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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원서 작성 전에 이런 저런 생각도 해봐야 교무실로 한 학생이 찾아와서 서성이고 있었다. 보니 우리 반 학생이었다. 왜 왔냐고 묻자? “아니요” 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곁눈질로 보니 교무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망설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무슨 할 말이 있겠구나 싶어 불렀다. “선생님, 내일 부모님이 상담하러 오시면 너무 걱정이 되어서요?” “그래 내일 대입원서를 써야 하니 부모님 도장가지고 와서 쓰자?” 했더니 “선생님! 부탁이 있는데요?”; “ 선생님, 제 부탁을 꼭 들어주어야 말씀드려요” “ 안 들어주시면 이야기 하지 않을께요?” 몹시 궁금해서 “약속하마”라는 대답부터 하고 말았다.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학은 못 갈 것 같습니다. 중학교도 신촌에서 다녔고 집도 그 쪽이니 집 부근에 있는 대학에 원서를 쓰면 안 될까요? 매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아니! 너 성적으로는 도저히 갈수 없잖아. 그러니 A대학으로 가자고 어제 이야기 했잖아?” “선생님! 내일 부모님이 오시면 A대학에 원서를 쓴다고 하면 큰 실망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안 한 것이 전부 탄로가 날 것이고 얼마나 실망을 하실까? 걱정이 됩니다.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재수를 해서라도 꼭 집 근처 대학에 들어가도록 선생님에게 약속을 할 테니 부모님이 오시면 학교생활을 잘 했고 집근처 대학 합격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시면 내년에 합격증을 꼭 가지고 선생님을 찾아뵙겠습니다.; 집근처에 있는 대학에 원서를 꼭 써 주세요”라고 조른다. 학생의 말을 들으려니 내일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고, 학생이 담임선생님을 믿고 저렇게 사정을 하는데 안 들어 주려니 애처롭기까지 했다. 궁리 끝에 제자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그 다음날은 본의 아니게 부모님에게는 거짓말을 하게 되었고 원서에 교장선생님 도장과 학교장 직인을 찍어서 봉투에 원서를 넣고 겉면에 인비라는 도장을 붉게 찍어 부모님에게 건네주면서 합격을 바란다면서 이야기를 하고 돌려보냈다. 4층 교무실에서 운동장을 걸어가는 학생과 학부모를 바라보면서 저 놈이 내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1년 후 그 학생은 열심히 공부를 해서 집 근처 대학에 합격을 했다. 합격증을 들고 와서 선생님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저를 믿어준 선생님이; 너무 고마웠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제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자녀와 부모와의 기대치 사이는 멀다?요사이는 수시지원을 할 때도 예전과 달리 상담을 잘 하지 않는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돼 많은 곳에서 정보를 얻고 또 물어 볼 때도 많다. 학교를 안가도, 담임교사와 상담을 안 해도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내 자식의 부끄러운 면을 들춰낼 필요도 없다. 그리고 어느 대학을 지원했는지 그리고 또 합격했는지도 물어보는 것이 금기시 되어버렸다. 얼마의 돈만 있으면 사교육 시장으로 달려가서 정보를 얻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지원 방법은 예전보다는 매우 쉬워졌으나 자식에 맞은 대학을 고르는 과정은 너무너무 힘들다고 한다.그 이유는 어디 있을까?; 첫째로 아이를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부모님 자신이 입시에 대해서 너무 잘 안다고 믿는 부모님도 많다. 입시정보는 홍수처럼 넘친다. 그 정보 속에서 잘못된 정보도 자녀에 맞게 재해석을 한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던가. 억지로 자식에 맞게 대입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무조건적 상향지원을 한다. 대입에서 기적은 없다. 내 자식에게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 현실을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와 선생님이다. 그래서 학부모와 선생님이 만나서 학생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를 선택해보자. 그래서 지원전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현재 성적에 대한 분석, 내신의 주요 교과 성적, 전체 교과 석차평균등급, 모의고사 성적, 학생부의 비교과 등을 분석하고 학생의 적성과 흥미도 고려하고 가정환경도 얘기하면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학생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선생님이 “이 대학은 어렵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섭섭하게 듣지 말자. 간혹 합격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따지듯이 왜 없냐고 반문을 하는 학부모도 없지는 않다. 얼마 전 학부형이 찾아와서 상담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 아이에게는 이야기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가 자존심이 강해서요. 절대 이야기를 하지 말아주세요. 사실은 차상위계층인데 대학을 가는 방법이 없을까요?” 하면서 물었다.; 왜 이제야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창피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해가 간다. 학교에서 내 자식이 기죽을까봐? 또 무시당할까봐? 걱정이 안 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다행이다. 늦지 않았다. 그 솔직한 이야기가 고마웠다. 학교에 와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고 사교육 시장이나 남 모르는데 가서는 할 수 있는 풍토가 서글프다. 그 학생은 지금부터 다시포트폴리오 짜야 했다. 자녀의 성적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둘째로 정보를 어떻게 해석할까가 고민이다. 수시지원은 흔히들 전략이라고 하는데 무슨 전략이 있을까. 전략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그 전략을 아는 사람은 자신들의 자녀들은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진학을 시켰을까를 물어보자. 수천 명이 모인 대입설명회에서 마치 ‘신의 한 수’라도 들으려고 야단이다. 수시지원은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보다 한 등급 위의 대학을 지원하라고 한다. 그러나 얼마나 변수가 많은가. 일반적으로 6평이나 9평 때는 모의고사 점수가 내려갈 것이고 다른 달에 보는 시도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는 등급이 올라간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느 것을 대입해서 수능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지원할 것인가? 그럼 모의고사 평균을 내자고 한다. 그것도 맞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학생부 교과전형 등급 컷도 제각기 다르다. 작년 것을 믿고 넣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입시자료는 입시요강만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는다. 떨어져도 모두가 본인 탓으로 돌린다. 그래서 참고라는 글자가 꼭 붙는다.셋째로 대학 진학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능점수가 발표 나는 날이면 갑과 을이 바뀐다. 