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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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직종 모형제작에 젊음을 바치다 할인점이나 백화점의 푸드코트나 음식점 입구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음식모형. 음식고유의 향이나 맛은 없지만 입가에는 금세 침이 스며들 만큼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에 충분하다. 겉으로 보기에 실제 먹어도 될 만큼 사실적으로 음식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업장에서 매일 맛있는 작업을 하는 사람 정규민(오금동·36) 씨를 만나봤다. 정 씨는 자신이 하는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직접 취재요청을 해 와 만나게 됐다. 요리과정과 비슷한 음식모형 만들기 “음식모형제작은 실제 요리하는 과정과 비슷해요. 음식을 만들 때 정성을 쏟아야 맛있는 요리가 되듯이 모형제작에도 정성을 쏟아야 보기에 맛좋은 완성품이 나온답니다. 그래서 재료의 싱싱함과 미각을 자극할 만큼 맛있게 요리한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게 되죠. 퓨전음식 등 메뉴가 계속 개발되고 음식문화도 변화하고 있어서 음식모형제작도 이런 흐름을 당연히 따라가게 돼요. 특이한 요리를 하는 음식점이 있으면 꼭 찾아가서 분석(?)을 하게 됩니다.” 그가 음식모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부터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전기·전자계통 회사에서 일을 하다 그만두고 전혀 다른 일을 시작했다. 정 씨는 “99년도에 휴가를 이용해 일본에 갔었는데 푸드몰에 있는 음식모형들이 무척 흥미롭게 보였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면서 “한국에 돌아와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음식모형회사를 찾아 갔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조건 찾아와서 음식모형 만드는 일을 배우겠다는 이를 회사에서 받아 줄 리가 없었다. 6개월을 쫓아다니다 허락을 얻어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음식모형 제작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2006년부터는 독립해서 혼자 ‘성물모형’ 간판을 걸고 오금동에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이 없었던 초창기에는 간판 시공,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반 비용을 충당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대단했지만 그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모형 하나하나에 온갖 정성을 쏟게 돼... 음식모형을 만드는 재료는 PVC고무이고 색깔은 착색과정을 통해 직접 만들어야 한다. 색으로 맛을 표현해야 하므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조리 상태와 싱싱한 음식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색깔감각과 관찰력은 필수다.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균 3~4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전부 수공예인데다 아직까지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1년 전부터는 음식모형을 천연비누에 접목시켰다. 음식점 홍보물품으로 음식모형 천연비누는 안성맞춤이다. 곱창, 초밥, 치킨 등 모든 메뉴가 가능하다. “음식모형을 보면서 음식 냄새를 기대하며 코를 킁킁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죠. 그런 모습을 접하면서 음식모형에 향기를 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한 것이 천연비누였어요. 목욕탕에 놓인 삼겹살, 송편, 곶감 재미있지 않나요? ” 얼마 전에는 집에 놀러온 캐나다와 미국인 친구들이 세면대에 놓인 삼겹살비누를 보고 무척 놀라고 재미있어했다. 그는 “항상 새로운 걸 만드는 재미가 이 일의 매력이죠. 오늘은 자장면을 만들었다면 내일은 통닭을 만드는 재미가 있어요”라면서 “생활 중에 만나는 모든 것들이 내가 만드는 모형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해요 추석 선물로 명절음식 모형을 천연비누 세트로 제작해 판매했다. 곶감과 송편, 절편, 약과 등 실제와 흡사하다. 곶감이나 송편의 색깔은 녹차가루나 홍화씨 가루, 연근가루 등을 이용해 천연색상을 냈다. 천연비누이므로 기능성도 함께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추석세트를 위해서 3개월 전에 주문을 받아 2달을 꼬박 밤을 새서 700개를 만들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재미가 더 크죠. 나의 정성이 담긴 비누를 많은 사람들이 쓴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아요.” 천연비누에 문자를 새긴 문자비누도 새로운 시도이다. 결혼이나 돌, 칠순 답례품으로 손색이 없고 보험사나 학습지 등의 홍보용으로 반응이 좋다. 종교용품으로 십자가나 성모상, 불상 등의 모형도 제작하고 있다. 음식모형 만들기에서 차츰 모형을 만드는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천연비누나 음식모형 만들기 과정을 개설할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제품을 한창 구상중인 정 씨는 “모형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면서 재능 있는 친구들을 발굴해서 꿈의 작업장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문의 (02)408-0930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가을밤에 즐기는 7080 음악회 가을밤에 즐기는 7080 음악회 강동구 성내1동이 가을을 맞이하여 상징가로공원에서 오는 10월2일 저녁 7시에 ‘7080 세대들을 위한 추억의 분수대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가을밤의 정취와 어울리는 7080 추억의 음악을 엄선해 색소폰, 플루트, 오카리나, 팬플루트, 키보드 등 감미로운 선율로 주민들을 아름다운 옛 추억 속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를 이끌어 갈 아우라밴드(Aura Band)는 19년 동안 라이브 무대를 통해 실력을 다져온 8명의 아마추어밴드. 