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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와 공연, 여행까지 … 누구나 만끽할 수 있게 문 활짝 오만클럽. 섣부른 추측을 살만한 이름이다. 언뜻 들으면 건방져 보이기도 한다. 단순한 모임 이름 같지만 오만클럽의 활동과 취지를 알고 나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2015년 7월 17일 창립 후 1년 반 가까이 활동해 온 오만클럽은 지역에서 서서히 문화 향유 수준을 격상시키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와 평생학습 욕구에 느낌표가 채워지는 오만클럽의 매력을 가까이 들여다봤다.같이 행복해지는 기회 공유하는 모임, 지역 내 향유문화 격상시켜오만클럽은 최재권 운영위원장의 헌신과 노력이 빛을 발한 모임이다. 자타 공인 ‘머슴’으로 활동하는 최재권 위원장은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으며, 나사렛대 자립통합학습관 관장으로 지난해 12월 명예퇴임했다.최 위원장은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왜 살아가는지 철학적 질문이 필요하다. 나를 알고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아야 지금의 나를 찾을 수 있다”며 “오만클럽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좋겠어서 시작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격월로 개최하는 강연은 무릇 짐작하는 보편적인 강사 수준이 아니다. 서울로 오가며 질 높은 강연을 청강하기도 하는 최재권 위원장이 엄격히 선정한 강사들이다. 지난해만 해도 김경집 황상일 장회익 김의수 교수 등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저명한 강사는 물론, 지역에서 존경받는 명사들의 강연들을 펼쳤다. 멀게만 느껴지는 철학 역사 과학 등을 듣고 나면 우리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조금씩 깨닫게 된다. 그 때문에 생각보다 회원들의 만족감은 높다.격월로 열리는 공연 또한 수준과 만족도가 상당하다. 바리톤 송현상, 강허달림, 임진택의 창작 판소리, 기타리스트 안영수 등을 초대했다. 화려하고 요란한 무대가 아니라 주로 언플러그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슴 따뜻하고 의미 가득한 공연이기 때문이다.지난 가을엔 여행도 다녀왔다. 경북 안동과 예천으로 떠나 가을을 가슴에 담는 서원과 절집 걷기를 행하며 풍요로운 계절과 정서를 만끽했다. 회원들의 함박웃음이 풍성한 여행이었다. 회원들 느끼는 만족감 상당해 그렇게 시작한 모임은 늘 40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회비는 5만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월 5만원씩 내서 수준 높은 인문학 모임을 활성화하자는 의미다. 회비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오만클럽은 단순한 친목의 의미를 넘는다. 지역의 향유문화 격상에 기여한다는 숨은 의미에 회원들은 주목했다. 진정한 일깨움을 주는 강사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음악인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회원인 신방도서관 이충미 팀장은 “역사 의학 미술 음악 등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한국 최고 강사진의 강연을 내가 사는 동네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피아노 보컬 재즈 등 오만클럽이 주최하는 하우스 콘서트는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천안독서동아리 연합회 김정원 회장도 오만클럽의 매력에 빠져있다. “강사들과 음악인 퀄리티가 높다. 지난해 떠났던 여행도 매우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오만클럽을 통해 느끼는 지적 정서적 만족감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회원이 아니어도 누릴 수 있는 문화혜택오만클럽이 처음 회원들만 공유한 문화였다면 언젠가부터 지인 한 명씩을 초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그러다 최근, 비용을 받지 않고 일반인들에게도 강좌와 공연을 활짝 열었다. 애초 출발도 그러했지만 지역 향유문화 격상에 기여하는 부분은 일반인 참여 덕분에 의미가 더욱 확장됐다.회원들은 일반인 참여가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긴다. 이충미 팀장은 “회비를 정말 유익하게 쓴다”며 “일반인들에게 문을 연 것은 우리 모두의 합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회장 또한 “회비는 나만 위한 것이 아니다. 지역에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다.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같이 누리면 좋겠고 오만클럽의 취지를 알고 동참할 회원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시간이 돈이라는 논리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어요.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해요.” 최 위원장은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진중한 방향성을 갖고 간다. 지금 당장 무엇을 얻지 못한다 생각 말고 계속해서 강연을 듣다보면 콩나물에 물 스미듯 자신도 모르게 자기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1월 공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함께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입 및 문의 : 010-3229-4444<2017년 오만클럽 1, 2월 일정>◆ 1월 하우스 콘서트 <오만클럽 신년음악회, 희망을 노래하다>오만클럽은 내공과 실력이 상당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그들이 전하는 가슴 떨리는 울림과 깊은 감동은, 기대하지 않고 가서 흐뭇한 만족감을 안고 돌아오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초대가수 :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일시 : 1월 20일(금) 7시 30분장소 : 천안중앙나사렛교회 ◆ 2월 강좌 <학교, 교육 그리고 사람>‘삶의 교육, 상생의 교육’을 주창하는 이정로 소장은 충남 홍성 홍동중 최초 공모 교장 출신으로 학교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 고견을 제시할 만큼 교육전문가로 알려진 교육계 명사다.강사 : 충남교육연구소 이정로 소장일자 : 2월 3일/10일/17일/24일장소 :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 614호 2017-01-08
