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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산책]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눈물 없이 읽을 수 없었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를 본 시간은 어린 제제를 화면으로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때로는 기발한 상상으로 따뜻하게 미소 짓게 하고 때로는 슬픔어린 말 한마디로 눈물 흘리게 했던 추억 속의 제제를 다시 떠올려봤다. 우정과 슬픔을 발견한 한 꼬마의 이야기상상력이 풍부한 어린 소년 제제(후아오 기에메 아빌라)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말썽을 부리는 집안의 사고뭉치다. 어느 날 제제는 뽀르뚜가(호세 드 아브루) 아저씨의 자동차 범퍼에 매달리는 박쥐놀이를 하려다가 들켜 친구들 앞에서 호되게 혼난다. 그 후 제제는 뽀르뚜가를 원수로 생각한다. 그런데 발을 다쳐 쩔룩거리는 제제를 지나가던 뽀르뚜가가 진심으로 도와주면서 둘의 관계는 반전된다. 까칠하고 무서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한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뽀르뚜가로부터 제제는 사랑과 우정을 배워간다.말썽꾸러기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제제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가족들로부터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채 늘 외로움을 느낀다. 뽀르뚜가 또한 큰 집에서 혼자 지내는 외로운 인물이다. 둘이 나이를 뛰어넘어 각별히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외로움 속에서 사랑을 갈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꼬마와 어른의 따뜻하고도 슬픈 우정이 건조했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신다. 원작 도서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영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 최고의 작가 J.M. 바스콘셀로스의 동명 성장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968년에 발표된 소설은 당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출판돼 수천만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6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영화는 원작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대로 재현해 오래전 책을 읽었던 독자들에게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제제 가족은 오랫동안 실직자인 아빠와 아픈 몸으로 힘겹게 일하는 엄마, 그리고 많은 아이들로 인해 가난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가족 중 누구 하나 선물을 받는 이가 없다. 그 속에는 사랑도 있지만 절망이 더 많다. 어린아이도 슬픔을 조각조각 맛보며 일찌감치 어른이 된다. 순수한 동심으로 공상에 빠지곤 하는 제제가 ‘아빠에 대한 사랑을 그만둠으로써 마음속에서 아빠를 죽여 버리겠다’고 하거나 ‘달리는 기차에 오늘밤 뛰어들겠다’고 뽀르뚜가에게 거침없이 말하는 모습에서는 아픔이 느껴진다. 또, 그렇게 말하는 제제가 걱정돼 밤기차가 다 지나가고 나서야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뽀르뚜가에게서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사랑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어른이 된 제제가 뽀르뚜가의 무덤 앞에서 다시 한 번 우정과 사랑을 떠올리며 슬픈 이별을 추억하는 모습이다. 마흔여덟 살이 된 제제가 고백하는 원작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려본다. “때로는 그리움 속에서 어린 시절이 계속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언제라도 당신이 나타나서 제게 그림딱지와 구슬을 주실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나의 사랑하는 뽀르뚜가,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신 분은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구슬과 그림딱지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사랑 없는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삶임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2
