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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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석(백양고 2학년) 백양고등학교의 문형석군은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7살까지 미국에서 살았다. 초등학교는 한국에서 다녔고, 중학교 때는 1년간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공부를 많이 한 아버지를 닮아 어릴 때부터 우등생일 것 같았던 형석군. 하지만 형석군은 중학교 때까지 성적은 중상위권에 드는, 친구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공부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서 학원도 초등학교 때 수학 학원을 한 달 다닌 것이 전부였다. 부모님 역시 형석군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 때는 교수인 아버지의 안식년을 맞이해 1년간 미국에서 머물며 학교를 다녔다. 1년간의 미국 생활은 영어를 잊고 지내던 형석군에게 다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은 우리나라의 진도가 빨라서 혼자 문제집을 풀며 진도를 맞춰나갔다. 외고 준비하며 공부 습관 잡아 형석군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외고 준비를 하면서부터다. 외고 준비를 하는 다른 친구들은 전교 1, 2등을 다투는 우등생들. 그 틈에서 형석군이 살아남으려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판단하고 그때부터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공부 습관이 몸에 배지 않아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래도 그때 다니던 학원은 자율 학습을 빡빡하게 시키며 학습 습관을 잡을 수 있도록 잡아두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을 그때 실감했어요.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니 성적도 오르고 자연스레 재미가 붙더라고요. 또 학원에서 주말마다 시험을 봐서 성적을 공개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그런 일과를 반복하다보니 형석군의 성적도 많이 올라서 외고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다른 아이들보다 성적이 우수했다. 그래서 외고도 당당히 합격하리라 믿었지만, 아쉽게도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그 잔이 형석군에게는 약이 되었던 것일까. 한번 실패의 맛을 알고 나니 더욱 다부지게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당연히 외고에 합격할 거라고 믿었는데 떨어지고 나니 상실감이 너무 컸어요. 그때부터 독기를 품고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승부욕도 생겨 앞으로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죠.” 백양고에 입학하고서 처음 본 모의고사에서 1등을 했지만, 내신 성적은 5등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좀 더 분발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기말고사에서는 3등을, 그 다음부터 내신에서도 1등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학, 개념 파악·분석으로 수확량 늘려 형석군은 이과를 선택해 수학과 과학 공부에 열정을 보였다. 현재 백양고의 영재학급에서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외적 내적 성장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수학은 많은 문제를 푸는 일명 양치기 공부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파악하고 넘어가야한다고 강조한다. 어려운 문제도 개념을 이해하면 문제 해결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라도 그 문제의 출제 의도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해요. 문제를 다각도로 집요하게 접근하면 그 과정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 외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수학 문제를 풀다가 작은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형석군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잔실수를 없애는 방안을 찾았다. 수학 풀이 과정을 깨끗이 풀어 쓰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그렇게 풀이를 쓰다보면 실수한 부분이 한눈에 들어와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은 기본. 정리를 하다보면 틀린 문제나 헷갈린 문제를 파악하는 것 외에도 개념이나 요령 등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중3때 2차 함수 문제를 푸는데, 단순히 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며 생각하고 도식화하면서 개념을 다시 정리하니 한 문제에 2시간을 소비했지요. 그렇게 스스로 정리하니 2차 함수에 관한 문제면 모두 풀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자기주도학습법 실현 형석군은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가 스스로 계획을 짜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무리 훌륭한 수업이나 강의가 있어도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형석군의 학습 형태를 살펴보니,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의 일면이 아닌가 싶다. 