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4,99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교하아트갤러리 ‘Take it Easy-여유롭게 공감하는 그림전’ 10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교하아트센터에서는 ‘Take it Easy-여유롭게 공감하는 그림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를 함께하는 김향렬, 이재희 작가는 출신학교, 작품경향, 연배가 전혀 다른 작가들이다. 김향렬 작가는 50대의 중견 작가, 이재희 작가는 한참 작업의 열정을 쏟기 시작하는 20대의 신진작가다. 이번 전시는 평소 젊은 작가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온 김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후배 이재희 작가와 함께 함으로써 젊은 작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작업에 대한 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함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관람자들이 미술을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공감하는 전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이번에 전시되는 김향렬 작가의 작품은 그동안 자연을 주제로 작업 한 생동시리즈다. 그의 작품의 표현방법은 늘 변화를 시도한다. 2000년대부터는 ‘생동’의 부제로 하늘, 바람, 물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는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의 조건을 자연에서 만나기를 원하는데 광대한 자연의 이미지 중에서 그가 선택 것은 하늘, 바람, 물. 그의 작품에서 하늘은 물이 되기도 하고 바다가 되기도 하며 또 그 물은 하늘이 되기도 하고 하늘 높은 곳에 계신 분의 은총이 되기도 한다. 또 모든 생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원천인 물이 되기도 한다. 그는 이와 같은 내면의 세계를 단순화한 최소의 이미지와 상징으로 화폭에 표현한다. 모자, 애드벌룬, 나뭇잎 등으로 표현하며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화폭에 쏟아내기 보다는 절제된 이미지로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재희 작가의 작품은 젊은 신인다운 작품으로 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주제는 ‘Air Head-에어헤드’(바보, 멍청이, stress-free, 멍하고 순수한, 가벼운 웃음을 의미). 이재희 작가는 그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에어헤드는 나 자신을 반영하는 내 분신 같은 캐릭터다. 바보, 멍청이 등의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나에게 에어헤드의 의미는 ‘stress-free, 가끔은 머리를 비우고 너무 진지할 필요 없이 가벼워도 되는, 그런 모든 걸 괜찮게 해주는’이다.” 이번 가을 채우기에만 급급한 일상을 잠시 접고, 욕심을 버리고 머리도 마음도 비우려는 작가의 의도에 함께 공감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새라새 무용시리즈3 ‘김성용과 댄스컴퍼니 무이’ 안무가 김성용은 예민한 춤 테크닉으로 정평이 나있는 무용수다. 한양대학교 현대무용 동인그룹인 가림다 현대무용단의 주역으로 순발력 있으면서 감수성 짙은 춤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그가 결성한 댄스컴퍼니 무이(MOO-E)는 티벳의 고어로 ‘흔적들’ 또는 ‘발자욱’이라는 뜻. 다섯 명의 남성무용가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이 무용단은 고도로 훈련된 신체와 생기 있는 움직임들로, 새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무대 위에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낸다. 네 가지 빛깔 네 가지 작품 ‘Second Move’ 이번 공연은 김성용과 Dance company MOO-E가 그동안 선보여온 작품 중, 특히 해외 호평작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return to return’, ‘상호유도 相互誘導’(초연), ‘달팽이 벽’, ‘Don’t’ 등 총 네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별히 그간 김성용과 작업해온, 일본 정상급 무용수들을 초청하여 한 일 무용수들을 한 작품 안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return to return’은 시간의 구속과 자유를 표현했으며, 자아의 블랙홀에 멈춘 시간을 보여준다. 김성용의 솔로작품으로, 일본 동경 아고라극장의 초청공연작이다. ‘달팽이 벽’은 아이들의 놀이에서 약속과 사회규범을 끌어낸 작품이며, ‘상호유도’는 새라새극장 초연작으로 인간이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어 구상한 안무이다. 두 개의 코일이 인접해 있을 때 한 코일에 흐르는 전류의 변화가 다른 코일로 유도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Don’t’는 우리네 인생에서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그것 때문에 눈물 흘린 기억들을 말한다. 