- 지금부터 준비하는 맛깔나는 여름식탁 더위가 빨리 오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미리미리 들어두면 좋을 요리강좌들, 우리 지역 문화센터에서 찾아봤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아삭아삭, 입맛 살리는 여름김치&장아찌 여름김치 10가지 담궈 가기7월1일~7월22일, 매주 화요일 오후1시~오후2시30분, 4회 강좌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열무얼갈이김치, 오이소박이, 깻잎김치, 통배추겉절이, 풋고추김치, 사철동치미, 알타리물김치 등 10가지의 여름김치를 담근다. 실습 후에는 나누어 가져가므로 밀폐용기를 준비해야 한다. 수강료 3만원. 재료비 6만원. 문의 :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 031-910-2728, 9 6월 여름철별미 12가지 장아찌 만들기6월13일~7월4일, 매주 금요일 오후2시~오후3시30분, 4회 강좌로 일산농협 마두역지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매회 3가지 메뉴의 장아찌를 만든다. 매실장아찌, 마늘 장아찌, 마늘쫑 장아찌, 곰취 장아찌, 오이지, 깻잎장아찌, 김장아찌, 가지장아찌 등 12가지의 다양한 장아찌를 만든다. 실습 후 4주간 숙성, 저장과정을 지낸 후 마지막 수업에 나누어 가져간다. 수강료 3만원. 재료비 5만원. 문의 : 일산농협 마두역지점 문화센터 031-904-3959 시원하고 아삭한 여름김치 담그기 6월26일~7월17일, 매주 목요일 오후1시30분~오후3시30분, 4회 강좌로 하나로클럽 고양점, 농협하나로YWCA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나박김치, 석밖지, 깻잎김치, 배추겉절이김치, 양배추물김치, 부추김치, 얼갈이열무김치, 오이물김치를 만든다. 담근 김치는 각자 가져가므로 개인용기를 준비해 야 한다. 수강료 4만원. 재료비 10만원. 문의: 하나로클럽 고양점, 농협하나로YWCA문화센터, 031-921-3366 아삭아삭 입맛 돋우는 여름별미김치, 장아찌 6월3일~6월24일, 매주 화요일 오후1시30분~오후3시30분까지 4회 강좌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매 강좌마다 2가지 메뉴를 만든다. 오이소박이 물김치, 깻잎김치, 오이송송이, 삭힌 깻잎장아찌, 풋고추장아찌, 통오이피클, 아삭이고추소박이, 열무얼갈이김치, 즉석동치미, 나박김치 등 여름철 입맛 돋우는 다양한 여름김치와 장아찌를 담가본다. 수강료 3만원. 재료비 5만5천원. 문의 :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 031-822-4560 지금부터 배워두는 원기충전 상차림 여름철 영양가득 보양요리 6월11일~8월20일, 매주 수요일 오전10시30분~오후12시30분,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한 박경신씨의 강좌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에서 11회 진행된다. 매회 여름철 건강에 좋은 메뉴 3가지를 만든다. 생선매운탕, 해물파전, 노각생채, 얼갈이 배춧국, 쟁반냉면, 육개장, 얼갈이 열무김치, 삼계탕, 수박화채, 민물장어구이, 냉샤브샤브, 골뱅이무침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수강료 8만원. 재료비 13만원. 문의 :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 031-822-4560 토종닭 불고기 만들기6월25일 오전11시, 1회 강좌로 이마트덕이점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2천원, 재료비는 6천원이다. 문의: 이마트 덕이점 031-927-1252, 3 맛있고 건강한 제철 보약요리6월5일~8월21일, 매주 목요일 오후12시30분~오후2시, 12회 강좌로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쇠고기버섯죽, 강된장, 모듬쌈밥, 오이냉국, 양배추말이 된장 쌈밥, 비빔국수, 닭계장 등의 요리를 만든다. 수강료 7만5천원. 문의: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 031-909-2621, 2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국수요리& 남편을 위한 몸보신 상차림7월2일~7월23일, 매주 수요일 오후1시~오후3시, 4회 강의로 롯데마트 고양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매주 3가지 메뉴를 만드는데 여름철 먹기 좋은 국수요리와 몸보신에 좋은 요리를 함께 만든다. 궁중약선닭죽, 전복초, 장어찜과 메밀쌈, 전복삼계탕, 초시육찜, 장어잡채, 육개장 등의 몸보신 요리와 냉메밀국수, 쟁반냉면, 비빔냉면, 콩나물비빔쫄면 등 시원한 국수요리를 만들 수 있다. 수강료 2만원. 재료비 5만5천원. 문의 : 롯데마트 고양점 문화센터 031-930-7003, 4 집 앞 카페 따라잡기 카페베네와 함께 하는 차미경의 홈카페 마스터6월2일~6월23일, 매주 월요일 오후1시~2시30분, 홈플러스 일산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이어서 6월30일~7월21일과 7월28일~8월18일에도 수업이 개설된다. 4회 수강료 3만원, 재료비 4만원. 문의: 홈플러스 일산점 문화센터 031-906-9127, 8 집에서 즐기는 트랜드 카페음료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는 요즘 유행하는 카페음료를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강좌를 개설했다. ‘리얼 과일 쉐이크 만들기’ 강좌는 6월22일, 오후2시~오후4시, 1회 강좌로 진행된다. 수강료 5천원, 재료비 2만5천원이다. ‘유명 카페스타일 빙수 따라잡기’ 강좌는 7월6일, 오후2시~오후4시, 1회 강좌로 진행된다. 오리지널 전통 팥빙수와 메론빙수, 망고빙수를 만든다. 수강료 5천원, 재료비 2만5천원이다. 