- 영화 ‘쥬라기 공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요즘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를 꼽자면 로봇, 자동차, 그리고 바로 공룡이다.지난 8월 고기동에 개장한 ‘다이노스타’는 ‘공룡’과 ‘천문 우주’라는 이색적인 테마를 콘셉트로 월 평균 1만 여 명이 방문하는 수도권 대표 프리미엄 테마파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500㎡의 면적에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기동 자연경관과 더불어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입장객들을 환영해주는 60m 높이의 대형 브라키오사우르스와 스피노사우르스는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시선과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한 기존 테마파크에서는 즐길 수 없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이노 클라이밍 존’과 ‘공중네트 어드벤처’ 그리고 공룡나라에 온 듯한 느낌으로 가족과 함께 골프 라운딩이 가능한 ‘패밀리 골프장’이 있으며 ‘360도 원형 파노라마 천문극장’ 은 ‘다이노스타’를 방문한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최근엔 ‘다이노 레스토랑’을 오픈해 놀이와 식사를 함께 겸할 수 있어 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야외활동을 하는 부모들에겐 걱정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이노스타’의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겨울시즌 맞이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코코몽에코파크’와의 제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당일 1+1 동시방문 패키지상품도 판매 중”이라며 “고객 만족도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이노스타’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아동들을 수용할 수 있고 1만원~1만8,000원 내외의 저렴한 입장료와 주요 수도권과의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겐 부담 없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다.위 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257-4문 의 1661-2050 2017-01-03
- 즐거운 가죽공예 작업 하실 분, 함께 해요 “가죽을 만지며 무언가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 재미있어요. 하면 할수록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단 한 점도 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같은 가방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변형을 주거나,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이죠.”어떤 형태를 만드는 일을 좋아했던 볼드 가죽공방의 나준수 대표는 조소를 전공한 후 선배의 가죽공방에서 가죽공예를 하다 2015년 6월, 정자동 마태오 성당 뒤편에 본인의 가죽공방을 냈다.신설동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가며 골라오는 최상의 가죽을 가지고 주문 제작 상품을 만들며 한편으로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의 경우, 한 번 수업 시 4시간을 연달아 수업하는데 대부분 1:1로 패턴 그리기부터 시작해 형태가 간단한 것에서 부드러워 형태 잡기가 어려운 것까지 기본기를 탄탄히 갖추도록 가르친다. 꾸준히 주 2회 정도 3~5개월 하면 본인이 원하는 가죽 소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연말이다 보니 선물용 소품을 만들거나 다이어리 커버를 만드는 수강생이 많단다.“주로 직장인 분들이 회사 끝나고 오시면 오후 6-7시 정도 되는데 거의 10시-11시까지 작업을 하세요. 수업하기 전에는 4시간이라는 시간에 좀 부담스러워하시는데, 오히려 4시간을 쭉 수업하시고 나야 능률이 오른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사실 1-2시간으로는 가죽 펴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거든요.”카드 지갑, 커플 팔찌 등 하루 가죽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공방 주인의 손 때 묻은 공구들이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자그마한 작업장에서 세상을 다 가진 자처럼 행복한 웃음이 얼굴에 가득했던 그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수강생 분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수업하고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만들고 싶어요. 경제적인 부분이요? 에이,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언가가 있잖아요. 저는 지금 돈과 더불어 ‘재미’를 함께 벌고 있어요.”위 치 분당구 정자동 37-8 102문 의 010-9873-0721 2017-01-03
- 2017년 새해를 끌어안으며 올해 소원 빌어보세요 2017년 1월1일 오전 7시 46분, 붉은 불덩어리는 차가운 하늘을 가르며 어김없이 솟아 올라올 것이다. 이 뜨거운 새해를 끌어안고 2017년 활기차고 희망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빌어보면 어떨까? 유난히 힘들었던 2016년을 고이 보내고 말이다. 올해는 특별히 가까운 해돋이 명소를 찾아보자. 올라갈 땐 고생스럽겠지만 내려 올 땐 새 해에 보험 하나 든 마냥 든든한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해맞이를 가는 인파가 상당하다. 서두르지 않으면 길이 막혀 가는 중간에 해가 떠올라버리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또 추운 날씨를 대비한 방한 용품과 따뜻한 음료는 기본. 해 뜨기 전이므로 랜턴을 준비하면 아주 유용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용인지역에서는 AI 확산 고통분담, 독감확산예방 차원에서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것, 공식 기관에서 주관하는 떡국행사 등 다채로운 새해 이벤트들이 생략 될 예정이다.