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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력과 창의적 사고력 키워주는 스마트 클래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에 러닝 탭의 스마트 텍스트를 활용해 강사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수업하는 스마트 클래스가 청담어학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는 국내 어학원 최초로 영어공부에 종이 텍스트 대신에 디지털기반 클래스를 도입한 새로운 커리큘럼인 청담 3.0의 수업방식으로 지난 26일(월)부터 청담어학원 본원을 필두로 12개의 각 직영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에 앞서 24일(토)에 있었던 스마트 클래스 체험수업을 찾아가서 현장을 스케치해봤다. 토론에 기반 둔 역동적인 수업으로 학생들의 사고력 확장 도와오전 10시에 시작된 스마트 클래스. 초등학교 5~6학년 위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업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학생들의 책상위에는 개인별로 러닝탭이 놓여 있었고 강사가 서있는 강단 쪽에는 칠판 대신 TV가 준비되어 있었다. 수업의 주제는 ‘타이거 맘의 교육방식’이었다. ‘타이거 맘의 교육방식’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비롯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배경지식을 소화하고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수강생들에게 자신만의 관점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수업의 목표였다. 주제와 관련된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Tiger Parenting’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제공되었다. 우선 주제에 접근하기 위한 강사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What are the tiger moms?”, “Do you know why she is famous?” 곧바로 학생들의 대답이 이어지면서 수업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에는 ‘Tiger mom’에 이어 ‘Helicopter mom’, ‘Free style mom’, ‘Wolf dad’ 등 다양한 훈육스타일이 속속들이 등장했고 학생들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들을 TV를 통해 재미있게 시청했다. 러닝 탭을 능숙하게 다루는 원어민 강사와 이미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수강생들은 스마트 텍스트의 내용에 전자펜으로 줄을 치기도 하고 자신만의 답을 입력하는 등 수업 자체에 생동감이 넘쳤다. 청담 3.0은 C1클래스와 C2클래스로 나누어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한다. C1클래스는 비판적 사고와 학문적 언어, 그리고 주제와 관련된 지식을 융합시킨 수업으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를 유기적으로 학습한다. C2클래스는 시사적인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여 학생 자신만의 관점을 끌어내고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는 그룹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창의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말하기와 쓰기, 그리고 발표력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날 참가한 수업은 C2클래스로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이었다. 수업 중간에 동영상과 텍스트를 적절히 활용해 보다 쉽게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철저한 시간배분 염두에 두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강사가 질문을 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 학생들이 각자의 의견을 자신의 러닝 탭에 입력한 다음 submit이라는 가상버튼을 누르자 학생들의 답이 모두 강단 쪽 TV에 떴다.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고개를 들고 강사와 TV에 주목했다. 곧이어 각 학생들은 차례로 자신의 답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신만의 논리를 자유롭게 펼쳤다. 이때 학생들의 러닝탭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강사가 페이지 잠금장치를 해 두었다. 이와 같이 청담 3.0은 철저한 시간배분을 염두에 두고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준비된 수업이라서 수업시간 중에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날 수업의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이 정리되자 곧이어 프로젝트 수업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져 역할을 분담하고 실제 자신들이 부모가 되어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역할극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서 학생들은 각자 준비한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인 역할극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한, 학생들은 이 역할극을 러닝탭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활용하여 화면에 담고 발표를 준비했다. 역할극을 수행하고 영상으로 촬영하는 내내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처음엔 약간은 수줍은 대사로 시작했지만 두세 번의 리허설 후에는 모두 자신감에 넘쳐 멋지게 역할극 프로젝트를 마쳤다. 습득한 배경지식으로 팀원들과 의견을 정리하고 촬영 기능 및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능력, 그리고 인터넷 및 다양한 미디어를 찾아 의견에 대한 근거를 정리하는 등 모든 프로젝트 실행 과정들을 보면서 스마트 클래스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독해, 토론, 쓰기, 말하기 실력을 한 곳에서 동시에 길러줘“청담3.0은 러닝탭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와 강사·학생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생동감 넘치는 학습 환경이 특징입니다. 특히 강사 위주에서 강사와 학생,학생과 학생간의 interaction 위주로 전환함으로써 수업 참여가 극대화됩니다. 우리 학생이 수업의 주인공이라 상상해 보세요. 수업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질 겁니다.” 청담어학원 본원 박해동 원장의 말이다. 더불어 박원장은 청담3.0 수업은 학문적 주제에서 다양한 시사 토픽에 이르는 심도 깊은 컨텐츠를 수업 중에 충분히 소화하도록 교수 방법론을 설계하고 업그래이드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덧붙였다. 스마트 클래스를 실현하는 청담 3.0 프로그램은 사고, 언어, 그리고 지식을 동시에 배우는 입체적인 구성과 공유, 상상, 표현을 역동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교육환경을 도입하고 궁극적으로는 비판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력까지 함양할 수 있는 영어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청담3.0은 현재 청담어학원 버디 레벨에 우선 적용한다. 겨울에 이글 레벨까지 확대하고 2014년 봄학기에는 전체 레벨에 적용할 예정이다. 버디 레벨의 학생들은 이미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역동적인 스마트수업을 통해 독해와 토론, 그리고 쓰기와 말하기 실력을 더욱더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된다고 한다.이번 학기 청담본원은 버디 레벨 대상 8개의 스마트 클래스를 개설한다. 교재인 스마트 텍스트북은 러닝 탭에 임베드되어 러닝 탭 대여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청담3.0 런칭기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할인된 가격에 스마트 텍스트북 구매가 가능하다.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2013년 가을학기 입학상담 및 진단 2013-09-03
