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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운막이 동지팥죽 먹고 건강한 새해 맞으세요!!” 오는 12월 22일은 스물두 번째 절기 동지입니다. 우리조상들은 동지를 아세(亞歲) 혹은 작은설이라고 불렀습니다. 음이 가고 양이 돌아온다 하여 태양의 부활이라는 의미가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한 것이지요. 또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는 속담이 있듯 동지는 새해를 맞이할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조들은 동짓날이 되면 동지빔을 해 입고 액운을 쫓아주는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 먹으며 새해의 안녕을 빌었다지요. 동짓날 가족들과 도란도란 새알 빚으며 팥죽을 직접 만들진 못하지만 그냥 넘기기 섭섭한 독자들을 위해 우리 동네 가까운 팥죽집을 소개합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백석동 ‘정동(丁東)팥집’설마 이 길에 팥죽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적한 도로가에 위치한 정동팥집은 팥죽집이라기보다 카페 같은 분위기. 정동이란 이름은 ‘풍경이 울리는 소리’라는 뜻의 丁東이다. 운치 있는 분위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100% 국산 팥으로 직접 만든 팥죽 맛이 일품이다. 정동팥집의 팥죽은 팥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있는 옛날방식을 고수한다는 것이 특징. 지난 6월에 문을 열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찹쌀떡과 호두 고명만으로 단팥죽 본연의 맛을 살려 한번 다녀간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처음엔 부모님이 순창에서 직접 농사지은 팥으로만 끓여내다 손님이 늘면서 순창, 문경 산 질 좋은 팥을 구입한다고. 메뉴는 단팥죽, 옛날빙수, 밀차빙수가 있고 팥죽의 텁텁함을 덜어내 주는 커피메뉴도 다양하다. 이번 동짓날은 동지팥죽도 준비할 계획이다.위치: 일산동구 백석동 1104-79번지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매월 1째 주 월요일만 휴무)문의: 031-907-3450 탄현동 ‘홍설화’''팥''을 의미하는 홍두(紅荳)와 ‘눈꽃’ 빙수의 설화(雪花)라는 뜻을 담은 홍설화(紅雪花)는 직접 공수한 국내산 팥으로 정성들여 끓여낸 단팥죽으로 유명하다. 전북 김제산 통팥을 매일 아침 끓여 국내산 찹쌀 경단과 함께 놋그릇에 담아 정성스럽게 고명을 올린 단팥죽은 보기만 해도 건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가족이 운영하는 홍설화는 새알심까지 직접 빚어 만들어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다 오랫동안 온도가 유지되고 항균효과 우수한 놋그릇에 담아내 대접받는 느낌이 꽤 괜찮다. 재료 또한 계약재배를 통해 구입하는 국내산 팥 뿐 아니라 고명으로 올리는 대추는 경산, 곶감은 청도, 잣은 가평 산을 사용한다. 단팥죽 외에 365일 제공되는 빙수메뉴로 밀크빙수, 커피빙수, 대추빙수, 수정과빙수, 녹차빙수가 있고 홈메이드 수정과와 아메리카노도 즐길 수 있다. 위치: 일산서구 탄현동 1640 두산 위브더제니스 144호오픈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매월 1,3주 월요일 휴무)문의: 031-936-8282 식사동 카페 ‘물보라 눈보라’위시티로에 위치한 카페 ‘물보라 눈보라’는 10평 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커피메뉴 외에 죽과 팥빙수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다.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여주인이 7년 넘게 커피경력을 쌓아오다 지난 해 여름 문을 연 이후 커피 맛 좋기로 입소문을 탔다. 그러다 베이커리 메뉴로 준비한 팥죽이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지난 해 10월부터 죽, 팥빙수를 메인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100% 국내산 팥, 호박, 찹쌀만 사용해 주문을 받는 즉시 끓여내기 때문에 10~15분 정도 시간이 걸려 미리 주문하면 편하다. 단팥죽과 새알동동팥죽, 호박죽, 당고(일본 전통 떡꼬치)도 있고 옛맛 팥빙수도 사계절 주문가능. 이번 일요일 동짓날은 정상영업, 새알동동팥죽 예약주문도 받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식사동 662-5, 102호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매주 일요일 휴무)문의: 031-965-2350 장항동 신토불이 ‘전통칼국수’장항동에 위치한 ‘전통칼국수’는 팥죽과 팥칼국수로 소문난 맛집. 동짓달 고향의 손맛이 생각난다면 어머니가 만든 전통 팥죽 맛을 볼 수 있는 이집을 강추한다. 전통칼국수 동지팥죽은 주인장의 고향인 전북 익산 산함리에서 1년 치 사용분을 가을에 한꺼번에 들여온 질 좋은 팥으로 만들어낸다. 해마다 팥 값이 오르고 있어 마진이 적지만 우리 농산물이 아닌 것으로 음식 만들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주인장의 이야기다. 