적 내신 반영하지 않아 2020학년도 고교 신입생이 될 현 중3 학생의 경우 1학년 자유학년제의 성적은 내신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영역별 내신 성적을 살펴보면 크게 교과활동상황이 75%, 비교과활동상황이 25%로 나뉜다. 교과활동상황은 일반교과 60%, 체육예술교과 15%로, 일반교과에는 2,3학년 성적이 각 30%씩 반영된다. 비교과활동상황은 전 학년 출결상황 10%, 봉사활동 10%, 학교활동 5%로, 출결상황은 개근을 20점 만점으로 하며, 봉사활동은 60시간 이상을 20점 만점으로 한다. 활동실적은 10점 만점에 기본점수 7점이 주어지고, 수상실적은 개당 0.5점으로 반영된다. 교과활동상황의 경우 특성화고는 3학년 2학기 1차 지필평가까지 반영하고, 일반고는 3학년 2학기 학기말 성적까지 반영한다. 또한 봉사활동, 학교활동, 출결상황은 3학년 10월말까지 반영한다.<영역별 내신성적 반영 비율 및 점수>구분(반영비율)교과활동상황(75%)비교과활동상황(25%)비고(100%)일반교과(60%)체육예술교과(15%)출결상황봉사활동학교활동2학년(30%)3학년(30%)전학년(10%)전학년(10%)전학년(5%)반영점수60점60점30점20점20점10점200점<학년별 출결상황 내신성적 산출표>결석일수0123456일이상비율1009080706050401학년(6점 만점)65.44.84.23.63.02.42학년(7점 만점)76.35.64.94.23.52.83학년(7점 만점)76.35.64.94.23.52.8<봉사활동 실적 내신점수 산출표(3개년 간)>시간60이상59-5554-5049-4544-4039-3534-3029-2524-2019-1514-109-54시간 이하점수201918171615141312111098<학교활동 실적>만점기본점수수상실적자치회임원활동10점7점0.5점/1개월 평정점 0.1점<내신성적 반영 기준과 시기>반영기준적용대상반영시기봉사활동공통3학년 10월 말일까지학교활동(수상실적 및 자치회임원활동)공통3학년 10월 말일까지출결상황공통3학년 10월 말일까지교과활동상황특성화고3학년 2학기 1차 지필평가까지공통3학년 2학기 학기말 성적까지 2019-04-17
- “내신 성적과 학업 자신감 높여준 ‘3회 반복 학습법’으로 합격했어요” 대학에서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신입생 정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수시 전략 짜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내일신문은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일산과 파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그들만의 수시합격 전략을 들어보기로 했다. 백석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선민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강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치외교학과에, 고려대와 서강대는 경영학과에 지원해 최종적으로 서강대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선민 학생은 3년 평균 1.5점대의 내신 성적을 거두었고, 수능은 국어1, 수학1, 영어2, 사탐(생·윤1, 윤·사2) 등급을 받아 서강대 수능 최저(국/수/영/탐 중 3과목 등급 합 6 이내)를 맞췄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주어진 학습과 교내 활동에 의욕적으로 참여했고, 친구들과는 물론 선후배와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학습역량과 인성 면에서 점점 성장해 왔다. 대학입시 파이널을 향해 고군분투하던 자신의 경험을 합격자 인터뷰를 통해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박선민 학생은 후배들이 자신의 실패경험을 거울삼아 시행착오를 줄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럼, 선민 학생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보자. 내신 공부 방법을 듣고 싶어요 저는 내신에 대해 전해 줄 얘기가 많아요. 3년 평균 1.5점대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결코 쉽게 이뤄낸 결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학년 내신은 수학 4등급을 받고 전체적으로 3등급 후반 대의 좋지 않은 결과를 기록했죠.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신이 바닥을 치자 2학년 때는 방법을 달리해 만회하려 노력했어요. 첫째, 내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필고사는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므로 학교 수업에 집중하면서 핵심개념을 정리했어요. 둘째, 교과서와 부교재 혹은 프린트를 3번 씩 반복해서 복습하고 암기했어요. 저는 특히, 사회과목을 좋아했는데 시험범위 부분을 처음엔 연필로 밑줄 그어가며 읽고, 두 번째는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읽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중심으로 백지에 기억을 더듬어 적으면서 암기했어요. 이러한 과정을 마치고서야 문제풀이에 들어갔어요. 문제를 풀면서도 잘못 이해했거나 암기가 부족한 부분을 다시 체크하며 지필고사에 완벽하게 대비했어요. 세 번 반복하려면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해서 끈기 있게 책과 씨름해야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릅니다. 이 공부법으로 저는 2학년 2학기 내신 1.0을 받아냈거든요.수능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는데, 비결이 있나요? 초반에는 지문만 봐도 문제를 예상할 만큼 기출문제를 반복하며 수능 문제의 패턴을 익히는데 주력했어요. 이후에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고난도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어요. 국어는 기출문제집 <마르고 닳도록>을 주로 봤어요. 사탐영역은 학습량이 워낙 방대해서 인강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인강은 출제 포인트를 짚어주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요. 사탐의 경우, 지난 수능 출제 문제의 보기를 변형해서 재출제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보기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오답률이 높은 부분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공부습관이 중요합니다. 