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송파·강동·광진 총 8,23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공연>레게, 재즈, 살롱음악극의 ‘삼인삼색’ 공연 공연>레게, 재즈, 살롱음악극의 ‘삼인삼색’ 공연세 번째, 가족을 위한 화이트 콘서트크리스마스 당일과 연휴 동안에 ‘삼인삼색’ 공연 마지막인 드라마 콘서트 ‘천변살롱’이 가족을 찾아온다. 초연 당시부터 줄곧 전회매진을 기록하며 ‘천변폐인’이나 ‘천변마니아’를 낳은 살롱 음악극으로 원년 멤버인 박준면과 하림이 살롱으로 시간여행을 책임진다. ‘오빠는 풍각쟁이’ ‘노들강변’ 같은 1930년대 만요(漫謠)가 관객을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레트로(복고) 정서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천변살롱은 추억과 순수함을 의미하는 ‘화이트’다. 노장년층 혹은 부부나 가족이 단체로 찾아와 함께 어울리기 좋은 공연. 경성에서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라는 콘셉트로 구성되어지는 이번 공연은 경성에서 모던 걸과 모던 보이들이 즐겼을 크리스마스 파티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문의 (02)3497-1762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전시>목원회 조각가 조각예찬(禮讚)전조각 알아가기, 43인의 조각 예찬12월 21일부터 29까지 9일간 목원대학교 출신 목원회 조각가 43인의 수려한 조각 작품들로 구성된 ‘조각예찬(禮讚)전’이 광진구 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조각예찬 展은 국내 조소학과 중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목원대학교 출신 조각가 43인 작가 많은 작품들로 마련된다. 많은 작품 중 좀 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여 관람객들과 상호 소통은 물론 조각 본연의 특성을 살려 하나의 재료가 작가의 작품성과 감성으로 재탄생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전시회 수익금을 소아환우돕기 기금을 마련에 사용할 예정이다. 윤영자, 이창수, 김태호 임선빈, 현남주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의 (02)2271-2980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페스티벌> 서울 테디베어 페스티벌 12월 25~26일 이틀간 삼성동 COEX 3층 장보고 홀에서 테디베어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국내 테디베어 마니아들의 모임으로 사단법인 한국테디베어협의회(www.teddy21.com)가 주최하는 테디베어 컨벤션 & 페스티벌은 국내외 테디베어 아티스트들의 하이엔드급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컨벤션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해외 유명작가 초청 워크숍(일본 남성 테디베어 아티스트 Hokama Hiromasa), 작가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겨루는 콘테스트, 엄마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테디베어 만들기 무료강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되며 판매코너도 별도로 마련된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지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의 아티스트 전시회는 국내 테디베어 아티스트 17명이 참여하여 자원고갈,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자연 환경을 깨끗하게 가꾸고 보전하여 후손에게 미래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취지의 이색 테마로 구성·진행된다. 한편 사랑과 돌봄(Love & Care)의 테디베어 기본 정신을 살려 진행되는 자선경매행사는 올해도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된다. http://www.bearseoul.com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송년음악회일시: 12월28일 오후 7시30분 장소: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입장료: 전석 1만원 문의: (02)2049-4700어린이뮤지컬 인어공주 일시: 12월20일~11월24일 평일 2시/4시, 휴일 12시/2시/4시 장소: 괜찮은 홀 천호점 입장료: 회원 6000원 일반 8000원 문의: (02)482-719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빛날인-창덕여고 나휘영 양 세계화되면서 언어는 ‘도구’의 기능을 넘어 성공을 위한 ‘무기’로 변했다.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어학연수를 다녀오지만 유학을 다녀온 대다수의 학생들은 입 모아 말한다. 영어실력 하나 제대로 다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귀국 후에는 그것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창덕여고 2학년 나휘영 양은 오랜 외국생활에서 습득한 프랑스어와 영어 실력을 한국에 와서도 그대로 유지·발전시키고 있는 학생이다. 또한 일찌감치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을 하는 등 향후 진로에 대한 목표도 확실하다. 열린 사고의 기틀을 심어준 외국생활 나양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곧바로 프랑스에 건너가 2년 6개월여를 생활했고, 중등 시절 3년 가까이는 태국에서 살았다. 해외 발령을 받은 아빠를 따라 가족 모두 타국 생활을 하게 됐던 것.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불어와 영어를 익혔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간 쌓아온 외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책·음악·원작 공연 등을 통해 외국어실력을 이어오는 중이다. 