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25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호수공원서 15일 연날리기 축제 고양시 시설관리공단은 15일 오후 1~5시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에서 ‘고양 연날리기 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인 행사에는 창작 연날리기, 연싸움, 연 만들기, 연 그리기, 종이비행기 만들기 무료 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마련한 항공시뮬레이터 체험교실, 무선조종 비행기 전시와 시연,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등이 볼거리도 마련된다. 연날리기 대회는 가족 단위 참가도 가능하며 성적에 따라 푸짐한 상품도 준비돼 있다. 문의 031-924-58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사랑의 김장김치 담근 가족봉사단 지난 11월 8일 고양시 새마을회 다목적홀에서는 고양시 관내 시설에 전할 김장김치 150포기를 담그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시 종합자원봉사센터(회장 김학연) 고양시가족봉사단 18가족이 모두 참여했다. 엄마와 아빠, 아이들이 함께 참여한 가족봉사단은 노란 배추 속에 양념을 묻히며 행복해 했다.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2년째 참여한 두탁네 가족 어머니 허방욱(44)씨는 “이제는 아이들이 김치박사가 된 것 같다”며 “김치 버무리는 모습들이 남다른데다가 올 여름부터 오늘의 행사를 기다려 왔다”고 전했다. 이렇게 가족봉사단이 담근 150포기의 김치는 고양시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과 샬롬의 집, 꿈나무의집에 각각 전달됐으며, 꿈나무의 집 이애순 원장은 “꿈나무의 집 식구들이 김치찌개를 좋아해 매년마다 400포기 정도의 김장이 필요했다”며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미국 유학 새로운 비전 제시 회계·세무 특성화 대학으로 개교 5년만에 공인회계사·세무사를 62명이나 배출한 웅지세무대학(학장 최영한)이 미국 유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200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설되는 국제회계학과, 무엇을 공부하고 비전은 무엇인지 서기철 교수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국제회계학과를 신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웅지세무대가 국제회계학과를 신설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미국공인회계사를 배출하려는 것이냐고 묻던데, 그게 아니라 미국 대학 편입이 주된 목적이다. 웅지세무대가 미국 대학 편입에 눈을 돌린 것은 우리 대학이 2년제 대학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대학 편입을 목적으로 많은 유학원에서 추천하고 있는 방법이 미국에 소재한 CC(Community College: 한국의 전문대학과 비슷한 곳으로 많은 한국 학생들이 4년제 대학 편입을 목적으로 입학하고 있다)에 입학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2007년말 현재 미국내 한국 유학생은 10만 명이 넘는다. 세계 1위 수준이다. 헌데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위한 유학에만 머물다 보니 학업을 마친 후 그냥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취업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유학을 가기 전부터 왜 유학을 가는지 정확한 방향성을 잡고 가면 현지에서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점에서 웅지세무대의 국제회계학과가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대학에서는 2년 동안 미국 회계학, 세법, 경영학 등 기본 과목을 배우게 된다. 미국 대학에 편입해서도 좋은 성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것이다. 졸업 이후에는 미국 현지 회계법인에 입사하거나, AICPA(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명실공이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는 게 웅지세무대의 포부다. 이미 전 세계의 회계시장은 빅4펌(KPMG, Ernst, Young, Deloitte, PWC)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국내 회계법인과의 제휴관계에서 글로벌 원 펌 시스템(Global One Firm System)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이 전면적으로 도입되면 공인회계사 시장의 글로벌화도 가속화 될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커리큘럼과 교수진은 어떻게 되나? “커리큘럼의 40%는 TOEFL 준비 과정이다. CC에 다니더라도 편입할 때 필요한 TOEFL 점수를 얻기 위해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비용을 따지면 연간 2만5000~3만5000 달러가 소요된다. 우리는 정규 커리큘럼 안에 TOEFL을 뒀다. 4명의 영어교수가 Reading, Writing, Listening, Speaking 각 파트별로 강의한다. 나머지는 회계학과 세법인데, 한국 공인회계사 미국 변호사로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교수진 5명이 강의를 맡는다. 세법은 미국 대학 커리큘럼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많은 학생들이 유학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유학 절차, 해외 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비용,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우리는 담당교수제를 활용해 유학에 필요한 진로 상담을 한다. 실력·학비 수준 등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에 맞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국제회계학과의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면? “미국 대학에 편입하면 2년 공부한 다음 졸업해서 미국 회계법인에 취업하거나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취업을 안 하고 로스쿨이나 일반 대학원 석사 과정으로도 입학할 수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깐 하면, 미네소타대학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했는데 그 때 느낀 것은 한국 학생들이 현지에서 공부하고 취업하는 데 회계사만큼 좋은 게 없다는 것이다. 나와 함께 공부했던 한국 학생들이 미국 기업에 쉽게 취업하는 걸 많이 봤다. 급여도 스타트 연봉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4500만~5000만원이다. 대학을 마치면 23~24살이 되니 그 연령대의 소득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액수다.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일자리가 많이 부족하다. 그러니 좁은 나라에서 공무원 하겠다고 수십만 명이 달려들지 않나.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자. 나가보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다. 