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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총 19,0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1년 유학으로 세계화의 발판 마련 집집마다 자녀의 조기 유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보면 성공보다 실패사례가 많아 선뜻 유학을 결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국제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자녀를 유학 보내려는 마음이 있다면 미국 비영리법인인 한미교육연맹(KoAm Education Alliance)의 사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주목해보자.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조기유학의 대안으로 영어실력의 향상은 물론이며 넓은 세계관과 스스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06년부터 350명의 교환학생을 배출한 한미교육연맹은 올해도 9월 학기에 맞춰 교환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한미교육연맹의 박재현 이사장에게 미국 사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구해보자. 비영리 교육단체의 교육사업한미교육연맹(이하 KoAm)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비영리재단이다. 박 이사장은 미국에서 30년을 살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서 너무나 어렵게 유학을 하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래서 2005년, 미연방정부로부터 교육기관으로 공식승인을 얻어 KoAm을 탄생시켰다. 또한 KoAm은 국내의 예비 초등교사들이 미국에서 초등학교에서 보조교사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ETIP(Educational Trainee & Internship Program)를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단체이기도 하다. KoAm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네소타 아이오와 미주리 주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종교기관의 사립학교에서 진행된다.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하는데 그 호스트 가정은 같은 학교 교직원이나 학생의 가정으로 대부분 중산층의 생활을 한다. 그들은 해당 학교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또한 학교와 학생, 학생과 호스트 가정, 한국에 있는 부모와 미국인 부모의 연결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로 KoAm의 지역관리자다. 한인교포인 그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의 완충역할을 하면서 학생의 유학생활을 돕는다. 박 이사장은 “비영리 단체가 주관하기 때문에 다른 유학프로그램에 비해 안전도나 교육효과가 높고 참가한 학생의 만족도도 높다”면서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해 학부모의 경제적인 걱정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엄격한 선발기준을 적용해 KoAm은 학교나 호스트 가정은 물론이며 교환학생 역시 엄격하게 선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박재현 이사장은 “학교와 호스트 가정을 모집하고 선발하는 과정이 거의 1년이 걸릴 만큼 까다롭고 신중하다”며 “엄선된 학교와 가정에 보내는 학생 역시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모집하고 있다”고 말한다.KoAm은 SEVIS(유학생과 교환학생을 관리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학교 중에 글로벌 교육에 열의가 있고 KoAm의 교육철학과 목적이 같은 학교를 선정한다. 선정된 학교를 보면 재학생 중에 한국학생이 거의 없다. 그리고 교환학생은 ESL에 참여하지 않고 정규수업을 받을 수 있는데 한 학급당 한 명 정도가 배정된다. 또한 학교는 무료로 숙식과 통학을 제공할 수 있고 교환학생의 법적 보호자 역할과 책임을 담당할 수 있는 호스트 가정을 선발한다. KoAm 측 관계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족 모두가 외국인 학생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확인한 후에 호스트 가정으로 최종 선발한다. 교환학생은 ESL 과정이 없고 한국말이 전혀 통용되지 않는 학교의 정규수업에 참여해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능력과 학습능력이 필요하다. 영어실력은 초등4~5학년은 SLEP 30~35점, 7~8학년은 50점 이상이면 가능하다. KoAm 측은 1차 인터뷰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유학에 대한 목적의식이나 책임감, 생활습관 등을 알아보고 2차 인터뷰에서 학생에 대한 심층파악을 한 후에 미국 학교와 연결시킨다. 유학 결정은 빠를수록 유리해 이렇게 학생과 호스트 가정이 연결되면 교환학생 가정과 호스트 가정이 일대일로 관계를 맺고 전화통화, 화상통화, 이메일 등을 통해 친숙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래야 학생이 현지에 도착했을 때 최단시간에 유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고 호스트 가정 역시 친숙한 보호자로서 학생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KoAm 측은 유학 절차를 빨리 밟을수록 예비 교육시간과 호스트 가정과의 친밀하게 지낼 기회가 많아 유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문의(02)576-0852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서울세종고,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 석권 서울세종고등학교가 지난 1월 28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국어 부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대상)과 지도교사상, 영어 부문 제주교육감상(동상)을 수상하는 영광스런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는 사단법인 세계화교육재단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각 지역 교육청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최고의 토론 실력을 겨루었다.