나양은 “불어는 문화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소설책 읽기나 프랑스 가수 노래 듣기로 재미있게 하다 보니 더욱 잘 되는 것 같다”면서 “독서를 좋아해서 최근에는 ‘해리포터’ 불어판이랑 ‘정의란 무엇인가’를 재밌게 읽었다”고 했다. 외국어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간간이 영어인증시험도 보고 프랑스어능력평가시험(DELF)에도 응시해 토플 114점, DELF는 B2 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전국고교생 프랑스문화경시대회에 나가 금상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방식을 존중해주는 개방적인 학교분위기에서 토론·작문 수업 위주의 교육을 받아오다 한국의 교육에 적응하려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항상 신문 교육면을 관심 있게 봐요.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게 돼요. 이를테면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면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은 공부 이외에 다른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까워요.” 학교 동아리, 교외 활동 열심히 참여 나양은 영자신문반과 독서토론 동아리에 가입해 지난 2년간 열심히 활동했다. 동아리활동에 대한 꿈이 컸기에 동아리를 두 개나 선택했다는 그녀는 동아리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얘기했다. “영자신문반에서 직업탐방, 연예인 인터뷰, 대학탐방 등을 진행했는데 혼자서 만날 수 없는 유명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분들로부터 진로나 미래에 도움 되는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독서토론 동아리에서는 책을 읽고 토론하고 UCC제작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했다. 이런 활동으로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었다. 요즘 나양은 학교 내 불어과 명예교사로 위촉돼 동급생과 후배들에게 불어를 가르친다. 수업기획안을 직접 작성해 수업을 이끌고 프랑스 문화까지 함께 소개한다. 대외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나양은 지난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했다. 그녀는 “해외 기자단 서울 유적지 탐방에서 안내자 역할을 했다. 영어실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학교 공문을 보고 신청해 이틀간 참여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많았던 만큼 사실 실망도 컸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과 기타 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경험이라 생각된다. 사회적 기업을 꿈꾸다 나양의 꿈은 사회적 기업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원래 정치인이 꿈이었다가 우선 사회적 기업 쪽으로 길을 정했다. 중1때 읽었던 ‘트레버’라는 책을 통해 아름다운 나눔의 의미를 깨달았고 사회적 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점점 기업들도 윤리 경영을 내세우고 사회공헌활동에 많이 참여하잖아요. 이윤을 중시하던 회사에서도 이런 바람이 조금씩 일고 있으니 앞으로 사회적 기업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가 따뜻하고 바람직한 모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 방학을 앞두고 나양은 사회적 기업에서 자원봉사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알아보는 중이다. 외국어 실력을 발휘해 기사번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빅이슈 코리아(노숙자 자활 돕기 월간지)에 재능기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진로캠프도 참여했었어요. 공부 잘하는 것보다 꿈이 확실한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꿈이 없는 친구들에게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돌아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주변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고 이들을 접하다 보면 자신의 길을 정할 수 있을 거니까요.”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2010-12-19
- 봉사로 보람 있는 겨울 방학을 봉사로 보람 있는 겨울 방학을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방학을 기다리는 학생들만큼이나 방학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나눔과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송파 관내 58개 사회복지 기관 및 시설, 단체, 공공기관 등. 이들 기관들은 80여개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참여할 다양한 나눔과 봉사의 기회를 마련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배워서 남 주자! 교육 후 봉사지난해 송파구 자원봉사센터가 첫 선을 보인 ‘배워서 남 주자’ 프로젝트. 올해는 한층 다양해졌다. 어르신 발마사지 봉사활동 ‘Happy Feet’, 어르신 정서지원 봉사활동 ‘종이로 전하는 사랑’, 소외계층 지원 봉사활동 ‘비누공예’를 비롯 각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자원봉사캠프에서도 아이돌 마이핑거 ‘손가락 인형제작 및 공연봉사’(삼전동), 치매어르신 시설 꽃밭 만들기 ‘종이로 전하는 사랑’(석촌동), 무지개 종이접기 북아트(송파1동),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의 언어카드’(가락2동) 등을 마련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우선 자원봉사 소양교육 및 발마사지, 동화구연, 비누공예, 종이접기 등 실무교육을 거쳐 직접 봉사현장으로 투입되는 방식. 