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공이 다른 생만두, 성경만두요리전문점 만두는 중국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자장면만큼이나 우리에게 친숙하다. 하지만 친숙하고 많은 만큼, 각자 맛이 다르고 잘하는 집을 찾기 힘들다. 평촌역 인근 법원 앞에 위치한 성경만두요리전문점은 몇 가지 점에서 색다르다. 사골육수 일색의 흔한 맛을 탈피, 해물육수로 해물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전골에는 갖가지 채소와 소고기샤브를 가미하여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다. 가장 중요한 만두는 당일 빚은 만두를 그때그때 익혀먹는 생만두로 꽉찬 속과 흘러나오는 육즙이 별미다. 성경만두요리전문점 서자희 대표는 “슬로우웰빙푸드를 표방하는 만큼 조리하는 이의 편의만을 위해 쪄놓은 만두를 사용하지 않는다. 생만두전골은 드시는 손님마다 조리법을 설명해드려야 하지만 이 또한 즐겁다”고 전했다. 문의 031-436-277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21
- 나무와 사랑에 빠진 1세대 여성조각가의 대규모 회고전 한국 여성 조각가 1세대로 화단에 명성을 떨쳤지만 30년 전 상명대 조소과 교수직을 던지고 불현듯 아르헨티나로 떠난 김윤신 작가가 탄생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남미의 태양과 바람에서 자라난 나무들에 매혹됐던 작가는 아르헨티나에서 나는 다양한 목재를 오브제로 사용, 현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확고한 명성을 쌓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70여점의 작품을 통해 김윤신 작가를 조망해보는 한국 최초의 회고전으로 기획됐다. 2008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미 최초로 작가 개인의 이름을 건 독립미술관 ‘김윤신 미술관’이 개관될 만큼 현지인들의 반응과 관심이 뜨겁다. 여든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지키며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인 김 작가는 미술관에 마련된 아틀리에로 출근해 종일 나무와 씨름하는 청년 작가로 불린다. ‘영혼의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며 신을 향한 구도의 길, 예술의 길로 여전히 맹렬하게 달려가는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전시기간 ~7월8일(수) 화~일 오전10시~오후6시전시장소 (재)한원미술관 관람료 무료문의 02-588-5642, 010-3141-0583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30
- 최경락의 ‘징검다리 #’ 최경락의 ‘징검다리 #’은 한지 위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죽필로 그려낸 예술작품이다. 작가는 현대문명으로 인해 불편해진 소통의 단면, 습관적이고 익숙한 현실에서 바라보면 불안하기만 한 문명을 징검다리에 비유한다. 어릴 적 징검다리 놀이에서 시작된 작업은 죽필의 일필휘지 호흡과 죽필의 연장선상에 있는 재료들을 병행해 표현된다. 최경락 작가는 수원 행궁동레지던시 7기 입주 작가이기도 하다. 시원한 여름과 만나는 ‘징검다리 #’은 팔달구청 2,3층 로비에서 8월31일까지 전시된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30
- 불황에도 미소 짓는 똑똑한 소비자, 가구 구입 어떻게 할까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해 클릭품, 발품을 아끼지 않는 똑똑한 알뜰족들이 가구를 사는 방법은? 바로 스크래치 가구가 정답이다. 스크래치 가구란 변심으로 인한 반품, 전시, 협찬 등 다양한 경로로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를 뜻한다. 약간의 스크래치만 감수한다면, 비싸고 좋은 제품을 30~8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스크래치 가구의 인기는 늘 상승곡선을 달린다. 약간의 흠만 감수한다면 30~80%까지 저렴하게용인에 위치한 열린창고·데코아울렛은 창고형 매장으로 스크래치 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요즘은 꼭 흠이 있어야 스크래치 가구라고 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의 덤핑제품, 이월 제품도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에 흠 없는 새 가구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제대로 된 가구, 가격 생각하면 쉽게 살 수 있는가. 이곳에선 가격 부담이 확 줄어드니 쇼핑하는 맛이 난다. 따라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 가구의 퀄리티가 좋아서도 만족스럽지만, ‘이 가격에 이런가구를 샀다니’ 하면서 사용하는 내내 기분이 좋다. 마니아층도 두텁다. 스크래치 가구의 매력에 빠져 긴 거리도 마다 않고 이곳을 자주 찾는 사람들이다. 사실 스크래치 가구는 입고되는 양과 시기가 정확하지 않고 회전율이 굉장히 빠른 편이며, 상태에 따라 할인율도 차이가 있어 자주 들르는 만큼 마음에 드는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140평 창고형 매장에는 장롱, 식탁부터 주니어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가득 찼다. 