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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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주년 전시회 여는 퀼트 동아리 ‘아플리케’ 3월의 시작입니다. 여린 새순을 준비하는 새싹과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꽃과 나무들이 분주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마침 이곳에서도 봄의 준비가 한창이네요. 일산 퀼트동아리 ‘아플리케’ 회원들이 한 땀 한 땀 모아서 완성한 퀼트 작품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아플리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주엽동에 있는 정글북 아트갤러리에서 3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봄을 여는 길목에서 퀼트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전시회 준비를 하고 있는 일산 퀼트동아리 ‘아플리케’ 회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조각천이 작품이 되는 쾌감 1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회원들은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퀼트를 해온 주부들이다. 회원들 중 일부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전하는 퀼트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회원 김경민씨는 “처음 퀼트를 접했을 때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각 천들이 만나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을 보고 참 신기했다”며 “회원들 또한 사는 곳과 나이는 다르지만 퀼트처럼 서로 인연을 엮어 가는 것이 참 즐겁다”고 전했다. 아플리케를 이끌고 있는 서성림 회장은 “조각이 모여 작품이 나오는 쾌감, 좋은 사람과의 만남,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낸 작품을 보는 행복함이 퀼트에 있다”며 “조각천과 실, 바늘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 퀼트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퀼트로 마음을 수양해요 퀼트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라고 한다. 길고 긴 세월동안 여성들의 생활의 일부였던 퀼트는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 선조들의 규방공예와 맥이 같다고도 할 수 있다. 회원 서희정씨는 “유심히 보면 우리 선조들이 만든 조각보나 누빔 옷 등이 바로 퀼트였다”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들의 삶에 퀼트는 필수였다”고 설명한다. 그럼, 과거엔 바느질이 필수였다고 치자. 초스피드시대를 살면서 이제는 바느질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느질을 하며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이들이 여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퀼트를 통해 인내와 기다림을 배우고 있어요. 살다보면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나를 돌아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 퀼트를 하면서 마음을 수양한답니다.”(주성민씨) “주부우울증으로 고민하는 주부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처음엔 와서 남의 이야기만 듣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마음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지요.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바느질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답니다.”(서성림 회장) 서희정 회원은 “함께 퀼트를 하는 분이 퀼트는 기도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말에 너무 공감한다”며 “조각 천을 이어가며 부족함을 채워가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나를 다듬어 갈 수 있어 퀼트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아플리케 회원들의 10주년 퀼트 작품 전시회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퀼트 작품과 그 속에 담겨있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 퀼트와 함께 한 그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했다. 일산 퀼트 동아리 아플리케에서는 퀼트의 매력과 즐거움을 함께할 회원들을 언제나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문의 031-907-5946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6