흔들리는 물컵과 그 주변을 비추는 조명, 눈물처럼 물방울들이 튀는 가운데, 인생의 무게를 상징하는 큰 쿠션에 눌린 무용수들이 천천히 물기를 닦으며 눈물 흘린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한다. ▷일시: 10월 16일~17일,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5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일반 1만5000원 초·중·고 1만2000원 ▷문의: 1577-7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의용소방대의 ‘나누는 추석’ 만들기 일산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는 9월 30일 한가위를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했다. 의용(여성)소방대원들은 십시일반 모금한 50만원으로 쌀 15포(20㎏)를 구입해 청소년 쉼터, 해냄공동체, 독거노인 3명에게 직접 방문하여 전달했다. 같은 날, 고양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또한 고양시 관산동에 위치한 장애인공동체 ‘늘사랑의 집’을 방문하여 사랑의 송편 빚기 행사를 가졌다. 여성의용소방대원 10여 명이 장애인들과 함께 직접 송편을 빚으면서 한가위 준비를 함께 한 것. 김효금 여성의용소방대장은 “올해도 소외된 곳 없이 모두 따뜻한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고양시 브로멕스 사업 첫 작품 영화 <애자> 호평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다룬 착한 영화 가 최강희와 김영애의 열연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헌데 이 영화, 고양시와 관계가 깊다고 한다. 지난 9월 3일 일산 웨스턴돔 CGV에서 있었던 시사회장. 정기훈 감독은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고양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는 바로 고양시 브로멕스 사업을 통해 입주한 제작사 최초의 상업영화였던 것. 현재 고양시에 건설된 브로멕스타워 건물에는 영화제작 관련 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영화 를 제작한 시리우스픽쳐스(주)도 그 중 하나. 시리우스픽쳐스(주) 김상민 대표는 2007년 11월 가장 먼저 브로멕스타워에 입주했다. 고양시 입주 후 “강남과 비교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절반 혹은 3분의1 수준”이고, “두 개의 방송국과 인근 상암동에 국내 가장 큰 영화배급업체가 들어올 예정이라는 것, 해외공동제작에 있어 공항이 가깝다는 것” 등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브로멕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김성구 부장의 부연 설명이다. “고양시는 경기도에서 영상제작자들이 로케이션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곳입니다. 브로멕스에 입주한 업체와 이주직원으로 인한 지방세 증가와 일자리 창출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도 점점 더 가시화 되고 있어요.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망으로 삼송브로멕스, 한류우드 사업 등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는 고양시 밤가시마을의 비어있는 상가를 동물병원으로 세트화해서 촬영했다. 또 주인공 애자와 남자친구 철민의 여관 장면도 고양시청 주변의 모텔이 촬영 장소였다고 한다. 이번 주말, 를 보면서 영화 속 우리 지역을 찾아보는 재미는 어떨까?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김포시설관리공단, 디카 사진 공모 김포시 시설관리공단은 공단시설물 등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오는 25일까지 공모한다. 사진 내용은 공단 시설물이나 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 모습, 공단을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응모자는 공단 홈페이지(www.gimposisul.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1인당 최대 3점의 사진을 이메일(bouwow@nate.com)로 보내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두루뫼박물관 특별전 두루뫼박물관에서는 10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특별전 ‘남정네의 일과 여가’를 개최한다. 2008년 10월에 개최한 여성들의 삶을 엿보았던 특별전 ‘아낙네의 일터’에 이어지는 기획특별전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져오던 농업 기반의 서민 가정에서 남성들이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에 사용해온 각종 농기구, 축산용구 등과 함께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던 술과 담배, 오락용구들을 전시하게 된다. 개막행사는 10월 8일 오후 2시 두루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031-958-6101,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뉴코아 아울렛 문화센터 ‘마노아 교실’ 최명금 강사 뉴코아 아울렛 문화센터(일산점)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생후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아기들을 위한 놀이터가 생긴다. ‘마당에서 노는 아이-행복놀이터(이하 마노아)’가 바로 그것. 2년 전, 최명금 강사가 유아에듀교육개발원의 마노아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로 지금껏 인기강좌에서 물러난 적 없는 프로그램이다. 오히려 신청 마감 후에도 수강 인원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에 증원을 한 적도 여러 번. 3학기째 수강하고 있는 김성희(36·백석동)씨는 “아기가 소극적인 성격에 발달이 좀 늦었는데, 마노아만 오면 흥겨워하더니 결국 첫 걸음마를 여기서 떼었다”고 말한다. 