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총 46,20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터뷰_ ‘제15회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 우수상 염경초 5학년 남유빈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5회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에서 염경초등학교 5학년 남유빈 학생이 초등 산문부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백일장에는 초등학생부문 4만5,471편, 중학생부문 1만9,148편 등 총 6만4,619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보인만큼 상을 받는 학생도 강서 양천 영등포 내에서는 유빈양 밖에 없고 서울시를 통틀어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 ‘친구야 함께 놀자’라는 주제로 학교나 생활 주변에서 장애인에 대해 느낀 점과 진정한 마음을 나누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미안하다. 사랑한다, 친구야!!’는 주제로 끌어낸 유빈 학생을 만나 보았다. 글짓기는, 즐기는 취미생활지난 7일 제15회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대회 발표가 있는 날. 유빈양은 수상을 기대하지고 있지 않아 발표가 있는지도 몰랐단다. ‘우수상’을 받았으니 인터뷰를 하자는 전화를 받고 그제야 알게 됐다는 유빈양은 “전국 백일장 대회의 경험을 쌓고 평소 즐기던 취미 생활이기도 하니 참가했는데 우수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가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글짓기를 할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백일장 대회가 또 나가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자랑스러워한다. 유빈양의 글짓기 대회 참가 동기는 간단하다. 원래부터 글짓기 하는 것을 좋아했고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백일장을 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전국규모의 백일장을 한 번도 나가보지 않아서 경험을 해보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장애인에 대한 유빈양의 예쁜 마음을 읽어낼 만큼 착하기만 하다. 유빈양의 글은 ‘소희’라는 여자아이가 전학 온 장애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소희를 포함한 반 친구들은 장애인 친구를 하나 같이 마음에 안 들어 하고 도와주지도 않고 짜증을 낸다. 장애인 친구와 짝꿍이 된 소희는 그런 상황을 도무지 못 참아 엄마에게 말을 하게 되는데…. “그 말을 들은 엄마는 같이 인사동 거리를 나가보자고 하고 거리에서 장애인들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으로 알게 된 소희는 엄마에게 장애인 동생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엄마도 장애인 동생이 밉고 창피하고 싫었다는 고백을 하고 결국 여러 사람의 따돌림에 시달려 동생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때 엄마는 애초에 사람들이 장애인이라고 놀렸을 때 막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희에게 말해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반전이 된다. 소희는 장애인 친구의 집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친구는 전학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친구 엄마가 형편이 어려워 일자리를 얻으려고 서울에 왔는데, 중학교도 못나온 엄마를 받아줄 리 없었고 결국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게 된다. 얼마 후 소희는 장애인 친구에게 편지를 쓰게 되고 그 편지 속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친구야!!!’ 를 쓰고 막을 내리게 된다.초등학생이 쓴 글이지만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생각해 냈느냐는 질문에 “평소에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갖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 알려서 장애인의 입장을 되돌아보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어서”라는 어른스런 답변을 한다. 글짓기를 잘하는 비결그렇다면 유빈양이 글짓기를 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책읽기. “아빠의 권유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아빠가 책을 다 읽으면 놀아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꾸 상상의 나라에 빠지게 되고 그 책의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책에 빠진 유빈이는 숙제를 다 하고 시간이 남을 때 조용히 책을 본다. 숙제를 하고 나면 과제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 집중이 더 잘 된단다. 그리고 감명 깊었던 책은 2~3번씩 반복해서 읽다보면 기억에 남는다고.유빈양이 전하는 글짓기 잘하는 비결도 간단하다. “글짓기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한다”며 “경험을 떠올리고 ‘그땐 이랬으면 좋았겠는데’라는 상상을 해본다. 