-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 가좌초등학교 아이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꼽는다면 바로 꿈과 사랑, 웃음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 자양분을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고자 노력하는 학교가 바로 가좌초등학교(최화규 교장)다. 가좌초등학교는 Future, Family, Fun이라는 주제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주 ‘학교에 간다’에서는 가좌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꿈과 사랑, 웃음으로 아름답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좌초등학교 아이들의 밝고 행복한 모습을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우리 학교에만 있는 3F는 바로 이것 가좌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 웃음을 주기 위해 3F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좌초의 3F중 첫 번째는 아이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영어연극반과 육상꿈나무반, 합창반 및 영어특성화반과 영재학급, 창조교실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소년체전 멀리뛰기 동메달 수상과 예원중 4명 합격, 고양시 예능경연 발표대회 2년 연속 합창 최우수상 수상, 교육청 영어연극대회 참가 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3F중 두 번째는 Family로 아파트 단지 중심에 위치한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교와 가정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어울림교육을 진행하도록 했다. 아이들의 안전과 바른생활을 돕는 하이팝 학부모지원단은 일년 내내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아름다운 아버지교실을 진행, 아버지가 가정의 행복리더로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교내 특수학급인 사랑솔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기회를 마련, 장애를 체험하고 장애친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3F의 마지막은 바로 Fun이다. 가좌초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마술로 하는 과학수업과 놀이로 배우는 수학수업, 뇌호흡과 웃음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화감독, 요리사, 연극인, 가수 등의 직업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테마수업도 진행한다. 가좌초 학부모 김성희씨(37·가좌마을)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탓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항상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가좌초 4학년 김세린 학생은 “학교에 다니면서 특별활동을 통해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다”며 “매일 3교시가 끝나면 웃음운동을 하는데 진짜 까르르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가좌초 아름다운 아버지교실 가좌초등학교는 지난해 11월 ‘가좌 아름다운 아버지 교실’(이하 가아교)을 진행했다. ‘행복한 아버지, 아름다운 가정, 성공하는 자녀’라는 기치 아래 마련된 가아교는 남편과 아버지의 정체성과 역할을 되새기며 자녀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건강한 아버지 모델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가좌초 최화규 교장은 “가정 위기의 시대에 아버지가 갖는 의미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가아교를 통해 학교와 가정이라는 교육 공동체로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학교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가아교에 참여했던 학부모 이종규씨는 “수료식에 장미꽃다발을 선사해주는 아이들을 뽀뽀를 받고 마음 속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며 “가정의 소중함과 가장의 역할에 대해 되새겨보는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 다정한 아버지, 모범이 되는 가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좌초 6학년 구하연 학생은 “가아교를 다녀오신 뒤 아빠가 많이 달라지셨다. 사랑한다며 안아주시고, 아빠가 우리와 놀아주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올해도 또 한번 가아교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음악으로 행복한 아이들, Vision Up 어린이 합창단 “얘들아~우리가 노래를 왜 부를까?”(장명옥 선생님) “대회 나가서 우승하려구요”, “가수가 되고 싶어서요”, “어려운 이웃에게 노래를 들려주려구요” 등 아이들의 대답은 저마다 다르다. 사실 단원장 김규연과 반주 김아란 외 61명의 학생들이 같은 목적으로 노래를 부를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은 합창반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6학년 이명현 학생은 “음악에 흥미가 있어 시작했는데 노래를 부를수록 더 재미있고, 발표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4학년 강연주 학생은 “성악을 배우고 싶어 합창단에 들어왔다”며 “열심히 배워 무대에 올라가 좋은 공연을 하고, 대회에 나가 우승도 하고 싶다”고 한다. 단원장인 6학년 김규원 학생은 “3년째 합창부로 활동하고 있는데 독창보다 합창과 중창 등 함께 노래를 부르는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며 “친구들과 마음을 맞춰 노래를 하다보니 협동심이 생기고 정도 많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가좌초 Vision Up 어린이 합창단은 가좌초의 자랑이자 고양시의 자랑이다. 