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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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절대평가보다 더 시급한 것 작금 대학입시 수능의 평가 방법을 놓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영어는 올해 고3부터 절대평가로 바꿔 첫 시행을 앞두고 있고, 현재 중3의 대학 입시에서는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들도 전면 절대 평가니, 부분 절대 평가니 전국 순회 공청회 중이다. 이달 말에 최종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 볼 일이다.어떤 결과가 나오든 제도를 만든 교육부는 감독만 잘하면 될 것이고, 대학은 잘 운용해서 뽑고 싶은 학생을 공정하게 고르면 될 것이고, 교육 현장은 절대평가든 상대평가든 가르쳐야 할 내용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그대로 잘 가르치면 될 것이겠지만, 정작 부담은 학생들에게 있다.어떤 학생에게는 편하게 등급을 얻을 수 있는 절대평가가 좋겠고, 또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차별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상대평가가 좋을 것이다. 말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할 능력을 알아보는 시험이 학생들의 진짜 실력을 잴 수 있는 공정한 장치라면야 무슨 문제이겠는가.그런데 문제는 영어 과목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사용 능력보다 누가 더 요령꾼인가로 보이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다른 과목은 차치하고 영어 과목에서 학력고사 12년을 거쳐 수능 25년 동안 오늘에 이르기 까지 수험생들의 어떤 영어 능력을 알아보고 싶었는가? 영어를 잘 배워 사용이 훌륭한 쪽인지, 아니면 요구하는 답을 요령 있게 잘 알아맞히는 쪽인지.몇 해 전 학문을 하는 최고 학벌의 어느 미국인이 지문의 의미를 이해 못해 답이 틀린 수능 영어 문제를 당시 수능 시험을 본 어느 학생이 요령에 의해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을 내는 장면이 TV에 방영된 바 있다. 요령, 오로지 요령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요령과 방법으로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었다.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영어를 교육할 것인가. 지금 영어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영어 수업 시간에 교과서가 사라진지는 오래전이고, 탐구와 실험 학습은 들어 본 적도 없다. 수능 매뉴얼에서 뭐라고 했는가?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고 하지 않았나? 또 소통의 일환으로 듣기 평가도 확대 하지 않았나? 현재 양방향 의사소통 실용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는가?필자는 공교육을 거쳐 지금은 사교육 현장에 있다. 영어라는 언어보다 당장 앞에 놓인 내신과 수능이 필요로 하는 점수를 만드는 영어 수업을 해왔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데 대한 불만은 따로 없지만, 영어를 가르치고 평가하는 내용면에는 불만이 많다.점수 때문에 학원을 찾은 학생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학생이 원하고 필요한 점수와 등급을 내는 것을 도와주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생각에 심한 자괴감이 든다. 혹자는 사교육 하는 사람이 본말이 전도된 언행을 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언제나 바른 공교육을 염원하며 사교육을 해 온 사람의 솔직한 심경이다.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1883년 독일인 묄렌도르프가 외교통상 목적으로 설립한 「동문학」을 시작으로 1886년에는 선교사를 통한 집중적인 듣고 말하기의 반복 훈련으로 일 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내에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 서당식 영어 교육을 시작했다. 그러나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일본식 문자, 문법 중심의 교육이 도입되어 죽은 영어 교육이 시작했다.광복 이후 미국식 영어 교육이 유입되었으나 아직도 뿌리 깊게 잔재해 있는 일본식 영어 교육과의 혼재로, 영어 교육과 실천에 상당한 장애가 있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일제 시대부터 내려오는 "암호 해독식"의 고약한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정철영어)영어는 언어로써의 기능 습득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금까지는 영어로 되어있는 정보를 얻고 틀린 정보를 골라내는 기호로써만 사용해 왔다면, 앞으로는 직접 의사소통에 충실한 언어의 기본적 기능 교육을 해야 하지 않을까.과거 수 십 년 동안 우리나라는 영어의 학문적 지식 쌓기에 골몰해왔다. 눈으로 읽어 분석하고 우리말로 꾸며내고 빈자리를 메우고 문장을 문법규칙에 맞게 다시 써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영어는 학습자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 의사소통 상대가 필요 없었다. 언어의 의사소통상의 기능적 목적을 완전 무시했다. 아마도 학교의 내신과 입시영어가 그렇기를 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교육이 입시에 맞춰져 있는 한 입시가 요구하는 대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험의 제도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먼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금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 6명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국내가 아닌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장하고 자랑스러운가. 이는 수학을 수학답게 제대로 교육을 받은 결과가 아닐까. 우리의 훌륭한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은 왜 영어답게 안 되는가? 입시 방법에 이어 차제에 영어 교육에도 손질이 있을 날을 보고 싶다.이승환 원장IEL(영어 동시통합학습) 창안자전, 민사고 토론교육연구회 회장송파구 방이동 중고등 영어 EMC이승환영어전문학원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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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정가람 대표 마을공동체 ‘마을극단 밥상’에서 출발. 4년간 차곡차곡 내공을 다지며 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 성장한 ‘아이야’. ‘육아’라는 경력을 첨부한 전문예술가들이 모여 공연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는 뮤지컬’을 펼친다.“‘나(I)’와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예술들판을 꿈꾸며 ‘아이야’가 생겼지요. 뮤지컬 작가, 연극연출가, 무용가, 음악감독, 출판기획자, 배우 등 7인이 모여 올 3월 문화예술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구성원들 대부분이 엄마들이었기에 시간과 공간 제약 등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도 많았지요. 연습이나 회의 좀 할라고 하면 칭얼거리는 아이들과 쌓여 가는 집안일들. 그래도 각 분야에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고 큰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는 엄마들의 문화 마을에 대한 꿈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아이야를 이끌고 있는 뮤지컬작가 정가람씨는 애정과 뿌듯함을 가득 담아 아이야를 설명한다. 출장놀이단 아이야가 펼치는 ‘노는 뮤지컬’의 성장아이를 키우는 우리 지역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민했던 아이야. 주부들이 모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면서 예술인으로서의 능력을 펼치기 위해 지역 기반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꾸렸다.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공연은 대학로에서 하고 큰 극장에서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틀을 벗어난 시도. 