또 하나 책을 읽을 때 나의 생각을 주인공의 생각을 견주어보고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상상을 하면 글짓기를 잘 할 수 있다”고 밝힌다.멋진 배우나 작가가 되고 싶은 유빈양은 “배우가 되려면 글을 잘 쓰고 또박또박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자 “항상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서 누군 잘하고 누군 못하고 하는 것은 없어요.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생명이에요. 편견을 버리고 똑같은 입장이 되어 생각하였으면 좋겠어요”라고 갈무리한다.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지문을 속속들이 지배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어려워 한다. 수학적 개념이나 연산과정이 등장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인 학생들도 많다. 지난 달 출간된 수능 연계교재인 EBS N제 134번도 그렇다. 내가 매주 만나는 특목고 학생들도 많이 틀린 문제다. 지문은 별까지의 거리를 재는 방법인 ''연주시차 측정법''을 설명한다. 연주시차를 알면 삼각함수를 이용해 별까지의 거리를 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내용이 어려운가?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일부 선생님들에게는 삼각함수라는 개념이 옛 이야기 속 고난의 암벽처럼 여겨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당장 수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그렇게 반응하다니! 임산부의 입덧이 육체의 문제가 아니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입덧은 어떤지 정말 모르겠지만, 과학기술 지문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오답률에는 틀림없이 심리적인 트러블이 개입하는 것 같다. 나는 심리상담에 능하지 않다. 나는 선생이지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트라우마에 대한 일반적 처방은 낼 수 있다. 나는 처방전의 첫 줄을 이렇게 쓰고 싶다. 과학기술 지문도 국어과목 시험에 등장하는 소재의 하나일 뿐이다! EBS N제 134번은 연주시차나 삼각함수의 의미를 묻고 있지 않다. 국어 문제는 항상 개념과 개념들간의 상관관계에 주목한다. 법칙이나 계산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이 지문 속에서 지시하는 심층적 의미들을 문제 삼는다. 오답률이 높은 문제에 나오는 오지선다형 발문은 지문의 내용을 단순 반복하지 않는다. 짧은 문장 하나도 닮은 데가 없다. 평소 수학과 과학시간에 배운 기본 실력만으로도 충분하다. 막연히 어렵다는 심리적 부담을 벗어라. 문제는 그 다음이다. 표층에 명시되지 않는 지문 속 의미를 꿰뚫어야 한다. 그것은 지문의 속을 읽어서 지문과 소통하는 일이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도레스 레싱의 <황금노트북>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글들이 빼곡히 적힌 노트들을 굽어 보았다. 그것은 마치 전쟁을 앞둔 지휘관이 수만의 대오를 굽어보는 것 같았다.'' 지문을 지배하자. 속속들이, 완벽하게.(계속) 글 : 류달상 소설가류달상 국어논술 원장, 대전논술학원장 <논술 97~논술 2014>매년 발간문화공간 대전문화 에스프리 공동대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3
- 구미대, ‘방학에는 세계속으로’ 글로벌학기 스타트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지난 20일 구미대 본관에서 ‘2013 하계 글로벌학기 발대식’을 열었다. 구미대가 운영하는 하계 글로벌학기제는 지난 2010년 처음 시작된 제도로, 방학이 곧 글로벌학기제라는 취지로 쉬지 않고 세계 속으로 나아가 공부한다는 것이다. 글로벌학기를 총괄하고 있는 구미대 국제교류센터장 서영길 교수(사진)는 “학생들이 방학 때에도 쉬지 않고 공부한다. 방학이 곧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라는 면학열기는 전공과 관련있는 외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공부도 하고 견문도 넓히게 된다. 구미대는 앞으로도 국제화 프로그램 개발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필요경비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지원하는 이번 글로벌학기에는 해외 5개 교육프로그램과 외국어 무료특강 등에 재학생 450여명이 대거 참가한다. 5개 해외 교육프로그램은 ▲글로벌 학습단 ▲미국, 필리핀 해외연수단 ▲글로벌 현장학습 ▲호주취업 연수단 ▲자격증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참가학생들은 글로벌학기가 시작되는 24일부터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등 9개국에 220여 명이 해외연수를 각각 떠날 예정이다.또한 교내에서는 외국어(영어, 토익) 무료특강이 하루 6시간 기준으로 4주간에 걸쳐 집중 교육으로 진행되며 수강생들에게는 중식도 무료 제공된다. 수강생들의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측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김기홍 교무처장은“이제는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학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실전감각을 익혀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전득렬 팀장 papercup@sakgane@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1