문의: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 031-822-4560카페메뉴 배우기 등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는 ‘카페 메뉴 배우기 강좌’와 ‘쿨 칵테일’강좌를 개설했다. ‘카페메뉴 배우기 강좌’는 6월5일~7월10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12시30분, 6회 강좌로 진행된다. 호밀빵 샌드위치, 햄치즈샌드위치, 케이준샌드위치, 케이준 샐러드, 바나나 토스토 등 매회 2~3가지 메뉴를 만든다. 수강료 5만원. 재료비 8만원. ‘쿨 칵테일’ 강좌는 6월22일 1회 강좌로 열린다. 한 여름 집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홈칵테일 만드는 법을 배운다. 수강료 1천원. (재료비 포함) 문의: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 031-909-2621, 2 브라질월드컵 때 뭐 먹을까? <fo 2014-06-01
- [콘서트 리뷰]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오는 6월 1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9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6년간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접고 지휘자로만 활동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지난해 다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는데, 그동안의 휴식이 무색할 만큼 놀라운 연주를 선보이며 초청 및 투어 공연을 진행해왔다.미하일 플레트네프는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1세의 나이로 우승한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연주활동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1990년에는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이후 24년간 예술 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오면서 음악적으로 다재다능한 지휘자 및 작곡가의 면모를 보였다.‘런던 텔레그래프’는 “플레트네프의 손가락과 두뇌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은 음악에 새로운 생기를 부여하고 신선함과 위트가 넘친다. 그를 통해 음악은 기쁨의 차원으로 도약한다”고 평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플레트네프는 바흐의 영국 모음곡,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4번과 13번 그리고 스크리아빈의 24개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리사이틀은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피아노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02-541-3183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2
-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한 북촌 골목길 탐방 연령대가 서로 다른 6명의 지인들이 가끔씩 만나 반가운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번 모임에서 5월이 가기 전에 편안한 차림으로 북촌을 둘러보자는 의견이 나와 일단 안국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그들 중 한 명이 무료로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도보관광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발 빠르게 신청을 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북촌 골목길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뛰어놀던 골목길, 그 길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계동길 따라 유유히 걷는 여유 누려오전 10시 30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우리 일행을 안내할 해설사와 다른 신청자 2명을 만나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비록 우연히 한 팀이 됐지만 다들 연령대나 분위기가 비슷한 주부들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계동길로 접어들자마자 해설사가 현대건설 사옥 바로 앞에 있는 조선시대 천문관측대인 ‘관상감 관천대’에 대해 설명했다. 무심코 지나치던 이 길에 경주의 신라첨성대와 더불어 우리나라 천문관측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관천대가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정겨운 계동길을 좀 더 걸어 올라가다보니 좌측에 북촌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북촌문화센터’가 보였다. 조선말기 세도가였던 ‘민재무관댁’이었던 이곳은 ‘계동마님댁’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뒤 행랑채였던 홍보전시관에는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북촌투어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안쪽 행랑채에서는 민화, 다도, 매듭, 한지공예, 국악 등 전통문화강좌도 열린다.