동네 작은 도서관 무대에서도 관객들과 공연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같은 마을 사람이라는 공동체가 주는 훈훈함도 큰 몫을 차지했다.공간이 크면 11인조 버전으로 공연하고 작은 곳에서는 4인조 버전으로 공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엄마들. 지난 7월초에는 강동구민회관에서 판소리와 전래동요, 민요, 창작곡, 한국무용,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똥꼬가 셋!’이라는 가족뮤지컬을 선보였다.“강동구민회관 607석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할 때 많은 분들이 ‘극장이 텅 비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예매 1주일 만에 540석이 찼지요. 공연장 구조상 사석도 많고 아이들 관객이 많아 607석 모두 채우기는 무리가 있어 500석만 오픈하려했는데 그 이상을 훌쩍 넘었습니다. 아이야를 비롯해 지역의 문화예술조직들과 예술가분들이 한 무대를 이끌었지요.”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아이야는 문화예술단체로서의 사명감도 갖게 되고 공연 기회가 적은 지역을 찾아 ‘출장놀이단 아이야의 노는 뮤지컬’이라는 미션을 더 다지기로 했다. 또 공연 수익금 중 백만 원을 강동구청을 통해 지역 장학재단에 기부했다.마을기업으로서 지역문화와 경제 살리기 동참“시작은 엄마들의 동호회에서 출발했지만 저희는 공연을 취미로 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공연과 연기, 음악, 무용을 하며 돈을 벌던 직업인들이었기 때문에 취미와 직업을 구분하자고 했어요. 아이들을 키우며 일하기 때문에 먼 공연장을 찾기 보다는 지역 기반을 다지며 우리의 능력을 더 성숙시키려고 해요. 협동조합을 하면 사회적경제 울타리 안에 들어 있는 느낌도 들고 협동조합 간에 협업도 잘 이루어져 경쟁이 아닌 ‘함께, 더불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아요.”지역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들과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신한 아이야의 예술가 엄마들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 마을에서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구나’라는 자존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공연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작은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외부업체나 지인들에게 맡겼던 무대세트나 소품 준비 등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과 함께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소소한 일상의 동네 이야기도 만들고 마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질 높은 공연을 올리는 것도 바램이다. 다양하고 알찬 예술 활동으로 재미있는 꿈꾸기“아이야를 통해 조합원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행복감을 갖고 지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창작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동안 지역의 울타리 안에서 강동마을센터, 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4년 동안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를 향해 한발씩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야가 받은 지역의 관심을 조금씩 갚아가며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죠.”가을부터는 성인을 대상으로 ‘월간 아이야 -가을의 밤’ 행사를 열 계획이다. 1달에 1번, 1인극이나 독립예술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와 무용의 만남 등 예술가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더욱 표현하는, 자신만의 무대를 꾸리는 자리이다.지역 예술가들을 발굴해 동네에서 슬리퍼 신고 나가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예술로 이어 만든 강동 예술 산책지도도 준비하고 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불리는 이 사업은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사업 중 주민모임연합사업에 선정되어 아이야와 한댄스 무용단, 전통연희와 판소리 공연을 하는 악당의 세 단체가 ‘시라노예술공작단’을 결성하여 ‘예술로 강동 한바퀴’를 추진하는 것이다.“작년엔 암사동을 중심으로 한 예술인 연합을 올해는 강동구로 넓히고 생활예술인 동아리로 폭을 넓혀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 겁니다. 여럿이 함께 하며 주민들이 더 즐거워하는 예술을 만들고 가까운 미래에는 ‘강동문화재단’이나 ‘강동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까지 꾸려지면 좋겠다는 꿈도 꾸고 있습니다.”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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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반세오, 분짜! 베트남 요리에 풍덩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 TV예능프로그램으로 베트남 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먹어 유명해졌다는 분짜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 우리에게 익숙한 쌀국수는 물론 분짜와 반세오, 그리고 베트남 전통커피까지 먹고 마실 수 있는 가락동 르메콩을 찾았다. 베트남쌀국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이미 맛있는 명품식당으로 입소문난 가락동 맛집이다.베트남 본토의 맛 그대로르메콩, 일단 베트남쌀국수하면 떠오르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더욱 기대가 됐다. 여기에 베트남에 7년 거주한 오너 쉐프와 베트남 현지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베트남인 부인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는 소리에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정보를 미리 알고 방문해서일까.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가 베트남 현지와 정말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이곳은 직접 자판기에 주문을 하는 무인주문시스템. 추가하고 싶은 재료는 추가(추가요금)하고 빼고 싶은 재료는 뺄 수 있어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의 주문이 가능하다.다양한 종류의 쌀국수와 분짜, 볶음밥(집밥 한공기)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수제짜죠, 코코넛 쉬림프 등이 주메뉴. 여기에 베트남전통커피와 생코코넛, 베트남 얼음맥주도 즐길 수 있다. 요즘 특히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반세오는 이곳에서 예전부터 인기 있던 메뉴로, 불고기, 해물, 매운해물 세 종류가 있는데 평일은 오후 1시 이후에 서빙이 가능하다.요즘 들어 더 인기 높은 반세오와 분짜이곳 쌀국수의 베이스는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 소사골 및 각종 소고기와 천연 허브, 형신료를 10시간 이상 푹 삶아 직접 우려내 국물맛이 명품이다. 쌀국수 메이트인 라임과 쿨란트로, 베트남바질, 고수, 베트남고추, 고추기름양념장 등과 함께 하면 베트남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다.프랑스요리 크레페에서 유래한 반세오. 쌀국수와 강황반죽의 반세오 피(반죽), 그리고 실속 가득한 속재료를 쌈채소, 바질, 오이 등과 함께 싸먹는 건강식이다. 베트남에서는 주로 돼지고기와 작은 새우를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이 선호하는 소고기로 만든 소고기반세오와 해물반세오, 그리고 퓨전인 매운해물반세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현지의 맛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 쉐프가 권하는 것은 해물반세오다. 반세오에 월남쌈을 추가(5000원)하면 반세오월남쌈으로 즐길 수 있다.분짜 역시 소불고기로 만든다. 분짜는 북부(하노이식)가 원조로 국수와 채소, 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 이에 비해 남부(호치민식)는 소스를 부어 비벼 먹는데, 이곳은 소스가 넉넉해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면 된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또 다른 메뉴는 베트남 전통커피와 생코코넛이다.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블랙커피(3000원)와 연유커피(4000원). 워낙 진하기로 유명한 베트남커피라 진한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 특징. 아이스연유커피가 인기가 많다.단. 직접 내려먹는 테이블드립커피는 1시 이후(평일)에 서빙이 가능하다.생 코코넛을 직접 깎아 제공되는 베트남 생코코넛(5000원)도 후식으로 제격이다. 2017-08-16
