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지역소식 ‘평생학습 네트워크’로 재래시장 살린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유태명)가 평생학습네트워크로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동구에 따르면, “동구청이 전국 78개 평생학습 도시 중 교육과학기술부 네트워크 구축 지원사업기관에 선정되어 재래시장과 연계한 평생학습 네트워크 사업비로 국비 4천2백만 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구비 2천4백만 원을 추가 지원하여 총 6천6백만 원의 사업비로 ‘시장에서 만나는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평생학습 동아리 페스티벌’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생학습 학습자와 교사, 강사가 재래시장에서 만나 평생학습을 즐기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이번 과정들은 평생학습에 관심이 있는 동구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120명, 10개 동아리(동구 평생학습센터에 등록되어 있고, 현재 활동 중인 성인학습동아리)다. 관심 있는 동구 주민은 오는 22일(금)까지 동구청 총무과 및 각 동 주민센터를 방문 직접 접수하면 된다. 수강비는 무료, 재료비도 제공된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평생학습과 재래시장의 만남을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생학습 동아리의 재래시장 내 공연을 통해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 062-608-2152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21
- 지역단신 광주시, ‘청소년 육성 우수프로그램’ 공모 광주시는 민간 참여를 통해 우수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청소년의 다양한 수련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도 시 청소년육성기금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2010년 청소년육성기금사업 규모는 1억1200만원이다. 문의: 062-613-2290 시립도서관,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운영 시립무등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가치관과 생활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오는 18일부터 2일간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의 환경문제를 애니메이션으로 시청하고, 다양한 활동교구를 활용한 체험중심으로 진행된다.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에 참가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오는 12일부터 무등도서관 어린이실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62-613-7748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 걸렸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는 버스전용차로내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에 들어갔다. 광주시내 일반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7시~9시, 오후5시30분~오후7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위반시 승용차는 5만원, 승합차는 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버스전용차로내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같은 장소에서 2번 이상 주·정차 위반하면 1만원의 과태료가 추가된다. 다자녀·맞벌이가구 보육료 지원 확대 2010년부터는 4인 가구 기준 부부합산 소득 436만 원 이하 가구의 자녀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만0세~5세 둘째이상 아동에 대한 보육료 전액이 지원된다. 또한 맞벌이 근로소득자의 월평균소득액 산정시 소득이 낮은 1명에 대한 소득액을 25%차감 반영해 맞벌이 근로소득자에 대한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게 된다. 어린이집 이용아동이 있는 4인 가구의 경우 부부의 월평균소득액이 250만원과 200만원일 때 2010년부터 시행하는 기준에 따르면 월평균소득이 400만원으로 산정돼 보육료 지원을 받게 된다. 광주 택시 교통사고 상황 동영상으로 기록 광주시는 광주지역에서 운행되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8200여대에 교통사고 전후 상황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기록장치는 지난 11월 개인 및 법인택시 40대에 시범 장착해 운행한 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장착해 3월까지는 광주시가 설치비의 80%를 지원해 모든 택시에 장착할 계획이다. 영상기록장치는 담뱃갑보다 큰 크기로 택시 룸미러 아래에 설치되며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전후 상황을 15초 정도 촬영해 저장할 수 있으며 승객 보호를 위해 차량내부 촬영과 음성녹음기능이 없는 기기로 진행방향만 촬영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2