공연 문화 영역을 생활공간 깊숙한 곳까지 넓히기 위한 이들의 음악이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2)489-0847 동춘서커스, 현대적 감각 살려 무대에 강동구는 오는 10월2일(목) 강동구민회관에서 ‘동방(東邦)의 신기(神技)’를 주제로 동춘곡예단(東春曲藝團)의 공연을 마련한다. 동춘곡예단은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예단으로 이번 공연 테마인 ‘동방의 신기’는 기존 곡예에 무용, 마술, 음악 등 예술성을 가미한 아트 서커스(Art Circus)장르다. 이번 공연에는 비보이 쌍철봉, 비보이 집단무술체조, 공중의 로맨스, 농구공 묘기, 공중 실크 무용, 링체조, 롤러스케이트 등 그동안 이들이 해외 교류 공연 등을 통해 많은 호응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22일 오전10시부터 강동문화포털 인터넷 예매 또는 강동구민회관 현장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2)480-1410 이야기세상, 놀이세상이 열린다~ 강동어린이회관에서 가족문화축제 ‘열려라 강동’을 개최한다. 매주 10월 토·일요일 동안 다양한 놀거리와 체험거리를 시간별로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다. 놀거리로는 1층 맘스정원과 하늘카페 등에서 ‘떡메치기’, ‘꼬마야꼬마야’ 등의 놀이와 ‘가을친구 허수아비’ 등의 연극을, 체험거리로는 2층 동동놀이 체험관과 피노키오방송국에서 ‘세계여러나라 놀이축제시간’ 등을 갖는다. 이밖에 극단 사다리가 펼치는 ‘여우누리’, ‘하얀눈썹 호랑이’등의 연극도 마련했다. 문의 (02)1577-1188 광진 보도기사 9월30일 임산부님, 태교음악회 초대합니다 광진구는 10월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11일 토요일 광진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태교음악회를 개최한다. 대중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사회로 진행될 태교음악회에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협주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생상의 ‘백조’ 등이 연주된다. 또한 소프라노 이지은 씨가 출연해 헨델의 ‘울게 하소서’ 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는 오보에와 가야금 등의 악기 연주곡과 국악 공연 실황을 녹화한 DVD를 통해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웅제약이 협찬하는 태교음악회는 경품추첨으로 유모차 5대를 나눠줄 계획이며 광진구에 사는 임신부부 90쌍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02)450-1957 싸드릴까요? 싸주세요.. 광진구는 ‘좋은 식단 차리기 및 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을 시범업소 100여 곳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진구에서는 참여업소에 광진구의 로고와 응모번호가 박힌 포장용기와 쇼핑백, 식당부착용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좋은 식단 차리기 및 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이란 반찬 가짓수를 줄여 음식물 낭비를 방지하고 남은 음식은 포장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음식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이다. 광진구의 맛집·멋집과 모범음식점 210개를 시범업소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500개까지 참여업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12월경에 남은 음식을 가져간 손님이 용기에 부착된 응모번호를 구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싸주기 실천 우수업소 30개소에는 진공포장기를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차산에 오르며 시를 읊으세요 아차산 등산로와 쉼터에 시를 새겨넣은 시목(詩木)이 설치됐다. 시는 광진문인협회에서 선정한 것으로 ‘산을 오르면’ ‘숲속의 황혼’ ‘아차산’ 등 10여 편이다. 아차산은 광진구가 최근 선정한 10대 관광명소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곳으로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려는 사람이나 가족과 함께 등산하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광진구에서는 등산객들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공간에서 시를 감상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설치하게 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가을, 문화의 바다로 풍덩!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다. 9월과 10월은 다른 계절에 비해 축제소식도 풍성하다. 특히 국제적인 행사에서부터 지역적인 행사까지 다양하고도 특색 있는 문화축제가 여러 곳에서 개최된다. 서울지역에서 열리는 이색 가을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로봇월드 2008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들러보고 미래의 로봇사회를 전망해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로봇 전문 행사인 ''로봇월드 2008''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첨단 로봇들이 총출동하여 의료, 가정, 교육, 국방, 제조 분야에서의 핵심기술들을 선보인다. 