- “학생봉사활동, 진화가 필요하다!” 최근 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처벌 차원으로 요양원 봉사활동을 갔다가 문제가 된 사건이 터졌다. 학생들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폭언을 일삼고 이 상황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SNS에 떠돌았다. 학교는 인솔교사 없이 징계 받은 학생들을 요양원에 보냈고, 기관은 몸이 매우 불편한 할머니를 학생들에게 맡겼다. 결국 이 학생들에게 요양원 봉사는 아무 의미가 없었고 노인들은 장난의 대상이 되었다.많은 학생들이 봉사의 본질을 알고 활동하기보다 점수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한다. 뿐만 아니라 자녀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모가 대신 점수를 채우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입시에 허덕이는 아들 대신 엄마가 점수 채워 = 김선영(가명 43 아산시 배방읍)씨는 올해 아들을 대학에 입학시키면서 양심에 걸리는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평소 봉사활동과 옳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김씨지만 자식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마음의 갈등은 있었어요. 하지만 어떡해요. 아들은 입시 공부하느라 바쁜데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봉사활동 점수를 무시할 수 없고…. 할 수 없이 내가 대신 가서 일해주고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왔어요.”김씨는 “고3이 되도록 봉사시간을 채우지 못한 아들이 대학에 갈 때 불이익을 받을까봐서 였다”며 “아들은 무사히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실제 현장에서는 봉사활동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진행되곤 한다. 점수를 채우기 위해 부모가 대신 활동을 하거나 학생이 가도 허드렛일을 하면서 시간만 때우다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봉사활동은 창의적체험활동의 하나로 에듀팟에 기록해야 한다. 무시할 수 없으면서도, 관심 없는 학생들에겐 실효성이 적다는데 대해 대부분 학부모들은 공감한다.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박수연(가명 44 천안시 성정동)씨는 “아이가 봉사활동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사회 속에서 산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그러나 기관에서는 그곳이 어떤 곳이며 정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등 제대로 된 사전교육이 없어요. 간단한 청소나 놀아주기 등만 잠깐 하면 두세 시간 이상의 확인서를 발급해주는데 아이들이 무슨 의미를 두겠어요?”라고 말했다. 봉사를 받는 기관도 고충이 없는 게 아니다. 아산시 모 요양원 손성현(가명) 원장은 “부모나 전문가가 와서 도와주면 더 도움이 된다. 애들이 실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마다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설 입장에서는 아이 대신 부모가 오더라도 확인서를 발급해줘서 누구라도 계속 와주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충남도교육청, 봉사활동 수요처 관리도 ‘소홀’ = 이런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은 봉사활동정보센터 수요처 명단조차 엉터리로 관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자원봉사센터’를 존재하지도 않은 ‘아산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로 올려놓고, 전화번호도 엉뚱하게 일반 가정집 번호를 수록해 놓았다.가정집 수신인은 “벌써 이런 전화를 3년째 받고 있다. 이젠 아예 아산시자원봉사센터 연락처를 가르쳐주고 있다”며 “누가 자꾸 우리집 번호로 안내하나 했더니…”라며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이뿐 아니라 수요처 기관명도 잘못 명기돼 있는 시설들이 있어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학생생활지원과 강해자 장학사는 “올해 부임해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 2012년에 새로 자료를 올린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자발적 참여 이끄는 봉사활동 필요 =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노력봉사 외에도 아이들이 흥미 있게 참여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봉사처를 찾는 요구가 늘고 있다. 또한 노력봉사와 진로·직업체험 및 자발적 봉사를 균형 있게 실천하도록 이끄는 교육청과 학교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학생 딸이 봉사활동에 성실히 참여하고 있다는 강현숙(43 아산시 신창면)씨는 “이왕이면 진로·직업체험과 봉사를 같이 할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며 “관심 있는 분야 봉사활동이라면 아이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미래를 위한 진로 탐색이나 직업 체험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학습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직업탐색이 이뤄져야 할 중학교 시기는 진로·직업체험 봉사활동을 통해 폭넓은 진로 정보를 체득할 수 있고 스스로 참여하고픈 동기가 봉사의 질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해자 장학사는 “도교육청은 진로체험지침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 진로관련 봉사활동처 발굴은 지자체가 주도해야 할 것”이라며 “봉사활동 인정 여부는 각 학교의 봉사활동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답변했다. 