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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 최고 - 밴드 오렌지 모먼트(Orange Moment) 다소 어둡고 구석진 만년동의 지하 연습실, 쾨쾨한 냄새를 뚫고 음악이 연주된다. 뷰렛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이 온 공간을 감싼다. 오렌지 모먼트의 보컬 이은재씨의 음성에 가을을 닮은 쓸쓸함이 묻어난다. 대전의 미혼 직장인들이 꾸린 6인조 혼성밴드오렌지 모먼트는 10개월 전 대전에서 구성된 6인조 혼성밴드다. 모두 다 미혼인 대전의 청춘들이 각자 자신의 직업에서 찾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이 모임을 만들었다.보컬 이은재씨는 이 모임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은재씨는 대학 때도 통기타 동아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어려서부터 실용음악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여건이 허락지 않아 일본어를 전공했다. 이 씨는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했다. 규격화된 사회에 발맞춰 살고 있지만 그녀는 언제나 노래를 통해 자유로움을 발산한다. 외모에서부터 풍기는 그녀의 자유로움과 열정이 팀의 에너지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최선봉에서 실현한 사람은 송민규씨였다. 민규씨는 32세의 일탈을 꿈꾸는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무원 3년차인 민규씨는 은재씨와는 다르게 한 번도 음악적 지향을 갖지 않았던 인물. 그야말로 생활에 활력을 느껴보고자 서른한 살에 드럼을 시작했고 드럼을 배운지 6개월쯤 됐을 때부터 밴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생활에 바빠 이렇다 할 취미도 없었던 그에게 드럼은 그야말로 특별한 그 무엇이었던 셈이다. 모임 초기에는 한 소절 맞춰보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했던 멤버들, 말 그대로 초보였던 구성원들이 서로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을 확인해 가는 작업이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인 그는 밴드가 모이는 수요일을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그 외에도 클래식음악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처음으로 밴드음악에 뛰어 들었다는 키보드 이수잔나씨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설계를 한다는 이동준씨와 학업 중인 전정배씨가 일렉트릭기타를 맡고 있다. 베이스기타는 소프트웨어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기상씨가 책임지고 있다. 모두 각자의 본업에 충실한 청춘들이다.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밴드 활동 실현군에서 처음으로 기타를 만져봤다는 동준씨는 조용하면서도 내면이 강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는 그는 50여개의 리스트 중 이미 20개 이상을 실천했다고 언급했다. 그중 밴드활동이 하나의 리스트에 포함된 일이었다며 조용히 미소 짓는 표정에서 삶에 대한 진중함이 느껴졌다. 함께 일렉트릭기타를 맡고 있는 이 모임의 막내 정배씨는 세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자 취업준비생이다. 취업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형들을 만나 사회생활에 대한 실제적인 얘기를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음감이 탁월해 원래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던 그였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마음을 접은 터라 지금의 모임이 소중하다.무거운 저음, 팀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기상씨는 업무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많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스트레스는 음악을 통해 날려버린다. 베이스의 굵은 선율에 집중하다보면 자질구레한 걱정들이 잊힌다. 음악은 기상씨의 생활에 큰 활력이다.피아노 전공자로서 가장 오랜 시간 음악과 가까이 했던 사람은 수잔나씨였다. 수잔나씨는 실용음악의 세계에 들어와 적잖이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악보를 최대한 숙지하고 연주했던 클래식의 세계와 즉흥연주가 필수인 실용음악의 세계가 너무도 상이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잠시 밴드를 떠났던 그녀는 몇 달 전 다시 지하 연습실로 돌아왔다. 잠시나마 맛봤던 그 세계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녀는 지금 즐거운 적응 중이다.그 외에도 처음 밴드가 생길 때부터 줄곧 밴드를 지키며 연습 한번을 빠지지 않았던 이정수씨에게 멤버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갑자기 서울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정수씨는 오렌지 모먼트의 숨은 공신이다.두근거리는 꿈의 무대, 작지만 큰 꿈을 품고박자 맞추기도 힘들었던 아마추어 연주자들. 이제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로 거듭나고 있는 이들은 10월 중순 유성구청 옆 라이브펍 G트리에서 소규모 공연도 계획했다. 녹음실에서 녹음도 하고 앨범도 내보고 싶다는 보컬 은재씨의 희망은 아직 요원하지만 그래도 이 공연이 이들 꿈의 서막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재미있게 즐기는 공연, 그 두근거리는 무대가 이제 코앞이다.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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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대전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대전 화분병원’ 대전시청 동문 밖 1층에는 온실이 있다. 나무와 화초를 위한 화분병원이다. 빌딩 숲 사이 앙증맞은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양옆에 나란히 놓인 초록의 화분 무리가 먼저 반긴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많은 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입원 중인 화초, 퇴원을 기다리는 화초,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받는 화초 등 원예사의 손길로 새 생명을 더한 화초들이 푸름을 자랑한다.대전시에서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이곳은 한 달 평균 30~40명의 시민이 병든 화분을 안고 들른다. 