동기, 계획과 실천으로 정리할 수 있는 형석군의 자기주도학습법. 시험에 떨어지면서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충분히 했고 그에 맞춰 장기와 단기 계획을 세웠다. 장기 계획은 내신관리와 수능을 대비한 월간, 주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단기 계획은 주간, 월간 계획을 세분화시켜 보완해 하루 일과와 자습 시간의 공부 내용까지 자세하게 계획을 세운다. 중간 기말 고사 등 내신 관리는 시기에 따라 시험 몇 주전부터 전략을 세워 공부한다. 내신 전용 문제지와 수능 문제지를 구별하고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문제지를 구분해 적합한 문제지를 활용한다. 또한 취약 과목은 대안으로 여러 문제지를 분석하면 취약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형석군은 모르는 문제는 정답이 아닌 다른 보기까지 그 의미를 파악하며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 한 문제를 풀더라도 여러 문제를 푼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 “시험 전까지 A4 용지에 모르는 것, 새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요. 지난해 나왔던 기출문제도 풀어보며 시험에 감을 익히기도 하죠. 시험 전에 정리한 것을 훑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문촌초등학교 최종경 교감 고양시는 지난 9월 29일 제17회 고양시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고양시 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학술부문 신인식(농협대학 교수), 예술부문 김 훈(소설가), 체육부문 김경섭(고양시 장애인 좌식배구단장), 지역사회 개발부문에 김학연(고양시 새마을회 회장)씨와 더불어 교육부문에 선정된 문촌초등학교 최종경 교감. “교사는 죽어도 교단에서 죽어야 한다”며 대장암 수술 후 일주일 정도의 입원기간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해 남다른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문촌초로 들어서는 흰색소나타 아이들의 수업이 시작되기 2시간 전, 오전 7시면 어김없이 교정을 들어서는 최종경 교감의 차.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매일 한결같이 아침 일찍 출근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한 최 교감은 1층부터 5층까지 전 교실을 돌며 여름이면 아이들이 더울 새라 미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겨울이면 혹 열린 창문이 없나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 교감이 문촌초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것은 교감으로 부임하기 전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어, 문촌초 13년 역사 중 9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평소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최 교감은 대장암 발병 전 야외 ‘숲속교실’과 학교 앞 나무터널 등을 만드는 등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교정 곳곳에 열정과 사랑을 쏟아왔다. 직접 교단에 설 때와 변함없이 교감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젊은 교사 못지않은 열정으로 1년에 2~3차례씩 60시간 이상을 채워야 하는 연수과정도 마다하지 않는 최 교감. 지난해에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따는 등 자기계발도 늦추지 않아 많은 교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30년 한결같이 교단을 지키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는 최 교감은 “대장암이란 말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대로 30년 교직생활이 끝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최 교감은 수술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보다는 아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한다. 지난 1978년부터 줄곧 교단을 지켜온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수술을 마치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항암 치료의 고통과 링거를 허리에 차고 업무를 봐야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사고와 규칙적인 생활로 그는 암을 이겨냈다. “암이라는 큰 병을 극복하고 나니 교육에 대한 사명감도 더하는 것 같고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똑같은 일상이 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최종경 교감은 투병 중 링거를 허리에 꽂은 상태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달리는 등 제자사랑이 남다른 선생님이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느티나무 교실 운영 평교사 시절 문촌초등학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사철 늘 푸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최 교감의 일화는 고양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에서 모델링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꾼 학교의 공원화는 문촌초 학생 뿐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휴식처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교사 