또 참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로봇 전문전시회, 종합경진대회, 학술대회 및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총 100여개의 로봇 전문기업들이 참가하는 국제로봇산업대전과 미션수행, 청소로봇, 로봇게임, 로봇 5종 경기, 태권로봇, 탱크로봇 등 총 8개 대회 37개 종목에서 4천개팀이 참가하는 국제로봇컨테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www.robotworld.or.kr (02)02-780-3060 SIPA2008-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 95년부터 매해 개최되었던 서울판화미술제가 10회 이후 세계적인 판화ㆍ사진 아트페어인 로 바뀌어 개최되고 있다. SIPA2008은 14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총 70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현대 판화와 사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여러 나라의 참여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8~22일 5일 동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오전11시~오후 8시까지다. http://sippa.org/kor/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10월30일까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국립 공연단체들의 공연마당인 ‘제2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서울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노르웨이 · 중국 · 프랑스 · 몰도바 · 태국 · 독일 등 총 8개국이 참여, 18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19세기 근대예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10월 24~26일에는 입센의 ''페르귄트''가, 10월29~30일에는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이 공연된다. 프랑스 오데옹 국립극장의 ''소녀, 악마, 그리고 풍차''와 ''생명수''는 10월9~11일, 몰도바 국립민속무용단의 전통 무용 공연은 10월10일~11일에 선보인다. 국내작품으로는 현악앙상블 초콜렛의 ''10월의 초콜렛''(10.14), 더 패트론 컴퍼니의 ''카르마''(10.16-10.24),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천무''(10.16-.10.19) 등이 무대에 오른다. http://www.wfnt.kr/ (02)2280-4115~6 서울 드럼 페스티벌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서울 드럼 페스티벌’이 10월 3~5일 3일 동안 뚝섬 서울숲 특별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 드럼 페스티벌은 국내외 타악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물론 아트마켓, 체험행사(세계의 타악기 연주, 에그쉐이크 만들기), 전시행사(서울드럼페스티벌 10주년 기념사진전, 세계의 타악기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www.drumfestival.org (02)3444-7633 기네스 푸드 페스티벌 5월부터 진행되어온 ''기네스 푸드 페스티벌''이 11월에까지 계속된다. 기네스 푸드 페스티벌은 다양한 음식 만들기를 통해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0월 3일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20m 초대형 핫도그 만들기’, 10월 12일에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4t 초대형 떡 만들기’, 10월 18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140m 초대형 오므라이스 만들기’가 진행된다. 기네스 푸드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1만 3000가구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로 11월 2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게 된다. http://foodfestival.seoul.go.kr/seoulguinness/ (02)2171-2431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칼럼] 아토피에서 실내공기는 예방이며 치료다 한의사 김삼기원장 공기 중의 각종 오염 물질은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실내공기의 오염과 각종 질환, 특히 아토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환자들도 공기 관리가 가장 중요한 아토피 치료 및 예방의 방법임을 깨달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공기 중 만연되어있는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는 아토피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VOC는 면역계에 직접 작용하여, 파괴하고, 각종 암을 일으킬 정도로 무서운 물질들이다. 아무리 바깥 공기가 나쁘더라도 실내 공기보다는 좋다. 겨울에도 한번에 10분, 길면 30분씩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특히, 취침30분전에 집안의 창문은 모두 열어 전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새로운 가구를 구입할 때는 조금 비싸더라도 천연니스나 천연 페인트, 천연접착제를 사용한 가구를 선택한다(천연페인트나 니스를 칠한 원목가구, 편백나무가구 등). 