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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와의 공존 위해 내딛은 힘찬 발걸음 ‘캣맘’이란 고양이를 뜻하는 ‘cat’과 엄마를 뜻하는 ‘mom’의 합성어로 유기묘나 길고양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사료를 챙겨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지역의 캣맘들이 길고양이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보다 조직적으로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제1회 영등포구 캣맘회 바자회 현장에서 힘찬 첫발을 내디딘 캣맘들을 만나보았다. 캣맘들이 뭉쳤다! 길고양이 위한 첫 바자회 열어지난 일요일, 영등포구 하자센터에 위치한 공동 공간 허브카페에서 ‘제1회 영등포구 캣맘회 바자회’가 열렸다. 한쪽에서는 입간판을 세우고 현수막을 설치하느라 분주하고 다른 쪽에서는 물품들을 진열하느라 손이 바쁘다. 주방에서는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온다.영등포구 캣맘회의 기획으로 열린 제1회 영등포구 캣맘회 바자회는 그동안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한 목소리를 냈던 구로구 캣맘협의회와 함께 진행했다.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고 길고양이들과의 공존을 위한 홍보가 목적이다. 영등포구 캣맘회의 회장 권현주씨는 “지난 11월 총회를 거쳐 조직적으로 활동하게 된 영등포구 캣맘회의 공식적인 첫 행사”라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솜씨 발휘한 캣맘들, 직접 준비한 핸드메이드 제품 가득~반려동물의 의류용품과 장난감 등을 비롯해 옷, 신발, 가방 등의 패션용품, 컵, 프라이팬, 전기주전자 등의 주방용품, 향초, 석고방향제, 반려동물 캔들, 디퓨저, 천연비누, 샴푸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했다. 특히 강아지 옷, 망토, 쿠션, 반려동물 장난감, 향초 등 솜씨 좋은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모두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의 재능과 기부로 이루어졌단다. 전문작가가 그린 고양이 엽서는 물품을 구입한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풍성한 먹을거리도 바자회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영양사가 직접 만든 수제 쿠키, 토스트, 감자 러스크, 매콤한 떡볶이, 원두커피 등을 정성껏 준비했다.바자회 준비를 도운 박지현(32세)씨는 “원래 개를 더 좋아하는데 친구의 고양이를 보고나서부터 고양이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캣맘으로 활동한지 3~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소규모지만 솜씨 좋은 분들의 재능기부와 물품 후원으로 이뤄진 바자회라 무척 뜻 깊고 이곳에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전했다.당산동의 서희정(46세)씨는 “개인적으로 고양이 밥을 주러 다니다 우연찮게 바자회 소식을 듣게 돼 오게 됐다”며 “좋은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신림동에서 왔다는 이거산(30세)씨는 “총 5마리의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어린 고양이들이 장난감을 좋아해서 여러 개 샀는데 집에 가서 보여줄 생각을 하니 흐뭇하다”며 웃었다. 길고양이와의 공존, 작은 배려만으로도 가능해바자회에서는 캣맘들이 임시 보호 중인 길고양이 및 길고양이 돌보기와 ‘TNR’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잦은 번식으로 인해 개체수가 늘어난 고양이들은 ‘TNR’을 통해 숫자를 줄여나간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Trap)해 중성화(Neuter)시키고 방사(Return)하는 것을 뜻하는 국제적인 용어다. 캣맘들의 활동 덕분에 길고양이들을 모으고 안전하게 포획하는 일이 쉬워졌다. 또한 캣맘들은 이렇게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편안하게 기거할 장소를 제공하고 아픈 고양이들을 구조해 치료와 임시 보호, 입양시키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배수연(27세)씨는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고양이들을 보고 난 뒤부터 밥을 주기 시작했다”며 “캣맘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청소도 깨끗이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고양이들이 사료를 먹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구로 캣맘협의회’ 전민영(41세) 대표는 “캣맘들은 한 곳에서 먹이를 주고 깨끗하게 뒷정리까지 한다. 최근에는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지지해주는 주민들이 많아졌고 어린학생들이 주축이 된 ‘꼬마캣맘’ 활동도 확장되고 있어 무척 뿌듯하다” 전했다. 또한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길고양이와의 불편한 동거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영등포구 캣맘회 권현주 회장캣맘회는 길고양이와 인간과의 공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이 있어 회원들 간의 유대가 끈끈합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활동이 두드러지게 많지요.