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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래치 가구 전문 아울렛, 엘린데코 “와~백화점에서 보던 가구들, 이곳에 다 모였네” 눈길을 사로잡는 명품 수입가구들. 한번쯤 들여 놓고는 싶어도 만만치 않은 가격에 돌아서야 했던 경험,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 쯤 있었을 터.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즘 고가의 수입 가구는 언감생심, 그림의 떡으로나 만족해야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렇듯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반품매장이나 아울렛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 요즘엔 가격에 거품을 뺀 창고형 가구 아울렛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용인에 위치한 스크래치 가구 전문 아울렛 ‘엘린데코’가 대표적인 경우.작년 12월 오픈한 이곳은 분당과 용인, 광주 등 인근 지역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모아지는 곳이다.새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약간의 스크래치나 고객변심 상품, 이월상품 등의 가구를 취급해 가격 부담을 대폭 낮춘 아울렛으로 가구를 구입해야 하는 고객이라면 꼭 한번 쯤 들러봐야 할 곳이다. 새 제품과 거의 동일한 가구, 70~40% 부담 없는 가격으로‘행복한 가구’라는 뜻의 엘린데코를 운영하고 있는 황선희 대표. 그 역시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 똑같은 주부의 고민을 겪었던 사람. 그렇다보니 좋은 품질의 가구를 들여놓는 일부터 전시, 판매, 배송까지 깐깐한 살림노하우를 매장 운영에 십분 반영하고 있다.“저희는 중고가구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저가의 가구는 취급 하지 않습니다. 스크래치 가구지만 백화점이나 고급 가구점에서나 볼 수 있는 수입 명품 가구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어요. 싼 가구를 싸게 사는 건 의미가 없잖아요. 비싸고 좋은 가구를 싸게 사야 의미가 있는 거지요.”창고 형 가구전문점을 시작하며 그녀가 방점을 찍었던 지점. 바로 품질 좋은 가구를 들여와 착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원칙이다.그래서일까, 약 100여 평의 매장에는 고급 국내 브랜드와 수입브랜드의 가구와 소품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특히 주부들이 선호하는 쇼파나 식탁, 서랍장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모던, 엔틱까지 화려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가의 명품 가구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가구들. 그도 그럴 것이 전시된 가구 대부분은 새 제품과 차이가 없을 만큼 깨끗하고, 스크래치 대부분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창고 형 매장 답지(?) 않게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된 동선 감각 등 황선희 대표의 깔끔한 성격이 그대로 반영돼 방문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고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 고객 호응 높아“고급 브랜드의 가구들이 상태도 훌륭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많이들 좋아라 하세요. 무엇보다 손님 봐가며 가격 부풀려 받는 식의 운영은 하기 싫어서 가격 정찰제를 운영하고 있어요. 판매 이익을 낮추더라도 양심적인 가격으로 정직하게 판매해야 손님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엔 불편해 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믿고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요.”가격의 거품을 뺀 합리적인 정찰가격에 제품마다 가감 없이 솔직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스크래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센스(?). 황 대표의 운영 철칙이자 노하우다.“가구는 부피도 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쉽게 바꾸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좋은 가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인테리어 변화에 가구만한 것이 없죠. 필요한 가구를 언제든지 와서 구경하고 장만해 가실 수 있도록 창고 형 매장이지만 절대로 쌓아놓고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잘 정리해 놓고 배송 없는 날은 매장을 뒤집어 놓으며 데코레이션 하는 게 일이죠.”