고양시 학생예능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한 실력에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다. MBC 창작동요제에 참가했으며, 아람누리에서 열린 ‘아빠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에 특별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행주합창 페스티벌 공연과 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공연을 펼친 바 있다. 합창단을 지도하는 장명옥 교사는 “지금부터 한달 뒤, 그리고 또 한달 뒤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화음을 낼지 늘 기대한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해지고 자신들의 소질을 계발해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웃음 주는 김세린(4학년) 지난해 학교에서 주최한 개그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4학년 3반 김세린 양은 전교생에게 ‘나잘난’으로 통한다. “야, 나잘난 꽁트가 무슨 뜻이냐?” “아이~그것도 몰라 꽁치먹고 트림하는 거잖아” “야, 그럼 천고마비는 무슨 뜻이냐?” “그건말야 천개의 고구마를 먹어도 마음이 비어있어 배가 고프단 뜻이지. 호호~” 세린 양이 만든 이런 스토리들은 친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말엔 학교 방송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개그콘서트 공연도 펼쳐, 귀여운 ‘오잉~’ 연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어려서부터 노래와 이야기에 재주가 돋보였던 세린양은 ‘누가누가 잘하나’와 동요콩쿨 등에 참가해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낭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논리있게 전해주는 세린 양의 꿈은 가수와 아나운서라고 한다. 워낙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합창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글짓기와 말솜씨가 좋아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세린양은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친구들이 많이 웃으면 행복해요”라며 “이야기하는 저도 행복하고 듣는 친구들도 행복해 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내려고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라고 전했다. #가좌 베스트유머집 ‘까르르 깔깔’ 가좌초에서는 지난해 말 2008 가좌 베스트유머집 ‘까르르 깔깔’을 발간했다. 학습에 지친 아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자는 의미로 가좌초에서는 까르르 5분 웃음운동을 연중 펼치고 있다. 200여 페이지에 빼곡히 담긴 이야기는 교내 개그 콘테스트와 유머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얻은 결과를 모은 것으로 이는 단순한 유머 모음을 넘어 가좌초등학교 웃음운동의 결실이라 할만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집’ 도자기에 담다 1999년 첫 개인전 때부터 ‘집’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해 온 이경주 작가의 다섯 번 째 개인전이 3월 20일~4월 19일까지 헤이리 갤러리 소소에서 열린다. 전시작은 도자 오브제, 도자 설치, 드로잉 등 총 40여 점. 이경주는 ‘집’이라는 심리적이며 물리적인 공간을 도자기라는 매체를 통하여 담아낸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섬세한 작업을 거쳐서 작업을 완성시켜 ‘집을 찾아서’라는 도자 조형, ‘그 남자의 집’ ‘그 여자의 집’이라는 도판 드로잉, 도자 설치 ‘즐거운 나의 집’ 등의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도출시킨다. 그 과정에서 ‘도자’라는 질료와 장르의 가능성은 회화적으로 또는 구조적으로 확대되어 나타나게 되며 ‘집’이라는 주제 또한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인 대립되는 양자적 의미를 다 포함하여 다양성을 획득하게 된다. 조사 ‘의’는 우리말에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다 가지게 되는데 소유, 제작, 거주, 사유하는 등의 의미를 들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전시 제목인 은 ‘그 남자 소유의 집’, ‘그 남자가 만든 집’, ‘그 남자가 사는 집’, ‘그 남자가 생각하는 집’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이는 관람객이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의 해석과 맞닿으면서 ‘집’이라는 그 1개의 단어를 넘어서는 문학적인 상상력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소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료는 1000원. 문의 031-949-8154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동화읽는어른모임 화정지회 신입회원 모집 (사)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화정지회 ‘동화읽는어른’은 우리 아이가 보고 읽는 책을 어른인 나도 함께 읽는 모임이다. 화정지회 ‘동화읽는어른’에서는 12기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제1강 시작은 4월 1일 오전 10시~12시 화정도서관 3층 어울림터에서, 이어 4월 3일과 8일 강의를 진행한다. 