아기는 신나고 엄마는 땀나는 시간 마노아 프로그램 중 ‘최고참 연령’이라는 25~36개월 영아들의 수업 시간. 작은 공, 중간 공, 큰 공이 시차를 두고 나왔다. 작은 공은 손으로 만져보고, 중간 크기 공은 한아름 안아보게 하더니, 마지막 큰 공은 아이들을 그 위에 벌러덩 드러눕게 했다. 그리고 수업의 절정은 어른 허리쯤 오는 큰 공의 바람을 빼는 순간이었다. 탱탱한 공이 푹 꺼지면서 아이들이 ‘까르륵~’ 웃어댔다. 잘 짜인 수업은 아무리 아기라 할지라도 한 눈 팔 틈을 주지 않는다. 최명금 강사의 수업이 그렇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수업에 재미의 강도가 점점 세어지나 싶다가 비누방울이 날리면서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함박눈처럼 펑펑 쏟아지는 비누방울은 마노아 수업이 거의 끝나갈 때 나오는 놀이다. 영아의 특성상 마노아 수업은 40분 안에 다양한 활동이 예닐곱 가지 들어가는 ‘버라이어티 구성’이다. 신체, 조작, 퍼포먼스, 캐릭터 인형 놀이, 비누방울 놀이, 체조, 동화 읽기 등 세분화된 활동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아동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의 시작과 끝에 마련된 ‘아기와 엄마의 요가체조’는 아기는 신나고 엄마는 땀나는 동작으로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체육학과 출신의 몸 날리는 수업 최명금 강사는 대학에서 스포츠레저 학과를 졸업한 후, 평소 하고 싶었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로 마누아 강사와 인연을 맺었다. 그 자신은 이 일이 워낙 적성에 맞아 후배들에게도 소개해 줄 정도였지만, 웬만한 사람은 시작한 지 6개월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 직업이라고 한다. 일단 쉼 없이 큰 소리로 말해야 하고, 부피 큰 수업 자료를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강인해야 한다는 것. 최 강사는 타고난 체력에 체육학과 출신의 시원시원한 수업진행 스타일로 수강생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현재 그는 뉴코아 아울렛 일산점 문화센터 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과 부천점 등에서도 수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의에 대해 “아기들이 일주일에 한 번 신나게 놀고, 스트레스 풀고 가는 곳”이라고 평가한다. 아기들이 집 안에서만 놀다 보면 또래와 사귀지 못하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아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 그래서 강의실 바닥에 큰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찰흙, 물감 뿐 아니라 요플레, 두부를 손으로 만지고, 로션에 그림물감을 섞거나 밀가루에 물 부어 반죽하면서 ‘옷 버리며 노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뒷감당이 안 되는 놀이’일수록 엄마와 아기들은 스트레스를 팍팍 풀고 간다고 한다. 최명금 강사는 후배들에게 충고하거나 스스로가 수업에 임할 때 꼭 지키는 점이 있다. ‘마이크 안 쓰기, 아이들 이름 빨리 외우기, 엄마들과 친구 되어 주기’다. “마이크를 쓰면 아기들 귀에 안 좋고, 수업 진행이 느려져서 차라리 목이 좀 상하는 게 나아요. 아기 이름은 빨리 외워서 강의실 뿐 아니라 밖에서도 불러주는데 아기와 엄마, 할머니들이 아주 좋아하죠. 또 제가 살짝 ‘겉늙어’ 보이는지 여러 연령대의 엄마들이 모두 저를 친구처럼 느끼고 의논해 오세요. 그 분들에게 도움 드리려면 항상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마노아 행복놀이터 강사’를 평생 하고 싶다는 최명금 강사는 목소리에 자신감과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마술램프, 요술풍선 실버봉사단 모집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는 마술과 풍선아트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모집하고 있다. 마술램프 봉사단은 카드마술, 코인마술 등 생활마술을 배워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마술사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신청자는 12월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1시30분~3시까지 고양시새마을회관 1층 다목적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요술풍선 봉사단은 10월12일~11월16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12시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아 이후 관내 축제지원이나 데코레이션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문의 1644-51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덕이초등학교 권경회군 사망 후 9월 14일 오후 2시 40분 “큰 폭발음이 들려서 나와 보니, 트럭 바퀴에 자전거가 끼인 채, 한 아이가 도로 위에 쓰려져 있었어요.” 덕이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노시열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바로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주민이다. 이어서 달려온 최재현씨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 당시 피해아동은 정신이 있어서 최씨가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부모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같은 의견을 내놓는다.