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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곡동 탄천모내기 현장 농사짓는 일, 생명을 기르는 일, 지역이 모두 힘을 합쳐 한 마을의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 일 모두 어렵고 정성과 시간,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이 어려운 일을 자꾸 해내는 동네가 있다. 금곡동 마을 어른들이 초·중등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협동을 가르치고 작은 힘을 모아 작년보다 더 크게 지역 노인정에 보낼 쌀과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지난 5월 25일(수) 오후 2시 청솔중학교 앞 탄천에서는 금곡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와 금곡동 새마을지도자협회 주관으로 성남시민들을 위한 금곡동 탄천 모내기 체험행사 ‘도심 속의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기술센터, 금곡동 주민센터와 성남시 하천관리과, 자율방범대, 청솔초등학교, 청솔중학교 외에도 성남시 여러 기관단체에서 참석해 모내기에 동참했다. 금곡동 주민자치위원회 박찬란 위원장은 “작년에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탄천 논을 시작했다. 아파트촌 아이들에게 농사는 이웃사랑과 나눔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체험이 되었다. 금곡동 원주민들이 원체 농사짓던 분들이라 마음이 소박하고 순수해서 금곡동에 봉사하는 마음이 훌륭하다. 금곡동이 예전에는 성남에서 가장 큰 동이었는데 지금은 구미1동과 금곡동으로 분동되었지만 여전히 교류하고 협력하며 잘 지내고 있다. 원주민과 신도시 입주민이 마음을 합쳐 마을을 잘 지켜가고 한 번도 불협화음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금곡동의 복이라 여긴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탄천을 이웃과 더불어 사는 나눔 활동의 장으로조수희 금곡동장은 “탄천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논농사, 밭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이웃과 더불어 어울릴 수 있는 장소이다. 작년 청솔초등학교 학생들의 텃밭동아리 활동 체험장 역할을 한데 이어 올해는 청솔중학교 학생들까지 봉사활동 장소로 활동하게 된다. 논이 두 배 넘게 커지고 밭도 만들었다. 작년에 추수한 쌀은 가래떡으로 만들어 관내 16개 노인정에 기부했다”며 올해도 역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병욱 국회의원은 “작년에도 문화적, 교육적으로 취지가 좋아서 참석했는데 아이들은 농촌체험하고 어르신들은 옛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큰 돈 들이지 않은 사업이지만 평가도 좋았다. 현대사회 물질문명에 길들여진 도시 아이들에게는 작지만 좋은 경험이다. 탄천을 활용한 나눔 정신이 확산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벼는 가물어도 안 되고 피도 뽑아줘야 하고 바람에 쓰러지면 묶어 세워줘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농사다. 정명화 새마을협회장은 작년에도 매일 논에 물을 채우고 틈틈이 돌보며 탄천 논 관리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작년에 지역 봉사자들과 하천관리과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논에 물을 매일 주어도 쉽게 빠져 자주 물을 줘야했는데 올해는 비닐을 깔아 물 가두기가 쉬워졌다. 규모도 커진 만큼 올해 수확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전! 도시에서 모내기청솔초등학교 학생들은 흙탕물이 그득한 논에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처음엔 ‘진흙탕에서 이런 일까지 할 줄 몰랐다’며 비명을 지르고 논에 들어가기도 힘들어 했다. 하지만 성남시 하천관리과 직원들의 모내기 시범을 집중해 지켜보고 지도에 따라 직접 해보면서 차츰 익숙해지는 모습이었다. 고사리 손으로 모종을 나누어 쥐고 줄 맞추어 진흙 속에 꾹 찔러 넣는 모습이 제법이다. 어느새 논의 3/1을 채운 초등학생들은 이제 나오라는 요청에 오히려 흙탕물을 떠나기 아쉬워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모를 심던 4학년 박수영 학생은 “모내기가 생각보다 쉽고 재밌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다음 순서로 청솔중학교 학생들이 논으로 들어갔다. 봉사활동 인솔교사 신혜형 선생님은 “학교 안에서 자율학기제 활동으로 꽃과 토마토, 부추, 옥수수, 고구마 등 채소를 가꾸고 있는데 오늘은 학생들과 벼농사 봉사활동을 나왔다”고 한다. 1학년 박현진 학생은 “구부린 자세로 모를 심으니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도시에서 모내기를 한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3학년 안정민 학생은 “꽃은 심어봤지만 모내기는 또 달라서 새롭다. 봉사시간 때문에 시작했지만 모내기를 힘들게 해보니 이제 밥을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마지막 순서로 기관단체의 모내기가 마무리되고 준비해온 새참으로 떡과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남녀노소 즐거운 웃음소리가 넘치는 훈훈한 마을잔치가 벌어졌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보기 드문 훈훈한 마을 단위의 협동 체험활동이 금곡동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 성남시 전체 시민들이 모두 협력하는 ‘아래로부터의 착한 문화혁명’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성남 아토피 가족 숲 치유 ‘호응’ 성남시가 지역의 자연환경에서 ‘아토피 가족 숲 치유’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달 21일 금토산에서 첫 운영을 시작해 오는 10월 15일까지 모두 8차례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이들이 가족단위로 참여해 한 번에 15~20가족(50~100명)이 숲 걷기, 피톤치드 들이마시기, 손수건 염색놀이, 숯 주머니 만들기, 밧줄놀이, 낙엽공 가족놀이, 가족사진 포토프린터 등의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한다. 