화분 병원에 상주하는 전문원예사의 손길을 빌려 건강하고 푸른 화초를 가꾸고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들이다.정선미 원예사는 “화분병원은 이름 그대로 병들고 죽어가는 화초를 위한 공간이다. 한 번 들어온 식물은 보통 3개월에서 1년씩 입원치료 한다”며 “마음먹고 찾아오기에 한 사람이 한 번에 5~10개씩 가져온다. 심지어 아픈 식물 치료를 위해 용달차를 빌려 수십 개의 화분을 싣고 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죽어가는 화초를 살리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을 매번 상대하기에 정 원예사도 맡겨진 화초를 정성과 사랑으로 돌본다. 화분병원에 들어온 화초는 정 원예사가 알맞은 흙을 찾아 갈아주고 영양제, 병해충 방제 등을 해준다. 분갈이도 해주고 치료와 상담뿐 아니라 식물 관리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모두 무료다.화초 관리요령에 대해 조언을 부탁했다. 그녀는 “화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과 햇빛, 통풍 3가지다. 알로카시아, 선인장, 산세비에리아 등 다육식물은 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름에는 보름에 한 번,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화분 밑으로 물이 빠질 정도로 흠뻑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허브류나 현재 꽃이 피어있는 식물은 하루에 한 번 물을 주면 된다”고 했다.화초가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겉에서 보기에 말라 있어도 기둥이나 줄기를 손톱으로 긁어본 후 초록기가 확인되면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란다. 정 원예사는 “입원 의뢰 식물의 약 80%가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아서 마른 상태로 온다. 화초들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위치 서구 둔산로 100 대전시청 동문 옆 1층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토‧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문의 042-270-2396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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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문화의 달 10월 1일 부천시민의 날을 시작으로 부천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제43주년 부천시민의 날을 기념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를 ‘부천시민주간’으로 주요 관광과 문화시설 할인, 문화와 체육행사 등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한다.◇ 시민 건강 챙기는 ‘복사골 건강한마당’‘제8회 복사골 건강한마당’이 10월 1일 오전 9시~오후 5시 부천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순천향대부천병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세종병원 등 시내 13개 병원과 15개 의약 건강 관련 단체가 참여해 건강검진 무료체험 및 건강정보를 제공한다.주요검진항목은 심장질환, 유방암과 갑상선암, 재활치료, 뇌졸중, 관절염 및 당뇨병, 혈관질환, 구강, 혈압·혈당검사, 한방진료 등이다. 또 정신건강상담과 건강강좌, 심폐소생술, 안마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추첨권 코너에서는 종합병원 건강검진권, TV, 전기압력밥솥, 자전거, 비타민 등 다양한 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복사골마라톤대회’, 온 가족이 함께 달려요부천시민의 날을 기념해 ‘제11회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가 10월 2일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 종목은 10㎞코스·5㎞코스·5㎞걷기 세 종목이다.마라톤은 오전 10시 부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10㎞코스 경우 역곡고등학교 인근을, 5㎞코스 걷기는 부천상록학교 인근의 반환점을 거쳐 돌아온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부천 복사골마라톤 대회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4500여 명이 참가해오고 있다.◇ 부천시민 다 모여라 ‘시민어울림 한마당’90만 부천시민이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형 축제 ‘시민어울림 한마당’이 10월 2일 오후 3시 시청 잔디광장과 차 없는 거리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92개 팀 2천여 명이 참가해 퍼레이드, 콘테스트, 춤 한마당을 펼친다.축제는 청소년, 어린이 참가자의 재롱부터 어르신 참가자들의 풍악과 민요, 학생들의 밴드, 댄스 공연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중흥고 ‘크리센도’ 난타팀 등 22개교 280명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콘테스트를 통해 모두 27개 팀에 대한 시상도 한다.◇ 함께 만드는 하모니 ‘부천시민의 날 경축음악회’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이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부천시민의 날 경축음악회’를 연다. 지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박영민 상임지휘자가 맡는다.이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파브레가스의 ‘카탈로니아의 기질’,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 작품 80’,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작품 84’등으로 전반부를 이끌어 간다.이어 두 교향악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중 피날레 ‘예니체리병의 합창’, 마술피리 중 ‘성스러운 승리’, 존 루터의 ‘아름다운 세상·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인가’ 등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는 공연 당일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주요 관광·문화시설 할인 이벤트부천시민의 날을 맞아 관광과 문화시설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천시박물관 등 7곳이 10월 1일~3일 무료로 개방된다. 7개 무료개방 시설은 교육·유럽자기·수석·활·옹기박물관·자연생태박물관과 부천천문과학관이다.또 부천로보파크 입장권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아인스월드는 30~40%의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 가능하다. 