이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파주 웅지세무대는 어떤 대학?] ‘형식’보다 ‘내용’을 가진 리더를 키운다 웅지세무대학은 세무, 회계 특성화 대학으로 2004년 360명으로 첫 신입생을 모집한 지 5년만에 2009년 입학인원이 1000명으로 증가했다. ‘형식’보다는 ‘내용’을 가진 리더를 키우겠다는 웅지세무대는 대학 간판보다는 내실있는 자기개발에 역점을 두고 교육한다. 교수진도 큰 자랑거리다. 다년간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에서 실무를 익힌 베테랑 공인회계사, 세무사로 구성돼 있다. 실무경험 뿐 아니라 사회교육 현장에서 회계와 세무교육에 관해 인정받은 이들이다. 2004년 개교 이래 CPA 세무사 공무원 합격률을 잠시 보면, 2005년 회계사 세무사 7명 공무원 18명, 2006년 회계사 세무사 17명 공무원 36명, 2007년 회계사 세무사 17명 공무원 52명, 2008년 회계사 세무사 21명 공무원 80명(7급이 10명) 등으로 짧은 역사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학이다. 웅지세무대는 지난 5년간 회계·세무 전문가 육성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해외 인재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09년 신입생부터 국제회계전공 100명을 모집하는 것. 2년간 웅지세무대학에서 공부한 후 해외 유수의 대학에 편입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다. 해마다 10: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웅지세무대는 학기중에는 휴일에(공휴일) 수업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없이 매주 시험을 보는 등 자투리 시간 없이 학업에 매진하는 교육방법으로도 유명하다.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다. 웅지세무대는 2009년 신입생 모집 인원은 회계세무정보학과 420명, 세무행정 300명, 국제회계학과 100명(신설) 부동산정보학과(신설) 100명, 세무회계학과 80명(신설) 등이다. 수시모집은 11월 21일까지, 정시모집은 12월 18일~2009년 1월 16일이다. 문의 031-940-3116, 3113 국제회계학과 카페 http://cafe.daum.net/intwa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모래판 평정한 어린이 씨름왕 고양시씨름연합회는 우리 고유의 민속씨름을 계승 발전하고 어린이들에게 씨름을 통한 심신 단련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0월 25일 오전 11시 라페스타 특설무대에서 제1회 고양시장배 어린이 씨름왕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현석 고양시장, 민웅기 경기도고양교육청 교육장 등 내빈과 관내 초등학교 씨름선수, 가족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처음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관내 38개 초등학교 132명의 학생이 출전해 학교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뤘다. 제1회 고양시장배 어린이 씨름왕 선발대회는 승패와 상관없이 어린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신체를 연마하고 우리전통 경기인 씨름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많은 고양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씨름’이라는 민속놀이를 통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씨름왕 선발대회의 꽃은 남자부 개인 1위 장성초등학교 6학년 박수현 군과 여자부 개인 1위 능곡초등학교 6학년 전설희 양, 그리고 단체전 우승의 영예를 안은 장성초등학교의 박수현 김시원 유경석 이혜인 안유빈 학생. 모래판 위의 꼬마 장사, 그 영예의 얼굴들을 만나보았다. 남자부 개인 1위 - 장성초등학교 6학년 박수현 군 인터뷰 내내 입을 다물고 있을 정도로 과묵한 박수현 군. 단체전에서 함께 출전한 친구들이 대신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미 학교에서 잘 생긴 얼굴로 인기가 많은데 이번 씨름왕 1위 입상으로 학교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학생이라고 한다. 170cm를 훌쩍 넘는 큰 키에 당당한 체격으로 모래판을 장악, 멋진 들배지기 한 판으로 결승전에 오른 관산초등학교 김민석 군을 누르고 우승을 거뒀다. 여자부 개인 1위 - 능곡초등학교 6학년 전설희 양 샅바 잡는 법도 몰랐지만, 단 일주일동안의 강습만으로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친 전설희 양. 고양시를 빛낸 역도 장미란 선수를 연상시키는 당당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능곡초등학교 내 선수 선발부터 지목을 받았다. 이미 고양시학생체육대회 투포환 선수로도 출전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173cm의 큰 키와 체격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결승전에서 상대선수를 왼손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넘어뜨리는 기술로 승리를 거뒀다. 단체전 우승 장성초등학교 - 박수현, 김시원, 유경석, 이혜인, 안유빈 “이번 대회는 아이들에게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의 씨름을 알리는데 의미를 둔 대회인 만큼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장성초 체육부장 최순희 교사는 각 학교마다 대회 전 일주일 정도의 기초강습 시간밖에 없었지만 모래판의 열기는 뜨거웠다고 전한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실력을 보여준 박수현 김시원 유경석 이혜인 안유빈 학생, 단체전 우승에 모래판을 펄쩍펄쩍 뛰며 즐거워했다고. 특히 이혜인 양은 다른 출전학생에 비해 여린 몸매에도 불구하고 평소 태권도로 다져진 기술로 개인전 장려상을 차지하는 등 다부진 실력을 자랑했다. 박기준 교장은 “우리가 단체전 우승을 했지만 씨름부가 있다거나 오랜 시간 지도한 것이 아닌 만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과장 보도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 “그래도 똑같이 주어진 짧은 시간과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김다정베이커리 김다정 사장 매년 돌아오는 입시철이면 학생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한다.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무작정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에게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사람은 부러움이 대상일 것이다. 유기농 빵집인 김다정 베이커리의 김다정(25) 사장 역시 자신의 진로를 일찍 결정하고, 성실히 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김 사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제빵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대학교 4학년 때 자신의 이름을 건 빵집을 오픈했다. “어릴 때 홍대 근처 큰 빵집 주위에 살았어요. 그 빵집 앞을 지나면서 빵을 만드는 사람은 무척 행복할 것 같더군요.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더욱 기쁠 것 같았어요. 특히 엄마에게 맛있는 빵을 만들어주고 싶었고요.” 욕심 많은 20대, 빵집 사장 되다 김 사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제빵 기술을 배우겠다고 결심. 친구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국·영·수 학원을 갔지만, 김 사장은 제빵 학원을 찾았다. 