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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등하굣길 위해 우리가 나섰다 올해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주부 임수연 씨는 학교가 끝날 시간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매일 가슴을 졸이다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는 아이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한시름 놓게 된다. “아무래도 직장맘이다 보니 아이 등하굣길이 늘 걱정되고 불안하죠. 더욱이 학기 초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나 사고가 많이 일어나니까 더 신경이 쓰이고요. 꼭 혼자 다니지 말고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다니라고는 하는데 사실 쉽지 않죠.” 이런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각 학교에서는 안전한 하굣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고리울초등학교다. 고리울초등학교(교장 윤성출)는 교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도와주는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사업을 지난 3월 10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워킹스쿨버스 사업은 보행안전지도자 등 전담인력 5명이 학생들과 함께 하교하면서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주는 제도다. 하교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대상 범죄는 물론 교통사고 같은 각종 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 실행하고 있다. 또한 워킹스쿨버스 사업 이외에도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학교 주변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지역 내 어르신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시니어 교통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위가 산만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지역 내 어르신들이 등하굣길을 살펴보고 돕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 3월 18일에는 신학기를 맞아 학교 인근 주변에서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교통안전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학교 교직원은 물론 유관기관인 오정경찰서 직원들과 협력단체인 녹색어머니회 회원들, 모범택시기사 등 지역 내 이웃들이 함께 힘을 보탰다. 현수막과 피켓 등을 활용해 교통안전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교통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교통안전 로고가 그려진 배지, 볼펜, 자 등을 나눠 주며 학부모 및 아이들에게 교통법규 지키기 생활화를 촉구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전개했다. 고리울 초등학교 윤성출 교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 이웃 공동체가 다함께 안전지도에 힘써야 한다”며 “어린이 교통사고와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7
- 군포시 대야도서관, 운석 특별강연회 개최 하늘에서 떨어진 돌멩이,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포시가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면’이란 주제의 무료 특강을 개최했다.지난 22일 대야도서관 누리천문대 주관으로 이현배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장 초빙 특강을 개최해 운석이란 무엇인지, 운석 찾는 법, 운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봄철 별자리와 행성 이야기, 소행성 탐색과 방어 계획 등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대야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서 개최된 이번 특강에는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단위의 참가자가 많아 운석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남편과 5학년 아이와 함께 참석한 임병의(42 궁내동)씨는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때맞춰 대야도서관에서 좋은 강의를 준비해 줘 온 가족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임씨의 딸 이연우(궁내초5) 학생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면서 ‘별’이 궁금해 졌다. 