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25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멘사 영재교육원, ‘멘사 올림피아드 지역예선 참가예정자 모집‘ 멘사 영재교육원에서는 2012년 멘사 마인드-스포츠 올림피아드 수도권 지역예선의 참가 예정자를 모집한다. 이번 예선일정은 6월 2일 토요일에 개최되며, 참가신청은 3월 30일까지 이다. 멘사 마인드-스포츠 올림피아드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회이다. 대회 선정교구인 ‘멘사’ 7종 교구로 준비하면 된다. 7종 교구 중 3개를 임으로 선정해 대회를 치루게 된다. 이번 멘사 마인드-스포츠 올림피아드 지역예선 입상자들은 8월에 예정된 전국대회에 참석 자격이 주어지며, 전국대회 입상자는 10월 말 예정인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멘사 교육원에서는 이번 대회 참가를 돕기 위해 멘사 7종 교구세트를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문의 031-912-56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경시, 비교과 대비반 모집 벼리아카데미에서 비교과 스펙 강좌를 진행한다. 그 동안 경시와 비교과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린 벼리아카데미는 2012년 경시, 비교과 대비반을 개강한다. 5월과 7월에 시행하는 국어능력시험과 8월에 시행하는 한국철학올림피아드 및 한국사능력 검정 시험반이 개강한다. 7월 시행하는 생활법경시 대회는 실전 파이널 반도 준비돼 있다. 2013년 1월 시행되는 KDI경제경시대회도 준비할 수 있다. 비교과 상담은 19일부터 25일까지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031)922-65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피아노는 가구가 아닙니다!!! 처음 피아노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엄마의 소망을 담아 선물했던 고가의 피아노!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거실 한 켠을 차지하고 우아(?)하게 잠만 자고 있다.아이에게 외면당한지 오래... 그렇다고 치워버리기엔 너무나 아쉬움이... “ 피아노는 가구가 아닙니다. 악기입니다. 이제 피아노가 다시 노래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하지만 3,4년 이상 피아노교육을 받았던 경력이 무색하게 피아노뚜껑도 열지 않는 아이에게 다시 피아노를 치게 할 수 있을까? 체르니 100번까지 쳤던가? 30번까지 쳤던 가도 가물가물하다. 재즈나라에서 건반위의 자유를 만나다 김정은(41세)씨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를 치울까말까 고민하다가 차라리 자신이 피아노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은씨가 어릴 때만 해도 서민층에선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던 터라 피아노가방을 들고 다니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던지...지금에 와서 과연 내가 피아노를 배울 수 있을까? 정은씨는 몇 번을 망설이다 성인도 쉽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다는 ‘ 1:1피아노방문학습 재즈나라’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6개월... 요즈음 정은씨는 세미클래식, 영화음악, 최신가요까지 좋아하는 곡들을 한 곡 한 곡 마스터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처음에는 괜히 시작했다가 가족들에게 망신만 당하는 건 아닌 가 많이 망설였죠. 근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시작해서 얼마 안됐는데도 한 곡 한 곡 연주하는 곡들이 늘어가니까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남편도 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고 아이도 제가 하는 걸 보고 다시 치겠다고 해서 이제 같이 레슨 받고 있는데 최신가요 치는 걸 너무 좋아해요.” 재즈피아노로 창의력까지 쑥쑥피아노교육이 아이들의 감성개발이나 지능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검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던 많은 아이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것은 클래식 위주로 진행되었던 기존 피아노교육에서는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음악적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이상 연습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았다는 데 있다. 만약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있다면 어떨까? 아이들이 놀이처럼 피아노를 배우고 피아노교육이 오히려 과중한 학습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까지 해줄 수 있다면... 이러한 현실적인 요구 속에서 재즈피아노가 새로운 피아노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즈피아노는 연주의 테크닉을 익히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고 자주 접하는 곡들을 중심으로 레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피아노는 양손으로 치는 악기잖아요. 