시절부터 남다른 최 교감의 교육 열정은 교감으로 재직 중인 지금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느티나무 교실 ‘악기야 놀자’를 열어 직접 아이들에게 소프라노, 알토 리코더,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행정관리가 주업무인 교감으로서 직접 방학기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아동교육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최 교감은 리코더 바이올린 단소 기타 등 각종 악기를 독학으로 익혀 문촌초 평교사 재직시 합창단을 지도해 고양시합창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다방면의 교육활동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참스승이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쏟는 것은 물론이요, 최 교감의 동료교사에 대한 남다른 동료애도 화제다. 신장염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동료교사에게 신장이식수술 후 건강한 몸으로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례는 지금도 훈훈한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암이라는 커다란 역경 앞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먼저 자신의 몸을 먼저 추스르기에 급급할 터. 하지만 자신에게 왜 그런 불행이 닥쳤는지 억울해 하기 전에 최 교감은 반드시 암과 싸워 이겨 교단에 다시 서리라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역경을 극복하고 따뜻한 제자사랑과 동료애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최종경 교감, 이 시대 점점 사라져가는 진정한 사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이 아닐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ROCK의 대향연, 그의 카리스마에 빠져볼까 신해철 데뷔 20주년이자, 밴드 결성 17주년을 맞아 넥스트가 3년여 만의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현존하는 밴드 중 그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지닌 넥스트는 90년대 중반 당시 국내 그 어떤 그룹도 시도하지 못했던 웅장한 사운드와 거대한 스케일의 컨셉 음반, 그리고 뛰어난 라이브 공연으로 대중적 성공과 비평을 동시에 받았다. 1992년 신해철(보컬), 정기송(기타), 이동규(드럼)으로 활동을 시작한 넥스트는 그들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1집을 활동을 시작으로 ‘날아라 병아리’가 실린 2집을 통해 대중과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통 헤비메탈을 추구하던 넥스트는 테크노를 접목시킨 록을 선보이는 등 신선한 음악적 시도로 한국 록 음악에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또한 3집부터는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새로 영입되면서 이전보다 더 화려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갖추었다. 5.5집까지 앨범을 발표하며 런던 로열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변함없는 건재함을 과시했던 넥스트. 무엇보다 꾸준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넥스트는 몇 번의 멤버 교체로 잠시 활동을 주춤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넥스트는 공백의 시간을 끝내고 새로운 앨범 발매와 전국투어 콘서트로 새로운 도약을 알리고 있다. 특히 마왕 신해철을 필두로 창단 멤버인 김세황, 지현수, 제이드와 함께 밴드를 새 단장했다. 이번 일산콘서트에서 보여질 ‘마왕’이라 불리는 신해철의 카리스마와 무대 매너, 합법과 범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짜릿한 일탈은 함께 넥스트 공연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또한 ‘인형의 기사’, ‘날아라 병아리’ 등의 히트곡과 관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넥스트의 영원한 앵콜곡, ‘그대에게’ 등 N.EX.T와 함께하는 가을밤 Rock의 대 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가사에 담긴 사회적인 메시지의 강렬함만큼 대중성도 겸비한 그들의 무대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 가요계에 또 하나의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시 : 12월 6일 오후 7시 /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 으뜸자리 6만원/좋은자리 5만원/편한자리 4만원/고른자리 3만원(고양문화재단회원 10%-1인 4매/장애우 및 국가유공자 동반1인 포함 30%할인-고양문화재단 전화예매 시) 문의 : 1577-776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고양 LG도배사협회 봉사단 자원봉사 또는 이웃을 위한 나눔. 때로 사람들은 내가 가진 것이 누구를 도와 줄 만큼이 아니어서 봉사나 나눔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들 한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마다않는 이들은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지내오면서 그들의 고통을 너무나 잘 이해하는 보통의 소시민들이 대부분이다. ‘고양 LG도배사협회 봉사단’회원들도 그런 사람들. “도배 시공 일이 아시다시피 힘도 들고 회원들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 있는 사람은 드물어요. 그렇기에 어려운 이웃들의 사정을 더 잘 이해하는지도 모릅니다.” 