부천시민들은 10월 1일~3일 입장료 1천 원에 한국만화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체육시설 6곳은 시민의 날 당일인 10월 1일 입장료가 면제되고, 송내사회체육관은 10월 3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체육시설 6곳은 부천종합운동스포츠센터, 부천체육관스포츠센터, 서촌체육관, 소사국민체육센터, 부천배드민턴전용체육관, 오정레포츠센터이다.웅진플레이도시는 9월 29일~30일 부천시민 1천명에게 선착순 무료입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0월 1일~9일 부천시민을 위한 만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43주년 부천시민의 날’ 축하해요‘제43주년 부천시민의 날' 기념식이 오는 10월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40분부터 육군 제17사단 군악대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해 하나 되는 행사로 진행된다.공식 기념식을 마치면 시민체육대회, 주민자치센터 문화·예술 프로그램 경연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시민체육대회는 부천시가 일반 구를 폐지하고 첫 번째로 개최하는 시민화합 한마당 행사로 90만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진다. 경기종목은 대형 바통 릴레이, 협동줄넘기, 훌라후프 통과하기 등 시민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종목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천시민이 하나 돼 ‘부천FC1995’ 시즌 승격 응원부천의 대표 축구팀 부천FC1995가 제43주년 부천시민의 날을 기념해 오는 10월 1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8라운드 충주 험멜과의 홈경기를 갖는다.이날 부천시민들은 경기관람과 응원을 통해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게 될 전망이다. 부천FC1995는 이번 시즌 꾸준한 선전을 통해 클래식 승격을 위한 선두 다툼을 펼치며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최근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고, 선두 안산과의 승점도 단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1위 탈환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이에 부천FC1995는 이번 충주 험멜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홈 팬들 앞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고 클래식 승격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시민의 날 열리는 이번 홈경기는 무료입장이다. 매표소와 부스에서 티켓 수령 후 입장하면 된다.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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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핫플레이스 파란 하늘, 서늘한 바람이 어서 나오라 손짓하는 가을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골고루 갖춰 하루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주부들을 위한 도심 안팎의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필동24번가의 변신 ‘스트리트 뮤지엄’ 중구 필동과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 선보이는 스트리트뮤지엄. 충무로역 4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남자’란 커다란 조각상과 만난다. 바로 옆 컨테이너 작은 갤러리에는 볼펜드로잉 설치 작품이 전시중이다. 필동 골목길 자투리공간마다 기발한 디자인의 미니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모퉁이, 우물, 이음, 골목길... 각각의 분명한 색깔을 지닌 한 뼘 공간의 미니 갤러리들이 모여 이름 그대로 길거리 미술관이 만들어졌다. 스트리트뮤지엄이 입소문 나면서 필동 골목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쇠락한 골목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은 주인공은 박동훈 핸즈BTL 미디어그룹 대표. 10대 시절, 충무로 인쇄공부터 시작해 중견 광고회사 대표로 자수성가한 그가 자신을 키워준 필동을 위해 사재를 털어 예술이 숨 쉬는 동네 만들기 ‘필동 프로젝트’를 묵묵히 진행중이다. 필동24번가를 음악, 미술, 문학, 음식이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들과 협업중이다. 조선시대 유생을 가르치던 남부학당과 일제 강점기 기생을 교육시키는 권번이 있던 자리에 24번가 서재 남학당이 자리 잡고 있다. 1층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전시판매장, 2층은 다목적 강연장이 마련돼 있다. 전시장과 이어져 있는 베이커리 카페는 인테리어 감각이 남다르며 빵맛이 일품이다. 맞은 편 코쿤뮤직은 아담한 뮤직홀로 음악회, 무용공연, 영화 상영이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골목길 투어는 남산한옥마을까지 이어져있다. 내친 김에 숲 향이 매력적인 남산둘레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10월6일부터 9일까지 필동 24번가 일대에서 예술통 골목축제가 열린다. 미술, 음악, 영화, 요리, 도예, 가든 분야 퍼포먼스와 함께 플리마켓이 펼쳐진다.www.facebook.com/yesultong서울숲 컨테이너 문화 쉼터 ‘언더스탠드에비뉴’ 서울숲 진입로에 알록달록 화사한 116개의 컨테이너를 멋스럽게 배치해 만든 언더스탠드 에비뉴. ‘쇼핑하고 먹고 배우고’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쉼터다. 예술가, 사회적기업가, 소상공인, 지역 주민들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래의 언더(under), 일어서다의 스탠드(stand), 길을 뜻하는 애비뉴(avenue)란 ‘언더스탠드 에비뉴’ 이름이 의미하듯 취약 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공익플랫폼이다. 성동구, 롯데면세점 그리고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아르콘이 협력해 만든 공익 문화 공간이다 ‘가치, 나눔’을 테마로 예술가, 사회적기업가, 청년창업가의 아이디어 제품을 다양하게 전시 판매한다. 버려지는 폐타이어와 폐가죽을 가공해 멋스럽게 디자인한 가방과 지갑, 씨앗이 자라는 씨앗 메시지 카드, 천연 허브를 원료로 만든 천연화장품, 한복 저고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감과 선이 멋스러운 스카프까지 독창적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드는 요리교실이 매월 다채롭게 진행된다. 가족, 연인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수시로 열린다. 