수험생의 큰소리가 이제는 부모의 큰소리로 바뀐다.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갔으면 해방감이 들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원망과 후회가 들것이다. 자녀들은 기가 죽는다. 본인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들이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면 1년 동안 소식을 끊고 재수를 시작하기도 한다. 재수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얼마 전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문 앞에서 제자를 만났다. 졸업 후 오래되었지만 보는 순간 이름이 생각났다. 그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법대에 들어갔다. 그래서 지금까지 검사나 변호사를 할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아직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해 식당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 진학만이 꿈을 이루었다고 자만하지 말자입시철이 다가 온다. 꼭 대학을 지원해야하는지부터 고민해보자.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자. 만약 그 길이 행복한 길이라면 수시원서는 어디를 써야하고 추천서는 누구한테서 받아야 하고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p 2016-07-14
- 강남 일반고 중상위권 남학생 진학 사례와 입시전략 강남 고교의 치열한 내신 경쟁률을 고려할 경우 강남 일반고에서의 내신 3~5등급의 학생들은 다른 지역보다 입시경쟁력에서 월등하게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2일(화) 대치2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던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 4탄 강남 일반고 진로진학 담당교사가 제시하는 강남 일반고 중상위권(내신 3~5등급) 남학생들을 위한 수시 ·정시 진학 사례와 실질적인 입시전략의 주요 사항을 정리해 봤다.; 정리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제 1강 ‘단대부고 중상위권 진학 사례와; 강남 중상위권 지원전략’대입! 결단과 선택 그리고 준비오장원 교사 (단대부고 진로진학상담부장, 서울시 진로진학교사협의회 회장) 재학생 인문계는 학생부 관련 전형 강세, 자연계는 논술전형 강세단대부고는 2016년 입시에서 수시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 30명(졸업생 3명), 학생부교과전형 23명(졸업생 7명), 논술전형 63명(졸업생 30명), 특기자전형 등에 18명(졸업생 3명)이 합격해 수시에서는 논술전형 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재학생의 경우 인문계는 학생부 관련 전형에 가장 많은 23명이 합격했고, 자연계는 논술전형에 28명이 합격해 강세를 보였다. 2016 단대부고 졸업생 2학년의 3~5등급 인문계 합격생 현황을 살펴보면 3~4등급 학생들의 합격 비율은 각각 17.65%, 29.41%로 5등급 33.33% 보다 낮았다. 반면 2016 졸업생 2학년 3~4등급 자연계의 경우 합격비율은 32.69%, 16.42%, 5등급의 경우 28.78%의 합격률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내신 3~5등급의 학생은 대략 누적비율 23%~ 76%의 학생들이다. 이들이 서울 주요 대학에 쉽게 합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6년 입시에서 단대부고의 경우 내신 3등급 대 학생 학생도 의치한의대에 정시로 합격하는 등 수학에 강한 자연계 학생의 경우 입시 경쟁력이 우수함을 보여줬다.;;;;;;;;; 내신 3~4등급, 모집인원 늘어나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해야2017학년도 전국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365,309명의 4.2%인 1만 5,349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상위 6개 대학으로 좁혀보면 모집인원인 1만 9,665명 중 4,071명, 약 20.7%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때문에 수시 논술전형은 강남에서는 내신 3~5등급의 중상위권 학생이 정시 지원가능 대학보다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할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전형이다. 단대부고의 사례를 보면 내신 5등급 대의 학생이 고1~2 무렵부터 일찌감치 수리 논술 준비에 전념을 기울인 결과 아주대 수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했고, 수능최저 2개 영역 2등급을 충족시킨 학생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서강대, 성균관대 화학과에 합격했다. 국어 성적이 우수한 내신 3~5등급 대 학생 역시 동국대 경영학과에 합격하는 등 말을 잘하고 토론 능력이 뛰어나고 국어 성적(비문학, 독서), 사탐 성적, 영어 성적이 좋다면 인문계도 논술 전형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수시전형 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은 매년 증가해 2017학년도에는 20.3%, 2018학년도에는 23.6%로 늘어난다. 때문에 강남 일반고의 3~4등급 대 학생이라고 해도 2학년까지는 학생부종합전형지원 여부를 결정 한 후 학생부의 세부특기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학생이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대입전략 수립 시에도 내신 대비가 중요하다. 고 1~2학년 내신 3~5등급 학생이라도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 2학년 2학기 때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능 대비도 되고 나아가서는 수시 학생부 전형의 면접, 특히 심층면접 대비도 수월해진다. 2017학년도는 10개 대학교에서 약 4,562명을 선발할 예정인 수시적성도 내신 3~5등급 학생이 고려할 전형이다. 일례로 내신 5.44등급의 학생이 적성시험을 준비한 결과 수능성적으로는 안양대 야간을 지원할 실력이었으나 홍익대 세종 전기전자학과에 무난히 합격했다. 제 2강 ‘중산고 중상위권 진학 사례와; 강남 중상위권 지원전략\중상위권 학생을 위한 설명회장길재 교사 (중산고 진로진학부장)’ 내신 3~5등급 논술과 정시 합격 가능성 높아; 중산고의 사례로 보면 3~5등급은 논술과 정시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았다. 전체 합격자 중에서 내신 3~5등급 대 합격자 수는 203명으로 총 합격자 수(329명)의 62%를 차지했다. 정시의 경우 내신 3~5등급 대 중상위권 자연계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높았다. 내신 3~5등급 대의 수시 합격자 수는 44명(인문 16명, 자연 26명, 예체능 2), 정시 합격자 수는 159명(자연 104명, 인문 51명, 예체능 4)으로 동 등급 대에서는 정시 합격자 수가 수시보다 약 4배 정도 많았다. 수시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시 전체 합격자 중 3~5등급 학생은 논술전형이 16명, 적성이 6명, 교과 및 면접이 6명, 종합전형이 5명의 순이었고 이중 인문계의 경우 교과 및 면접 전형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술과 종합전형이 각각 4명, 자연계의 경우 논술이 11명, 적성 4, 종합과 교과 및 면접이 각 1명 순으로 합격자를 배출했다.;;; 2학년 여름방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여부 결정해야강남 일반고의 3~5등급 대 학생들도 최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 증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고 1~2학년 학생들의 경우 1학년 2학기 내신 성적 결과에 따라서 혹은 상황에 따라서는 적어도 2학년 여름방학까지는 반드시 학교의 담임교사 등과 진솔한 상담을 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준비를 최종 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실제 중산고의 경우 고 1~2학년 때 내신 3~5등급대의 학생이 고3 때 성적이 올라 서울시내 상위 15위 이내 대학에 합격하는 등 희망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고 1~2학년 때 3.39대의 내신이었던 학생이 최종 내신 2.18대를 받고 한양대 경영학부 정시에 합격했으며, 고 1~2학년 때 3.59대의 내신이었던 학생이 최종 내신 2.91로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정시로 합격했다. 