고3이 되면 내신과 수능 두 가지를 병행하느라 시간이 부족한데 문제 풀이를 줄이더라도 개념정리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비교과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경영학과에 합격했지만, 경영·경제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이 두드러지진 않아요. 학과와 정확히 매칭되는 활동은 없지만, 학생부에 기재된 다양한 활동이 저의 적극성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특기인 영어를 살려 영자 신문부 ‘백석 헤럴드’에서 정규동아리 활동을 했고, 자율동아리에서는 번역기부활동을 했어요. ADRF, 동화책 영어번역 봉사 동아리 ‘희망드림’을 통해 번역한 동화책을 빈곤국에 보내는 교육사업과 1:1 결연 후원을 통한 기부활동에 적극 동참했어요. 또한 2학년 때부터 교내 ‘여학생 스포츠클럽 운영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방과후 스포츠 클럽 대회의 홍보와 원활한 운영에 힘썼어요. 3학년 때는 스포츠클럽 단장을 맡았는데, 이때 신체활동에 관심 없는 여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참여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경험을 자소서에 구체적으로 서술했어요. 지원 학과와 연관 지어 이때의 경험이 경영학과, 더 나아가 스포츠경영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비교과 활동은 스스로의 적성에 맞는 활동을 즐겁게 해야 해요. 억지로 한 활동은 느낀 점도 적고, 기억도 잘 나지 않아 자소서나 면접에서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저는 3학년 대학 원서를 쓸 때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했어요. 학교생활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왔지만 이거 아니면 안 된다고 확신하는 진로나 전공은 없었어요. 전공 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문과 학생의 경우 저와 같은 경우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럴수록 다방면으로 부딪히고 많이 경험해 보길 권합니다. 특히, 동아리활동이나 독서를 통한 진로탐색을 권장합니다. 나중에 이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스토리를 만들고 대략적인 진로의 틀이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또 하나, 스터디플래너를 꼭 쓰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저는 2학년부터 3학년 수능 전날까지 공부한 날은 빠짐없이 플래너를 작성했어요. 아침에 그날 해야 할 일을 적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기쁨을 즐겼지요. 2학년 내신 1.0을 받았을 때 기록한 플래너를 계속 펼쳐보면서 그때와 현재를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했어요.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2019-04-17
-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괜찮은가요?” 새 학년 증후군은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증세’라고 일컬어진다. 그 말이 무색하지 않게 3월과 4월이면 부쩍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고 그 어려움이 계속되면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발전한다고 하는데, 요즘 학생들이 많이 겪는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대처법, 그리고 그에 대해 지역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다.(도움말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박은진 센터장, 고양교육지원청 Wee(위)센터 최윤서 상담교사) 3, 4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더욱 커신학기가 되면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실제로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나 Wee센터 등에 문의나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는다고 한다. 심하면 학교 가기 전부터 복통이나 다른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하는 학생이 있고 어려움이 계속되면 학교생활을 중단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학기뿐 아니라 평소 학교생활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그 어려움은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경우 행동 조절이나 학교생활 적응에 힘든 경우가 주를 이루고 대체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눈에 드러나지만, 초등고학년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은 우울과 불안 같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고 그 어려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중학생인 경우는 학습 부담과 함께 또래 관계 그리고 고등학생의 경우 성적과 진로에 대한 고민,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학생은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처음에 기대했지만 ‘역시나 힘들구나’ 하는 무력감을 느끼고 마음 둘 곳이 없어지면서 그 힘든 마음이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새 학년 신학기에는 확실히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3월부터 상담문의가 많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학생들도 있는데 원인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과거에 힘들었던 것들이 쌓여있거나 소심하고 관계 맺기에 서툴거나 마음이 힘든 상태에 있는 경우지요.