초·중·고등부로 나누어 각각 국어와 영어 두 부문으로 진행된 본 대회에는 서울에서 반원초등학교(서초구), 대청중학교(강남구), 세종고등학교(강남구)가 각각 본선에 올랐고 세종고가 국어와 영어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 대청중이 국어와 영어 부문 모두 동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학교에는 지도교사상도 함께 수여했다.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서울세종고의 김유동 교사를 만나 본 토론대회의 성격과 진행과정 및 세종고의 토론대회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교과부장관배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는 청소년들에게 깊이 있는 사고와 토론능력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해 미래사회의 인재상인 글로벌 창의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준비되었다. 기존의 각종 토론대회가 입시용 사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는 데 반해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는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토론대회의 본질을 살리고 있다. 이번 제2회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선발된 대표학생들이 국어와 영어 토론으로 나누어 참가했고, 두 팀이 찬반양론하는 대립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16강과 8강의 주제는 본선 대회 7일 전에 청소년 토론대회 웹사이트(www.debatekorea.org)를 통해 공지했고 준결승 및 결승 주제는 본선대회 당일 경기 45분 전에 공지했다. 토론시간은 매치당 21분이었고, 찬성·반대 발제-작전타임-찬성·반대 논박-작전타임-찬성·반대 검증 및 정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심사위원은 부문별로 과목별 교사와 관련학과 교수 등 3인으로 구성되었고, 주장의 명확성, 논거의 타당성, 언변의 수준, 용어의 정확성, 태도의 적절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다. 영광의 대상은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이루어낸 결실 세종고 김유동 교사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연수를 수료한 후, 2년 전부터 30여명의 교내 토론 동아리를 결성해 운영해 왔다. 또한 연세대 토론팀(YDT) 학생들이 세종고 토론 동아리와 방과 후 학교 토론반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렇게 실력을 닦은 학생들 중에서 학교 대표팀을 선발했다. 서울시 교육청 예선에서 서울 대표팀으로 선발된 세종고는 본선 대회를 한 달 앞둔 12월 말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학교에 나와 2~3시간씩 모의토론 연습을 지속했다. 본선 7일 전에 미리 공지된 8강까지의 논제인 ‘통큰치킨의 판매를 막아서는 안 된다’에 대해 찬·반 양측의 입장을 착실히 준비한 세종고팀은 본선에서 어렵지 않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준결승과 결승의 논제는 매치 45분 전에 공지되고 팀별로 자료조사용 컴퓨터 한 대만 주어지므로 팀의 탄탄한 실력과 협동심이 뒷받침되어야만 했다. 세종고의 대상 수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2년간의 탄탄한 준비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지도교사가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준비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협동과 배려를 통해 성취감을 맛본 잊지 못할 경험교과부장관상(대상)을 수상한 국어팀은 신상철(2학년), 박소윤(2학년), 김수완(1학년) 학생이며, 제주교육감상(동상)을 수상한 영어팀은 백세열(2학년), 전민주(2학년), 편민지(1학년) 학생이다. 수상한 학생들은 “이처럼 삶의 큰 희열을 맛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참석경비를 지원하는 등 학교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아 학생들은 더 큰 감동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김유동 교사는 “앞으로 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면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학생들의 토론대회 경험은 입시 면접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또한 본 대회는 공교육에서 실시하는 전국단위의 유일한 토론대회인 만큼 수상경력은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나 비교과 서류 등으로 충분히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생활 속의 토론 실천으로 토론문화 정착시켜야김유동 교사는 토론지도를 할 때 ‘경청’에 가장 중점을 두고 가르친다. 토론 수업의 처음 10시간 정도를 경청하는 방법에 할애할 정도다. 김 교사는 “토론은 남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인정하는 것이다. 토론대회에서 점수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이 반박인데 상대편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반박이나 비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대회를 지도하면서 김 교사는 학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의 말과 행동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할 때가 많아졌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배운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학생들이 토론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생활 속에 적용하다보면 이에 대해 간혹 보수적인 기성세대들은 ‘건방지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학생들은 이 말에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토론문화가 정착되어야할 것이고 기성세대들의 열린 마음도 필요할 것이다. 도움말 세종고등학교 김유동 교사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GPA 성적 제대로 알고 관리하자! 