중산고 내신 3.6등급의 학생이 한양대 에리카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광고홍보학과에 합격한 사례로 보면 수능 최저가 있는 학생부교과전형도 동 등급대의 강남 학생들도 한 번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강남 학생은 내신 3~5등급이라고 해도 전반적인 학력 수준은 다른 지역 학생에 비해 높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논술전형으로는 강남 내신 3~5등급대의 학생이라도 정시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으로 합격하는 길이 열려있기 때문으로 그만큼 경쟁률도 높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2016-07-14
- 방배유스센터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 서초구립 방배유스센터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강프로그램 회원을 모집 중디다. 이번 여름방학 특강은 평소 바쁜 스케줄로 운동량이 부족한 친구들을 위한 음악줄넘기, K-POP댄스와 신학기에 배울 내용을 알아보는 미리 준비하는 빅뱅과학탐구, 한국사, 세계사 외에도 창의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 총 13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또한 1~2학년을 대상으로 월~금까지 3주간(총 45시간) 맞춤형 특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b1318.com)를 통해 알 수 있다.접수: 방문 및 홈페이지 선착순 마감 문의: 02-3487-616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4
- “계열 결정하기 전 진로·적성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방학을 앞둔 현 고1 학생들은 이제 곧 문·이과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문·이과 선택은 진학과 진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계열을 선택했지만, 내신과 적성, 수학 과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계열 변경에 대한 고뇌를 다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양천·강서·영등포 내일신문에서는 1차 문·이과 계열 신청을 앞둔 현 고1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여러 가지 이유로 문·이과를 변경한 학생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미·적분에서 수학 자신감 잃었어요” 일반고를 다니는 고3 이진수(가명)입니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고 과학고도 준비했었습니다. 수학이 영어보다 점수가 잘 나왔고 과고를 준비하면서 과학 과목에 어느 정도 선행이 돼 있어 당연히 이과를 선택했습니다.수학의 꽃은 미분과 적분이라고 했던가요. 미·적분을 해보지 않고 받은 수학 점수는 착각이었습니다. 선행하면서 미리 미·적분을 하긴 했었는데 심화 과정으로 들어가니까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기하급수적으로 수학이 어려워지더니 나중엔 이제까지 했던 수학의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더구나 직관적으로 푸는 수학적 머리가 필요한데 그것이 없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된 거죠.탐구 과목도 가산점을 받기 위해 II 과정을 선택하려다보니 공부할 것이 너무 방대하고 수학에 자신감을 잃으니 탐구 과목 선택의 폭도 좁아졌습니다.어릴 때 수학을 잘해 부모님이 꿈을 과학자로 정해줬고 중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과학고를 준비하면서 수학을 좀 한다 생각했지만 미·적분부터 따라잡을 수가 없어 결국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문과로 계열을 바꿨습니다.이진수 학생(가명, 고3) “분위기 따라 이과 선택했다 후회막심이네요” 그냥저냥 내신 성적이 나왔고 문과 성향이긴 했지만 딱히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부모님도 이과를 권하고 친구들도 이과를 많이 선택하기에 분위기 따라 대학 진학이 잘 된다는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전교 1등부터 12등까지 모두 이과로 쏠리더군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거죠. 이과 오자마자 수학 성적이 2등급대로 떨어졌습니다. 단위 수 큰 수학 성적은 내신에 완전 치명타더군요. 수학 성적 올려보겠다고 수학에 올인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과목은 자연히 손을 놓게 돼 점수는 떨어지고 그렇게 매달리던 수학 성적은 제자리걸음. ‘이과 수학 모두 어려워하니까’라며 자위하고 탐구 과목도 겨우겨우 따라가며 그나마 상대적으로 쉬운 암기 과목으로 성적을 메운 거 같아요. 고2 중간고사 치자마자 문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시니 어쩔 수 없다며 생각을 누르려 했습니다. 고2 때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이 멘토로 전공 설명회를 해주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과 관련 전공은 들으면 들을수록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하지만 문과 설명회를 들을 때는 적성이나 흥미 면에서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긴 했지만 결국 계열을 변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늦었다 생각하지 않고 수능에 올인 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김수진 학생(가명, 고3) “뒤늦게 문과 성향 확인하고 계열 변경했습니다” 적성검사에서 문·이과가 비슷하게 나왔어요.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부모님도 문과 가면 할 것도 없다며 이과를 강요하셨죠. 수학이 그리 싫은 과목은 아니었고 이미 어느 정도 이과 쪽으로 선행도 돼 있는데다 100% 문과 성향 아니면 이과를 선택하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칼럼을 보면서 이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2학년이 되면서 수학 과학 과목이 심화되자 적성이 이과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공부할 양은 점점 늘어나고 치열한 경쟁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대세인 컴퓨터나 코딩으로 진로를 정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과보다는 문과 계열 대학을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몰려오자 더는 이과에 머무를 수가 없었어요.미리 진로를 파악했더라면 계열을 바꾸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후회는 있었지만 적성에 안 맞는 걸 억지로 할 수는 없었어요. 문과로 옮긴 후 수학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사탐 과목은 준비 기간이 짧기도 하고 암기를 잘하니까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지만 수시를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남아 있습니다. 