벽지는 실크벽지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소재를 사용한 벽지를 선택해야 한다. 벽지 도배 시 풀만 사용하거나 수성본드를 선택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바르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실내에 식물을 많이 놓아 공기를 정화한다. 아글라오네마나 산세베리아, 스타피필름 등으로 NASA에 따르면, 산세베리아와 아레카야쟈 등의 공기정화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뿐 아니라 공기 중 오염물질도 빨아들인다고 한다. 게다가 미세먼지의 제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 싱고니움이라는 식물로 실험한 결과, 포름 알데이드의 양이 70%까지 줄어든다는 실험도 있다. 숯이나 활성탄 잠자는 방이나 거실에 평당 2-3킬로 정도의 숯을 바닥이나 가구위에 놓아두면 VOC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공기 청정에 있어서 숯보다는 야자 활성탄이 효과적입니다(참숯의 몇 배 정도 높은 흡착을 보였습니다). 방안의 실내공기는 17-18도 정도면 적절하며 습도는 40-50%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숲이나 산을 자주 가는 것이 좋다. 자연과의 친화력이야 말로 최고의 아토피 치료인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한영고 1학년 김원태 군 노력한 만큼 성적이 보인다 학교 보충수업 · 학원 종합반 적절히 병행 누군가는 공부가 가장 쉬운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부하는 학생입장에서는 이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 국제중, 특목고 등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요즘 환경에서는 입시의 관문이 점점 낮아지고 치열해지고 있다. 공부를 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영고 공부짱 김원태(1학년) 군은 “나의 1등 비결은 특별한 것이 없다”면서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때 피곤해서 죽겠다 싶을 정도로 공부했더니 성적이 잘나오더라”고 말했다. 평소에 수업시간에 집중 잘하고 공부에 시간을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온다는 거다. 실패를 기회삼아 시작한 고교생활 “중3때 외고를 목표로 공부했었어요. 결국 내신을 잘 챙기지 못한데다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실패를 했죠. 마지막에 보니까 꾸준히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들이 합격하더라구요. 그 때 확실히 느꼈어요. 공부는 자기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고...” 김 군이 외고를 목표로 했던 이유는 부족한 영어실력을 늘리고 싶은 기특한 생각에서였다. 그는 “비록 외고 진학은 실패했지만 영어실력은 확실히 늘었더라구요. 중3 당시에 영어 는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이었지만 1년쯤 뒤인 지금은 영어가 고민이지 않아요”라며 “대학입시에도 그 때의 노력이 도움될 거라 생각된다”고 얘기했다. 김 군은 한영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이과 진학을 결정했다. 수학을 좋아한데다 중3 겨울방학에 고등 수학을 미리 맛보면서 수학과목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에 비하면 공부량도 훨씬 많고 심도 있는 내용을 배우는 것 같아요. 여가시간이 많지 않아서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중학교 때 배웠던 것이라도 나오면 더욱 재미가 있어요. 여름방학에는 수학과 과학과목 심화와 영어의 어법과 단어를 보충할 계획이에요.” 내신에 중점두며 수능형 문제 접해봐... 대부분의 공부짱들이 그렇듯 김 군도 학교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평상시에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시험 3주전부터는 주요과목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공부해요”라면서 “수업시간에 필기한 노트를 활용하면 핵심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시험이 끝난 후에는 하루정도 놀면서 스트레스를 확실히 푸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여가시간에는 친구들과 함께 놀거나 집에서 퀴즈 책과 같은 재미있는 책을 보며 머리를 식힌다. 김 군은 아직까지는 내신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면서 조금씩 수능형태의 문제를 접하고 있다. 김 군이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와 수학, 과학이다. 그는 “언어영역은 조금씩 접해보고 있는데 고전 시의 경우 생소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지금은 눈에 익히는 정도로만 보고 있고 비문학과 쓰기는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수학은 기본 개념서로 정석과 교과서를 활용한다. 김 군은 “고등 수학에서 기본이 10-‘가’와 ‘나’이다”면서 “혼자서 공부할 때는 정석과 학교에서 정리해 준 개념을 활용하다보니 수Ⅰ도 이해가 잘 된다”고 얘기했다. 물론 모든 수학 문제가 곧잘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문제는 막히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싫어했던 영어는 공부한 시간만큼 점수가 비례되는 확실한 과목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어법은 이해력이 필요하지만 청취나 독해는 많이 한 만큼 성적이 나오더라”고 경험을 바탕으로 말했다. 학원 자습실에서 새벽 1시까지 집중 김 군이 공부하는 곳은 학원 자습실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타임에듀 엘리트반은 성적별로 반을 편성해 수업을 진행하고 관리를 해주므로 도움이 많이 된다. 