-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 영재학교로 전환, 첫 신입생 모집 지난 4월 1일 경기과학고의 신입생 원서 접수와 함께 시작된 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의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7월말 모두 마무리 됐다.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해 첫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기존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등을 포함해 6개교에서 신입생 모집이 이루어졌다. 총 모집인원은 654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36% 정도 늘었다.지원자 70% 이상 수도권 출신 학생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의 2014학년도 입시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평균 입시경쟁률은 16.3대 1로 지난해 17.6대 1보다 떨어졌다. 이는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인원 분산이 이루어진 측면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중등 와이즈만 CNI 이원형 특목팀장은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것은 과학영재학교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지만 과학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층에 변화가 생긴 것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적성 크게 따지지 않고 준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은 뚜렷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학교별 경쟁률을 보면 대전과학고가 가장 높은 경쟁률인 22.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과학고 18.2대 1, 서울과학고 17.8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5.9대 1, 대구과학고 12.6대 1, 광주과학고 7.7대 1 순이었다. 지원자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6개교 평균 72.9%로 가장 많았다. 학교별로 보면 경기과학고의 수도권 지원자 비율이 9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과학고 86.5%, 대전과학고 68.0%, 한국과학영재학교 61.4% 등이었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지원자 중 55.9%는 서울, 29.0%는 경기지역 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각 영재학교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서울지역 학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과학고 합격생 125명(사회적배려대상자 포함) 중 서울지역 출신이 78명(62.4%), 경기지역 출신이 34명(27.2%)이었다. 경기과학고 합격생 129명(사회적배려대상자 포함) 가운데서는 경기지역 출신이 41.9%(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지역 출신이 38.8%(50명), 대전 6명, 인천 5명, 기타 14명 순이었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2011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경기도출신 합격자 비율이 70.4%였으나 2012학년도 56.0%(70명), 2013학년도 45.2%(57명)로 매년 줄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11학년도 16.3%에서 2012학년도 28.0%, 2013학년도 38.1%로 매년 증가해 왔다.입학담당관 제도 활성화와 우선선발 확대 2014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는 입학담당관 제도의 활성화가 눈에 띈다. 대부분의 과학영재학교가 입학담당관 제도로 학생을 선발했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입학담당관 제도를 100%로 확대 운영했다. 또한 1단계 전형 선발 인원 증가, 우선선발 확대 등도 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의 특징이다. 우선선발의 경우 서울과학고는 올해 처음 시행했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 전형에서 30명을 우선선발로 뽑았다. 신설된 광주과학고는 2단계 전형에서 전체 인원의 30%를, 경기과학고는 3단계 통과자에 한해 모집 정원의 30% 내외 인원을 우선선발했다.한솔미래영재 대치본원 유성구 원장은 “입학담당관 제도는 한 번의 시험으로 당락을 결정하기보다는 학생의 진짜 실력과 잠재력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이고, 우선선발은 우수한 학생들을 먼저 선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제도 제도이다. 두 제도 모두 자리를 잡는 것 같다. 향후 입시에서도 이 제도들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의 특징 중에는 학교별 시험 문제의 차별성이 많이 좁혀졌다는 점도 있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 낮아졌다.이원형 특목팀장은 “수학을 보면 작년까지는 학교별로 시험 수준과 유형에서 편차가 많았는데 올해는 상향평준화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열린 형태의 탐구개방형 문제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 비중을 줄였고,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KMO 수준의 이론 학습이 필요한 문제들이 나왔었는데 이런 문제를 많이 축소했다”고 말했다.유성구 원장은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를 기준으로 보면 수학은 조금 쉬워졌고 과학은 조금 어려워졌다. 예년에는 수학과 물리가 탄탄하면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조금 떨어져도 합격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경우가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과학영재학교 입시 어떻게 변화될까?과학영재학교는 중복지원이 제한되는 특목고나 자사고와 달리 지원했다 떨어지더라도 과학고 등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전형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서류평가&rarr창의력 평가&rarr영재캠프’의 단계로 진행된다.이원형 특목팀장은 “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에 출제된 문제들을 보면 고등과정을 선행하지 않더라도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었다. 물론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단편적으로 알아서는 해결이 힘들고, 각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해결이 가능했다”며 “이런 유형의 문제는 선행의 지식적인 측면보다는 사고력훈련의 측면을 측정하려는 의도에서 출제된다. 향후 과학영재학교 입시에는 이런 유형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신은 주로 중학교 시절의 수학과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유성구 원장은 “수학과 과학 내신만 보면 보통 상위 5~6% 이상의 학생들이 합격을 한다. 다만 내신은 1단계의 평가 자료로 사용되지, 이게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아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도움말 : 중등 와이즈만 CNI 이원형 특목팀장, 한솔미래영재 대치본원 유성구 원장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주요 과학영재학교 어떻게 선발했나서울과학고 = 기존 융합인재, 미래인재 등으로 나누어져 있던 전형을 하나로 합쳐 120명(정원 외 12명)을 선발했다. 전형은 총 3단계로 진행됐는데, 1단계는 학생기록물 평가로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평가하는 단계였다. 2단계는 영재성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해 200명 내외를 선발했다. 그리고 3단계 잠재력 평가와 과학영재캠프, 인성·리더십 평가로 마무리해 최종 합격자를 뽑았다.경기과학고 = 총 4단계에 걸친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개별면접, 4단계 창 2013-09-02