- 스타샘 한영고 김태화 교사 “요즘 고등학생들 정말 학교생활이 바빠요. 15여 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죠. 옛날엔 수시라 하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교과로 대학에 가는 것으로만 생각해 공부만 열심히 하고 수행평가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절반 정도는 학업에, 나머지 절반은 스스로 찾아할 수 있는 교과외 활동에 집중해야 하죠. 동아리도 상설동아리 뿐 아니라 자율동아리까지 활성화되어 스스로 연구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노력합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는 모습이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에 가이드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김태화(32·생명과학) 교사를 만났다.독서, 꾸준함과 연계활동 중요그가 강조하는 첫 번째 활동은 독서다.생활기록부 독서활동에 도서제목과 저자만 작성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의미 있는 독서활동이 줄고 있다는 분위기 속, 그는 소신 있는 독서와 함께 다양한 연계활동을 강조한다.그가 담당하고 있는 ‘지혜의 계단’. 한영고 1학년 교실 근처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다.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짬짬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지혜를 한 계단식 올라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도서관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공간으로 책을 대여할 수 없고, 이곳에 소장된 도서를 이 공간에서만 읽을 수 있다. 현재 수행평가 관련도서와 필독서 위주 2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김 교사는 “올해 2년차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미 체계가 잘 잡혀서 2학년이 된 학생들도 여전히 많이 찾고 있다”며 “이곳에서의 독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나 관심 분야를 자연스럽게 찾아가고, 자신이 흥미 있는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책을 찾아 심도 있는 독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이곳을 담당하고 있는 김 교사. 하지만 활동과 운영은 철저하게 학생들에게 맡긴다. 지혜의 계단 멘토 학생들이 이 공간에 상주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책 선정이나 활동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독서활동과 함께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 수상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과 멘토들은 생활기록부 특기사항에도 그 내용이 기재된다.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연계활동 또한 진행된다. 여러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은 ‘이래그래독서토론’. ‘지혜의 계단’이 학생들이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래그래독서토론’은 독서활동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는 활동. 지정도서 2권을 읽은 후 전문가의 관련 강연 2회를 듣고, 토론과 발표로 마무리하게 된다.관심분야 스스로 찾아 연구하는 힘김 교사는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는 활동인 또래세미나는 한영고의 차별화된 활동으로 김 교사는 자연과학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수업개선을 위해 만든 수업연구공동체가 있는데 또래세미나는 바로 그 한영학습플랫폼에서 나온 프로그램이에요. 한영학습플랫폼은 크게 R&E와 visual thinking으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이 R&E에 대한 부담이 크니까 학교 안에서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수업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스스로 할 수 있게 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이 조언을 해주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또 visual thinking을 통해 수업 내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들을 창의적으로 표현(그림, 마인드맵 등)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또래세미나는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으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김 교사는 “자연과학 분야 또래세미나 참여 학생들은 대부분 물·화·생·지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연구내용을 보면 주제가 한 분야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으로 선택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3월부터 6월 말까지 수업을 진행해 주제선정부터 연구, 소논문 작성, PPT발표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학생들에게 이런 활동은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는 기회. 또, 대학 진학 후나 사회에 나가서 결국은 해야 하는 활동들을 미리 경험해보는 기회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또한 팀 활동을 통해 협동이나 배려 등 사회생활을 미리 겪어보면서 또 한 번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김 교사는 학생들이 주제를 정하고 연구, 소논문을 쓰는 모든 과정에서 단지 안내자 역할만을 담당한다. 많은 대화를 통해 주제선정을 조언하고, 고등학교 수준에 맞는 구체적인 연구의 방향과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것. 일단 연구가 시작되면 학생들의 자기주도활동이 빛을 발하게 된다.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의 힘올해로 교사생활 9년차로 접어든 김 교사. 고1때부터 그의 꿈은 단 하나, 교사였다. 그가 그 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만난 선생님들 덕분이다.“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그걸 알고 여러모로 잘 챙겨주셨어요. 그 덕분에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죠. 또, 고등학교 때 방황을 많이 하던 친구들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방향을 잘 잡아가는 걸 보고 교사란 직업이 정말 매력적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못했는데, 교사가 된 후 오히려 그런 고민을 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교사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그가 묻는 2가지 질문이 있다.“왜 교사가 되고 싶은지?”“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그가 고등학교 때 막연히 생각한 교사의 모습은 ‘통찰력을 갖고 학생들을 옳은 길로 이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교사’였다. 하지만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교과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함을 느낀다는 김 교사다.과목에 대한 질문을 건네 오는 학생들에게 그가 늘 하는 말이 있다.“생명과학은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지만 생명과학 단원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한 과목이다. 