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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진한 감동으로 남을 공연을 선물하세요 부푼 마음으로 맞이하는 황금연휴로 시작되는 5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보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달이다. 그런 만큼 주부들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은 때, 매년 비슷비슷한 선물에 식상했다면 올해는 감동을 전해줄 공연 한 편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 티켓 한 장으로 잊지 못할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영혼에서 울려나오는 황금의 목소리 -테너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사반세기 동안 ‘세기의 테너’ 자리를 도밍고, 파바로티와 함께 삼분(三分)해서 나눠 가졌던 금세기 최고의 리릭(Lyric)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아람누리 개관 2주년 기념예술제의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한다.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들로 꾸며질 이번 호세 카레라스 초청공연은 카레라스 성악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세 카레라스를 가장 가까이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공연, 풍부한 표정의 일그러짐 하나하나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5월 12일 오후 8시 쪾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VIP 22만원/R 17만원/S 12만원/A 6만원/B 4만원 네 명의 피아니스트, 네 대의 피아노, 네 배의 감동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 ‘건반위의 구도자’, 한국을 대표하며 세계적으로도 존경과 인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사와 전속 연주자로 계약하여 차세대 넘버1 피아니스트로의 입지를 굳힌 김선욱. 하마마츠 국제 콩쿠르,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의 계속되는 입상으로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김준희. 음악계 대선배인 백건우가 직접 선택한 차세대 피아니스트-김태형, 김준희, 김선욱이 한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네 대가 한꺼번에 뿜어내는 웅장한 사운드는 가히 폭발적인 것이며, 공연장 여건상 쉽게 볼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5월 15일 오후 8시 쪾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으뜸자리 8만원/좋은자리 6만원/편한자리 4만원/합창석 2만원 원전의 행간 속에서 읽어내는 심재찬의 새로운 해석 -오셀로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이자 ‘인간의 사랑과 질투, 증오와 모략으로 가득한 이야기’ . ‘이(爾)’, ‘미친키스’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배우 이남희가 오셀로로, 2008년 3대 신인 배우상을 휩쓸었던 김수현이 이아고로 분하며, 데스데모나와 비앙카는 오디션을 통해 신인 이소영과 이민지가 발굴되어 출연하게 된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심재찬 연출가는 고전과 현대, 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상상력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출가로, 이번 작품에서는 2시간여에 이르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5월 16일~24일, 16·23일 오후 3시/7시 30분, 17·24일 오후 3시, 21·22일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전석 1만5000원 죽음으로 끝난 사랑, 아름다운 비극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이미 지난해 연출가 볼프람 메링의 철학적인 해석과 상징적인 무대로 호평 받았던 국립오페라단의 수작으로 20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공연의 무대세트와 의상은 그대로 사용하고 신진 연출가 안호원이 새롭게 수정한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의 명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던 이 오페라의 ‘루치아’ 역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성악 콩쿠르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수정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컴페티션에서 입상한 이상은이 주역을 맡았으며, 에드가르도에는 이재욱과 이승묵이, 엔리코역에는 노대산과 김기보가 출연한다. -5월 22일~23일,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VIP석 8만원/R석 6만원/S석 4만원/A석 2만원/B석 1만원 아직 하지 못한 말 “엄마 사랑해” -친정엄마와 2박3일 국내 톱스타 100여명의 소속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싸이더스가 기존 제작관련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공연사업에 뛰어든다고 선언한 뒤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는 . 우리 모두에게 큰 산과 같은 배우로 우뚝 선 강부자가 이번엔 우리 모두의 친정엄마가 되어 돌아온다. 