앞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 진행 날짜와 장소는 ▲6월 11일(토) 산성공원 ▲6월 19일(일) 율동공원 ▲7월 3일(일) 불곡산 ▲7월 17일(일) 청계산 옛골 ▲8월 20일(토) 사기막골 근린공원 ▲9월 4일(일) 중앙공원 ▲10월 15일(토) 남한산성 남문 등이다. 회차별 참여 신청은 환경친구 꿈틀이(www.ggumtree.org) 온라인을 통해 하면 된다. 문의 환경정책과 생활환경팀 729-317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연극 갈매기 시대를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과 사랑, 갈등을 다루고 있는 작품 <갈매기>. 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으로 그의 여러 희곡 중에서도 가장 체호프적인 연극으로 손꼽힌다. 루마니아 연출가 펠릭스 알렉사(Felix Alexa)의 연출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국내 연극 관객에게 익숙한 고전 <갈매기>를 현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가는 명동예술극장을 작품의 1막에 등장하는 뜨레쁠례프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설정해 배우와 관객들이 모두 함께 연극에 참여하게 한다. 또한 그는 원작의 많은 대사에 연극성을 살리고, 공연에 새로운 리듬감을 불어 넣어 강력한 느낌의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644-2003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영화 _ 아가씨 강렬한 서스펜스 영화 <올드보이>(2003년)로 제57회 칸 국제영회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이후 <친절한 금자씨>(2005년)와 <박쥐>(2009년) 등의 영화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7년 만에 영화 <아가씨>로 돌아와 다시 한 번 매혹적인 스릴러 드라마를 선보였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김민희),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기꾼 가짜 백작(하정우), 역시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그녀의 후견인 이모부(조진웅), 그리고 백작의 제안으로 함께 사기에 가담하는 하녀(김태리)까지 네 명의 인물이 돈과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며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명의 캐릭터는 돈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지만 속내는 서로 다르다. 돈과 사기와 비밀 사이에 사랑과 욕망이 파고들면서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아가씨와 하녀 사이에 서서히 싹튼 우정이 질투와 사랑으로 발전해가는 스토리는 관객들을 유쾌하게 한다.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외롭게 힘겨운 환경을 이겨내며 살아왔다는 공통점을 지닌 아가씨와 하녀, 그들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장면은 시선을 끌었던 관능적인 노출 신보다 훨씬 인상적이다.섬세하고 우아한 연출은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아가씨와 하녀의 공간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섬세한 미장센으로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인다. 아가씨의 저택이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체된 공간이라면 하녀 숙희가 성장한 도둑들의 터전인 보영당은 변두리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아가씨의 방은 우아하고 화려하지만 차가운 색감과 정돈된 이미지로 아가씨의 내면을 암시하는 한편, 그 방과 마주하고 있는 하녀의 방은 어둡고 비좁은 벽장이지만 편안하고 아늑해 보인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1930년대는 암울한 일제강점기지만 영화 <아가씨>는 동양과 서양 문화가 공존하고, 전통과 근대가 교차하는 이 시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혹적인 이미지를 장면마다 담고 있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이중섭(1916-56) 탄생 100년, 작고 60년을 맞아 국립미술관 역사상 최초로 이중섭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중섭은 명실상부한 ‘국민작가’로 1970년대 이후 가히 ‘붐’이라고 할 만큼 폭발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의 작품이 수차례 시장 거래를 반복하며 상당부분 흩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산발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이중섭의 원작을 최대한 한 자리에 모아 대중들이 감상하고 연구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을 소장하고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하여 총 60개 소장처로부터 200여점의 작품, 100여점의 자료를 대여하였다. <황소>, <욕지도 풍경>, <길 떠나는 가족> 등 그의 대표적인 유화 60여점 외에 드로잉, 은지화, 엽서화, 편지화, 유품 및 자료 등이 총망라되었다.