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먼저 사고가 난 도로가 대단지 아파트의 공사장으로 가는 길이라서 덤프트럭이 1년 전부터 많이 다녔어요. 사고 당시에 횡단보도도 거의 다 지워졌고, 신호등은 초록 불이 켜지자 마자 깜빡깜빡 하니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덤프 트럭, 화물 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고, 중앙 차선 넘어서 앞지르기 하는 것은 흔했지요. 공사 초기에는 공사장측에서 횡단보도에 안전요원을 배치했었는데, 그 다음엔 안 하더라구요. 그동안 방치된 곳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고 직 후 교차로는 신속하게 달라지고, 몰라보게 개선되었다. 후문 앞 교차로에 스쿨존 표시가 도로 바닥과 신호기 위에 새겨지고 내걸렸다. 횡단보도 신호등은 ‘잔여시간표시기’로 바뀌었고, 교차로는 좌회전 신호기가 추가 설치되었다. 과속 차량을 적발하는 CCTV도 생겼다. 거의 다 지워졌던 횡단보도 바닥 표지는 다시 그려졌고, 트럭이 우회전하면서 침범했던 인도에는 ‘오뚜기 차선규제봉’이 촘촘히 세워졌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공사장측에서 안전요원 2명을 배치해 하루 종일 교차로를 지킨다는 점이다. 학부모들 분통을 터뜨리다 덕이초등학교는 1970년대 지어진 학교다. 학생들이 많이 사는 중소형 아파트 단지와는 거리가 버스정류장 4~5곳 차이가 날 만큼 멀다. 그러나 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 모두 덕이초로 배정받는다고 한다. 저학년들은 학부모들이 승용차로 태워다 주거나, 학원차를 이용해 학교에 가고, 고학년이 되면 버스나 자전거, 도보를 이용하는 것이 이 곳의 통학 모습이다. 그래서 아침마다 정문 앞 도로는 차와 학생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룬다. 자전거 도로는 패이고 급경사져서 위험하지만 보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이용되고 있었다. 도로 옆이지만 안전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다. 학부모 장석흥씨는 4년 전 큰 딸이 자전거로 통학하다가 넘어져서 이가 부러지고 인중 옆에 흉터가 생겼던 경험이 있다. 그는 사고 직후 시청에 찾아가 학교 주변 자전거 도로의 보수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고 이후 학부모들은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통학로 안전문제’를 매일같이 회의하고 있다. 정엽 위원장은 “지금은 시청, 경찰서에서 적극적으로 나오지만 언제까지 저렇게 열심히 해 줄 지 알 수 없다”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방지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한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우리 아이들 통학로 안전 합니까?” 지난 9월 14일, 고양 덕이초등학교 어린이가 방과 후 귀가하던 중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학교 후문 앞 교차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고 후, 후문 앞 도로는 ‘스쿨존’으로 지정되었고, 신호등 교체와 인근 공사장의 안전요원이 배치되는 변화가 있었다. 헌데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몇 년 전부터 스쿨존 지정, 신호기 설치, 과속차량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고 관공서에 요청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내 일’이라고 도맡는 이가 없었다. 현재 스쿨존의 설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장이 관할 교육감이나 교육장에게 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하면 교육감이나 교육장은 관할 지방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서장에게 보호구역의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보호구역 지정에 필요한 예산은 자치단체가 지원한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따라가다 보면, 잘게 쪼개진 담당 부서들이 일부분만 책임지고 나머지는 ‘나 몰라라’ 발을 빼는 일이 많다. 스쿨존 담당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서 있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등하교 시간만 되면 가슴 졸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고양시 관내 초등학교 통학로 살펴보니…= 지난해 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초등지회가 고양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통학로 유해 환경 해소 건의사항’ 조사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해소돼야 할 유해환경으로 교통문제를 꼽는 답변이 많았다. 