때론 잘 정돈된 분위기와 고급스런 가구전시를 보면서 비싸게 팔지는 않을까 오해를 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다고.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취향에 맞는 원두커피를 손수 내려주고 은은한 아로마 향이 매장 곳곳에 퍼지고 있으니 이쯤 되면 창고 형 매장이라는 말이 어쩐지 무색하다. “매장에 전시된 가구들이 전부는 아니고 또 물건들이 그때그때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손님들이 오시고 헛걸음을 하면 안 돼잖아요. 그래서 온라인 카페를 운영해 매장 내 가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어요. 미리 검색해 보고 오시면 알뜰하고 실속 있는 구매가 되실 거예요.”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스크래치 가구 전문 ‘엘린데코’ 이용 tip>* 정가에 70~40% 할인 (가격 정찰제 시행)* 온라인 카페 통해 실시간 가구 정보 확인 가능 (네이버 카페, 엘린데코)* 위치: 용인외대 부근 대로에서 5분 (용인 처인구 모현면 일산리 99-32번지)* 문의: 031-338-993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3
- ‘대물장어’가 유명한 <신계동 장어> 스트레스 안 받은 ‘대물장어’ 먹고 내 스트레스도 날려버려 수천 km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바다를 헤엄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힘의 상징인 장어. 그렇기에 대표적인 보양음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에서도 ‘장어’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원기를 북돋아 주는데 제격이다. 유난히 푹푹 찔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벌써부터 여름나기에 걱정이 앞선다면 장어를 먹어 보면 어떨까? 백현동에 자리 잡은 ‘신계동장어’에서는 맛과 효능 면에서 최고의 장어를 맛 볼 수 있어 화제다. 상위 10% 장어- 육질, 맛, 효능 모든 면에서 뛰어나여름철 대표 보양식 장어. 장어의 효능은 그야말로 뛰어나다. 특히 남성은 스테미너에, 여성은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어에도 ‘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신계동 장어’에서는 물 좋기로 소문난 영광군 법성면 신계동에 위치한 신계양만장에서 기획 생산하는 초특급 명품장어인 “대물장어”를 제공해 장어마니아들에게 극찬을 듣는다. “고기를 드시건 장어를 드시건 음식을 억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들어있는 기운 즉 에너지를 먹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장어가 자랐던 환경이나 스트레스 지수 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정유진 대표가 가진 음식에 대한 지론이다. 이곳의 메뉴 중 대물장어는 장수 마을 천혜의 좋은 수질 속에서 매우 특별한 관리를 통하여 길러낸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없는 귀한 장어로 한눈에 보기에도 그 자태가 뛰어나다. 또한 색깔과 육질이 확연히 다르다. 신계양만장의 수질은 황토벌을 뚫고 나온 지장수에 가까워 별다른 항생제 소독제 같은 특별관리가 필요 없다고 한다. 그저 신안 소금과 목초액을 투여해 물을 소독하는 정도다. 이중 대물장어는 치어일 때 상위 10%되는 물고기들만 따로 모아 넣은 도크로 이동시키고 또 덩치가 커져 다른 도크로 이동할 때 상위 10%를 골라 따로 기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결국 살아남게 된 장어들이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서 고밀도로 자라 액화산소로 버텨온 장어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마리당 무게가 400g 이상의 대물(大物)로 일생동안 질병 없이 생육되어 맛과 효능이 자연산을 능가하는 특별함을 지녀 수험생의 보양식으로 성장기 자녀의 건강식으로 허약체질의 스태미나 음식으로 인기 최고다. <신계동장어> 분당점에서만 독점 판매한다. 입안에서 살살 녹아 - 학령기 자녀들의 보양식으로 그만이런 장어의 효능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싱싱한 장어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는 것도 관건이다. 신계동 장어는 장어의 신선함을 위해 매일 영광에서 장어를 받는다. “장어들은 워낙 예민해서 환경이 바뀌면 먹이를 안 먹죠. 그러니 최적의 환경에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매일매일 그날 쓸 장어를 받는 것이 최고에요.” 사실 수족관에 오래 있다 보면 머리와 꼬리에 곰팡이가 피기도 하여 위생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신계동 장어에서도 주문과 동시에 손질이 들어가 장어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뜨겁게 달구어진 참숯에 지글지글 익으며 나는 고소한 냄새 때문에 침이 꿀꺽 넘어간다. 