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제로 우울과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박은진 일산 백병원 정신의학과 전문의 &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장)스트레스와 고민 등으로 어려움 겪는 청소년 실제로 많아요즘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더 많아지고 문제와 고민의 다양성이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증가하지만 반면에 그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하고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 등을 경험하게 되면 불안과 걱정으로 짜증과 반항이 심해지고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이해받지 못하고 단절되면서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에 빠지게 된다. 또 거기에서 경험하는 사이버 폭력이나 따돌림으로 지난해 유행처럼 번졌던 자해 등 다른 문제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청소년들이 사춘기 변화가 오면서 정상적으로 신체나 정신 발달 면에서 몸은 성숙하고 충동성이 많아지지요. 그러한 시기 부모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데 그 관계가 점점 악화되거나 친구와의 관계도 나를 지지해주고 끌어주는 것이 아닌 또래 압력을 따르게 되거나 단절되는 경험을 하다 보면 너무 힘들고 불안하니까 건강한 공격성이나 에너지들이 좋은 쪽으로 가지 못하고 거칠고 위험한 방법으로 드러나지요.” (박은진 센터장)이러한 상황은 2017년 서울대 병원 주관으로 시행한 서울시, 고양시, 대구광역시, 제주도 초중고 학생 약 4천 명의 정신건강 상태 조사 결과에서도 청소년들이 특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고 그 중 대략 2%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은 가벼운 것이 아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정도라는 것이 드러났다. 가정에서의 관심이 가장 중요....가정, 학교, 마을공동체 모두가 협력해야학생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 관계다. 먼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아이의 의사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 그리고 시대 변화에 따른 관계, 놀이 문화 변화에 대한 이해와 그것에 공감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서나 신체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면 초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상황을 학생 개인적인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가정, 학교, 마을공동체 모두가 소통과 협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고양교육지원청 Wee센터 최윤서 상담교사는 “아이마다 각기 다른 기질, 및 성향을 지니고 신체, 인지, 정서 등의 발달 속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여러 요인으로 자신만의 색을 지니게 되고 그것이 드러나는 것이 ‘성장’의 한 과정이다”라고 “아이들의 성장 과정 중 일부 드러나는 어려움을 ‘문제’라고 인식해 모든 학생, 학부모들에게 똑같은 예방 및 해결법을 제시하기보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가장 ‘자기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가정을 비롯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박은진 센터장은 “가정에서 아이들이 힘들다고 표현할 때 먼저 그것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아이들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수 있지만 어떤 아이들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왜 힘드나, 뭐가 힘드나’라는 반응이 아닌 받아주고 인정해주며 그 아이에게 맞는 도움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아이 개인으로 돌아가 그 아이가 실제로 어떤 것을 어려워하고 어떤 경험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결과만을 보고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됐는지를 생각해보고 아이와 부모, 가정을 돌아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 받는 것이 필요어려움을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 때는 또한 학교와 지역 기관을 비롯한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필요하다. “아이들이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부모가 다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진로와 학교생활 관련해서는 Wee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는다든지 마음이 힘들 때는 주변 기관에서 부담 없이 상담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어려움이 있어도 한 번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이 많은데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간 경험은 아이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지요.” (박은진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장)고양교육청지원청 Wee센터에서는 관내 161개 학교 중 104교에 Wee클래스를 운영하며 전문 상담교사가 상주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다양한 고민을 해결·예방하고자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년 3월, 9월 신학기 적응을 위한 상담주간을 연다. Wee클래스가 없는 학교를 우선으로 찾아가는 신학기 적응프로그램이 열리는데 올해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주제로 집단원예 2019-04-11
