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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과 산책로 갖춘 도심 속 가족 캠핑장 4월이 되면 캠핑을 하는 가족들은 캠핑 계획을 세우느라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이에 발 맞춰 캠퍼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지난 12일 화랑유원지내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이 개장 한 것이다. 지역 내 캠핑장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집 근처라는 점으로 집에서 캠핑장까지 십 여분이면 도착한다. 리포터도 12일 발빠르게 준비해 화랑유원지로 오토캠핑을 떠났다. 풍경이 있는 시설 좋은 캠핑장 캠핑장은 12일 오후 2시부터 이용객들에게 오픈됐다. 캠핑장으로 안으로 들어가자 10만여 평의 넓은 야영지가 눈에 들온다. 이 안에 있는 캠핑 사이트가 85개. 이중 81개의 야영 사이트와 4개의 캐라반 사이트가 있다. 하루 400여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런데 캠핑장의 부대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주변을 살피니, 시설보다 미술관과 호수, 정자가 있는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캠핑장과 미술관으로 통하는 길은 이미 마음을 미술관에 데려다 준다. 그리고 캠핑장 바로 옆으로 조성된 호수가 있는 산책로. 텐트 치는 것을 잊고 산책로를 걷는 가족들이 있을 정도로 경치가 좋다. 나무로 지어진 정자 역시 운치를 더한다. 정자에 오르면 주변의 전경이 한눈에 보여 도시의 바쁜 일상으로부터 분리되는 풍요로움을 선물 받는다. 그야말로 미술관과 호수, 그리고 나무와 정자가 있는 캠핑장이다. 거기에 예쁜 풍경을 더해주는 그림이 한 폭 더.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는 놀이터다. 놀이터에는 캠핑 온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생기가 넘친다. 놀이터 옆으로 식기세척실과 화장실, 샤워실이 보인다. 세척실에는 정수기가 놓여 있어 식수 사용에 편의를 더했다. 화장실 역시 시설 면에서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천장에 매립형 냉·난방기를 설치했고 사소한 시설이지만 유아용 변기를 설치한 것 역시 일반 캠핑장에서는 보기 힘든 시설이다.사이트의 이용료는 1일 2만원~2만5000원, 캐라반사이트는 3만원~4만원으로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안산시민의 경우 이용료 중 30%가 할인된다. 화랑오토캠핑장에서 첫날밤 보낸 이용객들의 한마디~캠핑장의 정식 개장일은 4월 20일이다. 현재 정식 개장 전인 12일부터 17일, 19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무료로 개장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예약 접수를 진행했으며 무료 개장 접수는 완료된 상태다. 무료 개장 첫날인 12일에는 63개의 사이트가 예약되어 260여명의 가족들이 캠핑을 했다. 캠핑장을 찾은 캠퍼들은 인천, 수원, 시흥 등 지역 주민 외에 경기도 인근에서 온 캠핑객이 60%를 차지하고 있었다. 화랑오토캠핑장에서 첫날밤을 보낸 캠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동에서 온 신은석(39) 씨는 한창 아이들과 족구장에서 족구경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도심 속에 이런 캠핑장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사실 대단한 것 같다. 안산 시민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많이 알려져 이곳이 안산을 알리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잔동에서 캠핑장까지 십분 만에 왔다는 손인철(40) 씨. 저녁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와중에 인터뷰에 응했다. “집에서 가까우니까 부담이 없어요. 사실 1박을 하려고 먼 곳까지 가기는 좀 힘들거든요.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하루 캠핑하고 나면 기분 전환으로 좋은 거 같아요. 장비를 미처 안 챙긴 게 있어서 아이 아빠가 집으로 가지러 갔어요. 금방 집에 가서 가져오면 되니까 그 점이 편하고요. 바닥이 모레라 먼지가 좀 나네요.”시흥에서 온 김진희 씨는 2박3일 일정을 잡아 오픈 첫날부터 들어 왔다. 김 씨는 “어제 아이들과 미술관도 돌아보고 화랑유원지도 둘러 봤다. 주변 환경이 좋다. 의외로 도심과 단절된 느낌이 들어 밤이 되면 정말 캠핑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작은 매점이 하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초지동에서 온 윤영철(41) 씨는 캠핑 경력 7년을 자랑하는 캠핑 족. 윤 씨는 조금 더 세부적인 이야기를 했다. “주변 환경이나 부대시설은 잘 정돈돼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두 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바닥이 마사토라 먼지와 비가 왔을 때 배수문제가 좀 걱정됩니다. 차후 바닥부분이 개선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보완해나가면 될 거 같습니다. 