이미 TV와 영화 뿐 아니라 연극무대에서도 꾸준히 관객과 호흡한 바 있는 그녀는 특유의 고운 표정과 끼 넘치는 무대로 고집스러우면서도 푸근하고 때론 큰 목소리로 화내면서도 속으로는 가슴아파하는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을 선보여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5월 23일~24일, 23일 오후 3시/7시, 24일 오후 2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티켓 으뜸자리 5만5000원 좋은자리 4만4000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장단놀이 뮤지컬 <안녕, 핫도그Dog> 어린이국악공연 전문단체 ‘국악놀이연구소’가 제작하고 로 서울어린이 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 고동업이 연출한 장단놀이 뮤지컬 가 5월 1일 한성아트홀2관(구 인켈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국악놀이연구소는 국악놀이를 표방하는 국내 유일의 단체로 2000년 3월에 창립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국악교육 시스템을 정립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즐겁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2006년부터 국악놀이콘서트 ‘풍뎅아 뺑뺑 돌아라’, 퓨전국악뮤지컬 ‘달라이야기 DALA Story’, 판소리놀이극 ‘으라차, 방귀쟁이 며느리’ 등을 연달아 제작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는 국악놀이연구소가 한국을 대표할만한 어린이국악공연의 명작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속에서 심혈을 쏟아 만든 작품이다. 장단놀이 뮤지컬이 뭐야? 곤지곤지 죔죔죔 도리도리….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단과 함께 커왔고, 장단으로 놀 수 있다. 는 배우들의 라이브연주와 함께 노래, 춤, 놀이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뮤지컬이다. 간단한 동작이나 입소리가 장단이 되고, 노래가 되고, 춤이 되고, 관객과 함께 하는 놀이가 된다. 따뜻한 감성이 샘솟는 동화 같은 이야기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겪어야 되는 가슴 아픈 이별이 있다. 주인공 소녀 두리는 함께 커왔던 개 ‘핫도그Dog’가 사라져 슬픔에 잠긴다. 그런 두리에게 핫도그의 영혼이 돌아오는 꿈같은 일이 벌어지고, 둘은 함께 환상의 사계절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계절이 지날수록 핫도그는 점차 늙어가고,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온다. 는 명랑씩씩한 우리아이들의 성장드라마이자, 삶의 깊은 철학까지 느낄 수 있는 온가족 맞춤형 뮤지컬이다. ▷일시 : 5월 1일~6월 30일, 목·금 오후 4시, 토·일 오후 1시 30분 ▷공휴일(5/2 석탄일, 5/5 어린이날, 6/6 현충일), 놀토(5/23, 6/13, 6/27) 오전 11시/오후 1시30분 2회 공연. ※화~금 오전 11시는 단체를 위한 특별공연, 5월 8·9·15일 공연 없음. ▷장소 : 한성아트홀2관(구 인켈아트홀, 서울 혜화역 4번 출구 방향, 대학로CGV 대로변) ▷티켓: 일반·아동 1만5000원/20인 이상 단체 1만원 ▷문의: 국악놀이연구소 02-6224-1266 kukaknori.or.kr 예술기획 놀이터 02-3473-124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다문화가족 자녀 발달 프로그램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관내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의 국내 적응을 지원하고자 다문화가족 자녀의 발달진단과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5명의 자녀와 부모를 모집할 예정이고, 사전사후검사와 언어, 사회성, 자아존중감 증진 등의 발달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29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938-98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두레생협 풍동매장 열어요 두레생협은 4월 27일(월) 풍동 매장을 개장한다. 두레생협 풍동매장은 풍동 숲속마을2단지 길 건너편, 기업은행건물 뒤쪽 1층에 위치해 있다. 이 날 두레생협 일산, 덕양, 금촌매장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안전안심 간식거리 시식회를 열어 무항생제 돼지, 한우로 만든 소세지, 우리밀과자 등을 맛볼 수 있다. 또 홍삼엑기스, 삼겹살, 참외, 한우곰탕 등 인기생활재를 10% 할인판매 하는 행사도 갖는다. 문의 031-919-57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얼쑤~~ 우리 가락 배워 볼까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위치한 라이더대학의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컬리지는 자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두고 있는 동부의 유서 깊은 음악 대학이다. 지난 8일 오후 이 학교의 한 강의실에서는 한국 음악 특강이 열렸다. 특강은 한국에서 건너간 국악 그룹들의 시연으로 진행됐다.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한국 전통음악을 직접 들은 것은 처음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음악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한국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전통음악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연주법이 다양한 가야금과 판소리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우리 가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악 또한 새로운 음악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취미생활로 국악기를 배우는 성인들이나 우리소리에 빠져 민요나 판소리를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에 이어 ‘우리 것이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것이며, 국악이 미래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국악교육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빅뱅만큼 휘모리도 좋아요” 후곡마을 학원가에 위치한 ‘우리가락연구회’는 국악인 황미선씨가 운영하는 국악기 및 우리소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중학교 1학년 최민경(대화중) 양과 초등학교 5학년 최민경(오마초) 어린이는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다. 