노릇노릇하게 익어 먹기 좋게 썰어진 장어들은 생강채와 텃밭엣 직접 키운 쌈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커다랗게 한입에 넣어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장어의 특유의 민물 냄새걱정은 접어도 좋다. 수험생 아들을 둔 최현미(54 수내동)씨는 “아들이 공부하느라 힘들어 해서 같이 왔는데, 너무 잘 먹어서 좋아요. 맛있고 잡내가 없고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도 많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장어를 먹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곳의 정 대표는 장어의 참맛을 느끼려면 소금구이를 추천한다고 하는데 양념구이도 인기다. 장어뼈로 고아낸 육수에 한약재와 여러 재료를 넣어 6시간 이상 끓여 만든 데리야끼식 소스는 장어의 본연의 맛을 잘 받쳐준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묵은지와 깻잎 장아찌는 장어의 기름진 맛을 상쇄시켜주며, 개운한 맛으로 장어와는 찰떡궁합을 이룬다.이곳의 또 다른 별미로는 김치말이 국수를 빼 놓을 수 없다. 주로 식사대용으로 많이 주문하는데 깔깔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그만. 철저한 레서피 관리로 일 년 내내 똑같은 맛을 유지한다. 김치말이국수 공짜 제공 이벤트도 펼쳐신계동장어는 쾌적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로 가족모임, 회식등 어떤 지인과의 모임에도 유용하고 특히 학령기의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이 눈에 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100여석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고 주차도 편리. 광고지의 쿠폰을 가져오면 김치말이국수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문의 031-706-1588 tip>장어! 이래서 좋아요~비타민A·B·C가 풍부해 여성의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 노화 방지, 정력 증강에 좋다. 특히 EPA·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시력을 보호하고 원기 회복을 도와 수험생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3
- 정선아리랑과 곤드레나물밥 “한치 뒷산에 곤들레 딱쥐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 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정선아리랑의 한 구절이다. 곤드레나물은 강원도 정선이 유명하다. 정선아리랑(아라리)은 고려말 충신들이 이성계를 피해 깊은 산속에 들어가 곤드레 나물을 뜯어 먹으며 불렀다고 한다.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을 애절한 노랫가락에 담았다고 하니 곤드레나물은 충절?절개와 깊은 인연이 있는 셈이다. 600여년이 넘은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꼽힌다. 논과 밭이 적은 정선지방은 먹을 것이 부족했고, 특히 춘궁기인 봄에는 산에서 나는 나물에 의존해 살았다. 그 중 곤드레나물을 가장 귀하게 여겼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곡식보다 더 많이 넣어 밥을 해 먹었고, 귀한 주식으로 대우를 받았다. 5~6월이 제철인 곤드레는 7월이면 질겨지고 줄기 끝에서 보라색 꽃이 핀다. 요즘에는 기온이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재배를 많이 해 사철 곤드레밥을 먹을 수 있다. 병충해가 없고 비료나 농약을 하지 않으니 재배라고 할 것도 없다. 곤드레가 살 땅만 마련해주면 잘 자란다. 특히 서늘한 곳에서 자란 정선 지방의 곤드레는 향과 맛이 뛰어나다. 구황식품인 곤드레는 칼슘과 비타민A 등 영양이 풍부하고 소염 해열 이뇨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요법에서는 뿌리를 부인병 치료약으로 사용한다. 정선지방은 예나 지금이나 곤드레나물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대전에서도 정선지방 곤드레나물의 진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유성구 노은동 상지초교 뒤편에 위치한 곤드레돌솥밥집 ‘거저울(대표 김민애)’은 곤드레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집의 특징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철 나물 등 깔끔한 반찬 10가지가 나온다. 불고기, 청국장, 우거지탕도 펄펄 끓는 뚝배기에 담아 내준다. 김민애 사장이 직접 지은 고슬고슬하고 윤기 흐르는 곤드레나물돌솥밥 향기에 취해볼 만하다. 예약하지 않으면 밥 얻어먹기 어렵다. 저녁 메뉴인 왕감자전과 돼지고기 수육 역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 042)488-0630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4