얼마 전 학교 숙제로 매일 달을 관찰하기도 해서 운석 강의가 더욱 재밌었다”고 말했다. 강의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총 2부로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이현배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장이 별자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별 ‘항성’과 움직이는 별 ‘행성’의 차이도 알았고 소행성의 충돌과 공룡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민수(산본초4) 학생은 “공룡이 사라진 이유가 화산폭발인 줄 알았는데 행성 충돌로 먼지가 하늘을 가려 빙하기가 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친구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며 신기해했다. 2부는 군포시대야도서관 강봉석씨가 운석이 언제 떨어질지, 운석은 어디에 떨어지는지, 운석 찾는 법, 운석의 특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운석이란 우주에서 날아온 유성체가 다 타지 않고 땅에 떨어진 돌을 말한다. 공기 중에서 다 타버리면 별똥별이라고 하고 모두 타지 않고 지표면까지 잔해가 도달하면 운석이라고 한다. 강 씨는 “운석을 두고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라고 하는데 경제적 가치보다는 운석이 주는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운석에 따라서는 아미노산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우주의 어떤 행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은 태양계 생성의 기원을 밝혀줄 열쇠이며, 지구 탄생의 기원, 더 크게는 생명의 기원까지도 밝혀낼 수 있는 귀한 연구자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경제적 가치는 운석에 따라서 천차만별. 그것이 소행성서 왔는지, 달에서 왔는지, 화성에서 왔는지에 따라 가치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생긴 게 운석일까. 운석의 공통된 특징은 밀도가 높다. 철과 니켈이 함유되어 있으며 타면서 날아오기 때문에 표면이 검게 그을려 있다. 또한 운석은 석질운석과 철질운석, 석철질운석이 있다. 석질운석은 내부에 콘드률이라는 둥근모양의 구조가 보이며 철질운석은 녹아서 떨어져 나가 손가락으로 누른 듯한 흔적이 보인다. 석철질 운석은 철질과 석질이 섞여 필라사이트라 부르는 아름다운 모양을 띈다.강 씨는 “운석은 알려진 것처럼 자석에 잘 붙는다. 또한 검게 그을린 돌이 가능성이 있다. 칼로 긁어보아 그을음이 빠진 곳에 흰색 등이 보이면 운석이 가능성이 있다”고 운석을 찾는 법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에서 운석이 떨어져 많은 사람이 다친 것을 모두 알 것”이라며 “소행성 충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현대화된 시설로 거듭난 재래시장, 추억과 인심은 예전 그대로 경의선을 타면 문산부터 능곡까지 동네 장이 서는 재래시장으로 시원하게 내달린다. 삼삼오오 수다 떨며 오랜만에 기차 타는 즐거움을 누려 볼 수 있는 기회. 아이 손잡고 구경 가는 장터나들이는 가을 나들이로도 손색없다. 경의선을 타고 떠나는 활기찬 재래시장 나들이를 소개한다. 박은전리포터 jeonii@daum.net >>> 4일 9일 장날인 문산제일시장 파주시와 문산제일시장상인회가 적극적인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2008년 현대화 시설을 갖췄다. 간판 정비와 고객쉼터 설치, 화장실 등을 리모델링했고 지붕을 설치해 비 오는 날 장보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문산역에서 문산 우체국을 지나 가다보면 왼편에 문산제일시장 입구가 나온다. 문산역에서 도보로 대략 5~10분 거리다. 깨끗하고 너른 통로를 사이에 두고 상점들이 잘 정돈돼있고 재래시장이 주는 불편함이나 지저분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장날이면 김을 사기위해 줄을 설 만큼 인기있는 ‘궁전 맛김’(010-4286-5310)은 김구이로 맛을 인정받은 집이다. 주인장 고연순씨는 “김을 구워 6등분으로 자른 뒤 공기를 빼서 포장하므로 몇 달이나 두고 먹어도 변함이 없다”며 “3만원 이상은 택배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시장마다 있는 쌀집이지만 문산시장의 ‘풍년 쌀상회’는 장단콩을 판매한다. 문산 특산품인 장단콩은 가을 추수 후 11월 중순경부터 많은 양이 출하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 콩과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장단콩으로 콩국수나 두부를 만들면 훨씬 고소해 찾는 이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기준 한말에 6만원이다. 