제과 제빵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성산동에 위치한 제빵 학원에서 기술을 배웠고 자격증도 땄다. 그렇다고 대학을 가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낮에는 제빵 학원에서 기술을 배우고, 밤에는 대학에서 경영정보학을 공부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빵집에서 빵을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때는 새벽 6시에 집을 나가서 자정이 돼야 돌아오는 바쁜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중에 빵집 공장에 자리가 났는데, 제빵 자격증도 가지고 있던 그녀에게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실무를 배워나갔다. 대학교 4학년. 아직 배울 것이 많았지만, 김 사장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빵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유기농 밀가루를 이용해 빵을 만들 수 있는 자신의 가게를 내기로 결정했다. 보통 빵집에서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 기술적 한계도 가지고 있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파티쉐를 영입하고 그들과 함께 유기농 밀가루를 이용한 제빵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반 밀가루보다 누렇고 거친 유기농 밀가루는 일반 제빵 기술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빵집은 4학년 2학기에 오픈했는데, 여름방학 때부터 인테리어 준비를 위해 사전 조사를 시작했고 매장에 들이는 장식 하나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구입했어요. 사전조사를 위해 모은 자료만 해도 라면 한 박스 이상 되더라고요.” 이 같은 열정으로 오픈한 ‘김다정 베이커리’. 그녀의 대학 졸업 논문 역시 ‘성공적인 베이커리 창업 전략’이다. 그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관리, 세무 관리까지 총망라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딸의 성향을 파악해 큰 그림을 그린 어머니 김 사장이 바쁜 걸음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 가장 큰 힘은 김 사장의 어머니. 어머니 남현주씨는 김 사장이 빵을 만들겠다고 말했을 때 딸의 적성에 맞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후원해줬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파티쉐가 되겠다고 했을 때,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구나 싶어 더 안심됐어요. 다정이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엄마인 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줘야겠다 싶어서 대학 전공으로 경영학과를 추천했지요.” 남씨는 향후에는 빵집까지 운영할 수 있겠다 생각해 경영학을 권한 것이다.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의 법학과에도 합격했지만, 학원과 가까운 대학의 경영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줬다. 교육 공무원인 남씨는 학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 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 하지만 김 사장의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어머니의 입장과는 조금 달랐다. 대기업 간부인 아버지는 딸을 고생시키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하며 언짢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딸을 보면서 대견스러워하며 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일하는 엄마 대신에 다정이는 집안 일도 알아서 하는 착한 딸이었죠. 손끝이 야무져 빵 만드는 일을 잘할 것이라 믿었죠. 또한 사람들도 좋아해서 인간관계도 잘 맺고, 나눠주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복지관이나 양로원 등에도 빵을 나눠주고 강의도 나가면서 나눔을 몸소 실천하기도 한답니다.” 꾸준히 공부해 최고에 도전한다 김 사장은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이 먹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싶어 빵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래서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유기농 밀가루 외에도 방사 유정란, 트랜스지방이 없는 콩기름 등 1등급 제품만 사용하고 향료나 방부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빵집을 오픈하고 초기에는 김 사장의 이 같은 원칙을 몰랐던 재료 공급상들이 팥빵에 들어가는 팥소를 2등급 제품으로 공급해서 전량 폐기하는 일도 있었다. 자신있지 않으면 내놓지 말자는 것이 김 사장의 신념이다. 따라서 김 사장은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제빵 기술은 온도, 시간이 중요하고 파티쉐의 판단에 의해 빵이 완성되기 때문에, 최고 품질의 빵을 만들려면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현재 제빵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프랑스 제빵학교인 르꼬르동블루와 같은 급의 제빵 학교에 다니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교수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신제품 개발을 위한 수업을 듣고 있다. 또한 국내외 최고 권위자인 제과장에게 자문을 받으며 발전을 꾀하고 있다. 정발산점, 백석점의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세미나를 갖고,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더 나은 빵집 경영을 위해 경영 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도 공부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으니 우선 내가 행복하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드니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아서 보람도 있어요. 자부심과 열정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사장은 끝까지 초심을 유지하며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기농을 먹는 사람들은 입맛이 까다로워 재료가 조금 달라져도 알아본다며,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최고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KRA 한국마사회 일산지점 지난 10월 29일 한국마사회 일산지점(홍순욱 지점장)에서는 ‘사랑의 문화공연’이라는 어르신들을 위한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과 일산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온 80여명의 어르신들은 흥겨운 공연과 정성이 담긴 식사에 마음 훈훈해 하셨다. 