- 물결을 타고 놀다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 웨이크보드 한 번이면 다 날아가요.” 직장인 이지영(30)씨는 누구보다 주말을 기다린다. 웨이크보드를 타기 위해서다.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가 아무리 심해도 사방이 시원하게 트인 대청호에 와서 보드를 타는 순간 이씨는 모든 것을 잊는다.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많이 웃게 되었다”며 “웨이크보드는 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고마운 스포츠.”라고 이씨는 덧붙였다. 2004년 창설된 DB매니아 동호회는 ‘대전보드’의 영어 약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온라인 회원은 약 3000여명. 대전 최대 동호회다. 회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대청호 인근에 있는 ‘환타파인’ 리조트에 모여 웨이크보드를 즐긴다. 100마력의 보트가 만들어 내는 물결(wake)에 보드를 띄우고 몸을 맡기면 그야말로 하늘을 날 것 같다. 시속 30~40㎞의 보트에 끌려가며 느끼는 체감 속도는 무려 3배 이상. 보더는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물결을 탄다. 보트가 커다란 물결을 만들어 놓으면 그 물결을 점프대로 삼아 뛰어 오르기도 한다. 체력 소모가 크고 팔의 근력이 필요해 남성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DB매니아 회원의 40%는 여성회원이다. 2년 전 웨이크보드를 시작한 이순순(29)씨는 “팝업(파도를 밟고 뛰어 오르는 기술)을 할 때의 스릴과 속도감에서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동안 쉼 없이 부딪히는 물보라로 전신 마사지를 받는 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DB매니아의 반장을 맡고 있는 이재희(31)씨는 “막힌 곳에서 즐기는 스포츠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공기 좋은 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생활체육수상스키연합회 소속 강사가 꼼꼼하게 지도해 준다. 특히 스노보드를 탈 수 있다면 더욱 쉽다. 고속으로 달리면 수면이 마치 눈밭처럼 단단해져 여름에 즐기는 스노보드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탁월한 균형감각을 키워주며 몸매의 군살을 제거해 주는 데는 웨이크보드만한 게 없다. 보트와 연결된 로프를 잡는 팔의 근육과 균형을 잡는 다리의 근육을 고루 키울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이 동호회는 회원 간의 친목도 남다르다. 주효석(29)씨는 “물에서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서로를 걱정해 주고 배려해 줄 수 밖에 없다”며 “웨이크보드 타는 재미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더해져 더욱 즐겁게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로 주말에 나와 캠핑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회원도 많다. 아빠가 웨이크보드를 타는 동안 아이는 보트 위에 올라 신나게 달리며 대청호의 경관을 둘러 볼 수 있다. 단연 아이들에게도 인기 최고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다이나믹한 스포츠를 원한다면 웨이크보드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장비 대여와 강습 모두 현장에서 가능하다. 문의 ‘환타파인 리조트’ 042)632-7897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4
-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뮤지컬 갈라쇼 (사진 1)5월 22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공연은 뮤지컬 갈라쇼 ‘희원’의 무대로 꾸며진다. ‘뮤지컬 갈라쇼’는 페임,노트르담드파리,드림걸스,지킬앤하이드,캣츠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의 대표 명곡을 기존의 갈라쇼와는 달리 해설과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토리 있는 구성의 갈라쇼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유쾌한 공연으로 진행된다. 5월 18일부터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하며, 인터넷 예약을 못한 경우 당일 공연 30분전 현장에서도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부한다.문의 : 440-673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3