다양한 곡식과 겉보리 싹을 틔워 만든 질금도 판매한다. 시장에서는 맛집을 빼놓을 수 없는 법. 빈대떡과 각종 죽으로 맛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죽집’(010-2539-7426)은 시장 메인 통로에 있는 천막노점 중 하나다. 빈대떡은 동부를 섞지 않고 녹두를 직접 맷돌에 갈아 만들어 전이 식은 후 다시 데워도 뻣뻣하지 않고 부드럽다. 빈대떡 한 장에 5천원, 각종 죽도 5천원이다. 찹쌀부꾸미, 수수부꾸미도 맛볼 수 있다. 장날이면 유독 붐비는 ‘맷돌 손두부’(031-941-3639)는 시중에 파는 두부의 3배 크기로, 직접 만든 손두부를 3천원에 팔고 있다.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올방개로 만든 고소하고 찰진 올방개묵도 판매한다. 문산시장 주변엔 종묘상과 농기구 전문점들이 있어 각종 씨앗이나 모종을 구할 수 있는데 지금은 양파 모종이 많이 나와 있다. 우체국 건너편에 있는 ‘마정기름집’(031-952-3096)은 주인장 윤성현씨가 16세부터 기름을 짜고 깨를 볶아 온 곳으로 42년 된 집이다. 보통의 기름집에서는 짤 수 없는 생들기름을 짤 수 있는데, 들깨 한말에 볶지 않은 들기름이 6병 정도 나오는데 들깨포함 6만5천원을 받는다. 문산은 지역 특성상 군인관련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역 앞에 서너 곳 있다. 계절이 쌀쌀해지면서 민간인에게도 인기있는 깔깔이(군복 안에 입는 누빔 옷)를 구입할 수 있고 상하 한 벌에 3만원 정도다. >>> 1일 6일 장날인 금촌시장 금촌역에서 금촌우체국 방면으로 걸어서 5분 정도 가다보면 금촌종합시장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금촌시장은 시설 현대화로 깨끗한 도로와 상점 지붕이 설치돼 있어 장보는 불편함이 거의 없다. 제사용품을 판매하는 ‘제사상회’는 각종 건어물, 제수용품, 약과, 유과, 전통과자 등을 선보이며, 북어머리만 따로 모아 판매하기도 한다. 1근(400g)에 8천원으로 국물을 내기위해 찾거나 애완견 간식으로 찾는 이가 많다. 착한가격 모범업소로 선정된 ‘털보순대’(031-941-5558)는 머리국밥과 순대볶음을 판다. 국밥은 한 그릇에 6천원이며,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과 맛있는 머리고기가 인기다. 순대볶음에는 야채와 순대가 푸짐하다. ‘옥천방앗간’(031-941-2863)에서는 11종의 곡식(쌀 흑미 서리태 약콩 백태 율무 찹쌀 청태 현미 찰보리)으로 만든 미숫가루를 750g에 1만원에 판매하며, 모두 원산지가 분명한 국산으로 품질을 보증한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수세미를 볼 수 있는데 수세미는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에 효험이 있어 효소로 만들어 먹거나 다려 먹으면 좋다고 한다. ‘현대인삼건강원’(031?945-7998)에서는 수세미와 도라지 은행 배 생강 대추를 넣고 다려 준다. 만물상회는 필요한 물건 이것저것을 고르는 재미를 더해준다. 양말 덧신 장갑 토시 고무줄 등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물건들과 상보자기나 식혜를 만들 때 쓰는 거름주머니, 찜기에 까는 크기가 다양한 천 등이 판매되고 있다. 1,6일 장날에는 상설시장 외부 도로 곳곳에 장이 서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거의 모든 식자재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각종 야채와 약재, 과일, 수산물, 외국 야채와 향신료까지 없는 게 없다. 밑반찬을 판매하는 매대에는 참외로 만든 장아찌(나나스께)가 1근 8천원에 판매되고 과수원에서 막 따온 과일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장터에서 만난 주부 안지영(일산3동)씨는 “시장에서 구입하는 야채 과일들은 유통경로가 짧고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신선하다”며 “종종 나들이 삼아 경의선을 타고 금촌시장을 애용한다”고 전했다. >>> 3일 8일 장날인 일산시장 일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일산119지역대 방향으로 10분정도 걸으면 일산종합시장 입구가 나온다. 1908년 경의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일산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답게 장날에는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일산신도시에서 토속적인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창이 마련돼 있다. 일산시장 맛집으로 유명한 ‘중앙식당’(031-975-6357)은 순 2013-11-04