옥상에서 서울숲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 카페도 있다. 파스타, 스테이크, 수제버거, 샐러드, 토스트를 비롯해 커피와 차, 세계 맥주를 선보인다. 서울숲과 이어져 있어 드넓은 숲길 산책하며 가을의 햇살과 바람을 여유롭게 만끽하기 좋다.www.understandavenue.com,새로운 느낌의 복합문화공간 ‘대림창고 갤러리 칼럼’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대림창고는 오래된 창고를 카페와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곳이다. 이곳이 카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창고로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갈 것 같은 외관. 카페 안내판을 보고서야 여기가 바로 그곳임을 알게 됐다. 이곳은 설치미술과 드로잉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 그리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커다란 조형물. 조금 전과는 완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마감하지 않은 듯 창고분위기를 내는 높은 천장의 넓은 공간에 어울리는 자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낡은 창고의 이미지와 작품들. 그리고 커피향이 은근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작품을 둘러보는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살짝 낯설게 느껴진다. 곳곳에 심어져있는 나무들과 무심한 듯 놓여있는 미술작품들 역시 멋스럽다. 한곳엔 책과 향초 등을 판매하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2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3층은 야외공간이다.메뉴도 다양하다. 맥주와 수프, 샐러드, 베이커리, 파스타, 피자, 그리고 커피, 차, 주스 등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평일엔 원하는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면 되지만, 주말엔 사람들이 많아 혼잡한 인파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음료이용권을 실시하고 있다. 1인 1만원으로 전시 관람과 함께 모든 음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2잔을 구입하면 케이크 한 조각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젊음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을의 정취에 빠져보는 좋은 시간일 듯하다. 양평 남한강변의 고즈넉한 ‘닥터박 갤러리’ 기분전환을 위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양평 가는 길. 가을 햇살만큼이나 청명한 느낌의 닥터박 갤러리(Dr. PARK GALLERY)는 박호길 대표가 평생 꿈꿔온 소망을 담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경치를 보며 차를 마시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테라스 공간도 넓고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마련된 쉼터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빼어나다. 시야가 시원한 푸른 산과 남한강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면 잠시나마 무거운 생각들이 사라진다. 닥터박 갤러리는 유망 작가들을 발굴, 양성하고 그들을 국제미술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2006년 개관했다. 설립자가 미술품 컬렉터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1978년 이래 마음에 품어온 ‘미술품은 공공재’라는 신념을 실천에 옮긴 곳이다. 갤러리 카페 이용요금은 1인당 1만원. 이 티켓으로 2층과 3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간단한 차나 음료, 커피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1층 카페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실과 이어진 2층의 아트샵에는 특이하고 예쁜 소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러 문화예술행사나 세미나, 파티, 결혼식이나 가족모임을 위해 대관이 가능하다. 닥터박 갤러리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명절은 휴관이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한남동의 세련된 문화예술 공간 ‘디뮤지엄’ 한남동 독서당로에 개관한 문화예술 아지트인 디뮤지엄. 독서당로는 조선시대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우수 학자들에게 독서휴가를 내어준 장소에서 유래되었다. 거리이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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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돼지등뼈를 가마솥에 두 번 삶은 감자탕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감자탕의 주재료는 감자가 아닌 돼지등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자탕이라 불리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2~3가지의 설만 있을 뿐이다. 감자탕의 주재료가 원래 감자였고 돼지등뼈는 국물을 내는데 사용했는데 양돈업이 발달하면서 등뼈가 부쩍 많이 들어가게 됐다는 설과 원래 돼지등뼈가 주재료였는데 일제강점기에 감자가 많이 보급되면서 감자가 들어가게 됐다는 설이 있다. 여기에 돼지등뼈가 ‘감자뼈’로 불리거나 ‘감저(甘猪)’의 변형이라 감자탕이라 불리었다는 설이 더해진다.감자탕이 왜 감자탕인지가 왜 중요한가.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감자탕 맛집으로 소문난 주은감자탕을 찾아 감자탕의 매력에 흠뻑 빠져봤다.TV프로그램에도 소개되고 연예인들의 단골 감자탕집이라 소문나기 이전부터 이곳 주은감자탕은 송파의 유명한 맛집이다. 한 방송에서 이곳 감자탕의 황금레시피를 공개할 만큼 ‘맛’에만큼은 자부심이 있는 곳. 식당에 들어서면 주방 입구에 또 한 번 이곳 감자탕의 맛의 비결을 커다랗게 써 놓았다. 국내산 100% 돼지등뼈를 가마솥에 두 번 삶아서 감자탕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감자탕 전문점답게 메뉴도 단출하다. 감자탕(대/중/소)과 해장국이 전부. 여기에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뼈사리와 감자사리, 라면사리, 수제비가 있고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기밥과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볶음밥이 있다.