-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제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시민이 참여하는 추모문화제가 21일부터 3일간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21일 22일)과 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23일)에서 열린다.‘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2주기 추모문화제 준비위원회''(집행위원장 김연곤)은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추모의 마음을 나누는 장을 3일간 인천에서 마련한다고 밝혔다.21일에는 여균동 감독의 섹스폰 연주와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초청강연, 시민악대 풍물패 등의 추모공연이 열린다. 22일에는 시인 지창영 강연과 추모공연이, 23일에는 추모식 및 추모공연 등이 열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3
- 핑크마운틴 남원 봉화산, 혼불문학관 그리고 장수한우까지 설레인다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것처럼. 오래 전 지인을 따라 무심코 가본 곳이다. 온통 진분홍 물감을 찍어놓은 듯한 산의 자태에 흥분돼 입이 떡 벌어졌었다. 그날의 그 감회를 잊을 수 없어 사실 지난해에도 봉화산을 찾아 남편과 아이들을 동반하고 출발은 거창하게 하였으나 ‘봉화산’만 찍고 네비게이션 아가씨만 믿었던 우리는 낯선 어느 곳에서 방황하다 느림의 미학이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남편의 배려?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래서 오늘 그 과제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봉화터가 있던 곳이라 봉화산?봉화산까지는 전주역에서 한시간 반가량 소요되며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장수 IC로 빠져 번암으로 들어가든지 지리산 IC로 나와 흥부골로 들어가면 된다. 봉화산은 철쭉 군락으로 유명한 산으로 오늘 리포터가 올라갈 곳은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가로지르는 일명 "치재"이다. 백두대간 동쪽능선을 타고 올라가 첫번째 봉우리에서부터 약 500m구간에 걸쳐 등산로와 등산로 좌우 산비탈을 비집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이 구간은 말 그대로 ‘철쭉천지’다. 산행코스는 흥부마을에서 번암으로 넘어가든지 반대로 번암에서 흥부마을로 넘어와도 그 거리가 마을 뒷산 오르내리는 수준이라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명산 지리산에 가리워 그 이름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은 봉화산이지만 철쭉을 찾는 이들 중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봉화산은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룬다. 무릇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란 이름 붙은 산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 봉화가 피어올랐던 자랑스러운 산이라고 한다.평상시엔 그저 동네 뒷산 정도로만 보이는 봉화산도 5월이 되면 철쭉을 찾는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도 5월 6일부터 제16회 봉화산 철쭉제가 한창으로 봉화산의 철쭉을 세상에 알리는데 여념이 없다. 첩첩산중에다 고원지대라 다른 곳보다 봄기운이 늦게 오는 이유도 있지만 올해는 지난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철쭉의 개화시기가 1~2주 가량 늦어졌다고 해 사실 조금 일찍 봉화산 철쭉을 찾은 사람들은 불타는 철쭉을 감상하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을 법하다. 봉화산 철쭉은 ‘개꽃’이래요봉화산 철쭉군락은 사실 산림정비사업을 하면서 황량해진 봉화산 서부능선과 산자락에 야트막한 철쭉을 심어놓은 것이 지금은 그 무엇에도 뒤지지 않을 5월의 명소가 된 것이라고 하는데.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철쭉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심지어 좌우로 휘영청 늘어진 철쭉나무들로 인해 산길은 아예 "철쭉터널"로 변해있다. 리포터 키보다 훨씬 자란 철쭉나무들은 인심 쓴 듯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만한 길을 내주고 그것도 부족해 마주하고 지나치는 사람들끼리 인사하게 만든다. 키 크고 덩치 큰 사람은 비좁을 정도라 맞은편에서 오는 등산객과 눈이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기에 어색해 유난히 “안녕하세요”란 인사소리가 자주 들리는 산이다. 