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을 통해 힘과 마음을 모을 예정입니다.영등포구 캣맘회 김기옥 부회장6살 정도로 추정되는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데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길고양이는 ‘도둑고양이’라는 편견 때문에 강아지에 비해 소외돼 있어요. 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니 너그럽게 보듬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은비, 정도영, 이지현양(10세)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일도 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고요. 광고를 통해 바자회릘 알게 돼 오게 됐어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나리한테 선물을 사주고 싶은데 장난감이 전부 예뻐서 무엇을 골라야할지 모르겠어요.서희정(46세), 안지현(43세)씨동네에서 고양이 밥 주는 일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 7시부터 밥을 주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릇을 수거하러 다니기 때문에 여행도 마음 놓고 못가지요. 처음에는 싫어하는 가족들도 지금은 지지해주고 있답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2-30
- 저무는 한해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 맞이해요~ 다사다난했던 병신(丙申)년이 저물어 간다. 묵은 한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때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울 동네 어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보자.강서구붉은 닭띠를 여는 개화산 해맞이 행사 참여해요~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붉은 닭띠 정유년을 여는 2017년 개화산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일시는 2017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8시이며 장소는 개화산 정상 해맞이공원(방화2동 소재)이다. 식전행사로 강서국악협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북, 사물놀이, 중창단의 공연, 주민 및 구립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내빈과 구청장의 신년 메시지 낭독과 함께 참여 내빈 및 주민들의 덕담과 새해 소망 나누기, 시루떡 커팅이 진행된다. 1977년생 주민 40명이 희망의 박 터뜨리기를 한 후 해오름 행사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부대행사로 서예인협회의 새해소망 및 가훈 써주기, 해맞이 강서우체국의 소망엽서 보내기, 차와 떡국 나눔행사 등이 진행된다.문의 02-2600-6073구로구매봉산 정상에서 이웃과 함께 새해 맞이해요~구로구(구청장 이성)는 2017년 새해 첫 날,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며 이웃과 덕담을 나누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일시는 2017년 1월 1일 오전 7시이며 장소는 매봉산(구로구 개봉1동 소재)이다. 식전행사로 잣절약수터 배드민턴장에서 소망기원문 써서 소망풍선에 달기, 따뜻한 차 나눔을 한다.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는 매봉산 정상에서 주요 내빈들의 신년인사 및 신년축시 낭독을 시작으로 대북타고, 해오름 감상, 소망풍선 날리기, 소망함성 지르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남성중창단과 사물놀이 공연으로 새해 첫 해돋이의 기쁨을 표현한다. 식후행사로 떡국시식을 하면서 덕담을 나누며 부대행사로 토정비결, 캐릭터 포토존 등도 마련된다.문의 02-860-2095양천구지양산과 용왕산, 갈산에서 희망찬 정유년 맞이해요~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017년 1월 1일 지양산(신월7동 소재)에서 새로운 발전과 번영을 소망하는‘희망찬 2017! 정유년(丁酉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오전 6시 30분, 식전행사로 새해 소망을 담은 소망기원문 쓰기가 진행되고 7시 40분, 희망의 북을 두드리는 대북타고가 본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해돋이 10초전 사회자의 선창으로 참가자 전원이 카운트다운을 함께하며 한해 소망을 담은 희망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낸다. 이후 구청장의 새해 희망 메시지 전달 후 만세삼창이 이어진다. 행사는 신월7동 주민센터에서 준비한 떡국 한 그릇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마무리될 예정이다. 목동에 위치한 용왕산과 신정동에 위치한 갈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동시에 펼쳐진다.문의 02-2620-3060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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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교대역사 안에서 만난 ‘어묵생각’ 예전에는 겨울철이면 지하철역 주변에 따끈한 어묵 포장마차들이 등장해 지나는 행인들의 출출함과 추위를 달래주곤 했다. 