아직 우리 지역은 진로와 맞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곳이 적다. 또한 진로·직업체험과 연계된 봉사가, 봉사시간은 현저히 적고 체험만으로 봉사시간을 채우는 사례가 종종 있어 봉사의 취지를 흐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인정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중·고생의 경우 학생들이 채워야 할 봉사시간은 연간 20시간이다. 이 중 학교 교육과정에 의한 봉사는 최하 9시간을 하게끔 되어 있고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스스로 채워야 한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강원중학교, 동아리 중심 교육으로 매일 오전 10시 20분부터 강원중학교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시작된다. 11시 5분까지 45분간 펼쳐지는 ‘동아리 시간’. 운동장에서는 농구시합이 펼쳐지고 각 교실에서는 토론 및 스피치대회를 준비하는가하면, 독서교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일주일에 하루, 한두 시간을 동아리 시간으로 편성하는 타 학교에 비한다면 이는 실로 파격적인 일이다. 하지만 강원중학교 동아리 프로그램만의 특별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동아리 학급 편성 “당신의 자녀가 몇 학년 몇 반인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우리 아이는 ‘수학사랑’반입니다.”라고 답을 한다면 ‘웬 동문서답?’이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강원중학교에서만은 예외다. 현재 강원중학교는 타 학교들처럼 학급을 1반 2반 3반으로 구분 짓는 방식이 아닌 ‘멘토링 시스템 동아리 학급’이라는 독특한 체계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동아리 학급 안에는 1, 2, 3학년이 모두 포함되는 ‘무학년 학급’ 시스템이다.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18학급의 반편성이 되겠지만, 강원중학교는 총 27개 동아리 학급으로 재편성해 운영 중이다. 그러다보니 전교생 605명 가운데 한 동아리 학급당 약 20~24명(학년 별 7~9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 또한 타 학교에 비해 현저히 줄어 담임교사의 세밀한 관리가 가능하다. 재학생(멘티)들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동아리 학급과 담임교사(멘토)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학교는 최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존중해 학급을 편성한다. 때문에 학생과 교사사이에 신뢰가 끈끈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나아가 자신들의 관심분야의 다양한 학습활동을 스스로 주도한다는 기쁨도 맛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1, 2, 3학년이 하나의 학급으로 꾸려지다보니 자연스레 형들이 동생들의 공부를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교내 학교폭력도 현저히 낮아지게 되었다는 것이 나순철 교무부장 교사가 들려주는 동아리 학급의 다양한 장점이다. 물론 수업 운영을 위한 행정상의 학급도 운영된다. 동아리 학급 여려 개가 합쳐져 한 반이 편성되기에 정규수업 또한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동아리 활동은 월 2회 토요일 단체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져 체험학습,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전교생이 참가하는 리더십 대회강원중학교의 동아리 학급이 주목받는 건 특색 있는 반 편성뿐만이 아니다. 이 학교는 매년 ‘리더십 대회’를 개최해 동아리 학급이 1년간 어떻게 활동하며 미래지향적이고도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인재 육성이라는 방향성을 잘 지켜가고 있는지 검증한다. 리더십 대회는 토론대회, 말하기대회, 어휘력 경시대회, 농구대회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진다. 여기엔 전교생이 돌아가면서 예선전에 참가한다. 1년에 걸쳐 모든 동아리의 모든 학생들이 4개 분야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형식이다. 토론대회는 학년별 예선전을 거쳐 본선 진출 4팀을 선정하고, 전교생과 5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본선대회가 치러진다. 말하기대회는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방식은 토론대회와 같다. 어휘력 경시대회는 학생들의 국어 어휘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년 2회 경시대회 형식으로 치러진다. 동아리 학급별로 펼쳐지는 농구대회는 1년간 리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체력관리와 학급간의 단합을 유도한다. 