불타는 봉화산, 내가 너를 핑크마운틴이라 칭하노라누가 뭐라해도 리포터가 지금껏 가본 철쭉밭 중에서는 봉화산이 으뜸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주 자신있고 당당하게 앞장서서 걸을 수 있는 거리이고 그 다음엔 그 옛날 봉수대에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이 펼쳐진 철쭉 군락지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5월이 되면 천천히 아래쪽에서부터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봉화산의 봄. 개인적으로 리포터는 봉화산 찬양론자다. 미루어 짐작컨데 리포터 주위에 봉화산에 한번 오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수십은 될 것이다. 사실 리포터처럼 단순히 꽃밭을 거닐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어서라면 굳이 봉화산(해발 920m)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다. 봉화산은 치재에서 1시간 반 정도 더 가야한다. 함부로 욕심냈다간 그날 저녁 “아이고 다리야”를 연발하며 남편의 따가운 눈총에 아랑곳하지 않고 드러누워야 할 판이다. 하산길에 아주머니 서너명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비닐봉지를 들고 손길이 바쁘다. “다래 잎이 예요. 다래 잎을 따서 살짝 데친 다음 된장을 넣고 버무리거나 고추장을 넣고 취나물처럼 무쳐먹으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요”하나같이 산에 와서 무언가를 얻어가는 사람들, 마음도 물질도 아낌없이 채워주는데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모른다.여러분! 제발, 쓰레기 좀 놓고 가지 마세요!장수한우와의 만남! 반갑다 한우야!봉화산을 찍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엔 조금 섭섭한 시간이다. 남장수 IC 쪽으로 나오다 출출한 배를 달래려 기사식당과 휴게소가 있는 곳을 찾았다. 그곳엔 장수한우 고기를 끈어 식당에서 간단한 상차림으로 장수한우를 맛볼 기회가 있다. 고급스럽고 서비스가 넘치는 음식점은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에 맛좋은 장수한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맛은 일품이다. 혼불의 혼을 내 가슴에 새기다혼불문학관은 한국현대문학의 걸작 ''혼불''소설의 배경지에 조성된 문학관이다. 소설을 형상화한 디오라마와 작가(고 최명희)의 삶과 작품 세계, 집필실 모습이 아주 짜임새 있고 정성껏 전시되어 있으며, 앞마당을 나오면 창호저수지가 보인다.전시관을 거닐며 최명희 선생의 혼을 느끼고 뒤안길에서 아이들과 그네를 뛰고 좁다란 샛길을 걷고 섭다리를 건너며 아이와 아이 아빠가 짓궂은 장난을 친다. 그리고 창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가족이지만 그동안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내며 새록새록 정을 나누었다. 이봄에 찾아온 혼불 문학관은 봄을 기다리는 화사한 여인과 같은 모습이고 불어오는 저수지 바람에 그 치마폭이 팔랑거리는 듯하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Tip> 남원 흥부마을남원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이 된 남원시 성리마을이 있다. 아영면 성리마을은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지명을 근거로,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발복지(發福地)로 밝혀졌다. 이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복덕가(福德家) 춘보설화(春甫說話)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흥부가와 춘보설화는 가난 끝에 부자가 된 인생역정, 선덕의 베품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유사하다. 실제로 성리마을에는 박춘보(朴春甫)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다. 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 단에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내오고 있다. 성리에는 흥부전에 등장하는 지명이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고 한다. 장수 번암 물빛공원과 동화댐, 백용성 조사의 탄생유적지물빛공원은 다양한 형태의 분수를 갖춘 물 테마 공원으로 2011-05-16