피아노 연주가 어려운 것은 양손악보를 동시에 봐야 되고 음과 박자가 다른 양손연주를 동시에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재즈 반주법에서 왼손은 코드로 연주를 하게 됩니다. 코드 보는 법을 익히고 미리 연습을 해놓기 때문에 새로운 악보를 대하더라도 왼손연주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는 거죠. 여기에 개개인의 개성이 투여되는 리듬감이 가미된다면 더욱 멋진 연주가 되는 거구요. ” 재즈나라의 김수정 대표이사는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음악이 주요과목외의 기타과목으로 도외시되던 경향은 곧 바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화적감성이 중요시되는 창의교육은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육스타일로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핵심은 창의력과 자발적 생산력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럼 창의력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생각을 두드리고 감성을 깨워주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음악교육은 필수겠죠. 아마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1인1악기가 필수가 되는 시대가 곧 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재즈나라에서는 실용음악의 기초가 되는 화성과 코드이론을 체계적으로 레슨하고 있어 지금 피아노를 배워두면 나중에 기타나 드럼 등의 악기를 배울 때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행복한 봄을 부르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우리 집에 마냥 졸고 있는 피아노가 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면 어떨까?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레슨까지 피아노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레슨가능하다. 초중급 한달 7만원으로 교육비도 저렴.문의/재즈나라 교육상담 1588-1545 재즈나라실용음악학원 905-10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제주산 돼지갈비와 쌈밥정식을 단돈 만원에 착한가격에 좋은 고기를 제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심씨갈비’ 가좌점에서 제주산 돼지숯불갈비와 쌈밥정식, 청국장까지 포함한 점심특선을 각 9000~1만원(간장양념/고추장양념)에 제공한다. 점심특선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먹을 수 있으며 신선한 쌈채소는 셀프바에서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주인장이 직접 숯불에 구워서 제공하기 때문에 굽는 부담도 없고 냄새 걱정도 없다. 부드러운 계란찜과 조린쌈장 외에도 다양한 밑반찬이 10여가지나 제공된다. 특히 담백한 청국장은 이 집의 별미다. 푸짐한 식사 뒤에 후식을 즐길 수 있는 무료카페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주부들 모임장소로 제격이다. 한편 점심특선은 가좌점에서만 제공된다. 문의 031)921-556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우리 동네 대표 수제만두전문점 ‘미도향’ 대화동 먹자골목에 가면 끼니때마다 북적이는 만두전문점 ‘미도향’이 있다. 그곳은 조종근 대표가 직접 빚어 만든 ‘손만두’가 유명하다. 속이 꽉 찬 만두를 즉석에서 쪄내기 때문에 만두의 맛이 생생히 살아있다. 특히 얇고 쫄깃한 만두피는 어디에서도 흉내 내기 어려운 장인의 맛이다. 미도향의 조종근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별미로 만두만한 게 없다”며, “고기와 야채가 골고루 어우러진 진정한 건강식”이라고 설명한다. 19년째 한결같은 맛으로 입소문난 만두전문점 ‘미도향’을 찾았다. 굳은 의지로 시작한 ‘손만두’20년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외식업에 뛰어든 조종근 대표는 특유의 끈기로 오늘의 미도향을 일궜다.“이 가게 저 가게 다니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사업 구상을 했어요. 그 결과 만두에서 답을 찾았죠.”만두는 우리 조상 대대로 먹어온 건강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소자본으로 창업 할 수 있어 조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소문난 만두집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사전 조사를 시작한지 1여년 만에 서울 중산동에 3평 남짓한 가게를 얻었다. 처음엔 만두와 라면, 칼국수를 팔았다. 생계를 위해 분식으로 시작 했지만, 행신동 10평 가게를 거치면서도 만두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만두는 밀가루 음식이라 빚은 후 즉석에서 쪄야 해요. 15분 동안 쪄내야 쫄깃하고, 감칠맛이 있거든요.”그 시간이 길어 돌아간 손님도 있지만, 한번 맛본 손님은 금세 단골이 됐다. 지금도 미도향의 만두는 주문 후 15분 만에 손님상에 오른다. 