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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동중 럭비부를 찾아서 “힘들지만 매력 넘치는 럭비, 럭비하기 잘했다 싶어요” 지독한 비가 잠시 멈춘 여름날, 일산동중학교를 찾아갔다. 타이어를 끌고 운동장을 달리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온 몸이 비에 젖은 듯 땀으로 젖었고, 지쳐가는 서로를 위해 계속 “힘내자, 파이팅!”하며,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아~, 저 혈기왕성한 학생들이 바로 일산동중 럭비부 친구들이구나.’ 한여름 무더위에도 체력훈련은 빠질 수 없는 과제다. 기본적인 체력이 되지 않으면 공을 갖고 뛰고, 태클하고, 몸싸움이 기본인 경기에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운동장을 고단하게 가로 지르는 체력훈련을 반복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건 럭비의 매력 때문이란다. 럭비의 매력에 푹 빠진 일산동중 럭비부 친구들을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럭비 꿈나무를 키우는 고양시 유일한 중학교 럭비 꿈나무를 키우는 곳은 고양시에 두 곳이다. 바로 일산동중과 백신고등학교다. 일산동중 럭비부에서 자란 어린 꿈나무들은 럭비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백신고에 진학해 엘리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세계5대 스포츠에 속하지만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이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곳이 많지 않다. 일산동중은 어린 럭비 꿈나무를 키우는 고양시 유일한 중학교다. 1997년 창단해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상위 입상한 경력도 많다. 김영희 담당교사와 서영일 전문코치의 지도 아래 현재 15명의 학생들이 럭비부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3학년 김중우 학생은 럭비를 계속하기 위해 백신고에 진학할 계획이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고 재능도 있어 많은 운동을 해봤으나, 럭비만큼 힘들지만 매력적인 운동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공을 던지고, 뛰고 달리고, 몸싸움하고....운동 자체도 너무 재미있고, 작전을 세우고 전술을 펼치는 두뇌게임도 재미있습니다. 럭비는 힘들지만 짜릿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운동입니다.” 럭비부에 들어온 후 날마다 가던 PC방을 끊게 됐다는 학생도 있다. 1학년 백흔상 학생은 “럭비를 시작한 후 PC방에 안간지 5개월째”라며 “그만큼 럭비는 재미있고, 유쾌하고 스릴넘치는 스포츠다”라고 전했다.함께 럭비할 친구들 많아졌으면 격렬하게 보이는 스포츠지만 럭비는 신사적인 스포츠다. 럭비의 ‘NO-side’ 정신은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큰 감동을 전해준다. 럭비는 시합의 종료와 함께 NO-side가 선언된다. 시합이 끝난 후엔 네편, 내편없이 하나가 된다는 정신이다. 경기를 마친 후 터널을 만들어 상대 선수가 지나가게 하고 박수를 쳐주며 축하와 위로를 함께 나눈다. 1학년 이송도 학생은 “치열하게 싸우다가 게임에 져도 NO-side 정신덕분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럭비를 배우면서 성격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같은 학년 윤종욱 학생은 “럭비는 팀웍이 중요한 만큼 형들의 말도 잘 들어야 하고, 친구들과도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며 “서로 맞춰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팀이 화목해지고, 양보할 줄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럭비는 2016년부터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선 비인기종목이고, 선수층도 얇지만 지금 운동장을 달리고 있는 일산동중 학생들이 우리의 희망이다. 이제 정든 학교를 떠나야 하는 3학년 김중우 학생은 “럭비가 비인기스포츠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럭비의 매력에 빠져 인기가 많아지고, 럭비부에 더 많은 후배들이 들어와 일산동중 럭비부가 번창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땀으로 젖으나 비로 젖으나 마찬가지여서 비오는 날 훈련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비를 맞으며 소리를 지르고 운동장을 달리다보면 럭비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해집니다.”(1학년 정장신 학생)그의 말 덕분인지, 운동장엔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가는 꿈나무들의 머리 위로 시원한 단비가 내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장난감 빌려 쓰고 육아 고민 덜어낸다 부모들이 더 좋아하는 장난감 도서관 고양시에 사는 영유아를 둔 부모라면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이 있다. 고양시에 장난감 도서관들이 생겨나 육아 고민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와 소통방법,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양육지식 공부 등 다양하게 육아를 지원한다. 고양시내 장난감 도서관은 고양시육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일산동, 관산동 장난감 도서관과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에코장난감도서관으로 모두 세 곳이다. 남지연 이향지 리포터 관산 장난감도서관아이가 행복한 장난감 도서관으로 오세요 관산동 주민센터 건물 오른 쪽에 난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125.6㎡ 규모로 아늑하게 꾸며진 관산장난감도서관이 나온다. 이곳은 올 4월에 문을 열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여기서는 장난감을 빌린다. 470여 점 보유, 자동차 장난감 인기보유한 장난감은 470여 점으로 연령 및 영역별로 나뉘어져 있다. 운영요원 김정화 씨는 “주로 개인이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승용완구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한다. 