일단 시민들의 이용이 많아야 환경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캠핑을 하고 있는 중간 중간 화랑유원지를 산책하는 시민들이 신기한 듯 텐트를 바라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 그분들의 모습을 넉넉한 눈으로 마주하는 캠퍼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캠핑장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분시켜 출입을 제한하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바닥에서 나리는 흙먼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했다.이날 캠핑장에서 들리는 많은 목소리들은 결국 이곳이 지역 내 시민들이 바라는 힐링의 명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아진다. 캠핑장 문의 031-481-9800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7
- 토속산채정식.오리백숙의 참 맛을 느껴보세요. 의왕시 백운호수에 위치한 토속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에 가면 강원도 인제에서 공수해 온 나물로 푸짐하게 차려져 나오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강원도 인제 산나물, 엄마 손맛 느껴져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서 깊고 진한 맛이 우러나는 건강밥상을 찾는다면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안양시요리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이화심 사장이 직접 볶고 무치는 산채나물은 한 마디로 담백하고 고소하다. 고사리, 취나물, 두릅, 밤버섯, 뽕잎, 비듬나물, 명이나물, 백년초 연근 장아찌, 양념게장, 젓갈 등이 곁들여진 이곳의 산채정식 코스는 가격 대에 따라 채·수·화 정식 코스가 있다.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화 정식을 비롯해 수 정식에는 이 사장이 직접 만든 도토리묵 무침과 더덕구이가 곁들여진 23가지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또 채 정식에는 수 정식에 포함된 음식과 함께 황태구이, 떡갈비 등이 추가로 나와 봄 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특히 강원도 인제에서 직접 들여온 도토리가루로 쑨 묵은 향긋하고 신선한 새싹채소와 함께 버무려져 입 안 가득 고소함이 전해져 온다. 이 밖에 더덕구이는 더덕 특유의 향과 맛이 더해져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다. 채수화에서 만난 호계동의 40대 주부는 “채수화의 음식은 친정엄마가 해 준 나물반찬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생각이 나는 음식”이라며 “돌솥에 지어진 고슬고슬한 밥과 누룽지는 우거지탕이나 청묵장과 함께 먹으면 밥 한 그릇이 어느새 뚝딱 비워진다”고 말했다. 성인병, 항암효과 뛰어나다고 알려진 구찌뽕채수화의 구찌뽕을 넣어 끓인 오리백숙은 엄나무, 가시오가피, 황기, 천궁, 겨우살이, 밤, 대추 등 우리 몸에 좋은 갖은 재료가 들어가 있어 보약 한 첩을 먹는 것이나 진배없다. 구찌뽕은 칼슘과 인, 철, 마그네슘, 비타민A, B1의 함유량이 높고 모린, 루틴, 가바, 아스파라긴산 등의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항암효과는 물론 당뇨, 고혈압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각종 한약재로 넣어 끓인 오리백숙은 1마리에 4명은 거뜬하게 먹을 수 있고, 마지막에 찰밥을 넣어 끓인 죽도 별미로 고객들에게 호응이 좋다. 모임이 잦거나 가족단위의 고객들에게도 채수화는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15석, 20석, 50석 규모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시설 또한 넉넉해 고객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다. 이화심 사장은 “우리 집의 요리 가운데 어떤 요리든 정성을 들이지 않거나 양념을 아끼며 만든 음식은 하나도 없다. 넉넉한 인심으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에 음식을 조리하고 채수화를 찾아오신 손님은 어머니가 만든 음식 맛 그대로 재현해 반갑게 맞는다. ”문의: 031-425-1570네비: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652번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7