순수 국내산만을 사용해 구수한 맛과 영양 가득한 이집 동지팥죽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메뉴는 팥칼국수, 옹심이 팥죽이 있고 열무김치보리밥이 무료로 제공된다. 식당입구에 있는 서리태, 백태 등 각종 콩들은 구입도 가능하다. 동짓날은 평소보다 영업시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오전 10시~오후 12시 예정)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56 메리트윈 203호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연중무휴, 명절만 쉼)문의: 031-932-1312 대화동 ‘대화 옹심이’쌀쌀한 날씨에 더욱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옹심이다. 대화동 장촌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대화 옹심이’는 강원도 토속음식 전문점으로 강원도 생감자만을 이용해 주방에서 직접 만든 옹심이로 이미 강원도 음식 마니아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났다. 이외에도 강원도 정선 곤드레 나물을 부드럽게 삶아 불린 쌀 위에 곤드레 나물을 넣고 밥을 지은 곤드레밥은 주부들에게 인기메뉴. 감자전과 메밀전도 전문점답게 맛의 깊이가 달라 주문이 많다. 특히 100% 국산 햇팥과 찹쌀을 이용해 주인장이 직접 정성들여 끓여내는 팥옹심이와 팥칼국수는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2268번지오픈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연중무휴, 명절만 쉼)문의 031-914-4151 Copyright ⓒThe Naeil News. Al 2013-12-31
- 수협 ‘바다회상’ 잠실점 사람들로 북적이는 잠실역 사거리와 송파구청 사거리를 지나가본 사람이라면 송파구청 건너편 푸른색 로고가 선명한 ‘수협’건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곳 지하 1층에 바다회상 잠실점이 위치해 있다. 수협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신선하고 품질 좋은 활어 회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생선회의 신선함,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세심한 서비스까지, 최고 횟집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곳을 찾아가봤다. 매일매일 산지에서 직송, 맛과 질에 직결 입구에 들어서자 먼저 중앙에 설치된 커다란 바닥 수조가 눈길을 끈다. 20㎡는 족히 되어 보이는 수조 안에는 10여 종의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마치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이곳 수족 속 광어, 우럭, 농어, 도미, 복, 줄돔 등의 크기와 신선도는 다른 집과 확실히 비교된다. 바다회상 잠실점 김승훈 점장은 “광어는 2.5~3kg이상, 도미·우럭은 3kg이상 되는 것들을 들여오기 때문에 회의 질감이 특히 뛰어나다”며 “회감으로 사용되는 생선은 물론 회와 함께 상에 오르는 곁들이 음식들의 재료 또한 매일매일 산지에서 직송되고 있어 특히 신선하고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수조 또한 최고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수조 정화시설과 산소발생기, 유해물질차단시스템를 갖춘 수조관리실(60여㎡/20평)이 지하2층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호텔 출신 조리사 등 1급 전문조리사들이 직접 요리를 해 줘 회와 생선요리의 깊은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곳 회는 두께가 도톰하니 탱글탱글 씹히는 맛이 제대로다. 종류에 따라 담백한 맛, 고소한 맛, 쫄깃쫄깃한 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다. 점심정식과 주말정식, 굴비 한상도 인기 단품으로 마련된 광어·우럭·농어·도미회와 특선 코스요리인 회정식, 스페셜·프리미엄 정식도 인기가 있지만 이곳의 스테디 인기메뉴는 점심정식인 바다회정식과 바다특정식이다. 모듬회와 샐러드, 튀김, 구이, 조림, 생선초밥, 탕과 식사까지 할 수 있는 바다회정식. 바다특정식에는 해산물 한 접시가 추가된다. 김 점장은 “주말에 방문하는 가족고객을 위한 주말가족정식은 특히 인기가 높은 메뉴”라며 “푸짐한 양의 생선회와 다양한 요리를 2만5000원(1인)에 드실 수 있다”고 전했다. 요즘 한창 제철인 주꾸미와 꽃게 요리도 인기메뉴. 점장 추천메뉴로는 마른굴비, 양태구이, 서대구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조기매운탕, 새우튀김 등 20여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굴비한정식을 권했다. 2인·4인 기준으로 한상이 마련,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맘껏 즐길 수 있다. 포장고객들이 특히 많은 것도 이곳의 특징. 신선하고 푸짐한 회는 물론 매운탕과 육수, 쌈야채까지 포장에 포함된다. 이곳에서는 산지 직송되는 신선한 생선·해산물 요리 뿐 수협에서 직접 관리하는 우수 수산물도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다.