배우는 재미와 봉사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사랑, 무료급식소·지역아동센터도 문호 개방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지난해 대박을 터트렸던 폐현수막 환경주머니 만들기는 올해는 가락1동, 마천1동으로 확대됐다. 잠실6동과 방이2동 자원봉사캠프에서도 EM 활용 환경정화 및 환경수세미 만들기로 환경과 지역사랑을 함께 실천한다.봉사가 사회적 분위기로 정착되면서 지역의 소외계층을 만날 수 있는 최일선의 현장도 올해는 청소년들에게 개방됐다. 바로 무료급식소와 지역아동센터. 아름다운 무료급식소(마천동), 사랑의 밥나누기(잠실3동), 아름다운꿈 지역아동센터(마천1동), 늘푸른지역아동센터(문정동)에서 음식조리 보조 및 설거지, 학습도우미, 도서목록 정리 등을 해줄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체험스쿨 ‘손으로 보는 세상’(송파구자원봉사센터), 점자도서제작체험 및 참여 ‘Eye Love 메신저’(오금동), 송파구장애인 운전연습장(가락동),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마천동), 서울시 장애아동 사회적응지원센터,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송파구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 구립송파구보호작업장 등에서는 수업보조, 녹음도서 모니터링, 사무보조, 밑반찬 전달, 교재제작, 서고정리, 장애인직업 및 작업활동보조 등 지역의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고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부담 없는 봉사, 우리 동네 환경정비가 최고이런 봉사가 부담된다면 우리고장 역사탐방(송파구자원봉사센터)와 같은 체험형 봉사와 전통적인 방식의 환경정비 및 골목길 청소, 제설작업, 새마을문고 도서정리, 불법 광고물 제거 및 환경정비 등 각 동 주민센터 활동도 권장할 만하다. 이들 봉사는 겨울방학 동안 비교적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동 주민센터마다 요일을 정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활동할 수 있다. 문의는 각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기다림의 미학 - 부모에게도 롤 모델이 필요하다. 제법 바람이 겨울 흉내를 내고 있다. 아이들이 올 때를 맞춰 따뜻하게 강의실을 덥혀 놓는다. 며칠 전 상담으로 방문을 한 모자(母子)의 모습이 떠오른다. 들어올 때의 모습과 돌아갈 때의 모습이 너무 다른 두 사람. 들어올 때 어두운 표정을 했던 사람은 이제 중3으로 올라간다는 현수(가명). 그러나 나갈 때 현수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웃는 표정 때문인지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이제 막 시험을 끝내고 정오표가 나온 후 한바탕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는 주요과목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국어, 영어, 과학, 논술, 그리고 수학은 학원과 과외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 점수가 가장 만족스럽지 않았고 이대로 가다가는 어머니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판이다. ''아들이니까 이공계 쪽이 낫겠다 싶어요. 대학가기도 쉬울 것 같고요. 그런데 얘가 수학 점수가 안 오르네요.'' 어머니의 짐작으로는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공부법을 잘 몰라서나, 시간 관리를 못 해서일거라며 목표가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답답하기도 하며 한심하기도 하신가보다. 잠깐의 대화였지만 어머니는 이미 진단의 결과를 족집게처럼 다 아시는 듯했다. 그 사이 진단 결과가 나왔고 어머니가 예상하신 결과와는 많은 차이가 났다.현수는 공부 기술의 문제가 아니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공부에 지쳐가는 중이었다. 당연히 공부에 대한 흥미도는 바닥인 상태였고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지만 감수성이 풍부하고 문과 성향이 강한 현수는 머리가 점점 멍해지고 시험 때만 되면 배가 아프고 더 졸렵다고 했다. 현수의 하루. 어른인 나에게 그렇게 3년을 더하라고 한다면...솔직히 자신이 없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4시. 6시부터 학원에 다녀오면 10시 어느 땐 과외로 이어진 수업이 12시가 넘어서 끝나기도 한다. 평균 가용시간 3시간. 현실은 현수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어머니가 세운 현수의 로드맵은 일단 대학 입학에서 끝난다. 그러나 현수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기만 하다. 잠시 딴 이야기를 해보자. 조선시대 임금으로부터 당나라의 시인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극찬을 들었던 시인 중에 김득신이라는 문인이 있다. 그는 10세가 될 때까지 글을 읽지 못했다고 한다. 워낙 우둔했던 그는 100번 1000번 이해가 될 때까지 한 권의 책을 손에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비웃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를 믿어주셨던 분이 계셨다.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 김치는 당대 부제학을 지낸 덕망 있는 사대부였다. 그는 김득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비아냥에 비록 느리긴 해도 책을 탐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다.