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8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문화일정(949) 음악회♠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가을이 오면일시 : 10월16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관람료 : R석2만원/S석1만원/A석5천원문의 : 031-228-2814♠스크린과 함께하는 명 오페라서곡일시 : 10월18일장소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관람료 : 전석3천원문의 : 031-228-2813♠브런치 콘서트- 명화와 음악의 만남일시 : 10월18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관람료 : 전석2만원 (브런치포함 아트플러스회원할인)문의 : 031-230-3440♠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일시 : 10월19일장소 : 화성아트홀관람료 : R석8만원/S석6만원문의 : 1588-5234연극·뮤지컬♠연극 - 화성인, 이옥일시 : 10월12~14일장소 :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관람료 : 전석2만원(중고생30%할인)문의 : 1588-3154♠어린이 감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일시 : 10월13~14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관람료 : VIP석2만5천원/R석2만원 (아트플러스회원할인)문의 : 1566-1608♠새터민 청소년 토론 연극 -미운아기오리일시 : 10월20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관람료 : 전석초대문의 : 031-230-3335콘서트♠야외축제 5樂 콘서트일시 : 10월9~13일장소 : 포은아트센터 야외마당관람료 : 무료문의 : 031-260-335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같은 주제 다른 음악을 듣는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13일(토)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 경기필은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곡들이나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곡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왔다. 이번 공연 역시 국내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선정했다. 특히 같은 주제의 곡을 하나의 공연에서 연주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벨기에의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상징주의 희곡. 중세 가상 국가 ‘알르망드’에서 왕의 손자 ‘골로’가 숲에서 요정 ‘멜리장드’를 발견해 결혼한다. 그러나 골로의 동생인 ‘펠레아스’도 메리장드와 사랑에 빠지면서, 금단의 사랑을 둘러싼 감정의 변화가 파도치듯 발전하다 끝내 파국을 맞는다. 많은 작곡가가 이 작품에 영감을 받아 관현악, 오페라, 뮤지컬 등을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포레, 시벨리우스, 쇤베르크가 작곡한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세 작곡가의 지역과 세대 차이, 그리고 음악사조에 따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라는 같은 소재가 음악으로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특히 쇤베르크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관현악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교향시’. 현대적인 관현악법에 힘입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극적 효과 등이 특징이다. 경기필은 이번 공연을 위해 100명이 넘는 연주자를 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자막을 사용해 구체적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일시 10월13일(토) 오후7시30분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관람료 A석3만원/B석2만원문의 031-230-3320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고장 나고 버려진 아이들의 꿈, 새롭게 변신~ 경기도문화의전당은 11월17일까지 전당 잔디광장에서 정크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정크아트란 어렸을 때 가지고 놀다 싫증나거나 망가져서 버린 장난감 및 재활용품들을 이용해 만든 새로운 예술작품.이번 전시는 사회적기업 위누와 토이정크 작가들의 재능기부와 작품기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대석, 천근성 외 16명 작가의 작품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버려진 장난감으로 만든 말과 고릴라, 청소기의 부속으로 관절을 만들고 쓰레기를 수거해 깨끗이 재생된 로봇까지 변신은 무한하다. 환경, 자연재해, 인간의 탐욕 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31-230-3335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통영거제 환경연합 깃대종 공모전 10월 20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0일(토) 10시부터 독봉산웰빙공원에서 거제의 대표적 깃대종인 수달, 팔색조 그리기 대회를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수달은 문화재청이 정한 천연기념물 제330호, 팔색조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2급의 보호종이다. 환경연합은 거제의 생태계를 가장 잘 대표하는 수달과 팔색조를 깃대종으로 지정하고, 공모전 수상작과 출품작들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자연보호캠페인에 이용할 계획이다.2012 깃대종공모전 대상은 거제시교육지원청장상과 부상이 수여되며, 각 연령별 우수상 및 장려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거제에 거주하는 유청소년 및 일반시민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개인지참 준비물 8절도화지, 형식은 크레용 색연필 수채화 등문의 : 통영거제환경연합 632-9213, www.kojefem.or.kr ※깃대종은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의 종을 의미. 생태계를 회복하는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깃발의 의미로 표현, 다른 표현으로 "지표종(Index Species)"이 있다. 깃대종은 생물관리, 생태계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법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예. 지리산-반달가슴곰, 설악산-산양)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2