또한 가야금의 매력에도 함께 빠져들었다. 학교 학예회 때 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어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중학생 민경양은 친구들이 모두 영어수학 학원으로 갈 시간에 가야금을 배우고자 국악원에 나온다. 초등학생 민경이는 며칠 전 학교 발표회 때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연주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Mp3를 목에 걸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민경어린이에게 요즘 즐겨 듣는 곡에 대해 물었다. “단연 ‘빅뱅’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가야금 산조가 더 좋아요”라고 한다. 발표회를 위해 퓨전곡을 연주했지만 돌아보니 역시 우리소리 산조가 더 좋다는 것을 이번 발표회를 통해 배운 초등 민경이다. 중등 민경이는 “사실, 공부도 해야 하고 해서 망설였는데, 부모님이 적극 지원해주셔서 배우게 됐다”며 “배우면 배울수록 가야금을 연주하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소리가 좋아요 국악의 교육적 효과는 서양음악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7년간 어린이 국악교육을 해온 명지대학교 정성자 교수는 “전통음악은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소리로 서양음악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처음엔 낯설어 하지만 조금만 접하다보면 국악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고 숨소리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타악기는 리듬감을 익히기에 좋고, 두 손을 사용하는 장구나 가야금 등을 두뇌의 균형있는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락연구회의 황미선 원장은 “보통 합주를 하기 위해 3시간 이상 호흡과 소리를 맞추는데 이 때 아이들이 인내와 배려, 협동심 등의 인성을 기르게 된다”며 “음악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기다림의 미덕을 배울 수 있어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통 6-7세 정도부터 국악교육이 가능한데 유아들은 간단한 소고나 손장단, 우리 민요 등으로 국악에 친숙해 진 뒤 장구와 해금 등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초등중학년 이상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국악기는 가야금이라고 한다. 일년 정도 배우면 꽤 멋스러운 연주가 가능해 최근 가야금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국악, 어디에서 배울까?] ·우리가락 : 후곡마을에 위치한 우리가락연구회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수자인 국악인 황미선씨가 운영하는 국악 교육원이다. 가야금과 해금 등을 비롯해 판소리와 민요, 사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17-4556 ·우리소리국악원 : 마두동에 위치한 우리소리국악원은 한국판소리보존회 고양지부로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시창 청음 등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06-7506 ·샘터국악학원 : 행신동에 위치한 샘터국악학원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 소금 단소 장구 등을 배울 수 있다.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국악 배우기 유아반과 주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972-5153 이밖에도 국악문화 마루(903-5977)와 문화마을 들소리 고양지부(922-9022), 늘해랑해금이야기(070-7563-5600), 방문국악교육 소리나래(905-5012) 등이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대패삼겹쌈밥 전문점 ‘명가쌈밥’ 물기 머금은 싱싱한 야채에 부드럽고 고소한 삽겹살 한 점, 여기에 명품 강된장이 더해지면 그대로 보약이 되는 쌈밥. 성석동 고봉산주유소 옆 대패삼겹쌈밥 전문점 ‘명가쌈밥’(대표 전 호)은 쌈밥 하나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문난 맛집이다. 제철 화초와 나무가 잘 가꿔진 전원주택의 앞마당 같은 입구부터 눈길을 끄는 ‘명가쌈밥’은 “고기집 분위기를 탈피하고 한정식집 스타일의 분위기에서 즐기는 쌈밥집”으로 가족외식 뿐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는 데이트족들의 발길도 잦은 곳. 유독 실내에 화초가 많은 것도 고기집의 냄새를 없애고 늘 청정하고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인장의 배려다.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공간은 가족모임 등 연회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단골농장에서 직송한 무공해 청정야채 푸릇푸릇 신선한 야채는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돋을 뿐 아니라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웰빙식이다. 쌈밥의 생명은 뭐니뭐니 해도 청정한 야채, 명가쌈밥은 수년 째 단골 농장에서 무공해 청정야채를 그날 그날 직송해온다. 