전체적으로 생명과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암기는 부차적인 문제, 무작정 외우려는 자세를 버려라”는 말이다.시간이 지나도 기억나는 ‘선생님의 그 말’내년이면 10년차가 되는 김 교사. 스스로 교사로서의 첫 10년은 시행착오의 시기가 말한다. 교사로서의 첫걸음을 떼는 시기. 이런저런 시도로 많이 해본 그다.다음 10년은 이런 시도들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그가 말하는 전문성에는 교과에 대한 전문성, 담임교사로서의 전문성, 생활지도에 대한 전문성 모두가 포함된다.다음은 “이 모든 것이 갖춰진 성숙한 교사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찾아와 하는 말들 중 가장 고마운 말은 ‘시간이 지나도 선생님 말이 생각나고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알겠더라’는 말이에요. 고등학교 1년, 2년을 겪고 지나가는 선생님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돌이켜봤을 때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기억나는 교사였으면 좋겠습니다.”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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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부동산 대책 이후 잠실 아파트 시세 동향 잠실 아파트는 교통, 교육환경,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재건축 이슈까지 있어 실수요자, 투자자 모두가 관심 갖는 지역이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현장 분위와 그간의 아파트 값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8.2부동산 대책 발표와 뒤이어 국세청에서 부동산 세금 탈루 혐의자 조사에 착수하면서 잠실 일대 상당수 부동산들의 문은 굳게 잠겨있다.아파트 거래 ‘스톱’정부 발표 이후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의 거래는 올스톱 됐다. “양도세 문의 전화만 간간히 걸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8.2부동산 대책에서 부동산 보유세는 건드리지 않아서 매도 의사가 있었던 집주인들은 부동산시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A부동산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잠실 일대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주공5단지 5개 단지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810건. 이 가운데 4월 147건(18%), 5월 298건(36.8%)으로 이 시기에 거래가 몰려있다. 대선 기간과 묘하게 맞물린다.잠실 지역 아파트 2017년 월별 매매건수아파트1월2월3월4월5월6월7월엘스 (5678세대)11172846742510리센츠 (5563세대)10152040782225트리지움 (3696세대)214162560228레이크팰리스 (2678세대)331424491620주공5단지 (3930세대)2161312371320합계2865911472989883부동산실거래가를 알 수 있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보면 이 기간 중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다.동일 평형대 최고가로 거래된 월별 내역을 살펴보자. 엘스아파트 84.8㎡는 1월 11억4000만원에서 5월 13억2000만원, 7월 13억9500만원, 레이크팰리스 84.82㎡는 1월 10억7000만원에서 7월12억1000만원, 파크리오는 1월 9억6000만원에서 7월12억 원에 거래됐다. 잠실 일대 대부분 단지들이 연초 대비 약 1~2억 원씩 올랐다.지난 5월 아파트거래 건수 최다“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를 타니까 실수요자들의 거래 건수가 늘었고 일부 단지에서는 갭투자자들까지 가세했습니다”라고 B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를 설명한다.잠실 지역 아파트 2017 실거래가 추이 (월별 최고가, 단위: 만원)아파트1월2월3월4월5월6월7월엘스(84.8㎡)114,000111,800117,500120,000132,000136,500139,500리센츠(84.99㎡)125,000125,000126,000125,000135,000135,000140,000트리지움(84,83㎡)111,000110,000110,000115,000125,000127,000127,000레이크팰리스(84,82㎡) 107,000-116,000117,000122,000119,000121,000파크리오(84.9㎡)96,00095,200100,000100,000105,000110,500120,000주공5단지(103.54㎡)140,000148,000149,000149,500151,000153,500154,000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는 멈췄다. “간간히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나오기는 하는데 아직까지는 시세대로 받겠다는 분위기입니다”라고 C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말한다.잠실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현황 (단위 : 만원)아파트공급면적매매가(일반평균가)전세가(일반평균가)월세가보증금월세엘스84.75107,00068,00010,000160~170109.29128,00079,50010,000185~205111.52133,50080,00010,000185~205리센츠42.28A59,00035,5002000103~11882.32107,75070,5005000180~190109.2127,00084,00010,000205~220126.59142,50098,00010,000265~280트리지움84.798,75069,0005000160~175110.54121,00083,00010,000185~210143.14142,500104,50010,000240~260레이크팰리스86.43104,50066,50010,000145~158114.8124,00085,00010,000180~205144.32137,000102,00010,000255~270주공5단지112.39153,50042,5005000100~120115.7159.00042,5005000100~120119165,00042,5005000100~120*KB부동산시세즉 아직 눈에 띄는 급매물은 없고 잠실 일대는 실거주 목적의 실수요자 층이 두텁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다주택자들에게 양도세 부담을 덜려면 내년 4월 전까지 아파트를 처분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으니 향후 아파트 값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현장에서 만난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가격 떨어진 잠실주공5단지 ‘눈치 보기’재건축 시장은 어떨까? 잠실 재건축의 대장주인 주공5단지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0평형대가 정부 발표 직전 103.54㎡가 15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억원 이상 가격을 낮춰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주공5단지는 향후 잠실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가격 추이를 보며 움직이겠다는 매수 대기 수요도 있습니다”라고 D부동산 관계자는 귀띔한다.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최고 15층 3930가구에서 최고 50층의 주상복합을 포함한 65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 하기 위해 서울시와 줄다리기 중이다. 조합측은 마이스(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 산업 지원용 부지를 확대하고 건물 일부를 시민청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부체납하고 단지 내 계획도로도 신설할 방침이다. 대신 잠실역 사거리 부근의 아파트 단지 남측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높이로 주상복합, 호텔, 오피스 등 7개동의 건물을 짓고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살리기 위해 35층에서 50층까지 층수를 다양화 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로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이 거래 절벽을 맞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공동으로 재건축을 추진중인 미성(1230가구), 크로바맨션(120가구)도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다. 예상 공사비 약 4700억 원 규모로 지난 8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롯데건설을 포함한 10개 건설사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입찰은 다음 달 진행할 계획이다.