- 통영거제환경연합 깃대종 공모전 10월 20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0일(토) 10시부터 독봉산웰빙공원에서 거제의 대표적 깃대종인 수달, 팔색조 그리기 대회를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수달은 문화재청이 정한 천연기념물 제330호, 팔색조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2급의 보호종이다. 환경연합은 거제의 생태계를 가장 잘 대표하는 수달과 팔색조를 깃대종으로 지정하고, 공모전 수상작과 출품작들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자연보호캠페인에 이용할 계획이다.2012 깃대종공모전 대상은 거제시교육지원청장상과 부상이 수여되며, 각 연령별 우수상 및 장려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거제에 거주하는 유청소년 및 일반시민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개인지참 준비물 8절도화지, 형식은 크레용 색연필 수채화 등문의 : 통영거제환경연합 632-9213, www.kojefem.or.kr ※깃대종은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의 종을 의미. 생태계를 회복하는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깃발의 의미로 표현, 다른 표현으로 "지표종(Index Species)"이 있다. 깃대종은 생물관리, 생태계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법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예. 지리산-반달가슴곰, 설악산-산양)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2
- <글을 담는 반짇고리 -나혜석에서 박경리까지>전 1920년대 초 나혜석에서 시작해 박경리까지 망라하는 대규모의 여류문학전이 영인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글을 담는 반짇고리> 전시로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조선조 후기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근대화는 계급사회의 붕괴, 가족제도의 혼란등과 유착되어 있었다. 인간평등사상과 개인의식의 대두가 근대의 싹을 틔우는 모태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나 근대화의 명제는 유사한 성격을 띠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남존여비사상이 철저한 나라에서는 거기 대응하는 여성들의 태도가 정상에서 일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상적인 경로를 통하지 않고 급격하게 받아들인 인간평등사상이 여성들의 삶을 왜곡시키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격동기를 넘어서서 여류 문학인들의 문학 활동이 제 궤도를 찾을 때까지의 과도기적 현상을 점검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고, 따라서 대상은 1920년대까지 출생한 문인으로 한정지었다. 우리나라 근대문학사의 1세대 여류문인은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등 3인이다. 장옷을 벗고 곧장 하이힐의 세계로 하이점프를 한 이 시기의 문인들은 모두 격랑에 휩싸여 좌초하고 만다. 그 다음은 박화성, 모윤숙, 최정희, 노천명의 세대다. 크게 튕겨져 나갔던 공이 되돌아올 때는 진폭이 줄어들듯이 1910년대의 문인들은 1900년대의 전철을 밟지 않고 제가끔 자기 방식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을 거둔다. 그 다음을 한무숙, 강신재, 전숙희, 김남조, 박경리의 세대가 잇는다. 문단 중앙에 서서 여류문학의 기치를 높이는 안정된 여류문학의 형성기에 들어서는 것이다. 그들의 정착과정을 순차적으로 점검하여 한국에서의 여류문학 형성기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제1전시실에는 1920~30년대, 제2전시실에서는 1940~50년대로 나누어 여류문인들의 육필원고, 편지, 저서, 초상화, 사진, 애장품, 스크랩, 옷 등이 전시되고 있다. 문의: (02)379-3182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2
- 소울푸드, 내 영혼의 양식 지은이 케이트 키픈버거펴낸 곳 도서출판 이채값 13,000원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다양한 지혜가 가득“아마도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생애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일 겁니다. 누구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고, 또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답니다.”“불행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환경을 바꾸기보다는 불행 그 자체에 한번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처한 그 자리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어디에 가서도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뉴질랜드의 응용심리학 및 산업심리학 전문가인 케이트 M. 키픈버거(Kate Marr Kippenberger)는 이 책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잔잔한 지혜들을 들려준다. 1장 ‘소울푸드, 내 영혼의 양식’과 2장 ‘마음을 치유하는 소울푸드’로 나눈 후 모두 여덟 개의 주제를 정해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다양한 삶의 조언을 담았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사람들과의 관계, 자기애, 고난 극복, 최선을 다하는 삶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힘이 될 ‘영혼의 양식’이 가득하다.