전 호 대표의 말이다. “유기농 100%라고 과대 포장하는 곳도 많지만 저희는 완전 유기농 야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기농 기준치를 만족시킬 정도로 무공해 친환경 청정야채만을 손님상에 올린다는 것은 자신합니다.” ‘명가쌈밥’ 밥상에 오르는 야채는 일산의 대표 쌈밥 두 서너 곳 정도에만 공급될 정도로 아무 곳이나 제공하지 않는 정성으로 기른 귀한 야채들. 매일매일 직송해와 밭에서 금방 딴 것처럼 신선한 상추 쑥갓 등 눈에 익은 야채부터 청겨자 적겨자 뉴그린 적치커리 케일 쌈추 적근대, 또 비타민 칼라로즈 다정채 구루모 오크립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야채까지 20여 가지의 색색가지 야채들에 시각과 미각이 행복해진다. 가장 다양한 쌈 채소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은 아무래도 봄. 4~5월이 피크인 만큼 봄철 쌈밥은 보약을 먹는 것만큼 영양가 최고의 건강식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푸드가 맛과 영양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미각을 자극하는 것처럼 명가쌈밥의 쌈채소도 홍·황·녹·자주·흰색 등 식욕을 돋우는 색의 조화에 맞춰 40cm 길이에 이르는 접시를 가득 채울 정도로 푸짐하게 내놓는 것이 특징. 10여 가지 재료로 육수 내 만든 명품 강된장 쌈밥의 생명이 신선한 야채라면 맛의 비결은 쌈장. 명가쌈밥은 1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직접 만든 육수로 자박하게 끓여낸 강된장을 쌈장으로 낸다. 너무 퍽퍽하지도 질척거리지도 않은 강된장은 생채, 숙채 모두 잘 어울린다. 대패삼겹살 또한 마블링과 촉촉한 육질이 일등급인 돼지고기만을 엄선, 까다로운 식도락가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정도.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그만인 대패삼겹살에 버섯과 각종 야채를 넣은 강된장과 쌈을 곁들이면 그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제대로 된 먹거리가 보약”이라는 주인장의 정성이 그대로 담긴 강된장을 먹기 위해 일부러 찾는 단골도 많다고. 뿐만 아니라 상에 올리는 된장찌개도 조미료 대신 직접 만든 육수로 끓여내 시골 어머니의 손맛처럼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이미 만들어진 반찬을 사서 내놓으면 편하긴 하지만 우리 집에 오는 손님 대접이 그럴 수는 없지요.” 밑반찬 하나까지 직접 다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정식처럼 뒷맛이 개운하고 깔끔한 것도 명가쌈밥의 인기비결이다. 또 하나, 명가쌈밥은 음식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 청정야채에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도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면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진정한 웰빙식이라고 할 수 없는 일. 명가쌈밥은 그래서 먹을 만큼 조금씩 상에 올려 반찬 재활용을 하지 않는 대신 리필주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대패삼겹 외에 생삼겹, 우삼겹, 한우차돌, 버섯불고기도 맛있고 오후 3시까지 점심특선으로 불고기정식, 차돌된장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주말 외식은 ‘명가쌈밥’에서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을 담은 건강식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명절 당일만 쉼).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문의 031-977-975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장애를 뛰어넘는 글쓰기, 그 자유로운 비상을 위해 장애를 갖고 휠체어와 함께한 지 벌써 6년이다. 장애인은 시간도 많고, 누가 돈벌어오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진짜하기 싫은 일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면, 고개를 끄덕여주고, 약한 척 힘든척하면 도와주고. 장애가 특권인 냥 생각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본다. 무의미한 날들을 한데 묶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포장하여 자신의 삶이 제일 보람됐다 미화하지는 않았는지. 적어도 지구의 마지막 날에 사과나무는 심지 못하더라도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니, 다짐해본다. (글: 행복한 글쓰기 유영철 회원) 나를 돌아보게 만든 이글은 바로 성인 장애인 문학창작 동아리인 ‘행복한 글쓰기’ 회원인 유영철 회원의 글이다. 습작게시판에서 만난 이 글을 되새겨 읽으며 난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자문했다. 고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 ‘행복한 글쓰기’ 모임은 성인 장애인 문학창작 동아리다. 행복한 글쓰기 회원들은 질병이나 사고로 살아가던 과정에서 장애를 입게 된 중도장애인들이다. 누구든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겠지만 행복했던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맞게 된 그들의 절망과 아픔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다행히도 그들은 문학이란 친구를 만났고, 글쓰기를 통해 영혼만은 자유롭게 비상하고 있었다. 느긋하게 장애를 뛰어넘다 행복한 글쓰기는 재활의지를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중도장애인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정서적인 안정과 여유를 주고 동료 장애인과의 만남을 통해 함께 어깨동무하며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 2004년에 출발한 모임은 현재 중도장애인과 가족 등 20여 명이 넘는 회원이 참가, 다양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이면 복지관에 모여 전문강사로부터 글쓰기 교육을 받고, 문학기행과 글쓰기 시화전, 각종 장애인 문학제 참가, 작품집 발간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행복한 글쓰기 회원 장인옥씨는 지난해 활발한 글쓰기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생활수기 공모전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장애인 근로자 대회에 참가 가작을 수상했다. 