- 대치동 학원거리도 담배피면 과태료 9월부터 대치동 학원가 주변 보도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지난 6월, 조례로 지정한 금연구역 ‘대치동 학원가 주변보도’와 인근 ‘학교정화구역’, ‘버스정류소’,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 등 총 701개소에 대해 계도기간을 거쳐 내달 1일부터 실질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은 강남구 관내 학원의 40%가 밀집해 있어 청소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간접흡연을 방지하고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6월 14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금연거리 지정 이후, 갑작스런 단속에 시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약 80일 동안 계도해 왔고, 금연구역을 알리는 금연표식과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왔다. 이번에 단속 대상으로 지정된 금연 구역은 대치동 학원가 대로변 양쪽 보도로 ▲롯데백화점~래미안 우성아파트에 이르는 은마아파트사거리 도곡동길, 대치사거리~한티근린공원 사이 삼성로 등 총 연장 3,300m 구간이며, 학교절대정화구역 79개소와 관내 모든 버스정류소 565개소, 가스충전소 56개소가 포함된다. 이 구역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환경 조성과 구민 건강보호를 위해 금연 구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흡연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예술계 엘리트 교육 그룹 리타스 아카데미 세계 1위 건축 그룹 자하 하디드 스튜디오 출신 마틴 김 원장- 분석, 연상적 사고(associative thinking) 과정을 통한 창의력 프로그램, 왕립학교 예술 교육 이론 도입 “건축, 디자인, 예술은 수학적, 기하학적, 분석적 사고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창의력을 요구한다.“고 말하는 리타스 아카데미 마틴 김 원장. 그는 예술적인 창의력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이지 창의력과는 다른 주제라는 것이다. 마틴 김 원장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이자 아티스트 자하 하디드 에게서 배운, 한국에서 접할 수 없었던 예술 교육 과정을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하고 뿌리를 내리겠다며 리타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요즈음 한국에서 예술, 미술에 대한 관념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이제 예술은 하나의 산업으로 명확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예술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으면 비즈니스나 친목 모임에서 위축이 될 만큼 특정 계층의 취미 또는 수집품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더욱이 한국 대기업에서 차지하는 디자이너의 위상 변화도 이러한 경향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체계적, 전문적인 예술 교육 실현마틴 김 원장은 한국에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금속조형디자인학과(서울본교) 출신으로 빈 응용예술대학원 산하 자하 하디드 스튜디오에 한국인 최초로 들어가 건축을 배우고 설계를 연구한 사람이다. 현재 세계 건축계에서 독보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새로운 건축을 선보인 자하 하디드 밑에서 배웠기에 그의 커리어는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 이미 꽤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시스템이 갖추어진 전문 예술 교육’을 실현하고자 리타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강사 채용 원칙 고수김 원장은 기존 미술학원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커리큘럼 시스템을 만들었고,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강사로 채용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단순히 미국으로 도피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나, 국내 대학 출신은 홍익대,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채용하지 않는다. 현재 유학미술 혹은 일반 미술학원에서도 외국 기업에서 3달 무급 인턴을 하고 와서 수석디자이너 등의 명칭으로 허위, 과장 광고 하는 학원장, 강사들을 보며 더욱 더 철저하게 검증하고 채용한다. 현재 리타스 아카데미의 강사진은 유럽 왕립학교, 아이비리그, RISD, 홍익대, 서울대 출신의 건축가, 토요타 디자이너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한국, 미국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고급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까?” 이러한 김 원장의 주장을 바탕으로 수강료가 높게 책정되어도 그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지닌 사람만을 채용한다는 방침을 준수한다. 실제 김 원장도 진행 중인 건축 프로젝트로 인해 수시로 런던, 빈, 뉴욕을 오가며 리타스 아카데미의 행정 및 운영은 파트너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현재 세계 예술계의 경향에 맞게 커리큘럼을 수정하고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그의 반나절을 할애하고 있다. 예술적 창의성과 영어 교육-리타스 주니어아카데미김 원장은 그동안 한국의 예술, 디자인 교육에 있어서 분석적인 요소가 간과되어 왔다고 말한다. 기초기하학은 사물의 형태를 수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를 도출할 수 있는데, 이러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현재 한국에서 배울 곳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리타스 주니어아카데미가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보면 매우 세분화 되어 있다. 기초조형, 기하학, 드로잉 및 기초예술사(영어로 수업) 등의 베이직 코스를 기반으로 건축, 그래픽, 운송기기 기초 디자인까지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리타스 아카데미는 전용 목공소 2개, 클레이모델링 랩, 컴퓨터랩을 갖추고 있기에 단순한 그림 그리는 수업이 아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리타스 아카데미의 기초기하학 및 조형 수업은 처음 미술을 접하는 학생들도 거부감 없이 기초적인 기하학 이론과 간단한 모형 제작 및 드로잉을 병행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기초예술사는 리타스 아카데미의 파트너인 영어 전문 교육 학원 아이비라인이 파견한 아이비리그 출신의 영어 전문강사가 예술을 통해 영어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기초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은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건축, 그래픽, 자동차 디자인 등의 커리큘럼을 수강한다. 