이 사랑의 문화공연은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에서 지역 사회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행사에 참여한 김동희 할머니는 “노인들을 위해 문화공연에 식사까지, 성대한 잔치를 열어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에서 마련한 수건과 마사회 문화센터 회원들이 직접 만든 천연비누 등을 선물로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의 홍순욱 지점장은 “KRA Angels 봉사단 운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봉사로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마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방위 봉사활동 펼치는 KRA Angels 봉사단원들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에서는 직원들과 문화센터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KRA Angels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 복지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전방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년 11회 이상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봉사를 펼치며 일산노인 복지관 독거어르신들에겐 다양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안나의 집과 소망의 집 등 노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천연비누를 만들고 식사를 돕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밖에 지역 어르신 초청 사랑의 문화 공연 행사 및 식사 대접 등 연간 300여명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RA Angels 봉사단원으로 일년 내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형자 대리는 “노인시설로 봉사활동을 많이 가는데 지난번에 뵙던 어르신이 안 계시면 조금 더 일찍 올 걸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늘 외로운 분들이라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도 얼굴이 환해지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에서는 연간 5천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지역 복지관에 전달하고 있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과 일산노인복지관, 소망의 집과 참 좋은 집 등의 단체에 3천만원 이상을 후원했고,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의 생활비 지원과 불우 청소년의 장학금 지원으로 2000여만원을 후원했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문화교실 운영 한국 마사회 일산지점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해 무료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사업(경마)이 없는 요일에 지점 공간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의 여가생활을 후원하고 있다. 챠밍댄스 한국무용 노래교실 꽃꽂이 천연비누만들기 요가 생활철학 등의 강좌를 개설해 재료비만 부담하면 무료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꽃꽂이와 천연비누만들기 강좌에만 재료비가 포함되고 나머지는 전액 무료인 탓에 연간 3만5000여 명의 회원들이 문화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 문화센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2008년 강좌는 성황리에 마감됐고, 2009년 3월에 다시 개강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문화센터 강사들과 회원들 또한 한국마사회 일산지점과 함께 KRA Angels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이 배우고 익힌 재능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황문정(백마고 2학년) 백마고등학교 2학년 황문정양은 아버지의 파견 근무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호주에서 살았다. 알파벳만 떼고 간 어린 학생에게 호주 생활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외국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바디랭귀지는 기본, 방과후 영어 수업을 따로 들으며 힘들게 적응해 나갔다. 그곳은 영어가 생활 자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며 공부하는 것보다 몇 십 배 더 노력해야만 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인종 차별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도 많다고 문정양은 회상한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웠던 호주 생활은 문정양에게 영어는 일상 언어라는 친근감과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또한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다. “돈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구하는 것보다는 넓은 안목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호주에 있을 때는 한국에 그렇게 들어오고 싶더니, 이제 한국에 있으니 외국에 나가고 싶어요. 해외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소망도 있구요.” 따라서 문정양은 영어를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평생 함께 할 언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전략적으로 외워라 한국에 들어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문법이다. 말하는 것을 조금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을 위해 문법을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다. 영어 시험을 치르면 많이 틀리는 부분 역시 문법 문제. 그 후로 빈칸 채우는 문법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 교과서의 모든 지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동명사 부분에서 본 예문은 중요 표시를 하고 문법 위주로 암기하고, 3번 정도 읽으면서 문장 전체를 암기했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기는 외고를 가기 위해 준비한 중학교 3학년 때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단어를 외우고 듣기와 독해 문제를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니 영어의 기본은 단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단어 암기도 전략이 필요해요. 단어 하나에 있는 여러 의미를 살피고,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하지요.” 문정양은 독해를 하면서도 중요한 단어나 모르는 단어는 표시를 해서, 쓰임새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단어책을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도 덧붙였다. 또한 이것을 소리 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듣기를 위해서는 영화를 볼 때 자막을 가리고 보거나 미군 방송의 FM 라디오를 듣기도 한다. 