이완호씨는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제에 참가 입상을 한 바 있다. 느리고 어눌하고, 어색한 자신의 신체지만 회원들은 글쓰기를 통해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하며 느긋하게 장애를 뛰어넘고 있었다. 아름다운 공감, 행복한 글쓰기 앞서 말했지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인 그들의 절망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동병상련이란 말은 이럴 때 쓰이나보다. 장인옥씨는 “나와 비슷한 절망을 경험하고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열리면서 편안해진다”며 “회원들을 만나 글쓰기 활동을 하고 수다를 떨고 돌아오는 길엔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전했다. 몇 년 전 행복한 글쓰기에서는 전북 고창 선운사로 1박 2일의 문학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다. 척추가 손상돼 하체가 불편한 한 회원이 일정에 부담을 느껴 여행을 포기하려 했다. 그러자 다른 회원들의 끊임없는 설득이 이어졌다. 여행의 포기하려는 회원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가 넘어야할 삶의 고비라는 것 또한 함께 공감했기에 끝내 그와 함께 하려한 것이다. 결국 긴 설득 끝에 그 회원은 함께 문학여행에 동참했고, 그는 이와 같은 글을 남겼다. “세상일이 복잡하고 지겨울 땐 바다를 보고 싶다. 자연과 인간은 원래 하나인데 내 마음이 병들어 자연과 친구할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너무 사람에게서 집착 하는 내 자신이 가여웠다. 어서 내 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롭고 사람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김 혁 회원의 ‘3년만의 여행’ 중에서) 행복한 글쓰기에 참여하는 회원 중엔 나중에 시를 쓰고 싶다는 회원, 말이 잘 되지 않아 글로 잘 표현해 보고 싶다는 회원, 그냥 사람과의 만남을 갖고 싶다는 회원, 또 나의 이야기를 언젠가 자서전으로 남기고 싶다는 회원 등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의 어떤 누구보다 자신과 처지가 같은 이들에 대한 아름다운 공감으로 서로를 일으키며, 자신을 성장시켜 가고 있었다. 배동일씨는 “몸이 불편해 말이 자유롭지 못하다. 손도 자유롭지 못해 왼손으로 글을 써가고 있다”며 “덕분에 천천히, 더 깊이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장인옥씨는 “맘속에 있는 아픔이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글로 써 내려간다. 글쓰기는 내 맘을 다스리는 힘이며, 내 삶의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쓰고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행복한 글쓰기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우리 아이, 어디에 맡길까 일하는 엄마의 하루는 힘들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 준비와 함께 아이들을 깨워 등교 준비를 시키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는 그곳에 데려다 주고서야 출근을 할 수 있다. 하교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아이들 걱정과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아이가 신경 쓰인다. 직장에서도 아이의 학원 시간을 따로 챙길 때가 많고, 퇴근하면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야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만 있을 리는 만무하고, 출장이나 야근 때문에 일시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쉽게 찾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 활용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보건복지가족부, 경기도, 고양시의 지원으로 아이돌보미 전문가를 양성해 일시적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정책이다. 이용 대상은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까지이며, 보육·교육시설 등의 등·하원, 부모가 올 때까지의 임시 보육, 안전 보호와 신변 처리 보조, 간단한 급·간식 서비스, 병원 송영 서비스 등이 주업무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관계자에 의하면,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아동 연령, 부모 취업여부, 삶의 방식 등에 따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어 시설 보육만으로는 돌봄 수요 충족에 한계가 발생해 아이 돌보미 지원 사업 등장하게 된 것”이라며, “보육 시설에 중점을 둬 아동 양육지원서비스를 제공하되, 탄력적이고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보충적 돌봄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아이돌보미 서비스 고양시에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정은 59곳(3월 현재).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 아이돌보미 홈페이지(www.idolbom.or.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대상 유형을 선정하고 통보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서비스 신청서, 서약서, 응급처치동의서, 등본, 의료보험납부확인서 등이다. 