김 점장은 “법성포 멸치, 영광굴비, 제주옥돔과 갈치·고등어 등 수협에서 인정받은 최고 품질의 우수제품을 믿고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넓은 공간, 크고 작은 모임 위한 장소로 인기한번에 2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는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 660여㎡(약200평) 실내에 입식테이블과 좌식 테이블이 골고루 놓여있는 넓은 홀과, 일반좌식테이블과 다다미식 테이블로 다양하게 구성된 크고 작은 16개의 룸이 마련되어 있다. 최고 4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큰 룸도 준비되어 있다. 이 많은 좌석이 점심시간이 꽉 찬다고 하니 기다리지 않고 즐거운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정의 달 5월에는 경품 행사 등의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송파구청 건너편 교통회관 뒤 수협 지하1층 (주소)송파구 오금로 62(신천동 11-6)주차 : 가능메뉴 : 점심 회정식 2만2000원, 주말 패밀리 회정식 2만5000원 굴비한정식 4인상 기준 8만원 간장게장 1만원, 새싹 멍게비빔밥 8000원 문의 : 02-2240-310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먹어보고 추천하는 우리 동네 이색피자집 Top5 황금연휴에 각종 가족 행사가 오밀조밀 몰려있는 5월. 온 식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외식메뉴 1순위가 피자다. 특히 요즘에는 도우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거나 독특한 세트 메뉴까지 속속 선보이며 피자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리포터가 직접 먹어보고 깐깐하게 고른 이색 피자집 다섯 군데를 소개한다. 송파강동광진 취재팀 화덕피자&즉석떡볶이 세트 만나다 ‘바나바나’최신 먹거리의 천국인 건대입구역 부근의 바나바나는 화덕피자와 매콤한 떡볶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흔치 않는 피자집이라 손님들의 발길로 늘 분주하다.피자, 떡볶이, 음료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가 이 집의 대표 메뉴. 피자는 고르곤졸라, 고구마, 갈릭크림소스 세 종류 가운데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주문과 동시에 식당 중앙의 피자 화덕에서는 도우를 반죽해 토핑을 얹어 바로바로 화덕에 구워내기 때문에 늘 따끈하고 담백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떡볶이는 콩나물이 들어가 매콤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매콤한 육수에 떡, 쫄면사리, 계란을 넣고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로 나오기 때문에 떡볶이 맛이 더욱 좋다. 취향에 따라 어묵, 라면사리, 쫄면, 만두를 추가해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캔으로 나오는 음료는 탄산수 중 취향대로 골라 마시면 된다. 세트메뉴 가격대는 2만800~2만3800원선.피자의 고소하면서 느끼한 맛과 떡볶이의 매운 맛과의 어울림이 좋아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다. 블로그에 리뷰글을 포스팅한 손님에게는 피자 한판이 무료로 서비스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후 4~5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 위치 : 동일로 20길 72 (광진구 자양동 9-31)문의 : 02-466-9997 피자와 스테이크를 한번에, 이즈화덕피자온가족 손잡고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 올림픽공원에서 오랜만에 맘껏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요즘이다. 연녹색의 푸름과 어우러져 한바탕 뛰고 놀았다면 이번엔 영양보충. 아기자기하고 넓은 실내에 천정이 높아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송파 이즈화덕피자에서는 10여 가지 종류의 정통 나폴리 식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다. 도우의 적당한 두께와 화덕의 균일한 온도유지를 통해 맛깔스러운 맛을 만들어내는 화덕피자는 오븐에서 구워내는 피자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함이 있다. 어른입맛과 아이들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기에 좋은 메뉴는 단연 스테이크피자. 화덕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우의 식감에 저온 숙성된 소고기 스테이크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피자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과하지 않은 훈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의 스테이크 고기를 먹다보면 적지 않은 양의 피자한판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나버린다. 