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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제철 음식점 영암집 정발산 명가원 뒷골목, 음식점들이 즐비한 그 곳에 전라도 제철 음식점 영암집이 문을 열었다. 영암집은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 온 전라도 무안·압해도 자연산 재료만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갯벌에서 뛰어 다니는 전라도 특산물 짱뚱어로 만든 뚝배기 탕, 갯벌에서 삽으로 잡은 무안 ‘뻘낙지’로 만든 연포탕과 탕탕이, 낙지호롱이를 냉동이 아닌 자연산 생물로 만든 요리들은 고양시 일대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봄에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여름에는 병어, 가을에는 왕소라, 겨울에는 여수 새조개와 참꼬막, 피조개, 석화를 선보이는 전라도 자연산 제철음식점 영암집을 소개한다. 해양수산부 지정 1호 습지보호구역 무안무안갯벌은 전라남도 무안군 현경면과 해제면 일대에 있는 갯벌로 2001년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첫 번째 습지 보호구역이며, 2008년 1월에는 람사스 습지로 등록되었다. 자연의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어패류, 연체동물, 갑각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압해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면에 속하는 섬으로 지세가 낙지 발 모양이라 압해라고 불렸다. 일몰이 아름다운 압해도에서는 조기, 민어, 낙지 등이 잡힌다. 영암집은 무안과 압해도에서 낙지와 짱뚱어 등 자연산 바다생물을 공수해 요리한다. 특히 낙지는 갯벌에서 직접 삽으로 잡은 것으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날마다 요리에 쓸 만큼만 하루 전에 주문해 받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날씨 상황이 안 좋으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어 전화 예약은 필수다. 갯벌의 산삼, 낙지자리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섰을 때, 순간 멈칫하면서 앞이 하얗게 보일 때가 있다. 한방에서는 빈혈을 일종의 혈허증으로 본다. 피가 부족해 가슴이 뛰며 머리가 무겁고 얼굴이 창백하고 손과 발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빈혈의 치료 방법으로는 혈액을 만들어 주는 조혈제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낙지는 이 조혈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지방은 거의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있어 원기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 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예부터 갯벌의 산삼이라 불리며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낙지 탕탕이, 호롱이 별미영암집에는 산 낙지로 만드는 연포탕, 낙지를 탕탕 잘라서 이름 붙여진 낙지탕탕이를 자연산 생물로 맛볼 수 있다. 낙지탕탕이는 어린 아이들 영양식으로 좋다. 흡사 죽에 가깝게 잘게 썰어서 아이들이 숟가락으로도 떠먹을 수 있을 정도다.머리를 나무젓가락에 끼우고 다리를 돌돌 말아 양념을 발라 구워먹는 낙지호롱이는 산 낙지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음식이다. 소금은 천일염만, 단 맛은 매실효소를 써서 달콤하고 매콤하게 요리한다. 갯벌에서 나는 낙지는 일반 낙지하고 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 갯벌에서 살아 색깔도 일반 낙지보다 다소 진하다. 특히 무안리 낙지는 부드럽고 연하기로 이름나 있다. 알이 꽉 찬 봄철 주꾸미전라도 충청도에서는 쭈깨미, 경상도에서는 쭈게미라고 불리는 주꾸미는 갯벌 바닥에서 활동하다가 빈 조개껍질이나 바위 구멍 등 아늑한 곳을 찾아 알을 낳는다. 주꾸미는 원래 5~6월에 산란을 한다. 주꾸미는 알을 배는 시기에 가장 쫄깃하게 맛이 있으며 영양 또한 높다. 알이 찬 3~5월의 주꾸미가 사근사근 맛깔스럽다. 삶은 알은 흡사 하얀 쌀밥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여 ‘주꾸미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이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이며 불포화 지방산과 DNA가 풍부하다. 힘도 무척 좋아 물 밖으로 나와도 문어나 낙지처럼 흐느적거리지 않고 다리를 뻣뻣하게 세우고 있다. 주꾸미는 무기력한 봄철, 기력을 충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영암집에서는 제철을 맞은 주꾸미를 4월까지는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하는 천연 보양식 짱뚱어 짱뚱어는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물 위나 물 빠진 진흙 위를 팔짝 팔짝 뛰어다닌다. 눈이 머리 위로 툭 튀어나와 생김새는 우스꽝스럽지만 옛날부터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플랑크톤을 먹기 때문에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하는 해양 오염 측정의 표본이기도 하다. 태양을 쬐어야 살 수 있어 양식도 안 되기 때문에 전라남도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꼽힌다. 단백질이 많고 맛이 담백하며 타우린 성분이 많아 해독 작용도 활발하고 혈전 형성을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다. 영암집에서는 짱뚱어를 산지 직송해 뚝배기와 탕으로 제공한다. 완도산 전복, 남해피문어, 간재미회 등 다양한 남도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식사류로 갈낙탕, 전복갈비탕, 매생이국 등이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점심은 모임 예약 시에만 가능하다. 문의 031-913-8838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6