- 강동구-도예작가 손잡은 도예교실 인기 “흙이 쉽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되요.(박종환 소장)” “욕심 비우고 손에 힘을 빼니 모양이 제대로 나오네요.(김지혜 수강생)” 명일동에 위치한 화목토 공방 안은 화기애애하다. 이날 수업은 아로마향 촛대 만들기. 흙을 만지는 수강생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지역 연계 평생교육강좌 ‘히트’3월부터 시작된 도예교실은 강동구와 화목토도예연구소 박종환 소장이 손을 맞잡고 마련한 지역 연계 평생교육 프로그램. 도예에 관심은 있지만 고가의 수강료, 재료비 때문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해 8월 처음 시작된 후 현재 두 번째 열리는 도예교실은 강동구평생학습센터의 히트강좌가 되었다.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그릇, 화분 같은 생활자기 위주로 강좌를 짰고 구청에서 수강료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배울 수 있지요. 인터넷으로만 20명 선착순 접수를 받았는데 서버가 다운될 만큼 경쟁률이 치열했어요.” 강동구평생학습센터 이종순씨가 귀띔한다. “도예로 인생후반전 준비해요”주부, 미술학원장, 직장 은퇴자 등 수강생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첫 작품으로 컵을 만들었는데 솜씨가 서툴러 못난이 컵이 됐어요. 그래도 정이 많이 가네요. 집에서 늘 내가 만든 컵으로 커피를 마시며 애지중지 아껴요.” 수강생 금교희씨가 웃으며 말한다.직장에서 은퇴한 뒤 한지공예, 닥종이 인형, 목공 등 다양한 공예를 배우고 있는 윤주현씨. 타고난 손재주에 노력까지 더해져 완성품마다 다른 수강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내가 주무르는 대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게 도자기의 매력입니다. 전에 배운 목조각 기술을 접목해 볼 생각입니다.” 윤씨가 덧붙인다. 특히 그는 공예를 배우며 인생 이모작을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학창 시절에 공작을 좋아했는데 직장 다니느라 잊고 살았어요. 이제부터라도 도자기, 한지, 목공, 옻칠 등 최근에 배운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직업을 가질 생각입니다.” 부부 도예가가 알차게 강의 진행강의는 부부 도예가인 박종환, 최선주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흙은 살아있는 소재라 다루기 까다로워요. 공들여 완성해도 건조 과정이나 구을 때 금이 가기도 하지요. 때문에 초급 과정의 수강생들에게 도자기 기초 이론부터 실습까지 강도 높게 가르칩니다.” 박 소장의 설명이다. 강의는 매주 한 번씩 총 12주 과정. 접시, 컵, 필통, 화분, 뚜껑 있는 그릇 같은 생활소품 위주로 만든다. “흙을 눌러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핀칭 기법, 흙을 기다랗게 말아 탑처럼 쌓아올리는 코일링 기법 같은 도예의 필수 기술 위주로 가르쳐요. 만든 그릇은 건조시켜 전기 가마에서 초발구이, 유약 바르기, 재벌구이 과정을 거쳐 완성되지요. 흙을 만질 때의 말랑말랑한 느낌과 핸드메이드 그릇이 주는 매력 때문에 반응이 좋습니다.” 최선주 작가가 덧붙인다. 최 작가는 문화센터, 중고교 등지에서 지도 경험이 많은 노련한 도예 강사. 이 때문에 수강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나 궁금증도 바로바로 해결해 준다.도예교실이 지역주민들 사이에 호응이 높자 강동구평생학습센터는 하반기 강좌 개설도 검토중이다.문의 : 강동구평생학습센터 (02)3425-5200 <미니 인터뷰>박종환 화목토도예연구소 소장“도예가는 설렘을 먹고 산다” “불의 심판을 받아야만 흙이 작품으로 완성되지요.” 젊음 시절 목공예, 금속공예, 그림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뒤 최종적으로 도예를 선택했다는 박종환 소장(58세). 그가 명일동에 터를 잡은 지 10년 남짓 흘렀다. 현재 단국대 겸임교수, 강동미술협회 공예분과회장 등 맡고 있는 직함도 여러 개다. 특히 명맥이 거의 끊긴 전통 가마 축조기술을 임항택 명장으로부터 사사 받았다. 작가인 동시에 국내 손꼽히는 장작 가마 기술자라 전국 각지에서 러브콜을 자주 받는다. 지난해 강동선사문화축제 때는 빗살무늬토기를 만들어 가마에 굽는 모습을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도예는 ‘불의 예술’입니다. 1000도가 넘는 불 앞에서 24시간 꼬박 가마 앞을 지키죠. 불 때는 방식에 따라 오묘한 색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마 문을 열 때까지 이번엔 어떤 색깔을 선보일지 늘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 설렘’이 고단해도 흙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이지요.” 그는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전시회도 꾸준히 열고 공방에서 가르친 제자들과 화목토회원전도 매년 열만큼 도자기에 애착이 많다.“사회 전 분야가 최첨단을 달리지만 한편으로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지요. 해외 명품 그릇에 열광했던 주부들이 점점 투박하지만 직접 빚은 생활자기의 ‘손맛’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도예가로서 뿌듯합니다.” 이 때문에 그의 공방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6