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린다.자료제공 국립현대미술관 / 문의 02-2188-6000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스나키 퍼피 내한공연 2014년 첫 내한 이후 ‘라이브로 들어야 할 공연’, ‘음악인에게 도전이 될 공연’ 등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스나키 퍼피’가 2016년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를 들고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2014년 내한공연에서 ‘스나키 퍼피’는 전자기타, 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타악기, 드럼으로 시작해 플루트, 탬버린, 봉고와 같은 다양한 악기를 추가해 재즈, 펑크, 댄스 음악을 적절히 섞은 ‘‘Instrumental Fusion Band’라는 새로운 음악적 컬러를 보여주었다. 한국에 익숙하지 않은 퓨전 빅밴드 공연이었지만, 내한 이후 ‘스나키 퍼피’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대단했다. 보컬이 없는 공연임에도 ‘Thing Of Gold’를 연주할 때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겼다. 그들의 음악을 모르고 관람했던 관객들도 팬이 되어 열창했던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스나키 퍼피’는 재즈, 펑크, 월드, 소울, 팝 음악에 그들만의 느낌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독특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별 오프닝 게스트로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미셸 윌리스(Michelle Willis)의 무대도 펼쳐진다. 미셸 윌리스는 ‘Sing to the Moon’의 보컬에 참여한 인연으로 월드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함께하게 되었다. 보컬까지 더해져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 ‘스나키 퍼피’의 이번 공연은 6월 25일(토) 오후 7시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전석 88,000원.문의 02-568-8831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영양 듬뿍 파이, “엄마 마음 담아 만들어요” 저지방 치즈, 무화과, 녹차, 바나나 파이 등 20여 가지단호박, 생강라떼도 인기 ‘맘스파이스토리(이하 맘스파이)’는 이름에서 주는 이미지와 너무 닮은 가게이다. 이곳은 이름처럼 엄마의 마음을 담아 만든 수제 파이 전문점이다. 눈에 띄는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나 화정, 행신 등지에서 일부러 주문할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5년전 이 자리에서 ‘맘스파이’를 시작하게 된 장숙영(55세, 중산동) 사장은 파이에 대한 인연 역시 엄마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는 20년 전 발레를 하는 딸에게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파이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음식 만들기를 워낙 좋아하던 터라 여러 종류의 파이를 만들어 딸에게 주었다고.사업을 하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 아닌 그의 ‘파이 만들기’는 본격적인 전문점을 내면서 그 빛을 발한 듯하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그의 정성이, 한번 그의 파이를 맛본 이들에게 ‘생각나는 파이’로 남게 된 것이다. 각종 먹거리들이 가득한 서울에서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이곳 파이를 주문하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이곳은 파이와 함께 먹는 차 류도 정성이 가득하다. 특히 단호박라떼와 생강라떼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단호박라떼는 단호박을 직접 쪄서 사용하고, 생강라떼도 햇 생강을 흰 설탕과 함께 재워 원액을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발효시키지 않고 재료 특유의 향과 달콤한 맛의 비율을 적절히 만들어 내는 것도 이 집의 노하우다.파이의 종류는 무화과, 블루베리, 애플, 호두, 저지방 치즈, 체리, 바나나파이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또 이곳 특징은 파이에 들어가는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듬뿍 넣어 재료 자체에서 나오는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연구해서 손님에게 내어놓는다는 것이다. 모든 파이는 한 조각에 4500원. 기본 메뉴 외에 주문 판매할 수 있는 찹쌀파이(견과류, 콩을 찹쌀 100%로 만든 퓨전 떡 케이크)는 한판(64개)에 44,000원, 쿠키는 한 박스(60개)는 32,000원이다. 단 따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위치 일산동구 마두동 739번지 백마마을 2단지 분산상가 1층 14호 (극동삼환 2단지와 강촌한신 2단지 아파트 사이 공원길)문의 031-907-1654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 유혜정 리포터 zzibeyou@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장미꽃 흐드러진 여름밤, 향긋한 로제 와인을 탐하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영화 카사블랑카 속 대사가 이곳만큼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향긋한 로제 와인이 담긴 찰랑이는 잔을 든 사람들이 상대방과 눈을 맞추며 건배를 한다. 