영화를 볼 때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상황에 매치하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라디오는 음악이 나오니 지루하지 않게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다. 팝송을 자주 들으며 외우는 것도 영어와 친근해지고 익숙해지는 방법이라고 덧붙인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호주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요. 그쪽 아이들과 이야기하면 그들이 사용하는 현장감 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어서 말하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토플, 문제를 푸는 포인트를 잡아라 내신 1등급, 모의고사 100점을 유지하고 있는 문정양은, 요즘 토플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문정양이 가고 싶은 대학교는 토플 점수가 110점이 넘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점수는 107점이다. 토플 시험은 독해와 듣기 외에도 쓰기와 말하기가 있어서 대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시험이다. 문정양은 독해 문제는 국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히 이해하는 것보다 단락의 요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세부적으로 주제를 정리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모의고사는 한 줄 한 줄 중요하지만 토플은 문제의 지문이 길어 집중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한 단락 한 단락 정리를 하고 머릿속으로 연상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하기, 쓰기 문제는 구조가 정형화돼 있어요. 말하기는 문제의 주제, 경험, 효과, 결과 등을 정리하고 나중에 보고 읽기만 하면 되지요. 이 같은 정리가 시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답니다.” 구조화된 정리 ‘마인드맵’ 영어 시험의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문정양은 나름의 노하우가 있어 보인다. 내용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내용을 도식화하는 마인드맵이 그것이다. 문정양은 읽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듯 사고하는 마인드맵 방법을 공부에 적용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관계를 설정하고 정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아버지는 항상 제게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모든 분야를 머리속에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계속 하다보니 나름대로 익숙해지고 더 좋은 방법이 생기더군요.” 문정양은 사회탐구 영역은 목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목차는 공부할 내용이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단원이 나오고 그 다음 소주제가 나오는 목차를 기본으로 암기할 내용을 정리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회탐구 영역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근현대사 역시 시대 흐름이 중요한데, 연대별로 문화, 사회, 경제를 정리해 외우는 것을 습관화하니 그 시대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어떨 때는 지도에 같은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적고 그리며 놀이하듯 외우기도 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7
- 용정초등학교 도서관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용정초등학교(교장 최대옥)는 21세기를 주도하는 도덕적 창의적인 건강한 어린이의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12년의 역사를 지닌 초등학교다. 현재 27개 학급 952명의 학생들과 40여명의 교직원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최대옥 교장은 “용정초등학교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 교직원의 열정, 학생들의 진지하고도 활기찬 활동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용정초의 도서관 역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세종관에 위치한 용정초등학교 도서관은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모토 아래,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독서 교실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된다. 독서 교실은 ▲교실의 독서실화 ▲연간 상설 도서실 운영 ▲다양한 독서 활동으로 이뤄진다. 일례로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시간을 할애한 아침 독서 10분 시간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간에는 순수하게 책만 읽을 수 있는 시간으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집중력과 이해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서가 없는 도서관, 함께 만들어간다 지난해 2월에 새 단장을 한 용정초의 도서관은 1만4000여 권의 장서를 구비하고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니 도서관 중앙에는 자작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소파와 책이 주위를 감싸 포근함을 안겨준다. 한쪽에는 학생들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가 여러 대 있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방도 있다. 그리고 독서는 물론 도서관 행사나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모둠학습공간이 있다. 이렇게 모든 것을 갖춘 용정초 도서관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사서 교사다. 교육청에서 규정한 학생 수당 할당된 교사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사서 교사를 둘 수 없다. 사서 교사가 없다보니 학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했다. 다행히 도서부 학생들과 도서 위원인 학부모들이 도서관의 사서를 담당하고, 곁에서 도움을 주는 교사도 있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 지도담당 신명숙 교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도서관 운영에 참여해 줘서 전교생이 편안하게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다”며, “오전에는 학부모들이 2인 1조를 이뤄, 반납된 책을 정리해주고, 오후에는 도서반 학생들이 돌아가며 사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60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도서위원들은 사서 역할 뿐만 아니라 연간 행사를 주도, 참여하고 있다. 연간 도서 행사로 다양한 참여 유도 용정초는 매년 다양한 독서 행사를 벌인다. 