그렇게 소신을 지키며, 19년 동안 만두를 빚어온 조종근 대표는 ‘만두 장인’으로 불리며,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고 있다. “미도향의 맛은 변하지 않는다”조종근 대표는 만두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 “여러 악기가 조화를 이뤄야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는 것처럼 만두도 튀는 재료 없이 맛이 골고루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맛은 한결같아야 하지요.”조 대표는 한결 같은 만두 맛을 유지하기 위해 재료준비부터 육수내기, 만두 빚기까지 90% 이상을 손수 책임진다. “만두에 넣는 재료와 양념의 비율에 대한 연구를 계속 했어요. 만두 속에 들어가는 양념의 순서를 정하고, 야채의 비율을 높였죠. 돼지고기와 최고 궁합인 부추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조대표는 특히 십 수년째 새벽 장을 직접 볼 만큼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 고기는 15년 단골가게에서 국내산 암퇘지만 구입한다. 형태를 알아 볼 수 없게 잘게 갈아 만두를 빚기 때문에 소화가 잘된다. 어린아이와 어르신을 위한 조 대표의 세심한 배려다.또, 만두 맛을 결정짓는 김치는 직접 담가 장독대에서 숙성시킨다.“김치만두는 똑같은 맛을 내기가 가장 어려워요. 배추의 수분에 따라 만두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김치를 늘 똑같은 정도로 숙성시켜야 하죠."조 대표는 “신선한 재료로 양심껏 만든 만두를 대접하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보낸다”며, “그렇게 만든 만두는 그날 다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특허 받은 만두만두전문점 ‘미도향’은 감칠맛과 부드러운 향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철저하게 맛’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조 대표의 굳은 의지를 담기도 했다. “오로지 메인 메뉴, 만두만 생각했어요.” 그는 만두를 빚어 손님에게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수백차례에 레시피를 실험하고, 연구하고, 기록했다. 그 결과 고기만두, 김치만두, 물만두, 부추만두, 호박만두, 만두전골 등 모든 메뉴의 레시피를 정립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당근이 섞인 만두피와 단호박을 만두소 재료로 사용하는 단호박통만두를 개발해 특허를 내기도 했다. “군인으로 치면 훈장이지요(웃음).”지금도 그는 매일 지하에 있는 연구실에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평생 5시간이상 자본 적이 없습니다. 영업이 끝나면 틈틈이 메모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신 메뉴를 개발합니다. 특허를 받는 만두가 있지만,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영업시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월요일 휴무)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41-9문의 031-918-5333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차려낸 건강한 한정식 원당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길목, 낙타고개 주변에는 숨어있는 맛집이 많다. 그중에서 원당골이란 마을에는 “이곳까지 손님들이 올까?” 싶지만 블로거들 사이에서 꽤 소문난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한정식으로 소문난 ‘원당골’도 그 중의 한 곳. 화정동 김경화 독자는 “화려하고 잘 꾸며진 인테리어나 격식 차려 내오는 한정식 집은 아니지만 즉석에서 바로바로 만들어 내는 한정식이 맛깔나다”고 추천한다. 아직 꽃나무들에 꽃도 없고 물레방아는 멈춰서 있지만, 봄이면 꽤 운치 있다는 마당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소박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원당 토박이로 주인댁 3대가 한 집에 살고 있다는 이 집은 조미료 안 쓰고,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들로 만든 밥상을 낸다.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그때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것은 필수(?). 그래도 기다린 만큼 금방 만들어 먹는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상차림 메뉴도 대나무정식(2만원)과 원당골정식(1만3000원), 점심특선 게장정식으로 단촐하다. 원당골정식을 주문하자 먼저 단 맛이 덜해 좋은 호박죽이 나온다. 호박죽으로 입맛을 돋운 후 구절판, 탕평채, 우엉채, 새송이, 전, 겉절이, 잡채가 연이어 나온다. 육류 메뉴는 거의 없고 신선한 채소를 주로 이용해 만든 음식들이 깔끔하면서도 맛깔나다. 보통 먹다보면 한두 가지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음식이 있지만 이 집만은 예외다. 바로바로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는 주인장이 조미료 넣지 않고 정성껏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 하나, 대통밥도 바닥까지 싹 비워냈다. 