요즘은 거리환경정화가 실시되면서 포장마차 풍경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행인들이 어묵의 향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바로 지하철 3호선 교대역 역사 안(13, 14번 출구 방향)에 있는 ‘어묵생각’이 교대역을 이용하는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3년 전에 오픈해 어묵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어묵생각’은 고급 생선살과 국내산 쌀로만 이루어진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 어묵 40여 종을 판매한다.국물과 함께 바로 가져다 먹는 따끈한 꼬치어묵부터 다양한 어묵 베이커리 메뉴까지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어묵이 들어간 다양한 주먹밥(1,000원)과 면이 어묵으로 이루어진 쫄깃한 어국수(2,500~5,000원)도 인기 메뉴이다.실내 공간은 번잡한 분식집 분위기가 아니라 진열공간이나 테이블 공간이나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베이커리 카페 분위기 느낌이 든다. 짧은 시간에 편안하고 간단하게 ‘혼밥’으로 간식 혹은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며, 대용량 포장인 ‘수제 봉지어묵’(13,000원), ‘봉지어묵 핫바’(15,000원) 등도 판매한다. 위치 서초구 서초대로 287 교대역 330-06호 교대역 14번 출구방면 역사 안영업시간 오전 5시 30분~오후 9시 30분문의 010-5322-0315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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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전문 카페 ‘티엘스’(Tea’ else)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커피 대신 향긋한 차 한 잔이 어떨까? 차(茶)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티엘스’가 바로 그곳이다.도심 속에서도 누구나 차를 편안하게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티엘스는 여느 카페보다 더 세련된 인테리어와 전체 통유리 외관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티 마스터가 상주해 티 테이스팅 바(Tea Tasting Bar)에서 3가지 차를 추천하고 직접 우려 마실 수 있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차를 원하는 양만큼 구입할 수 있는 ‘소분 존’을 마련해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시음, 시향이 가능하다.또한 차 전문 교육기관인 ‘BTC 아카데미’와 연계해 차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음료 제조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와 티 코디네이터, 티 마스터 등 전문 자격증 수업도 들을 수 있다.티엘스에는 자체 브랜드와 수입브랜드 등 약 60여종의 잎차와 티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티 스무디, 티 칵테일, 티 소다, 티 브런치 세트 등 20여 가지의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위치 강남구 강남대로 146길33(3호선 신사역 1번 출구)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요일)/일요일 휴무문의 070-5118-1231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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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화랑> 화랑(花郞), 그들은 젊고 아름다운 사내들로 신국 신라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다. 이들이 목숨을 바칠 대상은 오직 왕과 신국을 위해서라고 한다. 새로 시작한 드라마 <화랑>은 신분제도가 철저한 신라시대 젊은 청춘들의 꿈과 야망 그리고 복수를 다룬 이야기다. 하지만 어딘지 기존의 사극과는 사뭇 달라 보이는 느낌이 든다.시작부터 인상 깊게 등장한 무명(박서준 분)에게는 이름은 없어도 별명이 하나 있다. 소위 ‘개새공’. 그에게 이러한 별명이 붙은 연유는 그가 하는 행동이 소위 개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장난 같기도 하고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별명이지만 가진 것은 하나 없지만 대신 두둑한 배포와 배짱이 있는 그에는 어딘지 어울린다. 그는 원래 가진 게 많은 자들에 꼭 필요한 두려움조차 자신에게는 손끝만큼도 필요하지 않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캐릭터다.하지만 피를 나눈 형제만큼이나 사이가 돈독한 동네 친구가 아버지와 누이를 찾아 성안으로 몰래 넘어들었다가 신분을 위장한 채 숨어 지내야하는 운명을 지닌왕위 계승자 삼맥종(박형식 분)의 얼굴을 본 죄로 억울한 죽음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급전환을 맞이한다. 그 장소에 같이 있었지만 친구의 기지로 겨우 죽음을 면한 무명은 친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면서 드라마는 서막을 벗어나 본론으로 가는 급물살에 올라탔다. 