- 잔잔한 노년 일상에 찾아온 싱그러운 사랑 박범신 작가의 소설 ‘은교’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은교’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선정성 논란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지만 선정적인 장면은 영화의 흐름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일부 요소에 불과했다. 흥분과 긴장 없이 영화는 두 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동경과 질투의 감정으로 연결된 삼각관계 문학계의 거장인 노(老)시인 이적요(박해일)의 일상은 그의 이름처럼 적적하고 고요하다. 거울에 비친 시인의 몸은 인간이라면 비껴갈 수 없는 세월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의 책상에는 현재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젊은 이적요의 모습이 담긴 소액자가 놓여 있어 지나간 젊음을 동경하는 그의 심리를 드러낸다. 무료한 시인의 일상에 열일곱 살의 싱그러운 소녀 은교(김고은)가 찾아오면서 그는 은교의 젊음에 순식간에 매혹된다. 이적요의 제자 서지우(김무열)는 스승을 존경하면서도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시기한다. 시인의 조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문학인으로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공대생 출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더구나 스승과 은교의 사이를 의심하면서 질투는 불타오른다. 은교는 우연한 기회에 이적요의 집에서 집안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노시인과 친밀해진다. 어린 소녀지만 은교는 시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인과의 짤막한 대화로 연필, 거울과 같은 사소한 사물이 사람에 따라 같은 사물이 아님을 깨닫는다. 시인과 은교는 물리적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거리를 작품세계를 통해 다가간다. 천의 얼굴 박해일과 산 속 이적요의 집 탄탄한 연기력과 선과 악이 공존하는 묘한 눈빛으로 ‘살인의 추억’, ‘이끼’, ‘최종병기 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박해일. 영화 ‘은교’에서는 자신의 나이보다 두 배나 많은 노인의 표정과 몸짓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더구나 소녀를 만나 흔들리는 노인의 절제된 내면 연기와 무능한 젊은 제자에 대한 연민, 질투, 무시 등의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된 산 속 이적요의 집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시인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대변해준다. 이적요가 은교를 처음 만나는 현관 앞의 흔들의자는 집을 둘러싼 풍광과 햇살이 어우러져 은교의 싱그러운 자연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수천 권의 책과 손 때 묻은 소품, 낡았지만 고풍스러운 가구 등으로 채워진 서재는 고요한 시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이적요의 상상 속에서 이뤄지는 은교와 젊은 이적요의 사랑은 자연 배경과 어우러져 신비롭기까지 하다. 아름다움과 추함의 역설 젊은 시절 나는 부모님의 일상과 가슴 속에 청춘과 로맨스는 없는 줄 알았다. 이제 내가 그 시절 부모님의 나이가 되고 보니 몸이 쇠하는 것과 비례해서 마음도 사그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농도는 달라지겠지만 나이 들어도 여전히 가슴속에 청춘과 열정은 살아있고, 어쩌면 정신적으로 더 아름답게 성숙해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노시인 이적요와 소녀 은교의 사랑은 서지우의 말처럼 추잡한 스캔들이나 불륜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에는 깊이 있는 내면의 심리와 서로의 위로가 담겨있어 아름답다. 이에 비해 서지우와 은교의 사랑은 본능에 이끌린 욕망의 충족일 뿐이라서 젊지만 추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원고 ‘은교’를 훔쳐 이상 문학상까지 받게 된 서지우의 시상식에서 이적요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7
- 코레일공항철도, 주말 용유(임시)역 열차운행 코레일공항철도는 나들이철을 맞아 지난 4월 14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용유(임시)역까지 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용유 임시역은 바닷가에서 50m 가량 떨어져 있고 낙조 명소인 마시란 해변, 거잠포구, 무의도행 잠진도 선착장 등이 걸어서 10~20분 거리에 있다. 역에서 버스로 10분을 가면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 등에 도착할 수 있다.용유 임시역 열차 운행은 오전에는 서울에서 용유 방면으로 4차례, 오후에는 용유에서 서울 방면으로 4차례 예정돼 있다. 연장 구간에 대한 추가 이용 요금은 없으나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 임시역 구간만 이용할 경우 9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6