감자등뼈를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조금 넉넉한 크기의 감자탕을 주문하고, 감자탕에 라면이나 수제비를 넣어 먹고 싶다면 적당한 크기를 주문해 추가로 사리를 넣어 먹으면 된다.실내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좌식이다. 드디어 감자탕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 맑은 육수에 붉은 다지기(다대기)와 들깨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다. 일단 주방에서 푹 끓여 나오기 때문에 한번 끓을 때 잘 저어 그냥 먹으면 된다. 살짝 부족해 보이는 양념에 맛이 심심할까 걱정도 됐는데, 첫 숟가락에 모든 생각이 사라진다. 칼칼하면서도 얼큰하고, 국물도 정말 진해서 자꾸 국물을 떠먹게 된다.시래기와 돼지등뼈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돼지등뼈에 붙은 살도 양이 꽤 많고 쉽게 발라져 먹기가 좋다. 푹 끓여진 시래기도 충분히 익어 먹기 편하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도 굿. 먹다보니 감자가 살짝 부족한 듯해 감자사리를 추가해본다. 주위를 둘러보니 등뼈와 시래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 라면과 수제비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면과 수제비도 먹고 싶었지만, 이곳의 또 다른 별미인 볶음밥을 먹기 위해 참을성을 발휘해본다. 이곳 주인장과 종업원이 직접 볶아주는 볶음밥. 맛의 황금비율이 있다면 바로 이 볶음밥이 아닐까 싶다. 적당히 내워 눌은밥으로 먹으니 맛도 재미도 더해진다.이곳은 24시간 영업한다.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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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요리 놀이터 ‘셰프’ 라는 직업이 인기가 많아지고 요리가 오감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어린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강동구 어린이 회관 요리나라와 송파 어린이 문화회관 요리교실을 소개한다.항상 열려 있는 공간, 강동구 어린이 회관 요리나라 추석을 앞 둔 지난 8일 강동구 어린이 회관 요리 나라를 찾았다. 이 날은 마침 청담 준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요리 실습을 하러 단체관람을 왔다. 추석을 맞아 꽃 송편을 만들어보기로 했다.앙증맞은 주황색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떡 반죽을 만져 동글동글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어 보았다. 떡 반죽에 빗살 무늬 모양의 도장을 찍어 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요리나라는 프로그램이 네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빠와 친화될 수 있는 아빠와 함께 하는 쿠킹 파파 프로그램 그리고 온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쿠킹 패밀리 총4가지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있다. 강사진의 연혁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쌓은 노하우가 많다.김정화 관장은 요리의 장점을 “요리는 손으로 하는 것이라 감각발달과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고 창의력도 길러진다”며 “엄마와 함께하면 애착도 형성되고 친구와 함께 하면 협동심도 길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은희 영양사는 전한다.“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이 흔하지가 않아요. 아동요리의 시작이 2007,8년 시작해서 붐이 일어났었지만 이벤트성으로 열리는 경우는 있어도 요리나라처럼 상시 프로그램이 열리는 곳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요리나라는 회관이 운영되고 있는 한 365일 열려 있고 최소인원 3명만 되어도 수업이 열립니다. 항상 열린 공간이죠.”상반기에는 ‘드림스타트’라고 해서 한부모 가정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집에서도 혼자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요리교실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장애우를 대상으로 요리를 통한 심리치료나 장애치료도 무료로 할 계획이다.문의 02-486-3556http://www.gdkids.or.kr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요성, 송파 어린이 문화회관 요리교실송파 어린이 문화회관 요리교실에서는 코코넛 쿠키 만드는 과정이 한창이었다. 주말에 열리는 엄마와 함께 하는 25개월~36개월 영유아 수업으로 요리와 퍼포먼스를 합쳐 요퍼먼스 수업으로 진행되었다.요리에 쓰일 재료와 준비물은 요리교실에서 모두 준비한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손 먼저 깨끗이 씻기에 바쁘다. 준비과정이 끝나고 자리를 잡아 앉으면 재료와 준비물이 주어지고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게 된다. 모가빈 씨는 29개월 된 아들과 함께 열심히 반죽을 하고 있었다.“평소 편식이 심했던 아들이 요리교실에서 재료의 촉감이나 냄새를 직접 맡아보고 경험하면서부터 안 먹던 콩 등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이소형 씨도 입이 짧은 아이가 요리를 통해 음식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어 요리나라를 찾았다.“손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만져보고 질감을 느끼면서 창의성이나 흥미도 길러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오늘 수업 진행을 맡은 최현아 아동요리 강사의 말이다.“아직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잘 만든 결과물을 보기 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수 있어요.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에 중요성이 있습니다.”모양은 삐뚤빼뚤 어설프고 맛도 없을 수 있지만 40분 동안 엄마와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함께 한 시간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요리교실의 프로그램은 제과제빵 만들기는 물론 한식과 양식을 골고루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짜여졌다. ‘생각이 꿈틀 자라나는 동화요리’, ‘창의톡톡 오감만족 요퍼먼스’, ‘요퍼먼스 키즈반’이 매주 월, 목, 토요일에 펼쳐진다. 문의 02-449-0505http://kidsonline.songpa.go.kr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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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모임은 숯불구이 전문점에서~ 선선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하는 가을. 