봉사단 고정식 회장은 회원들 모두 생업에 지장이 없는 한 봉사를 요청하는 연락이 오면 자기 일처럼 단합해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한다. 햇수로 5년 째 고양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 사랑의집짓기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양LG도배사협회 봉사단 회원은 14명. 일의 특성상 고양시 구석구석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고정식 회장은 고양시 하면 일산신도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고양시 곳곳에는 아직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봉사를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도배업에 종사하면서 여러 가구에 일을 나가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그러다가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자”는 뜻으로 시작한 일이 오늘에 이르렀다. 오랜 불경기가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터. 생업에 종사하기도 바쁜 일상에 힘도 많이 드는 일이라 일과 후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봉사로 얻는 기쁨과 보람은 해 본 이들만이 안다고 입을 모으는 회원들. “부모가 없는 이들은 없겠지요. 우리 봉사단 회원들도 부모님들이 연로하거나 이제 한두 분씩 돌아가시는 일이 많아요. 자식 된 입장에서 누구나 다 효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이 있을 겁니다. 홀로 되신 노인들이 겨울인데도 차가운 방에서 어렵게 지내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지요.” 그런 까닭에 이들은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에 마다하지 않고 성심을 다하게 된다고 한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봉사활동에 여러 봉사팀이 모여 활동을 펼치는 중에도 이들 ‘고양 LG도배사협회 봉사단’회원들의 활동은 군계일학. 전문장비와 오랜 경험으로 손발 맞춰 낡은 도배지를 걷어내고 척척 화사한 방으로 변신시키는 만능 일꾼으로 빛을 발한다. “어떤 때는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서 도배를 하기 전에 천장이나 벽부터 손을 봐야 한다거나 천장에 서까래만 간신히 버티고 있어 붕괴 위험이 있는 집도 있어요. 힘없고 몸이 불편한 이웃들이 위험한 곳에서 무방비상태로 지내는 경우를 보면 너무 안타깝지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할 정도로 곰팡이가 피고 얼룩진 벽과 방바닥을 보면 언제 다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든 현장도 많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때에 따라 둘이나 셋, 또는 십 수 명의 회원들이 열심히 일해 말끔해졌을 때 느끼는 기쁨. 깨끗해진 벽과 바닥을 손으로 만지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고정식 회장. 자신들은 도배를 맡고 열관리시공협회 봉사회원들은 보일러를 수리하는가 하면 무너진 담벼락과 싱크대, 상하수도 정비 등 각자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동원해 뚝딱뚝딱 사랑의 집짓기 봉사를 끝마치고 났을 때 비록 작은 방 한 칸 이지만 새롭게 변신한 모습에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예전엔 도배지며 장판까지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 충당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재료와 경비를 지원해줘 자신들은 기술제공(?)만 할 뿐이라고 겸손해 하는 회원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오래 하지 못할 일이지만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어려운 이웃의 사정이 더 와 닿는다는 이들. 이들 봉사단의 따뜻한 손길이 닿을 때마다 낡고 허름했던 곳이 깨끗하고 화사한 도배지로 탈바꿈하듯, 이들이 가는 곳마다 어려운 이웃들의 외롭고 추운 마음까지 아름답게 도배해주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반 개설 고양시 여성회관은 여성 취업지원 활성화를 위해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반을 개설했다. 직업상담사는 구인, 구직, 취업알선 상담 등 상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직업 적성 검사, 흥미 검사 등을 실시하고 해석해주는 업무를 한다. 한국 산업인력공단에서 주는 자격증으로, 2009년 3월 1일에 1차 시험이 예정돼 있다. 자격증 취득반 모집 기간은 11월 28일까지이며, 모집인원은 20명이다. 모집 방법은 여성회관에 방문해 개별 상담후 접수를 받는다. 수강료는 교재비 별도로 6만원이며, 교육기간은 12월 4일부터 2009년 2월 19일까지 12주이다. 교육 시간은 화·목요일 오후 6시 40분부터 9시 40분까지이다. 문의 031-931-210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클래식기타 합주단원 모집해요 고양 클래식기타 합주단에서 단원을 모집합니다. 클래식기타 중급정도의 실력과 음악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희망하는 기타 애호가라면 누구나 합주단원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모집분야: 유소년부 및 성인부 ▲모집기간: 11월 21일~12월 20일 ▲문의: 010-5454-3341, kimskse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파주 할머니·할아버지들의 화려한 무대 제4회 경로당 송년행사가 오는 11월 26일(수) 오후 12시30분부터 ‘더불어함께! 