평소 수업 진행 언어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강사진 대부분이 외국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전혀 지장 없이 수업에 참가할 수 있다. 100% 합격 보장 프로그램-리타스 전공 프로그램 리타스 아카데미의 대학 입시 프로그램에서는 100% 합격뿐만 아니라, 커리어 관리를 위해 전공 학부, 대학원의 선택, 인턴쉽 등에 대해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사들의 현실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아이비리그 및 University를 지원하는 SAT 전문학원 아이비라인과의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학생의 SAT 공부와 리타스 아카데미의 수업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며, 유명 갤러리 인턴쉽, 갤러리 전속작가의 아틀리에 견습 등 차별화된 Extra Curriculum 기회를 제공한다. College를 지원하는 학생에게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강사가 배정되어 리타스 아카데미 전용 목공소, 점토모형제작실, 컴퓨터랩에서 전문적인 모델링 코스 등 단기간에 내용이 풍부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더욱이 현재 세계 트렌드, 예를 들어 Crossover 현상, Parametricism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콘텐츠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포트폴리오를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메일 문의 info@litas.co.kr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3-1 암강빌딩 4층 www.litas.co.kr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카페랄로(Cafe Lalo)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향기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올여름 유난히 무덥고 후덥지근했던 탓인지 심신도 지치고 입맛도 없다는 친구들과 함께 판교 나들이에 나섰다. 대치동에서 자동차로 20분 걸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강남 주부들에게도 분위기 있는 카페로 제법 알려진 판교 운중동에 있는 ‘카페랄로’였다. 도심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창밖의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함께 한 점심식사로 무더위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위로했다.아름다운 전망과 그윽한 커피향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서판교 IC에서 나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안양방면으로 800m정도 가다보면 청계산 자락에 운중호수를 품고 있는 ‘카페랄로’가 있다. 유럽의 한적한 시골집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운치 있는 전경은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카페로 들어서자 아늑할 것으로 생각했던 내부는 의외로 공간이 넓고 천정이 높아 시원함을 준다. 더구나 창가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가슴속에 켜켜이 담았던 온갖 시름을 잊게 해준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좀 더 아늑한 공간이 기다리는데, 특히 테라스 쪽 자리는 호수와 가까워 자연과 함께 음식을 맛보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랄로’는 프랑스어로 언어, 소통의 의미를 갖고 있다. 카페 이름처럼 ‘카페랄로’는 맛과 사람, 그리고 향기가 소통하는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도심을 벗어난 자연공간 속에서의 만남과 소통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멀티카페라 할 수 있다. 자연 발효시켜 갓 구운 빵의 구수한 향과 로스팅 전문가가 직접 볶아 내린 핸드드립 커피의 깊고 그윽한 향도 ‘카페랄로’의 낭만을 더해준다. 창가 좌석은 1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산뜻한 런치, 분위기 있는 디너, 다양한 음료‘카페랄로’의 메뉴는 메인메뉴에서부터 음료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 만남의 목적이나 성격,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브런치는 파스타나 샌드위치로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파스타는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의 10여 가지 메뉴가 준비돼 있다. 파스타에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5년 동안 간수를 내린 천일염을 사용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해산물을 화이트와인과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부카니에라 토마토’, 신선한 대게 살과 크림소스로 맛을 낸 ‘그란치오’, 각종 버섯이 들어가 담백한 맛과 향을 내는 ‘풍기오일파스타’는 그 맛이 일품이다. 샌드위치는 직접 구운 치아바타빵으로 만들며, 비프·치킨·연어 샌드위치의 세 종류가 있다.좀 더 품격 있는 디너에는 스테이크 세트를 추천한다. 등심과 안심 스테이크가 있으며 식전 빵, 스프, 샐러드, 커피 등이 함께 나온다. 스테이크 메뉴에는 5천 원 추가 시 하우스와인 1잔을 곁들일 수 있다.‘카페랄로’는 커피 맛이 좋은 카페로도 유명하다. 전문가의 테스팅을 거쳐 생두를 구입하며, 소량씩 로스팅해 일주일을 넘기지 않은 신선한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제공한다. 원산지별 고품질 원두만을 사용한 커피메뉴만 10여 종이 넘으며,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베리에이션 커피 메뉴도 다양하다. 커피 이외에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복분자 음료와 산야초를 7년 동안 오크통에서 발효시켜 만든 산야초 효소음료도 건강음료로 인기가 있다.합리적인 가격의 평일 런치세트, 다양한 커피교실 운영 아무리 맛이 좋고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주부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카페랄로’는 브런치 메뉴를 차별화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런치세트’를 제공한다. ‘파스타&리조또 세트’는 식전 빵, 샐러드, 파스타 또는 리조또, 선택음료로 구성되며 가격은 18,000원~21,000원이다. ‘샌드위치 세트’는 샌드위치와 선택음료로 구성되며 가격은 13,000원~15,000원이다. 런치세트 메뉴는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20인 이상의 단체예약으로 가족모임이나 돌잔치, 세미나 등 특별한 모임도 가능하며, 모임을 위해 1인당 4~6만 원 정도의 세트메뉴를 준비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카페랄로’에서는 취미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다양한 커피교실을 운영한다. 커피무료교실, 핸드드립 취미교실, 커피마니아 반, 카페응용메뉴 반, 라테아트 반, 로스팅 반, 창업컨설팅 반 등을 개설하고 있다. ‘카페랄로’ 베이커리에서는 갓 구운 빵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552-4*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식사메뉴: 오전 11시~오후 9시) -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오후 4시30분, 음료·베이커리 가능* 주차: 무료주차(여유로운 주차 공간)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급작스러운 손목 시큰거림 건초염 여름이면 더 많이 나타나는 건초염. 