하지만 최소 2~3일 전에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아이돌보미와 연계해 이용료를 납부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 금액은 평균소득의 50% 이하 가정(가형)은 1시간에 1000원, 100%이하 가정(나형)은 4000원, 100%이상 가정(다형)은 1시간에 5000원이다. 고양시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가·나형을 접수 받아 선정하고 있으며, 간헐적 서비스, 전액 부담형(다형)는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 2009년에는 연간 이용시간이 480시간으로 변경됐고, 매월말에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월 80시간으로 제한을 두었던 전액 부담형인 다형은 월 시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육시터도 있어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는 보육시터를 파견한다. 이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가 배출한 전문보육 학습시터를 파견하는 제도로, 일하는 엄마를 둔 가정의 자녀와 특수 계층 아동에게 전문적인 보육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육시터는 아이돌보기와 동화구연, 종이접기, 유아 생활지도, 초등학교 방과후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며, 근로여성가정의 자녀는 1시간당 4000원, 장애 아동은 1시간당 3000원을 지급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4시간 이상 시간제로 운영하며, 종일제, 야간보육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연령은 12개월 이상의 아동이면 된다. 보육 관련 정보 서비스 이용 경기도가 초등학교에 설치한 ‘꿈나무 안심학교’ 역시 맞벌이 부부의 보육 대안 중에 하나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꿈나무 안심학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이후 학교와 학원, 가정 역할을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밤 9시까지 특별 채용된 보육강사, 특기 적성, 교과 보충 수업 외부 강사 등과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식사를 함께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안곡초등학교와 모당초등학교에 국한돼 있다. 안곡초등학교에는 1개반 20명이고, 모당초등학교에는 2개반 40명이 정원이다. 예산 문제로 인해 현재는 적은 수에 머물러 있으며, 저소득층이나 저학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에서 운영하는 보육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 보육정보센터(www.eplay.or.kr)는 고양시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와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육아 상담, 영아전용 장난감 도서관 등을 운영한다. 이곳을 통해 지역별, 어린이집 특성별, 어린이집 유형별, 평가 인증 어린이집을 선택하거나 어린이집을 검색할 수 있다. 취약 보육(장애아통합보육, 시간연장형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도 검색할 수 있다. 문의 아이돌보미서비스 031-969-4064 보육시터 031-912-8555 고양시 보육정보센터 031-975-3314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7월부터 보육료 지원대상 확대, 5월 8일까지 해당 동주민센터에 접수 만 5세 이하 영·유아 가정에 대한 정부의 보육료 지원이 크게 늘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도 보육료 지원 대상 기준 소득 및 선정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소득이 258만 원보다 적으면 전액을, 평균 소득이 상위 40~50%일 경우 60%, 상위 30~40%이면 30%를 지원받게 된다. 영유아보육료는 지금까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사용해 지원 계층을 구분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소득분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지원하며 일반 민간시설의 0~2세아는 소득에 관계없이 연령별 기본보육료를 지원한다. 5월 8일까지 ‘보육료 집중 신청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한 가정에 한 해 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인 ''i-사랑카드''를 지급한다. 고양시에서는 보육료 지원 확대 실시는 7월부터, i-사랑 카드는 9월부터 시행한다. 신청은 아동의 보호자등 양육자가 신청서를 아동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고양시 첫 중국어 통·번역사 원유문씨 익숙하고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는 것,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도 해도 기대와 걱정이 교차되기 마련이다. 지난 3월 16일 보건복지가족부 다문화가족 취업지원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연구센터의 면접을 거쳐 고양시 첫 통·번역사로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취업한 조선족 원유문(37)씨. 그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당찬 ‘我줌마’다. 하지만 늘 붙어 다니는 ‘조선족 이주여성’이란 꼬리표는 중국에서 잘나가던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득보다는 걸림돌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스스로를 위해, 또 그동안 도와준 한국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보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그를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났다.