대형 브랜드와 국내 중소기업제품, 그리고 수입가구들이 눈에 띄며 비록 화려한 쇼룸은 아니지만, 가구들만큼은 그 어디에도 못지않은 퀄리티 좋은 제품만 모아 놓은 정성이 느껴진다. 가격을 보니 200만원 후반대의 H사 소가죽 소파가 130만 원대, 100만원이 넘는 4인용 식탁이 40만 원대로 마음까지 즐겁게 하는 착한 가격이다. 열린창고·데코아울렛에서 요즘 준비한 이벤트 기획 특가 상품으로는 100만원 후반대의 체스트 두 가지인데 거울까지 포함하여 49만원, 59만원에 제공하고 있어 반응이 뜨겁다.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 주부라면 꼭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 유명 브랜드인 침대 브랜드인 S사의 아울렛 1호점으로도 유명하다. 워낙 고가의 침대라 아울렛을 반기는 손님들이 많은데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는 ‘S사 침대를 30~50%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하루에도 몇 번씩 문의가 들어올 정도다. ‘책장을 사러 왔다’는 김정미(정자동·44)씨는 “생각보다 좋은 가구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스크래치도 저 혼자서는 잘 못 찾을 정도로 정상제품 같아서 안심하고 오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세계적 침대 브랜드 S사 제품 30~50% 할인주말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편이라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으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카페에 ’열린창고 스크래치 가구‘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데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많은 제품을 볼 수 있고 수시로 입고되는 가구들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은 전화로 문의할 수도 있다. 스크래치 부분을 사진으로 전송해주니 결정에 도움이 된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수원과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를 타고가다 에버랜드 방향으로 빠지거나, 용인IC(3분거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 30분이고, 주차도 용이하다. 위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283-1문의 031-334-3092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30
- 수내동 대세 ‘하남돼지집’ 롯데백화점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수내역 상권, 수없이 많은 상점들이 문을 열고 문을 닫는 것을 지켜보았다. 거기에는 내 고등학교 동창이 꿈을 갖고 시작한 샌드위치 가게와 아이 친구 아빠가 오랜 세월 준비했던 고시를 포기하고 차린 작은 보습학원도 있었다. 또 엄마 친구 분이 남편의 퇴직금으로 상가를 분양받아 꾸린 속옷 가게에서 돌렸던 따끈한 개업 떡의 온기도 생생하다. 우리 이웃의 수많은 꿈이 그곳에서 피어났으나 희망이 달았던 만큼 실패의 쓴 잔을 마시고 떠난 이들도 분명 있었다. 그들의 웃음과 눈물이 스쳐가는 가운데, 여기 또 한 명의 젊은 우리 이웃이 지난 3월, 수내역 한 가운데에 도전장을 던졌다. ‘질 좋은 돼지고기’를 ‘차별화 된 서비스’로 대접한다는 ‘하남돼지집’이다.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하남돼지집, 진짜 ‘서비스’가 이곳에 오픈이 오후 5시, 점심 장사는 하지 않는다. 5시가 채 되기도 전에 고기 맛을 못 잊어 벌써 단골이 되어 버린 사람들, 늘어선 줄이 만든 군중심리에 호기심이 발동한 행인들로 가게 앞이 어수선하다. 점심 장사가 욕심이 날 법도 하다. “저희는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직원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드려요. 또 주문을 받을 땐 무릎을 꿇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춥니다. 여느 고깃집과는 달리 테이블에는 벨이 없어요. 35평의 홀에 10명의 직원이 항시 상주하며 고객의 편의를 봐 드려요” 하남돼지집 김한주 사장의 말이다. “직원들의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점심 장사는 과감히 하지 않고 저녁 시간 고객맞이에 심혈을 기울입니다”라며 김 사장은 덧붙인다. 선택과 집중을 터득한 그의 모습이 과연 ‘젊은’ 사장답다. 직원들은 30대의 김한주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대의 젊은 청년들이다. 지난 10여년 바리스타로 강단에서 강의를 했던 김한주 사장의 제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커피를 추출하고 우유의 온도를 정확히 맞추는 섬세한 감각을 가진 바리스타 제자들을 불러 모아 하남돼지집을 오픈하기 1년 전부터 돼지고기에 대한 모든 것을 머리 맞대고 공부했다. 하남돼지집 여러 지점을 돌며 이론에 상응하는 실제도 혹독하게 경험했다. 그 결과는 경기가 힘들다는 요즘, 손님들의 입으로 증명되고 있다. 