- ‘20세기 소설영화독본’ 회원 모집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영화과 소설을 통해 20세기의 세상을 엿보고, 삶의 의미를 찾는 오프라인 모임 ‘20세기 소설영화독본’의 회원을 모집한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원작소설을 2주간에 걸쳐서 읽고, 모임 당일 영화화된 영화작품을 보고 소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다. ‘20세기 소설영화독본’의 조대영 씨는 “영화는 소설의 이야기와 형식을 빌려 시작됐지만 20세기 내내 소설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났다. 이로 인해 언젠가부터 소설이 영화의 형식을 차용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제 영화와 소설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반자의 관계이며,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며 발전하는 예술장르이다”고 말했다. 모임은 격주 수요일 오후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며, 회원가입은 네이버 카페의 ‘20세기소설영화독본’을 방문, 신청하면 된다. 문의 :062-650-0331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2
- 새내기 학부모, 지금 떨고 있나요? 어느새 아이가 자라 학부모가 된다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기도 했던 지난 몇 개월. 그런데 막상 입학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니 하루하루 걱정이 늘어만 간다. 한글 받아쓰기 연습이라도 시켜볼까? 영어는 알파벳밖에 모르는데? 내 인생도 많이 달라질 텐데…. 리포터처럼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새내기 학부모들을 위해 전문가와 선배맘들의 꼼꼼하고 생생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학습지도와 함께 생활지도 꼭 필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에서 아이의 생활 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초등학교 이현진 교사는 “생활 습관이 갖춰지기만 하면 학습 능력은 저절로 향상된다. 아침에 화장실 들르지 않은 아이, 아침 식사를 거른 아이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느라 수업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입학까지 남은 기간에 생활 습관을 제대로 잡아줄 것을 권한다. 최소 두 달 전부터는 학교 시간표에 맞추어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는 연습이 그 시작. 등교 시간이 아침 8시 40분 정도이므로 여유 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아침 허둥지둥 학교에 가거나 지각해서 학기 초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화장실에 규칙적으로 가는 것도 생활지도에서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 환경은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아 참지 않아도 되지만, 입학한 뒤에는 한 시간 정도 참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며, 많은 친구들과 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 대변 역시 정해진 시간에 보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런 훈련이 되지 않으면 아이가 실수를 하면서 예민한 시기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도 쉬는 시간에 미리 다녀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 꼭 지도해야 할 사항.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면 먼저 인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선생님이 유인물을 나눠줄 때 두 손으로 받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는 감사의 뜻을 표현할 줄 아는 기본적인 매너를 지킬 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학교생활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학생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런 습관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려줄 것. 아이의 학습지도 “넘치는 것보다는 부족한 것이 낫다!” 엄마들이 ‘최소한 한글은 떼고 입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사실 ‘한글을 뗀다’는 것은 참 정의하기 어려운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일찍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녀서 문자를 읽고 쓰는 것 정도의 한글 수준은 갖추고 온다는 것이 이현진 교사의 말. 