- 이소라 콘서트(네번째 봄 in 전주) 2007년 이후 단 한자리도 비어있지 않았던 이소라의 소극장 공연 ‘봄’. 올해에는 최고의 공연장에서 ‘네 번째 봄’으로 전주의 팬들과 5월 20일(금) 저녁 8시와 5월 21일(토) 오후 7시에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난다. 이소라의 소극장 공연 ‘봄’은 포스터 조차 찍지 않고 예매시작 열흘 만에 소리 없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소극장 공연 붐을 일으킨바 있다. 그리고 2년 뒤인 2009년, 변함없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두 번째 봄’ 무대에서 이소라는 객석을 가득 메워준 관객들에게 ‘이제는 거르지 않고 매년 봄 작은 장소에서 공연을 하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2년 전에 무대 위에서 했던 약속처럼 이소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해를 거르지 않고 매년 ‘봄’ 무대에 선다. 최근 MBC의 ‘나는 가수다’에서 대중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소라는 그녀가 만들어내는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최고의 뮤지션들과 이소라가 만들어 내는 감성의 음악, 그리고 ‘봄’이라는 계절, 이 모든 것이 이소라 콘서트 ‘네 번째 봄’이 2011년 봄을 맞는 첫 번째 공연이 되기에 충분한 이유다. 이번 전주 공연에서는 객석의 위치와 관계없이 동일한 소리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장에서 더욱 깊고 폭이 넓어진 그녀의 음악만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난 행복해’, ‘기억해 줘’, ‘청혼’ 등 수많은 그녀의 히트곡을 다시 한번 들어볼 수 는 기회, 이소라의 네번째 봄으로의 초대에 주저하지 말기를. ■ 문의 : 1600-453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석가탄신일 기념 특별전시 "부처님의 소리, 범음구전"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하여 특집전시 "부처님의 소리, 범음구전"을 8월 28일 일요일까지 미술실에서 개최한다. 진리를 깨달은 부처님의 말씀, 범음은 진리 자체라 할 수 있다. 절에서는 범음, 곧 진리의 소리가 사람은 물론 들짐승, 날짐승, 물짐승에까지 퍼지길 바라며 종 북 운판 목어 등의 범음구를 쳤다. 옛 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 그 자체로 여겼던 범음구를 장엄(莊嚴) 하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였다. 이번 특집전시에서는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에서 최근까지 직접 사용하던 법고, 목어, 운판을 비롯하여, 보물 1325호 전주 낙수정 출토 고려 범종, 논산 개태사 금고 등 다양한 범음구를 직접 살펴 볼 수 있다. 이 전시가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참된 진리를 찾아 헤매는 모든 중생들이 ‘진리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문의 : 063-220-1025 (매주 월요일 휴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가족여행기- 강원도 바우길 발길 닿는 모든 곳이 길이더라 올봄을 돌아보면 제대로 된 기억이 별로 없다. 목련은 ‘피었나’ 싶더니 빛바랜 체 뒹굴고 벚꽃은 눈부시기는커녕 어느새 듬성듬성 서글픈 모양새가 되어있었다. 맘껏 봐주지 못한 미안함에다 더 늦기 전에 봄을 즐기고픈 조급함이 쌓여갈 때 20년 지기 선배가 여행을 제안한다. 목적지는 강원도 ‘바우길’. ‘내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내가 되는 여행’을 앞두고 소풍 전날의 아이처럼 마냥 설렜다. 바우길은 강원도 사람을 ‘감자바우’라고 부르듯 이름 그대로 강원도를 상징하는 길이다. 제주도에 올레길, 지리산에는 둘레길이 있듯, 강원도의 바우길은 다소 투박하고 거칠지만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길이다. 강릉이 낳은 소설가 이순원(54)과 산악인 이기호(51)씨가 함께 개척한 바우길은 대관령에서 경포와 정동진에 이르는 열 개 구간, 대관령 길 세 개 구간과 주문진 가는 길 등 총 열일곱 개 구간의 200km에 달하는 길로 이뤄져있다. 새로 만든 길이 아니라 오로지 옛 길을 찾아 다시 이은 길이기에 데크 로드도 깔지 않고 이정표도 최소화했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걸을 때 그 길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의미라 한다. ‘선자령 풍차길’을 걷다 여행 첫날, 바우길 1구간인 선자령 풍차길에 올랐다. 1구간이라는 상징성에 유일하게 출발지와 도착점이 같아 차량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선택의 이유였다. 출발장소인 대관령 휴게소는 인근에 있는 양떼 목장을 방문하려는 인파로 제법 복잡했다. 그러나 바우길 초입에 들어서니 등산객은 우리일행뿐이라 심심할 정도로 단출해진다. 선자령 풍차길(11km)은 국내최대의 풍력발전단지와 국사당성황당이 있고 목장 길과 야생화 숲길이 있어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은 길이다. 오를 때는 하늘과 세상을 보고, 하산 때는 땅과 나를 돌아보는 길. 다양한 수종의 숲길, 그 호젓함이 너무 좋았다. 비가 개이고 해가 나는가 싶더니 목가적인 풍경의 바람개비 아래로 연무가 자욱하다. 밑에서는 느끼지 못한 또 하나의 장관과 자연이 나를 흔드는 이 느낌. 길가에 수줍게 핀 얼레지의 꽃말처럼 ‘바람난 여인’이 된 듯 기분이 좋다. 같은 길로의 하산이 싫어 우회 길을 제안했더니 아이들이 반대한다. 