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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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장인의 쫄깃한 면발로 식객 사로잡다 차별화된 맛,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식당은 금방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우동 면발로 승부수를 건 미타우동 역시 마찬가지다.송파구 삼전동 골목길에 자리 잡은 미타우동은 20석 규모로 아담하다.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 안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오픈주방 스타일이다. 메뉴는 오롯이 우동에 집중했다. 따뜻한 우동, 차가온 우동으로 크게 분류해 9가지 우동 맛을 선보인다. 사이드 메뉴로 튀김을 곁들일 수 있다.수많은 우동 집 가운데 미타우동이 유독 줄서서 먹는 식당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건 우동 면발 때문이다.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압권이다.우동 장인의 정성 담긴 수제 면발독창적인 면발은 독특한 반죽에서 나온다. 본격적인 반죽에 앞서 뜨겁게 중탕한 차돌멩이를 밀가루에 넣어 가루 속에 숨어있는 수분을 꼭 빼 뽀송뽀숑하게 만든다. 반죽기에 넣어 1차 반죽을 한 다음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뜨거운 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 후 발로 밟는 일본식 족타 반죽을 한다.이번에는 반죽을 얼음물에 넣어 수축시킨다. 다시 꺼내 발로 밟아 꼼꼼하게 치대 반죽이 완성되면 상온에서 숙성시킨다. 그런 다음 저온에서 17시간 넣어 저온에서 최종 숙성시킨다. 이 같은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만큼 우동 면발의 식감은 남다르다.이 집 대표 메뉴는 명란 앙카케 우동. 계란과 전분을 넣어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다. 다만 전통적인 우동 국물이 아니라서 기호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쫄깃한 면발에 울면 스타일의 육수, 여기에 명란을 한 스푼 넣고 참나물을 고명으로 올려 손님상에 낸다. 걸쭉한 국물과 부드러운 계란, 탱글탱글한 면발과 향긋한 참나물의 향이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명란 앙카케, 붓카케 등 다양한 우동 메뉴냉우동 가운데는 붓카케 우동의 인기가 높다. 붓카케는 갓 삶은 면발의 물기를 잘 뺀 다음 그 위에 튀김 부스러기나 각종 튀김을 얹고 간장 소스인 쯔유를 부어 먹는 우동을 말한다. 이 집 쯔유는 칠게를 프라이팬에 바싹 구운 다음 간장에 넣고 걸쭉하게 될 때까지 졸인다. 그런 다음 체에 걸러 육수와 섞어 완성시킨다.스퀴저에 담긴 레몬, 송송 썬 쪽파와 다진 생강이 함께 나오므로 우동 면 위에 입맛대로 고명으로 얹고 쯔유를 부어 먹으면 된다. 튀김 고명으로는 새우나 야채, 어묵, 닭튀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냉우동의 하나인 야마카케우동은 면 위에 곱게 간 산마, 계란노른자, 파를 얹어 나오면 쯔유를 적당히 부어 먹는다. 끈적끈적한 산마와 노른자, 쯔유가 탄력 있는 면발을 감싸는 맛이 독특하다.따뜻하게 먹는 가마바타우동에도 계란 노른자가 올라간다. 여기에 버터, 쪽파, 명란을 함께 넣어 비벼먹는데 버터와 계란이 섞어 마치 크림소스 같은 고소한 맛을 낸다.따끈한 국물 우동에 유부가 올라간 키츠네 우동, 사람들에게 친숙한 우동에 튀김이 곁들여 지는 텐뿌라 우동 등 일본 스타일의 우동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손님 당 하나씩 나오는 쇠 국자도 재미있다. 국물을 맛보거나 앞접시 대용으로 면을 국자 위에 올려 먹으라는 의도에서 사이즈가 큼직하다.우동만으로 아쉬울 때는 튀김을 사이드 메뉴로 곁들이면 된다. 야채, 새우, 닭다리살 튀김 등 4종류를 선보인다. 주문은 식당 입구 자동판매기에서 하면 된다.식당이 넓지 않고 테이블이 작아 식사 공간이 쾌적하지는 않다.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면 줄서서 기다릴 때도 꽤 있으며 영업 시간이 여느 식당에 비해 짧다. 토, 일요일은 휴무며 평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오후 5시30분부터 8시까지만 장사를 한다. 그날 준비한 우동 면이 모두 떨어지면 저녁 장사는 하지 않는다. 2017-08-10
- 송파구 고교 학교알리미로 꼼꼼 분석 고교 선택을 목전에 둔 중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일반고 가운데서도 수시전형에 대비한 학교별 프로그램, 진학 결과가 편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고교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송파구 고교와 강남권 및 인근 관심 고교의 졸업생 진로 현황, 학업성취도 자료를 정리했다.송파구 고교(일반고 15곳, 자사고 1곳) 가운데 2017입시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어디일까? 올 2월 졸업생 진로 현황을 살펴보자. 보인고(54.7%) > 배명고(53%) > 잠실여고(51.9%) > 방산고(51.2%) > 창덕여고(43.2%) 순이다. 2016입시 자료에 따르면 보인고(56.5%) > 방산고(49.3%) > 배명고(47.4%) > 정신여고(45.8%) > 창덕여고(41.8%) 순이다.송파구 대학 진학률 송파 42.1%, 서울 40.8%강남구 일반고 및 자사고·특목고 2017입시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은 경기고 36.2%, 단대부고 36%, 서울고 37.5%, 숙명여고 51.3%, 경기여고 43.7%다. 자사고 진학률은 휘문고 39.3%, 중동고 44.4%, 배재고 51.3%, 현대고 40.7% 한대부고 48.8%다. 외고의 국내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대원외고 67.5%, 한영외고 65.3%이며 국외 대학 진학 현황은 대원외고 8명(2.8%), 한영외고 10명(3.8%)다.이처럼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는 고교별로 전문대, 4년제 대학, 국외대학, 취업자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이 54.4%, 서울 40.8%이며 송파구는 42.1%, 강남구는 40.4%다.이 가운데서 주로 재수생이 포함되는 올해 졸업생의 ‘기타 항목’을 눈여겨보면 잠일고(55.1%) > 보성고(51.8%) > 영동일고(45.8%) > 창덕여고(45.5%) 순이다. 2016년 2월 졸업생 가운데 ‘기타 항목’은 보성고(48.6%) > 잠일고(47.9%) > 영동일고(46.1%) > 창덕여고(44.8%) 순이다. 강남권 및 자사고 자료를 보면 단대부고 60.2%, 경기고 58.9%, 휘문고 60.2%, 현대고 57.6%, 중동고 52.2%로 송파 고교에 비해 재수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교 학업수준, 동아리 현황, 교과과정 정보공개고교별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어떨까? 2016년 11월에 공개된 고2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국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3과목을 보통학력 이상, 기초 학력, 기초학력 미달 3단계로 나뉘어 공개한다.모든 교과 공부의 기초가 되는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의 수치가 높은 학교는 보인고(98.6%) > 창덕여고(95.4%) > 잠실여고(93.8%) > 정신여고(90.6%) > 영파여고(85.6%) 순이다. 2015년 11월 자료를 살펴보면 보인고(96.3%) > 창덕여고(95.4%) > 잠실여고(92.6%) > 정신여고(85.8%) > 영동일고(83.6%)입시에서 변별력이 큰 수학은 보인고(99.3%) > 창덕여고(86.9%) > 보성고(86.3%) > 잠실여고(81.6%) > 영동일고(78.9%) 순이다.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보인고(98%) > 창덕여고(88.4%) > 보성고(88.2%) > 영동일고(85.5%) > 잠신고(83.3%) 순이다.영어는 보인고(99.8%) > 창덕여고(96.9%) > 잠실여고(95.7%) > 정신여고(92.5%) > 영동일고(91.6%) 순이다. 전년 자료를 살펴보면 보인고(97.5%) > 창덕여고(95.7%) > 잠실여고(93.6%) > 정신여고(93%) > 영동일고(91.9%)다.송파 인근 특목고·자사고 중에서는 대원외고의 보통학력 이상 학생 숫자가 국어 99.6%, 수학 99.6%, 영어 100%, 강남구 일반고 가운데는 숙명여고가 국어 97.6%, 수학 93.5%, 영어 99.5%로 나타났다.고교 교사의 ‘인사이트’윤희태(영동일고 교사)입시 지도 노하우가 많고 서울 고교별 진학 데이터 분석을 꾸준히 해온 진학 분야 베테랑 윤 교사가 학교알리미 데이터 속 숨겨진 의미, 독해법을 짚어준다.Q. 송파·강남권 고교, 외고·자사고 진학률 데이터를 교사 입장에서 해석한다면?송파 고교들은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게 나타난다. 