- 맛멋 리미니가든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할 때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맛있는 먹거리다. 가든파이브가 문화와 쇼핑의 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든파이브 내 음식점들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중 나폴리 화덕 피자가 인기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미니가든’은 젊은 층들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곳.세련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 거기에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까지 맛볼 수 있는 가든파이브 내 리미니가든을 찾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곳송파 NC백화점 7층에 위치한 리미니가든은 같은 이랜드 계열인 애슐리와는 그 느낌이 또 다른 곳이다. 애슐리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벽장식 등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곳은 심플하지만 특이한 인테리어로 남녀노소 모두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쪽으로 커다란 화덕이 위치해있다.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피자들이 보이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도 볼 수 있다. 이곳은 피자와 파스타, 스파게티, 리조또 등이 주 메뉴, 여기에 와인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와인을 이용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와인병을 쌓아 근사하게 만들어진 와인병 샹들리에와 진짜 와인이 들어있는 오크통 그 자체로도 훌륭한 장식품이다.커다란 나무를 버티컬처럼 늘어뜨려 놓았고 그 위에는 은은하게 음식 그림이 그려져 있다. 테이블 역시 화려하진 않지만 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친절한 서비스 역시 마음에 든다. 과장되지 않은 친절함이 식사 내내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하는 곳이다. 런치메뉴,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이용 이곳의 런치메뉴와 커플세트는 늘 인기가 많은 메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런치메뉴는 9900원, 12900원에 피자와 파스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둘이 먹기에 좋은 커플세트 역시 인기가 많아 연인은 물론 2~3명이 함께 하는 메뉴로 찾는 이가 많다.이곳의 피자는 나폴리식 화덕피자로 고온의 화덕에서 순간적으로 구워내 겉면은 약간 탄 듯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마르게리따, 고르곤졸라, 디아볼라 살라미, 빠따떼 등의 종류가 있다.자리를 잡고 앉으면 허브와 물이 담긴 예쁜 유리병을 가지고 와 물을 따라주는데 허브향이 강하게 나는 건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 물맛이 달라지는 느낌이다. 런치타임을 놓쳐 파스타와 레몬레이드를 주문했다. 먼저 식전빵과 레몬레이드가 테이블에 오른다. 바삭바삭하고 큼직한 빵과 발사믹 소스와의 조화가 환상. 식전빵은 리필이 안 되고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데 한개 1500원, 세개 3900원이다. 얼음이 눈처럼 얹혀 있는 레몬레이드. 레몬레이드를 다 마시고나면 탄사음료로 리필이 가능하다. 주문한 빠델라와 아마트리치아나가 나왔다. 새우와 홍합 등 다양한 해산물과 부드러운 크림소스, 그리고 매콤한 맛이 정말 조화롭다. 매운 고추, 베이컨과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진 스파게티인 아마트리치아나도 맛이 정말 좋다. 빠델라가 더 매운 것으로 메뉴판에 나와 있지만 실제론 아마트리치아나가 더 매운듯하다. 특히 아마트리치아나 속에 들어있는 고추는 무지무지 맵다는 사실. 음식 맛은 모두 90점 이상을 주고 싶을 만큼 만족스럽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송파구 문정동 516 7층 가든파이브 패션관 NC백화점 7층메뉴 : 마르게리따 피자 1만1900원, 고르곤졸라 피자 1만3900원 봉골레 1만2900원, 까르보나라 9900원 레몬레이드(2인) 7900원 런치세트 9900원, 1만2900원 커플세트 2만2900원, 2만6900원운영 시간 : 오전 10시30~오후10주차 : 가능문의 : (02)2157-573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6
- artiZAC 목공방 원목가구는 나무가 주는 따뜻한 느낌 때문에 언제나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수분을 잘 보호하고 있는 양질의 원목과 전통 짜 맞춤 공법으로 만들어진 가구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오랫동안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다.매봉역 번화한 먹자골목 뒤, ‘artiZAC’은 이러한 재료와 공법으로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원목가구를 만들고, 가르치는 목공방이다. 이곳의 여인철 대표는 건축학을 전공한 가구 디자이너로 늘 공간과 함께 가구를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만드는 가구는 변화가 용이하며 유일하기도 하다. 또한 주문자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 의미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생각의 나무를 심어 주고 싶어 하는 주부의 마음을 담아 거실 벽에 살아있는 나무 모양의 책장을 만들었다. 