대나무숯으로 정수한 물을 쓰고 잣 은행 대추 찹쌀 조 수수 등을 넣어 찰지고 대나무 향 은은하다.대나무정식은 원당골한정식 메뉴에 북어찜, 문어(연어), 제육 등이 추가된다. 이 집의 별미라고 소문난 게장정식은 맛보지 못했지만 따로 포장해가는 이가 많을 정도로 인기. 간장게장, 양념게장 둘 다 맛있고 양도 푸짐하다고 입소문이 났다. 메뉴: 대나무정식/원당골한정식/게장정식위치: 덕양구 원당동 160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휴무일: 명절만 쉼주차: 주차 가능문의: 031-963-082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풍동 김경순 독자 추천 맛집 ‘민속마을 콩두부’ 김경순 독자가 추천하는 ‘민속마을 콩두부’는 풍동 애니골 뒷길에 있다. 이곳은 건강에 좋은 두부를 재료로 한 한정식이다. “아침저녁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요. 건강식이라 갈 때마다 주차장이 만원이죠. 집안 어르신과 자주 가는 단골집이에요.”‘민속마을 콩두부’는 일반 두부 집과는 달리 고전적이다. 입구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인형들이 줄맞춰 서있고, 통유리 벽장에도 다양한 민속품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들도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어, 대접받는 기분이 절로 든다. 한참을 둘러보고, 20% 가격할인 중이라는 ‘초생달 정식’을 주문했다. 1만 7000원인 코스요리를 한시적으로 1만 3600원에 판매한다. 초생달 정식은 야채샐러드, 순두부, 두부김치, 해파리냉채, 콩국, 잡채, 삼색전, 미니두부탕수, 주꾸미볶음, 꼬치 새우, 돼지고기 수육, 된장찌개, 대나무밥, 밑반찬, 후식으로 구성된다.맨 처음 나온 두부샐러드는 잘게 썬 두부와 싱싱한 야채의 어울림이 좋다. 상큼한 야채로 입맛을 돋우고, 부드러운 순두부와 두부김치를 먹었다. 제대로 된 손두부와 살짝 익힌 김치 는 조화는 환상이다. 이어 나온 해파리냉채와 구수한 콩국도 맛이 좋다. 콩국은 국수 한 덩어리 퐁당 넣은 콩국수를 절로 생각나게 한다. 삼색두부를 얹어 나온 주꾸미볶음은 매콤하면서도 부드럽다. 무초절임과 싸서 먹는 돼지고기 수육 보쌈도 맛이 일품이다. 깻잎전, 녹두두부전, 새송이 버섯전이 함께 나오는 삼색전과 새우꼬치는 아이들이 먹기에 그만이다. 식사로 나오는 대나무 밥과 된장찌개, 밑반찬도 아주 정갈하게 차려진다. 고구마, 은행, 강낭콩, 흑미, 찹쌀이 들어가 몸에 좋은 대나무 통 밥은 아주 찰지고, 고소하다. 함께 나온 밑반찬 12가지도 깔끔하다. 모든 음식은 우리 그릇 본차이나 담아낸다. 김경순 독자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소화가 잘 된다”며, “어르신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식사 장소로 그만”이라고 전한다. 후식으로 식혜와 바삭한 건강과자가 나온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가 문 앞에 비치되어 있으며, 평일에만 제공되는 점심특선이 언제나 1만 1000원이다. 메뉴 : 별님정식, 달님정식, 햇님정식, 초생달 정식, 점심특선 등위치 : 고양시 일산구 풍동 620-2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주차 : 주차장 이용문의 : 031-904-983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
- 예술과 과학기술의 결정체, 시계와 검에 빠지다!! 헤이리 1번 출구로 들어서서 잠시 달리면 중세의 성처럼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왕의 얼굴과 독수리의 날개, 사자의 몸이 합쳐진 기이한 생물체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방금 전까지 내가 있던 세계는 어디로 간 것일까. 타임앤블레이드(Time & Blade) 박물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 간 듯 시간이 멈췄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280여 평의 박물관 내부에 가득 찬 시계와 칼들. 1층에는 거북이 등껍질로 케이스를 만든 파텍 필립, 프랑스와 독일의 시계마을에서 수집한 오메가와 피아제, 19세기 초반 스위스 블랑팡 8days 회중시계, 마링앙투아네트의 모습이 담긴 법랑회중시계 덮개, 1800년대 후반 스위스 필립 탁상시계 등 진귀한 기계식 시계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2층은 십자군전쟁 시 이슬람군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명검 다마스쿠스칼, 징기스칸 병사들의 단검 등 해적 영화나 역사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700여 점의 칼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시계와 칼을 개인이 수집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박물관을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바로 이 엄청난 컬렉션의 주인공, 타임앤블레이드박물관 이동진 관장이다. -왜 컬렉션을 시작했냐고? 그냥 시계가 아름다웠으니까그가 열아홉 살 때 가족들은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때 이동진 관장은 혼자 한국에 남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도자기 공장을 남겨두고 떠나는 게 맘에 걸려서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것은 공장 말고 또 있었다. 