신청 및 문의 http://cafe.daum. net/nulbori 신입회원 신청방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김포시설공단 ‘주말 문화체험 과정’ 김포시 시설관리공단은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체험 과정의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김포시설공단에 따르면 최근 김포교육청으로부터 36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이 같은 문화체험 과정을 11차례 개설, 운영하는 협약을 교육청과 맺었다. 과정은 1차례 초등학생 80명을 대형 버스 2대에 태워 수도권에 있는 박물관이나 식물원, 영어마을, 우주체험관 등을 둘러보도록 하거나 뮤지컬 등의 공연을 감상토록 하는 것이다.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이고 점심이 제공되며 모두 무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파주시, 역사자료실 열람서비스 시작 파주시는 3월 23일부터 역사 자료실 열람 서비스를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장소는 파주 스타디움 내 역사 자료실이며, 이용 내용은 역사자료 검색과 열람, 개인 소장 자료를 기증하는 것이다. 이용은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검색(http://archives.paju.go.kr)을 통해 이뤄진다. 파주시는 빠른 도시화로 인하여 급변하는 파주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서 2008년 파주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역사자료보존시스템’에 DB구축을 했다. 문의 파주시 문화체육과 031-940-8524 역사자료실 031-940-58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대화마을 전현갑씨 추천 ‘대화동 참치마을’ 대화마을에 사는 전현갑·지금단씨 부부는 모처럼 여유 있는 일요일 오후 가끔 찾는 ‘대화동 참치마을’에 들렀다. 허정회 실장의 부위별 참지 다루는 솜씨도 일품인데다 가끔 들러도 언제나 편안한 사랑방 같은 분위기가 생각나면 이곳을 찾는다. 아이들도 함께 하면 좋지만 이제 다 커버린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잘 따라 나서지 않는다. 오늘도 두 부부만 오붓하게 앉아 이 얘기, 저 얘기, 아이들 얘기에 고소한 참치 맛이 한결 맛깔스러운 주말이 되었다. 전씨 부부가 참치마을을 자주 찾는 데는 허정회 실장도 한 몫 한다. 참치 회를 다루는 노련한 솜씨에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진정한 접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느 참치전문 집같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닐지 모르지만 한 번 이곳을 찾는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게 만들 정도의 허 실장의 인간미는 소문이 나 있다. “언제든지 차 한 잔 드시러 들르시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 허 실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맛에 이곳을 찾는 고객들도 많단다. 참다랭이로 불리는 참치는 구분해 보면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로 나뉘는데 저가메뉴를 취급하는 참치 집에서는 주로 황다랑어를 많이 쓰지만 대화동 참치마을에서는 참다랭이와 눈다랑어, 황새치로 회를 뜬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즐기는 참치부위를 따로 준비해 줄 정도의 배려와 센스를 발휘하는 허정회 실장은 단골들의 입맛까지 기억할 정도로 자상하다. 담백한 참치 회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참치 죽과 무 조림, 야채샐러드 등이 나오는데 야채를 버무리는 소스는 직접 허 실장이 만든다. 새콤달콤 하면서도 독특한 소스 맛 때문에 입맛 돋우는 데는 단연 최고다. ● 메 뉴 : VIP스페셜 7만원, 참치마을 4만원, 참치 스페셜 회 2만8000원, 참치 회 1만8000원, 회 초밥 1만2000원 ● 위 치 : 대화 역 5번 출구 앞 ● 영업시간 :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오전 2시 ● 휴무일 : 연중무휴(명절에만 쉼) ● 주 차 : 인근에 다수 주차 가능 ● 문 의 : 031-922-121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게국지 알탕전골이 있는 ‘숯탄주먹구이집’ 대화동 먹자골목 입구에 그 동안 일산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 ‘숯탄주먹구이집’이 문을 열었다. 이 집의 주인장은 태안 앞바다가 고향인 이미애·미정 자매. 이들이 독자적인 메뉴를 들고 일산 맛집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름하여 ‘게국지 알탕전골’. ‘게 국지 알탕 전골’은 게를 넣어 담근 김치를 넣고 끓여낸 알탕이다. 흔히 먹는 해물탕이나 알탕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우선 게를 넣고 담근 김치 맛은 그것만으로도 아주 맛깔스럽다. 태안 앞바다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전통적인 김치인데, 그 김치를 넣고 끓여낸 알탕전골은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될 만큼 맛이 좋다. 3대째 태안에서 살아 온 이미애 사장 자매는 한정식 집을 운영할 정도로 손맛이 좋았던 외할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자랐다. “‘게국지 알탕전골’은 외할머니가 음식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 거예요. 이 맛있는 음식을 상품화시켜 태안의 대표적인 메뉴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서 게로 만든 김치를 넣은 알탕전골을 개발해낸 거죠.” 태안지역의 고유의 맛을 알려보자는 뜻과 독자적인 메뉴로 승부하겠다는 집념이 만들어낸 ‘게국지 알탕전골’은 반응이 뜨거웠다. 