올해만 해도 ▲4월에는 세계 책의 날 ‘책 선물하기’ ▲6월에는 도서 바자회 ▲7월에는 여름 독서교실 ▲10월에는 ‘읽고 느끼고 그림’ ‘독서 골든벨’을 벌였다. 4월 세계 책의 날에는 책을 선물하는 행사가 있었다. 가족과 친구, 교사에게 책을 선물하는 행사로, 준비된 책을 도서위원회에 맡기면 도서위원들이 포장해 장미꽃 한송이와 함께 배달한다. 이 행사를 통해 책과 사람의 소중함을 함께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올해 3년차를 맞고 있는 도서 바자회는 도서위원들이 직접 선정한 300여 종의 책을 판매하는 행사다. 이때 벌어진 수익금 전액을 도서관 도서를 구입하는데 사용한다. 특히, 용정초의 책 바자회는 도서위원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아우를 수 있도록 조를 짜서 시장 조사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좋은 책을 선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7월 여름 독서교실에서는 책 만들기, 그림 감상 후 글로 표현하기 등의 체험 행사가 이뤄졌다. 10월에는 세계학교도서관의 달 행사로 ‘읽고 느끼고 그림’과 ‘독서 골든벨’ 행사를 치렀다. 읽고 느끼고 그림은 읽은 책의 느낌, 인상적인 삽화 그리고 감상 쓰기 등을 엽서로 꾸미고 전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향후에는 모둠학습공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할 계획이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3 #도서반 삼총사 김아림·채미령·최은정 5교시 수업이 끝난 용정초의 도서관. 많은 아이들이 들고나가면서 도서관 앞은 소란스럽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진지하게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그중 도서관 대출 데스크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학생들은 도서 대출과 도서 관리, 정리 업무를 담당하는 도서반 학생들이다. 요일별로 팀장을 두고 대출 반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5학년 김아림, 채미령, 최은정 양을 만났다. 독서반 활동을 하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가까이 해 즐겁고 전교 학생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말하는 그녀들. “도서관에 있으면 최근 아이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책도 알게 되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최은정) 역사책을 즐겨 읽는 아림 양도, 수학에 흠뻑 재미를 들인 미령양, 최근 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다는 은정 양 모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책을 찾아주거나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 다들 고마워하더라고요. 그때는 내가 큰일을 한 것처럼 뿌듯하기도 하고 즐거워요”(김아림). “책을 정리하고 대출 반납하는 일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서 봉사하는 것인데, 칭찬까지 받으니 더욱 즐거운 일이지요.”(채미령) 사서 교사가 없어서 전체적으로 도서관을 관리하는데 아쉬운 점은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사서의 역할을 익히고 책의 소중함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도서관을 이끌어가는 제3의 힘 ‘용정초 도서위원회’ 지난 10월에 찾은 용정초에는 4학년 독서 골든벨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학년별로 선정된 여러 도서에 관한 문제를 OX를 통해 예선을 벌이고, 단답형으로 결선을 벌여 골든벨을 울릴 학생을 뽑는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10여 명의 도서위원들은 정답을 가리고, 아이들을 인솔하며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더 놀라운 것은, 골든벨 문제를 도서위원들이 모두 출제했다는 것. 자신의 자녀가 포함되지 않은 학년의 책을 읽고 50개 이상의 문제를 출제한 것이다. 60명의 도서위원들은 이외에도 연간 행사를 모두 준비하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4월 책의 날 행사 역시 도서위원들이 책을 포장하고 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6월 바자회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를 두고 유통업체를 직접 만나 300여종의 책을 선정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용정초의 도서위원회 김은미 회장은 “용정초의 책 바자회는 특히 학부모들에게 반응이 좋아, 학생수 대비 판매율이 높다”며 “이 같은 효과는 도서위원들이 발로 뛰며 선별한 책들이라 그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한다”고 말한다. 또한 매일 오전에는 도서관 대출 업무와 도서 정리 등의 일을 맡고 있고, 책도 함께 읽으며 아이들에게 모범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회장은 “전문적인 도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책에 관심이 많아지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며 “도서위원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늘어나서 즐겁다”고. 앞으로 도서위원들의 바람은 사서 교사를 두었음 하는 것이다. 현재는 도서위원들이 당번제로 사서 역할을 하다 보니 상설적인 행사를 벌여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서 교사가 도서관의 중심을 잡아주면, 도서 위원들은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7
- 일산 지역 영어유치원 신입생 모집 5살 딸을 둔 주부 송은미씨(35·대화동)씨는 요즘 내년에 여섯 살이 되는 딸 아이의 교육 기관을 찾는데 분주하다. 송씨 뿐 아니라 그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유아교육 기관에 대해 한창 정보력을 기울이는 시기가 바로 요즘일 것이다. 바로 내 아이에게 적합한 곳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정책 등이 발표되면서 영어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비가 비싸지만 영어가 대세라는 흐름에 따라 적지 않은 부모들이 가정 경제의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자 한다. 부모들이 영어유치원을 선호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며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영어 유치원 졸업생들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꾸준히 영어 유치원을 다니다보면 일정 수준의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하다. 발음 또한 어려서부터 영어를 접한 탓에 자연스럽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영어 유치원을 선택하는 엄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영어 유치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우리 지역에 있는 영어 유치원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내 아이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라 아이에게 일찍부터 영어를 가르칠 목적이라면 영어유치원은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유치원을 찾아 입학시켜야 부작용 없이 기대만큼 아이의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영어유치원의 특징을 충분히 따져 보고 아이에게 가장 접합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유치원은 모두 비슷해 보여도 시설은 물론 커리큘럼, 교육철학, 수업 시스템 등이 원마다 차이가 크다. 