주로 활용하는 교재는 서점에서 직접 선택하기도 하고 학원교재와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문제집들로 부족한 분야를 보충한다. “보통 자습실에서 새벽 1시까지 공부해요. 수준이 비슷한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다보면 경쟁 심리도 생겨서 집중이 잘돼요. 자습시간이 많아서 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서 3학년까지 계속 활용할 생각이에요.” 방학동안 그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보충수업 3개와 수능대비 수학심화수업을 2주가량 들었다. 지금은 학교보충이 끝난 상태여서 아침 일찍부터 학원에 나와 공부에의 긴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방학 중에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누나가 고3이어서 가족여행은 힘들 것 같아요”라고 얘기하며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저도 자극을 받거든요”라면서 활짝 웃었다. 공부하는 데 주변 환경도 상당히 중요하기에 함께 공부하겠다는 거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확신과 경험이 있기에 그의 목표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기나긴 입시 레이스에서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며 달리는 그의 모습에 희망이 느껴졌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강동/광진] ‘아리수 사랑 가족 걷기대회’에 오세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통수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제1회 아리수 사랑 가족 걷기대회’를 마련했다.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숲에서 실시될 걷기대회는 살곶이공원과 고산자교를 거쳐 다시 서울숲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이 비용은 저소득가정의 수도요금 기부금으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강동/광진] 더위 날리는 시원한 음악회 자양사회복지관에서는 여름을 날리는 8월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20일 수요일 7시30분부터 펼쳐질 이번 공연은 감미로운 네 남자의 로맨틱 콘서트로 스윗소로우가 함께 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음악회는 자양사회복지관 유니베라 에코넷 센터에서 진행된다. 문의(02)458-166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이 가을에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가을은 진한 커피향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한결 차가워진 바람과 청아한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생각나게 만든다. 따뜻한 커피 향이 그리운 가을, 가까운 지인과 분위기 있는 카페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대형 커피 매장이 아닌, 뛰어난 커피 맛과 멋스러움, 또는 편안함이 묻어나는 우리 동네 색다른 커피 하우스 5군데를 소개한다. 플로리안 florian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아담한 로스터리(Roastery) 하우스 카페. 커피의 생두를 직접 볶아 커피 맛이 신선하고 맛있다.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위해 함께 커피공부를 한 부부가 이곳에 커피 하우스를 오픈 한 뒤 제법 입소문이 났다. 멀리 목동이나 산본에서도 단골들이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올 정도. 플로리안의 김선 대표는 “좋은 원료를 가지고 잘 볶아서 잘 추출해야 맛있는 커피가 탄생된다”면서 “손님들에게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팅한 뒤 오래된 커피는 바로 폐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커피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내리기 전 커피를 바로 분쇄할 만큼 까다롭게 커피 맛을 고수한다. 단골 김아람(29·목동) 씨는 “다른 곳에 비해 ‘큐 옥션’ 등 가격이 비싸지만 향이 훌륭한 스폐셜 티를 맛볼 수 있어 종종 들린다”고 말했다. 하우스 블렌드(5000원), 큐옥션(7000원) 등 총 40여 가지의 커피가 있으며, 더블토스트&아메리카노(6000원) 등 세트메뉴도 있다. 볶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만1000원~6만원까지 다양하다. 5주과정의 커피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문의 (02)403-1248 글로보 GLOBO 올림픽 선수촌 상가 1층 내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 좌석이 10여석밖에 안 되지만 갓 볶은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해 낮 시간이면 앉을 좌석이 없을 만큼 인근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의 커피 맛은 무엇보다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 글로보의 김세훈 사장은 “시중의 대형 커피 매장 대부분이 미국 시애틀을 본거지로 한 것으로 커피의 신맛과 쓴맛이 강하다. 그에 반해 글로보의 커피는 구수한 맛이 일품인 이태리식 커피로 한국사람 취향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또한 로스팅 과정을 길게 하여 맛과 향은 깊은 반면, 카페인이 기화(고체 또는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현상)하여 그 양이 적다. 가장 잘 나가는 커피 종류는 카페라떼(3600원)와 아메리카노(2600원). 