- 자전거, 동네를 벗어나다 자전거 타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이면 공원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전거를 끌고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동네와 공원을 오가는 자전거족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 매연 가득한 도심이 아닌 탁 트인 바닷길을 달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서구 아라뱃길과 연수구 송도 바닷길에서 열리는 자전거 축제를 소개한다. 아라뱃길을 달리다 :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오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자 ‘자전거의 날’이다. 자전거의 날을 기념해 제4회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이 인천 서구 아라뱃길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 열린다. ‘자전거로 하나 되는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22일 오전 10시 개막식이 열린다.아라뱃길은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 길의 출발점이다. 개막식 후에는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 김포터미널까지 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약 18㎞ 구간의 아라 자전거 길을 퍼레이드 할 예정이다.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아라빛섬에부터 매화동산, 김포터미널까지 이르는 아라 자전거 길은 강과 나무와 꽃으로 어우러진 최상의 코스다. 특히, 경사가 적어 초보자도 충분히 즐기며 탈 수 있다.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가하려면 인천시 홈페이지(http://www.incheon.go.kr)에 신청하면 된다.한편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인천시립무용단 공연과 이색자전거 퍼레이드, 클래식자전거 전시회, 자전거 그림?사진 전시회가 진행된다. 특히, 200여 품목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가족 나들이도 즐기고 알뜰 장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문의 : 440-3782 송도 빌딩숲과 바다를 달리다 :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 오는 5월 12일 9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앞 행사장에서 ‘제1회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크게 인천송도랠리와 연수자전거 퍼레이드, 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인천송도랠리는 빌딩숲과 바닷길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40Km 구간에서 로드레이스로 진행된다. 사이클, MTB, 미니벨로 3개 부문, 남녀·연령별 8종목으로 나눠 진행하며, 선착순 1천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고급 폴로 티셔츠와 중식, 기록용 칩, 행운권 등을 제공한다. 약 15Km를 달리는 연수자전거 퍼레이드는 선착순 2천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없다. 단, 초등학교 5학년 이상부터 참가할 수 있다. 또 5~7세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는 어린이 500명, 학부모 500명이 대상이며, 무료로 진행한다. 접수는 4월 28일까지 대회 홈페이지(http://www.incheonrally.com/)를 통해 받는다. 한편 스핀사이클, 익스트림 바이크 쇼, 이색 자전거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문의 : 872-9000 / 427-5434 만약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연수구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자전거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자전거 교육은 총 4기수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내용은 도로교통법을 비롯, 자전거 구조와 자전거 응급 처치법 등 이론 교육과 자전거 타기 기초실습, 자전거 도로 주행 실습 등의 과정으로 2주(10일차)에 걸쳐 매일 2시간씩 진행될 예정이다. 자전거 교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건설방재과 토목팀(810-7404)으로 문의 후 신청하면 된다.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6