성산일출- 용인8경중의 백미찾을 때마다 색다른 멋과 느낌을 자랑하는 용인의 최고봉 성산. 용인시민의 기상을 알리는 수호 산인 성산은 구성동, 포곡읍 마성리, 유림동 등에 걸쳐 있다. 해발 471.5m의 성산은 구성산, 석성산, 보개산으로도 불리는 산으로 영동고속도로의 마성 터널에 위치한다. 동백지구를 감싸고 있는 주산(主山)이자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까지 이어지는 용인의 진산(鎭山)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부산 동래에서 시발된 내지봉수가 성산을 거쳐 가기도 했으며 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산성(보개산성, 할미산성)이 있는 곳이다. 성산은 넓어진 용인시 행정구역의 중심지역에 위치하여 용인 동서화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차로 백령사나 용인시청까지 이동해 그곳에서 시작되는 등산코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일출을 보려면 6시 이전에 출발할 것을 권장한다. 1시간여 걸리는 등산 소요 시간도 고려해야 하지만 용인8경 중 하나인 성산일출을 새해 첫날 보기 위해 성산을 오르는 이들은 예상보다 많다. 6시를 넘겨 출발하면 인파에 밀려 잘못하면 산중에서 일출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백령사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백령로 204●용인시청 :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199남한산성-경기 지역 최고 해돋이 명소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한 남한산성은 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 일출을 볼 수도 있어 매년 경기 인근의 많은 인파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이다. 물론 새해 첫날에는 협소한 주차장을 선점하거나 인근 식당 주차장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 출발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해맞이 한마당 행사가 수어장대 인근에서 펼쳐진다. 인파에 묻혀 풍물 굿과 축문 낭독 등 각종 해맞이 공연과 행사를 보며 새해가 떠오르기까지 지루한 시간을 견디기 좋다. 남한산성 동문과 서문도 많은 이들이 꼽는 남한산성 일출 명소이다.좀 더 고즈넉한 나만의 일출을 맞고 싶다면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보는 일출을 추천한다. 장경사는 남한산성 동문에서 북쪽으로 2km 가량 올라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근교 사찰로는 드물게 한적하여 깊은 산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남한산성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한 겹의 성벽을 더 쌓아놓은 옹성에서 보는 해돋이는 주변에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어 탁 트인 장관을 연출한다.●남한산성 :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장경사 :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25-2광교산-형제봉 정상의 전망이 탁월우리 지역내 산에서 해맞이를 섭렵했다면 조금 떨어진 광교산은 어떠한가.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고기동, 의왕시의 일부에 걸쳐 있는 산으로, 특히 수지 신봉동과 수원시 광교동의 시 경계선에 위치한 광교산 형제봉은 정상의 전망이 탁월하게 아름다운 곳으로 꼽혀 매년 새해 일출을 보러가는 지역민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또한 산 능선이 매우 완만하면서 어린자녀들과도 무리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산길도 잘 가꾸어져 있고 곳곳마다 자세한 안내판이 서 있어 편리하다.광교산 지킴이를 자처하는 장근현(수원)씨는 “최고의 해맞이 장소로 형제봉과 더불어 해발 582m의 시루봉도 추천”하며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리니 단단히 준비를 하고 산행을 하라”고 충고했다.수원 경기대학교 정문에서 반딧불이 화장실을 거쳐 계속 올라다 보면 형제봉이 나오고 더 올라가면 정상인 시루봉이 보인다. 일반인 기준으로 시루봉까지 1시간 50분 쯤 소요.●경기대학교 : 수원시 영통구 광교산로 154-42청계산-지하철 이용하면 편리청계산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성남시·과천시·의왕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워낙 유명하며 지하철 분당선 청계산 입구역을 이용하면 편하다. 청계산의 산세는 서남쪽으로 의왕시에 소재한 백운산·모락산·오봉산으로 뻗쳐 있고, 서북쪽으로 과천시 옥녀봉 자락과 이어져 대체로 남북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해맞이 또한 빠질 수 없는 비경인데 특히 매봉과 망경대를 많이 찾는다. 망경대에는 넓은 바위가 자리 잡아 해맞이 적격의 장소라 볼 수 있다. 청계산 원터마을 굴다리에서 원터 약수터를 거쳐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주차는 원터골 공용주차장이나 식당 주차장을 이용한다. 망경대근처에는 군기지가 있어 비상도로가 있는 데 그 길을 차로 이용하는 사람도 적잖다.산 아래쪽에 식당들이 즐비하며 올라가는 곳곳에 따뜻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인이 많이 있다.●원터마을 : 의왕시 청계동 201금토산 판교마당바위- 천제봉행(天祭奉行) 및 행사 풍성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과 판교마당바위 추진위원회(위원장 한문수)는 정유년을 맞이하는 첫날, 오전 6시 50분부터 판교 마당바위에서 성남시민의 행복을 기원하며 2017년 1월 1일, ‘2017 정유년 새해, 천제봉행(天祭奉行) 및 판교마당바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1부는 성남시민들이 새해의 다짐과 결심을 적은 ‘희망풍선 날리기’, ‘희망의 노래 합창’ 등으로 꾸며지며 2부에서는 금토산에서 내려와 판교청소년수련관과 판교도서관 일대에서 전통 문화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질 예정이다.성남농악보존협회의 ‘지신밟기’, 성남시립국악단의 타악 퍼포먼스 ‘동방의 아침’, 연극배우 이주희의 신년 축시 낭송, 무용가 신미경의 정유년 ‘기원무’ 등이 공연된다. 시민들의 소원지 쓰기, 성남 캘리그라피 동호회 회원들의 ‘신년 취호와 가훈 써 주기’, 김옥자 단군성조연합 회원들이 ‘신년 운수 봐주기’도 준비되며 윷놀이, 투호 놀이 등 전통 문화체험과 함께 차와 떡을 나누며 덕담을 주고 받으며 행사가 마무리된다.