미국 중, 고 사립학교에서 입시과정을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GPA(학교내신)성적관리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 명문대 입시에서 학교내신 성적이 당락에 4~6% 영향을 미치듯 미국 명문대 또한 SAT 점수 못지않게 GPA 성적을 9학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고등학교 미 명문대 입시 실적에 따라 GPA 및 AP 성적 반영이 달라 질수 있으므로 학교 특성에 맞는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GPA 성적은 우수한 반면 SAT 점수가 낮으면 학교생활은 성실하나 지적 사고력은 부족하다고 판단, 수준 높은 대학과정을 이수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므로 합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반면 GPA 성적은 저조하나 SAT 점수가 높을 경우 성실하지는 못하나 지적인 능력이 있는 학생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입학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 중학생이라면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명문대 입학 실적. AP 강좌 수 등을 고려하여 입학하는 것이 대입전형에서 명문대 입학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 할 수 있으며 만약 여의치 않다면 9학년부터 학교의 약점을 보완 할 수 있는 AP. BR. SAT 준비 및 비교과 대비를 일관성 있게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미 명문대 합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교과와 비교과의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교과 90%, 비교과 10% 정도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므로 교과대비를 철저 하게 해야 한다. 학교 지명도 및 내신에 따른 GPA 전략첫째. 미 명문대 입학 실적이 높고 AP 강좌가 많은 학교일 경우 GPA 성적 신뢰도가 높아 합격에 유리하다.둘째. 입시 실적이 높지 않고 AP 강좌가 개설이 되어 있지 않은 학교일 경우 GPA 신뢰도 가 낮기 때문에 AP과목을 최소한 5과목이상 수강 후 4점 이상 득점할 필요가 있다.셋째. 미 명문대 입학 실적이 있는 학교일 경우라도 GPA 점수가 낮은 학생은 AP 점수 4점 이상 득점 할 경우 GPA 점수에 가산점 부여로 합격에 유리 하다. 요약한다면 SAT, GPA, AP, BR 및 과외활동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학년별 내신 반영 비율은 9학년 5~10% , 10학년 20~25% , 11학년35~45%, 12학년 25~35% 반영되며 특히 영어. 수학 GPA는 A학점 취득은 필수다. 문의 (02)568-1221 유학대비&재학생 전문 KS영어 김세은 전문강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흰털 유감 제모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조차 어려웠던 시절에 완전히 제모시술만 하는 제모 전용 병원을 10여 년 전에 만들었다. 미국에서 제모기계를 개발하고 있던 대학병원 연구소에서 1년 3개월을 근무하고 돌아와서 전공인 피부과에 근무하다가 제모시술만 하는 병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우리말에 배운 게 도둑질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운 게 제모라서 제모병원을 설립한 것 같다. 당시에 흰털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 흰털도 제거가 되냐는 질문이었다. 털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하여 개발된 레이저는 털에 존재하는 멜라닌 색소가 레이저 빛을 흡수하여 열이 발생하면, 주변에서 털을 만들고 있는 세포들을 덩달아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털을 제거한다. 그래서 멜라닌 색소가 사라진 흰털은 레이저 빛을 흡수하지 못하고 결국 제모가 되지 않는다. 금발이나 빨간 머리에서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레이저 빛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흰털과 금발, 빨간 머리는 레이저로 제모가 되지 않는다. 얼마 전 좁은 이마를 넓히고 자연스러운 이마 선을 만드는 시술을 받기 위하여 경상도에서 오신 분이 계셨다. 이미 한 번의 시술을 받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오신 분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흰털이 듬성듬성 올라오고 있었다는데 있다. 흰털이 많았기 때문에 "흰 털이레이저 제모로는 전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라고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온 답은 당혹스럽게도 "아니요.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요"였다. 우리나라에 레이저 제모가 도입된 지도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흰털이 레이저 제모로 제거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모르는 의료진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30대 여성 중에는 흰털이 많아서 염색을 하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마의 털을 제거하는 제모시술의 경우 머리카락 염색을 하셨는지 물어 보아야 한다는 것이 특수질환의 매우 어려운 의료지식이라고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움이 더하다. 애석하게도 흰털은 레이저 제모로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없으니까 흰털이 많으면 제모를 받을 때 먼저 말하고 레이저 제모시술을 하는 병원들은 검은 머리의 여성에게도 염색을 했는지 물어보아서 흰털이 검은 털보다도 더 많은 분이 레이저 제모를 받는 황당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제이엠피부과의원 고우석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미리 마음의 준비해야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어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0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청소년들이 유해 매체물을 최초로 이용한 연령은 전반적으로 중1이 가장 많았다. 중1 시기에 접한 유해 매체물 중 성인용 간행물은 33%, 온라인 음란물은 34.8%의 비율이었으며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경우 각각 25%와 25.3%로 중1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쏟게 되는 시기가 바로 아이들이 음란물을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시기인 셈이다.