이렇듯 모든 작업은 주문자와의 지속적인 피드백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목공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곳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누구나 멋진 공예가가 될 수 있다. 초급반은 2개월 과정으로 수공작업의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배운다. 중급과 고급과정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디자인 가구제작에 들어간다. 전문적으로 배워 나만의 가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젊은이부터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주부, 창업을 원하는 중년까지 수강자는 다양하다. 초·중급반은 목, 금, 토요일에 정해진 시간동안 수업이 진행되며, 고급반은 정해진 시간 없이 자유롭게 사용한다. 고급반에서는 짜 맞춤 공법 등 고급기술과 테이블 등의 대형가구 제작도 가능하다.위치 : 강남구 도곡동 813-2 1F이용시간 : 오전 9시30분 ~ 오후 7시문의 : 070-8955-2655 / www. artizac.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3
- 영화산책 ‘비포 미드나잇’ 1995년 영화 ‘비포 선라이즈’. 유럽 횡단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는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낸 후 6개월 뒤 플랫폼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9년 뒤 2004년 영화 ‘비포 선셋’,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제시는 파리의 오래된 서점에서 운명처럼 셀린느와 재회한다. 그리고 또 다시 9년이 흐르고 이제 2013년. 7살짜리 쌍둥이 딸을 둔 두 사람은 18년 전 그 때를 회상하며 대화를 나눈다. 제시와 셀린느, 그들의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세 번째 이야기 ‘미포 미드나잇’으로 돌아왔다 감독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비포’ 시리즈는 1, 2, 3편의 감독과 주연 배우가 모두 같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주연. ‘비포 선라이즈’에서 두 사람은 누가 봐도 첫눈에 반할만큼 매력적인 20대의 풋풋함을 지니고 있었다. ‘비포 선셋’에서는 매력적인 외모에 세월의 성숙함과 애틋함을 조금 묻혀 돌아왔었다. 하지만 이제 3편 ‘비포 미드나잇’에서 그들은 더 이상 아름다운 20대도, 애틋한 30대도 아니다. 생활을, 추억을 이야기하는 중년의 40대 남녀 커플일 뿐이다. 제시는 기차에서 만난 다정하고 로맨틱한 남자가 아닌 면도도 제대로 안 하는 40대 아저씨이고 셀린느는 그 남자에게 인생을 통째로 줘버렸다고 한탄하는 40대 중년의 아줌마다. 같은 감독, 같은 배우가 흘러온 시간만큼을 담아내니 이야기는 어제 끝난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를 잇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1편이나 2편의 회상 장면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객들은 모두 추억한다. 20대의 매력적인 에단 호크의 모습을, 20대의 사랑스러웠던 줄리 텔피의 모습을. ‘비포 미드나잇’에서 줄리 델피는 묻는다. ‘다시 기차에서 만나도 또 함께 내리자고 말할 것인가’하고. 그러면 제시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물론이지’.화성인 제시, 금성인 셀린느 아이를 기르고, 싫은 일도 감당해내야 하는 현실에 치이다 보니 어느덧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가 되어버린 제시와 셀린느. 셀린느는 제시가 다른 여자와 잤는지가 끊임없이 궁금하고, 제시는 셀린느에게 욕하고 징징대는 에너지의 8분의 1만 자신을 위해 써보라며 달랜다. 휴가지 그리스에서 달달한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어도 40대가 된 두 사람의 대화는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영화는 전작처럼 두 주인공의 대화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달라진 건 대화의 소재. 전에는 설렘과 애틋함으로 가득해 사랑, 삶, 죽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아들 양육이나 전처와의 문제 등 보다 현실적인 대화가 오고간다. 때론 독설로, 때론 유머로 끝없이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각본 작업에도 참여를 했다더니 두 사람의 생활까지 녹아들어가 현실과 영화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럽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헤어지자며 격한 대화를 나누다가도 다시금 첫 만남인 것처럼 능청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 함께 나이 들어가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삶의 위안이 되는지. 세월만큼의 노련함과 세련됨, 유머를 갖추게 된 두 사람의 대화는 투덕거려도 유쾌하기만 하다. 희생을 강요받고 싶지 않은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영원한 철부지 남편. 토라진 아내를 달래며 에너지를 모아 새롭게 대화를 시도하는 건 남편의 몫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젊지 않다고, 열정이 식었다고 사랑마저 꺼져버리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연인인 배우자와 함께 ‘자연스럽게 나이 듦’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비포 미드나잇’이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3