한편 판교마당바위 추진위원회는 이른 새벽 판교마당바위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100여개의 청사초롱을 설치한다고 밝혔으며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옷과 안전장비(등산화, 손전등, 아이젠)등을 준비하기를 권고했다.●판교공원 : 분당구 판교동 553이런 해맞이는 어때요?▶용인 법륜사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용인의 경건한 사찰에서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아쉬운 2016년을 보내고 희망찬 2017년 새해를 맞으면서 스스로에게 행복선언을 하고 싶다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문수산 법륜사의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찾아보자. 한남정맥 문수봉의 정기를 받아 미래를 설계하고, 새해의 꿈을 담아 닷집에 실어 띄워 보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소원지 작성, 타종체험, 드림 유등 띄우기, 꿈을 찾는 거북이, 닷집 태우기, 음악명상, 한남정맥 문수봉 2017-01-03
-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제 직업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하종입니다.”밝은 목소리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김하종 신부님은 외국인이었다. 앞치마와 주방모자 차림의 신부님은 건물 지하 식당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저녁식사 준비를 하다가 올라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때가 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후 4시쯤이었는데 빌딩 입구에는 천막 밑으로 이미 노숙인들의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매일 550인분의 노숙인 식사 준비‘안아주고 나눠주며 의지할 수 있는 집’이란 의미의 ‘안나의 집’에서는 공휴일, 명절에 상관없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끊임없이 식당을 찾는 노숙인들에게 제공되는 하루 평균 식사량은 550인분. 그 많은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과 노력도 대단하지만 하루 재료비만도 약 600만원이 든다고 한다.“저희 안나의 집은 60% 이상이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세요.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인터뷰 도중 식당에 내려갈 시간이 되어 함께 이동했다. 식당으로 이어지는 계단 밑을 노숙인들이 메우고 있었다. 김하종 신부는 오늘의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봉사를 부탁했다. 그리고 식사 준비가 끝나자 입구에서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노숙인들이 입장할 때마다 90도 인사를 하며 맞이했다.“이분들에겐 저희가 드리는 이 밥 한 끼가 오늘 하루의 유일한 식사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멀리서도 찾아오시지요. 그런데 주변 주택가에 드리는 피해가 많아서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노숙인도 우리의 형제, 자매‘안나의 집’에서는 이렇게 노숙인 급식소 운영과 함께 월요일에는 법률상담과 통증클리닉, 화요일엔 무료 진료와 이·미용, 샤워실 제공, 수요일은 옷 나눔, 목요일엔 이·미용 봉사와 함께 실업상담, 신앙상담 금요일에는 인문학 강의 등의 서비스를 노숙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노숙인 자활작업장을 운영해 근로를 통한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으며 단체 생활을 원하는 이들에겐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노숙인들도 우리의 형제, 자매 이웃입니다.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냄새나는 노숙인들이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 게 아닙니다. 살면서 견디기 힘든 고통들을 만나 여러 단계를 거쳐 좌절하면서 노숙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들에게 물어보면 아무도 이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상처가 많아 용기를 내는 게 어려운 것이지요. 그리고 대부분 불우한 성장기를 거친 이들이 많습니다.”김 신부는 노숙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노숙인보다 더 심각할지도 모를 가출 청소년 문제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가출 청소년 문제가 더 심각“우리나라의 노숙인은 8만 명 정도입니다. 그런데 가출 청소년은 25만 명에 이릅니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늦은 밤 신흥역 밥차로 알려진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로 달려가 가출 청소년들에게 야식을 권하고 같이 보드게임도 하면서 아이들 사이에서 ‘좀 통하는 외국인 신부님’으로 알려진 김 신부.“이 아이들이 범죄인이나 미혼모 또는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하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싶습니다.”‘안나의 집’에서는 이동상담버스인 ‘아지트’를 비롯해 청소년 쉼터와 자립관을 운영해 가출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원해 학업과 취업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순수 봉사자로 오래도록 일할 것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오블라띠 수도회’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떠나 1990년 한국으로 온 뒤, 1992년부터 성남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24년간 헌신해온 김하종 신부. 그에게 요즘 큰 고민이 하나 있었다. ‘안나의 집’ 건물 계약이 2018년으로 만료되는 것이었다. 그는 현상을 유지하는 대신 안나의 집 신축 이전을 결심했다.“제 나이 60입니다. ‘안나의 집’을 새로 짓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 뒤를 이어 안나의 집을 맡아줄 후배 신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제가 조금 더 힘들어지기로 했습니다”라며 웃는 김 신부의 얼굴에서 깊은 고뇌가 엿보인다. 운영비의 60%를 후원금으로 유지하는 상황에서 25억에 달하는 이전 건축비 등의 금융 압박은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저는 좋은 분들의 힘과 기적을 믿어요. 지난 24년간 기적을 많이 봐왔고 앞으로도 신께서 좋은 분을 계속해서 보내주실 거라 믿습니다.” 빈첸시오, 아니 이젠 김하종으로 더욱 오래도록 불린 그의 기도에 신과 함께 좋은 이웃의 화답이 있기를 바라본다.문의 안나의 집 031-757-6336후원계좌 농협 171405-51-047081 (안나의 집),신한 100-024-061995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 2017-01-03