이 병은 같은 부위를 계속해서 무리하게 사용하면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손가락이나 손목에 잘 나타난다. 특히 오랫동안 요리 등으로 손목을 많이 써온 40~50대 주부에게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 하지만 요즘은 나이에 상관없이 같은 부위를 많이 쓰는 요리사나 미용사 같은 직업군에도 많이 발생한다. 30대 중반의 주부인 서초동의 최 모씨도 얼마 전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도마를 꺼내다 손목이 심하게 시큰거리는 증상을 겪었다. 전에도 간혹 이런 증상이 있었기에 파스만 붙이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통증이 더 잦아지고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병명은 건초염. 주부라는 직업상 손을 많이 쓰는데다가 여름철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이다.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높은 기온과 습도에다 기압은 낮아지지만 반대로 관절 내 압력은 높아져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런 건초염 환자는 건강보험관리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35%나 늘어났다고 한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것도 특징고려대 구로병원 외과센터장 김우경 교수는 “손가락과 손목 관절을 구부리고 펴려면 힘줄(건)이 제대로 움직여야 한다. 건초는 ‘건’을 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활액이 들어 있어 건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작용을 해준다. 이곳에 염증이 생겨 윤활작용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건초염’이다. 염증이 생기면 충혈 되고 부종이 생기는데, 이런 건초염은 손목뿐만 아니라 손가락, 발목, 무릎, 어깨 등 자주 사용하는 부위에는 어디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나타나는 곳은 손가락이나 손목이다. 건초염은 같은 부위의 힘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을 때 생기는 병”이라고 말했다. 건초염의 주요 증상은 손이 붓고 구부리거나 펼 때 뻑뻑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몰려드는데 힘줄 근처를 누르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해지면 손가락이 굽혀진 상태에서 완전히 펴지지 않아 관절염으로 오인하기도 하며 여기서 더 심해지면 관절부위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힘줄과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 부어서 손가락을 제대로 굽히거나 펴기도 어려워진다. 이때 손가락을 움직이면 자연스럽지 않고 뭔가 덜그럭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런 증상을 ‘방아쇠 수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정도까지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건초염은 주부나 요리사, 미용사처럼 손을 많이 쓰는 사람이 주로 걸리지만 평소 손을 잘 쓰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손을 사용해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 즉, 평소 하지 않던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자전거타기 등을 무리해서 하거나 사무직에 종사하다가 은퇴 후 농사를 짓는 등 안 하던 운동을 하게 되면 건초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사람은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손에 염증이 생겨 건초염에 걸리더라도 금세 가라앉지만 노년층으로 갈수록 염증이 축적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한다. 또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더 많은 것도 특징이다. 건초염은 한방에서도 많이 치료하는 질병이다.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의 건초염(건막염)은 어혈과 화열, 두 가지를 원인으로 본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건초염은 화열로 보고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건초염은 어혈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손상된 건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체액이 모이게 되고 모인 체액의 양에 비례해서 건막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통증을 더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건막이 거칠고 단단해지는 섬유화가 이루어져 주변 조직과 마찰이 생기면서 협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실 이런 건초염은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한다. 구로병원의 김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지만 건초염의 경우 저리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오래도록 통증이 지속되는데다 한 손만이 아니라 양 손에 통증이 같이 오지만 건초염은 하나의 손가락 마디가 아프고 딱딱해진다”며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반드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섣부른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 찾아 치료해야건초염의 치료법은 자주 쓰는 부위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1순위. 요리를 하느라 발생했다면 당분간이라도 요리를 쉬고, 안 하던 운동을 하다가 발병했다면 나을 때까지 만이라도 운동을 그만두어야 한다. 또 소염제를 먹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가치료로 냉온찜질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은 증상과 시기에 따라 냉찜질로 할 지 온찜질이 효과가 있는지 달라지기 때문에 역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만성 건초염일 경우 냉찜질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생초기라면 냉찜질이 좋을 수도 있다. 홍 원장은 “발생초기에 열감이 있거나 발생부위에 붓기가 있다면 얼음찜질 같은 냉찜질을 해주면 효과가 있다”며 4~6시간 간격으로 15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라고 했다. 이렇게 해도 차도가 없다면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심해지면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수술은 국소 마취를 하고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간단한 수술이다. 만일 수술이 두렵다면 침이나 뜸으로 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침 치료는 사암침법을 쓰는데 침을 통해 경락의 기혈을 조절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방아쇠 수지증에 효과가 있으며 이 외에 약침요법을 쓰기도 한다. 약침은 한의사가 직접 만든 침으로 협착 부위의 협착을 완화시켜 질병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 뜸도 효과적인 한방치료법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직접구를 사용해 뜨는 뜸보다는 간접구로 뜨는 뜸이 대세이다. 