김나연 학생(가명, 고3) “반대 무릅쓰고 이과로 옮겼어요” 외고에서 일반고로 전학해 이과로 계열을 바꾼 고등학교 2학년 박민서(가명)입니다. 중학교 때 주변의 친구들이 외고 준비를 많이 해서 당연히 외고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하게 어학에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영어는 자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고에서 본 첫 중간고사부터 1년 내내 받은 내신은 충격이었죠. 성적보다 더 큰 문제는 외고에 입학하고 나니 원하는 전공과 직업이 이과 계열로 나타난 거죠. 외고에서는 이과를 선택할 수가 없어 외고에 남아 정시를 준비해 공대를 응시할 것인지 일반고로 전학 후 이과 계열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했습니다. 우수한 대학 진학 실적이라는 특목고의 특권을 포기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영어수업 시간과 제2 외국어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이 시점에서 외고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신중한 고민 끝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자 일반고로 전학해 이과를 지망했습니다. 아직 부모님은 일반고로 전학한 것에 대한 후회와 수학 선행이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과를 선택한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시지만, 과학은 공부하면 할수록 흥미가 생기고 공대로 진학하겠다는 의지가 더 확실해졌습니다. 정확한 목표와 진로가 생기니 외고 전학생이라는 딱지를 떼고 수학에 더 열중해 공부할 수 있어 이과로 옮긴 것이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박민서 학생(가명, 고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3
- “레고에 코딩하니 로봇이 움직여요” “너희 학교엔 이런 동아리 있니?” 언제부터인가 천편일률적이던 초등학교 동아리가 달라지고 있다. 악기나 심화학습을 위한 동아리 대신 본인의 진로와 연계하거나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동아리가 늘고 있다. 이런 동아리들은 일방적인 강의식 학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배우고 익혀 학문의 즐거움에 빠지게 한다. 초등학교에서 흔치 않은 동아리를 소개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레고 블록으로 프로그래밍 원리 익혀지난 7월 1일 오후 3시 서울수명초등학교(교장 박호선) 4학년 1반 교실에는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소프트웨어코딩을 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레고wedo’다.레고위두는 레고 부품과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로 구성됐다. 레고를 조립해 로봇을 만들고 탭에다 로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코딩하면 로봇이 움직이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이날 수업에는 2명이 한 팀을 이뤄 ‘당기기 로봇’을 만들었다. 먼저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이론을 배운 뒤 레고를 조립해 로봇을 만들고 각자 탭에 프로그램을 코딩한다. 로봇이 수레를 끄는 것이 작동되면 상대 팀과 누가 많이 끌어당기나 줄다리기 게임도 했다. 그동안 로봇 프로그래밍 수업은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가 많이 이용돼 초등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손에 익숙한 레고는 부품을 조립만 하면 금방 로봇이 완성돼 초등생들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3D 프린터, 피지컬러닝, 드론, App Inventor도 배우고레고위두 수업은 수명초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4~6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SW교육 활동시간에 진행된다. 수명초 박호선 교장은 “2019년부터 초등학교에 SW교육이 의무화된다. 인터넷이 중심이 되는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SW교육을 더 많이 경험해야 한다”며 “세계는 지금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SW 중심사회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고 다양한 SW교육 활용 도구를 적용한 수업으로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있다”며 SW교육의 도입 배경을 설명한다. 수명초에서는 로봇, 드론, 3D 모델링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SW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SW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문호 교사는 “레고위두, 3D 프린터 및 프로그래밍, 피지컬러닝, 드론 프로그래밍, App Inventor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다뤄볼 수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드물게 Parrot사의 드론을 이용해 Tickle 블록 프로그래밍으로 태블릿을 활용한 수업을 한다”고 덧붙인다.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와 공유기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에 지원되는 금액을 이용해 구입했다. 2학기에는 스크래치, 레고위두, 드론 프로그램 등 배운 것을 활용한 교내 경진대회도 준비 중이다. 과학자 꿈 가진 학생들 참여율 높아로봇이라면 어렵게 생각했지만 레고를 이용하자 이야기가 달라진다. 황한지 학생은 “어렸을 때 레고를 만져봤던 경험이 있어 로봇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버튼을 누르면 색깔이 변하고 꽃과 벌을 만들고 벌이 꽃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말한다. 양성우 학생은 “평소 레고를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을 코딩하면 로봇이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다. 프로그램을 코딩한 대로 로봇이 움직이지 않을 때 실망하기도 했지만 다시 수정해 움직이는 것을 보면 또 하고 싶다”고 전한다.레고를 이용해 물리, 지구과학, 우주과학,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어 과학자의 꿈을 가진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임지환 학생은 “프로그램 만드는 것이 흥미롭다. 커서 발명을 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한다. 김지호 학생은 “과학 발명가가 돼 청소로봇을 만들고 싶다”며 “운반해주는 레고를 만들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이준희 학생(4학년)“소프트웨어 배워 로봇공학자 될래요” 집에 레고가 많은데 학교에 있는 것과는 달라요. 아이패드로 연결해 움직이는 로봇은 조종기로 작동하는 로봇과 차원이 다릅니다. 평소에도 로봇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열심히 배워 사람들이 재난을 당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이동건 학생(4학년)“전자기기 만지는 거 정말 좋아해요” 평소 전자기기 만지는 것 좋아해 레고위두반을 신청했어요. 꿈은 시인인데 전자기기나 레고, 로봇은 시를 쓰는 소재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상상력에도 도움이 되고요. 프로그램을 코딩하기 전에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김태인 학생(4학년)“로봇 활용한 과학자 되고 싶어요” 아이패드에 프로그램한대로 로봇이 움직이는 게 신기해요. 로봇을 만들 때는 신나지만 다시 정리할 때는 제자리 찾기가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연구하고 발명하는 것을 좋아해 과학자가 되고 싶고 로봇 교육이 과학자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승재 학생(4학년)“알파고처럼 바둑 두는 로봇 만들 거예요” 컴퓨터 코딩하는 것을 배우고 싶었는데 방과후에 동아리처럼 한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레고 좋아하고 로봇 좋아하는데 코딩까지 함께 배울 수 있으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파고처럼 바둑을 두는 로봇을 직접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유소정 학생(4학년)“움직이는 레고 만들고 싶어요”<img src="http://adm.naeil.com/UserFiles/Image/News/유소정 학생.jpg" width="250" heigh 2016-07-13