북촌문화센터를 나와 계동길을 따라 계속 걸으니 골목길 안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식으로 건물을 개조한 곳도 있고 전통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문화체험까지 병행하는 곳도 있어 하루쯤 머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전통과 현대의 멋이 공존하는 공간인촌(仁村) 김성수 옛집과 한옥체험관 등을 둘러보며 계동길 끝자락에 있는 중앙중·고등학교까지 걸어가는 동안 해설사가 우측 골목길을 가리켰다. 모두 고개를 돌리고 보니 골목길 언덕 위로 창덕궁의 지붕 일부가 날렵한 삼각형 모양을 한 채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었다.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해진 중앙중·고등학교 앞에는 한류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학교는 1908년 전국 각지의 애국지사들이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세운 민족사학인 만큼 전통 있는 시설들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수업 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1, 3, 5주 토요일은 오후 1시~오후 6시) 학교를 개방한다.아쉬운 마음으로 학교 정문 우측 창덕궁길을 올라가니 멀리 북촌로 너머로 계동길에서 봤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현대식 분위기의 멋진 주택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녹슨 철 대문 앞에서 되살아난 오랜 추억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간판인 ‘이해박는집’ 간판이 걸린 한옥치과 건물을 끼고 돌아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저 쪽으로 올라갔다. 정오가 가까워오면서 덥기도 하고 다리도 아파 다들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쉬는 동안 2005년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해설사(일본어 담당)로부터 일본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가졌다. 다시 힘을 내 에콰도르 대사관저 옆으로 나있는 북촌 한옥마을길로 내려가니 우측에 ‘가회동 이준구 가옥’이 높은 담벼락 위로 보였다. 여기서부터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본격적인 북촌 한옥마을 골목길 탐방이 시작됐다. 골목길 곳곳에 주차된 차들이 분위기를 깨 아쉽기도 했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개조를 덜한 주택들이 정겹게 다가왔다. 녹슨 철 대문과 그 위로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빨간 장미, 돌계단 위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는 기와집, 골목길 안쪽에 서 있는 전봇대와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들…. 한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을 거닐며 모두들 옛 시절 추억을 꺼내기 바빴고 대문 안을 살짝 엿보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 하지만 해설사로부터 “북촌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큰소리로 떠들거나 집을 엿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말을 듣고 아쉬운 마음을 애써 접었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골목길 입구 벽에는 “북촌주민의 고요한 아침·저녁시간을 지켜주세요. 방문시간 안내 : 오전 10시 이후~일몰 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북촌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골목길에서 멋진 사진을 찍어 바로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후 회나무 앞길을 지나 내려왔다. 북촌로길 돈미약국 앞에서 약 2시간 30분 넘게 안내를 맡아준 해설사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북촌 골목길 탐방을 마무리했다. 다들 더 더워지기 전에 다른 코스를 탐방할 기회를 다시 갖자고 했을 만큼 만족스러운 나들이였다. ■해설이 있는 도보관광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웹(dobo.visitseoul.net)에서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코스 : ‘역사문화 중심지역’, ‘전통문화 중심지역’, ‘근대문화 중심지역’, ‘생태복원지역’, ‘전통마켓 지역’, ‘주말운영 테마 코스’ 등 6개 테마로 분류해 경복궁, 창덕궁, 북촌, 청계천, 남산성곽, 몽촌토성, 성균관 등 20개 코스와 서울시청사 통통투어 등 상설코스 3개를 포함해 총 23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2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3시 *중국어 안내는 월, 목, 금, 토, 일요일만 가능 안내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이용료 : 무료(궁궐 입장료 및 문화체험료, 교통비 등은 개인 부담)신청인원 : 개인은 1인 이상/10인 이하, 단체는 11인 이상예약 : 개인은 관광일 기준 3일전, 단체는 5일전 인터넷으로 예약 *희망 예약일자에 지원한 해설 자원봉사자가 없을 경우 매칭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도 있다.상담안내 : 월~금(오전 9시~오후 6시) : 02-6925-0777 주말 및 공휴일(오전 9시~오후 10시) : 다산콜센터(02-120)*주말 및 공휴일에는 인터넷 예약접수만 가능 ■골목길 도보관광 2014-06-02