수내동에서 두 아이를 키운다는 한 주부는 “이집에서 삼겹살을 먹고 난 뒤로는 다른 고깃집은 가본 적이 없다”며 “직원들이 직접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고기를 구워주고 심지어는 김치까지 구워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잘라준다. 항상 고기 굽는 일은 남편이 해서 남편 없이는 고깃집에 가는 것을 꺼려했는데 주중에 바쁜 남편 없이 아이 둘과 오기가 부담 없어 단골이 되었다”고 전했다. 하남돼지집, 진짜 ‘돼지고기’가 이곳에 매일 한돈이 인증한 6개월 된 국산 암퇘지를 냉장상태로 받는다는 김한주 사장. 특별히 돼지고기에서도 1+등급이 나와 육회로도 즐길 수 있다는 횡경막 안쪽살인 갈매기살은 스테이크의 미디움 정도로 익혀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그만큼 신선도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갈매기살을 먹을 수 있는 행운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고기를 최상의 상태로 구워 대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 하루 30인분만 공수해 오기 때문이다.‘하남돼지집’의 삼겹살이 어떻게 구워지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갈매기살이 다 팔렸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갈매기살과 마찬가지로 삼겹살 역시 냉동하지 않은 생고기를 500도가 되어야 불이 붙는 자연산 참숯으로 겉면을 살짝 익혀 손님상으로 낸다. 손님상의 불판을 200도 이상으로 달구고 레이저 온도계로 정확한 온도를 확인한 뒤 초벌구이를 한 통삼겹을 올리고 도톰하게 재단한다. 온도가 중요한 이유는 순식간에 삼겹살 4면을 코팅하듯 익혀 육즙의 손실을 원천봉쇄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고기 굽는 법을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교육시키고 심지어 자체적으로 실기를 포함한 필기시험도 치른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기를 구울 수 없단다.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찮을 텐데 최상의 고기질에 상응하는 사장의 과감한 투자이자, 뚝심 가득한 패기다. 노릇노릇 잘 익은 두툼한 삼겹살은 명이나물 절임에 싸 먹는 것이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맞고 ‘삼겹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항정살은 김치쌈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생김치보다는 불판에서 익혀진 김치를 싸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하남돼지집, 진짜 ‘인생’이 이곳에 직원들이 직접 고기를 굽고 잘라주다 보면 손님들과 이야기를 자연스레 주고받게 되고 분위기가 무르익기 마련. 그럴 때 가끔 손님들이 술을 권할 때가 있다. 그러면 고기를 굽던 직원은 앞치마에서 본인의 잔을 꺼내든다. “한 잔 하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손님들과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다들 “한 잔 하세요”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돋운다. 마치 홀 안 여러 테이블에 앉은 각각의 손님들은 흥겨운 잔칫집에 초대받아 함께 놀러온 기분이 되고 이곳저곳에서 “한 잔 하겠습니다”, “한 잔 하세요”가 이어진다. 내 남자친구 부모님을 처음 뵙는 쑥스러운 자리, 인근 백화점 직원들이 늦게까지 일을 하고 고단한 몸을 위로받는 자리, 사춘기 아들과 아버지의 침묵이 흐르는 어색한 자리에 불판 한판 놓아 보면 어떨까. ‘고기 재단사‘들이 구워주는 삼겹살 한 점으로 그들 인생의 한 페이지는 풍요롭게 기억될 것이다. ‘하남돼지집’을 찾는, ‘하남돼지집’을 꾸려가는, 모든 이웃들에게 찬란한 건배를! 위치 분당구 황새울로 258번길 32문의 031-726-393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동 판교 문화 공유 공간, ‘계단밑테이블’ 스펙과 평생교육이 일반화되며 주변에서 실력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통의 ‘겸손’에 가려 자기만족으로 끝나는 재능이 많았던 세태는 이제 옛말. 이제는 재능을 함께 나누며 기뻐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선두로 각종 ‘공유’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공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최상의 장소를 찾는 일. 카페나 음식점은 보장된 독립이 그립고 장소대여를 하자니 함께 나눌 수 있는 음식이 아쉽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음대로 세팅이 가능한 장소를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하지만 동판교에서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문화 공유 공간 ‘계단밑테이블’을 찾았다. 마음먹은 대로 시간과 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은 개성 따라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박혜진 대표의 정성으로 탄생된 이곳은 장소만 대여해주는 곳이 아니다. 