- 진짜 미국식 수제 버거를 찾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제 버거집들이 분당 곳곳에 문을 열었지만,아직도 우리에게 햄버거는 정크 푸드의 이미지가 강하다.정크 푸드의 이미지를 완전히 깬 ‘제대로 된 수제 버거’로 정평이 나 있는‘크래프트웍스 판교(Craftworks Pangyo).’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셰프가 수작업으로 정성스레 만드는 버거와 맥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미국에서 15년 동안 요식업에 종사했던 미국인 오너 셰프 제이미 캠브리(Jamie Kembrey)씨는6년째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그의 작업장에서 두툼한 소고기 패티를 치대기에 여념이 없다.경력 20년 미국인 오너 셰프가직접 선보이는 정통 미국식 음식“뉴욕에서는 샌드위치와 피자 등을 주로 만들었고, 콜로라도로 이사한 후 해산물을 다루는 식당에서 모든 종류의 해산물을 다루며 경험의 폭을 넓혔는데, 덴버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익힌 여러 가지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경력을 묻는 리포터의 질문에 환한 웃음으로 답해 준 제이미 캠브리씨는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크래프트웍스 판교’를 오픈한지 이제 6년차가 되었다.“처음에는 한국에 와서 교육회사 R&D분야에서 일하며 미국에서 식당 차릴 돈을 모으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백현동을 알게 되었고, 건물들이 지어진 모습이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아예 2011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며 한국에서 모은 돈이니 한국에서 식당을 차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특별히 제이미 캠브리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타협하지 않은 ‘정통 미국식 음식’을 한국에서 제대로 선보이는 것이다. 신선한 소고기를 그대로 써서 육즙이 가득한 200g의 두툼한 패티, 닭가슴살과 다릿살을 적절히 배합해 만드는 치킨 패티, 슬라이스 한 양파를 통째 튀겨내는 어니언링, 고기 씹는 식감이 일품인 미트볼과 소시지, 피클과 소스까지 모두 제이미 캠프리씨가 손이 많이 가더라도 직접 만든다. 정통 미국식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 손님의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그의 고집이 각각의 접시마다 반영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 번 먹으면 잊히지 않는크래프트웍스 판교 블루스 버거사실 한국에서 정통 미국식 음식을 선보이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따른다. 100% 현지와 같은 식자재를 쓰기도 어려울 뿐더러 최대한 미국에서 수입한 식자재를 쓴다고 하더라도 비용의 문제가 따른다. 또한 이태리, 프랑스, 미국 등 서양식 음식을 선보이는 많은 식당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화 된 퓨전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것도 무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거주 경험이 있는 한국인 분들이 와서 ‘바로 이 맛이다’라고 할 때,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이 와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할 때,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며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버거와 맥주라고 한 번 왔던 손님의 재방문이 이어지고, 또 다른 손님과 함께 와서 즐거워할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며 온화한 입매에 따스한 미소를 짓는다. 다양한 손님들을 계속 이곳으로 이끄는 일등 공신 메뉴들 중 단연 으뜸은 ‘크래프트웍스 판교 블루스 버거’로 이 곳의 대표적인 수제 버거다. 앞서 언급한 육즙이 가득한 두툼한 소고기 패티에 베이컨과 어니언링, 루꼴라를 올리고 고르곤졸라 치즈, 블루치즈 드레싱을 곁들인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거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엄지손가락을 척 올리게 되는 바로 그 버거로 호불호가 살짝 갈리지만, 특유의 소스 맛을 못 잊고 자꾸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메뉴 구성에서 장소 제공까지크고 작은 파티에도 제격대중적으로 한국인 입맛에도 거부감 없는 듀크 시티 버거,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인앤 아웃 스타일의 애니멀 스타일 버거 등 수제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미니 버거 빵이 함께 제공되는 미트볼과 수제 소시지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함께 곁들이면 시중의 일반 맥주에서 느낄 수 없는 감칠맛의 여운이 오래도록 혀끝을 감싸는 다양한 수제 맥주도 일품이다. 수제 맥주의 경우 손님들의 반응을 보면서 계속 메뉴를 바꾸고 있는데 앙증맞은 유리컵 4잔에 제공되는 크래프트웍스 샘플러로 본인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고르는 것도 재미있다.“주방에서 아주 바쁘지 않을 때는 의도적으로 손님 테이블로 가서 맥주의 맛, 음식의 맛 등에 대해 물어보고 영업이 종료된 후 매일 밤, 직원들과 그 날 그 날 있었던 손님들의 반응과 서비스 개선, 메뉴 개선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퇴근한다”며 제이미 캠프리씨는 지금의 위치에서 만족하기보다는 더 나은 식당이 되기 위하여 항상 노력하겠다고 2017년의 포부를 밝혔다.아울러 크래프트웍스 판교는 시기에 맞춰 크고 작은 파티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외부에서 파티를 하고 싶은 경우 홀 전체 또는 일부를 빌려 주최자가 원하는 가격대와 메뉴에 맞춰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특별히 테크노벨리 인근의 젊은 직장인들을 비롯해 분당과 판교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위치 분당구 백현동 591-9영업시간 동절기 월~금 17시-23시토 12시-23시, 일 12시-22시문의 031-706-7474 2017-01-03