주방 소꿉놀이 장난감, 기차도 인기다. 장난감을 빌리려면 우선 홈페이지(echild.or.kr)에 가입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연회비 1만원을 내고 장난감도서관에 방문해 이용 안내를 받고 나면 회원 카드를 발급받는다. 장난감 2개를 2주일 동안 빌릴 수 있다. 대여한 장난감은 세척해 돌려주어야 하며, 반납된 장난감은 도서관내 장난감 소독기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한다.장난감 놀이터와 부모교육도 운영 하루 세 차례 한 시간씩 장난감 도서관 안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맘껏 노는 시간도 있다. 이는 ‘관산 놀이터’라 이름 붙였다. 좌식 공간이라 영유아들이 기어 다니며 놀기에 불편함이 없다.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어 젖 먹는 영아 부모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김정화 씨는 “아빠들이 관산놀이터에 신청해서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모습을 자주 본다.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장난감도서관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영양사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장애아동사회적응프로그램, 아버지 육아골든벨, 크리스마스 케익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운영시간: 화~금 오전 9시부터 오후6시. (토요일은 오후2시까지)이용대상: 60개월 이하 자녀를 둔 고양시민이용요금: 1년 1만원휴무일: 일, 월요일위 치: 덕양구 관산동 238-1 관산동 주민센터 내문 의: 031-962-331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고양시 전문계고 3개 특성화고로 전환 신일비즈니스고, 일산정보산업고, 일산고 취업중심의 학과 개편 고양지역 3개 전문계 고등학교가 특성화고로 전환돼 직업 교육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2012학년도 특성화고 전환 대상학교로 고양시 신일비즈니스고, 일산정보산업고, 일산고등학교를 선정했다. 특성화고 전환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으로 줄이고 학과도 취업에 유망한 미래 산업 중심으로 개편, 강화된다. 또한 10억원의 예산을 학교별 특성에 따라 지원해 취업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전환에 따라 신일비즈니스고는 금융자산운용과, 물류비즈니스과, 창업비즈니스과, 마케팅디자인과 등 4개과의 비즈니스계열 학교로 바뀐다. 일산정보고는 컨벤션경영학과, 컨벤션관광과, 켄벤션비즈니스과, 컨벤션광고디자인과 등 켄벤션계열 학과로 전환돼 학교 이름도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로 변경된다. 일산고는 멀티미디어디자인과, 생명화학공업과, 인테리어디자인과, 제과제빵과, 뷰티디자인과, 조리디자인과 등 디자인계열 내용을 강화한다.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은 “고양시 전문계고는 2010년 방송영상계열로 전환된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해 4개 학교가 특성화고로 전환됨에 따라 중학교 졸업생들이 직업계 학교 진학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이후 남은 전문계고 중 고양고는 화훼장식, 식품가공 계열 중심으로, 고양여고는 공연예술계열 특성화고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다”라고 전혔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8월 고양파주김포 - 도서관 소식 마두도서관▶ 청소년 푸른독서회 동아리 모집 마두도서관에서 하반기 청소년 푸른 독서회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다. 독서를 통해 글쓰기 및 토론 활동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구분돼 각각 25명씩 모집한다. 8월23일(화) 오후3시부터 마두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 받는다. ▶ 어린이 독서 동아리 모집 유치부(씨앗반)와 초등저학년부(새싹반) 독서 동아리도 회원을 모집한다. 어린이 독서 동아리는 9월 말경부터 운영될 예정으로, 주 1회 모임을 갖는다. 6~7세 15명, 초등1~3학년 20명을 모집하며 마두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모집은 8월29일(월) 오전10시부터 마감시까지. ▶ 9월 독서의 달 특별공연 마두도서관에서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매직 복화술 쇼 ‘책은 나의 좋은 친구!’ 공연을 마련한다. 캐릭터 인형 ‘노노’와 마술도구를 활용한 복화술 쇼로, 독서의 중요성을 배워보는 무대이다. 9월23일 금요일 오후 5시, 마두도서관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내 어린이와 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9월6일(화) 오전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31-8075-9063풍동도서관, 전래동화 마당놀이극 풍동도서관에서는 오는 8월26일(금) 오후5시 시청각실에서 전래동화 마당놀이극을 선보인다. 고양시민 70명을 대상으로 한다. 8월 17일(수)오전10시부터 풍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신청 접수 받는다. 문의: 031-8075-9142 행신어린이도서관, 하반기 독서교육 모집 행신어린이도서관에서 연령별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들을 하반기에 운영할 예정이다. 미취학 유아(6~7세)들을 위한 ‘유아 영어 동화나라’가 9월20일부터 11월22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운영된다. 같은 기간동안 운영되는 ‘초등영어 동화나라’는 초등1~2학년(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초등3~4학년(20명)이라면 생각하는 독서논술 교실에 참여하면 된다. 9월22일부터 11월24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그밖에 초등1~3학년(20명)을 위한 생태환경교실‘숲에서 놀자’ 프로그램도 9월23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8월24일(수) 오전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중복접수는 불가. 무료로 운영되며 준비물이 있을 경우엔 본인 부담이다. 