- 커피 그 이상의 즐거움 매장에서 직접 볶은 향긋한 원두와 신선하게 구워낸 빵을 음미하며 느리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HALF’. 아침마다 매장에서 빵을 굽고, 17가지 원두를 볶는 덕분에 고소한 향기와 더불어 마음에 여유로움이 깃든다. ‘HALF’라는 이름에는 빵집과 카페가 공존한다는 뜻과 주위 사람들과 늘 나누겠다는 주인장의 나눔의 의지가 담겨있다. ‘HALF’는 프로방스풍의 창문, 회벽과 원목가구, 황토색 타일, 자연을 닮은 따뜻한 갓 조명으로 안과 밖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매장 안은 유리케이스 대신 빵 선반을 설치해 손님들이 직접 빵을 고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원두별로 맞춤 로스팅한 후 블렌딩하는 방식으로 생두 고유의 향과 풍미를 살려 진하면서 깊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외에도 스무디, 생과일 쥬스, 허브티 등을 선보인다. 빵은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들을 중심으로 작은 사이즈로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 음료를 주문하면 빵이 곁들여 나오고,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아메리카노 1잔을 리필 해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테이크아웃을 하면 500원, 개인컵을 가져오면 500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HALF에서는 9월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8주 과정으로 매주 화, 수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가량 커피 관련 수업을 진행한다. 볶는 것부터 마시는 것까지 커피의 전 과정을 배울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8명 정도의 소수정예 수업으로 취미나 관심 있는 이들은 배워 봐도 좋을 듯하다. 위치 일산동구 중산동 1564번지 (중산동 근린공원 옆)이용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주말은 9시까지), 연중무휴문의 031-975-375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4
- 강서구립합창단 신규단원 모집 강서구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강서구립합창단 신규단원을 모집한다. 응모일 현재 강서구에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는 만20세 이상 만50세 이하 여성으로 성악에 자질이 있는 자가 대상이며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응모원서(강서구청 홈페이지) 1부, 이력서 1부, 사진(3.5cm×4.5cm) 2매를 강서구청 문화체육과에 방문접수하거나 이메일(manzana@gangseo.seoul.kr)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방법은 실기(자유곡 1곡)및 면접이며 장소는 강서구민회관 3층 음악실이다.문의 강서구청 문화체육과 2600-608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4
- 한우와 충청 대표 작물이 만났다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따끈한 국물 생각이 난다. 만년동 KBS 옆 ‘만년애한우(대표 최광춘)’에 독특한 국물 음식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1층 식당에 들어서니 카운터 옆으로 난 길다란 쇼케이스 안에 쇠고기가 부위 별로 진열되어 있고 작업대에서는 건장한 젊은 직원 둘이 고기 손질에 바쁘다. 1·2층 각 300평에 이르니 꽤 큰 규모의 정육식당이다. 모든 고기는 국내산 한우를 쓴다고 표시 되어 있고 차림표는 모두 양념되지 않은 생고기다. 정육식당에서 볼 수 있는 부위별 구이 차림표와 함께 생소한 메뉴가 있다. ‘방치찜’과 ‘바보곰탕’. 어떤 음식인지 최광춘(58) 대표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았다. 한우 반골로 만든 방치찜‘방치찜’이란 이름이 독특해서 어떤 음식인지 물었다. “‘방치’란 충청도 사투리로 ‘엉덩이’란 뜻입니다. 소의 꼬리 부위, 흔히 ‘반골’이라고 말하는 부위를 푹 끓여서 국물과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실제로 보니 네모나고 커다란 찜판에 뼈에 붙은 고기들이 맑은 자작한 국물과 함께 수북이 담겨 나온다. 대파, 고추, 대추, 인삼 등이 고명으로 얹혀있다. 양이 푸짐해 3~4명이 불 위에 올려두고 국물과 함께 따끈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식당에서는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판매를 하게 됐을까?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충청도의 대표음식이 뭘까?’ 하고 알아보았는데 ‘삼계탕’, ‘돌솥비빔밥’ 등이라고 알려진 걸 보고 개인적으로 납득하기가 힘들었어요. 충청권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좀 더 멋진 음식을 고민하다가 문헌을 찾아보고 연구를 했죠. 소의 반골을 부드러워질 때 끓이고 거기다가 충청권의 대표 농산물인 금산인삼, 청양고추, 공주밤, 연산대추, 서산육쪽마늘을 넣어 만들었어요. 방치찜이라는 이름으로는 서울에서 남대문 시장 안에 두 군데 정도 있긴 한데 저희와는 조금 달라요”라고 최 대표는 설명한다. 맑고 진한 국물에 뼈에 붙은 고기도 부드러워 어린아이나 나이 드신 어른들과 함께 가족들도 많이 찾는다. 