인덕션, 키친에이드, 오븐, 미니제빵기, 와플기, 주서기는 물론 각종 식기류들이 구비되어 있는 널찍한 주방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한 카페거리 맛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거나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장점으로 생일파티, 결혼피로연, 커플이벤트는 물론 창의적 모임도 이어지고 있다. 5명부터 2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에는 TV, 빔 프로젝터까지 준비되어 있다.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펜션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각종 동호회와 기업 워크숍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열정 넘치는 잉여 소유자들의 다양한 모임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요리 클래스, 인형 만들기, 일러스트 수업 등 재미난 모임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잉여 혜택이다. 이곳에서는 잉여의 반전매력을 즐길 수 있다. “잉여시간. 잉여재능. 잉여물품 등 조금만 돌아보면 많은 잉여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쓸모없을 것 같던 잉여들이 잉여공간과 조합을 이룬다면 얼마든지 색다른 문화로 재창출 된답니다”라는 박 대표의 말처럼.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위치 : 분당구 백현동 588-6번지 지하문의 : 010-2899-0405(예약 필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저지방 숙성 전문 정육점 ‘좋은 고기 예감’ 방배동 파스텔 시티 인근 뒷골목에 있은 아담한 정육점 ‘예감’은 다른 정육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산뜻한 하얀색 간판과 은은한 조명은 밖에서 보면 카페로 착각하기 쉽다. 안으로 들어서면 깔끔하게 진열된 고기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지난 5월에 오픈한 ‘예감’은 ‘착한 가격, 좋은 품질’을 모토로 하는 저지방 숙성 전문 정육점이다. 좋은 품질의 고기를 다른 곳보다 착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일반 정육점처럼 부위별 포장육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소 잡는 날 통째로 들여와 지육 작업을 직접 하기 때문이다. 작업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니 특수부위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김연희 대표의 설명이다. ‘예감’에서는 일반적인 쇠고기와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쇠고기를 30~45일 습식 또는 건식으로 건조 숙성시킨 저지방 숙성육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예감’의 쇠고기 가격은 600g 기준으로 등심 32,500원, 안심 37,000원, 불고기 16,900원 등이며, 돼지고기 가격은 600g 기준으로 삼겹살 13,500원, 목살 12,500원 정도이다.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 * 위치: 서초구 방배천로6길 19(방배동 454-19)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문의: 010-4860-323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적의 화장법> 지은이 아멜리 노통브펴낸 곳 문학세계사가격 9,000원 “나는 적을 믿습니다. 신의 존재에 관한 증거라 해봐야 허약하고 부질없기 일쑤이며, 그 권능에 대한 증거 역시 못지않게 빈약하지요. 하지만 내부의 적의 존재를 뒷받침할 증거는 어마어마하고, 그 힘의 증거는 가히 압도적이지요. 내가 적의 존재를 믿는 것은, 밤낮 할 것 없이, 내 삶의 길목마다 그것과 마주치기 때문입니다. 적이란 내부로부터 파괴할 가치가 있는 것들은 무엇이든 파괴해버리지요.” 나를 파괴시키는 존재, 내부의 적소설 속 주인공은 공항에서 연착된 비행기가 출발하기를 지루하게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다. 그런 주인공 옆으로 낯선 이가 다가온다. 자신을 텍셀이라고 소개하면서 기괴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간다. 주인공은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는 것이 싫고, 옆의 앉은 텍셀도 탐탁치도 않으며, 그가 하는 이야기들에도 전혀 흥미가 없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말 이상하다. 어렸을 때 급우에 대한 간접 살인, 고양이 밥을 먹게 된 이야기, 그리고 젊은 시절의 강간 사건과 강간했던 여인에 대한 살인. 그냥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럽고 괴상한 이야기지만 텍셀은 그 모든 악행을 행한 것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적 근거를 제시한다.