- “인간에게 이로움 주는 로봇 만들고 싶어요” 대일고등학교(교장 이우일) 1학년 13반 이규빈 학생이 제17회 미국 Robofest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 Game-RoboGolf Senior(단체전) 부문에서 2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Robofest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시에 있는 로렌스 기술 대학(Lawrence Technological University)이 매년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공인 로봇 경진 대회로 우리나라는 로보페스트 한국대회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IRC(국제로봇콘테스트)대회 1위 팀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국가대표로 선발돼 로봇대회 참가“중학교 때부터 준비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됐지만 수상을 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각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라 참가한다는데 의의를 뒀는데 이렇게 수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제17회 미국 Robofest에서 Game-RoboGolf Senior(단체전) 부문에서 2위를 수상한 대일고등학교 이규빈 학생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obofest는 로봇배틀과 로봇조종, 로봇스모, 로봇골프 등 5종목으로 치러진다. 규빈군이 참여한 종목은 로봇스모와 로봇골프 2가지였다. 스모경기는 2m×1.4m 크기 탁자 위에서 미리 프로그램된 행동방식과 센서에 의지한 채 자율적으로 상대를 찾아내고 공격하는 경기로 상대 로봇에게 밀려 다리 중 과반수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패하게 된다. 로봇의 구동 속도가 빠르므로 스모경기는 불과 몇 초 만에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규빈군은 “상대방을 밀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 각도와 몸체를 빠르고 강력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상대방이 시시각각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트래킹 인식 센서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했지만 안타깝게 8강에서 탈락했다”며 아쉬워했다. 세계무대에서 쟁쟁한 로봇 전문가들과 경쟁RoboGolf 종목은 로봇이 4개의 녹색 구역에서 골프공의 위치를 스스로 찾아 멈추고 정해진 규격에 맞는 나무막대로 홀에 넣는 게임으로 중앙의 홀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대회 현장에 입장하기 전까지 녹색 구역의 정확한 위치는 전혀 알 수 없다. 규빈군은 “대회장에 입장할 때까지 홀의 위치와 공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코딩할 때 여러 가지 변수를 잘 생각해야 한다”며 “공을 칠 때 트는 각도가 틀려 잘못 치기도 하고 뒤에서 공의 위치를 잘못 봐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다행히 바로바로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연습은 대회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로봇 몸체를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고 스모나 골프 경기 미션에 대한 알고리즘 구성과 프로그래밍을 실전 연습과 함께 준비했다. 경기하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점을 다시 프로그래밍하기를 여러 번, 팀원과 호흡도 중요했다.로봇대회에 출전해 상도 많이 받았다. 중3 때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을 받아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 외에 한국 로봇산업진흥원장상, 초5 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내 꿈은 전자공학자, 공학부 동아리 활동 참여규빈군의 꿈은 전자공학자다. 로봇이 전자와 기계 공학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로봇을 조립하는데 관심이 있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동아리도 공학부를 선택했다.“로봇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람이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공학자가 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 사람을 위한 로봇을 만들어 불쌍한 사람을 돕고 싶어요.”한편 Robofest대회는 전 세계의 과학 꿈나무들에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국제적인 로봇 교육 행사로 2000년 미국 Lawrence Technological University에서 처음 시작됐고 현재까지 매년 대회를 개최해 현재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큰 로봇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 5월 13~15일 치러졌으며 5개 종목, 10개 부문에 2,200여 명의 로봇 꿈나무들이 참여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3
- 내가 우리 학교 독서짱… 목운중학교 3학년 최인서 며칠 전 중학생들의 독서량이 줄어든 탓에 국어실력이 저하됐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독서짱은 누구일까?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학생 중에서 그림책이나 만화책, 중복해서 빌린 경우를 제외하고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학생 중 사서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우리 학교 독서짱을 만났다.; ;하루에 한 권씩 책 읽는 독서 마니아목운중학교(교장 박현숙)의 독서짱으로 소개받은 3학년 최인서 학생은 목운중 도서부 회장이자 동아리 속 동아리인 도서부 안의 리빙 라이브러리 회장이기도 하다. 도서관 김연희 사서는 인서양이 책을 많이 읽어 2학년 때 도서부로 섭외했고 성실하고 도서부 일을 도맡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도서부원들의 만장일치로 도서부 회장이 됐다고 소개한다.인서양은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의 무릎에 앉아 엄마가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책 읽는 재미에 빠진 뒤 중3이 된 지금도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을 만큼 독서 마니아다.