하루 중 제일 붐비는 시간은 오후 1시~3시 사이이다. 그밖에 볶은 커피로 부드러우면서도 신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콜롬비아 슈프리모(1만원/200g)도 많이 찾는다. 문의 (02)6285-6169 더 케이크 카페 THE CAKE CAFE 강동구 상일동 대림빌라 상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더 케이크 카페’는 유럽의 작은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곳이다. 작은 정원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페 대표가 영국에 살 때 하나씩 마련했다는 엔티크한 고가구와 예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색있는 테이블과 의자들, 장식장, 촛대, 커피잔과 접시, 도자기주전자 등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게 없다. 이곳의 가장 특별함은 바로 핸드메이드 쿠키와 케이크다. 일체의 향신료 없이 좋은 재료만으로 구워낸 케이크는 이미 매니아 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초콜릿 케이크, 치즈 케이크, 피칸파이, 머랭, 쿠키 등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가격은 6000원. 식사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이곳의 또 하나 특별식 스파게티를 권한다. 마늘빵과 향이 짙은 커피가 함께 나오는 가격이 1만~1만 2000원이다. 문의 (02)427-7150 김대기의 커피볶는 집 신천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김대기의 커피볶는 집’은 잠실일대에서 커피 맛을 인정받고 있는 곳.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는 아니지만 기분 좋고 한결같은 커피 맛을 유지하기에 입소문이 났다. 주인 김대기 씨는 커피에 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는 커피교실의 운영자로도 유명하다. 그를 거쳐 커피숍을 창업한 사람들이 올해만 6명. 가게 문을 여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막강한 크기의 로스팅 기계(커피를 볶는 기계)와 각 국의 생두자루들이 여느 커피숍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인 김대기 씨는 “질 좋은 생두를 직접 볶아서 추출하므로 맛과 건강에 좋은 커피를 내 놓을 수 있다”면서 “손님들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아~맛있다고 느끼기에 일부러 우리 집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 짓는다. 볶은 원두는 2주일 내에 모두 소비하고 남을 경우 모두 폐기된다. 이곳의 커피 가격은 5000원부터로 무한정 리필이 가능하다. 커피 선택이 고민이라면 주인장에게 추천 커피를 문의하면 된다. 원두의 로스팅 상태와 숙성도를 보고 적극적으로 권해주기 때문이다. 인도식 로얄 밀크티와 같은 클래식 차와 허브차도 함께 판매하며, 한쪽에 놓인 토스트 기계를 이용해 직접 토스트도 해먹을 수 있다. 문의 (02)423-2352 커피집 coffe zip ''coffe zip''은 올해 연초부터 송파구의 동네 곳곳에서 급속히 번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점이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메뉴가 2000원이라는 것과 큰 간판도 없이 골목 안쪽에 위치했다는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을 자처한 셈. 커피집의 외관은 밖에서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의 수수한 모습이고, 가게 안 널찍한 나무 탁자는 편안한 느낌이다. 이곳에 들리는 손님의 연령층은 다양하다. 오전에는 아이를 학교로 보낸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려는 주부들의 아지트로,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과 할머니들의 친목장소로, 저녁에는 하루를 마감한 사람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한다. 단골 정성희(가락동·42) 씨는 “부담없는 분위기가 좋고 천 원짜리 두 장으로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자주 찾는다”면서 “가격이 싸지만 커피 맛은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이곳은 크림으로 멋을 낸 카페라떼부터 에스프레소, 크림모카 등 커피 종류도 다양하다. 또 향기로운 차와 베이글, 더블토스트도 있다. 문의 (02)415-9208 김소정·박지윤·윤영선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주부들이 고생하는 명절. 하지만 명절 증후군은 비단 며느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명절이 되기 며칠 전부터 자식들과 손자들 먹일 음식 장만하고, 집안 대청소하고... 할 일이 더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닐까.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 명절 뒤에 느끼는 허전함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명절증후군을 앓는다. 둘만 남겨졌다는 외로움을 느끼고 계실 부모님께 지금쯤 전화 한통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이야말로 진정한 효도의 시작이다. 평상시 부모님께 꾸준히 마음을 전하고 있는 우리 이웃을 만나봤다. 전화로 나누는 사랑 최근영(42·풍납동)씨는 지방에 사시는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께 수시로 전화를 건다. 