- 자전거, 무료로 점검받고 타세요 연수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과 연계,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리센터는 구청 및 12개 동 주민센터에서 3~6월, 8~11월까지 정해진 수리일정에 따라 운영한다. 특히, 구에서 운영하는 만큼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무상점검 및 무료수리를 원칙으로 한다. 스포크, 펑크, 무시셋(무시고무 포함) 무상수리 및 오일 무료보충, 브레이크, 기어, 체인 등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단,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에는 부품원가 도매가격으로 수리하며, 이때도 공임은 받지 않는다. 수리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한다. 수리는 2개 팀으로 나눠 운영된다.?제1팀은 연수구청 상징광장에서 오는 6월 2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한다. 제2팀은 관내 동 주민센터를 순회한다. 연수1동 주민센터는 4월 16~27일까지, 연수2동 주민센터는 4월 30일~5월 4일까지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운영한다. 문의 : 810-7404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6
- 이쑤시개, 미술작품으로 탈바꿈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이쑤시개가 평안과 여유를 선사하는 미술작품으로 변신했다.쌍용동에 소재한 복합문화공간인 북카페 ‘산새’는 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설치작가 권기주씨의 작품들을 모아 4월 한 달 동안 전시회를 갖는다. ‘화를 풀다’란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작품 재료에서부터 관심을 끈다. 50호가 넘는 대형 설치작품 10여점의 재료는 생활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이쑤시개. 지름 6cm에 불과한 수백 수천 개의 이쑤시개들이 작가의 손을 통해 특별한 설치작품으로 변모했다. 작가가 이쑤시개를 작업에 활용한 것은 2003년부터. 초기에는 한국화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이쑤시개에 먹물을 붓거나 뿌린 뒤 대형화판에 이쑤시개를 하나하나 붙였다.요즘은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서 색상을 선택한 뒤 그 색상을 나타내기 위해 다른 색상을 배합해 이쑤시개를 염색하고 말리고 또다시 염색하기를 반복한다. 원하는 색상이 나오면 대형화판의 중심에서부터부터 이쑤시개를 부착한다. 중심에서 형태가 변화하면 이쑤시개를 잘라서 붙이기도 하고, 화면을 분할해 붙이기도 한다. 마무리가 끝나면 코팅제로 작품 표면을 처리한다.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표면처리까지 한 작품 완성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한 달 가량. 완성 작품은 빛의 효과와 색채의 매력에 힘입어 감상자로 하여금 내면을 성찰케 한다.작가가 작품 재료로 이쑤시개를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권기주 작가는 “작고 여리지만 뾰족하고 예리한 특성을 지닌 이쑤시개에서 나와 닮은 모습을 느꼈다”며 “이쑤시개처럼 쉽게 버려지는 작은 것들도 모이면 훌륭한 작품”이라고 밝혔다.끊임없는 반복작업이 수반되는 이쑤시개 작업에서 자기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는 권 작가는 “‘화를 풀다’는 전시 제목처럼 사람들이 작품과 만나며 잠시 휴식과 여유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권기주 작가는 경북대 예술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4회를 비롯해 다수의 그룹전과 공공미술 작업 등에 참여했다. 우봉미술관 큐레이터이자 대안공간 이쑤시개 대표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북카페 ‘산새’ 다섯 번째 기획전, 설치작가 권기주 ‘화를 풀다’전 일정 : 4월 1일(일) ~ 4월 30일(월)장소 : 북카페 ‘산새’문의 : 산새 571-3336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0
- ‘사람의 뜻’이 머물다 가는 곳 천안시 동남구 통정지구, 시원하게 뚫린 도로 옆으로 새 건물들이 정비되고 있다.아직 사람의 드나듦이 적은 호젓함에 동여 맨 마음끈이 저절로 풀린다. 넓게 뚫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소음 말고는 처연할 만큼 고요하다. 갤러리 카페 ‘이늬’는 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카페 바깥에서는 이국적 마스코트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북반구의 어딘가를 연상케 하는 종견 두 마리. 비현실적으로 커보이는 몸집과 눈처럼 하얀 털을 빛내는 알래스카 말라뮤트와 올드잉글리위쉽독이다. 어릴 적 마음을 울리던 플란다스 마을의 파트라슈처럼 마음에 안긴다. 카페 문 앞에는 소담하게 고개를 내민 다육 식물들이 건강한 초록 웃음을 선사한다.도자기와 원목, 쇼나가 만나 이룬 문화 1층 ‘이늬’ 갤러리로 들어서면 크고 작은 자기들이 먼저 시야를 채운다. 뜨거운 가마의 열기가 남아있는 질그릇, 갓 시집 온 새색시처럼 단아한 선을 자랑하는 다기는 물론, 생활도자기부터 소품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가 마음에 빗살무늬를 새긴다. 전시와 판매를 겸하는 도자기들은 한국의 대표 도자기 장인들의 작품이다. 황인숙 윤재일 이노희 서만삼 정민호 황일숙 고두구 외 30대 신진작가인 서정욱 작가를 비롯, 수십 명 장인들의 작품을 눈앞에서 보고 만질 수 있다. 도자기의 풍미는 고가구로 이어진다. 천연 원목 가구들은 모두 못이나 타카를 사용하지 않고 끼워 맞추는 기술로만 만들어진 진짜배기들이다. 서랍 하나를 열어보아도 단단하고 묵직함에 저절로 믿음이 간다.눈을 돌리면 뜨겁고 낯선 나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늬’를 구상할 단계에서 아프리카 문화원을 염두에 두었다는 지기의 바람과 열정이 오롯이 모인 공간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이의 조각가들의 혼이 묻어나는 ‘쇼나’ 조각들이 가득하다. ‘쇼나’는 정교하고 매끈한 돌 조각으로 유럽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고 소장 가치가 높다.