- 시를 잊은 그대에게 보내는 어느 시인의 초대장 고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남희 시인은 왕성한 시작(詩作) 활동 못지않게 시 창작 교실을 통한 신예 양성에도 열정을 쏟는다. 인문학 열풍이 거센 와중에 ‘인문학의 기본은 시’라며 늦깎이 문학도들의 자상한 조력자로 나섰다. 박남희 시인이 보낸 초대장에 반갑게 응답한 시인 지망생들의 행복한 시 창작 이야기를 들어보자.고양시 토박이 시인의 ‘행복한 시(詩)교실’ 원당에서 태어난 박남희 시인은 고양시 토박이 시인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를 공부하고 등단했으며 고양시를 소재로 한 시도 다수 발표했다.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신평리에서’는 1990년 고양시의 물난리를 소재로 수재민의 아픔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다. 올해 초 고양시작가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박 시인은 시집 준비와 시 창작 강의로 어느 때보다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박 시인은 “소외된 이웃과 존재감 없는 것에 대한 관심이 내 시의 기본 모티브”라며 “시가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시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로 시인이 되려고 열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시창작 교실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남희 시인은 2015년부터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일산캠퍼스 ‘행복한 시창작 과정(금 10:30~13:30)’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시립대 평생교육원과 서울 강남에서도 시 수업을 하고 있다. 열정과 애정담은 시 강의, 신춘문예 당선으로 이어져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분들이 제 수업으로 용기를 얻어 자작시를 쓰고, 그것이 좋은 성과를 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강의 수강생 중 최근 3년간 권성은, 조성국, 한경선, 임은주 시인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제 명실상부 신춘문예 당선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행복한 시창작 과정’.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업은 기성 시인들의 좋은 시를 읽으며 차츰 시를 읽어내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돕니다”며 “수강생들이 써온 시를 합평하면서 무엇보다 시창작은 고통도 따르지만, 물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감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려고 노력한다”고 답변했다. 박 시인의 수준 높은 강의와 따뜻한 격려가 좋아 멀리 거제도에서 수업을 들으러 오는 배은숙 수강생은 “박 시인은 당신의 언어가 아닌, 제 언어로 시를 퇴고하고 다시금 쓰게 하는 문학적 소양을 길러준다”며 “정확하고 예리하게 시의 환부를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통찰력을 지닌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남희 시인의 시 강좌는 시를 써본 적이 없는 수강생 대상의 기초반과 신춘문예나 유수한 문예지 등단을 원하는 전문가 과정반을 운영하고 있다. 동국대 평생교육원 강좌 외에 화요일 저녁 ‘일산시반’을 운영 중이며, 5인 이상 시 수업을 요청하면 새롭게 시창작 교실을 개설할 수 있다. 시 수업 문의는 010-6364-8851로 하면 된다.야카모즈*박남희하늘에 떠 있는 달보다물 속에 비친 달빛이 더 아름답다흔들리기 때문이다물 속의 달빛을 바라보는 건제 마음을 흔드는 일이다사랑하는 일보다물 위의 달보다도물 속의 달빛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이미 사랑에 빠졌다는 증거이다이미 사랑에 빠진 눈으로 보면하늘에 떠 있는 달도물 속에 비친 달빛처럼 출렁인다세상의 모든 것은 이미 물 속에 있다사랑은 또렷한 세계를 지나출렁이는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출렁이는 물의 거울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물 속에 비친 달빛’이라는 터키어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뽑힌바 있다.<미니 인터뷰>권성은 시인(2017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 9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최종예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시를 등지고 시민운동에 매진하던 중 통일시인 이기형 선생님의 ‘시인은 시대를 외면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다시 시 창작에 열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시 창작을 포기하지 않도록 사려 깊게 챙겨주신 박남희 시인 덕분에 좋은 시를 쓰게 됐어요. 시인은 모든 물질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며 소통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를 쓰면 쓸수록 시작(詩作)은 궁극적으로 나를 가꾸고 살찌우는 작업이라는 확신이 듭니다.한경선 시인(2019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본래 소설을 썼는데 지금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저에게 시는 위로이자 구원입니다. 한 행 한 행 내 마음을 담은 시를 완성했을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후회와 그리움으로 몸서리 칠 때, 시를 쓰면서 큰 위로를 받고 죄스런 마음을 치유한 경험도 있지요. 삶과 시는 별개가 아니라는 생각에 많은 이의 마음에 감동을 전하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임은주 시인(2019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 신춘문예 후보에만 오르고 연이은 낙선으로 좌절하던 저에게 박 시인께서는 ‘조금만 가면 종착역’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을 심어주셨어요. 저에게 시는 선택이 아닌 피난처였습니다. 또한 삶의 진솔한 경험이 묻어나는 글이 독자에게 공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애써 꾸미지 않고 제가 살아온 삶과 가족, 이웃을 따스한 언어로 시 안에 녹여내고 싶어요.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201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