테이블 주변엔 로제 와인과 색을 맞춘 듯 핑크빛 장미들이 가득하다. 무심코 상대에게 프러포즈를 할 것만 같은 이곳, 대전 속 작은 파리 에꼴뒤뱅이다. 매력적이나 쉬운 너, ‘로제 와인’“로제 와인은 저렴하고 편하게 소비되는 주종으로 프랑스 남부 론 강 유역, 루아르 강 유역 지중해 유역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오늘 시음회를 위해 와인과 장미, 그리고 핑크빛 연어 샐러드의 조화를 신경 써 준비했으니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로제 와인이 주는 휴식을 즐기며 힐링해 보시길 바랍니다.”왕도열(에꼴뒤뱅 대표) 원장이 여덟 번째 시음회의 시작을 알리는 와인 잔을 들었다. 왕도열 원장이 운영하는 에꼴뒤뱅은 와인 애호가부터 초심자까지 방문자의 스펙트럼이 넓기로 유명하다. 불어로 ‘와인 학교’란 뜻인 에꼴뒤뱅은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애호가는 에꼴뒤뱅이 보유한 500여 종의 리스트를 즐기기 위해, 초심자는 와인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리고 방문객 모두를 다시 오게 하는 또 한 가지. 와인의 맛과 풍미를 최대치로 올려주는 마리아쥬(mariage·와인과 조화로운 궁합)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시음회의 주제 ‘오월 장미 그리고 로제 와인과 연어’처럼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시음회에서 맛 볼 기회는 흔치 않다. 대전에서 와인만을 전문적으로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에꼴뒤뱅이 유일하니, 시음회에서 마리아쥬를 기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일이다. 이런 이유로 와인 애호가 사이에선 에꼴뒤뱅의 시음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예약제로 사전 신청을 받으며 인원수에 맞춰 음식과 와인이 세심히 세팅된다. 와인 잔마다 와인이 채워지자 왕 원장은 오늘의 로제 와인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열정과 냉정 사이, ‘로제 와인’“오늘 시음하는 로제 와인은 부드럽고 단맛이 있는 캘리포니아 뷸러 화이트 진판델(Buehler White Zinfandel)과 지중해의 햇살을 머금은 이탈리아 남부 몬테풀치아노 첼라수올라(Montepulciano Cerasuola) 드라이 로제 와인입니다.”왕도열 원장은 로제 와인은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편한 와인이라고 소개한다. 유럽에선 맥주처럼 편하게 마시는 와인이 바로 로제 와인이다. 샐러드부터 튀김 요리, 심지어 한국식 전 요리와도 어울린다. 레드 와인이 부담스러운 더운 여름이나 화이트 와인이 꺼려지는 추운 겨울에도 로제 와인은 훌륭히 와인의 소임을 다할 수 있다. 특히 이른 무더위와 업무에 지친 늦은 봄밤에는 차가운 로제 와인만 한 것이 없다. 최근에는 탄산이 들어 있는 로제 샴페인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로제 와인을 앞에 두고 감흥이 일렁이지 않는 사람은 하늘을 많이 봐야 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만큼 고단한 일상을 살아 감성이 고갈됐다는 것이니까요. 하하”왕도열 원장의 로제 와인 예찬이다. 소믈리에, 그리고 셰프시음회에서 맛보는 음식들은 요리에 가깝다. 와인의 풍미를 더 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마리아쥬는 훌륭한 저녁 성찬이 된다. 베이컨과 볶음밥, 훈제 연어 샐러드, 그리고 미디엄으로 구운 스테이크가 간격을 두고 테이블로 옮겨진다. 깔끔한 플레이팅과 적당한 식감으로 조리된 요리들은 주방 안에 있는 셰프를 예상했다가 보기 좋게 빗나간다. 식전 음식부터 메인 음식까지, 에꼴뒤뱅에서 마련한 성찬은 모두 왕도열 원장이 직접 만든다. 와인에 대한 지식에 감탄하다 요리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주인이 직접 준비하고 요리한 홈 파티를 즐기는 매력, 이곳 에꼴뒤뱅만의 자랑이다.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바쁜 핑계로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 역시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와인과 음식과 이야기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에꼴뒤뱅의 시음회는 와인과 요리와 와인처럼 세월을 함께 한 친구들이 있는 시간이죠.”파리에서의 유학 시절, 와인의 매력에 빠져 그만 10년간 주저앉았던 그였기에 많은 이와 와인의 매력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문을 연 에꼴뒤뱅. 11년 동안 쌓인 코르크 마개만큼 많은 이들을 에꼴뒤뱅에서 만났다.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와 향기로운 와인을 편하게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수고로움에 준비했던 시음회가 그에겐 선물 같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세월과 와인과 친구를 생각하길 바란다며 다음 시음회 주제를 꺼낸다. “6월 23일, 여름의 한가운데죠. 어떤 와인과 음식으로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시간을 선사할까 고민 중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에꼴뒤뱅으로 오세요.(웃음)” 문의 에꼴뒤뱅 042-531- 0952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1