우연히 통고기를 먹으러 왔다가 맛을 본 손님들이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소문을 내주니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문으로 전해진 맛 소식에 벌써 예약손님까지 받을 정도가 되었다. 통으로 구워 먹는 통오겹 주먹구이 이 집의 주메뉴 숯탄구이는 통으로 구워 먹는 주먹구이를 말한다. 국내산 암퇘지 오겹살은 제대로 구워 먹으려면 통으로 숯불 위에서 익혀 먹는 맛이 최고.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생막창.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탓에 한번 먹어본 손님들은 다음에 또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생막창은 굽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맛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다. 술 손님들에게 인기 최고인 막창은 그 씹히는 맛이 아주 독특하다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신선하게 씹히는 맛 때문에 인기 상승중이란다. 주먹구이와 막창의 인기도 인기지만 그 틈새를 비집고 입맛을 당기는 게 바로 숯탄구이집의 최고 서비스 품목인 밑반찬들이다. 평균 13가지가 넘는 밑반찬은 생굴 무침 등 일반 고깃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수준급들. 계절에 맞는 재료로 맛을 낸 음식들이 올라오면 손님들은 우선 통 구이가 익을 때까지 여러 가지 맛을 음미 해볼 수 있다. 모든 계층의 입맛을 책임지는 독특한 메뉴 숯탄주먹구이 집엔 여러 가지 맛깔스러운 메뉴로 모든 고객층을 만족시키고 있다. 덕분에 여러 명이 함께 왔다가 제각기 선호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 좋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여러 사람이 함께 외식을 할 때는 저마다 식성이 달라 메뉴 고르기가 쉽지 않잖아요. 우리 숯탄주먹구이 집에서는 고기 외에도 ‘게국지 알탕전골’이나 ‘물텀벙이 전골’ 등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물텀벙이 전골? “술을 마실 때나 해장을 할 때 좋은 메뉴가 바로 ‘물텀벙이 전골’이에요. 일반 물곰치국과는 조금 다른 맛이에요. 황태와 동태가 차이가 있듯이, 물곰치와 물메기를 반 건조시킨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물로 끓이는 물곰칫국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내죠. 시원하면서도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랍니다.” 또 하나의 인기메뉴는 간자미 무침인데 간자미는 홍어 비슷한 가오리 과의 생선으로 미나리를 듬뿍 넣고 홍어 회무 침 하듯이 무쳐내는 맛이 아주 별미다. 통오겹 주먹구이, 갈매기살, 생삼겹살, 양념돼지갈비 외에도 낙지볶음, 항아리 알 볶음밥, 항아리 낙지 볶음밥, 잔치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엔 항아리 낙지볶음밥 등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문의 031-915-1288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내 집 인테리어는 내가’ DIY 열풍 인테리어에 DIY 열풍이 불고 있다. 벽지 시공은 물론 패널벽 만들기, 파벽돌 붙이기, 식탁리폼, TV장 리폼, 현관 리폼, 그리고 DIY 가구 만들기까지, ‘내 집 인테리어는 내가 직접 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재료만 구입해 직접 시공 할 경우 인건비가 들지 않으므로 비용 면에서 두 배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DIY의 최대 강점이다. 또 취미 삼아 시작해서 그동안 숨어있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전문적으로 창업을 하거나 책을 내는 이들도 있다. 우리 가까운 이웃에도 집안의 거의 모든 인테리어를 손수 하는 DIY 고수가 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후곡마을에 살고 있는 이진숙씨와 주엽동에 살고 있는 이선영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인테리어에 녹아있는 그들만의 숨은 끼와 재능을 살짝 들여다보자.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벽면 리폼하기 3~4년 전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소호머스터드 문양의 벽지를 사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플라워 패브릭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는 TV협찬으로 패브릭 벽지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일반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벽면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과 화려함에 대한 반감, 그리고 빈티지& 컨트리풍의 영향인지 화려했던 패브릭 벽이 점차 사라지고, 심플하고 간단한 컬러의 벽지나 페인팅이 유행하고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 젊은 층에서는 여전히 패브릭 벽지를 선호하지만, 이도 한층 톤다운 된 컬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완성도를 높여주는 몰딩과 패널로 벽면에 입체감을 주기도 하고, 화이트 벽지 위에 페인팅과 레터링(글이나 그림 도안 스티커)으로 마무리하기도 하며, 그 외 고급스런 유럽풍의 웨인스 코팅을 하기도 한다. 패널(panel)은 벽널 등의 건축용 널빤지로, 패널 벽을 만드는데 사용하며, 패널벽을 만들 경우 단순히 벽지를 붙인 벽과는 다른 입체감 있는 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파벽돌 붙이기. 파벽돌은 화산석 재질의 얇은 벽돌로, 벽면을 파벽돌을 이용해 꾸밀 경우 전원주택이나 유럽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DIY족에게 인기 아이템이다. 