“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 같은 그때에도, 우리 안에는 내 인생을 제어할 수 있는 힘, 즉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이 책에서는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저자의 글과 더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로 미국 로체스터 공대에서 컴퓨터그래픽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은 한혜영 작가의 작품들이다. 글 사이사이에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그림들을 배치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작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늘 곁에 두고 펼쳐보기에도 좋고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다.“바로 오늘, 감사하는 마음을 고백해 보세요. 혹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칭찬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잊지 마세요.”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2
- 가족과 함께 봐야할 감동 영화 ‘더 트리’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줄리 베르투첼리 감독의 ‘더 트리’를 14일 일요일까지 상영한다. 제63회 칸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던 ‘더 트리’는 행복했던 한 가족이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혼란을 겪지만 집 앞의 커다란 나무에 그의 영혼이 깃들면서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가는 모습을 환상적이면서 드라마틱하게 담은 작품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큰 아들 ‘팀’과 철없는 둘째 아들 ‘로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남다른 셋째 딸 ‘시몬’, 그리고 아직 말이 더딘 막내아들 ‘찰리’와 함께 다소 얼떨떨한 아이들과 달리 남편을 잃은 깊은 상실감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내 ‘던’. 이렇게 다섯 가족은 호주의 넓은 벌판에 홀로 서있는 집 한 채와 나무 한 그루처럼 외롭고 위태로워 보인다. 마치 집을 삼켜 먹을 거 같이 커다란 무화과나무는 아버지의 영혼이 깃들며 가족들 곁을 지키는 안식처가 되고 가족들은 차츰 안정을 찾아 간다. 호주 출신 여류 작가 ‘주디 파스코’가 2002년 발표한 ‘나무 속의 우리 아버지’를 프랑스 출신의 여성 감독 ‘줄리 베르투첼리’가 스크린으로 옮겼으며 불혹의 나이로 작품마다 원숙미를 더하고 있는 칸이 사랑하는 여인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남편을 잃은 아내 모습과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새로운 남자 앞에선 소녀 같은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신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영혼의 나무와 함께 삶을 회복하는 가족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그려지는 영화 ‘더 트리’는 가을의 시작과 함께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가족 작품이 될 것이다.문의 : 063-231-337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145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국립전주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을 기념하여 특별전 ‘조선왕실의 위엄, 외규장각 의궤’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왕이 보던 외규장각 의궤가 처음으로 조선왕실의 본향인 이곳 전주를 찾아온다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이미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조선 전 기간 동안 끊이지 않고 제작된 의궤는 ‘예’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특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조선의 통치 철학과 국가 운영체계를 알려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2011년 프랑스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는 총 297책으로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된 어람용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세상에는 단 한 점 밖에 없는 유일본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궤의 개념과 내용, 외규장각 의궤의 특징 그리고 의궤에 담긴 조선왕실의 의례에 대해 소개하고, 조선 왕실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이곳 전주와 왕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영조와 그가 주도했던 의례에 대한 의궤도 함께 살펴본다. 이와 함께 의궤와 관련된 궁중회화, 인장, 제기 등 조선 왕실의 유물도 전시되어 조선 왕실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 1부 ‘조선 기록문화의 꽃, 의궤’ 2부 ‘의궤로 보는 조선 왕실의 의례’ 3부 ‘의궤로 보는 영조의 일생과 조선왕실’로 나뉘어져 소개된다. 이번 전시가 조선왕실 의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외규장각 의궤의 역사적 의의를 확인하며 더 나아가 조선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조선왕실의 위엄, 외규장각 의궤’일정 : 11월 25일(일)까지장소 : 국립전주박물관문의 : 063-220-103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책과 함께 하는 시간, 삶이 풍부해져요” 인문학 열풍이 지역 속으로 들어왔다. 각 도서관과 문화센터에도 인문학 강좌가 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에서 시작된 CEO·법조인·공직자 중심의 인문학 열풍이 이제는 지역의 도서관과 문화센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평촌산본지역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문학 동아리 모임현장을 생생 취재했다. 