방치찜은 시간이 오래 걸려 식당에 오기 전 최소한 3시간 전 예약이 필수다. 한우밖에 ‘모르는 바보곰탕’‘바보곰탕’ 이란 이름도 특이하다. “원래 이름은 ‘한우밖에 모르는 바보곰탕’입니다. ‘바보’는 어리석음보다는 우직함을 뜻하는 거죠. 아무리 한우 암소만 사용한다 해도 믿어 주지 않는 사람도 많으니까 믿건 말건 우직하게 원칙을 지켜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방치찜은 3~4명 분이어서 혼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바보곰탕을 만들었어요. 곰탕이라기보다 갈비탕에 가까운 맛이예요. 방치찜과 같이 역시 반골로 만들어요. 올 여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여름 비수기 때도 많이 나갔어요. 방치찜처럼 바보곰탕도 매니아들이 생기네요.” 상차림을 보니 뼈에 붙은 고기가 맑은 국물에 잠겨 뚝배기에 담겨있고, 흑미가 섞인 윤기 나는 공깃밥과 먹음직스러운 배추김치와 깍두기, 간장소스 뿌린 생부추로 깔끔하다. 곰탕과 함께 나오는 소금이 없다. “그냥 드셔보세요. 재료들에서 충분한 맛이 우러나와서 소금을 안 넣고 드셔도 돼요”라고 최 대표가 말한다. 국물을 한입 먹어보니 잡내가 없고 단맛이 난다. 김치도 알맞게 잘 익었다. 적당히 부드러운 고기는 소스 뿌린 부추와 잘 어울린다. 바보곰탕도 방치찜처럼 충청도의 인삼, 밤, 대추, 고추, 마늘이 들어간다. ‘좋아 보이는 음식’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만드는 자부심최 대표의 식당 운영에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15년간 식당을 운영해오면서 한 결 같이 고수하는 것은 ‘속이지 않는 것’이라 한다. “요즘엔 소비자가 선수예요. 거짓말은 안 통하죠. 좋은 재료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좋아 보이는 음식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만들어야죠. 쇠고기 취급하는 식당들 90% 이상이 수입육을 쓰는 게 현실이에요. 수입육을 쓰는 게 나쁜 게 아니라 수입육을 쓰면서 한우라 속여 파는 게 나쁜 거죠. ‘이거 진짜네’하는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속이지 않고 우직함을 갖고 있는 바보가 되면 돼요. 그러면 식당은 안 망해요.” 방치찜이나 바보곰탕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5%내로 크지 않단다. “요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찾는 사람들이 꾸준해요. 식당 전체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쇠고기를 주로 다루는 식당을 하면서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좋은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이 있어요”라고 최 대표는 말한다. 설날과 추석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이다. 문의 042-485-1292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3
-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의 향연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지난 6월 무주 순회공연에 이어 29일과 11월 6일 두 차례 익산과 고창에서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의 향연''을 열어 지역의 관객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그동안 전주에서 추진해왔던 기획공연을 시?군지역으로 확대 순회공연함으로써, 우리음악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보다 많은 지역민에게 문화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특히 이번 순회공연의 주목할점은 전라북도 각 시군의 토속음악을 근간으로, 각 지역적 특색이 살아있는 지역 아리랑을 하나씩 만들어 선보인다는 점과 명인, 명창들이 특별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의 향연''은 29일(화) 오후 7시 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11월 6일(수) 오후 2시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문의 : 063-859-5278(익산)/ 063-560-8041~2(고창)/ 전석 무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02