부친이 취미삼아 수집한 다양한 시계가 그것이다. 그는 심심할 때마다 시계를 분해해 톱니바퀴와 나사들을 분리해 놓고 다시 맞춰보곤 했다. 대학시절에도 그는 허리춤에 회중시계를 달고 다녔다. 별나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그냥 기계식 시계가 좋았다. 본격적인 컬렉션은 1964년 큰누이가 일하던 샌프란시스코의 뮤지엄에서 빈티지 시계 2개를 구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시계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 작동 원리를 하나씩 배워가면서 점점 더 시계에 매료됐다. 컬렉션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됐고, 그때부터 틈이 날 때마다 영국과 스위스, 미국을 돌며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기계식 회중시계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독특한 탁상시계를 집중적으로 모았다. 그의 박물관을 둘러본 이들은 그의 대단한 수집품에 감탄하며 묻는다. 왜 컬렉션을 시작했냐고. “누군가 그랬죠. 산이 거기 있으니까 산에 오른다고. 나도 시계가 있으니까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냥 시계가 아름다웠으니까.” -세계 7대 불가사의 등 고대 유적지 돌며 역사와 문화 탐구1964년부터 수집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컬렉션을 시작한 지 48년째다. 1912년에 침몰한 타이타닉 호에서 나온 것과 같은 종류의 회중시계, 로마 병사의 투구를 본 뜬 탁상시계, 19세기 영국 대표 천문시계 등 그동안 그가 수집한 시계가 1300여종에 이른다. 종류도 그렇지만 이렇데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의 시계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한 브랜드의 시계를 시대별로 전시해 놓은 곳이 대부분이다. 시계나 칼을 하나 사려면 사실 엄청난 공부를 하면서 그 물건이 정말 가치가 있는지 수백 번 생각해야 한다. 타임앤블레이드 박물관이 수준 높은 박물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이동진 관장이 세계 7대불가사의 등 고대 유적지를 돌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했기 때문이다.“16세기 중엽 프랑스의 구교에 대항하던 신교 칼뱅파 위그노 교도들이 스위스 쥐라 산맥을 넘어와 소규모로 시계를 수공예로 제작한 것이 기계식 시계의 출발입니다. 그 무렵에 제네바에서 바젤까지 이른바 워치밸리(watch valley)가 형성됐죠. 예거 르쿨트르(Jaeger Lecoultre)의 역사도 1559년 피에르 르쿨트르가 해발 1000m의 르상티에(Le Sentier) 마을에 정착하면서 시작됐어요.” 파텍 필립이나 오메가, 피아제 등 대표적인 스위스 시계 브랜드가 명품 시계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리포터에게 스위스 시계의 역사를 풀어놓는 이동진 관장. 그는 단순히 1000여 점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아닌, 시계와 칼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수집해온 전문가 이상의 안목을 지닌 컬렉터다. -그를 매료시킨 또 하나의 유물, 칼시계 못지않게 그를 매료된 것은 칼. 시계와 칼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특별한 연관성은 없어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기술력이 응집된 물건이 시계라면 칼은 인류의 삶과 역사를 바꾼 가장 강력한 도구죠.” 그는 젊은 시절, 파키스탄 모헨조다로와 이라크의 바빌론 유적지를 여행하며 강렬한 이슬람 문화 속 전쟁의 역사에 깊이 매료됐다. “인도, 파키스탄, 실크로드부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등을 여행하며 모든 위대한 권력은 칼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시대의 칼을 통해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2층에 전시된 1800년대 사우디 왕가의 칼과 은에 화려한 무늬를 새긴 예멘 귀족이 쓰던 칼, 코끼리 상아로 만든 인도의 칼 등 손잡이 부분의 다채로운 조각과 루비, 옥, 금 등의 세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칼은 지나간 시대의 영화와 위용을 담고 있다. 전투용 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죽에 날을 갈아 쓰는 면도칼, 아무리 써도 닳지 않는 요리용 세라믹칼 등 실생활에 쓰이는 칼부터 유목민을 위한 휴대용 젓가락 통이 달린 기능성 칼까지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의미가 담긴 칼은 바로 다마스쿠스 칼. “역사상 최고의 칼은 바로 이 다마스쿠스(Damascus) 칼입니다.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슬람은 이 칼로 십자군을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차지했지요. 돌이켜보면 몽고나 페르시아 등 칼을 잘 만드는 민족들이 세계를 지배했어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칼 박물관에 와서 다양한 종류의 칼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사 공부가 저절로 될 거예요." 