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김득신은 50이 넘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고 후에 조선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김득신의 훈훈한 일화를 접했을 때 심하게 부끄러웠다. 아이가 한글을 늦게 깨우친다고 조바심 쳤고 초등학교 때에서는 남들보다 잘 하지 못할까봐 숨죽이고 중`고등 시기엔 인정받는(?) 대학을 가지 못 할까봐 걱정했던 나와 우리 학부모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수 어머니께 어머니께서 바라시던 대로 이과에 가고 대학을 가면 현수가 행복할까요? 분명히 현수는 군중 속의 고독을 수시로 느낄 것이다. 물론 그게 삶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좀더 행복한 미래의 모습도 그리게 했다. 어머니의 얼굴이 어두워지셨다. 거기까진 생각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고개를 떨구셨다. 현수는 그저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것만으로도 후련했는지 센터 문을 나갈 때 깊게 인사를 했다.자기 주도 학습의 바람이 훈훈하게 번지는 지금이다. 덩달아 우리 교육의 미래도 밝게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 혹시 그 역시 성적결과주의로 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를 감추기는 어렵다.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는 결과보다 과정에 기뻐하고 열심히 하려는 태도를 소중하게 여겼던 김득신의 든든한 지지자인 김치의 모습을 롤 모델로 삼아야 됨을 가슴에 새긴다.이제 곧 꽁꽁 얼어 들어올 주인공들에게 따스한 미소와 힘찬 격려로 추위를 녹여줘야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안구건조증 등 안과질환의 한방적 근본치료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빨리 말라서 눈이 따갑고, 시리고, 부시며, 충혈이 잘되는 증상으로 최근 컴퓨터 장시간 사용, 콘택트렌즈의 착용, 각종 안과 수술 후유증으로 직장인, 주부, 학생 등에 이르기까지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는 대부분 인공 눈물을 점안하는 일시적인 처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한방에서의 안구건조증에 대한 침 치료가 현저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게 되고, 한방 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구 건조증으로 눈이 피로하면 몸 전체에 피로를 쉽게 느끼고 심적으로도 편치 못하다. 또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심장이나 간에 열이 발생하면 심신이 피로해지게 된다. 눈은 간, 비장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간장 또는 비장에 침범한 풍열의 허실에 따라 구분해 치료 대책을 세우게 된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담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는데 우리 몸의 피, 눈물 등은 이 간에 저장된다. 안구 건조증은 스트레스적와 노화 등에 의한 눈물의 저장과 기능의 저하로 볼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침구 치료로 구분되는데, 약물치료는 한약 처방으로 눈물샘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평소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으로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뭉쳐있는 기운을 풀어주는 약물을 처방한다. 눈물 진액의 보충으로 눈물의 구성 성분을 건강하게 하고 눈을 편하게 하며 눈의 기능까지 돋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약물치료와 함께 눈 주위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안근육을 이완하여 안구 피로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눈물샘의 분비를 촉진하는 침구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몸이 쉴 때는 눈도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여 눈을 혹사 시키지 말아야 한다. 현대인은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TV시청, 학업 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중간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해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하며, 안구건조증상이 있는 경우 냉난방 기기 사용으로 인해 환경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코의 문제는 조기 폐경을 유발한다. 30대 초반, 한창 생생할 나이에 생리가 불규칙하고 얼굴이 수시로 달아올라 병원을 찾은 여성 중에서 ''조기 폐경''이라는 진단을 받고서 큰 충격을 받은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호르몬 검사 결과 후 나의 현실이 되어버리는 순가, 와르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은,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는 몸뿐만이 아니다. 여성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인 불안과 공허함, 그리고 상처 받은 자존심이다. 