무엇보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맛이 아닌 미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슬로우푸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피자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와 스테이크, 리조또를 착한 가격에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특별한 날 가족나들이를 즐겁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주소 : 송파구 위례성대로 178 올림픽빌딩 1층문의 : 02-408-4548 벌집화덕피자, 퀴너스 Qunna''s풍납동 영파여고 뒤에 위치한 퀴너스에는 벌집피자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르곤졸라 피자는 따로 그릇에 나오는 벌꿀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곳의 고르곤졸라 피자(15,800원)는 벌집채로 나오는 꿀을 그대로 피자에 얹어 나오는 것이 특색이다. 벌집채로 나오는 꿀을 스푼으로 떠서 피자조각에 끼얹어 가며 먹는데 벌꿀이 특히 진하고 향이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리포터가 찾아 갔을 때에는 마침 벌집채로 먹을 수 있는 벌집이 다 떨어져 공수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다행히 벌꿀은 있어 벌꿀에 흠뻑 젖은 고르곤졸라 피자를 맛볼 수 있었다. 피자가 벌꿀에 촉촉이 젖어 있어 진한 단맛이면서도 향긋한 맛이 치즈와 잘 어울렸다. 5월중에는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벌집 피자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퀴너스는 도심 속 캠핑장을 만들어 레스토랑과 접목시킨 ‘캠스토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 캠핑장과 레스토랑을 합친 공간으로 건물 2,3층인 레스토랑에서 3층에 텐트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 위치한 토성의 푸른 잔디와 나무들과 어우러져 도심이 아닌 마치 멀리 야외에 나온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요즘처럼 햇살 좋은 봄날에는 바깥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해도 좋다. 문의 070-4800-5860주소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237-1 얇은 도우를 300도에 구워내 더욱 바삭한 ‘300도’건대입구 맛집으로 입소문난 ‘300도’. 대표 겸 쉐프가 이탈리아인인 이곳은 이탈리안 정통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건대입구역에서 3분 정도 걷다보니, 파란색 외관이 예쁜 300도가 눈에 들어온다. 오후 3시, 뒤늦은 점심을 먹는 것일까. 몇몇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며 피자를 먹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피자는 일명 ‘1m’피자(3만4000원). 3~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의 크기가 1m에 달하는데 메뉴에서 토핑 3가지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메뉴로는 10가지의 토마토소스 피자와 5종류의 크림소스 피자가 있다. 2~3인분으로 적당한 50cm 피자는 같은 모양이지만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 50cm. 토핑은 한 가지밖에 선택할 수 없다. 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는 피자. 이곳에선 ‘치맥(치킨과 맥주)’이 아닌 ‘피맥(피자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50cm피자로 ‘델리찌아 디 감베로’(2만원)를 주문했다. 새우와 루꼴라, 크림치즈, 모짜렐라, 토마토소스의 조화가 환상이다. 도우도 얇아서 더욱 바삭하고 고소하다. 독특한 향을 가진 루꼴라를 채 썰어 토핑한 것도 마음에 든다. 왜 이런 1m피자가 탄생하게 된 걸까. “도우를 최대한 얇게 펴 바삭한 맛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쉐프가 설명해준다. 또 “오븐의 온도를 300도로 유지하며 구워내 그 맛이 더욱 좋다”고도 했다.이곳 상호가 ‘300도’인 이유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2시. 하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픈시간이 오후 5시니 참고하시길.주소 : 광진구 자양동 510-16 1층문의 : 02-461-9344 <img alt="4가지" src="http://ad 2014-04-23