- place / 컬키 스타일의 인테리어 숍 ‘런빠뉴’ 방배동 사이길 비좁은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런빠뉴’는 서래마을 인근에서 요즘 가장 핫한 인테리어 숍이다. 런던, 빠리, 뉴욕의 앞 글자를 줄여서 이름 붙인 ‘런빠뉴’는 런던에서 유학하며 오랫동안 살았던 고가윤 대표가 지난 1월에 오픈한 곳이다. 세계적인 도시를 대표하는 독특한 디자이너들의 세라믹, 패브릭, 인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런빠뉴’의 매장에는 고 대표의 안목으로 선별한 이사벨 부스넬, 티나 창 등 수작업으로 작업한 외국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빈티지한 가구로 멋을 낸 매장 안을 둘러보노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기이한 그림이 그려진 세라믹 제품들이다. 찻잔 속에 남녀의 누드 뒷모습이 그려져 있거나 해골 형상이 표현돼 있고 찻잔 손잡이가 섹시한 다리 형상으로 디자인돼 있다. 기발하면서도 발상의 신선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런 제품들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멜로디 로즈, 알리 밀러 등 영국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름 하여 ‘기괴한’이란 뜻의 컬키 스타일. ‘런빠뉴’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현재 B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셜록’시리즈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이너 ‘알리 밀러’의 영국 지도가 그려져 있는 UK 맵 시리즈 티 포트 세트이다. 이 지도 시리즈는 영국에 매 시즌 방영 후 영국에서 품절 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소품들은 선물용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위치 : 서초구 방배동 796-13 에코빌 102호영업시간 : 오전 10시~ 오후 7시 30분문의 070-7529-934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맛멋 - 한식전용뷔페 ‘헬리오스’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 아껴두었던 수다를 맘껏 떨고 싶은 계절이다. 여기에 입맛을 돋우는 편안하고 정갈한 음식을 곁들인다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을 것이다. 어머니의 손맛을 살린 전통음식으로 웰빙 식단을 마련한 논현동의 한식전용뷔페 ‘헬리오스’를 찾아봤다. 식자재 구입부터 조리까지 오너 셰프의 정성이 가득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에서 경복아파트 사거리 쪽으로 2~3분 걸어가면 왼쪽에 슈메르 호텔(구 세울스타즈 호텔)이 있다. 외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라 겉에서 보면 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이곳 7층에 있는 한식전용뷔페 ‘헬리오스’로 들어서면 품위 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언뜻 보면 뷔페치고 음식 종류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메뉴를 조금만 둘러보면 웬만한 한정식 집에서도 고가의 코스로만 만날 수 있는 정갈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이내 구미가 당긴다. 전남 담양이 고향인 ‘헬리오스’의 김향미 대표는 어려서부터 한식당을 운영한 부모님 밑에서 보고 자란 덕분에 대를 이은 손맛을 지니고 있으며 전통음식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모든 식자재는 김 대표가 직접 확인 후 구매하며, 김치·젓갈 등 저장음식에서부터 메인요리, 후식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의 손길을 거친다. 특히 우거지, 토란대, 호박고지, 취나물 등 묵은 나물은 시골에서 말린 국산 지역특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멍게젓, 어리굴젓, 낙지젓 등 각종 젓갈은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해 담근다. 모든 음식에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5년 묵은 천일염과 김 대표가 손수 만든 된장과 간장을 사용해 그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다시 찾지 않을 수 없는 깔끔한 전통의 맛‘헬리오스’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음식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다. 특히, 게장·새우장, 홍어삼합, 생선구이, 젓갈, 나물 등은 한 번 먹어보면 자꾸만 손이 가 밥도둑이 따로 없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게장은 싱싱한 암게만을 사용해 짜지 않게 담가 먹기 직전에 잘라서 내놓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다. 홍어삼합은 알맞게 삭힌 두툼한 홍어에 바로 삶아낸 부드러운 돼지보쌈, 잘 익은 김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홍어전문점에서도 원가를 줄이기 위해 홍어 대신 가오리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김 대표는 홍어만을 사용해 전통의 맛을 고수한다. 그릴에 구운 생선구이와 돼지숯불구이(점심), 숯불 LA갈비(저녁) 등도 인기 메뉴이며, 깻잎쌈밥과 김치쌈밥도 입맛을 돋운다. 