원더풀 시니어’라는 주제로 파주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파주시 경로당 16개소 어르신 총 250여명이 함께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연기하는 연극‘방귀뀌는 며느리’를 비롯하여 민요·노래발표, 미술 전시회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독립경로당 선포식, 부대행사 등도 함께 한다. 문의 031-943-073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내유초등학교 내유정보도서관 1963년 3월 개교해 40여 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덕양구 내유초등학교(교장 김종석). 오래된 전통만큼 아름다운 교정을 자랑하는 고양시 터줏대감이다. 교훈 ‘바른 마음으로 꿈을 가꾸는 어린이’에 걸맞게 23개 학급 내유초등학교 학생들은 김종석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인간교육에 바탕을 둔 교육이념으로 뛰어난 학습능력에 앞서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을 먼저 배우고 있다. 김종석 교장은 “내유초등학교는 고양시 신도시의 여타 학교에 비해 학교 규모나 학생 수는 적지만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실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전통을 지켜나가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과 창의성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수업의 질 개선과 다양한 학습 환경조성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내유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은 ‘내유정보도서관’. 내유초 본관 건물 뒤 아담하게 자리잡은 ‘내유정보도서관’은 2003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1만5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내유정보도서관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가능하며 신간은 따로 서가에 정렬 쉽게 눈에 띄도록 배치하고, 서가번호를 해바라기 번호로 표기하는 등 도서관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꿈을 키우는 ‘내유정보도서관’, 매주 수요일 영화상영 시간도 있어요 ‘내유정보도서관’은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도서실의 모습이다. 알록달록 시선을 끄는 의자도 화려한 치장도 없지만 어느 학교 도서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미선 도서담당 교사는 “슬기주머니(동화구연), 독서신문제작, 분기 별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는 것이 의무가 아닌 책읽기가 재미있는 도서관,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박 교사는 또 “신도시와는 상대적으로 주변에 학원 등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과 후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도서실 이용은 자유롭기 때문에 항상 도서실은 만원이라고. 이밖에도 내유정보도서관은 프로젝터 화면과 비디오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교과수업은 물론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까지 ‘영화상영’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학교 도서관 신문 ‘내유 책향기’도 발간해요 내유정보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은 양질의 도서로 갖추고 있다는 것. 매년 양질의 도서를 학부모와 교사들의 추천으로 신간을 구입하고 있다. 또 신간도서에 대한 정보나 도서관 이용 장려를 위해 도서관 신문 ‘내유 책향기’를 발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에 4호씩 발간해 현재 제14호까지 발간한 ‘내유 책향기’는 사서교사와 학부모로 구성된 명예사서교사들이 그 달의 추천도서나 공연·전시·여행 정보, 교사들의 ‘이 달의 추천도서평’을 실어 학생들이 좋은 책을 고르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명예사서교사들의 ‘영어동화구연’, 인기 짱이에요! 내유정보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한번 한 시간씩 학부모 명예사서교사들이 1~3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동화구연’시간을 갖고 있다. 박미선 도서담당교사는 “각 학교 도서관마다 동화구연 시간은 많지만 영어동화구연은 흔하지 않다”며 이를 위해 학부모 교사들은 미리 좋은 도서를 선별하고 영어구연을 위해 많은 시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동화책 속 내용과 역할에 따라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에 어떤 수업시간보다 더 초롱초롱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큰 보람이라는 박 교사는 “동화구연이 있는 날은 그 날 읽어주었던 책의 인기가 폭발적이라 도서관에서 대출경쟁이 일어날 정도”라고 한다. 이 밖에도 내유정보도서관은 책보물찾기, 골든벨을 울려라 등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내유초 다독왕] 최선아(6학년 1반) 매일매일 내유정보도서관에 출석도장을 찍는 내유초 다독왕 6학년 최선아양. 선아는 6학년 이지만 도서관에서 거의 매일 1권 이상 책을 읽는다. 고학년이지만 한 달이면 적어도 2~30권을 읽는 셈. “우리 학교는 신도시가 아닌 전원에 있다 보니 하루 몇 곳 씩 학원을 순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책을 대할 시간이 많다”는 김미진 사서교사의 말대로 선아도 “도서관의 책들이 그 무엇보다 좋은 선생님이며 길잡이”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처음엔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랐던 논술실력도 늘어나는 것 같다”는 선아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노벨. 