자연스러운 폐경은 에스트로게 결핍에 의한 질환이 아니며, 난소에서는 폐경이 된 후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에스트로겐을 생산하고 지방세포나 부신에서도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어지는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에 따라 폐경 전후 즉 갱년기 증세는 편차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증세가 아예 나타나지 않는 건강한 갱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너무 일찍 찾아온 폐경, 그 원인은?정상적인 폐경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의 노화이지만, 조기폐경의 원인은 명확히 정의할 수 없다. 조기폐경 여성들은 특히 불임의 고통에 시달리는데, 이는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충격 요소가 되어 상대적 박탈감, 우울증, 무력감 등에 빠지게 한다. 불임의 고통 외에 심장병,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발병 확률도 높아진다. 에스트로겐은 뼈와 혈관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또 에스트로겐은 뇌세포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 조기폐경이 될 경우 치매 위험도 그만큼 놓아질 수 있다.기초 체온 조절력(대사력)을 높여 코의 문제를 해결하고, 조기폐경을 치료한다.코의 문제는 대사 기능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대사 기능의 이상은 코의 문제로서 표출되어 진다. 따라서 코의 문제를 해결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인체의 대사기능을 회복하는 것, 대사기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힘인 기초체온 조절력''을 기르는 것이다. 기초체온 조절력은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균형 있게 조절하는 근원적인 힘"이다. 조기 폐경 역시 기초 대사의 저하 및 그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것이기에, 대사력을 높이고 기초체온 조절력을 회복함으로서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소산한의원 이구형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남성들도 갱년기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들도 갱년기 치료가 필요하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찾아온다. 남성 갱년기란 40대부터 골밀도 및 근육의 감소, 피로, 성기능 감퇴 등 남성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일련의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일부 남성은 정신적으로는 물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함을 느끼고 약한 남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가장 흔하고 중요한 남성 갱년기의 증상은 성욕 및 발기력 저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 및 무기력증이다. 여성 갱년기처럼 안면홍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라는 말은 여성 갱년기와는 차이가 있다. 여성은 50세를 전후해 여성 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감소에 이어 폐경에 이르게 된다. 즉 생식능력의 소멸을 필연적으로 겪는 반면, 남성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므로 생식능력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는다. 남성 호르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다. 이는 대부분 고환에서 생산되며, 사춘기에는 남성으로서의 성징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30세 전후로는 해마다 1% 정도씩 감소해 50세쯤에는 30% 이상 감소한다. 결국 남성 갱년기란 테스토스테론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신체적 현상이다. 갱년기에 접어든 남성이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는 바로 발기부전이다. 80% 이상이 성욕 감퇴는 물론, 발기부전을 종종 경험한다. 이는 남성으로서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며, 실패가 누적될수록 자신감은 점차 작아지게 되고, 이런 심리적 부담과 고통은 다시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된다. 성기능의 감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well-being sense가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남성 호르몬은 감소한 만큼 보충해주는 것이 좋은 해결책일 수 있다. 물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이다. 남성 호르몬의 보충을 통해 성기능 개선, 에너지 증가, 근육량 증가 등의 well-being sense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을수록 의욕적이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10여년에 걸쳐서 시행된 연구 결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인한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없었다. 즉,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행복요법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얘기다.