- [전시 소식] 뉴 제너레이션 시작 ‘뉴 제너레이션 ?시작’ 전이 한미사진미술관에서 4월 26일부터 6월 2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에서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고 이들의 향후를 전망하는 신호탄 격의 전시. 한국 현대사진의 다음 세대를 짊어질 이들이 작업을 통해 보여줄 사진의 실험적 가능성과 역사의식을 통해 도모한 작업의 독창성을 점검하고 모색한다.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신진 작가들(김찬규, 김태중, 김형식, 성보라, 유영진, 정영돈, 정지현, 바른)은 미발표작 중심의 첫 번째 시리즈 작품을 소개하고, 더불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온 ‘프로젝트 호매지네이션Homagination’(2014)을 처음 국내에 공개한다. 전시는 무엇보다 이 재능 있는 젊은 세대 작가들이 서구의 미학과 작품 경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국사진사의 뿌리에서부터 작업의 실마리와 영감을 찾아 역사적, 현대적 의식의 조우를 시도하는데 의미가 있다.지난 2~3년간 가능성을 검증 받고 엄선된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폭넓은 관객 앞에서 작가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정한 작업 주제의 제약 없이 각각의 작가들이 처음으로 작가의식을 갖고 작업해 온 소중한 첫 작품들은 한국의 젊은 세대(20대~30대초반)의 사적인 고민들과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감수성 깊은 반응과 질문들을담고 있다. 더불어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진행된 ‘디지털, 온라인화’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시대’ 속에서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한 작가들의 근본적이고 진지한 질문들과 실험정신이 작업 속에 진하게 녹아있다. 박지윤 리포터 사진 제공 한미사진박물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전시 소식] 한성대 타이포그래피 연구회 展 ‘글자이야기’ 한성대 타이포그래피 연구회展 ‘글자이야기’가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열린다.‘글자 이야기’는 타이포그래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한성타이포그래피연구회의 8번째 정기 전시회다.사람들은 글자의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당연시 여겨 글자 표현의 다양성에 대해 주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한성타이포그래피연구회에서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글자를 한걸음 뒤로 물러나 넓게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토대로 활동해왔다. 글자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고 기록하는 수단이 아니라, 글자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모여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맥락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글자가 가지고 있는 문자의 의미에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글자 자체에서 새어나오는 분위기가 충분히 예술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글자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감정과 상징을 표현하고, 이런 창조적인 소통방식으로 글자의 요소를 인지하고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글자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느끼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데에도 일조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문의 02-2217-8700박지윤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다양한 편곡이 있는 ‘5월의 산책’ 매해 크고 작은 공연에 연연하지 않고 관객과 만나온 가수 김연우가 ‘5월의 산책’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을 찾아온다. 이번 콘서트는 2013년 이미 전회 전석 매진으로 호평을 이뤘던 ‘5월의 산책’ 두 번째 무대로, 대표곡은 물론 그동안 부르지 않았던 곡, 신곡까지 다양한 선곡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김연우의 감성 깊은 목소리를 아주 가까운 공간에서 접하고, 아늑한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편곡과 무대, 편안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관객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봄에 딱 맞는 힐링콘서트’, ‘진정한 연우신’이라는 찬사를 받는 장기공연 ‘5월의 산책’은 5월1일부터 시작된다. 공연일정 5월1~11일 평일 오후8시(7일 공연 없음)/ 주말, 공휴일 오후7시공연장소 올림픽공원 K-아트홀관람료 전석 9만9천원문의 1544-1555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1