“중3이 되니 학교 일정, 학원과 숙제 때문에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요. 학교에서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읽고 밤에 자기 전에 다 읽지 못한 부분은 꼭 끝내려고 합니다.” ;동화책에서 문학책으로, 깊이 있는 인간 탐구어릴 적 엄마 무릎에서 함께 읽던 그림 동화책은 혼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각국의 전래동화로 발전했고 이후 관심 분야인 문학책으로 연결됐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서 더 깊이 있게 읽고 인간의 내면에도 관심이 생겼다.“토스카 리의 소설 <유다: 배신의 입맞춤>을 읽으면서 흔히 기독교에서 악역으로 생각하는 유다의 사정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인간의 내면에 대한 접근성이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가의 고증이 자세해서 읽다보니 꼭 그 시대 이스라엘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목운중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사람을 대출해드립니다(Living Library)’는 코너에서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작에 흥미가 생겨 책을 읽게 됐습니다. 초상화가 모델 대신 나이를 먹는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어요. 사람의 영혼이 어떻게 악해져 가는지를 잘 묘사해 순수한 소년 같았던 도리언이 점점 타락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였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책 읽으면 다양한 사람 이해하는 능력 향상돼책을 읽으면 배경지식이 많이 쌓여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외에 다양한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인서양은 “이미 책 속에서 여러 사람들을 접했기 때문에 사람 보는 눈이 커져서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라며 어른스럽게 말했다.인서양은 설민석 같은 역사 강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또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역사소설을 쓰고 싶다. “책을 읽을 때 소소한 인물, 사건, 배경 등에 관심이 많아요. 그 시대 사람들은 뭘 먹었고 무엇을 입었는지, 뭐 하고 놀았는지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구성지게 넣은 역사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역사를 지루한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강의해 주고 싶습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3
- 알찬 내용+저렴한 수강료, 공공기간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특강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부모들은 이번 여름방학엔 뭘 하며 보낼까 하는 고민에 빠질 법도 하다. 그렇다면 가까운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등 공공 기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체험형 프로그램부터 스포츠 특강까지, 여름방학 스케줄을 책임질 시간들이 마련돼 있다. 수강료까지 저렴해 지갑을 여는 엄마들의 마음도 가볍겠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 마두도서관 아빠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독서교실 ‘잘한다! 자란다!’마두도서관에서는 체험과 놀이 활동으로 문학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형성을 돕기위해 아빠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힐링동화와 명화, 클래식 음악을 보고 듣고 체험놀이하기, 동화주제와 연관된 요리를 만들고 요리 전시회 열기 등 다채로운 놀이 활동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 재료비는 팀당 2만원.;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초등 1~3학년과 학부모 총 30명을 모집한다. 7월 12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신청 받는다. 문의: 031-8075-9064 ■ 백석도서관 신나는 과학교실 백석도서관에서는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과학실험교실을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지구의 중력을 이해하고 적용되는 시계를 만들어보는 ‘거꾸로 가는 시계’, 3D에 대해 알아보고 원리를 확인해보는 ‘홀로그램’ 등의 수업이 4회에 걸쳐 진행된다. 7~9세 아동은 오전 10시 30분, 10~13세 반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수업료는 무료. 재료비는 1만2천원. 7월 26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신청 받는다. 문의: 031-8075-9082 ■ 고양백석체육센터 ;고양백석체육센터는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7월 25일부터 약 한 달 간 운영한다. 수영 및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2회~3회 진행된다. 강습료는 주2회 2만5300원, 주3회 3만4100원. 골프(주3회,7만4800원), 성장요가(주2회, 2만2000원), 복싱(주1회, 1만9800원) 특강도 있다. K-POP 댄스(주1회, 1만9800원), 음악줄넘기(주1회, 1만9800원)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픈한다. 테스트 특강은 초등 3~6학년 대상으로 주2회~3회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백석체육센터 홈페이지(gbc.gys.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수는 7월 11일부터 마감 시까지. 문의: 031-909-9900 ■ 고양어울림누리체육센터 ;고양어울림누리체육센터는 수영, 빙상, 방송 댄스, 암벽등반, 탁구, 풋살, 배드민턴, 음악줄넘기, 스트레칭 등 다양한 스포츠 특강을 여름방학동안 운영한다. 특강 기간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특강 종목은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세부 내용은 7월 14일 이후 홈페이지에서 공지한다. 7월 2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 받는다. 문의: 031-960-0300 ■ 마두청소년수련관 ;마두청소년수련관에서는 과학교실, 발레교실 등의 여름방학 특강이 준비된다. 초등학생 대상 생명과학실험교실은 7월 28일, 8월 4일, 11일, 16일에 걸쳐 진행된다. 수강료는 3만원. 재료비 2만원. 발레핏 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월 26일부터 8월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습료는 3만원. 중, 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캘리그라피 교실은 7월 26일과 8월 2일, 9일에 진행된다. 강습료는 3만원. 7월 4일부터 선착순 접수 중이다. ■ 고양어린이박물관 ;지난 6월 덕양구에 개관한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전시 연계 심화교육, 연령별 발달 특성에 기반을 둔 맞춤형 교육 등 3가지 방향을 토대로 다채로운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7월 19일부터 8월 말 까찌 진행될 예정이다. 인형극은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 애니 스튜디오는 매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그밖에 지구교실, 안전교육, 아트업 토이업 , 예술치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과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www.goyangcm.or.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3