직접구로 뜸을 뜨면 자칫 상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아프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있는 간접구로 뜨는 경우가 많다. 건초염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모든 병이 그렇듯 발생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증상이 미미하다고 방치했다가는 치료방법이 힘들어 질 수도 있고 치료가 된다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다. 구로병원 김 교수나 해맞이동운한의원의 홍 원장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손 자체에는 굉장히 민감하고 정교한 신경이 많기 때문에 건초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건초염의 종류에 따라 엄지손가락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한,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절대적으로 피하고 자주 손에게 휴식을 주라고 했다. 또한, 콩팥이나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몸을 보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고도 했다. 도움말 김우경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장), 홍준석 원장(해맞이동운한의원)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참기름과 들기름이 숨 쉬는 곳 참기름과 들기름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에너지원이었던 유익한 식품이다. 하지만 점점 공급자가 편한 쪽으로 기술이 발전되다보니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다. 높은 온도에서 깨를 볶게 되면 향은 강해지고 맛은 고소해진다. 기름의 양도 많아진다. 하지만 이런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거의 인공조미료에 가깝다. 높은 온도로 까맣게 태운 깨에서 짜낸 기름은 상온에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방부제 식품이 되고, 동시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된다. 그렇다면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할까? ‘쿠엔즈버킷’의 박정용 대표를 만나 건강하고 신선한 기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제조공정‘쿠엔즈버킷’에서는 기존의 공정과정을 따르지 않고 Cold-pressing(냉압착)방식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제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착유기가 오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물과 오일이 서로 분리되는 최소한의 온도가 필요한데 기존 참기름들이 200°C 이상 고온에서 압착되는 방식이었다면 ‘쿠엔즈버킷’의 기름은 70°C 이하에서 생산된 기름이다. ‘쿠엔즈버킷’에서는 냉압착기로 독일의 Cold-pressing기를 사용하고 있다.Cold-pressing 방식으로 기름을 추출하면 향이나 맛은 물론 재료 고유의 성분 그대로를 담아낼 수 있다. 소비자의 혀끝에서 저절로 산지의 구분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인 것이다. 불포화지방산, 각종 비타민, 효소생체 및 미량원소(미량으로 함유되며 생체에 불가결한 원소. Fe, Cu, Se, Zn, Mo, Co, V, Mn 등) 같은 유효성분이 더 많아질 뿐만 아니라 수거되는 깻묵 또한 고(高)영양식품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Cold-pressed Oil은 산화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하며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공정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매장‘쿠엔즈버킷’의 매장에 들어서면 한 쪽으로 길게 늘어선 기계를 볼 수 있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만드는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정의 첫 번째 과정은 참깨나 들깨를 원적외선볶음기로 볶는 것이다. 원적외선이 깨의 표면과 속까지 골고루 전달되기 때문에 표면에 탄화점 없이도 속까지 볶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쿠엔즈버킷’이 쓰는 원적외선볶음기는 작업 회차별로 볶는 정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열효율, 고속회전속도, 저속회전속도, 배출온도 등이 프로그래밍 되어있어 균일한 볶음정도를 얻고 있다. 그 다음은 Cold-pressing 방식의 착유기로 기름을 짜내는 과정. 이 때 나오는 깻묵은 꿀과 섞어 다식으로 변신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나온 기름은 필터를 통해 한 번 더 걸러준다. 필터링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 하지만 필터링을 통과한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야만 비로소 ‘쿠엔즈버킷’ 라벨을 달 수 있다. ‘쿠엔즈버킷’에서는 독일의 엄격한 식품적합용 기준을 통과한 필터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건강한 먹을거리 고집하는 곳 공정 방식에서 원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터라 수입재료를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국내산 중에서도 고집스럽게 친환경 재배농법을 유지하는 농민들의 수확물만을 취급한다. 개업 이전 박 대표가 식품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경험이 산지발굴에 큰 도움이 됐다. 박 대표는 “아이들의 입맛은 거짓말을 안 하잖아요. 먹어보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 고소한 참깨나 들깨를 으깨서 바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밥에다 간장과 참기름만 넣어서 비벼 먹어도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돕니다. 그런데 건강에도 좋다니까 안 찾을 수 없죠”라며 뿌듯해한다. ‘쿠엔즈버킷’ 매장 한 쪽에는 각종 곡물과 미역, 다시마 등 건어물이 있다. 산지를 돌다가 좋은 상품을 발견하면 조금씩 서울의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중이란다. 좋은 식품을 중간 마진 없애고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하니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 해외에서까지 주문하는 고객이 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쿠엔즈버킷’에서는 추석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고소한 향과 함께 지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담긴 ‘쿠엔즈버킷’ 선물세트로 올 추석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뮤지컬 <애비뉴 Q>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이라는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뮤지컬 <애비뉴 Q>. 섹스, 정치, 인종차별 등 사회적 이슈를 위트 있게 다루며 브로드웨이는 물론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어덜트 퍼펫 뮤지컬인 <애비뉴 Q>는 각 나라에서 스페셜한 화보를 촬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이 <애비뉴 Q> 포스터로 누드화보를 촬영했고, 올랜도 블룸 등 세계적인 남자스타들이 주인공 루시와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막 전 <원초적 본능> 패러디부터 은밀하게 남자의 바지 속을 들여다보는 어덜트 포스터를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애비뉴 Q>에는 섹스와 남자에만 관심 있는 글래머 클럽가수 루시 외에도 천태만상 ‘19금’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프린스턴은 대도시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뉴욕의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땅값이 싼 지역으로 이사를 온다. 