타임앤블레이드박물관은 헤이리 유일의 국가지정박물관이다. 세라믹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동진 관장이 굳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박물관을 연 이유가 있다. “유럽의 시계 박물관에 가보면 아이들이 직접 금속을 두드리고 만지면서 시계의 원리를 익혀요. 이제 우리도 명품이라 불릴 만한 좋은 시계를 만드는 시도를 해볼 시기라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이 제 컬렉션을 통해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많은 걸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지하에 칼 만드는 시연장 까지 갖춘 것도 이 때문이다. 타임앤박물관에서는 지난 해 ‘해설이 있는 기계식 시계 특별전’을 열어 주목을 끌었다. 이동진 관장은 앞으로도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을 위한 박물관 해설, 칼 만들기 시연과 시계를 만드는 동영상 해설 등 더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www. time-blade.com 관람문의 031-949-5875 이난숙 리포터 <a href="mailto:success62@hanmai 2012-03-18
- 우리 지역 온실 명소 꽃샘추위는 가셨지만 봄소식은 아직이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감기 걸리기도 딱 좋아, 주말 나들이 장소 정하기도 참 애매한 시절이다. 이럴 때 가까운 온실로 떠나보면 어떨까.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가기에도 부담 없는 우리 지역 온실 명소를 소개한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자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를식물원’아를은 화가 고흐와 고갱이 활동했던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이다. 설립자 진광산 씨의 딸이 고흐를 좋아해 식물원 이름에 붙였다. 진광산 씨는 건국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야생화와 나리육종에 힘써왔다. 고원지대 식물과 야생화가 자라는 고산식물 군락지를 만들어 원예학도들의 연구에 보탬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리려는 뜻으로 식물원을 열었다. 에델바이스 등 희귀 야생화가 사는 곳진광산 씨는 고산지대의 식물을 키우기 위해 특수 공법을 도입하는 등 토양과 기후 등의 극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라산, 백두산, 설악산 같은 고산지대에서나 만날 수 있는 두메 양귀비, 백두산 히로미, 한라산 히로미, 애기금매화 등 희귀 야생화와 에델바이스를 꽃피우는 데 성공했다. 7천여 평의 공간에 고산식물원과 수생식물, 나리꽃 온실, 잔디광장, 산책로, 야외연못, 테라스 카페, 기념품 코너를 열고 있다. 3월 초에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간 아를식물원은 아직 겨울의 흔적이 가시지 않아 쌀쌀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 난방 방식을 바꾸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나리꽃온실도 당분간 보기 어렵다. 식물원 입구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온실을 둘러보고 카페에서 차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언덕 넘어 산책길, 넓은 잔디밭도 요즘 볼 수 있는 꽃은 동백꽃과 베로니카 정도. 꽃들이 활짝 피어난 식물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3월 말~5월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언덕을 그대로 살린 조경,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 억지로 구경거리를 만들지 않은 모습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물레방아가 있는 작은 연못가에는 버들강아지가 보송보송한 솜털을 달고 꽃샘추위에도 의연하게 서 있었다. 바람이 조금 덜 부는 날이면 야외 테라스에 앉아 봄볕을 즐겨볼 만도 하다. 언덕을 오르니 야산을 산책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아이들은 온실 안에서는 답답해하더니 넓은 잔디밭에 들어가자 신이 났다.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넓은 잔디밭을 뛰어 놀며 즐거워했다. 하늘보고 물소리 듣는 휴식 공간아를식물원은 요즘 변화를 맞고 있다. 설립자가 아들 진민성 씨에게 운영을 맡긴 것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유원지가 아닌 조용한 휴식의 장소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진민성 씨는 말했다. 하늘보고 물소리 들으면서 쉬었다가 가는 장소로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단체 관람도 신청 받으며 식물 심기, 과일주스 만들기, 붕어 먹이 주기 같은 체험학습도 신청할 수 있다. 찻잔, 허브 차, 화분 등 기념품을 살 수 있고 공놀이는 금지다. 