동화책을 천천히 읽을 줄 알고, 소리 나는 대로 쓰더라도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글자답게 쓸 수 있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짧게라도 구성해서 말할 줄 아는 정도면 충분히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있다고. 수학의 경우는 1학년이 되면 한 학기 내내 10이 되는 더하기와 빼기, 여러 가지 모양, 규칙, 50까지 수와 덧셈, 뺄셈 등을 배운다. 따라서 숫자를 50까지 읽고 쓸 수 있으며, 생활에서는 말하는 물건의 단위를 아는 정도면 된다. 최근 공교육에서도 ‘영어 몰입 교육’이 시작되면서 영어가 예비 학부모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 다니다 온 아이들도 많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사립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 수업을 하지만, 공립은 3학년부터 영어 수업을 한다. 올해 1학년부터 영어 수업을시작한다고 하여 학부모와 교사가 모두 긴장을 했지만, 결국 2010년에는 3, 4학년의 영어 수업 시간을 종전의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고, 2011년에는 5, 6학년의 영어 수업 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는 수준으로 결정되었다. 1학년은 영어 수업을 하지 않아 학교 수업을 위해 따로 준비할 사항은 없지만, 아이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므로 미래를 위해 영어 노래나 비디오를 통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모도 교육 주체로 준비가 필요, 학교 참여는 바람직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에 초점을 맞추며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부모 역시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둘 다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부모가 어느 정도 학교에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 그래서인지 학교마다 선출하는 학부모 회의 종류와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1학년 아이들을 둔 학부모는 학급에서 한두 명 선출하는 어머니회나 학교운영위원회, 도서실 명예교사, 급식도우미 등에 서로 출마하려 하고,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서로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보인다. 이현진 교사는 학교교육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아주 바쁘다면 모르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 운영에 대한 정보를 가까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교육의 한 주체로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예비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참여할 모임을 정해놓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아이에게 뭔가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갖게 마련. 이현진 교사는 이런 학부모들의 기대가 걱정스럽다고 한다. “학부모 참여로 아이에게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교사에게 실망합니다. 학교에 가끔 들르면서 교실 분위기와 아이가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분위기 파악을 하는 기회로 여기고, 혜택이라면 교사와 학교에서 마주치면서 나누는 아이에 대한 상담 정도일 것입니다.” 박성희 리포터 kidsbed@naver.com 마디 없었다. 그리고 다시 나를 찾아 왔다. 사수의 길을 걸어서인지, 아니면 수도(修道)의 길을 걸었던 건지 참으로 편안해 보였다. 말에도 무게가 있고,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번으로 대입은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도전하게 해달라고 사정해서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송구하기도 하고, 나이도 있고 해서요.” “그럼 이번엔 어디로 지원하겠나?” “예, 서울대에 지원하겠습니다.”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나도 그 학생처럼 덤덤하게 “그래, 성적 볼까?”라고 물었다. L양은 성적표를 내밀었다. 지난해에는 일류 대학이라는 ○○대학에 지원해 불합격했다. “모집군별로 세 군데는 지원할 수 있으니 가군은 ○○대학, 나군은 서울대….” “예, 그렇게 하려고요.” 뒤에 학생들이 기다리는 걸 의식했는지 “다음에 뵙겠습니다. 합격하고요”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고3 담임을 20여 년 하면서 사수생은 보지 못했다. 혹 있었을지라도 당당하게 졸업하고 나서 세 번을 찾아와 상담 후 원서를 제출한 학생은 처음이다. 서울대여서가 아니다. L양이 꼭 합격하기를 바랐다. 합격자 발표일, L양이 전화로 합격 사실을 알렸다. 그다지 들뜨지도, 기쁜 목소리도 아니었다. 그냥 합격했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성숙했나 보다. 그렇지만 난 합격이라는 목소리가 정말 반가웠다. 모든 시름과 힘듦이 다 사라졌다.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세간의 관심사인 서울대에 합격해서가 아니라 도전과 좌절, 이겨냄을 거듭한 L양의 자세가 기특했기 때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