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요즘 부모들 대부분은 일찍부터 자녀의 교육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내 아이도 음란물에 관심을 보일 시기가 됐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음란물에 쉽게 접촉하는 요즘 아이들,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가정 내 유해환경 차단부터청소년기 자녀를 둔 중년의 부모 세대는 친구들끼리 야한 만화나 잡지를 돌려보면서 성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풀곤 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경우 인터넷은 물론 휴대폰이나 PDA, MP3, 케이블TV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너무나도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렇게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지만 음란물의 선정성과 폭력성, 비윤리성이 부모세대 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따라서 부모들이 더 경계하고 대처법에 대한 준비도 미리 하는 것이 필요하다.‘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에서 아이들이 유해 매체물을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바로 자신의 집이나 친구의 집이었고 주 이용시간대는 방과 후가 가장 많았다. 비록 음란물 접촉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부모가 아이들이 가정에서는 음란물을 접할 수 없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은 “의외로 아이들이 컴퓨터에서 아버지들이 본 음란물을 찾아서 보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는 보지 않거나 보더라도 반드시 바로 삭제해야 한다. 아이들끼리 정보를 공유해 케이블TV로 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모가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 돼있어야예비 중2 아들을 둔 주부 박 모(43)씨는 우연히 아들의 MP3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발견하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공부시키는 데에만 신경을 쓰느라 미처 그런 부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당황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난감하기만 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무리 주위에서 “요즘 애들 야동 다 본다”고 해도 내 아들은 아직 순진하고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믿고 싶은 것이 엄마들의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막상 아이가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장면을 보거나 숨겨진 음란물을 발견했을 때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아이가 음란물을 보고 있는 것을 목격했을 때 엄마는 그런 것을 보게 된 과정이 궁금하고 화도 나겠지만 이를 추궁하듯이 묻지 말아야 한다. 숨겨진 음란물을 발견했을 때에도 거실 탁자 위와 같이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평소 성에 대한 대화를 제대로 나눈 적이 없을 경우 엄마가 아들과 갑자기 그런 대화를 하는 것은 서로 부담스럽거나 민망할 수 있어 아버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 음란물을 목격한 엄마도 그렇겠지만 이를 들킨 아들 역시 엄마와의 대화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비록 아이들이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지고 내용 또한 훨씬 더 자극적으로 변했다고 해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엄마들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사춘기 자녀라면 당연히 성적인 호기심과 욕구, 충동이 있고 그것을 자위나 음란물 접촉 등의 행동으로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엄마가 성에 대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아이들의 단순한 호기심에 너무 심각하게 반응을 할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결론짓게 되고 더 이상 성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된다.해수 소중한 아이 정신과 배지수 원장은“자녀와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그래야 나중에 이야기할 무거운 주제들에 대해서도 편해질 수 있다. 성에 대한 대화는 한 두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부모가 요즘 아이들의 문화를 알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 성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 중요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되면 성인기 이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환경에서 음란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성교육이나 대화, 성상담 등 그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갑자기 음란물을 발견하게 되면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춘기 자녀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화법을 미리 익혀두는 게 도움이 된다. 올해부터 각 학교에서 자녀들을 위한 부모 성교육을 실시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사춘기 아이들 누구나 거치게 되는 과정이라지만 특히 아들을 둔 엄마들은 혹시라도 공부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음란물에 빠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터놓고 관심사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넘기지만 오히려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지나치게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는 아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밖에도 아무 의욕 없이 방에서 컴퓨터만 하려고 하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할 