- 약손월드의 힐링법, 쾌장경락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박미진 씨(43세)는 정형외과에서 디스크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이 내키지 않아 한방병원을 찾은 박 씨는 침을 맞고 한약을 먹으면서 수술하지 않고도 조금씩 나아졌지만 다시 허리통증이 찾아왔다. 뭔가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약손월드.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평소 피로함을 많이 느끼고 쉽게 지쳐서 몸 상태가 많이 나빠져 있는 것도 이곳을 찾은 이유였다. 이곳에서 쾌장경락을 받은 지 6회째. 몸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허리통증이 나아지고 피곤함이 사라진 것이다. 박미진 씨처럼 약이나 수술 말고 자연치유법과 수기치유법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부학적 지식 결합된 자연치유법약손월드의 쾌장경락법은 언뜻 보기에는 경락마사지처럼 보인다. 손을 이용해 몸의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주는 모습이 일반 마사지와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반 마사지가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줘 일시적으로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주는 것이라면 약손월드의 쾌장경락은 오장육부를 경락마사지 하는 방법으로 해부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한 치유방법이다. 먼저 몸 안의 장기들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하고, 촉각으로 각 장기들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부어 있는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등 뒤쪽에 위치한 신장은 그냥 만졌을 때는 만져지지 않지만 쾌장경락 전문가는 그 위치와 손의 감각으로 신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각각의 장기 위치를 파악한 후 적절한 지압 등의 수기치유법으로 신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되돌려 준다. 오장육부는 태어났을 때는 아주 깨끗하고 혈액순환도 잘 되는 상태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기가 붓거나 딱딱하게 굳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전신피로는 물론 병원에서도 알지 못하는 통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오장육부 쾌장경락의 3단계약손월드의 쾌장경락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배 안에 들어 있는 불필요한 가스를 밖으로 배출시켜 주는 복압 배출 단계를 거친다. 마치 풍선을 빵빵하게 불고 난 다음 손으로 누르면 잘 안 들어가는 것처럼 배 안에 가스가 차있으면 제대로 된 쾌장경락을 할 수 없다. 가스를 배출시키고 난 다음에는 장기를 풀어주게 된다. 가슴과 배 쪽 가까이에 간과 위, 대장과 소장이 위치해 있는데 치유사의 에너지 손으로 장기에 원활하게 혈액순환이 되도록 해준다. 몸 더 안쪽에는 췌장과 담낭이 위치해 있다. 더 안쪽에는 신장과 방광이 위치해 있어 각각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각 장기의 혈 자리를 제대로 풀어주고 기 에너지를 이용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야만 한다. 마지막으로는 대동맥을 반드시 풀어주어야 한다. 각 장기별로 혈액을 공급하는 대동맥의 기능이 원활해야 각 장기의 기능도 활발해지고 몸 전체의 혈액순환이 촉진됨으로써 인체의 면역기능과 자연치유능력을 높여 질병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총 20회 시술로 회당 40~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6만 원의 비용이 든다.대체의학으로서의 쾌장경락 ?