‘이늬’에 전시되고 있는 ''쇼나‘ 작품 중 몇몇은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문화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작품들이다.심플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바리스타의 커피, ''Cafe merci''눈의 호사를 마치고 나선형 나무 계단을 오르면 1층과는 확연히 다른 현대적 분위기의 카페테리아를 만날 수 있다. 2층 ‘Cafe merci''는 넓게 트인 창을 통해 통정 지구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하늘이 커피 잔 가득 안긴다. 복잡함을 최대한 배제한 테이블 배치와 통창, 그리고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인테리어로 ‘Cafe merci''는 채움보다 비움을 선택하고 있다. 카페에는 두 명의 바리스타가 상주하고 있어 전문적인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원두 ‘Largo''와 핸드 드립 커피는 카페의 메인 메뉴. 에스프레소 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정통 이탈리안 Doppio 더블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에스프레소 코파냐, cafe 샤케라또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커피 종류 외에도 홍차 이슬차 우방근차 유자차 삼칠화차도 맛볼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샌드위치, 허니버터브레드, 와플, 프레즐이 있다. ''cafe merci'' 통창을 통해 1층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던 크고 작은 장독대의 행렬이 한 눈에 들어온다. 1층 갤러리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전시와 판매를 겸하는 ‘이늬’의 이색풍경 중 하나다.이늬를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은 뒷문 앞으로 펼쳐진 넓은 운동장이다. 운동장을 양팔로 감싸 안은 듯한 산책로는 ‘이늬’를 위한 또 하나의 야외 소품인 듯.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릇으로, 아프리카 문화의 한 단락을 접해보고 싶은 이에겐 ‘쇼나’로, 커피 향기를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은 이에게는 순간으로도 충분한 곳 ‘이늬’. ‘이늬’는 인의(人意)를 풀어 쓴 말, ‘사람의 뜻’이 머문다는 의미이다.문의 : ‘이늬’ 572-2377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0
-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춤추는 춘향’ 싱그러운 새봄을 맞아 우진문화공간이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2012-2013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예술단체에게는 연습실과 공연장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문화시설에게는 소프트웨어 활용성을 높인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우진문화공간의 2012-2013년 사업은 사랑스러운 무용극 ‘춤추는 춘향’으로 그 문을 연다. 시즌제로 특화되어 운영되는 이번 공연은 ‘봄’과도 잘 어울리는 이름 ‘춘향’이다. 2007년 널마루무용단이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올렸던 바로 그 작품을 소극장용으로 재구성하였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무용극으로 보유한 무용단체는 널마루무용단이 유일하다. 판소리의 본향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여겨진다. 이번 무대는 그동안 소리로 만나오던 춘향을 아름다운 우리 춤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판소리 합창단이 사랑의 테마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우진문화공간은 우리 고장의 가장 대표적인 영원한 사랑의 테마인 불멸의 춘향전에 이어 심청가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도 차례로 이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할 예정이다. ■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춤추는 춘향’일시 : 4월 15일(일) 오후 5시장소 :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티켓요금 : 일반10,000원문의 : 063-272-7223(woojin.or.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09