- 신개념 바비큐 레스토랑 ‘철든놈’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5만 명이 넘는다는 강남역. 특히 이 일대 뒷골목에는 수많은 음식점과 주점 등이 꽉꽉 들어차 있다. 이 많은 곳 중에서 어디를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다 강남역 주변 줄서서 먹는 맛 집을 검색해 보았다. 리포터에게 한눈에 포착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곳 ‘철든놈’이다. 청년 벤처사업가가 운영하는 강남역 핫 플레이스강남역 12번 출구에서 직진하다 먹자골목으로 좌해전해서 30여 미터쯤에 자리하고 있는 ‘철든놈’은 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플랜카드 문구가 시선을 붙잡는다. 간판자리에 걸린 하얀색 현수막에는 ‘구이의, 구이에 의한, 구이를 위한 구이혁명가 철든놈’이라고 적혀있다. 링컨의 연설문을 각색한 문구가 제법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곳은 바비큐구이기 전문 벤처 운영자이자 자칭 구이혁명가라는 청년 창업가 이정진· 박경준 대표가 문래동, 명동을 찍고 입성한 ‘철든놈’ 강남역 직영점이다. 2012년 문래동 철공소 단지에 바비큐구이전문점을 시작으로 가히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4월 명동 근처인 을지로에 ‘제1공장’이라는 이름으로 확장 이전한 데 이어 12월 강남점을 오픈한 ‘철든놈’은 평일 저녁에는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정도로 특히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핫 플레이스이다. 철공소 콘셉트의 스토리가 있는 공간구이혁명가 ‘철든놈’의 강남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기상천외한 인테리어에 눈이 번쩍 뜨인다. ‘철든놈’의 제2공장이라고 명명한 것처럼 이곳의 분위기는 어수선한 철공소 같기도 하고 여느 공장 같기도 하다. 독특한 콘셉트의 이곳은 창업자인 두 청년이 불판 연구, 개발에 몰두했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일반적으로 그림이 걸려 있을 레스토랑 벽면에는 스패너, 드라이버, 드릴, 로프 등 수십 종류의 공구가 디스플레이 돼 있다. 또 한쪽 벽면 진열장에는 작은 액정 화면에 ‘철든놈’이 만들어진 과정과 TV에 나갔던 영상들이 돌아가고 있다. 홀 안쪽에는 구이기 제작 현장을 방불케 하는 각종 구이기와 공구, 부품들이 어수선하게 자리한다. 이 모든 게 구이기공장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연출이다. 어딘지 투박하지만 공사 현장의 생동감이 살아 있는 이곳은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 고객들이 더 좋아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공구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듯하다. 연기 안 나는 깔끔한 구이기가 압권이 집에서 두 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특허출원 한 구이기이다. 작은 오븐처럼 보이는 이 구이기는 구이혁명가들이 한국형 바비큐 문화를 선도할 실험대로 4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집만의 비장의 무기이다. 이 구이기의 특징은 연기가 나지 않고 참나무 숯불 향이 진하게 배어 나와 바비큐 꼬치구이 특유의 맛을 살렸다는 점이다. 이 집 대표 메뉴인 철부지목살 꼬치구이를 주문해 구워보았다. 구이기 안에 참숯이 붉게 타고 있지만 측면 열을 이용한 탓인지 연기가 나지 않았다. 2~3번 꼬치를 돌려 고기가 알맞게 익는데 소요된 시간은 겨우 2~3분. 기름기가 잘 빠져 갈색으로 변신한 도톰한 꼬치구이를 먹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기 맛이 바삭하면서도 담백하다. 박경준 대표(30세)는 바비큐의 인기비결에 대해 “기름이 숯에 떨어지지 않아 연기가 나지 않고 주변에도 튀지 않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어필 된 것 같다”며 “바비큐의 맛과 향은 초벌구이로 고기에 향을 입히는 훈연방식의 노하우에 있다”라고 말한다. 담백한 목살, 삼겹살 꼬치구이가 인기‘철든놈’의 대표 메뉴는 철든 삼겹살과 철부지 목살(8,000원)이다. 1차 참나무 장작 향으로 초벌구이 한 도톰한 돼지고기는 꼬치에 꼽혀 나와 굽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고기만으로 단조롭다면 새우꼬치인 철새와 파인애플 꼬치도 섞어 먹으면 별미이다. 이 집 바비큐 메뉴에는 샐러드가 안성맞춤이다. 자체개발한 소스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오리엔탈 샐러드가 가장 인기. 면 종류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한 최근 출시한 샐러드파스타도 반응이 좋다. 현재 이 샐러드파스타(저녁, 12,000원)는 출시 기념으로 오전부터 저녁 5시까지 고기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기만으로 출출하다면 부추로 맛을 낸 부비부비밥(4,000원)을 곁들여 먹으면 든든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미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철든놈’은 평일 저녁에 특히 붐비며 그나마 평일 점심과 금, 토, 일 저녁이 좀 한가한 편이니 감안하고 찾아가는 게 좋겠다. 위치 강남구 역삼동 649번지(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주차 불가문의 02-6392-7992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1