무명은 “인생은 결국 운빨”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민으로서 주어진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불의에 맞서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자신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정해진 시스템 아래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만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운과 행운을 기대하기에는 매일 매일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것도 역시 인생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드라마다.사진 KBS <화랑>화면 캡처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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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하이츠 힙합과 뮤지컬의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로 열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가 재 공연되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양동근, 장동우(인피니트), 키(샤이니), 김유권(블락비), 김성규(인피니트), 차학연(빅스, N), 안재효(블락비)와 탄탄한 실력을 뽐내는 뮤지컬 배우 정원영, 박강현, 이상이, 오소연, 제이민, 최수진, 나하나가 무대에 오른다.지난 11월 28일 열린 뮤지컬 ‘인 더 하이츠’ 쇼 케이스는 티켓이 오픈 되자 단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네이버 TV캐스트와 V. LIVE 생중계를 진행해 동시접속 최대 7만 5000여 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던 작품이다.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그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 그리고 희망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하여 진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는 린 마누엘 미란다의 작품으로 2015년 국내 초연 당시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힙합, 랩, 스트리트 댄스와 강렬한 리듬으로 최고의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이라는 팬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내년 2월 12일까지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588-5212 2016-12-29
- 인간 연극 <인간>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사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연다. 상반된 사고방식을 가진 두 남녀의 뚜렷한 의견차이로 충돌하는 모의재판 장면이 볼만한 2인극이다.지난 2010년 국내에서 아시아 지역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 바 있으며 이번 2016년의 연극 <인간>은 새롭게 각색된 작품으로 기존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멸망해버린 지구에 단 둘이 생존한 두 남녀는 둘의 사랑이 다시 인간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남녀는 인류의 죄에 대한 모의재판으로 인류의 역사를 존속시킬 것인가, 아니면 끝을 낼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내년 3월 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문의 02-580-1300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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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칭송 받았던 故 유재하의 노래를 사랑스럽고 따뜻한 스토리로 담아낸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가 새해 첫 코미디 영화로 찾아온다.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연인을 만나러 가는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다른 사람의 몸에 영혼이 들어갈 수 있게 된 이형(차태현)은 여고생에서부터 치매 할머니까지 다른 사람들의 몸을 오가게 된다. 이형이 몸을 빌려 들어가게 되는 10대부터 70대까지의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시기에 걸맞은 사랑의 고비를 겪고 있다.이현은 처음엔 우연히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사랑에 서툰 당사자들을 대신해 안타까운 사랑을 연결해준다. 나이가 다른 대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하나로 연결하면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아름답고 평범한 한 사람의 일생일 수도 있어 흥미롭다. 사랑을 주제로 여러 커플들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그려내 세대를 초월해 웃음과 감동을 주는 가족 힐링 영화라 할 수 있다.