노벨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탐구심과 끈기 하나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유산을 기증해 노벨재단을 만들어 훌륭한 인재들을 위한 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존경스럽단다. “모험 판타지 소설이 특히 재미있다”는 선아.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는 몇 번이고 탐독하며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모험 판타지를 읽으면 현실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일들도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는 선아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이나 도서관 선생님처럼 다정하고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제일 존경하는 인물 노벨처럼 끈기로 그 꿈을 꼭 이루겠다는 선아의 다음 도전 도서목록은 ‘한국문학’, 중학교에 들어가지 전까지 한국문학을 독파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난숙 리포터 [내유초 다독왕] 배주희(6학년 3반) 선아와 책 많이 읽기로 서로 자웅을 다투는 6학년 3반 배주희양. 야무진 첫 인상 그대로 말솜씨도 조리 있고 똑 부러지는 주희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호기심 왕이다. 인터뷰 중에도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뭘 해야 되느냐”며 도리어 인터뷰를 할 정도로 기자,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양한 직업에 관심도 많고 또 하고 싶은 일도 많단다. 다독을 하게 된 계기라면 부모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던 것이 대부분, 당연한 대답이 돌아올 것이란 질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책을 많이 읽었다”는 주희. 외동인데다 집에 가도 어른들이 일을 나가 안 계시다보니 책이 친구나 다름없다는 모습이 밝고 당당하다. 학교 도서관은 물론 방과 후 공부방에서도 독서교실을 통해 많은 책을 읽는다는 주희는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내가 아닌 미래의 멋진 나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고, 미래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한다. 주희가 감명 읽게 읽은 책은 인권위원회에서 출간한 인권만화책 ‘사이시옷’. “만화책이지만 ‘사이시옷’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인데 생각하는 만화라 기억에 남는다”고. 그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꿈도 꾸게 됐다는 주희에게 책은 알지 못하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며, 멋진 미래를 꿈꾸게 하는 마음 속 보물창고다. 이난숙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정창우(행신중 3학년) 2009학년도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신입생으로 이름을 올린 행신중학교(교장 김원진) 3학년 정창우군.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자기주도형 교육과 리더십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 방향과 맞아 민사고 지원을 하게 됐고 마침내 좁디좁은 학교 문을 통과하는 결실을 맺었다. 민사고 준비는 중학교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창우군의 학교 성적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다니기 시작한 종합학원에서도 자연스레 최상위반인 민사고 대비반에 들었다. 사실 민사고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학습경험들을 공유 하게 된다. 창우군 역시 마찬가지. 잠깐 살펴보기로 하자. 1학년 시작부터 2학년 초·중반까지는 전반적인 중학교 교과과정의 이해와 내신 대비를 중점적으로 했다. 더불어 곧 다가오는 토플(iBT)시험이나 수학경시를 대비해서 영어와 수학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2학년 말쯤 되면 본격적으로 영어(토플)점수를 내기 위해 자주 시험 신청을 하고 수학경시 전인 3학년 6월 초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토플공부를 계속하면서 수학경시 준비 역시 꾸준히 했다. 수학경시가 끝나면 지금까지 나온 성적들을 종합해서 민사고를 지원 할 것인지 다른 차선책을 고려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지만 창우군의 선택은 오로지 민사고였기 때문에 곧 있을 서류나 영재판별검사 시험, 면접 등의 준비를 계속 했다.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건 열정! 중학교에 들어와서 토플 준비를 하게 된 창우군은 그 전까지 한 영어공부라고는 동네 조그만 학원에서 기초적인 회화를 배운 것이 전부였다. 외국에 나갔다 온 적도 없다. 그래서 더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단어를 충분히 외우고 생각을 잘 풀어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부한 결과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얻은 성적이 105점.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물이니만큼 비록 뛰어난 성적은 아닐지라도 뿌듯할 수밖에. 