- 유명브랜드 가구아울렛 ‘데코아울렛’ 6월 특별할인 이벤트 ‘데코아울렛’이 6월 특별할인 품목으로 고급 침대셋트(사진)를 선정하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중가 85만원 ‘천연무늬목 SS 침대세트’(매트 포함)를 6월 행사기간 동안 특판가 3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5조 한정이며 배송비는 별도.용인IC에서 2~3분 거리의 42번 국도변에 창고형 가구아울렛으로 오픈한 ‘데코아울렛’은 운송 중 발생한 스크래치 제품이나 변심에 의한 반품, 이월, 진열, 덤핑, 단종 상품만을 모아 40~8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스크래치가구 전문 매장이다. 분당, 수지, 수원에서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문의 031-334-309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31
- 차향에 스민 치유의 미학 차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 사이의 소통, 마음의 치유 등을 통해 삶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매개체로 함께 해왔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때 중국을 통해 차가 들어와, 9세기 신라 왕실에서 지리산 자락에 차밭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고려시대에는 약용의 탕까지 아우러지는 우리 고유의 차 문화가 유행했고, 차의 소비가 주춤했던 조선시대에는 17~8세기 신문물의 수용과 특용작물의 재배로 다시 주목받았다. 20세기 초에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밭이 조성됐다. ‘한국 차문화 대전’은 이런 차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차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치유와 소통의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의 소장유물을 비롯해 전국 주요박물관에서 출품한 차 문화 관련 유물 200여 점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PartⅠ차와 생활①차를 만나다_ 차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차를 마신 후의 힐링을 표현한 현대 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관진의 ‘비움과 채움’,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김정옥 사기장의 ‘덤벙분청다완’ 등이 전시됐다.②차향에 빠지다_ 조선 후기 문인과 스님들이 차를 두고 펼쳤던 토론과 사색 등을 차와 관련된 편지, 서책 등의 전적류로 만나본다. 초의의 ‘동다송’, 황윤석의 ‘이재난고’등이 있다.③차향을 나누다_ 차를 통해 교유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초의 의순을 소개한다. 초의가 그렸다고 전하는 ‘정약용 초상’, 허련의 ‘추사 김정희 초상’, ‘초의 선사 진영’이 기간을 나누어 차례로 교체 전시된다. ④차향을 더하다_ 모임과 잔치, 종교와 산수화병풍 속에 드러난 차의 모습을 만난다. ‘곽분양행락도’,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92호인 ‘요지연도’, 이인문의 ‘산정일장’ 등이 소개된다. ⑤차향을 마시다_ 우리 차 문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백제시대의 유물에서부터 통일신라의 찻사발, 고려의 청자 찻그릇, 조선의 백자와 분청사기 찻그릇이 함께 소개된다.PartⅡ 그림에 스민 차향 ▷조선시대 회화 중에서 사대부들의 차 문화를 그린 명품(名品)만을 모아 전시한다. 이들에게 차는 자연을 마시고, 마음에 품고, 자연에 기대어 세상사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려는 것이었다. 김홍도의 ‘군현도’와 ‘죽리탄금’*‘고사인물도’, 심사정의 ‘송하음다’ 등이 전시된다. PartⅢ 힐링존▷차나무로 만든 차밭에서의 여유와 함께 다양한 차 종류 샘플과 만나는 자리다. 고려시대 차에 대한 정책을 운영했던 다방(茶房), 차 마을인 다소(茶所), Tea Party인 다정(茶亭), 사헌부 관원들의 Tea Break인 다시(茶時) 등이 재현됐다. 전시기간 ~8월24일(일) 평일,일요일 오전10시~오후6시/ 토요일 ~오후7시전시장소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기증유물실연계프로그램 1)차밭을 찾아 차를 따고 마셔보는 다도체험: ~8월까지 2)차 문화 전반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 6월20일(금) 오후2시 관람료 일반 및 대학생 4천원, 청소년 2천원문의 031-288-5400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31