최씨는 “예전엔 전화요금이 장난이 아니어서 전화를 많이 못했다”며 “인터넷선이 있는 시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폰으로, 인터넷이 안 되는 친정부모님과는 휴대폰 가족 간 할인 혜택이 있는 요금제로 바꿔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만큼 전화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이야기, 집안에서 일어난 우스운 해프닝, 회사 이야기 등을 자주 전화로 나누다 보니 오랜만에 만나도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최씨는 “두 분만 사시다보니 어떤 날은 말을 한 마디로 안 하는 날도 있다는 말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요즘은 전화목소리도 밝게 변하셨다”고 말했다. 이영주(잠실동·37) 씨는 결혼 10년차로 시어머니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남편과 싸워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시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어머니 봐서 내가 참고 살자’고 마음먹을 정도이다. 이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뵙지만 일주일에 2~3번은 안부전화를 드린다”면서 “건강하게 옆에서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오래 사시라고 항상 표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시어머니는 입버릇처럼 고마움을 전하는 며느리의 애교에 처음에는 멋쩍어하셨지만 지금은 함께 사랑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녀는 “명절 때는 미리 찾아가서 꼭 함께 장을 보고 명절에 드리는 용돈은 2주일 전쯤에 미리 챙겨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것들이 고부 사이를 애틋하게 하는 비결인 셈이다. 물질로 표현하는 사랑 지영희(39·둔촌동)씨는 가끔씩 시어머니와 쇼핑을 함께 한다. 친정어머니와도 마찬가지다. 지씨는 “마음에 드는 옷을 사 입으시라고 돈을 드리면 당신을 위해 쓰지 않으시고 꼭 아버님이나 가족들을 위해서만 돈을 쓰시는 걸 보고 가끔 직접 옷이나 가방, 양말 등을 사 드리기 위해 함께 쇼핑한다”며 “비싼 옷이 아니라 아울렛 매장에서 파는 저렴한 옷에도 너무 좋아하시고 자랑하시는 걸 보며 ‘어머니도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옷을 함께 고르며 지씨는 어머니의 패션취향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한다. 지씨는 “어머니들도 나름대로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이 있다”며 “평소에 세심하게 배려 못한 것이 많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권하주(41·가락동)씨는 남편의 생일과 본인의 생일에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에게 꼭 용돈을 챙겨준다. 세상에 본인을 있게 한 부모님께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권 씨는 “아이를 낳고 보니 엄마가 나를 낳을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나를 낳아준 부모에게 잘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고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얘기했다. “저는 우리 아이들보다 항상 부모님이 우선이에요. 그래서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주는 편이죠. 힘든 시대를 사신 부모님이 현재의 풍요로움을 느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세심한 배려가 곧 사랑 정유경(38·구의동) 씨는 신혼 초에 약 2년 동안 시부모님 댁에서 함께 살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생활습관과 성격이 많이 다른데다 살림하는 것 가지고 자주 나무라시는 바람에 함께 살았던 시간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고. 하지만 분가한 뒤 아이를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시부모님께서 적잖이 역할을 해주셨던 것을 느낀 뒤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정씨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시고 살았던 마음의 반만큼만 하려고 한다”면서 “당시 신경전을 벌이고 몇 번 싸우기도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는데, 지금도 마치 딸처럼 투정을 부리거나 남편 흉을 본다. 그럴 때마다 시부모님께서도 흐뭇하게 받아주신다”고 말했다. 또 자주 전화 드리고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찾아뵙는 한편 생활비를 보태드리는 일도 내 부모님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고 있다. 올해로 결혼 10년째인 김민정(40·광장동) 씨는 친정 부모님에게 평소 딸로서 해드릴 수 있는 세심한 정을 드리고 있다. 딸만 둘인데다 3년 전 막내딸마저 시집보낸 부모님의 적적함이 여간 마음 쓰이지 않기 때문. 김씨는 “결혼을 한 뒤 시집에 경제적인 것 등 이것저것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대신 친정에 찾아갈 때 설거지나 빨래 개는 일 등 소소한 집안일을 도와드리거나 핸드폰이나 금융과 관련해 어른에게 복잡한 일들을 해결해드리고, 친정어머니가 아버지와 다툰 얘기 등을 들어드리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절 때는 아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몇 해 전부터 시부모님께 양해를 구해 오후에 꼭 음식 만드는 일을 도와드리러 간다”면서 딸이기에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정으로 효도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윤영선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이런 추석선물 정말 싫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지나갔다. 3일 연휴로 고향에서 머무른 시간이 다른 해에 비해 짧아진 반면 차 안에서 머무른 시간은 길어져 유난히 몸과 마음이 피곤한 추석이 된듯하다. 