- ‘무등산 서석대·입석대 구경가자!’ 광주시는 내년 1월1일부터 무등산 정상 일대의 천연기념물 제465호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를 시간에 관계없이 전면 개방한다. 시간제 운영 결과, 이용객들의 질서유지로 천연기념물 보존에 큰 문제가 없고 식생복원지 등이 안정화되고 있어 내년 1월부터 전면 개방키로 했다. 2009-12-16
- ‘덩덕-쿵 우리소리 배워봐요’ 광주 서구청(청장 전주언)에서 운영하는 빛고을 국악전수관은 겨울방학 특강 어린이 국악교실 운영에 따른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어린이 국악교실은 12월 21일부터 2010년 1월 29까지 6주 과정으로 모집부문은 가야금, 단소, 장고, 해금 4개 강좌를 초급반으로 운영되며, 강의는 각각 주 2회로 회당 1시간씩 실시한다. 모집 기간은 2009년 12월 7일부터 12월 21일까지며 금호동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 각 과목별 20명 내외 선착순 접수받는다. 수강료는 각 과목별 3만원으로 자세한 문의는 350-4553~8로 하면 된다. 서구청에서 운영하는 은 우리의 전통가락인 국악을 육성, 발전시키고 전통문화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2003년부터 방학특강 어린이 국악교실을 운영하여 매년 수 백 명의 어린이들이 수강을 받았으며,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문의: 서구 문화관광체육과 국악전수관 062-350-4556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
- 제2순환도로~호남고속도로 완전 연결 호남고속도로 문흥분기점이 오는 12월 17일 개통될 예정이어서 제2순환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자동차전용도로로만 완전 연결되어 순환기능을 완전하게 담당하게 됐다. 문흥분기점 개통으로 제2순환도로 1구간에서는 문흥분기점을 통해 호남고속도로 대전방향과 순천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동광주IC에서의 대전방향 진입은 가능하고 진출은 2010년 2월 설 연휴까지는 가능토록 도로공사와 협의중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8
- 광주비엔날레 지원센터 신축, 내년 초 착공 광주시는 지난달 25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인근에 ‘광주비엔날레 지원센터’를 신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비엔날레 지원센터는 비엔날레 전시관 입구에 있는 용봉제에 들어서게 된다. 2009-12-08
- 주변 사람 다 아는데 배 아파 낳은 자식이지만 제 자식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엄마들이 있다. 기대가 커서인지 사랑에 눈이 멀어서인지주변 사람들 눈에는 다 보이는 아이의 문제점이 왜 엄마에게만 안 보이는지. 반면 아이의 특별한 재능이나 바른 인성, 마음 씀씀이를 모르는 엄마들도 있다. 주변 사람들 다 칭찬하는데 엄마만 칭찬에 인색하고, 자식의 마음 그릇이 얼마나 큰지 모른 채 무시하는 엄마들. 엄마만 모르고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자. 재능 많고 아이디어 풍부한데 엄마만 모르네 중학교 2학년 경아는 포부가 크다. 글로벌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다. 사업 아이템은 캐릭터 디자인. 한국형 캐릭터를 만들어서 디즈니랜드에 대적하는 캐릭터 랜드를 만들 생각이다. 틈틈이 그린 습작 노트도 여러 권 있다. 스무 살이 되면 대학에 다니며 사업을 시작해볼 구상도 해두었다. 선생님들이나 친구들 모두 경아의 능력을 아는데 엄마만 모른다. 엄마는 “경아가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말한다. 공부하기 싫으니 잡념에 빠져 만화 그리는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디자인은 미술에 재능 있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며, 사업은 더군다나 경아 성격에는 힘들다고 말한다. 중학교 2학년 동호는 누가 봐도 운동에 소질이 있다. 달리기는 물론 농구, 축구 못하는 운동이 없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배드민턴, 테니스도 기본기만 익히면 웬만큼 배운 어른과 게임을 해도 뒤지지 않는다. 태권도도 유단자다. 학교 체육대회는 동호의 독무대다. 어느 종목이든 반 대표로 뽑힌다. 동호는 체육학과에 진학하고 싶다. 운동 전문가가 되어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싶다. 하지만 엄마는 동호의 꿈을 가볍게 무시한다. 운동에 소질이 없다는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몸이 약해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시켰기에 지금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 실제로는 운동신경이 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은 공부할 체력을 만들기 위해 시킨 것이니 공부에 전념하라고 말한다. 