모든 메뉴는 조금씩 자주 세팅해 음식의 신선도와 식기의 청결을 유지한다.식사를 하고나면 뷔페에서 빠뜨릴 수 없는 후식이 기다린다. 후식코너에는 김 대표가 직접 담근 오디, 매실, 오미자차 등의 효소음료와 함께 과일, 원두커피가 마련되어 있어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직접 삶은 통팥이 씹히면서 달지 않은 팥빙수는 웰빙 후식으로 그만이다.여느 뷔페식당과 달리 기분 좋은 식사로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전혀 속이 부담스럽지 않은 ‘헬리오스’의 웰빙 식단은 언제든 다시 찾고 싶어지는 전통의 맛이라 할 수 있다. 모임과 가족행사 위한 다양한 룸과 특별메뉴 마련 ‘헬리오스’에는 조촐한 가족모임이나 친목모임, 소규모 회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8~10인용 프라이비트 룸 7개, 60~7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연회장 1개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모임행사에도 제격이다. 특히 프라이비트 룸은 일반적인 뷔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온돌 구조이며, 좌식과 테이블식을 선택할 수 있어 어린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룸 사용은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저녁모임에 뷔페음식만으로는 어쩐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특별메뉴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특별메뉴로는 계절의 맛을 살린 제철 메인 요리로 주꾸미볶음, 홍어삼합, 홍어탕, 갈치·병어 등 생선조림, 꼬막 등이 준비된다. 특별메뉴는 사전에 예약해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헬리오스’의 뷔페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점심 2만 원, 저녁 3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하는 50% 할인된다. * 위 치 : 강남구 봉은사로 223(논현동 236-9) 슈메르 호텔(구 세울스타즈 호텔) 7층* 영업시간 : 점심 오후 12:00~오후 3:00, 저녁 오후 6:00~오후 10:00(음식은 9:00까지)* 주 차 : 가능* 문 의 : 02-550-9700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뮤지컬 <삼총사> 체코 원작이지만 국내 제작진에 의해 90% 이상 창작된 뮤지컬 <삼총사>. 지난 5년 여간 국내는 물론 조용한 공연문화가 형성된 일본 관객들에게까지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자랑스러운 공연작품이다. ‘엠뮤지컬아트’의 대표 한류 뮤지컬로 자리 잡은 뮤지컬 <삼총사>가 국내 세종문화회관 공연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의 동시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 무대인만큼 캐스팅은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신성우(아토스), 유준상(아토스), 김법래(포르토스), 민영기(아라미스), 엄기준(달타냥), 김상현 등 2009년 초연 배우는 물론 지난 성남아트센터 공연을 흥행으로 이끈 이건명(아토스), 김민종(아라미스), 홍경수, 박무진, 김형균(아토스), 조순창(포르토스), 박성환, 손준호(아라미스), 슈퍼주니어의 성민(달타냥), 2PM Jun. K(달타냥), 샤이니 Key(달타냥),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달타냥), FT아일랜드 송승현(달타냥), 김아선, 소냐, 김여진, 김사은, 다나, 제이민, 예은 등이 총출동해 대미를 장식한다. 루이 13세 시대. 가스코뉴 출생의 쾌남아 달타냥은 근위 총사대의 대장 트레빌을 찾아간 자리에서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3총사로부터 차례로 결투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결투를 약속한 장소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는 삼총사를 돕게 된 달타냥. 이 후 삼총사와 한 편이 되어 재상 리슐리외의 권세와 음모에 대항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게 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천사 같은 여인 콘스탄스. 지난 14일 시작된 뮤지컬 <삼총사> 국내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번 달 30일까지만 공연된다. 5년 공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뮤지컬 <삼총사>. 2층이나 3층에서 관람을 하게 될 경우 3,000원에 대여하는 오페라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문의:(02)764-7857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