나름 친자연적 여행경험이 많았음에도 ‘마냥 걷는 것’이 도시 아이들에겐 다소 지루했던가.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가 걷는 것이 그냥 자연 속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임을 깨닫게 될 거라’ 되뇌며 하룻밤 묵기로 한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솔향 가득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 묵다 강릉시 성산면 대굴령 자동차 마을에는 다섯 채의 깔끔한 숙소동과 식사동, 관리사무실을 갖춘 바우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관광지인 강릉의 경우 여름 성수기와 가을 향락 철, 연휴기간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 그리고 바우길 일부구간에서는 식사할 만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운영하게 되었다고. 게스트하우스라 하기에 처음에는 산장 같은 곳에서 담요 한 장 덮고 자고 취사는 각자 알아서 하는 시스템인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통나무집 형태의 깨끗한 숙소였다. 벽 전체를 소나무로 꾸며 안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특유의 향기가 나고 널찍한 공간에 집기일체가 깔끔히 정리돼 있다. 거기에 1인당 2만 원의 후원금으로 저녁과 아침식사까지 제공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고즈넉한 산자락의 마을을 둘러보고 오니 친절하게도 식사안내 전화까지 해준다. 찬이 별로 없어도 걷기 여행을 마친 터라 두 번씩의 리필은 기본. 묵직한 다리에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간만에 곤한 잠속에 빠져들었다. ‘헌화로 산책길’을 가다둘째 날의 코스 선택은 간단했다. 전날 산행 길에 올랐으니 이날은 바닷길을 걷기로 한 것. 다만 바다로만 이어지면 왠지 무료할 것 같아 가벼운 산길과 마을길을 지나 항구로 이어지는 소탈한 9구간을 걷기로 했다. 출발지인 정동진역으로 가는 길에는 강릉 통일공원과 함정전시관을 지나게 된다. 함정전시관에는 이곳에 침투하다 잡힌 북한 잠수함과 우리의 바다를 누비다 퇴역한 전북함(길이 118m)을 공개하고 있다. 전함의 웅장함은 직접 가서 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려운 법. 작전실, 함장실, 취사실, 이발소 등 해군이 실제로 사용하던 공간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 생생했지만 천안함 사건이 떠오르며 숙연해 지기도 한다. 정동진에서 옥계까지 14km에 이르는 ‘헌화로 산책길’이 9구간 코스다. 신라의 절세미인 수로부인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던 남편을 따라가다 바닷가 천길 벼랑에 곱게 핀 꽃을 보고 따고 싶어 했다. 그때 소를 타고 지나가던 노인이 올라가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가 ‘헌화가’. 이 향가에서 헌화로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한다. 바우길은 관의 지원이 없다 보니 그 걸음이 더디긴 하지만 민간 후원금으로 만들어가며 자연 훼손이 없어서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탄탄하다. 하지만 나뭇가지에 묶인 리본이외엔 별 다른 표식이 없어 길을 잘 살펴가며 걸어야한다. 우리 역시 인적이 없는 산길에서 약초꾼을 만나지 못했다면 바다의 ‘바’자도 못 보고 하루가 저물 뻔한 순간이 있었다. 바우지기가 적극 추천한 ‘시골집’의 망치 매운탕은 철이 아니라는 이유로 먹지 못했지만 대신 가자미 매운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구워 먹기만 하던 가자미로 매운탕을 끓인다니 어떤 맛일까 싶은데 국물에 밥을 볶아 남김없이 먹을 정도로 별미. 거기에 토속주인 옥수수 막걸리 한잔을 걸치니 피로쯤 ‘저리가라’다. 심곡부터 금진에 이르는 길은 에메랄드빛 동해바다와 자그마한 항구가 그림처럼 이어진 해안도로. 국내에서 해변과 제일 가까이에 접해있는 길이다. 걷는 도중 철썩이는 파도세례에 흠뻑 젖기도 했지만 물결에 휩쓸려 소리 내는 몽돌의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행복한 기분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중간에 한 시간여를 헤맨 터라 도착지인 옥계에 못미처 돌아 갈수 밖에 없던 상황. 다섯 시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게 고민이었는데 20분 만에 출발지로 되돌아갈 수 있는 버스가 다니고 있어 간단히 해결 할 수 있었다. 둘째 날 밤은 리얼 야생체험 해가 지기 전에 텐트를 치려고 주문진해수욕장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원래는 오대산 국립공원 야영장이 목적지였으나 공사 중인 관계로 행선지를 변경한 것. 주문진 해수욕장 관리처 문의하니 “야영이 가능하다면 굳이 막지는 않겠다&r 201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