문의: 031-8075-9273주엽어린이도서관▶ 주말 독서회 ‘동글동글 책놀이’ 모집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는 초등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독서회 ‘동글동글 책놀이’ 3기 회원을 모집한다. 9월부터 매주 1,3,5주 토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그림책 읽기를 비롯, 다양한 독후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활동재료비 3,000원. 8월23일 오전9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 다문화 가정을 위한 책놀이 교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그림책을 읽고 놀이 활동을 경험하며 한글도 배우고,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9월1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된다. 다문화 가정의 영유아 및 초등저학년(5명, 부모 동반)을 대상으로 한다. 8월16일부터 접수 받는다. 전화 및 사무실 방문 접수. 무료로 운영된다. 문의: 031-8075-916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키즈밥스쿨 영어유치부 신입생 모집 밥밥어학원에서 운영하는 키즈밥스쿨에서 영어유치부 신입생을 모집한다.키즈밥 스토리 북은 미시간대학, 메릴랜드 대학 등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검증된 영어학습 프로그램. 문화를 통해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는, 살아있는 영어습득 프로그램이다. 현재 미국에서 미국유치원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키즈북은 유치원 독점공급 미국교과서 프로그램이다.문의 031-202-005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랭콘잉글리쉬 원어민 무료추가강좌 신규 증설 특별한 시기의 아발론 랭콘잉글리쉬 장안캠퍼스가 주3일반(월수금)에 원어민 무료추가강좌를 신규 증설, 운영한다. 말하기 강화반, 발전학습반, 발음교정반, 스피치 전문지도반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을학기에 한해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규 테스트는 평일 오후12시~8시까지 항시 예약 가능하며, 주말예약자에 한해 토요일 2차례 진행된다. 상담 후 당일 등록시에는 레벨테스트 비용 2만원이 무료다. 문의 031-278-060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정상어학원 초중등 가을학기 개강 정상어학원이 초중등 가을학기 개강에 맞춰 신규테스트를 실시한다. 말하고 쓰는 활용중심의 영어인 초등과정과 서술형, 수행평가에 앞서가는 중등과정을 운영한다. 예비 초1(현7세)반도 모집 중이다. 문의 초등관 03-268-0503, 중등관 031-268-070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초등과정 대안학교 ''고양우리학교'' 입학 설명회 및 새싹학교 ''자유롭게 배우고 행복하게 자란다''를 실천하는 대안학교 ''고양우리학교''는 2010년에 문을 연 초등과정 대안학교로 덕양구 행신동에 있으며 1, 2학년 8명이 다니고 있다. 이곳에서 8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새싹학교와 설명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수업과 놀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 등 학교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27일 오후 3시에 신,편입생 학보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진행한다. 특히 새싹학교를 통해 부모의 욕심과 관점이 아니라 아이가 행복하고, 집중력있게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조금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카페 cafe.naver.com/kywoori 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70-7662-52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YES영도어학원, 9월 가을학기 개강 글을 읽고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 Comprehension능력을 키우는 토론식 발표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YES영도어학원에서는 8월 30일 9월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를 준비하려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이전에 시행되지 않던 Speaking과 Writing시험의 등장이 화두가 되면서, 앞으로의 영어 공부 방향이 기존의 한국어 독해와 단순 문법문제풀이 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영도어학원에서는 단순한 Speaking과 Writing의 수준을 넘어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토론과 에세이쓰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생각을 유창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1:1 실전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에세이를 월4회 이상 작성하고 그에 따른 첨삭과정을 거쳐 보다 탄탄한 글쓰기도 이루어지고 있다.주엽 031-919-7800 / 백마 031-908-599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영어뮤지컬에 도전하다 영어과 교사들의 전폭적 지지와 도움지난 19일 오후 4시, 강동고등학교(교장 안미정) 6층 강당. 강당을 꽉 메운 학생들의 술렁임 사이로 무대 위 학생들이 뮤지컬 시작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발표를 앞두고 있는 영어 뮤지컬 동아리 ''브로드웨이(Broadway)'' 학생들이다. 오늘 이들이 무대에 올린 영어뮤지컬은 ‘Music is Medicine’. 뮤지컬의 기획자, 배우, 소품·의상·음향 등의 스텝까지 모두 동아리 회원들이다. 여기에 영어교사와 동아리 담당교사가 협력하여 40분 뮤지컬을 완성했다.김대훈 교감은 “학생들 스스로가 주축이 되어 이뤄진 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영어중점학교로서의 학교 지원이 더해져 인문계 고등학교로서는 드물게 영어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한다. 