- 마음이 사는 집 - 소박한 건축가의 집과 인생에 관한 놀라운 성찰 지은이 사라 수산카펴낸 곳 예담 가격 12,000원공간을 넓히는 것보다 ‘자신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 리모델링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의무로 꽉꽉 차 있는 규모가 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삶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 그것이 작더라도 나다운 삶, 즉 ‘그리 크지 않은 삶’이다.집을 리모델링하듯 인생을 리모델링하라한때 부동산 기사를 많이 썼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집을 먼저 구경하고 이곳에 누가 살게 될까 상상하면서 기사를 쓰곤 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보다 나쁠 때 오히려 ‘집’이란 공간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보게 됐다. 투자 대상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실수요자가 가족과 함께 오래 머무르면서 삶을 가꾸어나가게 되는 집, 그런 공간으로서 집의 가치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주택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바뀌게 됐다.미국의 저명한 건축가 사라 수산카는 이 책에서 활력을 잃은 삶,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극을 줄 낯선 환경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사는 집에 작더라도 내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생기를 되찾고 어제와 다른 삶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집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시도한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그 삶을 반영할 수 있는 작은 도구로서 집을 공간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마음을 담기 위해 집은 크고 화려할 필요가 없으며 삶의 군더더기를 없앰으로써 공간과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 빛을 활용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법, 공간에서 시간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명상하며 순간의 경험에 몰입하는 연습 등. 소박한 삶을 실천하고 작은 행복으로 공간과 시간, 인생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2017-01-03
- 공학이란 무엇인가 지은이 성풍현 외카이스트 교수 18명출판사 살림 Friends가격 15,000원“대표적인 빅데이터 활용 사례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후보는 엄청난 규모의 유권자 데이터를 확보한 후 이를 분석해 ‘유권자 맞춤형 선거 전략’을 펼쳤다. 이는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뒤 아직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유권자를 선별하는 방식이었다. 여기에 이들을 예측하는 데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선거에 큰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선거 비용도 줄이는 효과를 봤다.”카이스트 교수들이 들려주는 공학이야기‘공학’이라는 단어는 많이 사용하지만,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이 ‘공학’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기는 힘들다. 너무 큰 분야이고, 깊이 들어간 전문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공학’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준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을 우리의 일상,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설명을 한다. 카이스트 교수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그 분야의 ‘공학’의 위치를 제대로 알려준다. ‘공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는 일반인이 읽기에도 매우 흥미진진한 부분이 있다. 전문적인 분야들이지만 매우 공감이 가는데 그 이유는 ‘공학’이 매우 인간의 삶과 밀접하며,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책을 덮은 후 이 세상은 ‘공학’의 발전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었으며, 앞으로도 우리가 안전하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공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얻는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에너지 문제나, 환경오염, 식량문제 등은 바로 이 공학자들의 노력이 있어야만 해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또한 이 책은 각 ‘공학’마다 세부적인 분야 및 학과를 제시하여 막연히 ‘공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전반적인 사항을 비교하여 정말 나에게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어 이과생들에게는 바이블과도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2017-01-03