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 한국에 정착하다 원유문씨는 1972년 중국 하얼빈시 도리구에서 태어났다. 공산당 간부였던 아버지와 탄탄한 직장을 가진 어머니 덕분에 그는 중국에서 방 5개짜리 아파트에서 풍족하게 살았다고. 하지만 그런 생활도 그가 다섯 살 무렵 끝이 났다. 딸만 일곱이던 집에서 막내로 태어난 남동생이 온 몸에 혹과 고름이 들어차는 병을 안고 태어나는 바람에 그의 부모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을 전전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닥친 시련 앞에 속이 상할 때마다 수학문제를 풀며 마음을 달랬다는 원유문씨. 아버지의 꾸지람을 듣고 영하 30도의 강추위에도 마당에 나가 수학문제를 풀 정도로 오기와 근성 강한 아이였던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여러 번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1996년 산동성 연태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하북성 천진시에서 중국업체와 한국무역상들을 연계하는 가이드로 매월 3만~4만원(한화 500만~600만원)을 버는 전문직 여성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고소득자로 중국에서 얼마든지 안정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원유문씨가 1999년 중국을 떠나 한국에서 정착한 이유는 뭘까? “4년여 열심히 성심성의껏 가이드 생활을 했더니 한국무역상들이 성실하다고 생각했나봅니다. 한국에 초청하기에 고민은 잠시 한국에서 정착하고 싶었어요.” 중국에서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그였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자신의 능력만큼 발전하고 인정받는”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가이드 시절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여러 번 다녀봤지만 같은 동족이라는 끌림, 편안함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이 더 자유롭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정착한 후 2001년 신림동에 작은 양꼬치구이 식당을 냈다. 가게는 다행히 번창했고 한국에 와서야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던 그에게 주변 한국인들은 여러 모로 도움을 주었다. 모로코인 남편을 만난 것도 그 무렵이다. 2005년 결혼하면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 해 여름 강릉으로 여름휴가를 가던 중 자동차 사고로 수 천만 원의 합의금을 물어주어야 했기 때문. 그 때문에 그가 운영하던 가게도 헐값에 넘겼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일산으로 이사와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지냈다. 언젠가는 내 일을 갖겠다는 꿈 포기한 적 없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늘 잊은 적 없지만 나고 자란 중국보다 낯선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을 때 두려움이 왜 없었겠느냐는 원씨는 “두려움보다 내 삶을 의지대로 개척해나가고 싶은 포부”가 더 강했던 만큼 전업주부로 살면서도 언젠가 하게 될 일을 위해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호수공원에서 열린 센터 행사에 참여하게 된 원씨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능숙하게 구사하는 그를 눈여겨본 김희진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에게 중국어 통·번역사 제의를 받고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른 조선족 여성들에 비해 한국에 정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지만 완전한 한국인으로 정착하는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느꼈던 적이 많습니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모로코인 남편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크고 작은 오해와 불신으로 고민했던 적도 많고요. 그런 경험들이 이주여성들과 가족 간의 간극을 좁히고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원유문씨는 이주여성들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센터 등을 찾아 빨리 정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고 조언한다. “새벽에 일어나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해도 피곤한 줄 모를 정도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국에서 얻은 첫 직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원유문씨. 한국에 정착하면서 그가 가졌던 꿈은 이제야 첫 포문을 연 셈이지만 아직도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2009 사진·영상 공모전 고양시에서는 ‘꿈이 있는 고양, 꿈을 이루는 고양’을 주제로 사진 및 영상 공모전을 연다. 개인과 단체 등 응모자격에는 제한이 없고 각 3점 이내로 출품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8월21~30일까지이고,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사진과 영상부문의 각 시상자는 대상에 상금 300만원, 금상에 상금 200만원, 은상에 상금 각 100만원, 동상에 상금 각 50만원, 입선에 각 10만원을 받게 되고, 9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문의 031-8075-2102, www.goyangtv.g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