- 色을 찾아 떠나는 전북의 봄축제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함께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나들이의 계절 4월이 다가왔다. 제아무리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라도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는 진달래와 개나리를 더 이상 막지는 못할 터. 산과 들에 솟아나는 봄기운에 상춘객들의 마음은 더더욱 급해지기만 하는데 무르익어 가는 새봄, 전북의 봄을 알리는 지역축제를 色으로 알아보았다. * 새만금 축제분홍, 완주 소양 벚꽃축제, 모악산 벚꽃잔치지난해 구제역 예방차원에서 개최하지 못했던 완주 소양 벚꽃길을 배경으로 한 ‘제1회 완주 소양 벚꽃축제’가 13일~15일까지 3일간 마수마을~송광마을 구간에서 개최된다. 소양 벚꽃길은 40년생 벚꽃나무가 2km정도 늘어서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어, 규모는 작지만 만개한 벚꽃터널의 화사함을 즐길 수 있다. 송광사·위봉폭포·위봉사 등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이번 축제는 ‘봄내음 가득한 길따라 꽃따라’라는 주제로 4월 13일 오후 6시 개막식을, 먹거리 장터는 4월 10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김제시에서 개최하는 ‘제5회 모악산 벚꽃잔치(063-540-3324)’도 같은 기간 모악산(금산사) 상가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모악산 순례길 걷기대회, 벚꽃 환상 매직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 : 063-243-8005 노랑, 전주 국제영화제아시아의 선댄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대안, 독립 영화의 중심 영화제라는 비전을 가지고 우수한 한국 독립영화를 발굴, 지원하고 국내 독립영화와 비상업영화의 유통 창구 역할을 하며 관객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영화제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숨은 걸작들을 발견하고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영화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거장 감독들이 함께하는 ‘디지털 삼인삼색’과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인 ‘숏숏숏’의 제작과 국내외 배급을 통해 전 세계 영화계 흐름에 발맞추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통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다양한 문화체험과 풍성한 이벤트를 함께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와 축제가 이상적으로 결합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및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문의: 063-288-5433하양, 남원 춘향제춘향의 절개와 정절을 부덕의 상징으로 숭상하고 이를 깊이 승모하기 위하여 1931년에 시작된 ‘남원 춘향제’가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남원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춘향골 남원의 광한루를 중심으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춘향제는 세계화를 지향한 전통문화 축제로 21세기 문화의 시대 지역문화 진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세계 사랑의 축제로 우리나라 전국 최고의 향토축제이다. 행사의 내용은 등불행렬·춘향뽑기·춘향행렬·춘향제사·궁술대회·시조경창대회·그네뛰기·농악·군민위안회 등으로 엮어진다. 최근에는 명창대회도 곁들여 판소리도 한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지...”사랑의 성지 남원에서 세기의 러브스토리에 빠져보자.문의 : 063-632-2805초록, 고창 청보리밭축제고창군은 ‘보리밭 사잇길로, 상쾌한 봄나들이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21일부터 5월 13일까지 23일간 ‘제9회 고창 청보리밭축제’를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넓고 아름다운 보리밭을 배경으로 하는 청보리밭 축제는 사진작가들과 여행 동호인들에게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축제이며, 보리골 체험마당, 청보리밭 속 양떼몰이 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쇄도하는 관광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겸하여 고창을 능동적으로 알리기 위해 2004년 봄축제를 처음 열었던 학원농장은 이제 지역의 대표적인 ‘경관농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고창지역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품질 좋고 저렴한 농산물을 많이 소개하여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올해는 더욱 더 풍성하고 충실한 축제의 내용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예정이다. 문의 : 063-560-2733파랑, 군산 새만금축제군산시는 ‘새만금으로 하나되는 군산, 그 화려한 비상’이라는 주제로 13일~22일까지 10일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주무대로 ‘군산 새만금 축제’를 개최한다. 새만금축제 기간에는 수산물축제, 군산 구불길 전국 대축제, 복지?평생학습 EXPO, 벚꽃축제 등 32개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28일에는 엘리트와 마스터즈가 함께하는 명품 국제마라톤대회 ‘2012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 대회’를 개최하여 세계적인 마라토너 등 16,000여명 마라톤 가족들이 군산을 찾을 예정이다. 