주말이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맛집을 찾는 외식의 계절이기도 하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중학교 앞 사거리에 함께 하기 힘들었던 가족, 친지,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숯불갈비 전문점 ‘서울가든’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해 찾았다.넓고 환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단체석이 완비된 목동의 명소5호선 오목교역 6번 출구에서 600m 직진 후 목동중학교사거리 SK주유소 맞은편에 자리잡은 ‘서울가든’은 숯불갈비 및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1983년 대방동에서 시작한 서울가든은 숯불갈비와 냉면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목동에는 조가네갈비, 대방동엔 서울가든으로 2개 매장을 운영하다가 올 6월 대방동 매장을 정리하고 목동으로 합쳐 두 달간의 리모델링 공사 후 지난 8월말 ‘서울가든’으로 재오픈했다.널찍하고 환하게 꾸며진 2층 홀은 가족단위 손님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테이블 176석과 8인실 단독 룸 4개가 준비돼 있다. 3층은 돌잔치, 회갑, 상견례 등 대규모 가족모임과 직장 회식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인실 4개를 정비해 올 11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가든 조성자 대표는 “저희 서울가든은 33년 전통을 자랑하는 정통 숯불갈비 전문점”이라며 “대방동 매장을 합쳐 새로운 마음으로 재오픈해 맛집으로 손님들에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같은 자리에서 수년간 운영한 전문점답게 평일에는 어린 시절 먹던 갈비맛을 못 잊어 다시 방문하는 단골들과 주변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외식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홀을 가득 메운다. 건물 내에는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최신 인테리어로 꾸며놓아 찾는 이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1층은 비교적 넓어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건물 앞과 뒤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다양한 구이 메뉴와 점심특선, 평양냉면으로 손님들의 입맛 사로잡아서울가든의 메뉴로는 한우등심과 주물럭, 생갈비 등의 구이류와 참숯 직화구이로 주방에서 구워져 제공되는 왕갈비, 양념갈비, 돼지갈비가 있다. 구이류는 홀에서 직원들이 직접 구워 제공해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왕갈비와 양념갈비는 부드러운 식감에 숯불향까지 더해져 갈비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양념이 잘 배어든 두툼한 고기를 숯불에 구워내 육즙이 살아있고 적당히 달콤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다. 함께 나오는 샐러드, 김치와 깍두기, 나물무침 등의 기본 상차림이 깔끔하며 각종 야채들이 풍성히 제공돼 고기의 맛을 한껏 더해준다.평일 오후 3시까지만 제공되는 점심특선 메뉴로는 한상차림쌈밥정식, 버섯생불고기 정식, 한우곱창전골정식, 갈비찜 정식이 있다. 모두 15,000원 내외로 고기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특히 한상차림쌈밥정식에는 제육불고기, 떡갈비, 생선구이, 계란찜과 쟁반모밀이 신선한 야채와 함께 나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고기 먹고 난 뒤에 꼭 찾게 되는 냉면은 평양식 냉면으로 물과 비빔 두 종류가 있다. 순모밀로 만들어 면발이 잘 끊어지고 순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냉면만 주문해도 떡갈비 한쪽이 제공돼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그 외 식사메뉴로 영양돌솥밥, 갈비탕, 돌솥비빔밥 등이 있어 간단한 식사를 겸한 점심모임에도 적당하다. 좌석이 넓고 편해 돌잔치, 환갑잔치도 가능하고 8인석 등 좌식 테이블과 단독 룸이 있어 소규모 친목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1층 주차장엔 주차 요원이 상주해 무료로 발레파킹을 해준다.메뉴 <구이류> 한우등심 49,000원, 한우주물럭 35,000원(150g), 생갈비 34,000원(250g) <참숯 직화구이> 왕갈비 33,000원, 양념갈비(2대) 32,000원, 돼지갈비 19,000원 (280g), 바싹 불고기 20,000원 (300g)위치 양천구 목동동로 10길 24 2,3층예약 02-2652-1818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2016-09-29
- 활짝 열려있는 우주선! 지구인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어반플루토’는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공간이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교섭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곳은 갤러리, 공간대여, 핸드메이드 선물가게 등의 이름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맞은편에 길게 배치된 테이블이 눈에 들어오고 한쪽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핸드메이드 소품들로 가득하다.어반플루토는 일러스트, 독립출판물, 디자인 소품, 도자기, 테라리움, 액세서리, 음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핸드메이드 페어나 일러스트 페어, 소소마켓 등에서 구경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물건들이다. 선물하기 좋고 가격도 다양해 젊은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나 인근 초등학생들의 방문도 많다고 한다.어반플루토의 임수민 매니저는 “어반플루토는 도시 속의 소행성(명왕성)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이곳에서는 특별한 예술적 능력을 가진 이들을 ‘외계인’이라고 부른다. 뛰어난 재능으로 이 공간을 채우거나 강좌를 진행하는 작가들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호기심을 가지고 이곳에 방문한 이들을 지구인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우주인’으로 통칭되는 어반플로토의 매니저들은 이른바 외계인과 지구인의 교신을 도와주고 준비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구인으로 놀러왔다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외계인이 된 사람들도 있단다. 무료 전시관람 및 클래스나 모임을 위한 공간대여도 가능하니 이곳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감성 충만한 은하여행을 해보시길 권한다.위치: 영등포구 양평로 22나길 3-2, 2층문의: 02-2633-1343 , blog.naver.com/urbanplutowww.facebook.com/u134340, instagram.com/urbanpluto 2016-09-29