경우,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늘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경우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도움말 해수 소중한 아이 정신과 배지수 원장,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미국 조기 유학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 많은 학부모들이 미국 조기유학을 언제 보내는 것이 좋을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전문가적 견해를 말한다면, 초등학교 5,6학년 시절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이유는, 미국 명문대학 입시를 위한 성적 관리가 9학년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부터는 전과목을 상위권 성적으로 유지해야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 능력이 미국 학생들 수준으로 8학년까지는 완성되어야 하는데, 한국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미국 학생들 수준의 아카데믹한 고급영어를 완성하는데, 평균 소요되는 시간이 4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그리고 요즘 자녀들은 부모 세대와 달라서 한국에서 초등학교 4년을 다니면, 이미 고급 한국어를 완성할 수 있게 되고 한국적 정서를 만들어 둘 수 있게 되어 이는 나중에 미국 대학을 졸업했을 때 고급 영어뿐만 아니라 고급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로 미국의 유수한 기업들로부터 환영 받을 조건이 된다.그래서 요즘 미국의 고학력 교포사회에서는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 역 유학을 보내어 4년을 한국 초등학교에서 다니게 한 후, 5학년 때 미국으로 컴백시키는 교육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하면 유리한 점이 고급 한국어 외에 한국 학생들의 치열한 과외 열풍과 거의 전학생의 영재교육화 사교육 열풍 속에서 미국 또래 학생들보다 훨씬 앞선 과목별 선행 학업능력을 갖추게 될 수 있는데, 나중에 미국으로 컴백하면, 미국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유리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기유학, 보딩스쿨이 좋을까? 관리형 유학이 좋을까?답을 제시하면,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영어가 미국 본토의 상위권 또래 학생들의 영어 능력 이상을 갖추고 있고 영어로 된 수학, 과학, 역사 과목 등의 미국 교과목 수업을 누구의 과외 도움 없이 완벽히 미국 학생들 이상으로 잘 해낼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면, 보딩스쿨로 유학 가는 것도 괜찮지만, 그런 준비가 안 되어있는 학생들은 관리형 유학을 선택하여 데이스쿨을 다니며 방과 후에는 유학 초기에 미국 학생들보다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영어와 각 과목별 과외를 현지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공부를 할 수 있는 관리형 유학이 바람직하다. 강수길 원장아너즈 유학원www.ushonors.co.kr문의 02)585-757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황혼을 꽃처럼 아름답게 색칠하는 남자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볼 때 잘 산 인생이란 어떤 인생일까. 왕성한 청년기를 잘 보냈지만 말년이 아름답지 못하다면 그를 두고 잘 산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일이든 인생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치열했던 젊은 날을 뒤로 하고 인생 황혼기를 의미 있게 보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는 아름다운 노년을 가꾸고 인생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아직 외투 깃을 세워야할 만큼 얼음처럼 차가운 2월의 어느 날, 자칫 초라하고 무기력해질 수 있는 노년의 황혼녘을 의미 있는 봉사를 통해 짙푸른 나무와 꽃처럼 활기차고 아름답게 가꾸는 노신사를 만났다. 맹정술(73세) 서초의제21 환경실천전문 봉사단 단장이 바로 그이다. 알고 보니 그는 1960~1970년대 핸드볼계를 주름잡던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였다. 혈기왕성했던 지난 반세기를 핸드볼에 인생을 걸었다면 은퇴 후의 삶은 봉사에 인생을 건 남자, 그가 바로 맹정술이다.스포츠맨에서 봉사자로 변신그는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에서 법률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다닐 때까지도 부모님의 바람처럼 법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 핸드볼 팀에 스카우트되면서 그의 인생은 법관의 길이 아닌 핸드볼 선수로 바뀌었다. 고시공부를 준비하던 그가 뜻하지 않게 핸드볼 코치가 되고 좋은 성과에 힘입어 핸드볼 실업팀 감독으로 변신하며 유명세를 탔다. 1978년에는 정부의 문화교류를 위해 핸드볼 지도자로 쿠웨이트까지 가게 되었다. 갑작스런 걸프전으로 그는 15년 만에 쿠웨이트에서 가족들과 구사일생으로 난민이 되어 돌아왔다. 그 당시 한국엔 그가 거쳐할 집 한 칸 없었다. 하지만 그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재기에 성공했고 대한핸드볼협회 사무국장까지 역임했다. 그리고 1999년 일본 도쿄 오사키전기 핸드볼 남자팀 감독으로 전성기를 누리다 은퇴했다. 그때 나이 예순두 살,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었다. 일본에서 귀국 후 가족들은 그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가톨릭에 귀의할 것을 권유했다. 아내와 딸의 권유에 못 이겨 세례를 받았고, 세례 받은 다음 날부터 ‘레지오 마리아’라는 봉사단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강남의 한 의료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4년여 동안했으며 최근에는 장애인시설을 찾아가 사랑의 봉사를 펼치고 있다. 봉사는 사랑이다"‘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성경에 나오는 이 말씀이 나를 움직이게 했고, 지금까지도 봉사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교훈입니다." 그는 한마디로 ‘봉사는 사랑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말로 하는 사랑이 아닌 몸으로 직접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랑을 의미한다.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마지막 가는 이들을 지킨 슬픈 기억들을 녹일 수 있었던 힘도 사랑이었다. 호스피스 봉사에 이어 그는 반포4동 경로당에서 무료공부방 선생을 했다. 