은파관광지, 월명종합경기장, 수산물센터 등 군산시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군산 새만금축제는 화창한 봄날, 새만금을 찾은 많은 관객들에게 경이로움과 신명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063-450-4554이밖에도 익산에서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익산보석박물관 및 주얼팰리스 일원에서 ‘2012 익산보석대축제(063-834-5100)’가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귀금속을 20% 할인 판매하며, 관광객과 함께하는 포토 열쇠고리 만들기, 비즈상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정읍시에서는 13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정읍천 어린이축구장 특설무대에서 내장산 벚꽃가요제, 벚꽃길 문화공연, 줄타기명인 초청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16회 정읍예술제 및 벚꽃길 문화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따스한 봄날, 전북에서 열리는 봄축제를 향해 달콤한 봄소풍을 떠나보자.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09
- 커튼으로 봄단장하기 프로젝트 커튼 전문 디자이너 추천커튼으로 봄단장하기 프로젝트 얇아진 옷차림 사이로 파고드는 꽃샘추위를 이기고 마른 나뭇가지 위로 새싹이 돋아나며 늦어진 봄소식을 전한다. 집 안에 봄기운을 부르기에 커튼은 효율적인 인테리어 방법이다. 넓은 면적을 커버하다보니 짧은 시간에 집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커튼은 이제 공간을 나누고 벽면을 장식하는 등 햇빛가리개 이상의 아트월 작품이 되고 있다. 한번 걸어두면 집안의 첫인상을 좌우하게 될 커튼.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커튼전문 디자이너에게 물어보았다. 대비되는 색조나 소재의 조합이 대세 커튼은 한 가지 아이템이지만 집안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 2006년 이후 커튼은 장식적인 것보다 모던과 클래식 모두에서 심플한 형태를 선호했다. 최근에는 기존 커튼원단에서 탈피하여 침대보나 의류 원단으로 쓰이는 고가의 수입원단들이 사용되면서 소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에는 편안한 색감과 소재로 자연주의를 반영했는데 올 봄 트랜드는 면, 린넨 등 자연주의 소재들에 포일과 스팽글이나 그물, 자수 등을 가미해 표면 질감과 디테일을 살리고 럭셔리함을 더했다. 면과 린넨은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원단이지만 친환경 선호 추세로 근래 들어 커튼지로 더욱 사랑받고 있다. 도톰한 원단을 고르면 빛이 50% 이상 차단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요즘은 편리한 관리와 세탁의 용이성 때문에 폴리소재의 린넨 느낌 원단들이 인기다. 린넨의 내추럴한 질감과 더불어 부드러운 반 채광을 연출 할 수 있어 봄철 사용하기 적합한 소재로 인기가 많다. 시스루 원단인 커튼 쉬어지는 빛 차단은 어렵지만 채광이 더 부드럽게 퍼지면서 들어오기 때문에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드라마틱한 비비드컬러(vivid color)의 매치도 돋보인다. 채도가 높은 오렌지, 핑크, 옐로우, 네온컬러 등을 그레이나 화이트 중성의 무채색과 믹스 앤 매치하여 세련되고 강렬한 대비로 변화를 준다. 우리집에 알맞은 커튼 선택요령커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용성, 기능성, 디자인이라고 ‘뮤즈데코 커튼’정지인 실장은 정리한다. “어느 공간에서 사용할 것인지, 뷰(view)를 얼마나 살릴 것인지, 햇빛은 어느 정도 차단할 것인지, 보온기능이 필요한 커튼 이어야할지, 우리집에 어울리는 커튼디자인은 무엇일지 잘 따져봐야 한다. 블라인드가 적당할지 커튼이 적당할지도 결정하고 원단 소재에 따라 햇빛차단정도, 보온성, 내구성, 드레퍼리(drapery), 컬러매치 등이 모두 다르므로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커튼 전문점이라도 블라인드 전문, 커튼 전문에 따라, 혹은 보유한 물건이나 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 권하는 분위기가 다르다. 때문에 고객 의도와 달리 가게의 상황에 치우치게 될 수 있다”고‘커튼명가 창’의 한수미 실장은 조언한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샘플을 보유하고 홈 패브릭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곳을 찾으면 원하는 디자인을 찾기 쉽다고 한다.“홈 스타일링에서 너무 조화만을 추구하다 보면 익숙한 세련됨을 연출하긴 쉬우나 자칫 개성 없는 공간이 되기 쉽다. 가끔은 과감함 도전으로 공간의 변화를 줘보라. 커튼과 함께 쿠션이나 다양한 홈패브릭을 사용하면 일상적인 공간에 활력을 주고 나만의 엣지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커튼콜’천은미 대표는 귀뜸한다.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인테리어와 커튼의 궁합모던한 스타일 깔끔하지만 밋밋한 건 재미없다. 감성적인 분위기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서로 다른 단색을 강렬하게 대비시켜 보자. 원색이나 네온컬러는 시선을 집중시켜 흰색, 검정, 회색의 무채색 계열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된다. 빨강+겨자, 오렌지+그린, 노랑+갈색, 연두+보라 등으로 생동감을 주거나 연핑크+골드, 하늘+회색, 연보라+화이트로 우아하고 깔끔하게 배치해보자. 드레퍼리(drapery)가 좋은 원단으로 내츄럴하고 풍성한 느낌을 살려준다. 흰색 벽지에 심플한 가구 꽃무늬나 단색 어떤 커튼도 다 어울린다. 질리기 쉬운 꽃무늬와 함께 솔리드 원단을 배색하면 분위기 있는 컬러를 추가할 수 있고 단정한 맛이 살아난다. 커튼 디자인은 심플하게, 소재나 질감표현은 독창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어두운 바닥과 엔틱가구 201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