- 스포츠 관련 왕성한 탐색과 활동, 학업 열정으로 성적 역전 중학 시절, 발목 부상으로 더 이상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박예진 학생. 그러나 스포츠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견한 박양은 고교 시절, 스포츠나 스포츠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탐색을 이어갔다. 또한 운동하느라 소홀했던 학업에도 열정적으로 임해 학년이 오를수록 높은 성적 상승세를 이뤄냈다. 박양은 올해 초,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해 꿈 많은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고양시 정발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예진 학생은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합격해 올해 초, 대학 신입생이 됐다. 2016학년도 네오르네상스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 성적으로 모집 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했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인성면접 성적(30%)을 합산해 총점 순으로 최종 합격생을 선발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었고, 실기는 반영하지 않았다.; 꿈과 관심사 반영해 자기주도적인 탐색과 활동 어렸을 적부터 운동을 하며 체육교사의 꿈을 꿔왔던 박예진 학생은 중학 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했지만 중3 무렵 발목 부상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그러던 중 스포츠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스포츠심리학자라는 꿈을 갖게 됐다. 직접 필드를 뛰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경기력 향상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스포츠심리학자라는 꿈이 생기니 고교생활에 열정이 더해졌다. 박양은 이후 고교생활 내내 스포츠나 스포츠심리와 관련된, 왕성한 탐색과 활동을 이어갔다. 먼저 박양은 여러 편의 소논문을 작성했다.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평소 자신이 생활 속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주제에 반영해 스스로 조사하고 생각을 정리했다. 주로 스포츠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스포츠 승부조작’‘스포츠상담 기법’ 등이 그것이다. 인터뷰나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조사를 했고, 소논문 작성 방법에 대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참고했다. 박양은 과목별 보고서도 여러 편 작성했다. 평소 학교 수업을 받으며 떠오른 생각을 확장하거나 궁금한 내용을 조사해 정리했다. 평소 자신의 주된 관심사가 ‘운동’과 ‘심리’이다 보니 보고서 주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또 자율동아리인 ‘스포츠심리’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는데, 스포츠심리학 교수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한 일이 있다. 이후 박양은 독일의 스포츠심리학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고 꿈을 더욱 구체화하게 됐다. 박양은 교내에서 전교회장과 체육부 차장 등을 하면서도 스포츠와 관련된, 의미 있는 일들을 진행했다. 남녀 교우들의 단합을 위해 전교 피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또 친구들을 설득해 교내 축구대회 참가비를 어려운 형편에 놓인 나라를 돕는 일에 기부하기도 했다.;; 학업에의 열정으로 성적 역전 박예진 학생의 성적 역전은 주목할 만하다. 박양이 본격적으로 공부에 열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중3때 발목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 둔 후, 중3 겨울방학 때부터였다. 그간 운동하느라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던 것이 아니어서 공부의 기초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고1 때 내신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탐 모두 5등급에 머물렀다. 이런 박양에게 가족이나 주변 선생님들은 채근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줬다. 주변의 믿음에 박양은 힘을 냈다. 뒤늦게 열을 올린 학업에의 열정은 높았다. 영어는 중3 겨울방학부터 be동사부터 시작했다. 영어를 잘하는 아빠와 오빠가 도움을 많이 줬다. 하루씩 그날그날의 계획을 시간 단위로 세워 공부했다. 특히 문법과 단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단어는 시험보기 전까지 붙잡고 있을 정도로 매일매일, 짬짬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 또 내신 기간에는 본문 암기에 공을 들였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의 양해를 구해 수업내용을 녹음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강조한 문법 내용을 방과 후에 노트에 다시 정리했다. 그러자 고1때 5등급이었던 영어 내신성적이 고2, 2학기에 2등급, 고3때 1등급으로 올라섰다.; 국어 과목의 경우, 학교에서 수능 교재를 내신 교재로 사용했는데 내신과 수능 준비가 함께 됐다. 또 기출문제집이나 인터넷에서 기출문제를 프린트해 문제를 많이 풀었다. 고3 때 푼 국어 문제집은 10권 이상이었다. 지문을 빨리빨리 읽기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해 공부했다. 고1 때 5등급이었던 국어 내신은 고2 때 2등급, 고3 때 1등급이 됐다. 수학은 수업만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방과 후에는 교과서 문제만 풀었다. 문제집 문제를 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3 때는 1년 여간 학교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해 주2~3회, 수학 수업을 들었다. 신청한 학생이 많지 않아 수학 선생님에게 거의 1대 1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고1 때 5등급이었던 내신은 점차 향상돼 고3 때 3등급이 됐다.사탐 역시 영어 과목과 마찬가지로 학교 선생님의 양해를 구해 수업 내용을 녹음했다. 선생님의 흘러가는 말 속에서 시험 문제가 많이 나왔다. 고1 사탐 내신이 5등급이었던 것이 고2때부터 죽 1등급을 유지했다. 학교 수업 후에는 교내 야간자율학습을 신청해 고1부터 고3까지 줄곧 공부했다. 1,2교시에 영어, 3,4교시에 국어, 수학, 사탐을 공부했으며 늘 그날그날의 학교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박양의 성적은 학년이 오를수록 높은 상승세를 이뤄냈다. 박양 자신도 “고교생활을 돌아볼 때 후회 없이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할 정도로 노력한 결실이었다. 꿈과 미래상, 구체적으로 고민 박양은 고교시절, 자신의 꿈과 미래상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고민했다. 향후 몇 년간의 계획에서부터 인생 전반에 대한 방향성까지. 이를 대입 자기소개서에도 기술했다. 대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을 이수하고 어떤 내용을 공부할 것인지, 졸업 후에는 어디서 어떤 공부를 더 할 계획인지, 그리고 사회에서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등 자신이 이루고 싶은 바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지향점과 목표의식은 공부에 대한 열의로, 그리고 관심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으로 이어졌다. 박예진 학생은 입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고교 후배들을 위해 일찌감치 꿈과 진로에 대한 설정을 확고히 하고 교과와 비교과 부분에 대해 준비할 것을 권했다. 그렇게 하면 학교활동이나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가 모두 일관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고3은 6~8월경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고, 또 9월부터 10월까지는 면접을 보러 다니느라 앞으로 수능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작은 시간이라도 공부에 집중해 막판 스퍼트를 올릴 것을 권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3