막장스러운 이야기가 혐오스러우면서도 멈추질 못하는 것은 텍셀의 철학적 근거 속에 담긴 아멜리 노통브만의 냉소에 매력을 느껴서인 듯싶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 열심히 읽어 나가다 보면 비로소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놀라운 반전에 소름이 돋는다. 인간에 대한 날카롭고 서늘한 작가의 시선과 반전의 묘미를 느껴본 시간이었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착한 MC 대표 유재석과 독설 MC 대표 김구라가 함께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세대 간의 소통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고 있는 SBS<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가 바로 그것. 가족예능이 트렌드가 되면서 연예인이나 혹은 유명인이 그의 자녀들과 함께 출연해 일상을 보여주거나 혹은 서로의 세대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입장에서 고민과 갈등을 들여다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부모의 시선에서 자녀에게 갖는 불만은 어떤 모습인지, 자녀의 시선에서 부모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카메라가 객관적인 관찰자 입장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금방 알 수 있지만 부모 자식으로 연결된 그 둘은 결코 금방 찾아낼 수 없는 해답을 카메라가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MC를 맡은 유재석이나 김구라, 연예인 패널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또한 이 프로의 장점이다. 유명세가 아닌 생판 모르는 남 식구들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지? 지난번에 방송된 ‘중독 시리즈’는 그 감동이 정점에 달한 듯 했다. 운동에 중독된 남학생, 쇼핑에 중독된 여중생 등 마음을 닫아버린 자식과 강하게만 훈육할 줄 알았던 아빠가 내면에 가지고 있던 부성애, 그리고 자식 걱정이 지나쳐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고 자책하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부모 되는 것도 글로 배우고 강의로 배워야만 하는 세상에서 누구의 근엄한 가르침이 아니라 나와 닮아 있는, 혹은 가까운 우리와 닮아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과 소통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진짜 가족예능이 나타난 것 같다. 사진 출처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처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9
- 쫄깃한 황태와 매콤 달콤한 냉면, 잘 어울려요 바다와 냉면이 그리운 계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유독 냉면을 찾는 이들이 많다. 실제 냉면집들은 꾸준히 찾아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마두동의 이승욱 독자는 여름철 별미인 냉면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 집으로 백석동 속초황태냉면 신미옥을 추천했다. 이씨는 “시원한 물냉면은 언제 먹어도 개운하고, 양념장이 잘 어우러진 비빔냉면은 먹을수록 자꾸 입맛이 살아난다”며 “양이 적지 않아도 사리 추가는 기본으로 먹고 온다”고 전했다.주문을 하면 먼저 양은 주전자에 육수가 담겨 나온다. 따끈한 육수이긴 한데 시원하다는 표현이 딱 적합하다. 육수는 황태를 우려낸 것으로 고기나 멸치 육수와 달리 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다. 속초황태냉면 신미옥에서는 전통 건조방식으로 한겨울 바닷바람을 맞고 건조된 황태를 사용한다. 비빔냉면은 육수를 살짝 깔고 그 위에 면과 무생채, 양념장을 올린 후 황태무침을 고명으로 했다. 비빔소스의 맛이 매콤 달콤 적당해 아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다.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단순하면서도 은근한 맛을 낸다. 기본 냉면 외에 더 든든하게 즐기고 싶다면 왕만두 2개가 추가로 나오는 세트 메뉴를 선택해고 좋고, 사리를 추가해도 좋을 듯하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옛날불고기 한판. 주문 즉시 얇게 저민 고기를 양념장에 버무려 버섯, 당면, 야채 등과 함께 전골 판에 끓여 먹는 것으로 개성 있는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녹두전은 녹두를 직접 갈아 이북 전통 방식으로 만들며 주문 즉시 철판에서 구워 준다. 이밖에도 속초 별미로 알려진 황태탕과 황태구이도 선보인다. 메뉴 황태냉면(7,000원), 물냉면(6,000원), 왕만두(5,000원), 황태탕(7,000원) 황태구이, 옛날불고기 한판, 오징어찌개, 녹두전 위치 일산동구 백석로 72번길 6-6 1층문의 031-905-5591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 연중무휴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