어느 대학에 진학했는지가 아닌 단순 진학률 수치라 판단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송파권 고3 학생들은 대학을 선택할 때 반수를 염두에 두고 안전 지원을, 강남권 학생들은 아예 재수까지 계산하고 상향 지원을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외고는 자사고 보다는 걸러진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진학률이 제일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Q.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반수, 재수생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학교알리미 졸업생 진로 현황(전문대/4년제대/국외대학/취업/기타로 구분) ‘기타 항목’에 나온 데이터에서 보통 송파권은 10~20%, 강남권은 30~50%를 더하는 게 교사로서 경험상 수치다. 재수, 반수는 집안 경제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강남권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강남의 모 자사고의 경우 한해 졸업생 숫자만큼 재수, 반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Q. 국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국가학업성취도 평가는 올해부터 학교별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돼 있어 내년부터는 공개를 하지 않는 학교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미리 밝힌다. 지난해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평가 자료는 국영수 과목별로 ‘보통 학력 이상, 기초 학력, 기초 학력 미달’ 3단계로 나누는데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의 경우는 정규 수업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 수업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 같은 학생들이 늘면 수업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추첨으로 선발하는 일반고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숫자가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향상도’ 항목은 × 100(%)으로 고2 성적이 중3 때에 비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의미하는데 마이너스 수치는 학생 성적이 더 나빠진 것이다. 사실 공부할 의지가 없는 학생이 많을수록 마이너스로 가게 된다. 자사고는 이런 학생이 많지 않은 반면에 일반고 는 학업 의지가 없는 학생이 늘고 고2가 되면 심해지는 게 현실이다. Q. 중학생, 학부모들을 위한 학교알리미 활용팁을 조언해 준다면?2018학년도 신입생이 중점적으로 볼 항목은 학교교육과정이다. 이제 2015개정교육과정을 적용한 신입생을 위한 교육과정이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입시는 학교별 차이가 있는 교육과정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교과 선택을 보장해 주는 학교를 선택해아 학생부종합전형 등 입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아리, 학교별 특색 사업은 비교과영역을 편단할 수 있는 항목이므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지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송파구 고교 졸업생 진로현황 학급당 학생수학년별학급수 졸업생수전문대대학국외진학소계취업기타가락고28.111~12201732286(26.7%)110(34.2%)-196(60.9%)16(5%)110(34.2%)201637981(21.4%)137(36.1%)-218(57.5%)26(6.9%)135(35.6%)2015454123(27.1%)150(33%)-273(60.1%)28(6.2%)153(33.7%)문정고29.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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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탐방 - 문정고 ‘성시경’ & 한영고 ‘또래세미나’ 고등학교 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여러 분야의 동아리가 있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읽고, 알아보고 또 칼럼 쓰기와 연구까지 진행하는 학생들이 있다.문정고 성시경과 한영고 또래세미나는 학생들이 자신의 궁금증과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동아리. 자발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신문 읽고, 칼럼 쓰고, 토론한다문정고 ‘성시경’문정고등학교(교장 박수화) 시사동아리 ‘성시경’은 그 이름에서부터 학생들의 자부심과 위트가 묻어난다. ‘성스러운 시사정치경제반’인만큼 학생들의 활동 또한 활발하고 성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신문 기사나 칼럼을 읽고 자신의 의견과 조사한 내용을 직접 글로 작성, 인터넷 카페에 공유하고 또 토론하는 것이다.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나 칼럼을 자유롭게 찾아 읽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학이나 진로와 연계된 탐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민(2학년·문과)양은 “개인적으로 정치 분야에 대한 기사를 많이 읽는데, 몰랐던 부분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과서에서만 배우고 알았던 내용이 실제와 다른 부분들도 많아 현실성 있는 접근이 가능한 것이 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자연스럽게 신문을 읽다보니 정치 외 경제나 사회 기사에도 관심이 생겨나 요즘은 부동산 기사를 포함 다양한 경제기사도 탐독하고 있다고.또, 동아리 활동에서만 그치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읽은 기사 내용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하기도 하고, 자발적인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다.김민지(1학년)양은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기사를 우선적으로 읽게 되는데 기사를 읽은 후에는 관련기사나 자료를 찾아보며 나만의 방식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특히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따로 정리해 ‘이슈신문’이란 이름으로 반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꾸준히 신문을 읽고 또 내용을 정리하며 자연스런 읽기·글쓰기 능력 향상을 경험하기도 한다.“읽기나 쓰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엔 동아리 활동이 힘들었어요. 근데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글을 읽는 데에 익숙해지고 또 독서량도 많이 늘어났어요. 읽는 속도도 많이 빨라져 국어 시험 칠 때 도움도 되구요, 글쓰기의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향상된 것 같아요. 증권 쪽에 관심이 많은데 신문을 꾸준히 접하며 경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재웅(1학년)군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달라진 점, 좋은 부분을 이야기한다.또한,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만의 관점에서 글을 읽는 힘까지 키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이찬희(2학년·문과)군은 “신문 기사를 읽는 순간에는 나만의 관점이 아닌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내용을 읽는 부분들이 있는데 기사 내용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아보고 또 다양한 기사를 스크랩하며 나만의 관점에서 기사를 읽는 분석력과 분별력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찬희군은 “다양한 기사를 읽으며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게 되어 진학과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처음엔 막연하게 신문을 접했지만 어느 순간 신문을 펼치면 먼저 읽는 분야가 생기고, 또 분석력과 글쓰기 능력까지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 이젠 궁금해 하는 기사가 생겨나고 전문적인 분야까지 접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곽재원(1학년)군은 “신문을 읽으며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점이 특히 좋다”며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읽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기사를 결정하는데, 요즘은 관심 있는 부분의 기사를 찾아 읽고 또 보다 집중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겨났다”며 “경제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경제기사를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고, 또 학생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여러 분야의 기사를 찾아 읽고 싶다”고 말했다.