- “맞아, 그래, 그렇게 하자!” “꼰대”요즘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꼰대는 기성세대나 선생을 뜻하는 은어다. 또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을 소위 ‘꼰대질’이라고 표현한다. 어른세대를 통칭하는 기성세대의 소통이 ‘불통’인 문화를 비꼬는 말이다. 꼰대들에게 소통은 정말 불가능한 것인가? 여기 소통을 통해 교육과정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학교가 있어 소개한다. 유혜정 zzibeyou@hanmail.net; 학생들만 생각할 수 있는 의견들 “그래, 맞아”로 소통하는 어른들 학생 :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과목이 몰려있을 경우, 너무 부담스러웠어요.선생님 : 아 그렇군요. 선생님들끼리 모여 제일 좋은 시간표를 짠다고 의견을 모은 건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을 최대한 고민해 시간표를 짜보도록 하지요.학생: 어떤 과목에 경우 중간고사와 수행평가의 기준이 너무 낮아 변별력이 없는 경우가 있었어요. 노력하고 준비한 아이들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선생님 : 자로 잰 듯 정확할 수는 없지만, 노력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구분하는 일은 양쪽의 아이들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수준을 더 고민해 보고 시험문제를 낼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습니다.학생 : 선생님마다 시험지 나누어주는 스타일이 다르세요. 수학 같은 경우 일분일초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인데 종치고 시험지를 나누어주는 선생님도 계셔요. 선생님 : 선생님마다 다 다르다는 것은 몰랐네요. 선생님들 연수를 통해 시험 감독하는 패턴을 ‘일치’해 주실 것을 말씀 드려야겠네요 100%의 출석율, 학생들 적극적인 토론 지난 7월 7일 백석고 학부모상주실에서 있었던 ‘2016년 백석고 교육과정 T/F팀회의에서는 교사 7명, 학생 9명, 학부모 5명 총 21명이 출석률 100%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회의는 기말고사를 끝낸 직후라 시험과 평가에 대한 얘기를 주로 했고, 두 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학생들과 듣는 자세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교사와 학부모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당연해야 하는 분위기지만 안타깝게 이색적이었다.백석고 교육과정 T/F팀은 일 년에 한번 위원을 새로 뽑는다. 학생들과 학부모는 각자 자신이 위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과 위원이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지원서를 제출한다. 그러면 학교 측은 지원동기가 명확한 위원들을 뽑는다. 학생 지원대상은 물론 전 학년, 전교생이다. 기준도 성적이 아니다. 학교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잘 반영해주는 분위기라서 해마다 경쟁률도 높다. 올해 위원을 뽑는 경쟁률도 3:1이나 됐다고 한다. 백석고 교육과정 T/F팀은 생긴지 5년이 됐지만, 2013년 12월에 부임한 이철훈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실 있는 회의가 진행된 지는 3년째다. 이곳에서 논의한 내용은 대부분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아는 만큼 정확하게 알려주는 어른들, 분위기는 유쾌하게 의도가 좋다고 모든 회의나 내용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다. 여러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귀와, 열려있는 마음을 가진 리더가 있어야 가능한 문제다. 백석고에서는 이철훈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정병구 교감선생님의 온화한 자세가 회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학교에 무리한 요구만 얘기하거나, 친구들의 의견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거나, 권위적인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 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회의다. 이철훈 교장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도,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학교도 그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물론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을 요구할 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불통이 아닌 소통이 가능한 어른들이, 꼰대가 아닌 인생선배로서의 진정한 멘토로 자리할 수 있는 것이 이런 태도 아닐까. 그 모습을 보고 성장하는 학생들의 머릿속에 조금은 다른 ‘꼰대’의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미니인터뷰 오민지(2-11)학생석식까지 학교에서 해결해야하는 고등학교에 경우, 각자 일정이 다른 학생들을 배려해서; 석식을 요일별로 신청했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얘기하는 오민지 학생. 그는 “평소 회의할 기회가 없잖아요. TF팀 회의를 통해 제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배울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생각이 좀 더 커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희연(3학년) 학부모학부모회 부회장이기도 한 김희연씨는 “이 회의에서 학생들이 얘기하는 교육과정 상의 불편한 점이나 바꾸면 좋겠다는 교육과정 등에 대해 선생님들이 진지하게 얘기를 듣는 태도가 놀라웠어요. 그리고 다음해에 꼭 바꾸어 나가는 모습이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그러니까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구요. 이게 정말 민주적인건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라고 설명했다. 이연희(교육연구부장)교사마음을 열고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하는 이 회의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이연희 교사. 그는 “현재 운영 중인 교육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해요. 교육과정을 계획하는 일은 교사들만의 몫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와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