양 손 가득 들고 간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이야기꽃을 피운 것도 잠깐. 오고가는 선물 속에 섭섭함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아무리 선물이 주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지만 받아서 싫은 선물이 있기 마련. 선물은 대개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내가 준비한 것보다 덜해도 섭섭하고 과하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주부들이 명절 때 받기 싫은 선물들과 받아서 불쾌했던 선물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주부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서 다음 명절 때 선물로 인한 실수를 줄여보면 어떨까. 대체 날 뭐로 아는 거야? 명절 날 받기 싫은 선물로 많은 주부들이 ‘성의 없는 선물’을 꼽았다. 주부 최모(36·잠실동)씨는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선물을 매년 챙겨주는 시누이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 최씨는 “항상 선물을 챙겨오니 나도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항상 연령에 맞지 않는 선물을 줘서 속상하다”며 “어떨 땐 자기 아이가 받은 선물이나 쓰던 것들을 챙겨주는 것 같은 마음도 들어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2~3년 전에 가지고 놀았던 커다란 자동차나 그림 중심으로 된 동화책은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 나이가 몇인지 모르면 미리 전화해서 좀 물어봐 달라구요- 주부 김경인(40·명일동)씨는 “평소 아이들 옷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품질을 보고 선택하고 있지만 옷을 선물받을 때는 선물을 주는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자기네 식구들은 유명 브랜드 옷만 입는 동서가 우리 남편과 아이들 선물은 꼭 브랜드가 아닌 저가의 옷을 선물한다”며 “나는 백화점에 가서 우리 아이에겐 사 주지도 않는 브랜드 옷을 선물로 사 주는데 괜히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나도 백화점 브랜드 다 알고 있거든요- 우리에게 불필요한 선물들, 이젠 그만! 명절이 가까워지면 백화점이나 마트,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물세트. 별다른 고민 없이 선물로 마련하지만 이런 선물들이 불청객인 집이 있다고. 자식들을 모두 결혼해 분가시키고 부부만 살고 있는 이공자(65)씨는 명절 때 여기저기에서 주는 식용유 세트가 제일 받기 싫은 명절선물들이다. 이씨는 “노인들이라 기름진 음식을 해 먹을 일이 별로 없어서 웬만해선 기름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명절 때 받은 식용유가 평생 먹어도 남을 만큼 쌓였다”고 말했다. 명절 때 찾아오는 자식들에게 식용유를 주려해도 짐 된다고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식용유보다 휴지·치약 같은 소모품이 더 좋아요- 첫째아이는 비만, 둘째아이는 아토피라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주부 양모(가락동·34)씨는 명절 때 들어오는 캔에 든 음식 선물세트를 제일 싫은 선물로 꼽았다. 양씨는 “평소에는 음식 조절을 잘 하던 아이들이 선물로 들어온 캔을 보고는 먹고 싶어 해 엄마로서 힘들 때가 많다”며 “주로 이웃 친구들에게 나눠주지만 한번은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보채서 주고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성의는 고맙지만 우리 집에는 먹을 사람이 없어요- 남편이 술을 즐긴다는 이모(58)씨는 남편에게 들어오는 술 선물이 너무 싫다고. 이씨는 “워낙 애주가다 보니 주위에서 양주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술을 선물한다”며 “건강을 생각해 술을 좀 줄여야 하는데 집에 술들이 넘쳐나니 술을 줄일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술 대신 건강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주세요- 난 대체 어떤 선물을 해야 하는 거지? 준비한 선물에 비해 너무 과한 선물을 받아도 주부들에게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미 마련한 선물을 바꿀 수도 없고, 주는 손이 민망할 나름이다. 주부 윤영신(37·구의동)씨는 이번 추석 때 평소에 직접 사 먹기도 힘든 킹크랩을 선물 받았다. 식구들과 먹을 생각에 잠시 기분이 들뜬 것도 잠깐, ‘나도 이런 비싼 걸 선물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머리가 이내 무거워졌다. 윤씨는 “이렇게 과한 선물을 주고받을 사이가 아닌데 이런 선물을 먼저 받고 나니, 나도 비슷한 선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섰다”며 “다른 집 선물과 가격에서 차이나는 선물을 따로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제부턴 선물의 가격대를 조금만 낮추자구요- 주부 박지은(40·상일동)씨도 마찬가지. 20만원이나 하는 굴비세트를 받고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박씨는 “굴비 보냈다는 전화를 받고 순간은 좋았지만 굴비를 받고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며 “그냥 모른 체하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그날 당장 백화점에 가서 비슷한 가격대의 선물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굴비 가격을 말하지나 말던가, 저렴한 선물이라도 가격을 말하셨을까요?-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