오마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교문 앞 도로에서 차량들이 속력을 늦추지 않아 등하교 아동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며 “과속방지턱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관계 기관으로부터 ‘학교 앞 후곡로상에 험프식 횡단보도(과속방지턱처럼 도로보다 약간 높게 설치된 건널목)가 이미 설치돼 있어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오마초 앞 험프식 횡단보도는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달 28일 하교시간, 오마초 앞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스쿨존내 교통안전을 위한 연구목적으로 설치된 u-school 시범용)에 찍힌 차량들의 속도를 보면 스쿨존 내에서는 30km 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50km 넘게 달리는 차량이 많았다. 실제로 험프식 횡단보도를 운전해서 지나가봤지만 과속방지턱 구실을 기대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높이가 낮았다. 강지혜(후곡마을)씨는 “평상시 학교 앞이라 조심 운전을 하는 편이지만, 오마초 횡단보도가 도로표면보다 높다는 건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다. 올해 상탄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이 학교 앞에서 버스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이 사고 지점이 평소에 학교와 학부모들이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해 오던 곳이었다. 학교 앞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가장 빨리 쉽게 갈 수 있어 학생과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자주 하던 곳이었다. 사고 이후 횡단보도는 바로 설치되었다. 안곡초등학교는 고봉산 입구쪽 횡단보도에 보행신호등이 꺼진 지 6개월째다. 차량 신호등은 문제없이 좌회전 신호를 내보내고 있어 차들은 속도를 내며 달린다. 아무리 건의해도 시정이 되지 않자 현재 안곡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횡단보도가 아닌 육교로만 통학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일수록 통학로 안전문제는 더욱 시급한 일이다. 개교 62년째인 벽제초는 정문 앞이 위험하다. 길이 좁은 데다 인근 상가들의 주정차 차량 때문에 학생들이 아침마다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곡예하듯 등교하고 있다. 도로 위에 스쿨존 표시가 없어서 차들이 그냥 과속해서 달린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지도하면서 교통안전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개교 100년째인 고양초등학교는 좁은 통학로 때문에 매일 아침 곤욕을 치른다. 골목길보다 조금 너른 후문 도로로 버스와 승용차,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위험하기 짝이 없기 때문. 박덕수 교사는 “학교에서 직접 버스회사에 부탁하고, 운전자들에게 협조 요청해서 조금 나아지긴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학교 환경에 맞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일으키면 5년 이하 금고 2천만원 이하 벌금 =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21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3명이 사망하고 2975명이 다쳤다. 2006년 1120건, 2007년 1258건에 비하면 70% 정도 급증한 수치다. 그 가운데 어린이 사망 및 부상자수는 2006년 347명, 2007년 375명, 2008년 60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산구 관내에서만 지난 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24건. 그 중 어린이 교통사고로 8명이 다쳤다. 이렇듯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해 비해 처벌 수위는 미약하다. 스쿨존 내에서의 교통사고 대부분이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해 일어나는 것으로 지적돼 올해 12월 22일부터 스쿨존 내에서 어린이 상해 교통사고는 뺑소니가 아니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일부 개정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차량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해야 할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사고를 냈을 경우에 앞으로는 보험 가입 및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받게 된다. ◆’어린이 통학로 안전 관리’ 조례 제정 움직임 = 덕이초 사건 이후 스쿨존과 관련해 관공서간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자는 조례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어 반갑다. 지난해 학교 앞 유해 환경 조사를 실시했던 윤용석 고양시 의원은 ‘어린이 통학로 안전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행 스쿨존은 시, 교육청, 경찰서 등 구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스쿨존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뱐경 300m 이내 주통학로 일부만 지정돼 있는데, 이것을 학교와 집을 오가는 통학로 전체로 확대하자는 게 조례의 골자입니다. 여기에는 교통안전 뿐만 아니라 유해식품이나 게임기 등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해칠 수 있는 것까지도 함께 포함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시민의 안전은 궁극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