- “전통무예 ‘국궁’으로 한민족 기상 이어가요~” 기개를 담아 쏘아 올린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탁’하고 들리는 경쾌한 음. 화살이 정확히 과녁에 꽂혔다는 소리다. 국궁장 ‘영학정’에서는 우리 전통무예인 국궁(國弓)연습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매일 궁도를 즐기고 있는 ‘양천구 궁도연합회’ 회원들은 한민족의 전통과 기상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전통무예 계승한다는 것 자랑스러워국궁은 활을 쏘아 표적을 맞춰 승부를 겨루는 전통무술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활쏘기는 선사시대부터 행해졌으며 이후 여러 시대를 거쳐 그 우수함이 주위 다른 나라로까지 알려졌다고 한다.‘양천구 궁도연합회’는 양천구 체육회 소속으로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궁 동회회다. 100여명의 회원들은 국궁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단련할 뿐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를 일반인들에게 알려 조상들의 기백을 본받고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양천구 궁도연합회의 18대 사두(射頭) 장시만씨는 “예부터 우리 민족은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하다. 양궁(洋弓)으로 세계적인 맹위를 떨치는 것도 활 잘 쏘는 유전자를 타고 났기 때문”이라며 “전국적으로 388개의 국궁장이 있지만 서울은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이곳 영학정을 비롯해 관악정, 공항정, 황학정 등 8개의 국궁장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 위치해 있는 영학정은 넓고 탁 트인 하천부지인데다 바로 옆에는 양궁장도 같이 있어 다양한 활쏘기 체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화살이 과녁에 꽂혔을 때의 기분 최고!5개의 화살이 차례로 과녁을 향해 날아가더니 모두 과녁을 관중했다. 박수가 터지자 과녁을 향해 큰절을 한 뒤 이헌규 사범을 향해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린다. 이날 최우식씨는 다섯 발의 화살을 쏘아 다섯 발을 관중시킨 뒤 ‘접장’라는 칭호를 받았다. 국궁에서는 이를 두고 ‘초몰기’라 명명한다. 다섯 발을 쏘아 다 맞힌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몸이 조금만 흐트러지거나 과욕을 부려도 실패하기 때문이다. 평균 6개월 정도의 연습을 거쳐야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최우식씨는 국궁을 시작한지 2개월 25일 만에 ‘초몰기’를 이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올해 84세인 김재선씨는 “초몰기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며 “화살이 시위를 떠나 과녁을 정확히 맞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골프나 테니스, 등산 등 그동안 많은 운동을 경험했지만 국궁이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오랜 기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국궁만한 게 없어최근 국궁은 인기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아 신체의 건강은 물론 정신수양에도 으뜸가는 운동으로 손꼽힌다.국궁을 시작하면 3개월 정도의 만만치 않은 교정기간을 거쳐야 ‘활 좀 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얼핏 수월해 보이지만 활을 몇 번 쏘고 나면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사대(활 쏘는 곳)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 양궁이 30m에서 최대 90m인데 비해 꽤 먼 거리이긴 하지만 가로 2m, 세로 2.66m인 과녁의 어느 부분을 맞춰도 관중으로 여겨 동일한 점수를 매긴다. 명중을 위해서는 상체와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힘을 주어 흔들리지 않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 팽팽하게 활시위를 당기는 자세는 전신을 곧게 펴주고 근육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정신을 가다듬고 숨을 고르다보면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을 하게 된단다.장시만 사두는 “빠른 판단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 공부하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주부들의 우울증과 노인의 치매예방에도 최고”라며 “정적인 운동인 듯 보여도 긴장감과 짜릿함은 다른 스포츠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할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와서 즐겨보시라”고 권했다. 연락처: 회장 010-8549-9974, 총무 010-5234-2322이헌규 사범(경인여대 교수)재능기부를 통해 국궁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같이 초몰기가 있는 날이면 가르친 보람도 느낍니다. 국궁은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단련시키는 전신운동이자 나이가 들어서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지요. 누구라도 환영하니 와서 국궁의 장점을 경험해보세요. 장시만 사두35년이라는 역사가 말해주듯 회원들의 국궁사랑은 남다르지요. 우승컵만 해도 수십 개가 넘고 지난 주 치러진 전국대회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사시사철 영학정에서 국궁연습을 하고 있어요. 모쪼록 우리 전통무예 국궁에 대한 많은 관심 바랍니다.김세하 회원충남에 있는 해미읍성에 놀러갔다가 활쏘기 체험을 했었어요. 그때는 국궁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1년 뒤 생각이 나서 영학정에 오게 됐고 배운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답니다. 아직 초몰기는 하지 못했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하고 싶어요.김호철 회원8년 째 국궁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활쏘기하면서 놀았던 기억을 떠올려 국궁을 시작했지요. 도시생활의 한계를 느끼던 중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건강해졌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돼 만족감이 큽니다. 특히 한민족의 전통을 지켜나간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우식 회원사범님의 우수한 교수법 덕분에 초몰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국궁을 시작하기 전 배드민턴 클럽에서 15년 정도 활동했었어요. 격렬하면서 상대와 겨루는 운동이라 자주 한계에 부딪혔는데 국궁은 자신과의 싸움이자 무리하지 않고도 운동량이 많아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09-29