최근 선진국이나 국내에서도 대체의학이나 자연치유학에 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체의학이란 현대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한 각종 난치성 질환을 인간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여 스스로 치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자연치유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약손월드 힐링센터에서 시행하는 방법은 인체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검증된 바 있는 우수한 한국식 대체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쾌장경락 힐링마사지는 오장육부를 잘 풀어줌으로써 각 장기를 튼튼하게 할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경락, 신경, 뇌신경, 에너지 체계를 바로잡아줌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주는 강력한 대체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약손월드의 쾌장경락 힐링 요법은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스웨덴, 케나다 등에도 지부가 창설되어 우리의 대체의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최근 약손월드에서는 파킨슨병, 치매, ADHD등 각종 정신질환과 뇌질환에 큰 도움이 되는 쾌뇌기공 치유를 개발하여 시술함으로써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뇌질환은 뇌신경세포의 손상으로 기인되는데 뇌신경을 잘 풀어주고 뇌에 혈액공급을 촉진시켜주면 뇌세포가 살아남으로써 각종 호르몬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추신경 이완요법으로 불리는 쾌뇌기공 치유는 앞으로 대체의학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동에 위치한 약손월드 본원은 쾌장경락 치유와 함께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함께 갖추고 있다. 전문가 과정과 가족 치료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자연 치유법과 관련한 창업 등도 상담받을 수 있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3
- <리포터의 책>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지은이 : 아지즈 네신펴낸 곳 : 푸른숲값 : 8.500원 “할아버지, 시가 뭐예요?” “내가 생각하기에, 시는 옳은 것을 멋진 감정으로 설명하는 거란다.”“우리 무화과의 삶은 몹시 힘들단다. 삶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열매가 달콤한 거야. 그 어려움을 견딘 자만이 작은 무화과 씨에서 터져 나와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치고, 잎을 틔워 커다란 무화과나무가 될 수 있지.” 14개의 일화 속에 담긴 풍자의 진수터키가 낳은 풍자문학의 대가 아지즈 네신의 작품. 작가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14개의 이야기 속에 날카로운 풍자 메시지를 담아 인간 세상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미물인 똥파리의 끊임없는 도전, 인간의 시기와 질투에서 유발된 권력욕, 대중을 속이기 위한 지도자들의 협상, 자기 나라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념의 허상, 무화과 씨 한 알의 무한한 능력,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허영심, 멋진 것과 옳은 것에 대한 가치, 인간의 환경파괴 등을 주제로 하는 일화들은 제각각 한 편의 시를 읊는 듯하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옳은 것을 멋진 감정으로 표현하면 이런 글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고, 그 변화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할 새도 없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곤 한다. 작가가 책에서 말했듯이,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정체가 실제로는 겉모습만 살짝 바꾼 옛 것일 수도 있다. 그것에 속으면 모든 것이 옛날보다 더 나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할아버지가 되었을 땐 어쩌면 연을 날리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그때가 오면 연을 날릴 만한 공터가 남아 있지 않을 테니까.” 어렸을 적 마음만 먹으면 연을 날리며 뛰놀던 공간은 이미 우리 주변에 마땅치 않다. 바쁜 세상 속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책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3
- Repoter’s Book - 주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시공사 출판발매 2013. 3. 25.가격 12,000원 “우린 모두 망명 중이에요. 과거 자신의 모습, 지키고 싶었던 모습, 그리고 어쩌면 정해져 있을지도 모를 미래의 모습을 우린 잃어버리고 살아요. 대신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죠. 우리가 발견한 게 우리가 줄곧 찾았던 게 아니라고요.” “과거가 현재로 걸어 들어왔다. 기억은 이미 지나갔고, 현재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그 생생함만은 결코 현재에 못지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은 자신들이 늙었으면서도 동시에 젊게 느껴졌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다시 또렷이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상대의 늙은 얼굴에서 방금 기억 속에서 만난 젊은 얼굴을 다시 알아보고 싶었다. 