그가 이사 온 곳은 바로 ‘애비뉴 Q’. 그의 아파트에는 활기차고 별난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다. ‘애비뉴 Q’라는 극 제목은 뉴욕 맨해튼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 ‘애비뉴’에서 따왔다고 한다. 맨해튼 중심가를 A로 매겼을 때 Q정도로 아주 멀리 떨어진 외곽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주인공 캐릭터들은 그렇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모여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뮤지컬 <애비뉴Q>는 만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섹스, 동성애, 포르노, 인종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뻔뻔하게 다루고 있어’ 만 18세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고 한다. 지난 주 23일 개막한 어덜트 퍼펫 뮤지컬인 <애비뉴 Q>는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마케팅을 뛰어넘는 브랜딩 실전지침서 며칠 전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라는 호쾌한 영화를 보았다. ‘마술’은 그 시초부터 ‘예술’이라는 극찬과 ‘사기’라는 오명을 함께 얻었다. 영화는 마술 속에 담긴 사기에서 더 나가 그 마술로 사기를 친다. 정당성을 떠나 관객들은 마술을 사기가 아닌 환상적인 예술로 받아들인다.지난 8월 15일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지금 당장 경영시리즈’ 도서로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를 출간했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브랜드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무기인 요즘, 이 책은 경영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브랜딩을 좋게 말하면 ‘마법’, 나쁘게 말하면 ‘사기’라고 말한다.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감추어 소비자를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브랜드’는 어찌 보면 유쾌한 사기인 마술과 닮아 있다. 브랜딩이 사기로 끝나지 않고 고객들을 매료시키는 마법의 세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책 속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담아냈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중심의 브랜딩 실전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의 저자 엄성필 씨는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총괄본부장으로 글로벌 브랜드 전쟁의 최전방인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30년간 대한민국 브랜드를 수출해온 실무형 전문가이다. 그는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부족했던 한국 중소기업들을 위해 ''코트라 보증 브랜드(KOTRA Seal of Excellence)'' 제도를 처음 도입했고, 한류 및 한국 브랜드의 해외홍보를 위한 KBEE(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기획해 태국 방콕과 프랑스 파리에서 각각 개최하는 등 무역지원 업무를 국가 브랜드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는 뉴욕에서 한-미 FTA를 활용, 대한민국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저자는 이러한 현장경험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경영전략 중심의 거창하고 고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브랜딩 과정에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실무자의 눈높이에 맞춰 사례 중심으로 풀어놓았다. 브랜드에 대한 기본지식부터 실전과 통찰력까지 브랜딩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저자는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을 4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1장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드로 통한다’에서는 브랜드 커피를 마시고, 브랜드 자동차를 타며, 브랜드 패션을 쇼핑하는 등 하루 24시간 브랜드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브랜드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브랜드 작명은 어떻게 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설명한다. 2장 ‘브랜드 구축의 실전 전략’에서는 브랜드 이름, 로고와 심벌, 슬로건, 색채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브랜딩 실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브랜드가 기업의 소유가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마음속에 존재함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3장 ‘패션산업으로 살펴보는 브랜드 흥망성쇠’에서는 다양한 패션브랜드의 사례를 들어 브랜드의 탄생, 성장, 쇠퇴, 부활, 그리고 최근의 브랜드 판도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구찌, 버버리, 티파니 등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에서부터 갭, 캘빈클라인 등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패션브랜드의 족보를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4장 ‘브랜드 어디로 가고 있나’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시장의 새로운 조류, 브랜드 확장 및 리브랜딩 전략,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7가지 조언 등을 실전사례 중심으로 제시했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 사례와 그 속에 담긴 에피소드는 브랜딩에 대한 실용적인 도움뿐 아니라 읽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브랜딩 실무자는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교양서로서 손색이 없다. 모든 것이 브랜딩으로 통하는 세상저자는 브랜딩이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동네 빵집의 친근함, 설렁탕집의 깍두기, 개인의 패션, SNS의 콘셉트와 콘텐츠까지 남과 차별화되는 고유한 가치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행위를 모두 브랜딩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브랜딩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물론 개인도 큰 무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기업이든 개인이든 품질이나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저자는 브랜드가 핵심가치와 좋은 품질, 그리고 대중성과 전략이 만날 때 좋은 브랜드로 인정받는다고 말한다. 이 책은 브랜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경험하게 하고, 소비자를 리드하는 브랜드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준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연출하는 마법의 세상에 주인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유용한 교양서이자 취업준비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값은 18,500원.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