- 백제와 고구려의 돌방무덤 속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며 한국사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초등학생의 경우 5학년 2학기와 6학년 1학기에 걸쳐 한국사를 배운다.본격적으로 한국사를 배우기 전 단계인 초등 저학년 자녀 또는이미 교과서로 한국사를 접한 초등 고학년 자녀와 함께 박물관 등에서자연스럽게 한국사를 예습해 보거나 복습해 보는 것은 어떨까.겨울방학을 맞아 성남과 용인 지역의 역사 관련 박물관을 방문해 보았다. 삼국시대 돌방무덤의 보존과 활용 위해 건립분당구 판교로 191번지(판교동 499)에 위치한 판교박물관은 성남 판교 택지개발 시 발굴된 삼국시대 돌방무덤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건립되었다. 판교박물관 외에도 판교공원에는 백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성남 지역민들의 경제활동, 생산기술, 주거형태를 보여주는 가마터, 집터 등 생활 유적 6기를 전시하고 있으며 낙생대공원에는 성남지역의 삼국시대 이후의 문화를 보여주는 통일신라시대의 석실묘 2기, 고려시대의 토광묘 1기 등 고분 유적 5기가 야외 유적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다.2013년 개관한 판교박물관은 1600년 전 한성백제시대 석실분 밀집지역으로 삼국시대의 동북아 교류를 보여주는 증거인 한성백제 유적 9기와 고구려의 남하 증거인 2기의 석실분을 보유한 박물관으로 성남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상설전시실이 위치한 지상 1층은 성남 판교지역의 발굴 유물을 위주로 전시하며, 지하 1층은 전체를 대형 고분을 활용하여 유물전시실, 유적전시장, 체험전시장으로 구성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전시 라인이 역순으로 구성입구에 들어서면 로비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지를 나눠주고 그래픽 패널을 통해 3차에 걸친 판교 택지 내 유물 발굴 과정 및 전시관 유적 배치과정을 설명해 준다. 1층에서는 판교지역 및 인근 지역의 발굴 결과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유적이 함께 발견되는 이유와 삼국시대 한강 이남의 시대별, 지역별 상황을 연표 형식으로 정리해 성남지역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는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좀 더 편한 전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1층 한 쪽을 할애해 휴게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삼국시대 성남(판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한 후 엘리베이터로 지하 1층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유물전시장이 펼쳐진다. 성남 정자중학교 장수민 역사교사는 “백제와 고구려의 고분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시되어 있다”고 감탄하며 “아이들은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현대부터 조선, 고려, 삼국으로 전시 라인이 구성된 것이 어린이 중심적이라 생각되었다”고 덧붙였다.이어 “백제와 고구려 고분이 굉장히 특화되어 그 시대 생활상과 세계사 흐름의 맥락에서도 짚어볼 수 있도록 전시 설명해 놓은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성백제 돌방무덤 9기,고구려 돌방무덤 2기 비교 전시지하 1층은 마치 관람자가 고분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도록 각 석실과 함께 전시관 전체가 하나의 오브제로 느껴지도록 전시적 연출을 한 것이 돋보였다. 판교동에서 확인된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는 백제 1~9호 돌방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출토 위치별로 나누어 연출하고 각 고분별 차이점을 강조해 놓았다.삼평동 테크노벨리 산 중턱에서 발견된 고구려 1~2호 돌방무덤도 전시되어 있다. 백제의 고분과 비교해 천장을 만드는 방식이 달랐다는 점, 시간이 흐를수록 돌방무덤도 발전된 형태로 변화했다는 점, 돌방무덤에서 함께 출토된 ‘껴묻거리’등을 통해 그 시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박물관 입구에서 받은 체험활동지와 함께 상호작용하며 자연스러운 학습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아울러 돌방무덤의 바닥과 벽에서 다량의 석회 흔적이 보인다는 점에서 세계 문화교류의 증거 등을 제시하는 것도 아이들이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관지어 생각해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녀가 고학년일 경우 판교박물관과 함께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을 연계해서 관람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삼국시대 복식체험으로 더 풍성해지는 관람박물관 안에서 실제 삼국시대 고분을 직접보고 해설사의 설명을 듣다 보면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들도 삼국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성남시 문화관광과 정은란 학예연구사는 “성남판교지역의 굴식돌방무덤은 웅진으로 천도하기 전 한성백제 시기부터 백제의 유력자들의 묘제였음이 밝혀진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구로서 한국 고고학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박물관을 건립하여 원형 그대로 이전하여 전시함으로써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복제품이 아닌 실물의 삼국시대 고분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여 그 교육적 효과와 활용성은 국내 최고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판교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하여 삼국시대 복식체험 코너를 마련하였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삼국시대의 다양한 복식은 판교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삼국시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성남의 역사를 익히며 박물관 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 15일부터‘유물로 보는 성남의 역사전’ 개최지난 3년간 추진한 판교박물관의 유물수집의 성과를 기반으로 성남시는 ‘유물로 보는 성남의 역사’ 전시를 개최한다. 성남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구석기 시대 유물부터 판교박물관 고분의 주인을 위해 함께 묻어진 껴묻거리 유물들과 고려와 조선에 걸친 다양한 도자기, 불상, 고문서, 문집, 호패 등 다양한 유물들이 소개되고 있다.