이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국회, 법원, 대학교탐방도 진행하고 있다.궁금한 것은 내가 직접 연구한다한영고 ‘또래세미나’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신작해 자율동아리로 진행되고 있는 한영고등학교(교장 배경석) 또래세미나. 올해부터는 방과후 수업과의 연계로까지 이어져 수학, 과학,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학생들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주제를 결정하고 활동지를 작성한 후 관련주제 다양한 논문을 읽고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발표로 마무리되는 것이 또래세미나 활동과정이다.평소 생활 속에서의 궁금증은 또래세미나의 중요 연구과제가 되곤 한다. 박성배(3학년·이과)군과 양진모(3학년·이과)군의 ‘상가건축문의 규모에 따른 기둥과 경간의 상관관계 연구’ 또한 평소 지나가다 눈여겨 본 기둥 사이의 간격과 건물의 높이가 주제가 됐다.박군은 “직접 33개 건물의 기둥간격과 건물높이를 재서 상관관계를 분석했는데, 우리가 세운 가설이 실제 결과로 나왔을 때 정말 뿌듯했다”며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건물을 미적인 관점으로 많이 바라봤는데, 이 연구를 통해 건물을 구조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양군은 “건축공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공식들이 많이 나와 직접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들었다”며 “직접 잰 변수들 사이 상관관계를 구하는 방법을 채택해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활동을 진행하며 길이가 거의 30의 배수로 떨어지는 걸 알게 됐는데 그 이유가 모듈이란 기준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의 확장 역시 또래세미나의 주요 연구과제가 된다.“지난해 문정고에서 진행하는 과학거점학교에 참가했는데 그때 실험했던 잔류농약검사를 화학2 과목과 접목해 ‘ph측정을 통해 알아보는 농약의 위험성 및 잔류농약 검사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수업에 배우는 이론들을 직접 실험에 적용해보면서 이론만이 아닌 실험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알게 됐어요. 처음으로 혼자 진행하는 개별연구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다양한 방법과 노력으로 연구를 지속,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승희(3학년·이과)양이 자신의 연구를 설명한다.이과 실험의 경우 고등학교 환경에서 한계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학생들도 있다. 직접 대학교 연구실 문을 두드린 것. ‘그래핀 특성 확인과 E-SKIN 제작’을 연구한 오유진(3학년·이과)양과 김규리(3학년·이과)양의 도전이다.김양은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여학생물리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실험 경험이 너무 좋아 이번 실험을 진행할 때에도 대학교와 연계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성균관대에 가서 실험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대학교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그래핀의 웨어러블 소재로서의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오양은 “그래핀의 투명성, 유연성, 전기전도성 확인과 함께 손에 직접 적용했을 때에도 그 기능이 모두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실험의 목표였다”며 “실험을 준비하고 또 진행하며 관련 논문을 많이 읽었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논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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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우리지역 고교 진학탐방 - 문현고등학교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문현고(학교장 강전옥)는 2010년에 설립된 인문계 공립학교이다. 역사와 전통이 짧은 학교지만 교사와 학생이 새로운 교육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전옥 교장은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등 학교 구성원들의 사고방식이 개방적이어서 늘 생기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창의적인 학교 경영 마인드와 교사들의 열정이 혁신적인 교육 활동을 만든다”고 말한다.사진설명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종근 교육연구부장교사, 김인규 교무지원부장교사, 금창주 창의체험활동부장교사, 백인환 생활안전부장교사, 정영진 인문사회부장교사, 이은미 진로진학상담부장교사, 하태부 교감, 김헤련 3학년부장교사꿈, 실력, 사랑, 세계화를 향한 교육 활동전체 학급 수 29, 전교생이 832명으로 아담한 문현고는 ‘품격 있는 세계 시민 육성’을 기본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문현고의 교훈은 ‘큰 꿈을 품고, 기르자 실력, 나누자 사랑, 나가자 세계로’이다.‘큰 꿈’을 펼치기 위해 학생들에게 집단 상담과 심리 검사를 병행하고 직업과정을 안내하는 절차를 체계적으로 거친다. 연중 꾸준하게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에 대해 기록하고 보관하는 ‘나의 꿈 찾기(Discover your Dream)’ 활동을 펼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실력’은 매일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이루어지는 ‘행복한 글 읽기’ 활동을 통한 독서교육과 토론동아리, 학습동아리, 진로동아리 활동을 이용해 다양한 토론, 논술교육, 수요자 중심의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실현 중이다.하태부 교감은 “학생들의 학력 차를 고려한 수준별, 개별화 학습과 더불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행복하고 안정된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원칙에 따른 엄격한 생활지도가 운영 중이다”라고 강조한다.‘사랑’은 3무(無) 3행(行) 운동인 폭력, 흡연, 왕따 없는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고 인사 예절을 갖추고 청결한 환경을 만드는 실천 활동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여러 나라 학교와 교류하여 전교생이 다양한 문화권과 접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일본 칸토학원고교와 상호방문을 하고 있으며 중국 금화고등학교, 뉴질랜드와 러시아 고교와도 결연을 맺어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연중 쉬지 않는 교과형 방과 후 학교’와 ‘자기주도학습실’ 운영문현고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논술, 적성 영역에 대해 단과반 및 주말반을 개설하여 학생선택제로 운영하고 있다. 기본반과 심화반으로 나누어 구성하고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속적이고 연계성 있는 교육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국제 교류에 대비해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 영어 교육도 강화하여 진행한다. 효과적인 수준별 수업을 정착하여 1학년과 2학년은 영어 수업을 3개 반 4수준으로 편성하여 운영한다. 기초과정 수준반은 15명 내외로 하여 교사와의 소통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장종근 교육연구부장교사는 “수준별 수업에 적합한 수행과 지필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수업모델을 적용해 모둠활동, 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멀티미디어 활용을 하고 있다. 