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차태현을 비롯해,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여배우로 성장한 김유정, 로코 여신으로 거듭난 서현진, 그리고 성동일, 배성우, 박근형, 선우용녀 등 연기파 국민배우들이 총 출동해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사랑을 그리며 쉴 새 없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편안하게 앉아 감정이 움직이는 대로 웃고 울며 즐길 수 있는 영화다.1987년에 발매된 유재하의 정규 1집 타이틀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의 시작부터 함께 한다.30년이 지났지만 주옥같은 가사와 멜로디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사랑을 한결 로맨틱하게 그려준다. 영화 중간에 흐르는 서현진 버전의 잔잔한 ‘사랑하기 때문에’와 차태현이 정감어린 목소리로 직접 부른 엔딩 타이틀 ‘지난 날’도 기대할만하다.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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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2004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왈츠로 신년을 여는 문화를 선도해온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V)’가 오는 1월 19일(목)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덟 번째 내한공연을 개최한다.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를 비롯해 빈 토박이들이 즐겨 부르던 다양한 춤곡을 연주하는 ‘SFOV’는 악단의 리더가 바이올린 연주와 지휘를 겸하는 슈트라우스 시대의 포어가이거(Vorgeiger)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빈 심포니의 콘서트마스터이자 ‘SFOV’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빌리 뷔흘러가 지휘와 바이올린 리드를 함께한다.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민속음악 수준에 머물던 왈츠를 궁정 무도 음악으로 끌어올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그 일가의 명곡들로 꾸려졌다. ‘황제’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등 듣기만 해도 입에서 선율을 흥얼거릴 수 있는 친숙한 음악들이 신년의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전쟁 패배로 실의에 빠져있던 오스트리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작곡했다. 슈트라우스 일가가 남긴 경쾌한 음악의 이면에는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과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SFOV’의 2017 신년음악회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문의 02-580-1300 2016-12-29
- 연말연시 스마트폰 이색 기부 문화 스마트폰 시대, 기부 문화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스마트폰 앱으로 누구나 쉽게 나눔에 동참하는 이색 기부 앱이 주목받고 있는 것.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며 부담 없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이색 기부 앱들을 모아봤다.이미지 출처 구글플레이트리플래닛(Tree Planet) : 나무를 심는 게임 앱스마트폰 게임 앱 ‘트리플래닛(https://treepla.net)’은 기부를 게임과 연결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름 그대로 나무를 키우는 게임 기부 앱이다. 사용자가 게임에서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실제로 나무를 심는 방법으로, 안드로이드, IOS, 주니어 네이버, 페이스북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이 출시되어 있다. 재난 몬스터가 아기나무를 납치하기 위해 나타나면, 영웅나무와 아기나무 수비대를 활용해서 재난 몬스터를 물리치면 된다. 트리플래닛은 개인이나 단체의 신청을 받아 숲을 조성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중국 사막화 방지 숲’, ‘네팔 지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커피나무 농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소녀시대 숲’, ‘김수현 숲’, ‘류준열 숲’등 전 세계 한류스타 팬들이 숲을 만드는 스타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in 난징(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숲)’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쉐어더밀(ShareTheMeal) : 500원으로 굶주린 아이들에게 식사 기부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에서 출시한 소액기부 앱 ‘셰어더밀(https://sharethemeal.org)’은 기아로 굶주린 난민 지역 어린이들에게 하루 식사를 제공해주는 기부 앱이다. ‘2015년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15가지 아이디어’로 선정된 바 있으며, 모든 아이들이 배고플 걱정이 