완성된 파벽돌 벽에 선반을 달아 화분이나 액자를 올려놓으면 멋스런 거실 벽이 완성된다. “파벽돌을 붙이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한 장 한 장 붙이고, 그 사이에 줄눈을 넣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사실 이걸 하는 데 2박 3일정도 걸렸는데요. 하고 난 다음 엄청 아팠답니다. 아이들 아빠가 다시는 하지 말라고 하더니 그래도 완성 후 기념사진을 찍어 주더라고요.”(이선영씨) 이선영씨네 거실 벽은 플라워 패턴의 패브릭을 떼어내고, 과감히 페인팅을 시도했다. TV쪽은 밝은 올리브 그린으로 싱그러움을 주고, 쇼파 쪽은 쇼파 컬러에 맞춰 짙은 베이지 컬러로 페인팅한 후 레터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빈티지 느낌의 선반을 걸고, 거실바닥에 데코타일을 직접 시공해 거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발랄하고 밝은 느낌을 선호하는 이진숙씨는 한층 톤다운 된 패브릭 벽지를 붙이고, 그 위에 나무 몰딩으로 패널을 만들어 아주 재치 있는 인테리어를 뽐내고 있다. 이는 DIY 전문 쇼핑몰인 ‘손잡이 닷컴’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가져다준 작품이기도 하다. #칙칙한 가구의 대변신 기존에 쓰던 헌 가구에 살짝 색을 칠하거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만 해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책장이나 책상에 컬러를 입혀서 화사한 분위기로 변신. 보통 처음에는 화이트 컬러를 많이 칠했으나, 최근에는 올리브 그린이나 연 핑크 등 다양한 파스텔 톤 컬러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완성도를 높이는 다양한 몰딩과 타일을 이용해 고급스럽게 리폼을 하기도 한다. 이진숙씨는 책장과 컴퓨터 책상을 올리브 그린 & 화이트 페인트로 칠해 리폼을 하고, 안방의 화장대도 이쁜 몰딩을 붙여 리폼했다. TV장은 이태리 타일을 붙인 다음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하고, 주방의 시크한 아일랜드 식탁에 나무 패널을 붙여 프로방스 이미지로 변화를 주었다. 이선영씨는 10년 전 구입한 오래된 식탁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이태리 타일을 붙이고, 페인팅을 하여 입체적으로 리폼하였다. 이는 값비싼 대리석 식탁도 부럽지 않다고. 그리고 역시 5년 이상 된 싱크대. 교체를 하려다 고민 끝에 화이트 &올리브 그린의 투톤으로 페인팅을 하고, 칙칙했던 싱크대 상판위에 유리 타일을 붙여 화사한 프로방스 부엌으로 분위기 업했다. 요즘 선영씨는 요리도 설거지도 즐겁기만 하다고. #국민현관 리폼의 세계에 빠진 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국민현관~! 현관문에 나무패널 문양의 시트지를 붙이는 것이 유행하면서 ‘국민현관’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국민현관 만들기 초창기에는 시트지를 나무 패널 모양으로 하나하나 잘라서 붙여야 했기 때문에 계산하는 것만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다 점차 나무패널문양이 그려진 시트지가 나오고, 최근에는 이에 식상한 DIY 리더들이 개성 넘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구나 벽면에 사용했던 몰딩이나 나무 패널을 현관문에 붙이고, 그 위에 원하는 컬러로 페인팅을 하기도 한다. 이진숙씨는 시트지로 국민현관을 꾸몄다가 얼마 전 재리폼을 했다. 현관문에 나무 몰딩을 붙이고, 그 위에 화사한 컬러로 페인팅. 그와 함께 신발장에도 나무 패널을 붙여 리폼하고 바닥에도 화사한 대리석 타일을 붙여 봄이 오는 싱그러운 현관을 연출했다. #DIY 재료 구할 수 있는 쇼핑몰 & 공방 손재주가 있는 이들에게 DIY와 리폼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에겐 말처럼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변의 문화센터, 학원, 공방, 인터넷 블로그, 쇼핑몰까지 온·오프라인에서 DIY 강좌들과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관심만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DIY전문 인터텟 쇼핑몰은 패브릭, 리폼 자재, 가구, 라벨지, 각종 천 등을 판매하는 ‘네스홈’과 손잡이를 비롯해 레버, 가구다리, 경첩, 부속물, 및 다양한 리폼 부자재, DIY 반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손잡이 닷컴’, 인터넷 가구·철물용품점인 ‘철천지’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DIY 고수들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아주 유명한 인테리어 카페 ‘레몬테라스’. 여기는 인테리어 정보도 나누고, 고수들과 상담을 통해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카페 개설 후 인기에 힘입어 ‘리폼 DIY 전문 블로그’로 활동하며, 인테리어 서적으로 베스트작가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또 화정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회원들의 열려한 지지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DIY 강좌를 여는 곳은 대부분 가구를 주문 제작하는 목공방이다. 일산에도 인테리어부터 가구 맞춤제작, 공방까지 토탈 인테리어 샵을 지향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정발산동에 위치한 올리브 & 제팻토(www.jepeto.kr). 올리브 & 제팻토에서는 친환경 인테리어와 원목가구, DIY가구 제작 및 교육을 하고 있다. 올리브 & 제펫토 목공방에 회원가입을 하고, 기초 교육을 받고 나면 수시로 공방에 들러 재료비만 내고, 직접 가구를 만들 수 있다. 목재 재단은 보통 공방장이 직접 해주고 회원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대로 목재에 사포질과 페인트칠을 하고 조립을 한다. 공방에서 직접 가구를 만들 경우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집의 크기와 분위기에 맞는 맞춤 가구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DIY전문 인터텟 쇼핑몰 로는 www.lemonterrace.com, 손잡이닷컴, www. diyworld. co.kr, 네스홈, 철천지 등이 있다. 문의 올리브 & 제팻토 031-908-0804 www.jepeto.kr 도시금속 031-922-0096 우리인테리어 031-969-4878 Co 2009-03-20