이에 더해 동아리 학급들은 2박3일간 화천에 위치한 벽수수련원에서의 체험활동, 학교 축제 때 이루어지는 합창대회와 일기형식의 과제를 진행하는 꿈노트, 담임교사의 지도 하에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독서교육까지 과거 교과서 틀에 맞춘 칠판 중심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꿈과 흥미를 찾아가도록 하는 바람직한 교육이 되고 있다. 타 학교에서 동아리 학급 배워가기도 강원중학교만의 동아리 학급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 데는 오랜 노력이 필요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온 틀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았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모든 교사들이 합심한 결과입니다. 최근엔 많은 학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배워가기도 합니다.” 스스로 학급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매력적이고, 더불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토론대회에서 두각을 보인다거나 입시 준비에서도 중학교 때부터 준비된 동아리 스펙이 실제 큰 도움이 되는 것에 학생들 스스로도 강한 자신감을 부여받는다는 것이 나순철 교무부장의 설명. 이는 결국 각 담당교사들의 책임감 있는 지도와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동아리 활동을 교육과정 속에 녹여내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다양성을 전달하고 있는 강원중학교의 도전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의 방향이다.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부합됨을 떠나서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적성을 찾고,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이론 교육이 아닌, 스스로 목적을 찾고 자신의 방향성을 찾는 도전이 이 학교에서는 펼쳐지고 있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미니인터뷰] 강원중학교 최종호 교장 - 동아리 중심 교육을 주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부’만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개인의 꿈 희망 끼를 살리는 교육이 중요해졌어요. 아이들의 재능을 학교, 선생님, 부모님 3자가 도와준다면 아이들의 미래에 훨씬 도움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 우리학교 동아리 학급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지요. -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교사들은 앞에서 안내해주는 멘토 역할만 할 뿐, 대부분은 학생들이 꾸려나갑니다. 그 일례로 획일화된 수학여행을 없애고 동아리별로 학생들이 원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기도 해요. 또한 벽수수련원으로의 2박3일 프로그램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합니다. 독거노인 방문, 연탄 나르기, 양로원 봉사 등의 활동 또한 마찬가지죠. 물론 모든 행사는 항상 담임교사 동행 하에 이루어져 사전에 안전사고 등을 예방합니다. - 학생들의 활동을 지켜보시면서 뿌듯할 때가 많으시죠? 리더십 대회를 준비하는 걸 보면서 놀랄 때가 많아요. 아주 적극적이지요. 다양한 활동을 교사들이 직접 서포트하다보니 업무량이 많아졌지만,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저희들은 학생들의 꿈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을 더욱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부터 완벽한 자율과 책임을 불어넣어 주면 고등학교나 대학에 진학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아산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2013년 여름방학 멘토 모집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방과후아카데미는 아산 지역 고등학생 1학년~3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7월 중순~8월 중순) 동안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 수학, 영어 학습을 지도할 멘토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7월 1일(월) 오후 6시까지이며 7월 22일~8월 16일 수학(화), 영어(목)를 오후 3시~4시 50분 진행한다. 학습지도 봉사에 뜻이 있는 고등학생은 신청서를 이메일(방과후 다카데미 담당. wlgus1629@nate.com)로 접수하면 된다.활동 종료 후 자원봉사확인서 발급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539-6600)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천안시청소년수련관, 2013 여름방학 무료캠프 참가자 모집 천안시청소년수련관은 다양한 여가활동이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하계 무료캠프를 실시한다. 캠프 일정은 7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이며 2박3일 간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스킨스쿠버 체험, 스노쿨링, 보트체험 등을 진행한다. 