남성 갱년기 치료는 꼭 받아야할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길 원하는 중년남성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블루비뇨기과 잠실점 한민철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부모가 대신해줄 수 없는 아이의 몫 “누가 나 대신 화장실 다녀와 주었으면(내 볼일 해결해 주었으면)”하는 다소 엉뚱한 바램을 누구나 한번 쯤은 가져보았을 것 같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내가 아이를 대신하여 아파 주고, 추위에 떨어주고, 고통이나 두려움에도 맞서서” 수퍼맨처럼 도움을 주길 원할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든, 자녀 입장에서든 그 누구도 자신을 대신할 수 없다는 외로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면 부모-자녀 관계에서도 건강한 경계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2011년 수능 성적결과가 나왔다. 어떤 가정은 결과를 만족스러워 하겠지만, 또 다른 어떤 가정에서는 아쉬움이 남고 누군가를 원망하고픈 마음도 들 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부모들은 자녀가 부모성적에 못 미치거나 공부 자체에 비중을 두지 않을 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가정 형편이 여의치 못해 학창시절 공부에 뜻은 있었으나 펼치지 못했던 부모들은 집에서 뒷받침을 해준다는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해라‘는 지시나 훈계일 뿐 부모가 아이를 대신해서 지식을 머리에 넣어줄 수도 없고 학교 가서 시험을 치룰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아이가 실패하거나, 지름길 몰라서 돌아가더라도 아이에게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면서 독촉자가 아닌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고1 끝무렵인 경수의 부모는 작년 이맘때 까지만 해도 뛰어난 성적을 받아올 것을 기대하고 학원이나 과외선생님 구하는데 총력전을 벌였었다. 경수는 고등 새학기 초부터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병원진단서가 나올 정도로 거친 몸싸움을 벌이게 되어 이로 인해 학교로부터 징계까지 받게 되었다. 어머니는 경수를 대신해서 친구관계를 해결해주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실제로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있는 몫은 많지 않았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삶을 누군가가 대신해서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참으로 적다. 특히 부모가 자녀를 위해 온 힘을 다한다고 하지만, 자녀가 성장할수록 자녀 몫이 훨씬 더 큰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입장을 너무 크게 일방적으로 외치기 보다는 아이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아이가 뒷걸음칠 때 안아줄 수 있도록 지킴이가 되었으면 한다. 김지신아동청소년 상담센터김지신 소장(02)401-047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영어공부의 새로운 혁명 Chunk Link English 영어공부의 새로운 혁명 Chunk Link English를 아시나요? 언제까지 어려운 문법용어가 난발하는 교실에서 주변인처럼 지낼 것입니까? 그냥 단어만 많이 외우는 것이 영어공부일까요? 아마도 영어를 공부하고 있고 해본 사람은 많지만 정확한 영어공부법을 모른체 공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바른 낚시법만 안다면, 물고기 잡는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제 Chunk Link English라고 불려지는 최고의 영어 낚시법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문법, 구문의 개념을 쉽게 전달합니다.영어를 공부하면서 학생들이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곳은 아마도 문법, 구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성과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문장이 조금만 길고 복잡해도 일부 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해석을 못합니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여 분석하고 규명하는 학습을 해온 것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Chunk Link English는 문법의 기본 개념을 최대한 쉽게 풀이합니다. 그리고 왜,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간명하게 설명합니다.반복 연습, 자동화를 목표로 합니다.우리말로 길게 해준 설명은 학생들의 머리속에 우리말을 남깁니다. 영어를 남기지 않습니다. 문장을 편하게 보고 잘 이해하려면 학생들은 언어의 형태, 영어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명을 되도록 간명히 하고 많은 사용연습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hunk Link English에서는 많은 예문과 짧은 글을 통해 형태와 의미를 반복 연습시킵니다. 학생들이 형태와 구조를 완전히 습득하여 문법을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읽고,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실제 독해에 지장을 주는 것에 집중합니다.문법책을 한 권 다한다고 독해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독해가 중심이 되는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세한 문법사항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Chunk Link English 에서는 학생들이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문장 패턴에 집중합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이 안에 문법, 구문의 근간이 되는 것은 다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일단 이것의 개념이 완전히 이해되고 독해에 적용할 수준이 되면, 이를 바탕으로 세세한 주변 문법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김대순현 티치미 대입학원 강사현 300학원 외국어영역 강사 300학원(02)4120-3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9