동호가 공부보다 운동을 훨씬 잘한다는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도 서울대 체육학과에 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엄마만 모른다. 남 보기엔 문제인데, 엄마만 ‘그럴 리 없어!’ 초등학교 4학년 경준이는 오늘 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었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수업 시간에 상관없는 이야기로 수업 분위기를 망쳐서다. 반성문 쓰기가 오늘로 여덟 번째. 경준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담임선생님에게 엄마가 건넨 말은 “그럴 리가요?”였다. 부모에게 존대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큰소리로 대드는 법도 없는 아이가 욕을 할 리 없다는 것. “어려서도 식당을 돌아다닌 적도 없고, 예절에 관한 한 부모가 엄격히 가르치고 있으며, 부모 가르침대로 잘 따르는 아이가 수업 시간에 까불었을 리 만무하다”는 이야기다. “선생님이 뭔가 오해한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을 하니 몰라도 너무 모르는 엄마의 태도에 담임선생님도 당황스러웠다. 평소 신경질을 잘 내고 예민하게 굴어서 ‘까칠이’로 불리는 초등학교 5학년 우진이. 친구들이 실수로 건드리기만 해도 한 대 때려줘야 직성이 풀리는 우진이는 친구가 발을 걸어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에 상처가 나자 가위로 친구 손을 긁었다. 친구들 말 한마디에도 화를 내며 반응하고, 건드리는 걸 참지 못하니 공격적인 성향을 좀 고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담임선생님의 조언에 우진 엄마는 “친구들이 건드리지만 않으면 별일 없다”고 했다. “워낙 규칙을 잘 지키고 모범적인데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잘못하는 친구를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주변 친구들을 탓했다. 이웃 엄마들에게 선생님 욕을 하니 우진이에 대해 아는 엄마들이 “그 나이 또래에 있을 수 있는 친구들의 장난에도 민감하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한번 생각해보라”고 조언하자 버럭 화를 냈다. “내가 봐도 문제가 좀 있어 보여요. 너무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데다 산만한 구석도 있거든요.” “처음 보기엔 말수도 없고 똑똑해 보이는데 조금만 오래 있어보면 애가 다혈질인 게 느껴져요.” 주변 엄마들이 우진이에 대해 하는 말이다. 우진 엄마만 “아이가 마음이 여려 애 같고 조용한데 친구들이 건드린다. 머리가 비범해서 하는 행동을 다른 아이들이 이해를 못 한다”고 말한다. 내 딸이 소심하다고? 대범해!… 엄마만 모르는 아이의 인성 정필이 엄마에게 “아유, 어쩜 아이가 그렇게 속이 깊어요. 어린아이가 짐도 들어주고. 참 잘 키우셨네요.” “이 아이가 아들이에요? 내가 엘리베이터 탈 때마다 버튼 누르고 기다려줘요. 정말 기특해요”라는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이 많다. 초등학교 4학년 정필이는 누가 봐도 참 의젓한 아이다. 동네 어른을 보면 몇 번이고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누가 더 타는지 주위를 살핀다. 길을 가다 쓰레기를 보면 줍고, 교실 청소도 열심히 한다. 준비물 안 가져온 친구에게 본인 것을 기꺼이 나누며, 선생님에게도 공손하고, 친구들도 잘 도와줘서 인기가 많다. 누가 봐도 참 잘 자란 어린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을 하는데 엄마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래요? 집에선 동생하고 싸우기도 잘 하는데 밖에선 아닌가 보죠”라고 말한다. 심지어 아들에게 “너 칭찬하는 것 맞니? 밖에서 그러니?”라고 묻기도 한다. 속 깊고 의젓한 정필이를 엄마가 너무 몰라서 가르쳐주고 싶다고 이웃들은 이야기한다. 반대로 지우는 외향적이다. 말도 많다. 친구들과 너무 웃고 떠들어서 지적을 받을 정도다. 친구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는 아이로 불린다. 그러나 엄마는 지우가 과묵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묻는 말에나 답을 할 정도니 그럴 수밖에 없다. 지우는 엄마가 자신에 대해 모르는 이유를 안다. 집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우는 엄마가 모든 문제를 늘 엄마 입장에서만 바라본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해도 마음 상태가 아니라 ‘학교에서 뭐 공부했니? 숙제는 했니?’ 등 공부와 관련한 것만 물어봐서 싫다. 엄마에게는 정신적인 위로를 받고 싶은데, 엄마는 성적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 앞에서는 자꾸 짜증을 내고 말도 잘 안한다. 엄마가 지우에 대해 모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병아 리포터 bayou84@naver.com 2009-12-16
- 병뚜껑이 ‘휠체어’로 변신 지난해 1월 광주시와 ‘이웃사랑 작은 나눔운동 협약’을 체결한 보해양조(주)의 사랑의 병뚜껑 캠페인이 결실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보해양조(주)가 사랑의 병뚜껑 모으는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 2천만원 상당의 휠체어 49대를 지난 4일 광주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