- [뮤지컬리뷰] 보니앤클라이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트러블 메이커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미국 대공황 시기에 미국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세기의 커플이다. 두려움을 모르고 사회에 저항하던 그들의 러브스토리와 범죄행각은 1967년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국내에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멋진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그 후 그들의 매력적인 스토리는 2009년 뮤지컬로 새롭게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는 작년 9월에 초연된 바 있다. 거친 인생 속에서 자유를 갈구했던 클라이드 역에는 뮤지컬 흥행보증수표 엄기준과 K-POP 스타에서 뮤지컬 주역으로 거듭난 샤이니의 Key, 그리고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이 초연에 이어 출연을 결정했고 여기에 떠오르는 뮤지컬 주역 에녹이 새롭게 가세했다. 그리고 포미닛의 멤버 현아와 함께 그룹 트러블 메이커의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에서 ‘보니앤클라이드’ 콘셉트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히든 캐스팅으로 가세했다. 이미 클라이드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장현승이 뮤지컬 무대에서 어떤 클라이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집중되는 부분이다. 클라이드와 함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랑을 선택하는 매력적인 여자 보니 역에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데뷔 무대를 선보이게 된 전 에프터스쿨의 리더 가희와 뮤지컬 배우 오소연이 더블 캐스팅되었고 클라이드와 함께 한탕을 꿈꾸는 클라이드의 형 벅 역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컬 배우 서영주와 김법래가 캐스팅되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과 한류를 이끌고 있는 K-POP 스타들이 어울려 한 무대에서 만들어 낼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관객과 평단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6월 29일까지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CJ E&M 티켓 1588-0688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1
- [연극리뷰] 여기가 집이다 2013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화제작 <여기가 집이다>가 지난 4월 8일부터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서 공연 중이다. 고시원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절망과 희망을 그린 이 연극은 허름하고 볼품없는 20년 전통의 고시원이 배경이다. 나름의 규칙으로 평화로웠던 고시원에 새 주인이 나타나면서 갑자기 변화가 찾아온다. 고시원의 새로운 주인은 20살 고등학생 동교이다. 동교는 자신을 고시원의 주인이자 가장이라고 말하며, 이제부터 고시원 식구들에게 월세조차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고시원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그를 의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시원은 활기가 넘친다.<여기가 집이다>의 생동감 넘치는 극적 구조와 텍스트의 풍성함은 작년 초연 시 언론 및 평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3년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희곡상 수상 및 월간 한국연극 ‘올해의 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었으며, 올해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보조 사업으로 그 감동을 이어간다. 특히, <날 보러와요>, <딜러스초이스>, <비닐하우스> 등에서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를 친화력 있게 표현하는 배우로 알려진 배우 김세동과 2014년 화제작 <환도열차>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배우 김정민 및 ‘극단 이와삼’의 신예들이 2014 <여기가 집이다>를 새롭게 채우고 있다.오늘의 현실에 비춘 ‘집’의 본원적 기능과 의미에 대한 또 다른 해석으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2014년 버전에선 몇몇 설정과 디테일이 살짝 바뀌어 이를 새롭게 발견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4월 18일~5월 25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문의 02-3676-3676 ?김지영 리포터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1