저소득층 가족 초등 5~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 및 관내 관공서 홍보물을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천안시청소년수련관 수련활동팀(이병우 070-7815-4591)으로 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증명서를 제출하면 참가비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아산시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영어캠프 참가자 모집 아산시와 순천향대학교 선문대학교가 2013년 여름방학 영어캠프참가자를 모집한다. 올 여름 영어캠프는 순천향대학교 110명, 선문대학교 88명으로 총 198명을 모집한다. 순천향대학교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버스통학형, 선문대학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기숙형으로 진행한다. 관내 학생은 아산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원서 접수 시 재학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순천향대학교의 경우 1인당 참가비용은 3주간 80만원 중 실제 개인부담금은 40만원. 선문대학교는 2주간 100만원 중 개인부담금은 60만원이다. 나머지는 시가 지원한다.특히 교육 기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저소득 가정 및 3인 이상 다자녀 참가 학생에게는 순천향대학교에 30만원, 선문대학교에 37만5000원을 각각 추가 지원한다. 따라서 1인당 참가비용은 순천향대 10만원, 선문대 22만5000원으로 줄어든다. 순천향대학교는 저소득층·다자녀 접수를 19일까지 마감했고 선문대는 21일까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일반 참가신청은 28일까지다. 시청 교육도시과(540-2032), 순천향대학교 국제교육교류처(530-1398/1725), 선문대학교 외국어교육원(530-8080)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학술 연마와 심신 단련으로 경찰간부 양성 1981년 1기 신입생을 시작으로 경찰간부가 될 인재를 양성해온 4년제 국립대학인 경찰대학교가 2014학년도에 34기 신입생을 맞이한다. 수능보다 약 3개월 앞서 실시되는 경찰대 1차 시험은 수능의 고난도 문제와 유사해 상위권 학생들이 본격적인 대학입시에 앞서 한번쯤 고려해보는 대학이다. 6월 24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경찰대 입시의 주요내용을 정리해봤다. 수시 6회 지원횟수 제한에서 제외, 인문·자연 구분 없이 120명 모집경찰대 입시는 수시 6회 지원횟수 제한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에 대한 부담 없이 입시를 고려해볼 수 있는 대학이다. 또한 120명을 모집해 2학년으로 진학할 때 법학과 60명, 행정학과 60명으로 학과를 결정하게 되는데, 인문·자연 계열의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어 고난도 수학에 강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2014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 120명 중 여학생 12명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1993년 3월 1일부터 1997년 2월말까지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14년 2월 졸업예정자이다. 또한 경찰대학장이 정한 신체기준 또는 체력기준을 갖추어야 하며, 경찰대학이나 다른 대학에서 퇴학처분을 받은 자와 기혼자는 지원할 수 없다. 1차 시험 - 수능 범위에서 국어·수학·영어 시험 실시경찰대 1차 필기시험은 고교 교과과정에서 출제되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국어는 국어 상·하와 수능 국어 A·B형 전체 범위에서 문항 당 2~3점 배점으로 45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60분이다. 교육과정에 기초해 다양한 지문과 자료가 활용된다. 수학은 수학 상·하와 수능 A형 범위에서 문항 당 3~5점 배점으로 25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80분이다. 영어는 수능 A·B형 전체 범위에서 문항 당 2~3점 배점으로 45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60분이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5지선다형 객관식 형태로 출제되는데, 수학은 단답형 주관식 5문항이 포함되며 영어 듣기평가는 제외된다. 1차 필기시험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시험성적은 최종 사정에 반영한다. 2차 시험 - 신체검사, 체력검사, 면접시험 신체검사는 남·여 모두 체격, 시력, 색신, 청력, 혈압, 사시, 문신 등으로 구분해 자격조건을 갖추어야 합격할 수 있다. 체격은 경찰공무원채용 신체검사 및 약물검사 결과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사지가 완전하며 가슴·배·구강·내장의 질환이 없어야 한다. 시력은 교정시력을 포함해 좌우 각각 0.8이상이어야 한다. 색신 이상이 아니어야 하며, 청력은 좌우 각각 40데시빌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혈압은 정상이어야 하고, 사시가 아니어야 하며, 시술 동기나 의미 및 크기가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어야 한다. 신체검사 결과는 합격과 불합격으로 결정한다. 체력검사는 남녀 모두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좌우 악력을 평가하는데, 그 기준은 남녀 차이를 두어 항목 당 10점씩 5개 항목 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각각의 만점기준을 살펴보면, 100m 달리기는 남자 13초 이내, 여자 15.5초 이내의 기록이어야 하며, 1,000m 달리기는 남자 230초 이내, 여자 290초 이내의 기록이어야 한다. 