- “손과 몸으로 만드는 환상세계 보러 오세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오는 6월 4일 오후 2시 5시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핸드메이드 씨어터의 ‘TIME FOR FUN(타임 포 펀)’을 선보인다.‘타임 포 펀’은 칠흑같이 어두운 무대에서 10명의 전문 배우들이 손과 몸을 이용해 10개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사람과 동물을 비롯한 각종 사물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상징으로 그려내고 특히 어둠 속에서 인체의 일부분이 떠다니며 춤을 추는 듯한 동작들은 환상적이고 역동적이다.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핸드메이드 씨어터’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연극 아카데미 교수진 출신의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지난 2012년 8월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영국 데뷔를 가졌고, 2014소치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피아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극단으로 소개되기도 했다.이 공연은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다.예매 : 티켓링크(www.ticketlink.com/1588-7890)문의 : 대구문화예술회관 053-606-6131/61333 http://artcenter.daegu.g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30
- 선거로 분주한 세상에서 ‘처사’가 생각나는 이유 세월호로 어수선하던 세상은 지방선거로 또 분주해졌다. 울긋불긋한 현수막들이 큰 빌딩 이마에 붙어 있다. 실물보다 훨씬 좋은 인상의 ‘훈남’ 사진을 내걸고 감각적인 구호로 눈길을 끈다. 6월 4일은 전국지방동시선거일이다. 선거를 하려니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내가 골라내야 할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수십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정말 실력있고 양심적이며 부정하지 않은 사람을 택해야 한다. 말만 믿고 찍었다 속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유권자 노릇을 하려니 후보자만큼 바쁜 날이다.벼슬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로 시끄러운 세상에 살다보니 ‘처사’가 그립다. 조선 중기 당쟁이 심해지자 정치에 염증을 느낀 선비들 중 벼슬을 포기하고 전원생활을 택한 이들이 많았다. 출세를 위한 형식적인 학문을 버리고 자신의 공부에 전념했던 이들이다. 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사직상소를 올려 권력을 꾸짖기도 했다. 남명 조식과 화담 서경덕이 대표적 인물이다. 같은 해 태어난 퇴계 이황이 현실정치에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할 때 남명 조식은 전원에 묻혀 살았다. 둘은 학문적으로 쌍벽을 이루었고 다툼도 있었지만 서로를 인정했다. 은둔만 한 것이 아니다. 어린 왕 뒤에서 권력을 휘둘렀던 문정왕후를 대놓고 ‘과부’라 하며 간담이 서늘한 목숨 건 상소도 올렸다. 조정은 그런 처사로 늘 긴장했다.황진이와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서경덕은 개성에 살았다. 대제학을 지냈던 소세양, 고승인 지족선사를 미모로 농락한 황진이는 서경덕을 유혹을 했다. 하지만 끄떡도 않자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를 했고 마음으로 존경했다. 여러 번 벼슬을 추천받았고 과거에 장원 급제도 했지만 단념하고 전원에 묻혀 공부하고 교육에만 힘쓴 서경덕은 진정한 처사였다.삼국지의 스타 제갈공명도 처사였다. 와룡강가에 초가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는 제갈공명의 소문을 들은 유비는 세 번을 찾아간다. 유비의 정성에 감동한 제갈공명은 그의 군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초가를 나온다. 이것이 유명한 ‘삼고초려’다.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홍보 방송은 더 요란하다. 거리는 원색 옷을 입은 선거꾼들의 춤사위로 현란하다.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때론 바꾸는 것은 매우 큰일이다. 하지만 속 시끄럽고 겉만 요란한 현실 정치가 싫어 벼슬을 떠나 전원생활을 택한 현대판 ‘처사’들도 많다. 이들을 찾아 삼고초려할 수 있는 권력자들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전원에 묻힌 ‘처사’를 찾아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선거에 이겨 벼슬길로 나서는 사람들이 올바른 정치를 하고 스스로 성공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9