- [영화 산책] 한공주 부산 국제영화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도빌 아시아영화제 등 영화제마다 주요 상을 석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한공주’가 지난 17일 드디어 개봉했다. ‘한공주’는 신인 감독의 영화지만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로 강렬한 메시지와 굵직한 울림을 전한다.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뜨겁고 먹먹해진 가슴을 시원한 음료로 식혀야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차가운 세상과 마주한 소녀가정환경은 어렵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열일곱 살 소녀 한공주(천우희)는 어느 날 끔찍한 사건을 겪고 좋아하는 음악과 친구를 잃고 쫓기듯이 고향을 떠나게 된다. 낯선 환경과 깊은 상처로 다시는 웃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다행히 새로운 학교에서 밝고 활기찬 성격의 친구 은희(정인선)를 만난다. 은희는 단번에 공주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봐주고 꽁꽁 닫혀있던 공주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전 학교의 학부모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로 들이닥치면서 잠깐의 행복은 깨지고 공주는 다시 차가운 세상과 마주한다. 영화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지독한 사건을 겪은 한 소녀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유사한 사건을 소재로 한 기존의 다른 영화들이 사건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치상황이나 복수를 그려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면, ‘한공주’는 사건 이후 겪는 한 소녀의 삶과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담담하게 그려내 보다 리얼하게 다가온다. 포기하지 않는 소녀, 외면하는 세상영화 ''한공주''는 사건 이전의 과거와 사건 이후의 현재를 오가며 퍼즐을 맞춰나가듯이 스토리를 풀어간다. 그리고 결국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는 지점에서는 먹먹함과 함께 소녀가 겪었을 아픔과 고통이 온몸으로 전달된다. 잔잔한 전개로 관객들에게 애써 감정을 강요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담담한 시선이 더욱 강렬한 감정의 파장을 일으킨다.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도망 다녀야했던 소녀는 친구와 음악을 통해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아가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열심히 수영을 배운다. 수영은 최악의 순간에도 스스로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녀의 절규에 가깝다. 영화 ‘써니’에서 본드 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천우희는 악역 이미지를 벗고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한공주 역을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소녀의 노력에 비해 세상의 시선은 차갑다. 이전 학교의 담임선생님이 신경을 써주지만 선생님으로서의 책임 범주 이상의 깊이는 없다. 따뜻한 손길, 다정한 말 한 마디가 그리워 찾아간 엄마는 새로 꾸린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다. 무식한 아버지는 딸의 보호와 치유보다는 사건을 빌미로 한 몫 단단히 챙기길 바란다. 더구나 소녀의 장점을 보고 따뜻하게 다가갔던 친구와 아주머니조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자 돕기를 주저하고 외면해버린다. 여운이 남는 차갑고 강렬한 엔딩 신하고 싶은 일은 너무도 많은데 사회의 외면으로 아무 죄 없이 고립되고 움츠려야만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한공주’는 너무나 가슴 아픈 우리사회의 진실을 담고 있어서 보고나서도 한동안 먹먹함과 불편함이 남는다.특히, 사회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여린 몸짓으로 살아남기 위해 버둥거리는 소녀를 대변하는 듯한 엔딩 신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 피하고 싶을 만큼 가슴 저린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아름답다. 부디 차가운 강물과 같은 세상이 이 땅의 여린 공주들을 집어삼키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