그곳에서 그는 5년여 동안 초등생 대상으로 서예, 미술, 영어 3과목을 가르쳤다. 소위 요즘 말하는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려서 훈장이었던 조부모에게 엄격하게 한문교육을 받았던 경험으로 서예를 가르쳤고, 재능을 살려 미술까지 가르쳤다. 그리고 쿠웨이트에서 핸드볼 지도자 생활을 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영어선생까지 할 수 있었다. 몸소 실천하는 환경지킴이로 변신그는 현재 서초구 서초의제21 환경실천전문봉사단의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환경실천전문봉사단은 다양한 환경보전 실천사업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생활양식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환경지킴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초, 중, 고생과 기업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기후온난화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가지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일주일에 2~3번 강의를 하고 양재천 문화공원으로 나가 쓰레기를 줍고, 이산화탄소를 과다 배출하는 넝쿨 식물을 뿌리째 뽑으며 몸소 환경지킴이로 거듭 나고 있다. 그뿐인가. 도시 어린이들에게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 살아있는 양재천의 생태계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생태해설가로도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고, 반포동 서원초등학교 앞 등하교길 교통안내와 학교 안 감시 등을 하는 솜송이 선생으로도 활동 중이다.우리 시대 진정한 봉사챔피언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2011년 2월 16일까지 그의 총 봉사시간은 1662시간 40분이라고 한다. 그것도 다른 곳에서 봉사한 것을 뺀 서초구에서만 활동한 봉사시간만 이 정도라니…. 2009년도 서초구에서는 그의 다양한 봉사이력과 열정적인 봉사에 감명을 받아 그에게 봉사대상과 봉사왕 두 가지 상을 수여했다. 봉사를 한창 하던 시절, 그는 위의 3분 2를 잘라내는 절제수술을 받았고 퇴원해서 복대를 감은 채 봉사에 나간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야말로 우리 시대 진정한 봉사 챔피언이 아닐까 싶다. “제 봉사의 뿌리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자비롭게 나누고 베푸는 삶을 실천했던 분입니다. 제게 ‘남의 눈에 꽃이 되고 잎이 되라’고 말씀하셨지요.” 젊은 날엔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으로 핸드볼과 인생을 함께 했던 스포츠맨 맹정술씨.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유전이 노년에 더욱 빛이 나는 것은 그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소명의식으로 아흔까지 봉사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김지영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내 삶의 소중한 터닝 포인트 ‘슬라이딩 도어즈’라는 영화가 있다. 출근과 동시에 해고당한 여성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탈 경우와 안 탈 경우를 놓고 서로 다른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다. 여주인공의 인생은 한순간에 180° 달라진다. 그녀에겐 지하철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터닝 포인트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큰일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게다. 우리는 늘 선택의 귀로에서 고민하고 방황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터닝 후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 혹은 터닝의 순간에 진심으로 함께 해준 이는 누구냐, 또는 얼마나 준비하고 맞이한 터닝 포인트냐 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고학력에 커리어우먼이 많은 강남에서 주부로 살다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문하게 된다. ‘지금 이 삶은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인가?’ ‘다른 사람들의 잔치에 들러리를 서고 있는 건 아닐까?’ 2000년대의 첫 10여년 보낸 지금, 나름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성공리에 마무리 하고 있는 사례들을 모아 재구성 해보았다. 김선미, 장은진, 이선이, 이지혜 리포터 남편의 배신, 지금도 용서할 수 없어 내 나이 50대 초반이니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의 일이다. 30대 후반이었던 나는 연년생인 아들, 딸을 키우며 바쁘게 살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들과의 하루하루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학교 보내고 잠시 한숨 돌리다 집안 정리를 하다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들이닥쳤다. 간식해먹이고 숙제 봐주고 준비물 챙기고…. 거기다 두 달에 한 번꼴로 치러야하는 집안의 대소사는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나는 별 갈등 없이 잘 헤쳐 나갔다. 어느 가을 오후, 저녁을 준비하느라 한참 동동거리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무심코 문을 여니 20대 후반쯤 보이는 젊은 여성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순간, 야릇하고 불길한 예감이 스쳐갔다. 그 여자와 찻집에서 20여분 앉아 있었는데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 여자는 남편과 사귄지 일 년 정도 되었다면서 둘이 야외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런데 최근엔 남편이 만나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려 할 수 없이 집으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알겠다고 말하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남편은 술집에서 알았던 여자인데 집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돈을 요구해와 몇 번 들어주다가 액수가 자꾸 커져 네 맘대로 하라 했더니 정말 찾아온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남편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는 아닌 것 같고, 둘이 상당기간 교제를 했던 것 같았다. 