- 고품격 케이크와 커피 ‘카페 페라 클래식’ 방배동(사당역 12번 출구) 파스텔시티 1층에 있는 ‘카페 페라 클래식’은 다양한 고품격 케이크와 커피가 있는 곳이다. 카페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 달린 대형 샹들리에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앤티크 가구와 소품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품위 있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대로변 반대쪽으로 카페 출입문이 향해 있고 대중적인 카페와 달리 메뉴도 고품격으로 차별화돼 번화가 속에서도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 페라 클래식’의 인기메뉴는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다. 딸기가 한창 제철인 요즘은 크림치즈타르트 위에 신선한 딸기를 소담스럽게 토핑한 딸기 타르트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다. 딸기 타르트는 5월까지 맛볼 수 있으며, 6월부터는 체리나 오렌지를 토핑한 타르트를 선보인다. 신선한 과일 타르트 외에 건자두 타르트, 호두 타르트, 단호박 타르트, 티라미수 케이크, 크림치즈 케이크 등도 별미이다. 조각케이크의 가격은 5,300원~6,400원 정도이며 큰 케이크 한 판은 4만 원 정도이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 10여종이 넘는 차, 신선한 제철 과일을 이용한 주스와 셔벗, 아이스크림 등도 있어 케이크와 음료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앤티크한 접시와 커피 잔은 디저트 카페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음료 가격은 6,000원~7,000원 정도이다. * 위치: 서초구 방배천로 11(방배동 444-3) 파스텔시티 1층* 문의: 02-522-258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2
- 올바른 보청기 구매와 사용, ‘벨톤보청기’와 상의하세요 우리나라 노인 4명중 1명은 난청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청기 사용비율은 10명 중 1명 정도이다. 보청기가 노인성 난청의 좋은 해결 방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청기 사용이 낮은 이유는 사용시 불편함 때문이다. 보청기 착용시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호소가 많다. 또 이명(귀울림), 귀에서 느껴지는 이물감도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큰 이유다. 일산 벨톤보청기에서는 자격증을 소지한 청능사의 정확한 진단과 실이 측정(REM)에 근거한 보청기의 주파수 조절로 이런 보청기 사용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있다. 실이 측정(REM)이란 보청기를 착용한 뒤 실제 고막 근처에서 주파수로 청력에 맞게 소리가 증폭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를 뜻한다. 즉 착용한 보청기가 자연스럽게 소리를 전달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나빠진 청력은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통해 난청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현상인 노인성 난청은 귀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단절시켜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고, 인지능력이 떨어져 치매의 위험도 높아진다. 실제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을 경우 정상청력을 가진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에서 크게 5배가 높게 나타났다. 난청관리를 위한 보청기 착용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여 효과적인 청능 재활을 원한다면 좀 더 세심한 도움과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보청기를 구매하는 곳의 청능사 자격증 소지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판매 후 관리나 A/S가 원활한 회사인지 검토가 필요하다.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과 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보청기 채널 수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진 않는지 등도 알아봐야 한다. 벨톤보청기 고양일산지사는 난청인의 청력과 외이도(귀속 공간 크기에 맞는)형태에 가장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AFF시스템(Aurical Free Fit) 실이측정을 도입한 업체이다.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방영 된 바 있는 첨단 장비 AFF는 고가이기 때문에 현재 국내 소수의 병원에만 보급되어 있으며 보청기 센터를 통틀어 단 10여 곳에만 비치되어 있다. 벨톤보청기 고양일산지사에서는 실이 측정을 통해 난청인에게 적합한 보청기의 착용과 사용을 돕고 있다. 문의 031-906-9275 www. ilsanea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