수학경시 대비는 1학년 때부터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또 중학교 수준의 기초적인 수학지식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책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 1등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국어인증시험에 대한 대비는 ‘민사고에 들어갈 조건을 갖춘다’는 생각으로 등급에 집착하지 않고 평균 등급을 목표로 삼고 공부, 2학년 초에 시험을 쳐서 3등급을 땄다. 영재판별검사 준비에서, 국어의 경우 대학 입시 논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실전 논술 감각을 익혔고, 개인적인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글로 드러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또한 다양한 책을 읽어 시, 소설, 문학 공부를 바탕으로 국어 지식의 세세한 부분까지 습득하려 노력했다. 수학은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았고 사회는 중학교 전 과정을 교과서를 중심으로 충실히 복습하면서 또 평소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두었다. 과학은 고1과정까지 적당히 선행을 해 둔 것이 어느 정도 문제를 커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공부는 장기 레이스, 공부하는 자세를 가르치는 게 부모의 역할 실질적인 공부는 창우군이 하는 것이지만 그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바닥을 다져주고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은 부모가 담당할 몫이다. 창우군의 엄마와 아빠 역시 역할 분담을 맡아 창우군이 공부에 대한 자세를 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엄마는 올바른 독서 습관과 더불어 평소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한 예로 해가 바뀔 때마다 창우용 달력을 3개(초등땐 2개)씩 마련했다. 각각 학교·학원·개인용. 이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같이 계획을 짜고 실천을 하고 점검을 통해 조정하는 능력을 키워줬다. 시험이 다가오면 알아서 미리부터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습관이 붙은 것은 당연한 일. 성실과 창의력 등을 어린 시절부터 충분히 습관화시켜 놓으면 두고두고 자산이 된다는 걸 창우군과 엄마가 증명한 셈이다. 창우군의 아빠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둘만의 드라이브를 통해 대화의 장을 펼쳐왔다. 면접에서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평소에 말하는 연습이 이처럼 자연스레 길러진 것도 큰 몫을 했다. 학교에 대한 확신을 굳혀준 영어토론캠프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상하는 예민한 시기인 사춘기, 더군다나 공부라는 틀 안에서 끝도 없는 행진을 계속 해야 하는 탓에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것을 꼭 해야 하나’하는 회의가 밀려온다. 창우군 역시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은 엄마였다. 민사고에 대한 절실함을 확고하게 굳힐 수 있도록 엄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줬다. 바로 올해 1월에 있었던 민사고 영어토론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민사고 영어토론캠프를 통해 민사고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의 모습과 또 직접 민사고의 생활과 수업 방식을 경험하면서 창우군은 ‘꼭 민사고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새로운 계획도 세웠다. 민사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드럼동아리의 장이 돼보겠다는 것. 창우군은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드럼을 통해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워낙 펑크, 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드럼을 독학으로 익혔고 친구들끼리 밴드도 결성, 틈만 나면 같이 모여 합주를 하고 있다. 엄마 아빠 역시 공부에 대한 강요를 하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잘 조정할 수 있도록 현명한 지혜인 기다림을 선택했다. 김태나 리포터 kimtaena@hanmail.net [창우군의 장래희망을 들어보니...] 첫 번째 꿈은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영·금융과 더불어 경제 분야를 좋아하기도 하고 경영 컨설턴트처럼 세계 곳곳의 주요 금융 시장이나 그 외 지역을 다니며 일을 하다보면 인생 전반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꿈은 경영 컨설턴트로서 10년 정도 일하고 난 후 대학 교수나 경영 및 사회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다. 경영 컨설턴트와 마찬가지로 그런 쪽 공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컨설턴트로서 살아온 삶의 경험에 좀 더 원숙하고 깊이가 있는 지식을 쌓고 싶기 때문. 마지막 꿈은 한국에서 정치가에 도전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가는 권력을 쥐고 남을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느껴오고 있던 우리 사회의 여러 모순된 점을 컨설턴트, 학자라는 경험을 거치면서 닦은 지식과 방법으로 직접 개선해 보고 싶기 때문에 정치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김태나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친환경 알뜰생활의 대모 정명자 할머니 ‘지금은 조용히 견딜 때’라는 어느 시인의 표현이 주부들의 장바구니에도 적용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더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묵묵히 이겨낸 선배주부인 정명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친환경 알뜰생활의 대모로 통하는 정 할머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유언과 상속’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펼치는 명강사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GE의 제프리 이멀튼 사장은 ‘Green is Green’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전자의 green은 환경이며, 후자의 green은 초록색의 미국달러를 의미합니다. 