-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설렘이죠”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짜증나고 힘든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꿈이 크고 고운 마음이 자라는 따뜻한 말 넌 할 수 있어”지난 3월, 세종시 나래초등학교 입학식에서는 이 학교 어머니합창단인 꿈나래 합창단과 학생들의 콜라보 무대가 마련됐다. 코끝이 찡해서 눈물을 훔치는 단원들도 있었다. 첫 발성연습의 쑥스러움과 설렘지난해 6월 28일 결성해 7월부터 작년 6개월 동안 꼬박 6번의 무대를 경험했다. 꿈나래 합창단은 세종시 나래초등학교 어머니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학교에서 엄마들의 동아리 활동을 권장했고 합창단을 꾸렸다. 19명, 그리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그들의 열정은 하늘을 찔렀다.안서정씨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벌써 중년이다. 집에서 전업주부로 산 것이 10년 이상 되다보니 밖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첫 발성연습 하던 날 느꼈던 쑥스러움과 긴장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첫모임을 떠올렸다.안 씨는 초등학교 시절 합창단 경험이 있었음에도 합창동아리를 신청하고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가 쉽지 않았다.“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 실력이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저 즐겁게 노래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참여해도 될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꿈나래 합창단 구성원들 중에 전문적으로 음악공부를 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이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순자씨가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전공한 정도다.꿈나래 합창단 이선미 단장은 “꿈나래 합창단은 전문가들의 집단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함께 하자고 말할 수 있는 동아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것, 그리고 공연을 앞두고는 매일, 혹은 하루에도 두 번씩 모여 연습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열정에 대해 강조했다.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면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넓은 문을 갖고 있지만 열정과 의식면에서는 그 문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래초 음악실과 인근 교회가 연습실매주 화요일 오후 3시면 나래초 음악실에 꿈나래가 펼쳐진다. 학교에서 음악실을 개방해 준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 두 시간이 이들의 고정 연습시간이다. 대부부의 공연에 아이들과 콜라보 무대를 기획하기 때문에 공연을 앞두고는 아이들도 함께 참여한다. 때문에 인근 교회를 섭외해서 연습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아이들 놀이공간까지 갖추고 있는 교회는 이들에게 가장 고마운 공간이기도 하다.지휘자 김순자씨는 지난해 7월 세종 청소년수련관 개관식 때 한 첫 공연의 뭉클했던 감정을 잊을 수 없다. “곡을 고르고 옷을 맞추고 공연과 관련한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등의 모든 일들을 함께 고민한다”면서 “결정하고 진행하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다시 엎고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몇 번, 그런 모든 과정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올해 2기를 뽑기 전까지 함께 하다 그만 둔 1기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올해의 계획은 ‘좀 천천히 가자’이다. 2015년, 진격의 한해가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올해는 내실을 기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기로 삼고 싶다는 생각들이다. 공연만이 목적이 아닌, 함께 웃고 삶을 나누는 친목동아리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하겠다는 포부다.공연시간 5분, 5분을 위해 한 달의 시간을 달리는 꿈나래 합창단. 사람들에게 보이는 5분만이 아니라 나머지 시간을 따뜻하고 충실하게 공유하고 싶은 그들의 마음이 전해졌다.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1
- 풍성하고 흥겨운 ''일원나눔 한마당'' 축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일원나눔 한마당'' 축제가 지난 5월 28일, 일원2동 건강지원센터 앞부터 강남장애인복지관 앞 보도까지 약 500m 구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강남장애인복지관, 강남종합사회복지관, 하상장애인복지관, 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 등 민·관 연합행사로 진행해오다 올해 서울강남우체국이 새롭게 참여함으로써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방문객들을 위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나눔 장터, 가족스트레스 체험, 양키캔들 나눔 활동, 먹거리 부스, 사랑의 엽서보내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