없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구글플레이에서 ‘ShareTheMeal’ 혹은 ‘제로 헝거’로 검색하면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앱을 구동해 메인 화면의 ‘Share The Meal 하기’를 누르면 하루 500원, 일주일 3,500원, 한 달 15,000원, 3개월 45,000원, 1년 182,500원, 정기후원하기 등 총 6가지 기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기부를 하면 식사가 전달될 아이의 프로필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6가지 중 원하는 기부 형태를 선택하면 결제수단으로 넘어가고,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 뒤 결제하면 그 기부가 어느 국가, 어떤 어린이에게 전달됐는지 내용(필자의 기부금은 이제 막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카메룬의 ‘마이모우나’에게 지원됨)을 볼 수 있다. 빅워크(big walk) : 걷는 만큼 기부하는 앱 사회적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사회공헌 앱 ‘빅워크(www.bigwalk.co.kr)’는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걸을 때 빅워크를 켜두기만 하면 GPS나 활동센서로 걸은 만큼을 측정해 10m에 1눈(noon)씩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기부 앱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모금통(수혜기관이나 단체)’에 현금이나 물품 등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미혼모를 지원하는 모금통부터 길고양이를 위한 모금통, 야생동물의 숲을 지키는 모금통 등 여러 사연 있는 걸음 모금통을 선택해 앱을 구동하면 된다. 실내, 실외 어디든 빅워크를 켠 뒤 통신(LTE/3G)과 GPS를 사용하기 상태로 두고, 빅워크 앱에서 ‘시작’버튼을 누르고‘GPS 좋음’이 된 것을 확인한 후 걷는다. 통신은 ‘GPS 좋음’이 된 후에는 꺼도 되며, GPS OFF를 누르면 배터리 절약모드(활동센서) 측정모드로도 측정된다.기부금은 절단장애 아동을 위한 의족 마련, 소방관들을 위한 소방장갑 마련, 아프리카 식수 지원 등 기부가 필요한 곳에 전달되고 있다. 기빙트리(Giving Tree) : 중고물품 거래를 통한 기부착한 기부 플랫폼 ‘기빙트리(www.thegivingtree.co.kr)’는 중고물품을 경매, 판매, 구매해서 기부를 할 수 있고, 재능기부도 가능한 기부 앱이다. 기빙트리 앱의 주요 기능은 경매, 판매를 통해 후원 단체에 기부, 재능 기부, 나눔 후기 공유, 10개 후원단체(홀트아동복지회, 전국천사무료급식소, 한국새생명복지재단, 한국심장재단, 독도바르게 알기 운동본부, 한국루게릭협회, 민주평화통일지원재단, 위안부나눔의집,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 한국재활재단)와 캠페인, 친구, 쪽지 등 SNS 등이 있다. 기빙트리를 통한 기부방법은 간단하다. 구매자는 필요한 중고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합리적이다. 경매 및 판매자는 꼭 돈이 아니라도 사용하지 않고 집에 쌓여있는 쓸 만한 물건들을 기빙트리를 통해 팔아서 그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다. 기빙트리 사용자가 기부할 단체를 선택하면, 기부금이 모인만큼 기부금이 전달되며, 기부한 만큼 기부영수증을 발급받아서 연말 소득공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능기부를 요청할 수도 있고, 재능기부를 직접 할 수도 있다. 백만촛불 : 다운로드 수만큼현장 집회 참가자들에게 양초 지급 ‘백만촛불(100만의 촛불)’ 앱은 다운로드 되는 숫자만큼 집회 현장에서 앱이 아닌 실제 사용 가능한 ‘양초’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촛불 기부 앱이다.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고유식별 정보(전화번호, 이메일) 및 위치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순수 기부 앱답게 광고나 결제 기능이 없다. ‘백만촛불’ 다운로드와 동시에 현재 촛불을 밝히는 사람들을 집계해 보여주며 현재 102,591개(2016년 12월 28일 오후 6시 기준)의 촛불이 기부되었다. 앱을 구동하면 촛불이 보이며, 불꽃 크기는 상하 드래그로 조정할 수 있어, 집회 현장에서도 실제 ‘초’ 대신 활용할 수 있다. 나눔AD for 초록우산 : 1분 광고 시청 후 자동 기부‘나눔AD for 초록우산’은 1분간 광고를 시청하기만 하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신개념 기부 앱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으며, 생생한 나눔 현장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 주요 메뉴는 광고보기, 초록우산, 나눔 스토리 등이다. 광고보기 메뉴로 들어가면 광고 리스트에 있는 광고를 선택해 시청할 수 있으며, 광고를 시청할 때마다 ‘후원하트’ 수치가 올라간다. 광고 시청 후 나의 후원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나눔AD for 초록우산 후원증’이 제공된다. 단, 나눔AD for 초록우산은 1단말 1계정 정책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단말기가 바뀌는 경우 기존 사용하던 단말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며, 연말에 기부금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는다. 201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