즉, 환경이 돈이라는 의미지요. 이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적용해 Grandmother is Green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엽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알뜰하게 사는 것이 친환경 삶이며, 경제적인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가스레인지 위 주전자의 비밀 할머니네 부엌 가스레인지 위엔 항상 1리터짜리 주전자가 놓여있고, 주전자에는 항상 물이 가득 담겨있다. 평균 실내 온도가 20도씨라면 주전자에 받아 놓은 물도 20도씨가 될 것이다. 국을 끓일 때나 차를 끓일 때 등 음식을 조리해야 할 때 늘 그 물을 사용한다. 찬물을 바로 틀어 사용하는 것보다 물의 온도가 높아 가스레인지 사용이 줄어든다고 한다. 또한 조리를 마친 후 가스를 끈 상태에 남아있는 여열이 있을 때 주전자를 올려 두면 어느 정도 물이 덥혀지는 효과도 있다고. 조리를 할 때도 가급적 냄비를 하나만 사용한다. 첫 번째로 콩나물국을 끓이고 그 냄비에 나물을 볶는 식이다. 냄비가 이미 예열이 돼 있어 가스의 사용도 줄이고, 설거지를 줄여 물도 아껴 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단 조리시 기름을 사용해야 하는 요리를 맨 마지막에 해야 한다. 할머니네 집엔 화분이 서른 개 정도 된다. 이 화분에 주는 물은 대부분 나물이나 야채를 씻고 난 물이다. 그냥 수돗물을 틀어서 주는 물보단 분명 영양가 있는 물이라고 할머니는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물의 낭비도 막고, 화분에 영양제를 따로 줄 필요가 없단다. 혼자 있을 땐 스탠드 조명을 사용해요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킨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신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집안의 조명이 획일화돼 있어 원하지 않아도 과도하게 전력을 낭비해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할머니는 주방과 거실, 방 등에 스탠드를 두고 부분조명을 사용한다. 혼자서 설거지를 하거나 조리를 할 때, 혹은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스탠드를 켜놓는데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전력 소모량을 3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스탠드들을 할머니가 돈을 주고 구매 하셨을 리 만무하다. 이것은 모두 이웃들이 사용하지 않아 버린 것과 고장 나서 버려진 것들로 할머니는 이를 고치고 깨끗이 닦아서 집에서 사용하고 계신다. 정명자 할머니에겐 별명이 많다. 무엇이든 잘 고쳐 쓴다고 맥가이버라는 별명에 이웃이 버린 물건을 잘 주어온다고 당당한 넝마주이라는 별명도 있다. 주어온 물건 중 할머니에게 필요없는 물건은 깨끗이 닦아서 아름다운 가게에 가져다준다. 아직은 쓸만한 물건인데 버려진 물건들에게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다. 재활용되기 어려울 만큼 낡은 옷들은 새롭게 리폼해 사용한다. 닳고 닳은 청바지를 활용해 덧버선을 만들고, 소매가 다 낡은 남방으론 앞치마를 만들어 사용한다. 청바지 한 벌로 덧버선을 일곱 개까지 만들 수 있고, 남방으로 앞치마를 두 개나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다. 지구를 살리는 합리적인 절약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는 주부도 있을 것이다. 아니, 굳이 그렇게 살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연환경은 후대로부터 빌려온 것’이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해 이렇게 전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은 우리가 물려줄 환경이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려온 환경이라 생각해 보세요. 빌려온 것을 그대로 돌려줘야 할 의무가 생기지 않을까요?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것은 사실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편안한 생활 대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할머니는 근검절약하는 삶이 친환경적인 삶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계시다. 정명자 할머니는 “지금, 알뜰하게 살아보자고 하는 것은 절약의 의미를 넘어서 결국은 환경을 살리자는 이야기”라며 “합리적인 절약으로 지구를 살리는 주부들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께서는 독자들에게 세익스피어의 일화를 소개하고 싶어 하셨다. 세익스피어는 불평을 하며 마당을 쓰는 하인에게 이렇게 전했다. “자네는 지금 우리 집 마당을 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한켠을 쓸고 있는 거라네.” 세익스피어의 이 말에 하인은 기꺼운 마음으로 마당을 쓸었다고 한다. 할머니께서는 주부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오늘 당신의 작은 실천이 거대한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잊지 마시길.”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