윗몸일으키기는 1분에 남자 58회 이상, 여자 55회 이상이어야 하며, 팔굽혀펴기는 1분에 남자 58회 이상, 여자 50회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좌우 악력은 남자 61㎏, 여자 40㎏ 이상이어야 한다. 항목마다 만점 기준 미만일 경우 구간별로 차등을 두어 1점씩 감점하며, 평가 종목 중 1종목 이상 1점을 받은 경우에는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체력검사 결과는 불합격 대상자를 결정한 후, 합격자의 검사 성적은 최종 사정에 반영한다. 면접시험은 면접 평가 60점, 집단토론식 평가 30점, 생활태도 평가 10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60점 미만일 경우 불합격 처리되고 합격자의 면접점수는 최종 사정에 반영한다. 전형요소/방법 - 1차 시험, 체력검사, 면접, 학생부 성적, 수능 반영1차와 2차 시험을 치르고 나면 1차 성적 20%, 체력검사 성적 5%, 면접 성적 10%, 학생부 15%, 수능 50%로 합산점수(1,000점 만점)를 산출해 최종 신입생을 선발한다. 1차 시험성적은 국어·수학·영어 총점 300점 만점을 2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반영하며, 체력검사 성적은 ‘취득점수÷5+40’으로 환산해 5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 면접 성적은 ‘평가점수÷2+50’으로 환산해 1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성적 135점과 출석 15점을 합산해 150점 만점으로 산출하는데, 교과 성적은 이수단위와 석차등급(9등급)이 기재된 전 과목을 반영하며, 예체능 교과는 제외된다. 과목별 석차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는 1등급 5점을 만점으로 9등급까지 1등급씩 올라갈 때마다 0.5점씩 감점한다. 출석은 무단 결석일수가 1일 미만이어야 15점 만점을 받는다.전형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능 성적은 국어·수학·영어(B형 2개 영역 필수) 및 탐구 2과목(사탐 또는 과탐)을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표준점수를 5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점수는 국어·수학·영어 중 A형 응시 영역 120점(24%), B형 응시 2개 영역 각각 150점(30%), 탐구 80점(16%)으로 반영한다. 제2외국어나 직업탐구는 제외된다. <2014학년도 경찰대 입시 주요 일정>- 인터넷 원서접수 : 6.24(월)~7.3(수), 10일간- 1차 시험 : 8.3(토) 08:30~13:30, 응시지구 지방경찰청 지정장소(홈페이지 공지)- 1차 합격자 발표 : 8.19(월)- 2차 서류제출 : 8.23(금)까지 인편 또는 우편- 2차 체력·적성·신체검사·면접 : 10.7(월)~18(토) 중 개인별 1박2일- 최종 합격자 발표 : 12.16(월)- 합격자 등록 : 2014. 1.6(월)~1.8(수)- 추가합격자 발표 : 2014. 1.13(월)* 입학전형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모집요강’을 확인한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
- 청각장애학생 돕기 위해 휠체어 타고 강의실 누비는 나사렛대 이은실 학생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2학년 이은실(20) 학생은 수업 시간 교수님들의 농담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쉴 새 없이 자판을 두드린다. 같이 수업을 듣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문자통역을 위해서다. “두 시간 동안 교수님의 농담까지도 받아쓰면 A4지 80장이 넘어 손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하는 문자통역을 보며 웃기도 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면 신이 나요.” 이은실 학생은 선천성 지체장애로 1급 판정을 받은 중증 장애인이다. 친구들에 비해 체구도 왜소하고 상지만 사용이 가능해 전동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인다. 하지만 이은실 학생은 다른 장애인에 비하면 행운아라 생각한다. 특수학교를 다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일반학교로 옮겼을 당시 적응이 막막했던 이씨에게 친구들의 도움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던 이은실 학생은 나사렛대에 입학하며 친구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휠체어에 앉아 할 수 있는 문자통역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타자를 연습, 이은실 학생은 올해 장애학생 학습도우미를 신청했다. 이번 학기 그녀는 일주일에 49시간이나 문자통역과 대필 봉사를 하고 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청각장애인 조용훈, 문아리 학생(유니버설디자인학과 2학년)에게는 일주일에 2시간씩 문자통역서비스를, 송석호(인간재활 2학년), 전성훈 학생(심리재활 4)에게는 주당 47시간 대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단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또 다른 능력이라 여기고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해 성적이 잘 나왔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앞으로 직업재활사가 되어 남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나영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