- 한계령을 넘어 양양을 물들이다 라디오에서 양희은의 ‘한계령’을 듣다가 불현듯 그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랫말처럼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돌아다녀보리라. 순전히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해발 900미터에서 만난 한계령의 가을하늘과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것만으로도 이번 여정은 꽤 성공적이었다. 한계령 _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먼저 찾아간 곳은 해발 900미터에 위치한 양양군 오색리 한계령휴게소다. 시원한 바람과 굽이굽이 내려다보이는 산 능선, 드높은 가을하늘의 눈 시린 파란색이 설악의 녹음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귀여운 다람쥐의 몸놀림에 눈을 떼지 못할 즈음 한 노부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 휴게소…… 누가 지은 줄 알아요?”당연히 몰랐고 전혀 예상할 수도 없는 질문이었다. 한국 현대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故 김수근 선생의 작품 중 ‘자연과 가장 어우러진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1982년 한국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얘기를 듣고 나서 휴게소 식당 안 테라스로 향하니 설악산의 장엄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테라스를 길게 설계한 이유도 이 때문이란다. 노부부에게 가벼운 눈인사로 고마움을 대신하며 휴게소 밖을 빠져나오니 이번에는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한계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평균 나이 70대인 굴렁쇠 회원들이다. ‘이 나이에 두려울 게 없다’며 한계령 자전거투어를 감행하는 꽃할배, 꽃할매들을 보니 절로 존경심이 생겨났다. 이들의 자전거 행렬을 이끄는 리더는 5단자전거 기네스보유자 어전귀 회원.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고는 힘차게 페달을 밟는 자전거 행렬을 바라보며 이 산 저 산 누비고 다닐 그들의 아름다운 여정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오색 & 송천리 _ 오색약수터와 송천 떡마을의 정취 한계령휴게소를 떠나 약 8킬로미터 떨어진 오색약수터를 찾았다. 오색약수는 오색석사에 있던 한 스님이 계곡 암반 사이에서 솟아나는 물을 발견해 약수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홍천 삼봉약수, 인제 개인약수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지정된 귀한 물이다. 당뇨 등에 효과가 있고 구충 효과가 있어 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직접 찾아가본 오색약수터의 외관은 그냥 평범한 웅덩이처럼 볼품이 없다. 물맛도 쇳물처럼 시큼 쌉싸래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 그 약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든 행렬이 어느새 긴 줄을 이뤘다. 긴 기다림 끝에 약수 한 바가지를 벌컥 들이켠 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송천 떡마을로 향했다. 입구에는 허름하지만 정겨운 떡집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어느새 농익은 빨간 고추와 늙은 오이가 시골의 정취를 물씬 풍겼다. 이곳에서 만든 송천떡은 직접 손으로 빚은 전통 재래떡으로 영동지방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쑥버무리, 취미지떡, 현미찰뭉생이떡 등은 투박하지만 할머니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평일에는 다소 한적하지만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면 떡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9월 10일까지는 마을 홈페이지에서 떡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모처럼 전통 재래떡으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해보자.낙산사 _ 소망 기원하는 천혜의 해상 사찰양양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낙산사. 강화도 보문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사찰인 이곳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광과 부처님 전신사리가 출현한 공중사리탑(보물 제1723호),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 칠층서탑(보물 제499호),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그리고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안된 의상기념관 등이 있는 관음 성지이다. 안타깝게도 지난 2005년 양양군 사교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나 낙산사가 소실되면서 중요한 문화재들이 불에 탄 쓰라린 기억이 있지만, 2009년 화마를 딛고 4년 만에 복원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차장을 지나 낙산사로 향하다보면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걸으며 소망을 염원하는 곳. 엄마의 완쾌를 기원하는 딸의 소망도, 아들의 수능 합격을 염원하는 엄마의 소망도 길 위의 작은 돌탑 위에 차곡차곡 쌓아져 있다.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며 입구에 있는 ‘마음을 씻는 물’로 손을 씻은 뒤 경건한 마음으로 낙산사에 들어섰다.바다 절벽 꼭대기에 세워져있는 해수관음상은 파란 하늘 아래 온화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 아래에 있는 두꺼비상을 만지며 소원 2가지를 빌면 이뤄진다 하여 하염없이 쓰다듬고 있는 사람도 보였다. 해안 절벽에 자리한 법당인 홍련암 등 느리게 거닐며 낙산사 곳곳에서 소망을 염원한 뒤 양양 5일장으로 향했다. 양양 5일장 _ 왁자지껄 사람 냄새 가득한 곳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은 영동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즉석에서 쪄낸 찰옥수수를 파는 아저씨, 작은 바구니에 사탕과 과자를 담으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아이들, 그리고 자식 키우듯 애지중지 키운 채소들을 팔기 위해 장에 나온 할머니도 보였다. 세월의 무게만큼 등은 굽었지만 물건을 팔 때마다 입에는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마솥부터 낫, 절구통, 망치, 쥐덫 등 갖가지 농기구를 파는 곳도 눈에 띄었다. 새 제품도 있지만 잔뜩 녹슬어 버려야할 것만 같은 중고 농기구까지 즐비하다. 서울 촌놈에겐 그마저도 이색적인 풍광인지라 호기심을 보이니 “왜, 낫 줄까?”라며 아주머니께서 농을 건네셨다. 동시에 터진 웃음에 민망해하던 차에 어디선가 색소폰 소리가 들려왔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밴드지만 연주 소리만큼은 나이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슬슬 배꼽시계가 요동쳤다. 시장의 먹을거리는 보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 아닌가. 꽈배기와 어묵으로 허기를 달래고 시골을 맛보라는 아주머니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대낮부터 막걸리와 감자전을 먹어치웠다. 어느새 발그레 빨갛게 물든 얼굴에 절로 배시시 웃음이 났다. “어때 맛나지? 그게 바로 양양의 맛이여!”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