당시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나는 남편과 당장 이혼하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떠났다. 마침 사촌언니가 그곳에 있어서 정착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 어떤 것도 내 마음을 위로해주지 못했고, 남편에 대한 미움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다. 아이들을 고등학교에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는 여전히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 일은 내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한 복지기관에서 3년째 상담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상담도 해주고 봉사도 한다. 그 당시 이혼을 했어야 했는지는 지금도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이제는 온전히 나를 위해 남은 인생을 살고 싶을 뿐이다. -강남구 도곡동 하 모(51)씨 딸 조기유학 보낸 후 ‘나’를 되찾다 결혼 후 딸 하나를 낳아 키우면서 그야말로 모든 열정을 아이에게 쏟았다. 딸이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나의 생활은 거의 아이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침에 아이를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연습에 학교와 학원 숙제까지 모두 마친 후 재우고 나서야 비로소 나의 하루일과도 마무리 되는 날들의 연속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조기유학을 보내기로 한 나는 1~2년간 남편을 기러기 아빠로 남겨두고 딸과 함께 떠날 것인지, 아니면 아이만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에 맡길 것인지 여러모로 고민을 했다. 결국 믿을만한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아이만 보내기로 어렵게 결정을 내렸고 딸이 없는 1년간 마음껏 내 생활을 즐기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현지에 데려다주고 혼자 돌아온 날부터 마치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 듯 무력감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딸이 태어난 후 10여 년 간 아이의 삶이 바로 나의 삶이었으니까. 그런 나를 보다 못한 남편이 어느 날 대학부설 언어교육원의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권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한 영어회화 공부에 재미를 붙이면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고, 각 반 우수생에게 주는 학비감면 혜택까지 받으며 레벨 업 행진을 계속했다. 영어회화 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테솔 프로그램에 도전해 전 영역 점수 A를 받기도 했다. 같이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리포트와 시험 준비로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이루어낸 성과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이가 아닌 나를 위해 열정을 쏟으면서 나의 미래를 꿈꾸게 됐다. 평소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남편은 테솔 석사과정 유학까지 도전해보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1년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딸의 진로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 본 후 결정을 할 생각이다. 만약 이렇게 아이와 잠시 떨어져 있을 기회가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아이 뒤만 쫓아다니며 정작 나의 삶은 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의 조기유학, 그것은 아이에게만 매달려 정작 자신의 삶은 잊고 산 나에게 ‘나’를 되찾게 해준 내 인생의 소중한 터닝 포인트였다.-강남구 서초동 유 모(37)씨 잘 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아이 교육 선택 이제 막 늦은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하루하루 활기차게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내 모습을 들여다보면 6년 전의 나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인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6년 전 나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 전자회사의 핵심 부서인 기획팀에서 과장 4년차의 중견사원으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다. 당시 대기업에는 혁신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생산부문이나 스태프부문이나 생상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 당연히 근무시간도 일정하지 않았다. 중요한 아침회의가 있으면 새벽에 출근하기도 했고 퇴근시간도 9시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방이나 해외 출장도 잦았다. 힘들게 일하는 만큼 일한 결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도 주어졌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직장인’의 대열에 합류해 성취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1990년대 초 입사동기 200여 명 중에 여자 신입사 2011-02-28
- 제3회 피부과 의사 대상 미용수술 세미나 개최 고운미피부과(원장 김동석)는 지난 20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303호에서 전국 피부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제3회 미용수술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피부과 개원의 100여명이 참여해 김동석 원장의 다양한 강의를 관심있게 경청했다. 세미나에서는 ''노화에 대핸 해부학적 이해'' ''V-lift'' ''케미컬 필링'' ''모발이식'' ''자가지방주입술&PRP'' 등 다양한 강좌가 열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