위치 덕양구 오금동 55-3 문의 02-381-4227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연중무휴입장료 무료 선인장에 관한 모든 것 ‘선인장연구소’선인장연구소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연구기관으로 선인장과 다육식물, 난류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재배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선인장의 상품화, 보존에 관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의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려는 뜻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곳은 선인장과 다육식물 표본온실, 상품화 시험 하우스와 꽃기린 육종 하우스 등 연구소의 일부로 화려한 전시 공간을 상상하면 실망할 수 있다. 상품화되기 이전이라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만나는 재미는 쏠쏠하다. 희귀한 선인장을 구경하는 재미에 아이들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대형 선인장이 모여 있는 온실에서는 사막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선인장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는 이 공간을 모두 둘러보는 데는 2시간쯤 걸린다. 문 닫는 시간이 기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사전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선인장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치 일산서구 덕이동 1377-2문의 031-229-6175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휴관일 동절기(12~2월), 명절입장료 무료 온가족 즐기는 테마파크 속 온실 ‘배다골식물원’배다골테마파크는 고양민속박물관, 잉어마을, 옹기마을, 식물원과 생태탐방로 등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영수 대표는 물을 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연꽃을 재배했고,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위해 비단 잉어를 길렀다. 호수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비단잉어의 고향이 바로 배다골테마파크다.2천여 개의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식물원 안에서 온대성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에서 올라 온 돌하르방을 비롯해 소철, 바나나, 하귤 등이 자라고 있다. 열대식물 20여 종과 허브, 야생화 70여 종, 분재 10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정성스러운 손길에 탄복할 만큼 잘 가꾸어진 식물원이다. 화분 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솟대와 석상이 있는 생태 탐방로를 지나가면 잔디 축구장이 펼쳐진다. 공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애완동물은 출입 금지.위치 덕양구 화정동 7-4문의 031-970-6330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휴관일 연중무휴입장료 성인 6천원, 학생 및 65세 이상 5천원, 만 24개월 이하 유아와 장애인 무료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사막 ‘선인장 전시관’호수공원에 있는 선인장 전시관은 작은 사막과 같다. 유리 온실 300평 공간에 빼곡히 들어선 선인장은 금호를 비롯한 86종 3,912분이다. 육묘장에는 이모란 접목선인장 등 38종 19,200분이 있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거대 선인장에서 발아래를 조심하지 않으면 밟을까 겁나는 키 작은 종류까지 다양하다. 선인장은 생장기와 휴식기를 가리는 등 키우는 데 2012-03-18
- 12년째 볼링 즐기는 행신동 커플볼링회 볼링장 벽에 ‘커플볼링회’ 현수막이 걸리자 빨간 티셔츠를 입은 중년 남녀들이 나타났다. 12년 째 볼링을 함께 즐기고 있는 커플볼링회 회원들이다. 이들은 매달 두 차례, 행신동 AMF볼링장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 강산이 한 번 바뀌고 2년이라는 시간이 더 흐르도록 함께 해 온 이웃사촌들의 정겨운 모임 현장을 찾아갔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축구가 맺어준 인연순전히 축구 때문이었다. 덕양지역 축구동호회에 푹 빠져 있는 남편들이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져 아내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부부간 친목을 찾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 2001년에 볼링을 시작했다. 볼링은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전신운동이 돼, 평소의 운동 부족을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종목이다. 지금은 남편들도 축구보다 볼링을 더 좋아하게 되었단다.12년 세월을 함께 하면서 이들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열심히 찾아 다녔다. 처음에는 볼링이 아닌 산행으로 시작했다. 