산본 중앙도서관 ‘나무 인문학’…“함께 읽으니 어려운 책도 잘 읽혀요”제법 쌀쌀해진 가을 저녁 7시 30분. 산본 중앙도서관 2층 문화교실에 두터운 책을 든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든다. 인문학 동아리 ‘나무 인문학’ 회원들이다. 오늘은 조셉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의 마지막 시간. 발제자로 나선 김현주(산본동) 씨는 발제문을 프린트 해 회원들에게 나누어 준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프로이드와 칼 융, 생활 속 우리 사회의 집단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열정적인 토론이 이어진다. 이야기만 들어도 그 수준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다.나무 인문학은 인문학 강좌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서관에서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여 올 1월부터 시작됐다. 매월 1,3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회원은 28명으로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인문학에 관심 있는 직장인, 주부, 시인, 교수·교사, 강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저녁에 모임을 하는 덕에 남자회원도 6명이나 된다.나무인문학 동아리는 혼자서 보기 어려운 책을 심도 깊게 같이 공부하고 읽자는 취지로 회원들끼리?인문학?도서를?선정하여?읽고?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정 도서를?읽기?전과 읽은 후 마감할 때는?전문가를 초빙하여 전체적인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초빙강사 선정과 지원은?도서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 1월부터 6월까지는 ‘논어집주’(성백효 저. 전통문화연구회)를, 7월부터 10월까지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조셉 캠벨. 민음사)를 강독했다. 11월부터는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프리드리히 니체/이진우역. 책세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나무인문학 모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모임 이후 갖는 간단한 호프 한 잔이다. 회장 오은희(47, 산본동)씨는 “조금은 무거웠던 주제에서 벗어나 삶의 이야기, 그리고 교실에서는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책에 관심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초빙강사를 초청한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산본 중앙도서관에는 ‘나무 인문학’ 동아리 외에도 매주 책을 읽는 주부들 중심의 ‘산책 독서회’도 있다. 평촌도서관 ‘목향회’… "매주 한권씩, 마음의 양식을 쌓아요“산본에 ‘나무 인문학’ 동아리가 있다면, 평촌 도서관에는 오래된 주부 독서토론회 ‘목향회’가 있다. 평촌신도시가 건설되어 평촌도서관이 생기면서 시작된 이 모임은 그 역사가 도서관과 같이 한다. 인문학 열풍이 불기 훨씬 전부터 책이 좋아서 혼자 읽기보다 같이 읽고 얘기 위해 시작된 모임이다. 목향회 회원은 모두 주부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평촌 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 어김없이 모인다. 이번 주 책은 밀란 쿤테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다. 매주 책 한권을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터인데 다들 열심히 읽어 온 듯하다. 10월은 ‘원작이 있는 영화’라는 테마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한 영화 ‘프라하의 봄’을 지난주에 미리 보고 모였다고 하니 그 열정이 놀랍다. 모두들 노트며 메모지를 꺼내 놓고 진행자가 먼저 작가소개와 작품의 배경 설명 등을 하고 토론이 시작됐다.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작품에 대한 감상과 같이 얘기해 보고 싶은 점 등을 이야기 한다. 회장 배은경(40, 평촌동)씨는 “혼자 읽을 때는 생각지 못했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아하’ 하고 깨달을 때도 있고, 토론을 통해 다시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목향회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이외에 상반기, 하반기 도서를 회원들의 추천을 거처 미리 선정한다. 대부분 책을 추천한 사람이 진행자가 되어 모임을 진행하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토론에 참여한다. 1년이면 30여권의 책을 읽게 되는 셈이다. 모임을 마칠 때에는 간단하게 책에 대한 서평을 적고 인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점수도 매긴다. 상반기 도서 중 가장 인기 있는 책은 ‘애드가 알렌 포의 단편선’ 이었다고 한다. 모임 초기에는 책 선정이나 토론 방식 등이 어색했지만 시간을 거치면서 책 선정, 토론 등 진행방식이 정착되었다고. 블로그도 운영되고 있어서 의무는 아니지만 책을 읽은 후 독후감 등을 올리기도 한다. 현재 꾸준히 모임에 나오는 회원은 7~8명 정도다. 2001년에 가입해서 10년이 넘은 제일 오래된 회원 기선계(46, 동탄)씨는 “동탄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도 이 모임이 좋아 매주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며 “책 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올 7월에 가입한 신입회원 이숙열(42, 평촌동)씨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도 들고, 학창시절에 읽지 못했던 책도 읽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 모임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했다. 또 “책을 좀 더 꼼꼼히 읽게 됐다”며 “마음에 와 닿는 글귀는 메모도 하게 되고, 관련 자료도 찾게 된다”고 했다. 평촌도서관의 목향회 외에도 호계도서관, 비산도서관에도 독서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책 한권이 주는 여유와 풍요로움, 책으로 나누는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 가까운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