학생의 영어 능력을 고려한 영어로 하는 수업의 확대도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선생님과 외부지도교사에 의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연중무휴로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실도 문현고의 자랑거리이다. 학년별로 자기주도학습실을 제공하고 소그룹 학습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질문방 등이 설치되어 있어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다.“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믿음과 의존도가 높아 다양한 분야의 방과 후 교육활동이나 자율학습이 교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김혜련 3학년부장교사가 말한다.모든 학생을 함께 안고 가는 눈높이 진학지도문현고는 2017학년도 대입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권 4년제 대학에 50여명, 지방권까지 포함하여 123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교대를 비롯하여 전문대 진학률도 좋은 편이다. 학생 스스로 취업을 고려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파악하여 학생부 교과전형을 이용한 전문대학 진학률도 높다.이은미 진로진학상담부장교사는 “우리 학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위주로만 관리하지 않는다. 담임교사에 의한 비정기적 개별상담을 통해 학생의 진로를 잡고 그에 맞는 맞춤형 진학컨설팅을 한다. 성적이나 생활기록부를 고려하여 전형별로 구분한 교사들의 팀코칭도 이루어지며 자소서나 면접 등에 관한 피드백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희망 진로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스스로 진로에 대해 탐구하고 필요한 학습 계획, 먼저 진학한 선배들의 조언등을 많이 참고한다”고 말한다.문현고가 자랑하는 가치 있고 풍부한 스펙활동1. 문현아카데미(인문 · 과학 R&S) : 철학, 역사, 경제, 지리, 사회 특강 및 탐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심화되고 폭넓은 독서와 토론을 진행하며 1년간 운영된다. 과목별 교내 교사와 함께 하는 활동과 더불어 과학 분야 명사 진로 특강 및 탐구 발표도 함께 이루어진다.2. 독서, 논술, 영어 교육의 활성화 : 원어민 강사와 함께 하는 영어 캠프, 영자신문 발간과 독서 동아리, 토론대회, 논술대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3. 다양한 교육활동의 시상(50여종) : 문제해결력겨루기대회, 영어말하기경연대회, 자기주도학습 표창, 방과 후 학교 수기공모, 창의력경진대회, 나의 꿈찾기 표창 등 다양한 시상이 있다.4. 맞춤식 진학 지도 및 진로 설계 : 논술지도,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완벽 대비 지도가 개인별 맞춤으로 진행된다. 학생, 학부모 대상 입시 전문가 초청 설명회, 대학 탐방, 진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대학과 연계한 진학컨설팅이 실시된다. 나의 꿈 찾기와 바리스타, 파티쉐, 호텔리어 등 미래 찾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문대학 진학과 연계된 진로동아리는 전공이나 학과탐색 등을 지도교사 멘토링과 더불어 관련 학과 선배들과 함께 실질적인 준비를 한다.5. 체육과 예술 활동을 통한 1인 1기 소질 계발 : 1학년은 기타 연주와 태권도 수업이 주1회 1시간 있으며 2학년은 연극수업이 있다. 학년별로 기타발표회, 태권도 승단시험, 연극발표회를 연다. 연극수업은 조명, 음향이 함께 하는 종합수업으로 UCC 제작발표도 진행한다.문현고 학생이 말하는 ‘우리 학교는 이런 점이 좋아요’1. 창체 활동(기타, 태권도, 연극) 교육이 마음에 들고 상담을 잘해주셔서 좋다.2. 다른 학교에 비해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고 자기주도학습실 연중 개방이 좋다.3. 자기주도학습실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4. 다른 학교에 비해 엄한 생활 규정이 학교 이미지를 더 좋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5. 신설 학교로서 시설이 우수하고 학교 기본예절 지도가 만족스럽다.2017학년도 대입 합격 현황 (졸업생 304명, 재수생 미포함)4년제 대학 (123명 합격)전문대학(161명 합격)서울권수도권지방권504924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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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아 입소문난 송파 한정식 ‘남도자연밥상’ 모임 장소로 즐겨 찾는 한정식집 선택 기준은 맛과 분위기, 가격이다. 송파구 삼전동에 자리 잡은 남도자연밥상은 ‘남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손맛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잠실한정식집이다.특급호텔 조리사 출신의 셰프가 주방을 총괄하는데 메뉴별 조리법이며 식재료 손질까지 꼼꼼히 챙기고 요리에 들어가는 모든 소스는 직접 만들어 쓴다.“음식 맛좋기로 유명한 남도의 맛을 기본으로 하되 간이 세지 않은 퓨전 한정식을 선보입니다. 멸치, 다시마 가루 같은 천연조미료를 활용해 늘 건강한 맛을 내려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남도자연밥상의 최원준 대표가 말한다.매일 아침 가락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최 대표는 음식 맛은 식재료가 좌우한다는 믿음으로 수고스러움을 감수한다.이 집의 베스트셀러 메뉴 보리굴비는 전남 법성포의 단골집에서 연간 계약을 맺어 공수해 온다. 산지에서 올라온 굴비는 주방에서 일일이 짠맛을 뺀 다음 저염으로 정성껏 손질해 손님상에 올린다. 남도자연밥상의 보리굴비는 사이즈가 대략 30cm나 될 만큼 푸짐하고 살도 부드럽다.밥도둑 간장게장은 여수산 돌게를 산지에서 공급 받아 셰프의 비법 간장 소스로 주방에서 직접 담근다. 짜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김에 싸먹어도 별미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떡갈비는 질 좋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져 육질이 부드럽다. 깔끔하게 밑 손질 한 장어는 고추장 양념소스를 골고루 발라 철판에 구워 손님상에 올리는데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담백하다.20여 가지 메뉴가 나오는 자연밥상 코스요리는 평일 점심 1만3000원, 평일 저녁과 주말 1만5000원으로 여느 한정식집 보다 저렴하면서 샐러드, 고기류, 생선류, 솥밥과 반찬까지 알차게 구성돼 있다.제일 먼저 나오는 흑임자죽은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연어샐러드는 양상추, 파프리카 같은 제철 채소들과 큼직하게 썬 연어, 달콤새콤한 소스의 어울림이 좋다. 단맛, 쌉싸래한 맛, 매운 맛까지 3가지 맛을 내며 혈당조절, 혈액순환에 좋은 건강 채소인 삼채에다 먹기 좋게 썬 연근, 고소한 검은깨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는 풍미가 좋다.‘바다의 냉면’이란 별명이 붙은 해초류인 고시래기도 맛볼 수 있으며 부드러우면서 짭조름한 홍어에 양념간장 소스를 솔솔 뿌린 홍어찜도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윤기 자르르 나게 구은 고등어구이도 맛깔나다. 육류로는 뚝배기 불고기나 오삼 불고기가 곁들여진다.식사는 구수한 된장찌개와 나물, 젓갈 등 5가지 제철 반찬과 함께 갓 지은 솥밥이 서비스된다. 찹쌀을 섞어 맛있게 지은 솥밥은 종업원이 테이블에서 먹기 좋게 그릇에 담아 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 구수한 누룬밥도 솥밥의 매력이다.저녁과 주말 정식 메뉴는 여기에 홍어무침, 삼합이 추가된다. 산지에서 올라온 홍어는 잘 손질해 손님들 기호에 맞춰 주방에서 직접 삭힌다. 묵은지와 삭힌 홍어, 여기에 돼지고기가 어우러지는 삼합은 남도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반주를 곁들일 수 있도록 갈치조림, 보쌈, 불고기, 홍어삼합, 장어구이 같은 단품요리와 안주도 선보인다. 국내산 찹쌀누룩으로 만든 전통주 등 술 종류도 다양하다.남도자연밥상은 1,2층 규모로 깔끔하고 모던하게 인테리어 돼 있으며 주차도 편리하다. 한쪽 벽면을 장식하는 연예인, 예술가들의 친필 사인이 이 집의 인기를 증명한다. 1층은 탁 트인 홀로 2층은 룸과 홀 등 다목적으로 구성돼 있어 가족 모임, 회식 장소로 애용된다. 착한 가격의 음식 맛 좋은 한정식집으로 입소문 나면서 송파 뿐 아니라 분당, 광진 등 멀리서도 찾아오며 공공기관, 학교, 기업체 회식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20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