봉고차를 빌려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났던 선운사 여행은 아직도 회원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곳에 짧은 나들이도 다녔다. 그러다 볼링으로 종목을 바꿔 매주 모이다, 2주에 한 번으로 바꿨다. 볼링을 안치는 주말에는 지금도 종종 나들이를 떠난다. 일 년에 생일잔치 열두 번10살 안팎이던 아이들이 군대에 가고 대학에 가는 동안, 자녀들도 함께 키웠다. 어린이날에는 체육대회를 열고 여행에 동행하다 보니 자녀들끼리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초창기에는 일 년에 생일잔치를 열두 번 열었다. 회원들은 케이크를 들고 생일 맞은 집으로 찾아갔다. 조촐한 식사 모임이지만 자주 왕래하면서 지내니 친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주말을 함께 하는 여섯 가족은 그야말로 똘똘 뭉쳐 다녔다.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하니 부부 사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부부 싸움에도 볼링이 특효약이다. 미워서 눈 흘기다가도 스트라이크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손뼉 한 번 마주쳐야 한다. 잘 치면 세리머니를 하고 기분 좋으면 춤도 추고, 그러다 보면 갈등도 스르르 눈 녹듯 사라진다. 부부가 함께 놀기, 볼링이 딱 좋아커플볼링회 회원들은 “볼링은 운동 효과도 있고 가족끼리 더 좋은 운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로 양보도 하고, 스트라이크 나올 때 격려하고 박수 치면서 놀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단다. 게임에서 이기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친목에 뜻을 주면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커플볼링회도 처음에는 점수 경쟁을 하며 내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씀씀이가 커지고 스트레스를 받아 방식을 바꿨다. 회비는 월 2만 원, 게임 비용은 회당 만 원이다. 자신의 점수보다 높게 나오면 그마저도 면제다. 회비로 조촐한 뒤풀이를 하고 나면 알뜰하게 모임 비용이 해결된다. 회비가 남으면 이벤트 게임을 벌여 가정에서 쓰는 생활 용품을 경품으로 준다. 실력이 높아지면 축하성금도 받는다. 여자는 180, 남자는 200점을 네 게임 연속으로 달성하면 5만 원을 준다. 물론 다시 뒤풀이 비용으로 내놓는다. 이래도 저래도 훈훈한 모임이다. 탈퇴비는 2천만 원 … 시니어부까지 함께 하고파커플볼링회 회원들은 우스갯소리로 “탈퇴 하려면 한 사람당 2천 만 원씩 내라”고 말한다.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의 우회적인 표현이리라. 고양시생활체육회 볼링 팀에는 60대, 70대 시니어부가 젊은이들 못지않게 활동하고 있다. 커플볼링회도 오랜 세월 함께 볼링을 즐기는 것이 꿈이다. 가족 여행도 계속 할 계획이다. 가깝게는 4월에 진달래 꽃 축제에 다녀올 예정이다. 가을 지리산 노고단여행도 벌써 잡혀 있다. 자녀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해외로 여행 가자던 꿈도 곧 이루어질듯 하다. 12년 세월을 이어온 힘은 배려와 양보다. 육아부터 가족들 대소사를 함께 챙기며 그야말로 ‘숟가락이 몇 개 인지 다 아는 사이’가 된 이들이 진정한 이웃사촌이다. 박대현·민경심 부부“인생 굽이굽이 볼링하며 함께 넘었죠” 1988년 4월에 결혼해 올해로 25년 차인 박대현·민경심 씨 부부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볼링모임과 함께 넘었다. 충남이 고향인 이들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연애를 했다. 민경심 씨 언니들은 시할아버지에 시동생까지 둘이나 있는 집에 큰 며느리로 가면 고생한다면 말렸지만 박대현 씨는 “장남은 결혼도 하지 말란 말이냐?”며 포기하지 않았다.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큰소리도 쳤다. 부모님 오랜 병치레 힘든 세월 고난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왔다. 박대현씨의 아버님이 갑작스런 중상을 입어 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누워 투병을 시작하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일 년 육 개월 동안 곁에서 병간호를 하던 어머님마저 쓰러졌다. 곁을 떠날 수 없는 중환자라 긴 여행은 꿈도 못 꿨다. 휴가는 아이들 방학 때 하루 쯤, 어머님 밥상을 미리 차려놓고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와야 했다. 아버님은 병원에 누워 14년을 살다 돌아가셨다. 8개월 만에 어머님도 저 세상으로 떠났다. 긴 세월 묵묵히 곁에서 함께 한 아내를, 박대현 씨는 “너무 사랑하는, 예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볼링하며 부부애 깊어져 주말에 한 번씩 만나는 커플볼링회 회원들은 이 부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부모님 두 분이 편찮으시니 다른 어려움이나 위기는 오히려 찾아올 일이 없었다. “이 모임이 지난 세월을 보상해주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서로 아픔 알아주는 사람들이 다른 데는 없어요. 누가 서로 이렇게 챙겨주겠어요.”고마움, 애틋함, 미안함이 어우러져 이들 부부의 사랑은 긴 세월에도 여전히 보글보글 끓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