- 한동욱 PGA습지생태연구소 소장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국제 조약입니다.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008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었지요. 생태·사회·경제·문화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습지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던 행사였어요. 우리 지역에도 ‘자연의 콩팥’이라고 불리는 습지가 있어요. 바로 ‘장항습지’인데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 소장님과 함께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동욱 소장님의 설명과 함께 장항습지로 가보실까요? 고라니, 너구리, 삵,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자유로 장항IC 맞은편 철조망 너머로 한강이 짙은 안개 속에 펼쳐져있다. 미리 연락이 된 군부대의 초소에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장항습지로 들어갔다. “장항습지는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의 한강유역을 말하고, 2006년 4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었어요. 습지는 수질정화, 기후조절, 홍수예방, 지하수위 조정 등의 기능을 하고 있어 ‘자연의 콩팥’이라고 말해요. 생태계의 연결고리로서 다양한 생물종을 살리고 있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지요.” 한동욱 소장의 말처럼 장항습지는 아름다웠다. 고라니 한마리가 멀찍이 떨어져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뾰족한 송곳니가 없는 걸 보니 암컷이라고 한다. 길에는 삵과 너구리의 똥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동물성만 섭취하는 삵과 잡식인 너구리의 똥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들었다. 똥의 분포도로 보아 장항습지에서는 너구리한테 삵이 밀리고 있는 형국이라는 현장감 있는 설명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꿩과 기러기의 깃털도 주웠다. 망원경을 통해 북방검은머리쑥새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조금 가다보니 송곳니가 보이는 고라니 수컷도 있다. 가지만 앙상한 버드나무숲도 신비롭다. 논에는 까만 띠처럼 철새들이 내려앉아 먹이를 찾거나 쉬고 있었다. 우리를 보고 놀랐는지 일제히 날아올라 멋진 군무를 연출해준다. 족히 천 마리는 됨 직하다. 생태탐방 시설이 생겨요 “한강하구의 철조망이 곧 제거되고, 2010년 장항습지에 생태탐방시설의 기초설계가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서울대학교가 연구용역을 맡았고, 올 2월에 완료했어요. 저도 연구원으로 참여했는데, 이번 연구의 성과는 인간에 의한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하는 ‘제한적 탐방’을 기조로 했다는 겁니다. 출입인원을 1회 20명, 1일 250명으로 제한하고 안내원과 함께 다니게 되지요. 기존의 군부대 시설을 방문자센터, 연구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습지 안에는 새 건물을 짓지 않기로 했어요. 기본 시설 예산이 54억인데, 전액 정부가 부담해요. 지자체와 환경부가 MOU를 맺어 책임은 환경부가 지고, 지자체는 조례를 마련해 운영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운영예산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용객에게 최소한의 입장료는 받게 될 겁니다.” 한강하구의 숨겨진 보물창고 같았던 장항습지가 이제 여러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함께 온 사람들은 논에서 철새들의 먹이를 준다고 옥수수와 볍씨를 여기저기 흩뿌리고 다녔다. 장항습지에 더 많은 관심을 “PGA습지생태연구소에서는 매달 첫째 주 일요일마다 장항습지에 대한 시민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PGA는 저어새, 재두루미, 개리의 학명 이니셜을 딴 이름입니다. 천연기념물인데 모두 장항습지에서 볼 수 있어요. 시민들이 장항습지를 직접 보고 체험하면 사랑하게 될 겁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김포시와 고양시가 한강 신곡수중보 이전 문제로 갈등이 있다. 장항습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문제라서 더욱 관심이 필요한 때다. “고양시는 국가가 지정한 습지보호구역인 장항습지와 국립공원 북한산이 마주 보고 있는 도시입니다. 두 생태축을 연결하는 도시계획으로 장항습지를 고양시의 랜드마크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한동욱 소장의 말처럼 현재 장항습지는 국가적인 대운하 사업이나 지역적인 개발사업에 노출되어 있어 위기다. 그러나 한동욱 소장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10만 마리 철새들의 서식지인 장항습지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모니터링 참여 신청 031-967-4776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