-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강남구 김명옥(52세) 구의원은 지난해 6월,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강남구 다선거구에 선출된 초선의원이다. GS 강남방송의 인기 있는 진행자이기도 했던 김 의원을 만나기 위해 강남구민회관 구의원실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방송에서 볼 때와 똑 같은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을 맞이했다. 지금도 강남주민에게는 구의원보다는 방송진행자로 더 친숙한 김 의원은 지금은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 강남주부의 대변인이자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지역의 살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남에서 아이를 키우는 주부에서 지역방송국의 진행자로, 또 구의원으로 변신을 거듭한 김 의원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업주부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거듭 나결혼 후 7년 만에 어렵사리 아기를 가진 된 김 의원은 다른 어떤 일보다 아이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엄마는 왜 일 안 해? 내 친구 엄마는 치과 의사래”라고 말을 하자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자신은 늘 ‘아이를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혹시 더 나이 들어 ‘아이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살았다며 지난 세월을 후회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생겼다. 결국 결혼 15년 만에 다시 일거리를 찾았고 대학 때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덕분으로 일간신문의 주부리포터로 새 출발을 했다. 그 후에 IT 벤처회사의 홍보팀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2003년 강남 케이블 TV에서 주부명예기자로 방송 일을 시작했다. 평범한 강남아줌마에서 지역방송 진행자로강남 케이블 TV는 지역에 기반을 둔 방송이기 때문에 강남지역주민의 생활이나 관심사는 필수적인 아이템이었다. 주부리포터로 일을 시작한 김 의원은 주부들의 모임을 소개하는 ‘주부들의 점심식사’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출연자 섭외는 물론 작가와 진행자의 역할을 도맡았다. 첫 회에 피트니스 클럽의 에어로빅 팀을 시작으로 강남구 녹색어머니회, 양재천사랑 환경지킴이, 현대주부극단, 학생상담 자원봉사자 등 실제로 강남에서 활동하는 주부들을 출연시켰다. 2주에 한 번씩 촬영을 했지만 혼자 준비하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들었다. 심지어 진행자인 자신의 화장이나 머리손질, 의상준비도 직접해야만했다. 하지만 자신도 강남 주부다보니 누구보다 출연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고 시청자 역시 공감하는 내용을 만들 수 있었다. 당시 지역방송에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생소했기 때문에 ‘주부들의 점심식사’는 지역방송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이 프로그램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방송위원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김명옥의 맛있는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은 그녀가 방송인으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에는 뉴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뉴스 초대석’과 ‘이슈 &피플’이란 프로그램을 맡아 강남을 중심으로 한 시의적인 문제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지역 방송에서 일하려면 지역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김 의원은 방송 일을 하면서 명실상부한 ‘강남통’ 이 되었고, 지역방송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또한 강남주민에게는 비록 공중파 방송은 아니지만 지역방송에서 편안하면도 공감 가는 방송을 하는 유명인이 되었다. 강남주민 중에 그녀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목욕탕에서 인사를 받을 때는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는 김 의원은 그제야 연예인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며 활짝 웃었다. 강남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실함’김 의원은 방송을 하면서 분야별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강남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강남사람들은 부자 동네에 사는 사람, 부모 잘 만나 편히 사는 사람 등 강남사람 전체가 고생도 모르고 여유 있게 소비하며 지내는 사람들로 비친다. 그러나 외부의 평가와 달리 그녀가 만났던 강남사람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매우 성실하게 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고 그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만났고 그들과 함께 봉사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평소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김 의원은 대학원에서 노인복지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때 김 의원의 멘토였던 한 어르신이 지역사회의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바른 정책이 우선이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그녀에게 구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김 의원은 오랫동안 고민했고 마침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선거법 허용기준보다 훨씬 먼저 방송 일을 그만두었다. 김 의원은 예전에 방송을 위해 강남이란 지역사회에 온 정열을 쏟았던 것처럼 지금은 초선의원으로 강남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구의원으로 그녀의 목표는 “4년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강남구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라며 담담이 말했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8