프로그램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 있는 반면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에서 수입한 프로그램도 있다. 또 모든 수업이 완전히 영어로만 진행되는 영어유치원도 있고,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영어유치원의 이런 다양성은 영어유치원이 법적으로 ‘유치원’이 아니라 어학원에서 진행하는 유치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일반유치원에 비해 설립조건 등이 자유로운 탓에 각 원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유치원은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발품을 파는 것이다. 물론 해당 영어유치원의 홈페이지나 유아 관련 사이트 등에서 선배 엄마들의 글을 참조해 보는 것도 좋다. 또 아이가 입학한 후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잘 적응하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함께 도와 줘야 영어유치원이 인기지만 일부에서는 ‘정말 보내는 것이 좋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인성교육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 대해 영어유치원 관계자들은 부모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일산에 있는 한 영어유치원 원장은 “부모들은 영어실력과 인성교육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잡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영어유치원의 경우 가정에서 함께 도와줘야 인성교육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일부 영어유치원에서는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몰입식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일부 한국 유치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등이다. 7살 아들을 2년 째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는 김민정(36·후곡마을)씨는 “엄마들 중에는 5, 6세 때 일반유치원을 보내고, 7세 때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방법으로 일반유치원과 영어유치원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는 경우도 있다”며 “경험으로 볼 때 영어유치원에서 모든 걸 해결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가정에서 인성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SLP 영어학당 = 한국 정서와 실정에 맞게 개발한 통합적인 영어교육을 펼친다. 매월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관련된 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의 4가지 영역을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한국인 교사가 함께 아이들을 지도한다. 6-7세를 대상으로 유치부를 모집하며, 11월 말경 입학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문의 일산 SLP(주엽동) 916-1230 동일산 SLP(백마학원가) 903-4789 ◆메이플베어 = 정통 캐나다 몰입식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캐나다 유치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의 주입식 영어 학습 개념을 탈피해 활동과 체험을 통해 영어를 스스로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 담임제에 한국인 교사가 보조교사로 도움을 준다. 4-7세를 대상으로 유치부를 모집하며, 11월 18일 화요일 오후 3시 2009 유치부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예약은 필수 문의 904-9984(정발산동) ◆ARA 잉글리시 스쿨 = 원어민 교사와 함께 다양한 교과 과정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생활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담임제로 원내의 모든 학습은 영어 수업으로 진행된다. 음악 연극 영화 등을 통해 자유롭게 말하기와 다양한 어휘와 표현능력을 기르게 된다. 매일 오후 5-6시 방문상담을 받고 있다. 문의 975-2003(일산동) ◆바나나 아일랜드 일산원 = 음악 교구 수학 언어 요리 과학 미술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다양한 과목별 수업을 진행한다. 놀이교육을 지향하며 놀면서 배우다보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을 활용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하며, 학부모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화 상담 및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915-0724(후곡마을) ◆Giving Tree =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듣고 말하기 위주의 영어 구사 능력 강화를 목표로 영어식 사고와 개념위주로 영어를 배워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중언어가 가능한 한국인 교사와 과목별 전문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며, 4-7세를 대상으로 유치부를 모집한다. 매주 화요일 영어교육이 고민인 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화 예약 필수 문의 911-2636(정발산동) ◆즐거운 영어 YES = 12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곳은 주엽 일대에서는 꽤 소문이 난 곳이다. 런던대에서 영문학과 TESOL(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수법)을 전공한 원장이 직접 교육하며,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들은 캐나다, 미국, 한국에서 정규학교 교사 경험이 있고, EFL(영어가 외국어) 환경에 맞는 교수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다. 교사의 대부분이 5년 이상 근무하면서 팀워크가 탄탄한 것도 아이들 정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장점. 수업은 영어권과 학원자체제작 교재로 진행한다. 자체제작 교재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생각해서 표현하기, 창의적 상상을 통한 말하기, 발표하기 등에 맞춰져 있으며, 이는 한국어 /영어동시통역수업과 함께 영연방식 영어 이머젼 학습으로 이어진다. 영국문화원, BBC,캠브리지, 옥스퍼드, 스콜라스틱, 맥밀란 등의 교육콘텐츠를 응용해서 유치부원생들의 수준과 정서에 맞게 변형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 919-0105, 0773 ◆ILS 맥그로힐 영어유치부 = 미국 국정교과서 기업인 맥그로힐 교재를 사용하며, 국제학교 이중언어 학습자 수준의 영어구사 능력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유치원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유치원 프로그램과 미국 교과서를 활용한 과목별 수업을 진행한다. 문의 902-0509(마두동) ◆ 아이 2008-11-07