열정과 땀의 결정체, 40분의 감동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공연입니다.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해 줄 강동고의 자랑, 영어뮤지컬을 시작하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학생들의 안내와 함께 뮤지컬 막이 오른다. 병원 구급차 사이렌 소리로 정신병동의 모습이 그려진다. 3명의 환자가 오늘의 주인공. 바다에 빠져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는 할머니, 팬들의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팝스타, 자신이 제조한 알약을 먹고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학생. 모두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주인공들이다. 영어로 대사를 주고받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영어의 발음과 고저(Intonation)가 원어민과 흡사하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 또한 많이 어색하지 않다. 전문가만큼 세련되진 않지만 주어진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는 진지함은 전문가 못지않다. 40분 내내 학생들의 숨겨진 끼와 에너지가 그대로 발산된다. 뮤지컬을 지켜보는 학생들 또한 무대 위 학생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 재즈가수가 노래 부르며 춤추는 장면이나 댄서들이 춤추는 장면, 또 간호사 역을 맡은 학생이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는 장면에선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환호성도 터져 나왔다. ‘서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아픈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는 마지막 장면은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 뒤에서 맡은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스텝 학생들의 헌신과 배려 또한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무대였다. 학생들,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 영어동아리 ‘브로드웨이’가 탄생하게 된 것은 올해 초. 지난해 처음으로 영어뮤지컬을 선보인 권예진(2년)양과 곽재원(2년)군이 의기투합해 만든 동아리이다. 특별활동으로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본격적인 ‘동아리’활동을 통해 ‘제대로 된’ 영어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고 싶어서이다.직접 주연배우로도 활약한 이들은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영어뮤지컬에 참여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동아리가 아니라, 영어와 뮤지컬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34명으로 구성된 이들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뮤지컬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기획을 하고,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줄거리를 만들어 적합한 배역분담까지 모두 학생들 스스로 진행해나갔다. 방학동안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모여 각자 역할에 빠져들었다. 영어뮤지컬을 준비하며 영어실력도 부쩍 향상됐다. 동아리 회원 상당수의 학생이 영어 성적이 향상됐고, 영어말하기 부담도 많이 줄어들어 실생활에서 영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됐다.‘팝스타’ 역을 맡은 이지원(2년)양은 뮤지컬을 준비하며 실제로 학교영어수업 B반에서 A반으로 오른 경우. 이양은 “영어를 그냥 읽는 게 아니라 감정을 실어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나 노래를 외우며 영어의 참맛을 알게 됐다”며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으로 영어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준비를 하며 학생들 모두가 얻은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학생’ 역을 맡은 이대은(2년)군은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쑥스러움이 많아 자신 있게 의사전달을 잘 하지 못했는데, 뮤지컬을 하며 성격이 변할 정도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교사들, 학생들의 열정을 읽다 학생들이 뮤지컬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면, 교사들은 그들에게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탄탄한 실력을 제공했다. 가장 중요한 영어 대사와 노래는 원어민 강사와 3~4명의 영어교사가 담당했다. 영어중점학교의 목표에 맞는 ‘실용영어의 활성화’와 ‘학교 자원’을 최대로 활용한 것이다. 연기를 복수전공한 조나단(Jonathan Boehm) 영어강사와 뮤지컬 경험이 있는 송슬 영어교사는 준비 기간 내내 학생들에게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조나단 강사는 학생 개개인의 대사를 빠짐없이 체크하고 발음교정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송슬 교사는 영어는 물론 연기와 무대 위에서의 동선체크 등 학생들의 경험이 전혀 없는 부분에 큰 도움을 줬다. 서주연 동아리 담당교사는 “영어중점학교인 우리학교만의 특징과 장점을 장 살린 공연이었다”며 “몇 달을 연습해 1회 공연으로 마치는 게 아쉬울 정도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공연”이라고 전했다. 송슬 교사는 “스스로 자신의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이 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울러 스스로 세운 목표를 최선을 다해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공부에만 찌들려 웃음을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뮤지컬을 준비하는 동안이나마 웃음을 찾아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