정은란 학예연구사는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성남의 여성 실학자 강정일당의 남편 이광연의 준호구 호적문서를 통해 강정일당이 학문을 독려했던 남편 이광연보다 6살 연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 성남시 지명의 유래가 되었던 남한산성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온 성남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자료들을 내보이는데 이중에서도 주목을 끄는 자료는 임오군란 당시 재집권한 흥선대원군이 선포한 국상에 광주부유수겸 남한산성 수어사가 대비전(효정왕후)에 올린 전문”이라며 “전문(箋文)은 나라에 길흉의 일이 있을 때 신하가 임금이나 왕후에게 올린 글을 말한다”고 부연 설명했다.지금은 사라진 일제강점기 낙생과 돌마 지역의 옛 지명과 당시 토지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와 양영중학교의 이름을 지은 해공 신익희의 글씨 등도 전시되어 성남의 근현대사의 일면도 확인할 수 있다.<판교박물관 개요>주요시설내용관람시간위치문의교통1층 상설 전시실유물로 보는 성남의 역사전,(성남 판교지역의 발굴 유물을 전시)09:00~18:00(매주 수요일 20:00까지 연장개관, 월요일, 국경일, 설날연휴, 추석연휴 휴관)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1(판교동 499)031-729-4535~7주차장이 협소한 편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버스이용시 판교박물관 바로 앞 하차(마을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 운행중)지하 1층 고분 전시실한성백제 및 고구려 고분과 관련 출토 유물 전시지하 1층 돌방 1호전시복합공간지하 1층 돌방 2호어린이 체험 학습장 2017-01-03
- 입안을 감도는 신선한 해산물과 탱글탱글한 밥의 어울림 초밥을 좋아하지만 자주 찾을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아쉬운 대로 가격에 맞춰 초밥을 선택하면 해산물의 신선도와 뻣뻣한 밥알 상태 탓에 어김없이 실망하곤 한다. 이런 가격적인 부담과 맛을 만족시켜주는 가성비 끝판 왕 초밥집이 수내동에 문을 열었다. 돌고래 상가 2층에 위치한 ‘호호초밥’이 바로 그곳.조그마한 수조까지 갖춘 ‘호호초밥’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해산물과 특별한 비법으로 양념해 밥알의 쫀득하고 탱글거림을 살려낸 잊지 못할 인생초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가성비 끝판 왕, 가벼운 지갑으로도 맛보는 초밥의 정수이곳 초밥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성비가 최고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맛에 대한 양보를 담보할 필요도 없다. 일식 조리사가 최상급 해산물과 소고기를 올려 차려낸 초밥은 일식의 장점인 시각적 아름다움을 먼저 선사한다. 광어, 도미의 뽀얀 속살과 두툼하게 잘라 주홍빛 결을 살린 연어, 붉은 와인 소스로 맛과 함께 포인트를 준 새우와 잘 조려내 감칠맛을 살린 장어와 마블링이 예술인 소고기를 올린 초밥은 어느 것을 먼저 집어 들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눈에 쏙 들어오는 음식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인색하지 않은 주인장의 마음을 담아 두툼하게 올려진 해산물은 씹는 재미와 함께 원재료가 가진 생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더욱이 직접 창밖의 수조에서 헤엄치는 활어를 확인할 수 있어 신선함은 배가 된다. 이곳의 초밥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생 연어를 두툼하게 올려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연어초밥과 담백한 광어회에 개운한 백김치를 올린 색다른 초밥이다.또한, 점심에만 허락된 점심 특선 또한 초밥의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어준다. 활어, 연어, 새우, 가리비, 갑오징어와 계란말이를 올린 10개의 초밥으로 구성된 A세트와 7개의 초밥과 뜨끈한 국물, 그리고 탱탱한 면발을 즐길 수 있는 미니 우동을 곁들인 B세트를 1만원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당일 재료 사용 원칙으로 늦으면 맛볼 수 없어11월 초에 문을 연 동네 맛집 ‘호호초밥’은 착한 가격과 함께 정직한 재료 사용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선한 회는 물론 지인들을 통해 각 지방에서 공수해 온 믿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이곳의 맛을 책임지기 때문이다.제주도에서 공수해 온 표고버섯과 싱싱한 국산 야채로 맛을 낸 식전 죽은 부드럽고 고소해 입맛을 돋워주기에 제격이다. 또한 제주도 꿀을 넣어 단맛과 윤기를 낸 특별한 밥은 촉촉하고 탱글한 밥알이 신선한 해산물과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낸다. 또한, 마지막 여운을 남기는 은은한 유자향은 초밥에 사용되는 밥을 재발견시켜주기에 충분하다.이외에도 보글보글 뚝배기에 끓여낸 우동 육수의 개운함과 깊은 맛을 담당하는 다시마와 멸치, 90% 생선살을 함유한 풍성한 부산어묵, 그리고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고운 빛과 함께 칼칼하고 달큰한 무 조림을 맛볼 수 있는 참치조림, 우동과 함께 내어주는 밑반찬은 젓가락을 쉴 수 없게 만든다.깐깐한 동네 주부들에게 더 인기주부들의 방문이 많은 돌고래 상가에 위치한 ‘호호초밥’은 깐깐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위치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단골이 늘고 있는 것은 강남에서 유명 한정식 식당을 운영했던 양경은 대표의 오랜 노하우 덕분이다. 그의 노하우는 가격에 대한 욕심을 조금 줄이고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맛 좋은 음식을 만들면 그 정성이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믿음이다.이런 양 대표의 마음은 훌륭한 초밥의 질과 함께 두툼하게 썰어 넣은 생 연어, 참치, 광어와 잔뜩 넣은 신선한 야채의 어울림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 8,000원이라는 가격을 믿기 힘든 회덮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시장을 찾은 김에 가족들에게도 초밥의 정수를 맛보이려는 주부 고객들의 전화주문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위치: 분당구 내정로 174번길 42 돌고래상가 2층문의: 031-717-7942영업시간: 12:00~21:00(15:00~17:00 브레이크 타임/일요일은 휴무) 201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