- 한국화가 芝鄕 이숙자의 ‘삶과 색’ 고양시에 사는 즐거움의 하나라면 많은 예술가들이 바로 우리 이웃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덕분에 아주 가까이에서 대가의 작품이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1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숙자의 삶과 색-한국 채색의 재발견’은 한국 채색화의 현대적 해석으로 미술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미술계의 대가 이숙자 화백을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 이 화백은 10여 년 넘게 중산동의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전시에 앞선 오프닝 행사로 바쁜 이숙자 화백을 아람미술관에서 만났다. 평생 하고 싶은 일에 매달려 온 작가에게 세월도 비껴간 것일까? 1942년생, 40년 넘게 한국채색화의 전통성과 현대적 해석에 천착해온 작가의 모습은 그가 그린 청보리처럼 청정하고 이브처럼 아름다웠다. 그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대 시절부터 한국화, 그 중에서도 사실화 계열의 채색화에 천착해 왔다. 1972년 제21회 국전 특선 수상을 시작으로 19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1980년에는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1994년에는 제5회 석주미술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20여 회의 개인전과 수십여 차례 초대전과 단체전을 가진 바 있는 그는 고려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여 년 넘게 보리밭과 이브라는 주제에 매달려왔다. ‘보리밭과 이브의 화가’로 불리는 그는 잊혀져가는 한국의 전통 채색화를 고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재창조시킨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로 평가된다. 그동안 작가의 많은 전시회가 있었지만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랜 세월의 때가 묻은 초기 작품부터 완숙의 경지를 더욱 생동감 넘치는 보리밭으로 표현한 최근작까지 시대별 특징이 드러나는 80여 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한국 채색화의 현대적 계승, 한국적 미학의 정체성 추구 이숙자는 한국미학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 작가이다. 우리의 전통 회화는 수묵과 채색이 공존해왔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채색화는 우리의 전통과 무관하게 일본의 영향을 받은 그림으로 인식되어 해방 이후 미술계에서 배척되어왔다. 이런 사회 풍조에서 한국 화가들은 한국의 전통회화로 수묵화를 주로 그렸고 주요 미술대회의 수상도 이들이 선점하면서 수묵화가 점차 한국화의 주류처럼 보여 지게 됐다. 그러나 작가는 채색화가 삼국시대의 고분벽화, 고려시대의 섬세하고 화려한 불화, 그리고 조선시대 민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으며 명목을 유지해온 전통적인 한국화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천경자, 박생광 선생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채색 기법을 습득하고 김기창 선생에게 사군자를 직접 사사 받으며 한국적 미감을 전통적인 채색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해왔다. 한국의 채색화는 아름다운 색채를 드러내는 재료의 속성 때문에 매우 오랜 인내와 시간, 그리고 장인적 기질을 요구한다. 작가는 몇 년씩 걸려 한 작품을 완성할 정도로 열정과 집념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보리밭과 이브에서 한국적 서정을 만나다 작가의 그림에서 전환점이 된 보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7년 우연히 경기도 포천에서 청맥밭을 만나면서부터. 이후 10여년 넘는 긴 시간동안 보리이삭과 보리수염의 끊임없는 탐구로 보리알 하나하나까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작가 특유의 부조기법을 창조하게 됐다. 이 기법은 전통적인 채색 안료인 석채(石彩)를 이용하여 선명한 색상과 입체적인 마티에르를 표현한 것으로 작가의 보리에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19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없는 장려상 수상과 1980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도 보리였을 만큼 작가에게 보리밭은 늘 새로운 감동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주제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동경은 여성 누드화 연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성 누드화는 여체를 꽃과 나비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는 작가의 심경이 담겨있다. 작가는 여성의 음부에 대한 세밀한 묘사에 대해 음부를 식물로 표현하자면 꽃이 되기 때문에 가리면 그림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적나라하게 체모를 드러내고 건강하게 자연의 일부로 몸을 드러낸 이브는 남성주의 시각에서 바라본 곱고 다소곳한 감상용 여인의 모습이 아니라 만물이 소생하는 대지의 여신이자 어머니로서의 강인한 여성이다. 이제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 보리밭과 이브의 작가로 불리지만 그가 보리밭과 여체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90년대에 훈민정음과 석보상절의 판본체 디자인의 미적 감각에 주목하여 등의 연작으로 보리밭을 중심에 두되 그 변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으며 군우 시리즈, 일하는 여인 시리즈는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특히 그가 북한여행을 통해 제작한 은 14.5m에 이르는 화폭 속에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장대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작이다. “내 그림이 보리밭과 인체누드로 집약되지만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또 어떤 주제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작정은 없다. 보리밭과 이브도 한국적 색채를 가장 미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이었을 뿐”이라는 작가는 앞으로도 한국적인 미적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테마를 찾아 그림을 그릴 뿐이라고 말한다. “이제 의도적이 아닌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이숙자 화백. 이번 가을 여러 기관과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그의 귀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특히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 등, 이번 전시는 한 예술가의 개인적 삶과 창작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문의 1577-7766)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