아직 마음속에 젊음을 간직하고 있고, 젊음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젊음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젊음이 지나간 것만은 되돌릴 수 없었다.” 현재에 비추어 본 과거, 우린 모두 망명 중이다. 몇 년 전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책과 동명의 영화로 우리에게 알려진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신작이다. 테러리스트로서 살인을 감행하고 20여 년간 수감되었다가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외르크. 누나인 크리스티아네는 자유인이 된 동생의 첫 번째 주말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과 동생의 옛 친구들을 교외의 별장으로 초대한다. 젊은 시절 함께 혁명을 꿈꾸던 청년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각자 다른 길을 찾아갔다. 이제 사회에서 안정적인 위치에 선 그들은 옛 친구에 대한 의리로, 혹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니면 테러리스트 친구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주말 초대에 응한다. 처음 그들은 외르크의 지난 행동에 대해 저마다의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리고 외르크의 미래, 즉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 각자의 가치관과 우정을 기준으로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손님의 등장으로 모두는 충격에 빠지고, 외르크도 자기 자신에 대해 이성적으로 설명해내기 힘듦을 느낀다. 이런 혼란을 함께 겪으면서 그들이 깨달은 건 외르크는 실패했고 자신들은 그럭저럭 성공했다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 외르크가 원래 스스로 원했던 사람이 되지 못한 것처럼 자신들도 그렇다는 것을. 기나긴 망명의 시간을 떠돌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그리고 함께 젊은 시절 자신이 과거에 무엇을 꿈꾸었는지, 어떤 파고에 휩쓸려 어떤 망명지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망명지와 어떻게 화해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소설 속 인물들의 과거를 함께 좇아가면서, 나는 어디에서 망명 중인지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3
- 콘서트 - ‘안네 소피 무터 & 무터 비르투오지’ 영원한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 소피 무터와 그녀가 직접 선택한 14명의 비르투오지가 오는 6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세계가 사랑하는 바이올린의 여제, 카라얀이 선택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수식어의 소유자 안네 소피 무터는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을 통해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데뷔했고, 이듬해 카라얀의 지휘 아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를린 필과 협연하며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바이올린 여왕''의 자리를 지키며 최근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빡빡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1997년 설립된 무터 재단(The Anne-Sophie Mutter Foundation)은 안네 소피 무터가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것으로, 이 재단을 통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현재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섭외 1순위인 다니엘 뮐러쇼트, 30세의 나이에 뮌헨음대 교수를 거쳐 스위스 바젤 음대 교수이자 취리히 오페라 극장 수석인 베이시스트 로만 파트콜로,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제2의 안네 소피 무터로 등극한 아라벨라 스타인바허 등이 데뷔했다. "음악은 스토리가 있을 때 감동이 있습니다. 이제 저는 떠오르는 스토리 텔러(story teller)들을 찾아 나서려고 합니다." 안네 소피 무터가 처음 무터 재단을 설립하며 했던 말이다. 무터 비르투오지는 무터 재단이 배출한 젊고 재능 있는 14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37년 연륜의 바이올린 여제와 세계적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14명의 화려한 연주자들의 불꽃 튀는 무대가 될 것이다. 문의 1577-5266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