- 우리 지역 전통 가옥 탐방 한옥의 양지바른 툇마루에 앉아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오를 듯한 처마와 그 끝에 달린 풍경의 은은한 울림이 차의 향기를 더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모방해 보고 싶은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다.한옥이 다시 우리 생활 속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직접 생활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옥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옥을 찾아 발품을 판다. 아름다운 우리 한옥을 찾아 전통의 멋을 느껴보면 어떨까. 다시 주목받고 있는 한옥한옥은 자연의 섭리를 꿰뚫은 조상들이 돌과 나무와 흙의 자연 재료로 하늘(태양), 땅(바람과 비), 사람을 조화시킨 위대한 걸작이자 집을 비례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고귀한 유산이다.(‘한옥을 말한다’ 중에서. 박광수 저. 일진사)한옥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친화적이란 점이다. 하지만 입식생활과 서구식 목욕탕 문화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불편한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 실외 화장실과 부엌이 그렇다. 그래서 요즘의 한옥은 불편했던 화장실과 부엌을 서양식으로 들여놓은 경우가 많다. 또 해마다 손을 보아야 했던 창호지 대신 유리를 끼워 편리성과 보온성도 더했다.하지만 한옥에 산다는 것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그래서 잠시나마 한옥의 정취에 빠져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한옥을 찾아 이리저리 발길을 돌려본다. 그래서일까. 아이들과 함께 알음알음 고택체험을 찾아다니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거리다. 전국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한옥들 중 70%가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다.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서울시내에 있는 북촌도 함께 가야할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쉽게 나서지지 않는다.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고택 필경재서울에서 쉽게 구경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한옥은 없을까? 송파 지역은 조선시대 성 밖의 소외된 벌판이었다가 1970년대부터 대단위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개발된 곳이기 때문에 잘 지어진 유서 깊은 한옥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가깝다고 여겨지는 곳으로는, 잠깐이지만 세종대왕의 능이 있었던 인연 덕분인지, 수서동에서 오랫동안 잘 보존된 한옥을 한 채 볼 수 있다. 삐죽삐죽 높이 솟은 건물 사이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고택 필경재(必敬齋)가 바로 그곳이다. 필경재는 조선조 9대 임금인 성종 때 지어져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가옥으로 1987년에는 문공부에 의해 전통건조물 제1호로 지정됐다.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인 광평대군의 후손들이 살아온 종가집이다. 집 뒤편으로는 광평대군을 비롯하여 태조의 7남인 무안대군 등 여러 왕손들이 묻혀있는 궁촌 별묘와 연결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의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우리의 멋과 맛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해 1999년부터 궁중음식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둘러보거나 식사를 하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02)445-2115 한채당과 선정릉, 헌인릉의 재실운치 있는 음식점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한옥을 짓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한채당(韓彩堂)이 그렇다.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한 한채당은 잠실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구리 방향으로 20분가량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한정식 식당으로, 건물 안쪽의 넓은 잔디밭과 자연의 재료를 이용한 환경과의 조화를 자랑한다. 미사리 가는 길에 구경삼아 들러 사진만 찍어도 좋고 시간이 된다면 깔끔한 한정식으로 한 끼 채우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문의 (031)792-8880이 외에도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의 여러 전각들과 선릉?정릉, 서초구에 위치한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 묘역(청권사), 헌릉과 인릉 등에서 우리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손민희 리포터 s-minie@hanmail.net 20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