- “내 마음 한 땀씩 엮어나가는 힐링 타임” ‘누리 보듬 조각보’의 뜻은 ‘온 세상’이라는 ‘누리’와 ‘보듬다’라는 ‘보듬’이 합쳐진 말이다. 우리나라의 여성과 우리나라에 이주해 온 여성들의 다양한 문화를 조각보처럼 아름답게 꽃피워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강서영어도서관에 모여든 모임의 구성원들 중에 이주여성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모임에 참여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내내 눈을 반짝이며 즐거워했다.다양함이 하나로 모아지는 시간‘누리 보듬 조각보’모임에 오는 주부들의 마음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오늘은 어떤 내용의 수업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 만들어져 있는 커리큘럼에는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때 그 때 상황과 시기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 내용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사실 강사도 오늘은 어떤 수업을 하게 될지 모르고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음에서 오는 다양한 활동들이 가져오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누리 보듬 조각보’모임은 문학과 요리, 공예, 문화, 역사 등이 골고루 섞여 그 어떤 모임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융복합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수업에 한 번 참여하기만 하면 문학작품 한 가지는 꼭 알고 가는 것뿐만 아니라 손으로 할 수 있는 공예작품 한 가지에 만들고 있는 작품에 대한 역사학적인 설명까지 지식과 정보를 얻어가는 알찬 수업으로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기대감이 평온함으로 변하는 신기한 시간마침 모임이 있던 날은 추석을 앞두고 다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구성이 되었다. 다식은 쑥 가루, 백년초 가루, 미숫가루 등으로 골고루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천연재료로 만들어져 고소한 냄새와 함께 은은하고 보기 좋게 어울리는 색감을 만들어 내었다. 다식 틀에 반죽을 넣고 꺼낼 때마다 새겨지는 문양이 아름답다. 다식을 만들기 전에는 이미 야생화로 곱게 꽃꽂이를 해두어 책상마다 고전미가 풍겨 나오고 있다. 화병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꽃꽂이 방법을 알려줘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다식을 다 만들어 낸 후에는 접시에 곱게 담아내고 차를 우려내 따뜻하게 감싸 쥐고 다식과 함께 마시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중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의 차와 관련한 내용의 구절을 함께 읽어본다.우려낸 차에서 나오는 은은한 향과 다식의 색감과 꽃을 눈으로 보면서 듣는 선현들의 좋은 말씀은 아이들 뒷바라지나 소소한 집안 살림으로도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게 돕는다. 가만히 앉아서 귀로 듣고만 있어도 지인들과 정자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시 한 구절씩 낭독하고 있는 한가로움이 떠올라 마음이 저절로 안정된다. 정성행 회원은 아이들을 3명을 키우는데 정신없는 시간 중에 수업을 오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재미있어져 기다려 진다고 말한다. 책과 문화와 감동이 어우러지는 시간‘누리 보듬 조각보’의 수업은 예측 불가하다는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어떤 활동들이 콜라보를 이뤄 가장 멋지고 즐거운 시너지를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3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모임을 지켜오면서 자연물을 이용한 나무 액자 만들기, 7송이 꽃으로 팝업카드 만들기, 야생화 자수를 광목천에 놓기, 꽃잎으로 만다라 만들기 등 다른 강의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들에는 문학작품 한 편씩은 꼭 들어가 있는데 예를 들어 꽃 팝업 카드를 만들 때는 장영희 작가의 에세이를 알아보고 야생화자수를 놓을 때는 풀잎 시인인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을 읽어보는 식으로 진행해 많은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유미숙 회원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고 빠르게만 흘러가는 시대에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오늘 만든 다식과 꽃꽂이도 지난 시간에 만든 야생화 자수 광목천 위에 장식하고 보니 보다 더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내 뿌듯하기만 하다. 다음에 만들어 낼 수업의 내용도 알차고 즐거울 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모두 입을 모은다. <미니 인터뷰>최미려 강사“문학위주의 수업을 만들어 내고 싶어서 수업시간마다 빼놓지 않고 문학작품을 넣고 있어요. 만드는 재료는 모두 자연이나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들이라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네요. 회원들 모두 즐거워하고 잘 따라주고 있어서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정연실 회원“아들 둘을 키우는데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 같았어요. 이 수업을 들으면서는 활력이 넘칩니다. 쉽게 구한 재료로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누름 꽃으로 만든 작품이랑 나무 액자를 만들어 본 것이 기억이 많이 남아요.”이전예 회원“우리 전통을 알아가는 시간이 많고 이해하기 쉽게 수업이 진행돼 좋아요. 한국 사람인데도 야생화나 우리 전통 음식, 문화 등을 몰랐던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문학작품들도 접하게 돼 책도 많이 보게 되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런 활동도 해 보고 싶어요.”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